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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모니터 4월 7일 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7일
○ 모니터 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내일부터 4월 8일-9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 없이 이 기간에 읍, 면, 동마다 설치되는 투표소를 찾아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 정당은 이 제도의 유, 불리를 자기 입장에서 따져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기도 하고 소극적으로 방치하기도 했다. 선거 시기 유권자의 선택을 돕고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언론의 할 일이라면 양 지역 신문사가 진작부터 좀 더 나서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어야 한다. 그 동안 사전투표에 관한 안내는 뒷면으로 밀리거나 분량을 많이 할애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선거캠프 입장에서의 기사보다는 유권자운동에 주목해야
국제신문은 9면 <조용한 선거 왜?>에서 후보들이 확성기나 로고송을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조용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썼다. 해운대갑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 기장군 새누리당 윤상직 후보, 기장군 정의당 이창우 후보, 금정구 새누리당 김세연 후보, 중영도구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서,동구 새누리당 유기준 후보 측의 선거운동 방식이나 캠프 관계자의 말을 받았다. 국제신문은 그제도 <자전거 유세, 농악 로고송, 군복… “튀어야 당선”>이라며 이색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들을 소개했고, 부산일보는 <지역 넓어져 ‘유세차 동선짜기’ 최우선>이라며 선거캠프의 실무적 어려움까지 취재한 바 있다. 이렇게 후보 측의 이야기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루고 있는 데 반해 시민의제나 유권자운동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져 아쉽다.
그런 가운데 부산일보는 <‘을 증의 을’ 소수자들 “후보들 공약에 우린 왜 없나”>에서 이주민 노동자와 중고등학생, 철거지역 주민들 등 사회적 약자들의 유권자운동을 취재했다. 부산소비자권익증진협의회와 그린피스의 총선 후보 정책질의 결과도 정리했다. 정치권에서 주목하지 않는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의미 있었다. 이번 선거기간에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정책질의를 한 바 있다. 이런 결과들을 모으고 정당이나 후보자와 연결하여 기획 기사를 써도 좋을 것이다. 유권자운동을 평면적으로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함의를 담아 보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론조사 중심 판세보도 이제 그만했으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판세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신문은 <북강서갑 박민식 40.5%-전재수 39.8%>를 1면 머릿기사로 냈다. 그리고 지난 3일에 북강서갑, 사하갑, 사상, 창원성산 4개 선거구에 대해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3, 4면에 걸쳐 발표했다. 3면에 나란히 배치한 <적극 투표층은 전 44%-박 43%>, <김척수, 최인호 오차범위 접전>, <장 33.1%- 배 26.15- 손 21.2%> 그리고 창원성산을 다룬 4면의 <노회찬 적극 투표층에서도 강기윤에 12.8%P 앞서>는 기사 구성이 동일하다.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 나열했다.
북강서갑 지역은 접전지로 주목받으며 연일 판세분석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신문이 기사에서도 밝혔듯이 양 후보간 지지율이 “사실상 차이가 없다”. 사하갑 지역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고, 사상의 경우 장제원을 제외한 배재정, 손수조 두 후보가 작은 차이로 경합하고 있다. 집전화를 통한 여론조사 방법의 한계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경합지역에서의 여론조사결과가 어떤 유의미한 정보를 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적중률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투표일이 임박해올수록 보도의 호흡은 짧아지고 심도가 얕은 단편적인 정보들만 쏟아지고 있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는 오늘 발표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당 캐스팅보드 쥐나>, <2030세대 표심, PK격전지 승패 가른다>는 나름의 분석 전망기사까지 함께 썼다. 현재의 여론조사로 더 이상 써낼 기사는 없을 듯하다. 앞으로 남은 5일은 재탕 삼탕 여론조사, 판세분석 보도가 좀 줄어들길 바란다.
새누리 위기설 부각… 반복되는 기사에 피로도 크다
부산일보 역시 반복되는 보도들이 눈에 띄었다. 1면 머릿기사 <새누리 텃밭‘ PK가 심상찮다>는 부산일보를 비롯한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참조해 ‘새누리당 PK 위기설’을 반복하고 있다.
8면의 <박근혜, 노무현 효과 ‘뚝’, 그렇다고 무시하자니…>는 친박, 친노가 먹힌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이도저도 아니어서 의도와 의미가 불분명했다. 중요하지 않은 기사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8면 탑에 배치했다. 같은 면에 <잠룡들의 ‘키즈’ 대결… 대선 전초전 ‘흥미진진’>은 북강서갑의 박민식, 전재수 두 후보가 각각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 사상의 손수조 후보가 ‘박근혜 키즈’라 불린다는 점, 여기 맞서는 배재정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는 점을 썼다. 이미 여러 차례 지면에서 다룬 이야기를, 정작 지역 유권자들은 잘 부르지도 않는 별칭을 제목으로 뽑아 재생산하고 있다. 촉박한 선거 일정에, 한정된 지면에 올릴 만한 보도였는지 의문이다.
3면의 <‘물갈이’ 갈망에 ‘현역 재공천’응답… 예견된 결과> 역시 벌써 몇 차례나 등장한 이야기다. 기사로도 사설로도 쓰고, 특집면의 제목으로도 썼다. 새로울 것 없는 말을 반복하면서 새누리당 부산선대위 관계자의 말을 따 와서 “이제라도 민심을 무섭게 받아들여서 다행”이라며, 새누리당 공천 행태에 실망을 표시하며 투표하지 않겠다는 “60대 이상 어르신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견인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이어간다. 새누리당이 최근 선거 전략을 바꿨다. 회초리를 맞겠다, 반성하겠다며 거적을 깔고 절을 하고 있다. 부산일보는 기사에서 “새누리당은 후보 현수막을 ‘읍소형’으로 바꾸는 등 PK 총선 전략을 전면 수정할 방침이다”, “ ‘새누리당을 다시 한 번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남은 1주일 이 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나가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썼다. 새누리당의 선거 전략 수정 경과까지 유권자가 알아야할까. 혹여나 위기설을 부채질해서 여당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
또 선거관련 보도는 아니지만 부산일보는 35면 <사람>에서 “정의화 의장의 부산고 후배”라는 허영재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인터뷰하고 <“선진화법 20대 국회서 개정을”>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을 개정 또는 폐기하기 위해 20대 국회에서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투표가 임박한 시기,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보도가 될 수 있어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