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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 프로젝트

 

<라디오 시민세상> 2021년 1월 30일

 

보석같이 곱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동네라는 뜻을 가진 보수동..

그 보수동에는 책방골목이 있고

책방 켜켜이 쌓인 책들이 누군가에게 읽히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산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사랑을 받았던 보수 책방 골목이

최근 재개발로 하나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주여고 학생들이

보수동 책방 골목을 알리기 위해 단편 영화를 만들고, 시도 썼다고 하는데요..

1월 30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동주여고 양지혜, 양혜진, 공도휘 학생과 함께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또 이웃처럼 아파트를 지켜주는

경비원 최대택 씨의 이야기를 이정희 시민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1월 30일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 듣기

 

[지역언론톺아보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2월 첫째 주 보도 어떠했나?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2월1주(2)]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2월 첫째 주 보도

<부산일보> 2차 여론조사…가상 양자대결 지지율 강조 

특정 예비후보 지나치게 주목받는 효과 ‘위험’

 

<부산일보> 2차 여론조사

가장 강조한 건 가상 양자대결 수치

2월 3일 부산일보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 2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산일보>와 <YTN>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월 31일~2월 1일 이틀 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입니다.

 

△ 부산일보, 2월3일, 1면

 

1면에 여야 유력 주자 가상 양자대결 결과 <김영춘 28.0 vs 박형준 42.5…김영춘 32.2 vs 이언주 27.8>(전창훈 기자)를 게재했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42.5%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28.0%)를 크게 앞섰고,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와 김영춘 후보 가상 맞대결에서는 김영춘 후보가 32.2%로 이언주 후보(27.8%)보다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양자대결뿐만 아니라 전체 주자 적합도, 국민의힘 내 적합도에서도 모두 오차범위 밖 1위로 나타나 “여권의 ‘가덕신공항 드라이브’에도 박후보 독주체제가 흔들리지 않은 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부산일보 여론조사보도는 여론조사 결과 중에서도 ‘가상 양자대결’ 결과를 1면 머리기사로 실어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가상대결 결과 수치를 강조하는 것은 자칫 각 정당에 특정 예비후보를 시장후보로 내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김영춘 후보(32.2%)와 이언주 후보(27.8%) 가상대결 결과는 오차범위 내 격차인 4.4%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에서 김영춘 후보에 ‘WIN’으로 표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은 박형준 후보가 본선 대결에 나서야지만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이는 한국기자협회의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제16조(오차범위 내 결과의 보도)의 아래의 조항을 모두 어긴 보도이기도 합니다.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제16조(오차범위 내 결과의 보도)

 

또한 후보 적합도 결과를 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내 시장후보 적합도는 김영춘 25.6%, 변성완 10.0%….김 후보의 우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박 후보가 34.2%로 타 후보들을 압도했고, 이어 이언주 14.2%,…순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변성완 후보의 적합도 차이 15.6%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이언주 후보의 차이 20.2%는 4.6%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형준 후보만이 마치 아주 큰 수치로 이언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압도했고’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떤 후보가 많은 지지를 받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가는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입니다. 때문에 선거 여론조사 실시 후 발표되는 보도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유권자들은 기사가 제시하는 순위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억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 보도는 지지율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왜 그러한 지지율이 나타나는가에 대한 여론의 변화 요인들에 초점을 맞춘 보도가 되길 바랍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캠프 ‘용광로 캠프’, ‘매머드급 캠프’ 표현

특정 후보 세 과시에 지역언론이 힘 보태는 꼴

 

△ 부산일보, 2월2일, 4면
△ 국제신문, 2월2일, 5면

 

2월 2일자 부산일보는 4면(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기획면)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캠프 소식을 전했습니다. <박형준, 정치 성향·출신 다양한 ‘용광로 캠프’ 꾸렸다>(권기택 기자)에서 ‘박형준 노선’에 동조하는 실용파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음을 전하고, 그 인사들의 면면을 소개했습니다. 같은 날 국제신문도 박형준 후보 캠프 구성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5면(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기획면) <박형준 매머드 캠프 ··· 온택트 조직 눈길>(이병욱 기자)에서 ‘온택트 선거운동’강화위한 각종 체계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부산 지역의 명망있는 인사와 참신한 전문가로 캠프를 구성한 것에 대해 ‘매머드급 캠프’라며 선거 ‘본선’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두 기사 모두 박형준 후보 선거 캠프를 ‘용광로 캠프’, ‘매머드급 캠프’라 별칭을 붙이고 캠프 구성원을 자세히 소개하여, 특정 후보 캠프 세 과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2월 첫째주 보궐선거 보도 어떠했나

 

 

부산MBC <자갈치 아지매>언론 어게인

 

2021년 2월 5일

부산MBC <자갈치 아지매>의 핵심 코너

‘언론 어게인’에 부산민언련 모니터팀장님 출연!!!

  •  선거자금 관련 정치인의 공적 문제제기, 지역언론이 검증 했어야…
  •  4년만에 기소된 엘시티,  주목하지 않은 지역 언론…
  •  30% 못 넘는 여성 필진, 과연 지역 신문은?

 

2월 5일 <언론 어게인> 다시 듣기

2월 5일 언론 어게인 대본 

[지역언론톺아보기] 선거 자금에 의혹 제기한 이언주 기자회견, ‘실언’이라고만 볼 수 있나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2월1주]

선거 자금에 의혹 제기한 이언주 기자회견

실언이라고만 볼 수 있나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부산에서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와 함께 정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어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 조직이라는 것은 곧 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불법 자금을 쓰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라 토로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중앙당이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에 적극 의지를 표명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마무리됐습니다.

30분 남짓 진행된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선 그의 정치 소신, 부산 기득권 카르텔에 대한 비판,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 가덕신공항 의지 표명에 따른 조건부 사퇴 등 다양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빅카인즈를 통해 28일과 29일 양일간 ‘이언주’를 검색해 ‘이언주’와 연관된 키워드를 워드클라우드로 뽑아봤습니다. 주요 키워드 중 ‘국민의힘 의원’, ‘부산시장 예비후보’, ‘부산시장 보궐선거’ 등은 모두 기자회견 내용이 아닌 이언주 후보 신상과 관련한 키워드였습니다.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한 키워드로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가덕’, ‘신공항’, ‘가덕도 신공항’, ‘불법 자금’이 있었습니다. 키워드의 빈도로 볼 때 28일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관심을 끈 발언은 ‘가덕신공항’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1월28일,29일 ‘빅카인즈’에 ‘이언주’ 검색해 나온 워드클라우드 결과

이언주 예비후보의 출마지인 부산, 부산 지역언론은 이날(1/28) 기자회견 발언 중 어디에 주목했는지 살펴봤습니다.

△ 1월28일부터 2월2일까지 ‘1.28 이언주 기자회견’ 관련 지역언론 기사 목록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지역언론의 보도는 크게 세 국면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첫 국면은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이후였고, 두 번째 국면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한심 발언’ 이후였습니다. 마지막 국면은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이언주 예비후보의 ‘선거자금’ 발언에 대해 선관위에 조사해 줄 것을 의뢰한 이후였습니다.

이언주 예비후보의 28일 기자회견 이후, 기자회견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쓴 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였습니다. 지역방송은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부산일보는 29일 3면에 <뒷말만 남긴 이언주 서울 기자회견>을 실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의문을 표하며 “명분과 실리를 찾기 어려운 회견을 강행한 배경에 궁금증이 남으면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날 기자회견의 핵심으로 “국민의힘 지도부 때문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막히면 후보직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의지 표명”을 꼽았습니다. 반면 선거 자금과 관련한 발언은 “한 달에 족히 수억 원씩 들어가는데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한탄하며 눈물을 흘린 장면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국제신문은 다음 날(29일) 1면과 3면에서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내용 중 ‘선거 자금’ 발언에 초점 맞췄습니다. 1면 우상단 1단 기사 <“불법 자금 없인 선거 못 할 지경” 이언주 작심 회견>을 통해 28일 기자회견 발언 중 ‘선거 자금’과 관련한 내용을 주요하게 전하며 “시장 선거에 나선 제1야당의 유력후보가 선거 자금 문제를 공개 거론한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3면에서는 이언주 예비후보와의 통화를 통해 추가 취재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부산일보는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을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평가하며 선거 자금 발언을 ‘논란’이라 일축했습니다. 국제신문은 최소한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고 ‘선거 자금’ 발언에 대한 추가 취재도 해 차별 지점이 있었습니다.

다음날(29일) 박재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부산시민 한심하다”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역언론은 박재호 의원의 ‘한심 발언’에 이언주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에서 한 여러 발언 중 ‘선거 자금’ 관련 발언을 묶어 ‘실언’, ‘공방’이라 소개했습니다.

△ 이언주 예비후보 기자회견을 ‘실언’, ‘공방’이라 소개한 지역언론 기사 제목 갈무리

지역언론이 ‘실언’이라고 단정한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선거 자금’ 관련 발언의 골자는 ‘금권선거가 이후 시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였습니다. “부산시민이 한심하다”며 유권자를 비하하거나, 특정 의원을 ‘후궁’이라 지칭, 조선족을 폄하한 정치인의 막말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2월 1일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언주 의원의 ‘선거 자금’ 발언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면서 추가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KBS부산, 부산MBC가 단신으로 다뤘고 부산일보는 온라인 기사로만 실었으며 국제신문은 정치면이 아닌 사회면(6면)에 실었습니다.

지역언론과 후보들은 입을 모아 이번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만큼은 달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국면에 지역언론마저 선거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검증은 하지 않으면서 그 발언을 ‘실언’ 쯤으로 치부한다면 이번 선거조차 구태의 반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선 만큼 후보자와 정책·공약에 대한 지역언론의 적극적인 검증을 기다립니다. *

[지역언론톺아보기] 2021년 2월 1주 이언주 기자회견 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 선거보도 막 올리면서 정당 오기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 신경 써야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1월4주(2)]

선거보도 막 올리면서 정당 오기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 신경 써야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당이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를 확정했습니다. 다음날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1면 머리기사로 이 사실을 알렸는데요. ‘막 올랐다’, ‘라인업 나왔다’ 등으로 표현하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왔음을 알렸습니다.

군소정당 홀대 또다시 반복

정당명 잘못 쓰거나 언급조차 안 하거나

선거보도의 목적이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는 데 있는 만큼, 언론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27일, 부산일보는 후보의 정당명을 오기했고, 국제신문은 군소정당·무소속 후보를 제외했습니다.

부산일보는 <11인의 ‘부산 대전’ 막 올랐다>(1/27, 1면)에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을 정당별로 분류해 소개했는데요. 거대양당의 향후 경선 일정이나 선거 전략 등을 주요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이름만 한 차례 언급했습니다.

그마저도 진보당 노정현 후보를 ‘정의당 노정현 후보’라 기술해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는데요. 상대적으로 유권자에게 생소할 뿐 아니라 언론이 잘 조명하지 않는 군소정당 후보에 대한 모처럼의 언급이 부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제신문은 <與 3파전, 野인6명 압축…‘보선 라인업’ 나왔다>(1/27, 1면)라는 제목에서부터 이번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라인업’을 철저히 거대양당의 관점에서 구성했는데요. 기사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당의 향후 일정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와 무소속 정규재 후보는 해당 기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부산일보, 1/27, 1면
▲ 국제신문, 1/27, 1면

국제신문, 성평등 공약 점검 시의적절

부산일보, 성추행 사건 반응 나열 의미 없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당이 4·7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의 예비후보자들을 결정한 다음 날 국제신문은 <성비위로 치르는 보선인데…男후보 성평등 공약 안 보인다>(1/27, 3면)를 통해 여야 후보의 성평등 공약을 점검했습니다.

<성 비위로 치르는 보선인데…男후보 성평등 공약 안 보인다>(국제신문, 1/27, 3면)

해당 기사는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전직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발생한 선거라며 ‘성인지 감수성’은 차기 시장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요.

이어 국민의힘당 예비후보들이 교통, 일자리, 주거, 경제 등에 대한 공약을 내놓으면서도 공직자의 성범죄에 대해선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꼬집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를 ‘잘못’으로 지칭하는 등 사죄의 변은 세 줄에 그쳤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여야의 예비후보가 윤곽을 드러낸 바로 다음 날, 국제신문은 성평등 공약을 점검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했습니다.

▲ 국제신문, 1/27, 3면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의 성평등 공약을 점검한 국제신문과 달리, 부산일보는 <‘김종철 성추행’ 반응 극과 극>(1/27, 3면)을 통해 예비 후보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데 주목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것과 달리 부산민주당은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퇴가 재소환 될 수 있기에 ‘입을 닫은 모습’이라고 해석했는데요.

‘김종철 성추행’ 사건에 대한 정치인의 반응을 열거하는 가운데, 박인영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여성인 박인영 예비후보 역시 …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성별을 강조했는데요. 이는 성평등 인식이나 관련 정책 능력이 여성 후보에게 특별히 더 필요한 것인 양 강조함으로써 기존의 성차별적 편견을 강화했습니다.

▲ 부산일보, 1/27, 4면

[지역언론톺아보기] 2021년 1월 4주(2) 선거보도

 

라디오 시민세상, 이제 ‘부산민언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부산민언련은

시민이 직접 미디어 제작에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산지역 대표 시민참여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을

제작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긴 <라디오 시민세상>은

부산MBC  표준FM(부산FM 95.9㎒, 토요일 오전 8시 40분),

부산MBC 홈페이지와 팟빵에서 들으실 수 있었는데요..

이제 부산민언련 홈페이지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라디오 시민세상>은

부산 곳곳의 이슈, 부산 시민의 소중한 일상,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 등

함께 나눌 수 있는 모든 이야기들을 펼칠 수 있는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방송입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찾아주세요.

시민이 방송에 참여하는 권리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이 차별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부산민언련은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방송참여 문의>

부산MBC 퍼블릭액세스 운영위원회 051-760-1007 

라디오시민세상 제작지원단 051-802-0916

[지역언론톺아보기] ‘진보 성추행’이 아니라 ‘김종철 전 정의당대표 성추행’, 부산일보의 제목은 이번에도 틀렸다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1월4주]

진보 성추행이 아니라 김종철 전 정의당대표 성추행

부산일보의 제목은 이번에도 틀렸다

지난해 4월 23일, 부산일보는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소식을 전하면서 온라인 기사 제목을 <[속보] 오거돈 사퇴는 여자 문제 때문>이라고 달았습니다. 사퇴의 원인인 ‘성추행’을 ‘여자문제’로 둔갑 시켜 사건의 본질을 흐렸을 뿐 아니라, 성범죄의 원인을 ‘여성’에게서 찾는 구태를 답습한 틀린 기사 제목이었습니다.

▲ 2020년 4월 23일, 부산일보 온라인 기사

사건의 본질과 벗어난 제목 달기. 같은 문제가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 성추행’ 사건 보도에서도 반복됐습니다.

1월 26일 자 부산일보는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 성추행’ 사건을 1면 머리기사, 정치면(4면) 머리기사로 올렸고 사설에서도 언급해, 이날의 가장 주요한 이슈로 다뤘는데요. 기사의 제목은 <이번엔 정의당…‘진보 성추행’ 보선 판도 흔드나>(1면)와 <‘진보 성추행’에…목청 키우는 ‘국힘’ 자세 낮추는 ‘민주’>(4면) 로, ‘진보 성추행’이라는 표현이 공통으로 등장했습니다.

부산일보는 이번 사건을 ‘김종철 전 정의당대표 성추행’이 아니라 ‘진보 성추행’이라 명명함으로써 진보진영의 문제로 틀 짓고 있는데요.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 원인을 ‘여성’에게서 찾는 우를 범했듯,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은 ‘진보 성추행’이라 틀 지음으로써, 보수-진보로 이분화되어 있는 정치권의 유불리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부산일보는 성범죄 사건의 본질에 주목하기보다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주변 효과, 그중에서도 4·7보궐선거에 미칠 영향만을 전했습니다.

▲ 부산일보, 1/26, 1면

‘4·7 보궐선거’와 ‘진보 성추행’ 프레임의 만남. 1면 머리기사의 제목은 <이번엔 정의당…‘진보 성추행’ 보선 판도 흔드나>(1/26)였습니다. 해당 기사는 ‘정치권은 당혹감 속에 김 대표 사건이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 ‘진보 진영 전체가 도덕성에 큰 타격’, ‘선거 구도에서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라는 서술을 통해 이번 사건이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습니다.

기사는 정의당 입장과 김종철 전 대표의 입장문을 인용했고 이어서 ‘충격’, ‘당혹’으로 점철된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과 국민의힘당 배준영 대변인의 논평을 전달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한 장혜영 의원의 “피해자임을 밝힌다”는 내용의 입장문은 기사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정의당 당대표가 소속 국회의원에 가한 성추행으로, 이후 처리와 대응도 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언급하지 않은 채 거대 양당의 목소리를 주요하게 부각했습니다.

▲ 부산일보, 1/26, 4면

부산일보 4면 <‘진보 성추행’에…목청 키우는 ‘국힘’ 자세 낮추는 ‘민주’>은 4·7 부산·서울 보궐선거 국민의힘당 예비후보들의 입장을 주요하게 전달하며 시작하는데요. 이어 기사는 “국민의힘에선 이번 사건으로 중도층 표심이 진보 진영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고 했습니다.

이에 반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진보 진영에서 성 비위 사건이 이어진 탓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개별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분위기라 서술했는데요. “파장을 가늠할 수 없다는 곤혹스러운 기류가 읽힌다.”고 해석했습니다.

이 기사 역시 국민의힘당에겐 유리한 형국을,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불리한 형국이 조성되었다며 선거 유불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2021년 1월 4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성추행 사건 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 부산시 첫 사전협상제 ‘한진CY 부지 개발’ 사업자 입장 부각한 지역언론

[지역언론톺아보기_1월3주]

부산시 첫 사전협상제 ‘한진CY 부지 개발’

사업자 입장 부각한 지역언론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이하 한진CY) 부지 개발 계획’에 대한 3차 부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회의를 앞두고 국제신문, 부산일보 두 신문은 사업자 입장을 부각한 기사를 실어 눈에 띄었습니다.

한진CY 부지 개발사업은 부산시와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제로 추진하는 첫 사업인데요, 사전협상제란 공공 기여를 조건으로 도심의 대규모 유휴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사전 협의를 통해 지자체가 도시계획을 변경해 주는 겁니다. 난개발과 특혜시비를 차단하고 도심의 체계적, 효율적 개발과 공공성 강화, 개발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도입한 제도입니다.

한진CY 부지 개발사업은 준공업지역인 해당 부지를 사업자인 삼미디앤씨가 부산시에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사업계획안을 제안하면서 사전협상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업자측은 아파트, 레지던스 등을 짓는 대신 공공기여금 1,100억 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사전협상 추진 과정에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사업자를 위한 특혜 사업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고, 인근 주민들도 교통난, 교육난, 일조권 침해 등을 우려했는데요. 주민 의견 수렴도 부족했다며 투명하게 추진하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계획은 지난해 11월, 12월 2차례 열린 부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업시설 부족’ ‘교육시설 미비’ 등의 사유로 부결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가 18일 재심의 계획과 함께 사업자측의 변경된 사업계획을 밝힌건데요. 지역신문은 제목에서 ‘기여금 3,500억’을 부각하며 이를 전했습니다.

먼저 국제신문은 1월 19일 4면 <한진CY 개발안 3수 도전…기여금 3500억대 달할 듯> 에서 재심의 일정을 전하면서 재심의 요인 중 하나였던 학교 증·개축 문제는 사업시행사인 삼미디앤씨측과 부산시교육청이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애초 최고 69층 아파트 4개동과 레지던스 3개동, 판매시설 7개 동 등 3071세대를 짓는 계획에서 아파트를 빼고 레지던스 6개동과 업무 및 상업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선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준공업지역에 건축이 가능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형 공장으로 개발할 수 있지만 센텀시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재송·반여동의 발전과 경기 활성화 등을 위해 공공성을 강화한 상업지역으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사업측 입장을 실었습니다.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제안하면서 그에 걸맞는 ‘상업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는 심의위 지적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에 대해 ‘공공성 강화’를 위한 사업변경이라는 사업자측 입장을 부각한 셈입니다. 또 사업자가 지급할 공공기여금이 2018년 1,100억원에서 2,600억원으로 증가했고 미집행 도로개설, 학교 증축 등 추가기여금도 900억 이상 된다며 해운대구 한해 예산의 55%에 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진CY 개발안 3수 도전…기여금 3500억대 달할 듯>(국제신문, 1/19)

△국제신문 1월 19일 4면

부산일보도 19일 8면 <‘공공기여금 3500억’·옛 한진CY 개발 사업, 본궤도 오를까>에서 학교시설 포화 문제 등 부결요인은 최근 해운대교육청과 주변 초·중고등학교의 증축 예산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원만히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업자 기여금도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뛰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일보는 옛 한진CY 부지 협상이 2018년 6월 접수 이후 협상조정협의회 8회,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3회, 시민토론회 2회 등을 거쳐 확정되었음에도 도시건축동동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을 내림으로서 사전협상제 취지가 퇴색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공기여금 3500억’·옛 한진CY 개발 사업, 본궤도 오를까>(부산일보, 1/19)

△1월 19일 부산일보 8면

두 신문 모두 이번 심의가 부결될 경우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는데요, 부산일보는 ‘사업자측이 사업추진이 장기화 될 경우 용도 변경을 포기할 가능성 있다’며 지역 건설업계의 입을 빌어 “사전협상제가 무산돼 오피스텔 건립으로 방향을 틀 경우, 시는 막대한 예산 확보와 상업·관광시설 확충 기여도 놓치고 난개발을 부추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국제신문도 부동산업계 관계자 입을 빌어 “사전협상을 도출된 계획을 두 번이나 반려한 것은 사전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하면 사업 부지가 방치되거나 용도에 따른 난개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애초 사전협상제 합의에서 주거시설 위주 개발로 공공성 확보가 부실했고 공공기여금이 낮게 책정된 점, 개발이익에 따른 추가 수익 환원은 반영하지 못한 점 등은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15일 열린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이순영 의원의 민간사업자 이득 챙겨주는 개발로 진행됐다고 비판한 점이나 부산참여연대의 사전협상제 과정에 대한 감사 청구 사실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역신문은 부산시가 발표한 3차 심의계획 및 사업자, 부동산업계 입장을 충실히 전한 반면 특혜·난개발을 비롯한 각종 문제를 우려하는 주민, 시민사회 목소리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2021년 1월 3주 한진CY 사전협상제 사업자 입장 부각한 지역언론

[지역언론톺아보기] 2019년 부산·경남 아동학대 신고접수 3,551건, 시스템 점검 나선 부산일보와 KNN

[지역언론톺아보기_1월2주]

2019년 부산·경남 아동학대 신고접수 3,551건

시스템 점검 나선 부산일보와 KNN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정인이는 왜 죽었나?-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편은 양육자의 학대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 ‘양천 아동학대’ 사건을 조명했습니다.

충격과 분노가 큰 아동학대 사건

인권 보도준칙 지켜져야

한국기자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2011년 마련한 ‘인권보도준칙’ 제7장 ‘어린이와 청소년 인권’은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익명성을 보장하고 피해상황과 관련한 사진과 영상은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는 다른 범죄에 비해 아동학대 사건이 주는 충격과 분노가 커 자칫 흥미위주의 보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아동 시청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나온 보도준칙입니다.

하지만 ‘양천 아동학대’ 사건 보도에서는 이러한 인권보도준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의 입양 전 실명과 얼굴은 물론이고 피해 사진, 생전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건에 대한 이슈주목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는 양상인데요. 가해자의 학대 행위, 처벌 수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아동학대 근절 대책, 관련 시스템 점검과 같은 구조적 접근을 보여준 보도는 부족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피해아동과 양육자의 관계가 헤드라인에서 ‘양부’, ‘입양아’, ‘양모’ 등의 단어를 통해 부각되면서 입양가정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양상도 보였는데요.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아동학대 판단 사례 3만45건 중 72.3%가 친생부모에 의해 이뤄졌고, 양부모의 아동학대는 94건으로 전체의 0.3%에 불과했습니다.

입양과 아동학대 간에는 연관성이 없음에도 ‘양천 아동학대’ 사건에서는 이 두 키워드가 주요하게 등장했는데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 지난 1월 2일부터 14일까지로 기간을 설정한 후, ‘아동학대’를 검색해 봤습니다. 그 결과 총 2,092건의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4,382번 등장한 ‘정인’이었고, ‘양부모’가 1,185번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 1/2~1/14, <빅카인즈> ‘아동학대’ 검색, ‘양부모’ 키워드 주요하게 등장했음을 알 수 있는 연관어 분석 결과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점에

관련 시스템 점검 보도 보여준 부산일보와 KNN

보건복지부의 <2019년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사례 건수는 2015년 11,715건, 2016년 18,700건, 2017년 22,367건, 2018년 24,604건, 2019년 30,04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구조적 접근이 더욱 절실해 지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양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부산일보와 KNN은 부산·경남 지역의 아동학대 관련 시스템을 짚어봐 의미가 있었습니다.

먼저, 부산일보는 지난 8일 <지자체 아동학대 담당자 인원도 턱없이 부족>(박혜랑 기자)에서 부산시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배치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따라 전국의 지자체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둬야 하기 때문에, 부산시의 16개 구·군이 이를 잘 따르고 있는지 점검한 것인데요.

부산일보의 취재에 따르면 16개 구·군 중 5곳에서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권고 인원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보도는 이러한 인력 부족 문제와 함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부산진구가 가장 높지만 예산은 해운대구가 가장 많은 상황을 짚었는데요. 지자체의 재정수준에 아동학대 관련 예산이 맞춰지면서 생기게 된 문제를 잘 전달했습니다.

▲ 부산일보, 1/8, 12면 <지자체 아동학대 담당자 인원도 턱없이 부족>

부산일보의 해당 보도 이후인 1월 12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아동보호종합센터와 양육시설을 방문했는데요. 이 소식은 KBS부산 <부산시, 아동보호시설 아동학대 대응체계 점검>(1/12, 단신), 부산MBC <부산시, 아동양육시설 학대 대응방안 방문 점검>(1/12, 단신)에서 보도했습니다. 두 단신 보도는 변 권한대행의 양육시설 방문에 초점을 맞췄고 현재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41명이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과 향후 5명이 추가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라는 방침만을 전달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미치지 못했던 점 등 문제점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KNN은 2건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바뀌는게 없다’>(1/8, 최한솔 기자)를 통해 학대예방전문 경찰관(APO) 지원 기피 현실과 협업상의 문제를 짚고 경남지역의 아동학대 전문 상담관이 5명밖에 되지 않는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어 <학대 피해 아동, ‘갈 곳이 없다’>(1/12, 박명선 기자)를 통해 턱없이 부족한 피해아동 쉼터 시설 현황을 자세히 전달했는데요.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학대피해아동쉼터 한 곳 당 정원은 7명으로 부산은 4곳, 경남은 3곳뿐이어서 부산경남 통틀어 49명의 피해아동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아동학대와 관련한 제도의 허점을 짚고 이와 함께 아동학대 증가추이를 연결함으로써 향후 보완이 필요함을 전달했습니다.

▲ 아동학대와 관련한 KNN 보도 갈무리

지난해 6월 ‘창녕 아동학대’ 사건 당시 지역언론의 보도는 피해아동의 CCTV영상과 탈출과정, 학대 정황을 전달하는데 치중한 보도 경향을 보였는데요.

이번 ‘양천 아동학대’ 사건 국면에서는 부산시의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인력을 점검하고 피해아동 쉼터 시설 현황을 짚는 등 부산·경남의 학대 아동 보호체계에 대한 보완지점을 환기시키는 진일보한 보도를 보였습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2021년 1월 2주 아동학대에 대한 지역언론의 보도

[지역언론톺아보기] 4·7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지역언론이 물어본 것은?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1월1주]

4·7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지역언론이 물어본 것은?

– 후보 간 대결 부각 여전하고 지역현안은 편향됐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지역언론의 선거보도도 활발해 지고 있는데요.

보궐선거 D-100일을 기점으로 지역언론에선 부산시장 적합도, 정당지지도 등을 물어본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보도됐습니다.

후보 순위매기기·가상 양자대결 치중한 경마식 보도 여전

부산일보는 YTN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D-100일에 맞춰 12월 28일 자 1면에 실었고, 이어 1월1일에 다시 한 번 한국지방신문협회 여론조사 결과를 <부산시장 與 김영춘·野 박형준 ‘부동의 1위’>(1/1, 1면)라는 제목으로 실었습니다. 국제신문은 2020년 마지막 신문인 12월 31일자 1면 머리기사로 여론조사 결과를 올렸습니다. 또 KBS부산과 부산MBC는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신년기획이라 소개했습니다. D-100일, 연말, 신년과 같이 분수령이 되는 시기에 맞춰 4·7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지역민심의 향방을 전한 건데요.(표1 참조)

세 여론조사의 설문 문항을 살펴봤는데요. 부산일보의 여론조사는 총 9문항으로 이중 4개의 문항에서 후보자·정당 지지도를 물었습니다. 가덕신공항 찬반 여부, 코로나19 정부 대응 평가를 묻는 문항이 들어갔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총 13개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었는데요. 9문항을 후보자·정당 지지도를 묻는데 할애했고, 그중에서도 5문항은 가상으로 두 후보자 간 대결구도를 형성해 지지여부를 물었습니다. 세 여론조사 중 가장 많이 가상대결구도를 형성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후보자 자질과 정책 현안에 대한 문항이 각각 1건 씩 있었습니다.

국제신문의 여론조사는 총 8문항으로 7문항에서 후보자·정당 지지도를 물었고 이중 3문항에서 가상대결에 대해 물었습니다.

세 여론조사 모두 전체 문항 중 절반 이상을 후보자 지지도를 묻는데 할애했는데요. 특히나 후보군이 명확하게 결정되지도 않았고 공약도 드러나지 않은 시점에서 인지도를 기반으로 여야 대결구도를 가정해 후보자 간 우위를 물어본 것은 성급합니다. 이런 여론조사 유형은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오차범위 내 접전에 순위 매긴 국제신문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먼저 소개한 문항은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였습니다. 모두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가 높게 나온 순서대로 나열했다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중 국제신문만 박성훈 경제부시장(여론조사 기간 기준)을 제목으로 올렸다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국제신문 <박형준 28.3% 김영춘 16.9%…박성훈 급부상>(12/31)은 “박성훈 부시장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대상에 포함됐으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7.8%의 의미 있는 지지율로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는 서술과 함께 이를 헤드라인에서는 ‘박성훈 급부상’이라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여론조사의 신뢰수준은 ±3.1%포인트이기에 사실상 박성훈(7.8%), 유재중(4.9%), 이진복(4.8%), 박민식(4.6%)까지는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보는 게 정확한 해석인데요. 그럼에도 국제신문의 해당 기사는 박성훈 부시장을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3위’라 순위를 매겼고, 이를 헤드라인으로까지 올려 강조해 결과적으로 박성훈 부시장을 띄워준 셈입니다.

▲ 지역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첫 기사 헤드라인 모음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문항 후보

세 여론조사 모두 달라

부산일보·YTN, 국제신문, KBS부산·부산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문항이 포함하고 있는 선택지(출마 거론되는 인물) 간에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부산일보는 김영춘, 노정현, 박민식, 박인영, 박형준, 변성완, 유재중, 이언주, 이진복, 전성하, 정규재, 최지은을 제시했습니다.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국제신문은 김영춘, 박성훈, 박형준, 박인영, 변성완, 이언주, 이진복으로 세 여론조사 중 가장 적게 인물을 거론했는데요. 가장 먼저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노정현 후보를 비롯해 유재중, 박민식, 전성하, 정규재 등은 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전체후보 적합도 선택지에서 빠졌습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김귀순, 김영춘, 노정현, 박민식, 박성훈, 박형준, 변성완, 오승철, 유재중, 이언주, 이진복, 전성하, 정규재, 최지은을 제시했습니다. 앞선 두 여론조사와 비교해 볼 때 박인영 시의원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세 여론조사 모두 ‘출마가 거론되는 다음 인물’, ‘출마 예상자’라는 표현으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해 물어봤으나, 출마선언 한 인물은 빠지고 현직 고위공무원은 포함되는 등 어떠한 기준으로 해당 인물들이 제시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별첨1)

지역언론이 선택한 지역의 주요 현안

도시계획 분야에 국한

부산일보·YTN, KBS부산·부산MBC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문항도 포함했는데요.

부산일보는 ‘귀하는 다음 부산 지역의 현안들 중에, 차기 부산시장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 아래에 가덕신공항 추진, 북항 재개발,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동서부산 균형발전, 해양수도 추진, 2030 엑스포 유치라는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이중 가덕신공항 추진 선택지는 찬반여부를 묻는 다음 문항으로 이어졌습니다.

▲ 부산일보 여론조사 ‘지역현안’ 문항

KBS부산·부산MBC는 중점 현안으로 가덕신공항 건설, 동·서부산 균형발전,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 북항 재개발, 2030년 엑스포 유치와 함께 일자리 창출, 부산금융중심지 육성,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제시했습니다.

▲ KBS부산·부산MBC 여론조사 ‘지역현안’ 문항

일자리 창출과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만 제외하면 두 여론조사 모두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도시 계획·개발과 관련된 분야에 치우쳤습니다. 부산시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의 현안을 알고자 했다면 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문이 나왔어야 합니다. 지난해 지역언론이 주요하게 제기 했던 ‘먹는 물 문제’, ‘원전·8부두세균실험 안전성 문제’, ‘성평등 정책 부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문제’ 등은 빠졌습니다.

4·7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둔 시점에서 지역언론은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게 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덕신공항 추진이 미흡해서도 북항재개발이 더뎌서도 아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또한 이번에 선출될 시장이 이끌어 갈 부산시정의 상황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를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 도시개발 이슈와 함께 부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이슈도 선거아젠다로 적극 설정해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2021년 1월 1주 4.7보궐선거 여론조사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