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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논란 정승윤 교육감 후보, 비판 없는 부산 언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하윤수 교육감의 직이 상실되면서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3/26 기준) 정승윤, 최윤홍, 김석준 총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의 정승윤 후보의 행보가 논란이다. 정 후보는 예비후보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서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선거 구호에 특정 정치인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력 후보자가 문제적 행보를 보인 것이지만, 부산지역언론은 이와 관련한 검증 보도를 하지 않았다. 부산민언련은 3월 1일부터 공식선거운동 전날인 3월 19일까지의 부산시교육감 관련 부산지역언론의 보도가 어땠는지 살펴봤다.

디올백 면죄부준 정승윤

“윤과 함께” 외치며 계엄 옹호하기도

법률가 출신의 정승윤 후보는 최근까지 윤석열 정부 권익위 부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지난해 6월, 권익위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두고 ‘위반 사항이 없다’고 판단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때 정 후보는 부위원장으로서 사건 처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부위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그는 지난 2월 1일,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올라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믿을 수 없다며 부정선거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3월 20일 정승윤 후보 선거사무소 출정식에는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끄는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 탄핵 불복을 주장하는 학원 강사 전한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반국가세력 척결” “우파 후보 찍자” 등의 발언이 나왔다.

비판 없이 후보 전략 분석만

‘중도보수 단일후보’ 그대로 인용하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정승윤 후보가 논란의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부산 언론은 이를 조명한 보도나 직접적인 비판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국제신문은 <가장 늦게 참전한 정승윤 예비후보 친윤 보수결집 메시지로 막판 역전>(3면, 3/10)에서 정 후보의 광화문과 대통령 관저 앞에서의 피켓 시위를 두고 ‘보수 세력 결집’ 전략이라고만 해석할 뿐이었다.1) 부산일보는 극우적 행보를 비판하는 대신 <부족한 교육계 경력·보수층 지지 확장 여부 관건>(2면, 3/10)에서 정 후보의 부족한 교육계 경력을 놓고서 보수층 지지 확산 여부만 분석할 뿐이었다.2) 두 신문 모두 후보 검증에 직접적으로 나서기보다는 후보 전략을 해석하는 데에만 치중했다.

급기야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정승윤 후보의 ‘중도보수 단일후보’ 명칭을 기사 제목에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정 후보 측은 중도ㆍ보수 교육감 단일후보로 정승윤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곧바로 다음날인 지난 10일 1면 기사에 ‘중도보수 단일후보 정승윤’이라고 제목을 달았다.3) 그러나 보수 후보인 최윤홍 후보가 제외된 채 진행된 단일화이기에 선거법 상 ‘단일 후보’가 아니라 ‘4자 단일 후보’라고 표기해야 된다. 실제 해당 문제로 정 후보 측은 선관위로부터 시정 요구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위법 소지가 있는 문제였음에도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기초적인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기사를 작성했다. 후보 검증은 제쳐두고 무비판적 ‘받아쓰기’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진영 대결 우려한 국제와 부산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정 후보에 대한 검증 대신 선거가 진영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을 우려했다. <정책보단 진영 대결… 정치판 된 교육감선거>(1면, 3/11)에서 국제신문은 “후보들이 노골적으로 정치색을 드러내며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공격을 퍼붓는다”며 “교육감 직선제의 본질이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4) 부산일보도 사설 <보수·진보 단일화 논쟁만… 부산발 교육개혁 어디로>(3/4)를 통해 “정책 선거는 온데간데없고, 진영 간의 정치적 셈법과 세력 다툼, 당선 전략만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교육감 재선거가 대통령 탄핵 선고 국면과 맞물리면서 진영 간 이념 대결의 장, 조기대선 전초전으로 오염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5)

원론적으로 교육감 선거가 이념 대결로 변질된 것에 대해 우려할 순 있다. 그러나 모든 후보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선거판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유권자의 관심을 멀게 할 우려가 있다. 정확한 정보 전달 및 비판이 필요하다.

전수 조사해보니, ‘단일화이슈에만 매몰

정책 선거 위해선 언론의 역할도 필수적

부산민언련이 지난 3월 1일부터 3월 19일까지 부산지역언론의 교육감 선거 보도를 분석해보니 후보나 정책을 검증한 기사보다는 ‘단일화’ 이슈를 다룬 기사만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기간 각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선거판의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는 시기인 만큼 후보에 대한 검증 보도나 유권자 알 권리를 충족하는 기사가 부족하다는 점은 정책 선거로 유도할 책임이 있는 언론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부분 선거구도나 단일화와 관련된 기사였다. 이번 선거에 구도가 어떻게 될지, 후보들이 단일화에 나설지 등에만 관심을 가질 뿐, 후보나 정책을 검증 한 기사는 없었다.6) KBS부산과 부산MBC는 공영방송으로서 유권자가 선거보도에 관심을 가지도록 할 책무가 있음에도 그에 못 미치는 보도를 보였다. KBS부산와 부산MBC 모두 단신 기사가 많은 반면, 리포트 기사는 단 2건에 그칠 뿐이었다.

후보를 소개하는 기사가 부산일보에 한 건 있었는데, 해당 기사는 4자 단일화에 나선 보수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내가 교육감 적임자” 보수 후보 4인 4색>(3면, 3/7)에서 부산일보는 보수 후보자들의 자체 소개 발언을 실었다.7) 그러나 당일 해당 지면은 물론 3월 한 달간 진보 후보자를 소개하는 기사를 부산일보는 내진 않았다. 또한 14일 후보 등록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세 명 후보에 대한 지역언론의 소개는 없었다.

탄핵 정국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교육감 재선거의 관심은 일반 선거보다 더 떨어진다. 실제로 지난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율은 23%에 불과했다. 교육감 선거는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 언론은 이념 대결만 우려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권자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이번 선거의 의미부터 중요한 교육 현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고, 후보ㆍ정책을 검증하는 기사를 내놓기를 당부한다.

[관련 보도 목록]

1. <가장 늦게 참전한 정승윤 예비후보 친윤 보수결집 메시지로 막판 역전>(국제신문, 3, 3/10)

2. <부족한 교육계 경력·보수층 지지 확장 여부 관건>(부산일보, 2, 3/10)

3. <부산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후보 정승윤 선출>(국제신문, 1, 3/10), <부산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후보 정승윤>(부산일보, 1, 3/10)

4. <정책보단 진영 대결정치판 된 교육감선거>(국제신문, 1, 3/11)

5. <보수·진보 단일화 논쟁만부산발 교육개혁 어디로>(부산일보, 사설, 3/4)

6. <최윤홍진보 단일화 변수‘… 5자 구도냐 양자 구도냐 촉각>(국제신문, 3, 3/10), <보수진보 22 구도막판 단일화, 15% 득표율 변수‘>(부산일보, 2, 3/11), <보수 단일화 확정다자구도 여전, 변수는?>(KBS부산, 3/9), <부산교육감 선거, 3자 구도 .. 진보 차정인 후보 전격 불출마“>(부산MBC, 3/11), <차정인 사퇴, 3파전 혼돈의 교육감 재선거>(KNN, 3/11)

7. <“내가 교육감 적임자보수 후보 44>(부산일보, 3, 3/7)

[입장문] 황령산 유원지 봉수전망대 조성사업의 전파방해 우려에 대한 입장문

전파방해 완전한 해소 없는 황령산 유원지 봉수전망대 실시계획 인가는 절대 불가하다.

-시민의 시청권 침해 우려, 부산시는 객관적 검증과 투명한 공개에 책임을 다하라!

황령산 유원지 봉수전망대 전망 타워는 높이 116m로 지난 2023년 공개된 환경영향평가서(초)에 봉수전망대 남측 및 남서측에 위치한 남구와 영도구 일원에 전파 간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방송3사(KBS부산, 부산MBC, KNN)는 전파 방해가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해소를 요청하였다. 민간사업자는 전파방해 우려에 대한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는 황령산 유원지 봉수전망대 조성사업이 시민의 방송 시청권을 침해할 수 있어 ‘전파방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지역 방송 3사(KBS부산, 부산MBC, KNN)에 전파방해 문제에 대한 공개질의를 전달하였고 3월 28일까지 모두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방송3사는 공통적으로 전파방해 문제가 있다면 전파방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KBS부산과 부산MBC는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대책이 전파방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못할 경우 사업 협조가 불가능하며, 기술적 검증과 실효성 있는 해결 없이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민간사업자 측은 전파방해 우려 해소를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전망대 높이를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단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수준의 설명일 뿐 그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산시는 ‘합의’만으로 실시계획 인가를 추진해선 안된다. 방송사들 역시 민간사업자의 일방적 시뮬레이션 자료에 대해 검증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고, 여전히 그 검증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산시가 단순히 협의 완료 여부만을 근거로 인가를 검토한다면 공공의 권리인 시청권을 도외시한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

부산시는 그간 황령산 유원지 봉수전망대 조성사업을 관광효과, 경제성, 부산의 랜드마크 조성이라는 명분 아래 추진해 왔다. 하지만 봉수전망대 높이를 낮춘다면 전망대 기능 축소로 관광객 수요 추정과 사업 효과가 떨어진다면 사업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당초 기대했던 관광 유발 효과는 가능한지, 경제적 타당성과 수익성 분석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부산의 랜드마크’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 

전파방해 문제의 해소는 단순히 ‘합의했다’는 말로 갈음할 수 없다. ‘검증과 공개’가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전망대 높이 조정 등 대책은 전문기관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효성이 명확히 입증돼야 하며 그 결과는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황령산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자 공공재이며 방송 전파 역시 시민의 권리이다. 객관적 검증 없는 합의, 효과 재검토 없는 변경안, 그리고 시민에게 비공개된 행정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 전파방해뿐 아니라 경관 훼손, 생태계 파괴, 시민의견 수렴 부족 등 다수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이 사업은 더이상 졸속으로 추진되어서는 안된다. 민간사업자의 이해관계를 위해 시민의 권리를 희생시키는 일은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2025. 04. 10. 

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

첨부 : 방송3사 답변서 전문

국제신문 살리기 탄원서, 시민사회 510명 참여

국제신문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단체는 이 문제는 특정 신문사의 위기를 넘어 지역공론장의 위기로 보고,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등 지역시민사회와 함께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연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3일에는 국제신문 경영 정상화 방안인 기업회생을 요청하는 각계의 탄원서를 모아 부산회생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이번 탄원서에는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공동대표인 김재남 민주노총부산본부장, 복성경 부산민언련 대표를 비롯한 각계 시민 510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탄원에는 시민단체 회원 뿐 아니라 교수, 교직원, 문화예술인, KBS부산‧부산MBC‧KNN‧부산일보 등 동료 언론인, 건설‧금속‧교육‧공공기관 노동조합 조합원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또 연제구, 남구, 해운대구, 북구 기초의원도 힘을 보탰습니다. 자신을 미화원, 퇴직교사, 주부, 부산시민이라고 밝히며 응원의 목소리를 낸 탄원인도 있었습니다.

탄원서를 접수한 재판부는 현재 기업회생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단체는 국제신문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언론으로서 사명을 다 할 수 있도록 계속 연대할 계획입니다.


** 관련 기사보기

기자협회보 <국제신문 기업회생 신청 3달… “조속 개시” 탄원 줄이어>


** 탄원서 보기

[논평] ‘송곳 질문’ 부산일보 기자 정치부에서 문화부로 갑작스런 발령, 언론 자유 위축 우려한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설명해달라”고 질문해 화제가 된 부산일보 박석호 기자가 3월 6일, 서울 정치부에서 부산 문화부 선임기자로 발령됐다. 손영신 대표이사 사장은 기자협회보를 통해 해당 발령에 대해 순환근무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밝혔지만, 수년간 정치부에서 근무한 기자를 굵직한 정치현안이 산재한 지금 타 부서로 배치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당사자가 대통령에게 날선 질문을 던진 기자라는 점에서 상당히 공교로운 인사다.

지난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박석호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담화에서 제 주변의 일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했다. 회견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대통령이 뭐에 대해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해할 것 같다”며 사과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질문을 두고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이 국회에 출석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발언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시민사회는 물론 언론 현업단체에서도 홍 수석의 발언에 대해 언론을 탄압하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정권에 불편한 질문을 던졌던 기자가 정치부가 아닌 문화부로 갑자기 발령됐다. 손영신 사장은 징계성 인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설명이다. 이번 박석호 기자의 인사는 아무런 사전 설명도 없이 인사 발령 직전에야 알려졌다고 한다. 징계성이 아니라면, 수십 년간 한 지역에서 근무하던 기자를 타 지역과 부서로 옮기는 소식을 왜 당일에 통보했는가.

경영진의 ‘권력 눈치 보기’ 아닌지 의심되는 부산일보의 이번 인사는 권력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을 움츠러들게 할 좋지 않은 전례로 기록될 것이다. 만약 권력을 비판한 뒤로 보상 대신 돌아오는 게 근무지와 부서 이동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어느 기자가 권력을 제대로 비판할 수 있겠는가. 부산일보를 비롯한 언론에 ‘권력을 비판했더니 좋을 게 없다’는 식의 신호를 보낼까 우려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을 위축시킬 수 있다. 권력을 비판하는 기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2025년 3월 11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보고] 내란동조 언론 OUT!!!

지난 3월 1일과 8일, 부산민언련은 <윤석열 즉각파면 부산시민대회>에서 조금 특별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내란동조 언론도 OUT> 우드락 게시판을 설치하여 ‘내란동조 언론’에게 일침을 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봤는데요. 많은 시민들이 관심 가지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1일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려 게시판이 비에 젖어 글 쓰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한자 한자 꾹꾹 눌러 써주신 그 마음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8일에는 윤석열 구속취소에 분노한 시민들이 여느때보다 많이 참여했습니다. 부당한 판결을 내린 법원과, 내란수괴 석방 결정을 내린 검찰 규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단체 ‘내란동조 언론OUT 피켓’에도 윤석열에 동조하는 언론을 비판하고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윤석열과 함께 내란동조 언론도 파면!
-반반 아니다, 국민은 탄핵가결! 국민의 목소리를 실어라!
-수구언론도 내란동조범이다. 국민의 편에 서지 않는 언론은 OUT!
-내란세력 척결! 언론도 척결대상이다. 언론개혁 이뤄내자!
-내란공범 목소리 받아적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 똑바로 전해라!
-국민의 목소리 지대로 알려주세요. 내란동조 언론 OUT!
-내란 옹호, 동조하는 언론은 공론장 자격없다. 민주주의 가치 지키는 언론을 원한다!
-계엄을 겪고 보니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욱 간절합니다. 언론정도! 지켜갑시다!
-내란부역 동조하는 언론들 정신 차렷!!!
-언론은 클릭베이팅을 위해 움직여서는 안 된다. 내란동조를 멈춰라!
-기계적 중립지키지 말고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주세요. 언론개혁!!!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위험하게 만드는 내란동조 언론, 당신들의 역할은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지 선동이 아닙니다!
-언론이 정치와 유착해도 시민들은 바로 서 있다.
-당신들도 노동자라는 것을 인지하시고, 자본가의 말은 그만 옮겨 적으시길!
-내란동조 언론! 거짓말 그만 하세요!
-검찰청 출입 기자제도, 없애라!!!


시민들이 적어주신 내란동조 스피커 노릇하는 언론들에게 가하는 일침!!!
언론들이 잘 들을 수 있도록 광장에서 목청껏 외쳐보겠습니다.
<내란동조 언론 OUT!>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시민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언론이 킹메이커 노릇?, 부산일보의 노골적인 ‘박형준 대망론’

지난달 27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회에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여기서 박 시장은 ‘보수 재건’과 최근 민주당이 내세우는 ‘먹사니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를 두고 부산일보는 사실상의 대권 행보로 해석하며, 박 시장의 대권 도전이 “부산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지자체장을 감시, 견제해야 하는 지역언론으로서 부적절한 행태다.

“경험과 경륜 갖춰 ‘보수 대통합’ 이끌 적임자”

박형준을 유력 대권 주자로 띄우는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박 시장의 국회 강연 직전부터 ‘박형준 대선 출마론’을 주목한 기사를 냈다. 지난 2월 27일 1면에 실린 <보수 잠룡 불안감 속 떠오르는 박형준 대선 출마론>에서 부산일보는 “최근 박 시장에게는 각계각층의 출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며 “박 시장을 향한 잇단 출마 요구의 배경은 현재 거론되는 ‘보수 잠룡’들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전했다.1) 현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들 모두 여러 논란과 한계가 있는 상황인데, 박 시장은 비교적 이런 문제에 자유롭다는 것이다.

부산일보는 박 시장이 경험과 경륜을 갖춘 인물로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부산일보는 같은 기사에서 “교수, 시민운동가,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 등 박 시장만큼 입법ㆍ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은 흔치 않다”며 “당내 ‘비토’ 여론이 없고, 지난 총선에서 보수 대통합을 이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보수 빅텐트’를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썰전’의 보수 대표 토론가로 민주당 이 대표를 비롯해 어느 누구와 맞붙어도 논리와 이론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박 시장의 국회 강연을 두고는 ‘300여 명의 참석자가 몰렸다’는 등의 표현을 쓰며 박 시장의 세를 부각했다. <박 시장 보러 300여 명 몰려… 본회의로 바쁜 의원들도 지원 사격>(3면, 2/28)에서 부산일보는 “세미나의 최대 이벤트는 박 시장의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 발제 강연”이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간을 쪼개 차례로 세미나를 찾으며 박 시장 ‘지원 사격’에 나섰다”고 했다.2) 같은 면 기사 <조기 대선 국면 국회 강연… “진영 연대 스트롱 리더십 절실”>에서는 “정국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 속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회에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새 리더십을 제시하고 나섰다”며 강연 내용을 전했다.3)

부산일보는 1면 기사와 함께 이틀 연속으로 기사를 내보낸 데 이어 이례적으로 사설로도 관련 소식을 다뤘다. 여기서 부산일보는 박 시장의 국회 강연이 사실상의 대권 행보라고 해석하며 박 시장의 대권 도전이 부산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박형준 시장의 대권 도전 부산 도약의 기회다>(2/28)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부산일보는 “박 시장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할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부산에서 오랜만에 주목할 만한 대권 주자의 등장은 무척 기대된다”며 경제와 정치에서 마저 존재감을 잃고 있는 부산의 상황에서 박 시장의 등장은 “위기의 부산으로서는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4)

박 시장은 해당 강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권 출마 여부가 공식화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부산일보는 관련 기사와 사설로 박 시장의 대권 도전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더구나 “논리ㆍ이론을 갖춘 데다 입법ㆍ행정의 경험도 두루 쌓았다”는 등 표현을 쓰며 박 시장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일보가 박 시장을 유력한 대선 주자로 띄운다는 인상을 준다. 박형준 시장은 아직 잔여 임기가 남은 현직 시장이다. 지자체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이 시장의 정치적 지지자 노릇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번이 처음이 아닌 부산일보의 ‘박형준 띄우기’

부산일보는 작년부터 꾸준히 ‘박형준 대망론’을 제기해왔다. 부산일보 권기택 서울지사장은 자신의 칼럼 <박형준 시장에게 부족한 그 무엇>(24/6/24)에서 “대학 교수 출신인 박 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이론가이자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라며 박 시장이 부산에 머물지 말고 전국적으로 활동폭을 넓히면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5) 박 시장 개인에 대한 낯부끄러운 상찬과 함께 참모가 시장에게 조언으로 할 법한 발언을 이어간 칼럼이었다.6)

박 시장이 대권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권 지사장의 조언은 또 이어졌다. 칼럼 <참모의 조건>(24/9/9)에서 권 지사장은 “박형준 시장이 차기 대권 경쟁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7) “단언컨대 박 시장은 현재 거론되는 차기 대권주자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이라며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 글로벌 마인드 등 다른 대권주자들이 갖지 못한 훌륭한 자산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일보가 ‘박형준 띄우기’에 나선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와 다른 점은 이전엔 서울지사장 개인 칼럼에서만 등장했다면, 이번엔 사설과 기사로도 나왔다는 것이다.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부산일보 편집국 전체의 뜻으로 볼 수 있는 지점이라 상당히 우려된다. 객관성과 독립성이라는 언론의 역할을 스스로 저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국제신문과 KNN도 박형준 국회 강연 주목해

대선에는 선 그었다 평가했지만 존재감은 부각

한편, 국제신문도 박 시장의 국회 강연 소식을 다뤘다. 국제신문은 지난 2월 27일 6면에 ‘’보수 재건‘ 앞장서는 박형준 시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박 시장은 최근 유튜브, TV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보수 패널’로 잇따라 출연하면서 조기 대선 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8) 지난 2월 28일 5면에 실린 기사 <박형준 대권도전 선 그었지만…보수재건 행보 정가 촉각>에선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을 ‘상수’로 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조기대선이란 ‘변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부산 정가와 서울 여의도의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9) 국제신문은 주로 박 시장의 정치적 행보를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도 ‘보수 재건’에 앞장선다는 등의 표현을 쓰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KNN도 관련 소식을 다뤘는데, 박 시장이 대선 출마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박형준 시장 ‘대선 출마 생각 안해’>(2/27)에서 KNN은 “발제와 토론 뒤 기자들을 만난 박 시장은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바로 선을 그었다”라고 하면서도 “하지만 당의 화합을 위한 역할을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혀 정치적인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고 전했다.10) 그러면서 “유력 여권 대선 주자들의 명태균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박형준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보수층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신문과 같이 KNN도 박 시장의 존재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관련 보도 목록]

1. <보수 잠룡 불안감 속 떠오르는 박형준 대선 출마론>(부산일보, 1, 2/27)

2. <박 시장 보러 300여 명 몰려본회의로 바쁜 의원들도 지원 사격>(부산일보, 3, 2/28)

3. <조기 대선 국면 국회 강연… “진영 연대 스트롱 리더십 절실“>(부산일보, 3, 2/28)

4. <박형준 시장의 대권 도전 부산 도약의 기회다>(부산일보, 사설, 2/28)

5. <박형준 시장에게 부족한 그 무엇>(부산일보, 24/6/24)

6. <[지역언론 훑어보기] “대한민국 최고부산일보의 낯뜨거운 박형준 찬양>(부산민언련, 24/7/3)

7. <참모의 조건>(부산일보, 24/9/9) <[92, 3주 주목보도] “박형준 대권 경쟁 나서라”, 부산일보의 수상한 칼럼>(부산민언련, 24/9/24)

8. <‘보수 재건앞장서는 박형준 시장>(국제신문, 6, 2/27)

9. <박형준 대권도전 선 그었지만보수재건 행보 정가 촉각>(국제신문, 5, 2/28)

10. <박형준 시장 대선 출마 생각 안해‘>(KNN, 2/27)

[성명] 부산 시민의 시청권 침해하는 황령산 유원지 개발 중단하라!

부산 시민의 시청권 침해하는 황령산 유원지 개발 중단하라!

부산시와 대원플러스는 책임 있는 대책 마련하고, 방송사는 투명하게 협의 과정 공개하라



부산시는 최근 대원플러스그룹이 추진하는 황령산 유원지 개발 계획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2조 2천여억 원을 투입하여 황령산을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관광 테마형 푸드코트, 박물관, 미디어아트 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는 환경 훼손, 교통난, 시민 의견수렴 부족, 방송 전파 방해 등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개발 계획에는 116m 높이의 봉수전망대 건립을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황령산에는 부산 지상파 방송 3사(KBS부산, 부산MBC, KNN)의 송신탑이 있다는 것이다. 방송 3사는 송신탑을 통해 부산전역에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EBS를 비롯한 교통방송, 불교방송 등 다수 라디오방송도 송신탑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계획대로 전망대가 지어지면 지상파방송 3사 송신탑의 전파 송출을 방해할 우려가 큰데, 전망대의 건물 규모에 따라 전파 방해가 발생할 지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정뿐만 아니라, 함께 송신탑을 사용하는 타 방송사와 송신탑 주파수를 통해 재송출되는 케이블TV 가입자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전파 방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부산시민의 기본적 권리인 시청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안이다.

실제로 사업자가 진행한 <황령산 유원지 봉수전망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2023)> 요약본에 따르면, “봉수전망대 남측 및 남서측에 위치한 남구와 영도구 일원에 전파 간섭 영향이 예상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도 부산시는 “방송 3사와의 합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실시계획 인가를 내준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부산시민의 시청권 보호 책임을 사업자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태도다. 사업자 또한 전파 방해 문제를 인지하고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청권은 시민의 기본권으로 개발 논리보다 중요하다. 시청권은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균등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재난 발생 시 지상파 방송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필수적 역할을 한다. 전파 방해로 인해 방송 송출이 원활하지 않다면 그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부산시는 황령산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부산시민의 시청권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

● 지상파 방송 3사는 부산시민의 시청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협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 대원플러스그룹은 전파 방해 문제 해결 없는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부산시와 사업자, 방송사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공공의 권리를 침해하는 개발을 강행한다면 강력한 시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2025년 2월 27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다가오는 황령산 개발 첫삽, 언론은 어디에?

황령산에 전망대와 케이블카 등을 건설하는 개발 사업이 현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민사회는 환경훼손을 이유로 사업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 부산의 허파로 불리는 황령산 개발을 앞두고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부산지역언론의 감시 역할은 전무하다. 보도가 적을뿐더러 사업의 문제점을 짚는 기사를 찾을 수 없다.

사업 반대 목소리에 무보도 아니면 단신

개발 찬성 입장에 주목하기도

지난 4일,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범시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와 사업자는 황령산 개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7일에는 케이블카 관할 구청인 부산진구청에 사업자와의 협의를 전면 철수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환경훼손, 교통난, 시민 의견수렴 부족, 방송 전파 간섭 등을 사업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현재 황령산 개발 사업은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착공이 가능하다.

착공을 앞두고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언론은 소극적이다. 사업의 문제점을 짚거나 진행 과정을 점검하는 기사가 필요함에도 그런 보도는 없었다. 지난 1월부터 두 달 간, 부산지역언론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거나, 단신으로 실을 뿐이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시민단체 기자회견 내용을 단순 인용 보도하는 데 그쳤고, KBS부산과 KNN은 짧게 보도했고, 부산MBC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1)

사업을 감시하는 보도는 적은 가운데, 개발 찬성 목소리에 주목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국제신문은 지난 12일 ‘“황령산 전망대는 부산 관광 마중물”’이라는 제목을 달고 개발 찬성 단체의 집회 내용을 보도했다.2) 해당 단체의 입장을 소개한 후, 기사 말미에 개발을 반대하는 범시민운동본부의 목소리를 실었다. 국제신문은 범시민운동본부 기자회견 내용을 개별 기사로 다루지 않고 찬성 단체의 목소리와 함께 전했다.

부산일보는 앞서 범시민운동본부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한 데 이어, 개발 찬성 단체의 집회를 보도했다. 여기서 부산일보는 ‘”황령산 친환경 개발로 랜드마크 만들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달고 개발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온라인 기사에는 ‘황령산 개발 둘러싼 엇갈린 여론…이번엔 개발 촉구 목소리’라는 제목을 달아 개발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3)

국내 최고 전망대’ ‘친환경 개발부각했던 부산 언론

여전히 감시하지 않아

황령산 개발에 대한 감시 보도가 없던 것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지난 2021년 8월 19일 부산시와 사업자인 대원플러스 간 황령산 유원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이 체결됐을 때, 부산지역언론은 사업을 점검하는 대신 보도자료를 단순 인용할 뿐이었다. 일부는 ‘국내 최고 전망대’라고 하거나 ‘친환경 개발’이라고 하면서 긍정적인 내용만을 부각하기도 했다.4)

이후 4년이 흘렀지만, 언론은 여전하다. 그동안 환경훼손이나 도시 경관 침해 등 여러 우려가 해소된 것도 아님에도 언론의 감시 역할은 전무하다. 무보도하거나 단신으로 보도할 뿐이고, 일부는 개발 찬성 목소리에 주목하기도 했다. 부산의 허파라고 불리는 황령산이 개발되는 우리 지역의 중요한 사안이지만, 부산 언론은 사업을 점검하지도 않고 있다.

황령산 개발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나무를 제거하고 생태계를 훼손할 것이다. 이미 황령산은 많은 개발 시도에 시달려 왔다. 90년대엔 온천을 개발하려 했고 2007년에는 실내 스키돔이 건설됐다가 1년 만에 폐업하기도 했다. 이 실내 스키돔은 여전히 방치돼 있어 황령산의 흉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개발 사업 역시 어떤 식으로든 황령산에 상처를 낼 것이다. 이 사업은 우리 모두의 것을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희생시키는 일이면서 부산시가 작년에 스스로 내세운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계획’과 어긋나는 일이기도 하다.

언론이라면 부산시와 사업자의 입장만을 전달하거나 갈등이나 논란으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다양한 시각을 담아 시민들이 충분히 논의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제라도 부산지역언론은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부터 개발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실효적일지 등을 점검하길 바란다.

[관련 보도 목록]

1. <황령산 전망대 추진에 사유화·난개발 우려”>(KBS부산, 단신, 2/4), <시민단체, 황령산 난개발 백지화 요구>(KNN, 단신, 2/4), <시민단체, 황령산 전망대 착공 촉구 기자회견>(KNN, 단신, 2/11), 부산MBC 보도 없음

2. <“황령산 전망대는 부산 관광 마중물“>(국제신문, 온라인, 2/11)

3. <“황령산 친환경 개발로 랜드마크 만들자“>(부산일보, 10, 2/12)

4. <[지역언론톺아보기] 부산시대원플러스 황령산 유원지 조성사업 업무협약!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내 최고 전망대’ ‘친환경 개발만 부각>(부산민언련, 21/08/23)

‘뭐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카메라를 들게 했다

이번 4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에 유튜브 기반의 시민 미디어 ‘뭐라카노’가 선정됐다. 뭐라카노는 지역의 미디어 활동가들이 결성한 채널로, 각종 시국 현장을 취재, 기록해 온라인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뭐라카노의 여러 영상 중에서 부산민언련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사무실 항의 방문과 국립부경대 학생 과잉 진압 현장을 담아낸 영상에 주목했다. 이 보도들은 지역언론이 전하지 못한 현장을 담아냈다는 의미와 함께 부당한 공권력 집행을 고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부산민언련은 뭐라카노 신성호 운영위원을 만나 당시 현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뭐라카노 멤버 모두 생업에 종사하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멤버들은 미처 시간을 내지 못해 신성호 위원이 대표로 인터뷰에 응했다.

뭐라카노 신성호 운영위원

박수영 의원 사무실 항의 방문과 국립부경대 학생 과잉 진압 현장 모두 상당히 긴박했다. 그런 상황에서 카메라를 들고 생중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

부경대 사태 당시 경찰이 점점 늘어나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었다. 같이 상황을 지켜보던 한 지인이 ‘생중계 할 거냐’라고 물었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러다가 시위하던 학생들이 정말 잡혀가면 어떡할까 걱정되더라. 곧바로 뭐라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생중계 방송을 열었다.

사실 그 이전엔 유튜브 생중계를 자주 하진 않았다. 편집한 영상을 확산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경대 사태를 기점으로 생중계 방송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박수영 의원 사무실 상황 때는 매주 열리던 대통령 탄핵 집회 생중계를 이어오고 있었던 터였다. 그 당시 사무실 안쪽에는 민원인들이 갇혀 있었고 바깥에서는 서면 집회 참가자들이 해당 현장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그 때 서로의 모습을 보면 모두 힘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생중계 방송을 여러 개 열었다.

작년 12월 28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민원을 청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시민들이 찾아가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자 박 의원은 경찰을 부르고 대치를 이어갔다. 몇 시간 뒤 진행된 시민사회와의 간담회에서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여부를 두고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후 박 의원은 사무실에 항의 방문한 이들을 고소했다.

지난 2024년 11월 9일에는 부경대 학생들이 학내에서 경찰에게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 국민투표소를 학내에 설치하겠다고 학교측에 요구했고, 학교측은 학내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학칙을 근거로 해당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학생들이 항의하자, 학교측은 경찰 대응을 요청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 사태로 학생 등 10명은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시민사회에서는 학생 정치활동 억압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 경찰이 투입되면서 충돌 상황이 빚어지는 등 사태가 격화됐다. 경찰의 행태는 어땠나

부경대 사태 때, 경찰과 소통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당시 학생들은 학교 건물에서 나가겠다고 했는데, 학교 본부 직원이 정문을 잠가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면 경찰이 문을 열면 되는 일인데, 갑자기 퇴거 불응죄로 잡아가버렸다.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일을 벌일 게 아니고 서로 조율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일부러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수영 의원 사무실 현장에는 직접 있진 않았지만, 듣기론 당시 민원인들과 경찰 간 충돌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경찰이 민원인 한 명의 뺨을 때리는 일이 있기도 했다. 그때는 계엄이 터지고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경찰이 저렇게까지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

사건 이후 박수영 의원과 부경대 측은 외부세력에 의한 소행이라고 규정하며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고, 경찰 역시 부당한 경찰력 행사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

물론 부경대의 경우 외부세력이라고 지칭한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입장문을 통해 학칙에 대한 개선 의지를 조금이나마 표명을 했다. 그러나 박수영 의원은 되레 시민들을 고발하고 최근에는 윤석열 체포가 왜 불법인지 설명하는 영상까지 찍기도 했다. 여전히 사과할 생각도 없고 자신이 윤석열을 지키는 정의의 사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경찰의 사과도 필요하지만, 일단 이 내란 상황이 종결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내란 세력이 정리된 후에 경찰의 문제를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뭐라카노는 지역에서 사회 문제에 관심 있고,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모여 만든 미디어로, 2016년 성주 사드와 박근혜 탄핵 집회를 시작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엔 대부분 영상 찍는 게 재밌어서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한다. 주로 ‘민주주의’, ‘평화’와 관련된 이슈에 관심을 갖고 영상을 만들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등 일본 문제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퇴진 부산시민대회 공식 소식채널’로서 집회 현장을 담아내고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16년 성주 사드와 박근혜 탄핵 집회를 시작으로 지역의 여러 투쟁 현장을 알리고 있다. 어떤 방향성을 갖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인가

부산에 많은 투쟁 현장이 있지만, 언론이 다 담아내지는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어떤 투쟁들은 언론에 미처 알려지지 못하기도 하고, 기사화하기엔 애매한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는 기성언론보다는 열려 있기에, 언론이 전하지 못하는 운동들을 담아낼 수 있다.

예컨대 최근 철도노조 파업 당시에 노조가 파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냈던 적이 있다. 이런 영상은 ‘뭐라카노’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기성언론은 지면과 방송 시간의 한계가 있을뿐더러 양쪽의 목소리를 실어야 하기에 노조의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기성언론은 하지 못하는, 부산에서 일어나는 투쟁 현장을 담아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을 듣고 싶다

사실 부산민언련이 주는 상이라고 하면 언론만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 상을 받을지는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언론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각자가 하고 싶은 것을 했던 것 뿐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미숙한 점도 많았다. 부경대 사태를 중계할 때도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급하게 방송을 켜다보니 배터리가 부족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때 다행히 시민들이 보조배터리를 빌려줘 중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 상은 부산 시민들이 만들어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

[정기총회 결과보고] ‘빛의 혁명’ 시민의 힘으로 언론개혁, 사회개혁!

[2025 부산민언련 정기총회 개최]

-일시: 2025년 2월 20(목저녁 7

-장소: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혁신홀P


2025년 2월 20일, 부산민언련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조금은 추운날씨였지만, 열성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2025년 정기총회 성대히 잘 치뤘습니다.



1부. 총회 안건 심의 및 승인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준비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총 3개의 안건이 상정되었고, 안건 모두 참석 회원의 동의로 힘차게 통과되었습니다.



안건1] 2024년 사업·결산 보고 및 감사보고 승인 건


  • 2024년 부산민언련 활동보고를 영상으로 함께 시청하고, 박정희 사무국장의 결산보고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사업 및 재정 감사 결과를 정은주 감사님이 일괄 발표했습니다.
  • 사업감사에서는 ‘25개 사업 중 3개를 제외한 22개 사업을 완료하였’고, ‘부산지역 지상파방송 시청자위원회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사업, 총선보도 시민모니터단 운영, 정책위 릴레이칼럼 확산 등은 지역언론 견제의 의미있는 있는 활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회계감사에서는 예산집행의 하자나 남용없이 적정하게 집해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간 공익재단 미디어교육사업, 청년NGO일경헙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추가 예산을 확보하여 업무 추진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다만,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사업 발굴이 꼭 필요하다고 제언해 주셨습니다.




안건2] 회칙 개정안

시대변화에 따른 시민언론운동 방향 재설정, 현재 부산민언련 활동 및 조직 상황을 회칙에 반영하고자 단체 설립 목적과 주요사업, 조직운영 등의 항목을 개정하고자 회원들에게 회칙 개정안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안건 2> 처리를 위해 김보영 정책팀장이 회칙개정 제안배경과 수정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개정사항은 총회 자료집을 참조해주세요.



안건3]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건

  • 다음으로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이 있었습니다. <안건 3> 발제에는 박정희 사무국장이 수고해주셨습니다.
  • 2025년 사업계획에 대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언론개혁 및 언론 공공성 강화 사업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규탄’과 같은 2024년 사업과 이어지는 언론 장악 시도에 대한 건은 개별 사업으로 부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또 부산민언련의 장기적, 안정적 운영을 위해 회원 모집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 정기총회와 같은 중점행사에 좀 더 적극적으로 회원들에게 참석을 독려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을 주셨습니다.
  • 회원님들의 소중한 의견이 2025년 사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2부. 2025년 임원 및 운영위원, 사무국 인사와 으뜸회원 시상



2025년 부산민언련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실 대표단과 운영위원회 인사와 사무국의 2025년 각오와 결의를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작년 한 해 부산민언련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셨던 으뜸회원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으뜸회원상에는 문정임 회원과 김은민 운영위원 2분이 수상했습니다. 두 분 정말 축하드립니다. 으뜸회원님 뿐만 아니라 부산민언련 활동을 지지하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 언론개혁!! 사회개혁!!!을 바라는 부산민언련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내는 언론개혁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2025년에 바란다 깃발, 나만의 응원봉을 들고 힘찬 의지를 다함께 다졌습니다.



2025년 정기총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언론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제안, 실천활동

-건강한 지역언론을 위한 감시와 비판, 연대

-회원 중심 부산민언련을 위한 회원활동 확대와 강화



총회에서 통과된 사업들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