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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민언련 회원송년회

지난 12월 20일 ‘2024 부산민언련 회원송년회’를 열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되돌아보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년회 중간에는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요. 올해 부산민언련 활동을 돌아보는 ‘2024 부산민언련 QUIZ’와 올해 수고했던 회원들께 상을 드리는 ‘2024 부산민언련 AWARD’가 있었습니다. 사실 레크레이션을 빙자한 선물 나눔이었는데요. 서로 웃고 떠들고 선물을 나눠 가지니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레크레이션과 함께 특별한 시간이 또 있었는데요. 바로 문정임, 장길만 회원이 기증하신 ‘발렌타인 30년산’을 개봉하는 시간인데요. 귀한 술을 서로 나눠 먹으며 송년회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유독 머리가 지끈거렸던 올 한 해. 내년에는 웃는 날만 있길 기대하며 2024년을 떠나 보냈습니다.

퐁피두 논란의 본질은 세금을 멋대로 쓰지 말라는 것



부산MBC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추진 감시 보도>는 부산시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에 허위 보고 했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이뿐만 아니라 퐁피두센터 해외 분관 현황을 취재해 퐁피두센터 분관 사업의 문제를 지적했다. 부산MBC는 여전히 다른 언론이 부산시의 보도자료만을 받아쓰는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검증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활약 뒤에는 기자 한 명의 고군분투가 숨어 있다. 정은주 기자의 본업은 사실 시사프로그램 제작이다. 첫 보도 이후 손을 떼지 못한 채 본 업무와 함께 퐁피두 취재를 병행하고 있다. 정은주 기자는 “부산 시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퐁피두센터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22년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파리에 있는 퐁피두센터를 방문해 퐁피두 분관 유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대부분 언론에서 이 사실을 받아썼지만,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당시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가 가능한지 살펴보는 기사를 썼다. 사실 그때만 해도 부산엑스포 유치가 가장 큰 이슈였기에 주목받지 못했던 뉴스였고 점차 내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그러다 최근 잠깐 보도국으로 복귀했을 때, 마침 퐁피두 분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비공개로 통과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보도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부산시가 시의회에 허위 보고까지 하면서 밀어붙였다는 점이다. 절차적 정당성을 어기는, 부적절한 모습이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민간 자본으로 운영될 퐁피두센터 서울 분관과 달리 부산 분관 사업은 시민 세금으로 진행되는 문제다. 투명한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부산시는 퐁피두센터와의 계약 내용을 기밀로 하면서 반론과 검증을 막는 상황이다.

최근 ‘퐁피두미술관 분관 유치 반대 부산시민사회대책위’는 부산시와 퐁피두센터 간의 양해각서를 입수해 일부 공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양해각서에는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을 퐁피두 측이 5년 간 점유한다’는 조항이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부산시는 사업비용만 내고 분관에 대한 소유권은 가지지 못하는 셈이다.

퐁피두센터는 최근 들어 해외 분관 사업을 여러 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이런 움직임은 퐁피두센터의 경영위기와도 관련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 현재 퐁피두센터는 전면보수공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예산 수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충당하기 위해 분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보수 공사시 작품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분관 사업이 필요하다.

박형준 시장은 국정감사에 나와 퐁피두센터 분관이 서울에 유치된다고 해서 부산에 유치를 못한다는 것은 서울 중심적 사고라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역 차별 정서를 건드린 발언이라고 본다. 이 문제는 지역 차별이 아니라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이 투명한 절차를 거쳤냐 하는 것과 관련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부산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나.

어느 누구도 세금이 마음대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문제는 막대한 세금을 사용하면서 절차를 어기지 말고 투명하게 진행하라는 상식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다. 단순히 예술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 시민의 문제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길 바란다.

아울러 언론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 사업이 처음 알려진 2022년 당시에 언론이 조금만 의심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거다. 퐁피두 논란에는 언론의 문제도 있다.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을 듣고 싶다

이 상은 처음 받아보는 것이라 더욱 뜻 깊다. 현재 본업과 함께 이 취재를 도맡고 있는 상황이다.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시민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문제에 부산민언련도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좋겠다.

형제복지원은 어디에나 존재했다



국제신문 <기획보도 ‘집단수용 디아스포라’>는 과거 집단수용시설 내 인권유린 문제가 개별적 공간에서 발생한 돌발적인 폭력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폭력인 점을 지적했다. 수용시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하나의 시설에서만 피해를 당하지 않고 여러 시설에서 폭력을 겪었다. 국제신문은 피해자들의 수용 행방이 전국에 걸쳐 뻗어져 있는 것을 보여주는 피해자 수용 이력도를 제작해 총체적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렸다. 국제신문 신심범 기자는 “이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여전히 규명해야 할 지점이 많다고 했다.

▲그간 개별 사건에 주목하는 경우는 있어도, 개별 사건들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시도는 없었다. 흩어진 사건들을 이어보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된 것인가?

2년 전, 영화숙ㆍ재생원 사건을 취재할 때, 공통적으로 피해자들이 한 시설에만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숙ㆍ재생원뿐만 아니라 형제복지원 등 여러 시설을 옮겨 다녔다는 것이다. 총체적인 수용 이력도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영화숙ㆍ재생원 사건에 주목해야 했기에 그 생각을 실천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최근에 영화숙ㆍ재생원과 선감학원 피해자끼리 연대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를 계기로 이번 기사를 기획하게 됐다.

▲기사에 등장하는 집단수용시설의 폭력 문제는 5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나가버린 사건이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까다로웠을 것 같다

이전에 확보한 자료들을 재확인하는 작업에 불과했기에 수월했다. 사실 2년 전, 취재가 정말 어려웠다. 당시 영화숙ㆍ재생원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일이어서 기관 도움도 얻을 수 없었다. 매주 부산기록원을 방문해 정보공개청구를 하는 등 직접 발품을 팔아가면서 자료를 수집했다. 그때 시행착오를 겪은 덕분에 이번 취재는 어렵지 않았다.

기획보도 ‘집단수용 디아스포라’는 2년 전, ‘영화숙ㆍ재생원’ 보도의 연장선에 있다. 신심범 기자는 부산 최초의 부랑인 시설인 ‘영화숙ㆍ재생원’에서 인권유린이 자행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다. 신 기자는 현재까지도 피해자들과 연락하며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피해자 증언을 성실하게 수집한 기사다. 과거의 아픔을 끄집어내는 취재인 만큼 아무래도 접근이 조심스러웠을 것 같다. 피해자를 취재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과거의 일을 뭐할려고 다시 들춰내냐하는 정서가 피해자들에게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대한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덜 주는 방법을 한참 고민했다. 피해자의 말에 공감하는 태도를 취해보기도 하고 건조하게 듣기만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걱정과 달리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면 피해자들이 잘 말해줬다. 오래전의 일이라서 그런 것인지, 자신들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잘 털어놓았다.

기사에는 강제노역이나 구호단체 지원을 받기 위한 연극 등 그 당시 수용시설에서 자행된 인권유린 행태가 지적된다. 이밖에도 우리가 또 알아야 하는 수용시설의 문제점이 있나?

수용시설 내 인권유린 문제는 이제 거의 다 밝혀졌다. 그러나 시설 배후에 있던 각종 지원 단체의 문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단체들은 수용시설 내 폭력을 방조, 장려하는 수준이었다. 예컨대 한 단체는 불우한 아이들을 임시적으로 보호하다 수용시설에 보내는 역할을 했다. 이를 자신들의 사회복지 사업의 성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아직 조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서 규명이 더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 듣고 싶다

사실 이 수상 소식이 피해자 선생님들에게 알려지면 안 된다. 더 열심히 하라고 부담을 주실까봐 두렵다.(웃음) 농담이고, 수상 소식을 듣고 난 뒤 2022년 10월, 양산의 한 카페에서 영화숙ㆍ재생원 사건을 알리고자 했던 손석주 선생님과의 첫 만남이 떠올랐다. 그때 이 사건을 잊지 않고 관심을 갖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다. 그 약속을 곱씹으며 또다시 이 사건을 챙겨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상을 준 부산민언련과 이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준 피해생존자협의회 선생님들, 그리고 동료 기자들에게도 감사하다.

2024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올해도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후원이 연말정산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안내드립니다.

1. 발급대상


2024년 1월 1일~12월 31일까지 후원회비, 일시 후원금을 내신 회원과 후원자

(개인사업자 포함, 법인 및 단체는 적용되지 않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


2. 발급필요 정보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위해서는 개인정보(주민등록상 성명, 주민번호 13자리, 주소)가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해당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셨거나, 올해 변경되신 분은 12월 31일까지 수정 부탁드립니다.

(*가입할 때 정보를 제공하였거나 작년 간소화서비스로 받으셨다면 변경하지않으셔도 됩니다.)

-변경하기 https://forms.gle/pJYAEVtFx1T5fPWeA

3. 발급방법


-국세청 홈택스 -> 연말정산-> 연말정산간소화-> 소득세액공제자료 조회발급

(서비스 일정은 국세청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2) 사무국에 직접 발급 요청

연말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회원님과 후원자님은 사무국으로 신청해주시면 기부금 영수증을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보내드리겠습니다.

-연락처 : 051-802-0916 / 010-6769-9201

-온라인신청 : https://forms.gle/pJYAEVtFx1T5fPWeA


올 한해도 후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12월 2주 주목보도] 45년 전 상처를 또다시 떠올리게 한 윤석열의 비상계엄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에 내려졌던 비상계엄. 45년이 지나 비상계엄의 악몽이 다시 돌아왔다. 부산MBC는 과거 계엄 피해자들에게 이번 ‘12ㆍ3 비상계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지난 1979년 10월, 부마항쟁을 진압한다는 명분으로 부산에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계엄령이 떨어지자 시민들은 계엄군의 폭력에 노출됐다. 단순히 시위대 옆을 지나가다 계엄군의 개머리판에 맞기도 했고, 아무런 적법한 절차 없이 마구잡이 예비검속에 인신을 구속당했다.

부산MBC는 부마항쟁 당시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물었다. 피해자들은 부산MBC에 그때의 공포가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이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제신문도 국가폭력 피해자로부터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최근 군사정권 시절 반공법 위반으로 끌려가 실형을 살았던 부산의 한 교사가 무죄를 인정받았다. 국제신문은 “피해자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당시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또다시 유죄가 될까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전했다.

[관련 보도 목록]

<부마항쟁 피해자들이 본 비상계엄..”악몽 떠올라“>(부산MBC, 12/13)

<44년 만에 반공법 위반 무죄 “尹 계엄에 극심한 트라우마”>(국제신문, 8면, 12/12)

부산 국힘 의원 중 ‘탄핵 찬성’ 의사 밝힌 사람은 조경태 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부산MBC는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 17명에게 탄핵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이 중에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이는 조경태 의원뿐이었고, 나머지 의원들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아예 응답하지 않았다.

부산MBC가 카카오톡 메신저와 문자, 전화 등을 통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참석 여부와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을 질문한 결과, 국민의힘 부산 의원 17명 가운데 1명은 “당론에 따르겠다”, 3명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고, 8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나머지 4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부산ㆍ울산ㆍ경남’ 응답자의 과반 이상(66%)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 민심을 제대로 받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했다. 지역언론 가운데에서는 부산MBC만이 탄핵에 대한 부산 국회의원의 의사를 확인해 알렸다.

[관련 보도]

<두번째 탄핵표결 D-1..부산 의원들은?>(부산MBC, 12/13)

[지역언론 훑어보기] 탄핵에도 ‘대왕고래’ 강행, “추진 동력 약화될라” 걱정한 국제와 부산

지난 9일,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시추선이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르면 오는 19일부터 탐사시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초기부터 여러 논란이 잇따랐던 사업이지만, 정부는 끝까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부산MBC는 이에 대해 “논란 속에서도 강행되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탄핵 정국으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업성 논란 제기된 대왕고래 프로젝트

탄핵 정국에도 정부는 강행 의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자처한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가스전 사업의 성공률이 높지 않은데다 한 해외 업체가 동해 가스전 사업을 시도하려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철수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해당 사업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 사업이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예산안에서도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해당 사업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국민과 환경, 경제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탐사 시추를 당장 멈추라고 규탄하고 있다.

부산과 국제, 사업 좌초될까 우려

부산MBC, ‘대왕고래’ 강행 지적

국제신문은 <첫 시추 앞둔 ‘대왕고래’ 사업, 탄핵정국·예산 삭감 암초>(6면, 12/9)에서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탄핵 정국 돌입으로 대한민국이 큰 혼란에 빠지면서 사업 추진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1차 탐사시추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자 유치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이런 우려는 부산일보도 표했다. 부산일보는 <탄핵 정국 속 ‘대왕고래’ 탐사시추 이번 주 본격화…동력 약화 우려>(온라인, 12/8)에서 “여야의 정치적 대립각이 커지는 가운데 야당은 대왕고래 사업이 1인 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액트지오사의 자문을 핵심 추진 근거로 삼는 등 부실하고 불투명하게 진행됐다면서 예산 편성 협조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그간 대표적 ‘윤석열표 사업’으로 인식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최소 수천억원에 달할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두 신문 모두 탄핵 정국으로 인해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된 것을 강조했다. 사업의 문제점과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대신 해당 사업이 좌초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우려할 뿐이었다.

반면, 부산MBC는 정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강행하는 것을 지적했다. <대통령의 ‘대왕고래′..탄핵 정국에도 강행>(12/9)에서 부산MBC는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속에 동해 심해에서 가스를 시추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며 “예산도 전액 삭감돼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국정 사업은 논란 속에서도 강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산 확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다른 방법도 찾아보겠다”는 정부의 입장과 계획, 이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를 전했다.

운영위-정책위 워크숍 개최

지난 12월 14일, 운영위-정책위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30주년 기념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전문가·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위에서 9월, 10월 두 차례에 걸쳐 평가 지점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해왔는데요, 이번 워크숍은 지난 논의를 종합해 단체 운영과 활동 방향을 모색하고자 운영위와 정책위가 함께 진행했습니다.

논의가 반복되는 것을 막고 정리해보기 위해 김재춘 가치혼합경영연구소 소장님을 진행자로 모셔 도움을 받았습니다. 먼저 김재춘 소장은 지난 활동과 설문 결과 등을 보면 부산민언련은 창립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한 활동을 충실히 해왔다고 평가하면서도,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춘 활동 방향 수립과 일반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사업과 소통에 대한 계획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을 줬습니다.

이에 따라 논의 주제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혁신적 대응 △대중성 확보 방안과 회원 확대 △부산민언련 커뮤니케이션 확산 방향으로 나눠 발표 자료를 공유하고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어진 논의에서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모니터 방법의 개선이나 대상의 다양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 회원과 시민에게 더 친절한 콘텐츠로 소통을 넓혀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역에서 갖는 지역언론의 역할과 위상으로 볼 때 이들에 대한 감시를 약화해서는 안된다는 것 역시 공감을 이뤘습니다.

새로운 사업 방향에 대한 결론까지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들은 이후 총회준비위원회에 전달해 2025년 사업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30주년 기념사업을 시작으로 힘껏 달려온 운영위원회, 정책위원회도 워크숍을 끝으로 2024년 한해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지역언론 훑어보기] “윤석열, 민주주의 짓밟았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 후 정국은 격랑에 휩싸였다. 당장 정치권에서는 ‘친위 쿠데타’라며 대통령 퇴진을 얘기하고 있고, 성난 시민들도 거리로 모여들어 대통령 탄핵은 물론 신속한 체포 및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지역언론은 이 소식을 연일 주요하게 보도했다. 지역신문은 사설을 통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규탄하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고, 지역방송은 탄핵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는 등 시민들의 반응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밤중에 난데없는 계엄 선포

국제신문 “尹, 민주주의 후퇴시켜”, 부산일보 “대통령 자격 없어”

지역신문은 1면과 사설로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비판했다.

국제신문은 <초유의 계엄령 하루 만에…尹 탄핵정국 열렸다>(1면, 12/5)에서 “대통령의 한밤 계엄 선포와 헬기를 통한 국회 내 무장 군인 투입 등은 2024년 12월 대한민국의 모습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국민에게 극도의 충격을 안겼고, 대외 국가 이미지도 실추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8년 만에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입장과 여당 상황, 외신 보도 등을 정리해 알렸다.

같은 날 사설에서는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며 사실상 대통령 퇴진을 시사했다. <21세기 대한민국 ‘계엄 선포·해제’ 대혼란…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12/5)에서 국제신문은 “상황을 오판했든 자기 확신에 의해서든 이 엄중한 사태의 최종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피흘려 쟁취한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죄, 국민을 부끄럽게 한 죄가 가장 크다”고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6시간 계엄 폭거… 윤, 민주주의 짓밟았다>(1면, 12/5)에서 “국내외적인 충격과 함께 계엄 선포의 정당성은 물론 적법성에 심대한 결함이 드러나면서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혔다”고 평가하면서 “민심이 들끓는 상황에서 (여당도) 윤 대통령 탄핵을 방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여당 일부 의원들이 야당에 동조해 윤 대통령이 탄핵 당할 경우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덮고 차기 대권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사설 <탄핵 자초 위헌적 계엄… 대통령 책임지고 거취 결정을>(12/5)에서는 “국민의 뜻과 시대의 요구를 거스르는 이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은 이제 그 자격을 상실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탄핵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기 전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길을 헤아릴 줄 아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했다.

지역방송, 시민 목소리 전해

부산MBCㆍKNN, 부산 집회 현장 생중계

계엄 사태 직후 지역방송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주요하게 전했다.

KBS부산은 <부산 시민들 “윤석열 퇴진”…곳곳 규탄 잇따라>(12/4)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부산 시민들도 거리로 나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며 “지역 학계와 노동계, 시민단체 등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MBC도 <한밤중 기습 계엄령…시민 반응은?>(12/4)을 통해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 채, 불안에 떨며 밤새 상황을 지켜봤다”며 “부산 시민사회는, 이번 비상계엄이 민주주의를 훼손한 중대 범죄임을 강조했다”고 했다.

KNN 역시 <비상계엄 해제 이후…부산경남도 윤 대통령 퇴진 요구 거세>(12/4)에서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45년 만의 비상계엄에 시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퇴진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만큼 정국 혼란에 따른 지역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MBC와 KNN은 서면 집회 현장을 생중계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도 했다.

탄핵이 무산된 뒤, 부산MBC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시민들 “납득 안돼”>(12/8)를 통해 시민들의 분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성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KNN은 집회 현장을 생중계해 탄핵 표결 무산에 성난 민심을 알렸다. KBS부산은 탄핵이 무산된 이틀 뒤인 12월 9일 <탄핵 무산에 성난 부산 민심…“퇴진 촉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부산에서도 시민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계엄사태로 지역현안 무산될까 우려한 지역언론

한편, 이번 계엄사태로 국회에서 논의되던 지역현안이 무산될까 우려한 기사가 있었다.

부산일보는 <비상계엄 ‘블랙홀’ 지역 현안 삼키다>(6면, 12/5)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여파로 부산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치권 논의가 사실상 정지됐다”며 부산지역 국비 확보를 위한 기획재정부와의 증액 협의뿐만 아니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연내 처리 가능성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부산MBC도 <정국 소용돌이..부산 정가 영향은?>(12/4)에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당장 국회에서 연내 처리가 시급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해사법원 설치법 등, 부산 핵심 현안 처리는 줄줄이 멈춰버렸다”고 했다.

KNN은 <계엄탄핵 정국에 지역현안 소용돌이 속으로>(12/5)에서 “비상계엄에 이어지는 탄핵 국면이 블랙홀처럼 모든 현안을 집어삼키고 있다”며 “지역의 핵심 사업과 예산까지 모두 소용돌이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내내 이어진 여야충돌은 탄핵요구안 표결을 앞두고 더 격화되고 있다”며 “예산처리를 해야할 때지만 강대강 구도 속에 논의는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국정이 ‘올스톱’되는 현 사태에 야당도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KBS 파우치 박장범 사장 반대 캠페인 및 1인시위 활동

12월 10일 KBS 박장범 사장 체제가 출범했습니다. KBS 구성원들의 출근저지가 두려웠는지 박장범은 새벽 4시에 출근해 취임식도 취소했지만, 일방적인 시사교양국 폐지 등 조직 개편은 일사천리로 진행해 역시 자격없음을 증명했습니다.

위헌·내란 세력 윤석열 대통령이 낙점한 박장범은 공영방송 KBS 사장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부산민언련은 12월 6일 경성대·부경대 인근에서 언론노조 KBS부울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박장범 사퇴촉구 시민행동을 진행했습니다.


또 취임일인 10일에는 KBS부산총국 앞에서 박장범 사퇴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지나가시던 많은 시민들이 엄지척을 날리며 호응해주셨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린 공영방송을 바로세우는데 계속 힘을 보태겠습니다.

2024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

지난 12월 10일 ‘2024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이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부산민주언론상 수상작은 뉴스타파 <부산엑스포 예산 검증> 보도였는데요. 기사를 쓴 강민수 기자에게 직접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뉴스타파 강민수 기자는 “예산을 따라가다 보면 엑스포 유치 전략부터 참패 원인까지 드러날 것이라고 믿고 기사를 썼다”며 “항상 취재 과정에서 어려움에 빠질 때마다 이를 해결해줄 귀인이 나타나길 기대한다. 이 귀인은 딴 데있지 않고 우리를 항상 응원해주는 시민 여러분과 뉴스타파 회원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부산민언련 회원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관계자와 일반 시민분들도 함께 해주셨는데요.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격려하고 응원해주셔서 더 뜻 깊은 시상식이 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