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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송곳 질문’ 부산일보 기자 정치부에서 문화부로 갑작스런 발령, 언론 자유 위축 우려한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설명해달라”고 질문해 화제가 된 부산일보 박석호 기자가 3월 6일, 서울 정치부에서 부산 문화부 선임기자로 발령됐다. 손영신 대표이사 사장은 기자협회보를 통해 해당 발령에 대해 순환근무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밝혔지만, 수년간 정치부에서 근무한 기자를 굵직한 정치현안이 산재한 지금 타 부서로 배치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당사자가 대통령에게 날선 질문을 던진 기자라는 점에서 상당히 공교로운 인사다.

지난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박석호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담화에서 제 주변의 일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했다. 회견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대통령이 뭐에 대해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해할 것 같다”며 사과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질문을 두고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이 국회에 출석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발언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시민사회는 물론 언론 현업단체에서도 홍 수석의 발언에 대해 언론을 탄압하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정권에 불편한 질문을 던졌던 기자가 정치부가 아닌 문화부로 갑자기 발령됐다. 손영신 사장은 징계성 인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설명이다. 이번 박석호 기자의 인사는 아무런 사전 설명도 없이 인사 발령 직전에야 알려졌다고 한다. 징계성이 아니라면, 수십 년간 한 지역에서 근무하던 기자를 타 지역과 부서로 옮기는 소식을 왜 당일에 통보했는가.

경영진의 ‘권력 눈치 보기’ 아닌지 의심되는 부산일보의 이번 인사는 권력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을 움츠러들게 할 좋지 않은 전례로 기록될 것이다. 만약 권력을 비판한 뒤로 보상 대신 돌아오는 게 근무지와 부서 이동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어느 기자가 권력을 제대로 비판할 수 있겠는가. 부산일보를 비롯한 언론에 ‘권력을 비판했더니 좋을 게 없다’는 식의 신호를 보낼까 우려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을 위축시킬 수 있다. 권력을 비판하는 기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2025년 3월 11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보고] 내란동조 언론 OUT!!!

지난 3월 1일과 8일, 부산민언련은 <윤석열 즉각파면 부산시민대회>에서 조금 특별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내란동조 언론도 OUT> 우드락 게시판을 설치하여 ‘내란동조 언론’에게 일침을 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봤는데요. 많은 시민들이 관심 가지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1일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려 게시판이 비에 젖어 글 쓰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한자 한자 꾹꾹 눌러 써주신 그 마음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8일에는 윤석열 구속취소에 분노한 시민들이 여느때보다 많이 참여했습니다. 부당한 판결을 내린 법원과, 내란수괴 석방 결정을 내린 검찰 규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단체 ‘내란동조 언론OUT 피켓’에도 윤석열에 동조하는 언론을 비판하고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윤석열과 함께 내란동조 언론도 파면!
-반반 아니다, 국민은 탄핵가결! 국민의 목소리를 실어라!
-수구언론도 내란동조범이다. 국민의 편에 서지 않는 언론은 OUT!
-내란세력 척결! 언론도 척결대상이다. 언론개혁 이뤄내자!
-내란공범 목소리 받아적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 똑바로 전해라!
-국민의 목소리 지대로 알려주세요. 내란동조 언론 OUT!
-내란 옹호, 동조하는 언론은 공론장 자격없다. 민주주의 가치 지키는 언론을 원한다!
-계엄을 겪고 보니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욱 간절합니다. 언론정도! 지켜갑시다!
-내란부역 동조하는 언론들 정신 차렷!!!
-언론은 클릭베이팅을 위해 움직여서는 안 된다. 내란동조를 멈춰라!
-기계적 중립지키지 말고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주세요. 언론개혁!!!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위험하게 만드는 내란동조 언론, 당신들의 역할은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지 선동이 아닙니다!
-언론이 정치와 유착해도 시민들은 바로 서 있다.
-당신들도 노동자라는 것을 인지하시고, 자본가의 말은 그만 옮겨 적으시길!
-내란동조 언론! 거짓말 그만 하세요!
-검찰청 출입 기자제도, 없애라!!!


시민들이 적어주신 내란동조 스피커 노릇하는 언론들에게 가하는 일침!!!
언론들이 잘 들을 수 있도록 광장에서 목청껏 외쳐보겠습니다.
<내란동조 언론 OUT!>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시민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언론이 킹메이커 노릇?, 부산일보의 노골적인 ‘박형준 대망론’

지난달 27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회에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여기서 박 시장은 ‘보수 재건’과 최근 민주당이 내세우는 ‘먹사니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를 두고 부산일보는 사실상의 대권 행보로 해석하며, 박 시장의 대권 도전이 “부산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지자체장을 감시, 견제해야 하는 지역언론으로서 부적절한 행태다.

“경험과 경륜 갖춰 ‘보수 대통합’ 이끌 적임자”

박형준을 유력 대권 주자로 띄우는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박 시장의 국회 강연 직전부터 ‘박형준 대선 출마론’을 주목한 기사를 냈다. 지난 2월 27일 1면에 실린 <보수 잠룡 불안감 속 떠오르는 박형준 대선 출마론>에서 부산일보는 “최근 박 시장에게는 각계각층의 출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며 “박 시장을 향한 잇단 출마 요구의 배경은 현재 거론되는 ‘보수 잠룡’들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전했다.1) 현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들 모두 여러 논란과 한계가 있는 상황인데, 박 시장은 비교적 이런 문제에 자유롭다는 것이다.

부산일보는 박 시장이 경험과 경륜을 갖춘 인물로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부산일보는 같은 기사에서 “교수, 시민운동가,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 등 박 시장만큼 입법ㆍ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은 흔치 않다”며 “당내 ‘비토’ 여론이 없고, 지난 총선에서 보수 대통합을 이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보수 빅텐트’를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썰전’의 보수 대표 토론가로 민주당 이 대표를 비롯해 어느 누구와 맞붙어도 논리와 이론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박 시장의 국회 강연을 두고는 ‘300여 명의 참석자가 몰렸다’는 등의 표현을 쓰며 박 시장의 세를 부각했다. <박 시장 보러 300여 명 몰려… 본회의로 바쁜 의원들도 지원 사격>(3면, 2/28)에서 부산일보는 “세미나의 최대 이벤트는 박 시장의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 발제 강연”이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간을 쪼개 차례로 세미나를 찾으며 박 시장 ‘지원 사격’에 나섰다”고 했다.2) 같은 면 기사 <조기 대선 국면 국회 강연… “진영 연대 스트롱 리더십 절실”>에서는 “정국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 속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회에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새 리더십을 제시하고 나섰다”며 강연 내용을 전했다.3)

부산일보는 1면 기사와 함께 이틀 연속으로 기사를 내보낸 데 이어 이례적으로 사설로도 관련 소식을 다뤘다. 여기서 부산일보는 박 시장의 국회 강연이 사실상의 대권 행보라고 해석하며 박 시장의 대권 도전이 부산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박형준 시장의 대권 도전 부산 도약의 기회다>(2/28)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부산일보는 “박 시장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할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부산에서 오랜만에 주목할 만한 대권 주자의 등장은 무척 기대된다”며 경제와 정치에서 마저 존재감을 잃고 있는 부산의 상황에서 박 시장의 등장은 “위기의 부산으로서는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4)

박 시장은 해당 강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권 출마 여부가 공식화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부산일보는 관련 기사와 사설로 박 시장의 대권 도전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더구나 “논리ㆍ이론을 갖춘 데다 입법ㆍ행정의 경험도 두루 쌓았다”는 등 표현을 쓰며 박 시장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일보가 박 시장을 유력한 대선 주자로 띄운다는 인상을 준다. 박형준 시장은 아직 잔여 임기가 남은 현직 시장이다. 지자체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이 시장의 정치적 지지자 노릇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번이 처음이 아닌 부산일보의 ‘박형준 띄우기’

부산일보는 작년부터 꾸준히 ‘박형준 대망론’을 제기해왔다. 부산일보 권기택 서울지사장은 자신의 칼럼 <박형준 시장에게 부족한 그 무엇>(24/6/24)에서 “대학 교수 출신인 박 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이론가이자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라며 박 시장이 부산에 머물지 말고 전국적으로 활동폭을 넓히면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5) 박 시장 개인에 대한 낯부끄러운 상찬과 함께 참모가 시장에게 조언으로 할 법한 발언을 이어간 칼럼이었다.6)

박 시장이 대권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권 지사장의 조언은 또 이어졌다. 칼럼 <참모의 조건>(24/9/9)에서 권 지사장은 “박형준 시장이 차기 대권 경쟁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7) “단언컨대 박 시장은 현재 거론되는 차기 대권주자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이라며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 글로벌 마인드 등 다른 대권주자들이 갖지 못한 훌륭한 자산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일보가 ‘박형준 띄우기’에 나선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와 다른 점은 이전엔 서울지사장 개인 칼럼에서만 등장했다면, 이번엔 사설과 기사로도 나왔다는 것이다.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부산일보 편집국 전체의 뜻으로 볼 수 있는 지점이라 상당히 우려된다. 객관성과 독립성이라는 언론의 역할을 스스로 저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국제신문과 KNN도 박형준 국회 강연 주목해

대선에는 선 그었다 평가했지만 존재감은 부각

한편, 국제신문도 박 시장의 국회 강연 소식을 다뤘다. 국제신문은 지난 2월 27일 6면에 ‘’보수 재건‘ 앞장서는 박형준 시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박 시장은 최근 유튜브, TV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보수 패널’로 잇따라 출연하면서 조기 대선 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8) 지난 2월 28일 5면에 실린 기사 <박형준 대권도전 선 그었지만…보수재건 행보 정가 촉각>에선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을 ‘상수’로 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조기대선이란 ‘변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부산 정가와 서울 여의도의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9) 국제신문은 주로 박 시장의 정치적 행보를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도 ‘보수 재건’에 앞장선다는 등의 표현을 쓰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KNN도 관련 소식을 다뤘는데, 박 시장이 대선 출마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박형준 시장 ‘대선 출마 생각 안해’>(2/27)에서 KNN은 “발제와 토론 뒤 기자들을 만난 박 시장은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바로 선을 그었다”라고 하면서도 “하지만 당의 화합을 위한 역할을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혀 정치적인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고 전했다.10) 그러면서 “유력 여권 대선 주자들의 명태균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박형준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보수층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신문과 같이 KNN도 박 시장의 존재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관련 보도 목록]

1. <보수 잠룡 불안감 속 떠오르는 박형준 대선 출마론>(부산일보, 1, 2/27)

2. <박 시장 보러 300여 명 몰려본회의로 바쁜 의원들도 지원 사격>(부산일보, 3, 2/28)

3. <조기 대선 국면 국회 강연… “진영 연대 스트롱 리더십 절실“>(부산일보, 3, 2/28)

4. <박형준 시장의 대권 도전 부산 도약의 기회다>(부산일보, 사설, 2/28)

5. <박형준 시장에게 부족한 그 무엇>(부산일보, 24/6/24)

6. <[지역언론 훑어보기] “대한민국 최고부산일보의 낯뜨거운 박형준 찬양>(부산민언련, 24/7/3)

7. <참모의 조건>(부산일보, 24/9/9) <[92, 3주 주목보도] “박형준 대권 경쟁 나서라”, 부산일보의 수상한 칼럼>(부산민언련, 24/9/24)

8. <‘보수 재건앞장서는 박형준 시장>(국제신문, 6, 2/27)

9. <박형준 대권도전 선 그었지만보수재건 행보 정가 촉각>(국제신문, 5, 2/28)

10. <박형준 시장 대선 출마 생각 안해‘>(KNN, 2/27)

[성명] 부산 시민의 시청권 침해하는 황령산 유원지 개발 중단하라!

부산 시민의 시청권 침해하는 황령산 유원지 개발 중단하라!

부산시와 대원플러스는 책임 있는 대책 마련하고, 방송사는 투명하게 협의 과정 공개하라



부산시는 최근 대원플러스그룹이 추진하는 황령산 유원지 개발 계획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2조 2천여억 원을 투입하여 황령산을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관광 테마형 푸드코트, 박물관, 미디어아트 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는 환경 훼손, 교통난, 시민 의견수렴 부족, 방송 전파 방해 등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개발 계획에는 116m 높이의 봉수전망대 건립을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황령산에는 부산 지상파 방송 3사(KBS부산, 부산MBC, KNN)의 송신탑이 있다는 것이다. 방송 3사는 송신탑을 통해 부산전역에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EBS를 비롯한 교통방송, 불교방송 등 다수 라디오방송도 송신탑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계획대로 전망대가 지어지면 지상파방송 3사 송신탑의 전파 송출을 방해할 우려가 큰데, 전망대의 건물 규모에 따라 전파 방해가 발생할 지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정뿐만 아니라, 함께 송신탑을 사용하는 타 방송사와 송신탑 주파수를 통해 재송출되는 케이블TV 가입자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전파 방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부산시민의 기본적 권리인 시청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안이다.

실제로 사업자가 진행한 <황령산 유원지 봉수전망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2023)> 요약본에 따르면, “봉수전망대 남측 및 남서측에 위치한 남구와 영도구 일원에 전파 간섭 영향이 예상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도 부산시는 “방송 3사와의 합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실시계획 인가를 내준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부산시민의 시청권 보호 책임을 사업자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태도다. 사업자 또한 전파 방해 문제를 인지하고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청권은 시민의 기본권으로 개발 논리보다 중요하다. 시청권은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균등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재난 발생 시 지상파 방송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필수적 역할을 한다. 전파 방해로 인해 방송 송출이 원활하지 않다면 그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부산시는 황령산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부산시민의 시청권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

● 지상파 방송 3사는 부산시민의 시청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협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 대원플러스그룹은 전파 방해 문제 해결 없는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부산시와 사업자, 방송사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공공의 권리를 침해하는 개발을 강행한다면 강력한 시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2025년 2월 27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다가오는 황령산 개발 첫삽, 언론은 어디에?

황령산에 전망대와 케이블카 등을 건설하는 개발 사업이 현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민사회는 환경훼손을 이유로 사업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 부산의 허파로 불리는 황령산 개발을 앞두고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부산지역언론의 감시 역할은 전무하다. 보도가 적을뿐더러 사업의 문제점을 짚는 기사를 찾을 수 없다.

사업 반대 목소리에 무보도 아니면 단신

개발 찬성 입장에 주목하기도

지난 4일,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범시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와 사업자는 황령산 개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7일에는 케이블카 관할 구청인 부산진구청에 사업자와의 협의를 전면 철수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환경훼손, 교통난, 시민 의견수렴 부족, 방송 전파 간섭 등을 사업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현재 황령산 개발 사업은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착공이 가능하다.

착공을 앞두고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언론은 소극적이다. 사업의 문제점을 짚거나 진행 과정을 점검하는 기사가 필요함에도 그런 보도는 없었다. 지난 1월부터 두 달 간, 부산지역언론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거나, 단신으로 실을 뿐이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시민단체 기자회견 내용을 단순 인용 보도하는 데 그쳤고, KBS부산과 KNN은 짧게 보도했고, 부산MBC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1)

사업을 감시하는 보도는 적은 가운데, 개발 찬성 목소리에 주목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국제신문은 지난 12일 ‘“황령산 전망대는 부산 관광 마중물”’이라는 제목을 달고 개발 찬성 단체의 집회 내용을 보도했다.2) 해당 단체의 입장을 소개한 후, 기사 말미에 개발을 반대하는 범시민운동본부의 목소리를 실었다. 국제신문은 범시민운동본부 기자회견 내용을 개별 기사로 다루지 않고 찬성 단체의 목소리와 함께 전했다.

부산일보는 앞서 범시민운동본부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한 데 이어, 개발 찬성 단체의 집회를 보도했다. 여기서 부산일보는 ‘”황령산 친환경 개발로 랜드마크 만들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달고 개발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온라인 기사에는 ‘황령산 개발 둘러싼 엇갈린 여론…이번엔 개발 촉구 목소리’라는 제목을 달아 개발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3)

국내 최고 전망대’ ‘친환경 개발부각했던 부산 언론

여전히 감시하지 않아

황령산 개발에 대한 감시 보도가 없던 것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지난 2021년 8월 19일 부산시와 사업자인 대원플러스 간 황령산 유원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이 체결됐을 때, 부산지역언론은 사업을 점검하는 대신 보도자료를 단순 인용할 뿐이었다. 일부는 ‘국내 최고 전망대’라고 하거나 ‘친환경 개발’이라고 하면서 긍정적인 내용만을 부각하기도 했다.4)

이후 4년이 흘렀지만, 언론은 여전하다. 그동안 환경훼손이나 도시 경관 침해 등 여러 우려가 해소된 것도 아님에도 언론의 감시 역할은 전무하다. 무보도하거나 단신으로 보도할 뿐이고, 일부는 개발 찬성 목소리에 주목하기도 했다. 부산의 허파라고 불리는 황령산이 개발되는 우리 지역의 중요한 사안이지만, 부산 언론은 사업을 점검하지도 않고 있다.

황령산 개발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나무를 제거하고 생태계를 훼손할 것이다. 이미 황령산은 많은 개발 시도에 시달려 왔다. 90년대엔 온천을 개발하려 했고 2007년에는 실내 스키돔이 건설됐다가 1년 만에 폐업하기도 했다. 이 실내 스키돔은 여전히 방치돼 있어 황령산의 흉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개발 사업 역시 어떤 식으로든 황령산에 상처를 낼 것이다. 이 사업은 우리 모두의 것을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희생시키는 일이면서 부산시가 작년에 스스로 내세운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계획’과 어긋나는 일이기도 하다.

언론이라면 부산시와 사업자의 입장만을 전달하거나 갈등이나 논란으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다양한 시각을 담아 시민들이 충분히 논의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제라도 부산지역언론은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부터 개발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실효적일지 등을 점검하길 바란다.

[관련 보도 목록]

1. <황령산 전망대 추진에 사유화·난개발 우려”>(KBS부산, 단신, 2/4), <시민단체, 황령산 난개발 백지화 요구>(KNN, 단신, 2/4), <시민단체, 황령산 전망대 착공 촉구 기자회견>(KNN, 단신, 2/11), 부산MBC 보도 없음

2. <“황령산 전망대는 부산 관광 마중물“>(국제신문, 온라인, 2/11)

3. <“황령산 친환경 개발로 랜드마크 만들자“>(부산일보, 10, 2/12)

4. <[지역언론톺아보기] 부산시대원플러스 황령산 유원지 조성사업 업무협약!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내 최고 전망대’ ‘친환경 개발만 부각>(부산민언련, 21/08/23)

‘뭐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카메라를 들게 했다

이번 4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에 유튜브 기반의 시민 미디어 ‘뭐라카노’가 선정됐다. 뭐라카노는 지역의 미디어 활동가들이 결성한 채널로, 각종 시국 현장을 취재, 기록해 온라인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뭐라카노의 여러 영상 중에서 부산민언련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사무실 항의 방문과 국립부경대 학생 과잉 진압 현장을 담아낸 영상에 주목했다. 이 보도들은 지역언론이 전하지 못한 현장을 담아냈다는 의미와 함께 부당한 공권력 집행을 고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부산민언련은 뭐라카노 신성호 운영위원을 만나 당시 현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뭐라카노 멤버 모두 생업에 종사하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멤버들은 미처 시간을 내지 못해 신성호 위원이 대표로 인터뷰에 응했다.

뭐라카노 신성호 운영위원

박수영 의원 사무실 항의 방문과 국립부경대 학생 과잉 진압 현장 모두 상당히 긴박했다. 그런 상황에서 카메라를 들고 생중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

부경대 사태 당시 경찰이 점점 늘어나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었다. 같이 상황을 지켜보던 한 지인이 ‘생중계 할 거냐’라고 물었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러다가 시위하던 학생들이 정말 잡혀가면 어떡할까 걱정되더라. 곧바로 뭐라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생중계 방송을 열었다.

사실 그 이전엔 유튜브 생중계를 자주 하진 않았다. 편집한 영상을 확산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경대 사태를 기점으로 생중계 방송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박수영 의원 사무실 상황 때는 매주 열리던 대통령 탄핵 집회 생중계를 이어오고 있었던 터였다. 그 당시 사무실 안쪽에는 민원인들이 갇혀 있었고 바깥에서는 서면 집회 참가자들이 해당 현장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그 때 서로의 모습을 보면 모두 힘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생중계 방송을 여러 개 열었다.

작년 12월 28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민원을 청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시민들이 찾아가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자 박 의원은 경찰을 부르고 대치를 이어갔다. 몇 시간 뒤 진행된 시민사회와의 간담회에서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여부를 두고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후 박 의원은 사무실에 항의 방문한 이들을 고소했다.

지난 2024년 11월 9일에는 부경대 학생들이 학내에서 경찰에게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 국민투표소를 학내에 설치하겠다고 학교측에 요구했고, 학교측은 학내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학칙을 근거로 해당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학생들이 항의하자, 학교측은 경찰 대응을 요청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 사태로 학생 등 10명은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시민사회에서는 학생 정치활동 억압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 경찰이 투입되면서 충돌 상황이 빚어지는 등 사태가 격화됐다. 경찰의 행태는 어땠나

부경대 사태 때, 경찰과 소통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당시 학생들은 학교 건물에서 나가겠다고 했는데, 학교 본부 직원이 정문을 잠가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면 경찰이 문을 열면 되는 일인데, 갑자기 퇴거 불응죄로 잡아가버렸다.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일을 벌일 게 아니고 서로 조율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일부러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수영 의원 사무실 현장에는 직접 있진 않았지만, 듣기론 당시 민원인들과 경찰 간 충돌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경찰이 민원인 한 명의 뺨을 때리는 일이 있기도 했다. 그때는 계엄이 터지고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경찰이 저렇게까지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

사건 이후 박수영 의원과 부경대 측은 외부세력에 의한 소행이라고 규정하며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고, 경찰 역시 부당한 경찰력 행사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

물론 부경대의 경우 외부세력이라고 지칭한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입장문을 통해 학칙에 대한 개선 의지를 조금이나마 표명을 했다. 그러나 박수영 의원은 되레 시민들을 고발하고 최근에는 윤석열 체포가 왜 불법인지 설명하는 영상까지 찍기도 했다. 여전히 사과할 생각도 없고 자신이 윤석열을 지키는 정의의 사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경찰의 사과도 필요하지만, 일단 이 내란 상황이 종결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내란 세력이 정리된 후에 경찰의 문제를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뭐라카노는 지역에서 사회 문제에 관심 있고,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모여 만든 미디어로, 2016년 성주 사드와 박근혜 탄핵 집회를 시작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엔 대부분 영상 찍는 게 재밌어서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한다. 주로 ‘민주주의’, ‘평화’와 관련된 이슈에 관심을 갖고 영상을 만들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등 일본 문제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퇴진 부산시민대회 공식 소식채널’로서 집회 현장을 담아내고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16년 성주 사드와 박근혜 탄핵 집회를 시작으로 지역의 여러 투쟁 현장을 알리고 있다. 어떤 방향성을 갖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인가

부산에 많은 투쟁 현장이 있지만, 언론이 다 담아내지는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어떤 투쟁들은 언론에 미처 알려지지 못하기도 하고, 기사화하기엔 애매한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는 기성언론보다는 열려 있기에, 언론이 전하지 못하는 운동들을 담아낼 수 있다.

예컨대 최근 철도노조 파업 당시에 노조가 파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냈던 적이 있다. 이런 영상은 ‘뭐라카노’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기성언론은 지면과 방송 시간의 한계가 있을뿐더러 양쪽의 목소리를 실어야 하기에 노조의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기성언론은 하지 못하는, 부산에서 일어나는 투쟁 현장을 담아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을 듣고 싶다

사실 부산민언련이 주는 상이라고 하면 언론만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 상을 받을지는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언론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각자가 하고 싶은 것을 했던 것 뿐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미숙한 점도 많았다. 부경대 사태를 중계할 때도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급하게 방송을 켜다보니 배터리가 부족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때 다행히 시민들이 보조배터리를 빌려줘 중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 상은 부산 시민들이 만들어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

[정기총회 결과보고] ‘빛의 혁명’ 시민의 힘으로 언론개혁, 사회개혁!

[2025 부산민언련 정기총회 개최]

-일시: 2025년 2월 20(목저녁 7

-장소: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혁신홀P


2025년 2월 20일, 부산민언련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조금은 추운날씨였지만, 열성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2025년 정기총회 성대히 잘 치뤘습니다.



1부. 총회 안건 심의 및 승인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준비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총 3개의 안건이 상정되었고, 안건 모두 참석 회원의 동의로 힘차게 통과되었습니다.



안건1] 2024년 사업·결산 보고 및 감사보고 승인 건


  • 2024년 부산민언련 활동보고를 영상으로 함께 시청하고, 박정희 사무국장의 결산보고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사업 및 재정 감사 결과를 정은주 감사님이 일괄 발표했습니다.
  • 사업감사에서는 ‘25개 사업 중 3개를 제외한 22개 사업을 완료하였’고, ‘부산지역 지상파방송 시청자위원회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사업, 총선보도 시민모니터단 운영, 정책위 릴레이칼럼 확산 등은 지역언론 견제의 의미있는 있는 활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회계감사에서는 예산집행의 하자나 남용없이 적정하게 집해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간 공익재단 미디어교육사업, 청년NGO일경헙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추가 예산을 확보하여 업무 추진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다만,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사업 발굴이 꼭 필요하다고 제언해 주셨습니다.




안건2] 회칙 개정안

시대변화에 따른 시민언론운동 방향 재설정, 현재 부산민언련 활동 및 조직 상황을 회칙에 반영하고자 단체 설립 목적과 주요사업, 조직운영 등의 항목을 개정하고자 회원들에게 회칙 개정안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안건 2> 처리를 위해 김보영 정책팀장이 회칙개정 제안배경과 수정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개정사항은 총회 자료집을 참조해주세요.



안건3]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건

  • 다음으로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이 있었습니다. <안건 3> 발제에는 박정희 사무국장이 수고해주셨습니다.
  • 2025년 사업계획에 대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언론개혁 및 언론 공공성 강화 사업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규탄’과 같은 2024년 사업과 이어지는 언론 장악 시도에 대한 건은 개별 사업으로 부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또 부산민언련의 장기적, 안정적 운영을 위해 회원 모집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 정기총회와 같은 중점행사에 좀 더 적극적으로 회원들에게 참석을 독려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을 주셨습니다.
  • 회원님들의 소중한 의견이 2025년 사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2부. 2025년 임원 및 운영위원, 사무국 인사와 으뜸회원 시상



2025년 부산민언련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실 대표단과 운영위원회 인사와 사무국의 2025년 각오와 결의를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작년 한 해 부산민언련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셨던 으뜸회원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으뜸회원상에는 문정임 회원과 김은민 운영위원 2분이 수상했습니다. 두 분 정말 축하드립니다. 으뜸회원님 뿐만 아니라 부산민언련 활동을 지지하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 언론개혁!! 사회개혁!!!을 바라는 부산민언련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내는 언론개혁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2025년에 바란다 깃발, 나만의 응원봉을 들고 힘찬 의지를 다함께 다졌습니다.



2025년 정기총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언론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제안, 실천활동

-건강한 지역언론을 위한 감시와 비판, 연대

-회원 중심 부산민언련을 위한 회원활동 확대와 강화



총회에서 통과된 사업들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 활동평가] 부산민언련 회원들은 2024년 부산민언련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2025년 정기총회를 앞두고 회원들에게 2024년 부산민언련 활동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부산민언련 활동을 크게 ‘지역언론 감시와 비판’, ‘시민과 함께 하는 미디어교육’, ‘언론장악 저지와 언론 공공성 강화 위한 실천활동’,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홍보사업’ 5개 분야로 나누어 평가를 부탁드렸습니다. 긴 질문에도 꼼꼼하게 의견주셨습니다.

먼저, 2024년 어떤 활동들을 펼쳤는지 살펴볼까요?


2024년 숨 가쁘게 달려온 활동들, 회원들은 어떻게 평가했는지 함께 보시죠.


  1. <지역언론 감시와 비판> 활동 평가

지역언론 감시와 비판 활동에서는 분기별 좋은 보도, 프로그램 선정을 가장 좋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주간 모니터 보고서, 지역 현안 및 비윤리적 보도 대응 활동을 꼽아주셨는데요. 구체적인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볼까요?





“지역언론이 중요하다. 지역언론을 살리자고 하면서 정작 챙겨보진 않는다 . 그래도 민언련의 모니터와 좋은 보도 덕분에 지역의 언론이 어찌 하고 있는지 감이라도 잡는다. 모니터하는 게 실무자들에겐 참 힘든 일이지만 그렇게 정리해서 기록해놓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좋은 보도 역시 지역의 언론인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서 잘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지역언론보도 감시’ 활동이 민언련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어 주는 사업이자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요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지역언론을 비판 감시하고 또 좋은 보도는 발굴하는 사업, 내가 민언련을 후원하는 이유다”

“부산민주언론상은 한 해 동안 의미 있는 보도들을 기억해 볼 수 있는 사업이었다”

“언론사들의 관습적 행태를 비판하는 감시, 필요하다”

“주간 지역언론 모니터 보고서가 꾸준히 발표되는 것은 소중한 성과이다. 여러 매체와 통로를 통해 시민들이 더 많이 공유하고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더 고민했으면 한다”



지역언론 감시와 비판 활동에 소중한 의견도 주셨습니다.



2. 시민과 함께 하는 미디어교육 활동



시민과 함께 하는 미디어교육 활동에서는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가장 좋게 평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회원과 지역언론인과의 만남을 좋은 활동으로 꼽아주셨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과의 접점을 찾는 사업! 부산민언련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사업 역시 중요하다 생각한다”

“장애인권강사양성과정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 확실히 교육을 받고 나면 언론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지역언론인과의 구체적인 만남을 통해 지역언론의 현황과 고민을 듣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았다”

“지역언론을 현장에서 지키는 분들을 보며 지역언론의 중요성을 느끼고 언론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알 수 있었다”

“내용적으로 좀 더 내실 있었으면 하고, 적극적 홍보로 많은 시민이 참여해서 활동 가능한 시민들이 양성되면 좋겠다”



3. 언론장악 저지와 언론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실천활동

언론장악 저지와 언론공공성 강화를 위한활동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파괴 행위에 대한 대응활동을 높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여기에는 KBS 낙하산 사장 반대 릴레이 1인 시위, 공영방송지키기 시민선전전, ‘파우치’ 박장범 사퇴 촉구 시민행동, 방송4법 재개정 위한 기자회견 및 시민선전전 등 시민에게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행위를 알리고 대응하는 활동도 있었고, 지역사회에 연대를 요청하고 회원과 함께 한 이진숙OUT’ 온라인 인증샷 캠페인,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영화 함께 보기 등의 활동도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회원의 의견을 볼까요?

“꼭 필요한 실천활동들이었다고 생각된다”

“국제신문 정상화 연대활동은 부산만 할 수 있는 일 분명 필요한 사업인데 여론조성이 부족해요”

“신속한 현안대응 좋았다. 하지만 어떻게 더 많이 알리고 영향력을 미칠까는 영원한 숙제…”

“우리 지역에 부산민언련이 있어 이런 활동 함께 할 수 있어 좋아요”

“구체적인 실천활동을 통해 공영방송 지키기에 나선 점을 높이 평가한다”

“국가적 사안에 지역 목소리 더하기. 우리가 있음을 알려 좋았다”



4.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활동

30년을 맞은 부산민언련 기념사업에서는 30년의 활동 성과를 정리하고 함께 이야기 나눈 사업에 많은 점수를 주셨습니다. 30년 성과평가 연구사업과 기념세미나가 동률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구체적 의견은 아래와 같습니다.

“부산민언련의 30년을 함께 돌아보면서 새삼 민언련의 소중함을 느낀 자리였다”

“부산민언련을 만들고 이끌어 온 많은 분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인상 깊었다”

“민언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부산민언련의 역사를 기록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의 30년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 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의 출발점에 섰다”



5. 홍보 사업

2024년에는 홍보 강화를 위해 뉴스레터 정비, 채널의 다양화를 추진했었는데요. 회원님들은 여전히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산민언련 소식을 가장 많이 접하고 있었습니다. 꾸준함과 성실함에 좋은 평가를 주셨구요. 하지만 좀 더 부산민언련 콘텐츠가 확산되었으면 한다는 바램도 전해주셨습니다.



부산민언련이 진행했던 활동 중 지역언론 비판과 감시활동을 가장 좋은 사업이라고 꼽아주셨는데요. 부산민언련이 지역에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소중한 회원님들의 의견 잘 수렴해서 2025년 사업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설문에도 성실히 답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보고서]부산 지상파 방송 시청자위원회 평가보고서(2022~2023)

시청자위원회는 1987년 방송법에 따라 ‘방송자문위원회’로 출발해 방송 편성 및 심의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1990년 ‘시청자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시청자를 대표하는 인사가 위촉되는 방향으로 바뀌었으며, 2000년 통합방송법 개정을 통해 시청자 권익 보호 기능이 강화되었다. 현재 54개 방송사에서 약 650명의 시청자위원이 활동 중이지만, 운영의 질적 개선은 미흡한 상황이다.

그간 시민사회단체들은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을 보장하고, 실질적인 의견 반영을 위해 시청자위원회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과거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 속에서 시청자위원회 개혁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었으며, 일부 방송사에서는 이에 대한 개선 시도를 했다. 예를 들어 KBS는 노동조합이 시청자위원 선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으며, 일부 방송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위촉 과정과 회의 내용을 공개하고 조치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시청자위원회의 운영 방식은 여전히 소극적이며, 특정 직업군 쏠림 현상, 낮은 출석률, 객관적 선임 기준 부족 등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청자위원회가 단순한 형식적 기구가 아니라, 시청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보고서는 부산 지상파방송(KBS부산, 부산MBC, KNN)의 시청자위원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분석하여, 여러 학술논문과 보고서에서 지적되어왔던 지역방송의 시청자위원회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방안 제시, 지역민 방송 참여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분석항목 및 분석방법

이 보고서는 2022년과 2023년 동안 활동한 부산 지역 지상파 방송 3사(KBS부산, 부산MBC, KNN)의 시청자위원회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각 방송사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자료를 활용하여 방송사별 시청자위원회 구성의 다양성(나이, 성별, 직업, 추천 분야 등)과 회의의 정기성 및 위원 출석률 등을 살펴보았다. 또한 공개된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하여 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의 분야(편성, 보도, 시사·교양, 연예·오락, 뉴미디어 등), 주제(프로그램 평가, 제작/편성 요청, 기술적 문제, 시청자 참여 등), 의견 수준(칭찬, 비판, 정책 제안 등) 등을 평가하였다. 방송사가 이러한 의견을 얼마나 수용하고 있는지(참고, 수용, 반론, 조치 등)를 분석하여 방송사의 수용 정도를 파악하였다.

설정된 항목 분석을 통해 지역 시청자위원회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 시청자 권익 확대를 위한 제도적 노력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았다.

1. 부산지역 지상파 3사 시청자위원회 운영 현황

자료 공개 현황

본 보고서는 부산지역 지상파 방송 3사(KBS부산, 부산MBC, KNN)의 시청자위원회 자료 공개 현황을 분석하여 시청자위원회의 투명성 정도를 평가했다. 세 방송사는 모두 각 홈페이지에 시청자위원회 섹션을 두고 있으며, 시청자위원회 소개, 관련법규, 위원 명단, 회의록 등의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자료 공개의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었다.


KBS부산은 시청자위원회 관련법규를 명시하지 않았고, 시청자위원회 소개는 간략하게 문답 형식으로 제공됐다. 위원명단은 이름, 사진, 소속만 공개되고 있으며, 시청자위원 선정결과 발표 게시물에는 이름, 부문, 추천단체, 성별, 연령대 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회기 시작 시에만 추천분야와 추천단체 등의 세부 사항을 포함한 ‘KBS부산 시청자위원회 운영규정’을 첨부한다. 회의록은 매월 말일에 정기적으로 공개한다.

부산MBC는 시청자위원회 메인페이지에서 위원회 소개, 권한, 다짐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관련법규는 방송법 제6장 시청자의 권익보호 관련 항목을 명시했다. 위원명단은 방송 3사 중 유일하게 이름, 사진, 소속, 추천분야, 추천단체를 모두 공개하고 있어 다른 자료를 따로 열어보지 않아도 추천분야와 추천단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의록은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전까지 홈페이지에 정기적으로 게시되며, 2023년 홈페이지 개선 과정에서 2021년 이전의 자료는 게시되지 않았다.

KNN은 시청자위원회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역할과 구성, 직무 및 권한 등을 제공하며, 위원명단은 이름, 사진, 소속만 공개된다. 다만, 매월 회의록에서는 위원별 추천단체와 추천분야가 공개된다. 또한, 관련법규는 방송법 제6장과 관련 규정을 명시하고 있으며, 회의록은 매월 15일에 정기적으로 게시된다.

KBS부산과 KNN은 시청자위원 추천단체와 추천분야 등의 정보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게시물을 열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내용이 아니라면 시청자위원의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천단체와 추천분야의 공개가 보다 용이해야 한다. 또한, 추천단체의 책임성을 높이고 적절성을 보장하기 위해 추천단체의 공개가 필요하다.

월별 회의 진행 및 출석률 현황

회의의 정기성 확인을 위해 회의 진행 현황을 살펴봤다. 각 사의 시청자위원회 소개, 직무와 권한을 보면 매월 1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음을 명시했다.


부산지역 지상파방송 3사 모두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시청자위원회를 진행하였다. 다만 2022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회의 및 서면의견서 제출로 대체하기도 했다. KBS부산과 부산MBC 경우, 온라인회의나 서면 제출로 진행한 경우 회의록에 별도로 표시하여 온라인·서면회의 개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KNN은 별도 기록이 없어 모두 대면회의로 진행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시청자위원의 회의 참여도를 살펴보기 위해 방송사별 회의 출석률을 알아보았다.


부산지역 지상파 3사의 시청자위원회는 각 방송사별로 정기적인 회의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KBS부산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부산MBC는 매월 셋째 주 화요일, KNN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시청자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부산MBC의 경우, 2022년에는 3건, 2023년에는 2건의 회의를 서면의견서 제출로 대체하였다. 이때, 회의록에는 의견을 제시한 위원들만 출석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부산민언련이 2019년 개최한 ‘시청자위원회 현황과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KBS부산 시청자위원회의 출석률은 2017년 78%, 2018년 69%, 2019년 82%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점점 최근 KBS부산 시청자위원회의 출석률이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특정 위원들의 지속적인 불참 때문인데 시청자위원 위촉시 권한과 직무, 해촉 요건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준수여부에 대한 확인절차가 부족했던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평가된다.

시청자위원의 다양성 및 대표성

방송법 제87조 2항에 따르면, 시청자위원회는 ‘각계의 시청자를 대표할 수 있는 자’를 위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지상파방송 3사의 시청자위원 구성에서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인하기 위해 성별 비율, 연령대, 소속(직업) 등을 분석했다.

○ 시청자위원의 성비


부산지역 지상파 3사의 시청자위원 성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76.4%, 여성이 23.6%로 성별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KBS부산은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었으나 점차 남성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부산MBC와 KNN은 여성 위원이 평균 2.5명, 1.5명에 불과해, 성별 균형을 고려한 위촉이 필요하다.

○ 시청자위원 연령대 현황


부산지역 방송 3사의 시청자위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가 그 뒤를 이었다. 20대 위원은 전무했으며, 30대도 2022년 KBS부산에서 단 1명만 포함되었다. 이는 세대별 대표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부산은 청년 유출이 심각하고 미디어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청년층의 의견을 반영할 시청자위원 영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청자위원회는 여전히 50대 남성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KBS부산은 상대적으로 연령과 성별에서 다양성을 확보했으나, 2023년에는 여성 비율이 46.7%에서 30.7%로 감소했고, 30~40대 위원 수도 5명에서 1명으로 줄어드는 등 대표성이 약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 시청자위원 소속(직업) 현황


부산지역 방송 3사 시청자위원 소속(직업)은 방송사별로 차이를 보였지만, 공통적으로 기업(경제인)이 2022년 29.3%, 2023년 34.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부산의 경우, 기업(경제인)과 시민사회단체 소속 위원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구성되어 있었다. 반면 교수, 의료인 등은 1명으로 다른 방송사와 차이를 보였다. 부산MBC는 기업(경제인)인 42%의 비율로 높게 나타나 추천 분야와는 별개로 시청자위원의 구성에서 친기업적인 성향을 보였다. KNN은 교수와 경제인, 의료인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시민사회단체 위원의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시청자위원 추천 분야

시청자위원회는 방송법 시행규칙에 따라 시청자위원을 추천할 수 있는 단체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해당 단체가 비영리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특정 분야에 쏠림 현상이 없는지 확인하려면 추천 분야와 직군이 공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각 위원이 분야별로 대표성을 가지고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법 시행에 관한 방송통신위원회 규칙 제24조에 따르면, 시청자위원을 추천할 수 있는 단체는 14개로, 학부모, 소비자,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와 노동, 경제, 문화, 과학기술, 인권, 외국인, 물류·유통 관련 단체 등 각 전문 분야를 대변하는 단체가 포함된다. 각 방송사는 이 규정에 따라 위원을 위촉하며, 일부 방송사는 추가적으로 다른 분야를 지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산MBC를 제외한 방송사들은 추천 분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회의록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부산지역 방송 3사 시청자위원회의 추천 분야는 소외계층 권익 대변 단체, 경제 단체, 문화 단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나, 방송사별로 차이가 있었다.

KBS부산은 추천 분야에서 고른 분포를 보였지만, 추천된 위원의 직업과 추천 분야 간 불일치가 관찰되었다. 예를 들어, 소외권익단체나 문화단체에서 추천된 위원들 중 일부는 경제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직업군과 추천 분야 간의 연관성 부족을 시사한다. 또한, KBS부산은 ‘경제단체’ 외에도 ‘중소기업’을 추가한 점에서 기업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하였다. 경제단체 추천분야 방송3사 합계는 12건인데, 실제 추천된 기업인 합계는 27명으로 불일치한다. 다른 추천분야 단체에서도 해당 분야 전문가나 관계자가 아닌 기업인을 추천한 것으로 기업인이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산MBC는 추천된 위원들의 직업과 추천 분야 간 불일치 비율이 높았다. 특히, 문화단체에서 추천된 위원들 중 상당수가 기업인이나 의료인이었고, 소외계층 권익 대변 단체에는 경제인이 포함되기도 했다. 더불어, 부산MBC는 추천 분야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 동안 소비자 보호, 여성, 청소년, 노동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추천은 전무하였다.

KNN은 추천 분야에서 균형 잡힌 분포를 보였으나, 일부 교육기관의 운영위원회 추천 위원 중 경제인이 포함되어 있었고, ‘특별분야 추천’에서 모든 위원이 의료인으로 선정된 점은 특이 사항으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제공되지 않았다.

2. 부산지역 지상파방송 시청자위원회 회의록 분석결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시청자위원회의 내실 있는 의견 개진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공개된 회의록을 분석하였다. 분석 항목으로는 의견 개진 분야, 의견 개진 주제, 의견 개진 수준 등을 설정하였으며, 방송사가 시청자위원회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용 수준도 함께 분석하였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회의록을 녹취 수준으로 정리하여 위원들의 발언을 거의 모두 확인할 수 있었던 반면, KNN은 위원들의 발언을 요약하여 정리한 형태로 제공되었다. 분석 기간 동안 의견 제시 건수는 KBS부산이 357건, 부산MBC는 278건, KNN은 172건이었다.

의견개진 분야


시청자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의 분야를 분석한 결과, 방송 3사 시청자위원 모두 보도 분야에 가장 많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MBC와 KNN은 보도 외에도 시사·교양 분야에 대한 평가가 고르게 나타났으며, 특히 부산MBC는 <예산감시 프로젝트 빅벙커>, <시사포커인> 등 시사프로그램과 관련된 평가가 많았고, KNN은 <찬란한 유산 100선>, <공개클리닉 웰> 등 교양·정보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이 두드러졌다. 반면 KBS부산은 보도 분야에 집중된 의견 제시가 많았으며, 특히 9시 메인 뉴스 <뉴스9> 외에도 <뉴스7>에 대한 의견이 추가되어 보도분야의 의견 비중이 매우 높았다.

편성 분야에서는 기존 보도 및 프로그램에서 아쉬운 부분에 대한 제작 및 편성 당부, 공익캠페인 요청, 편성시간대 부적절함 지적, 지역뉴스 비율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다. 뉴미디어 분야에서는 지상파방송의 뉴미디어 활용을 통해 시청자와의 접점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 외에도 KBS부산은 건물 보수와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 등 방송사 운영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 반면, 부산MBC는 언론과 공영방송의 책무와 신뢰도, 사옥 이전 후 비전에 대한 의견을, KNN은 시청자 모니터단 확대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의견개진 주제

다음으로는 시청자위원이 제시하는 의견들의 주제를 분석했다. 분석항목은 ‘프로그램 평가’, ‘제작/편성 요청’, ‘기술적 문제’, ‘시청자 참여/접근’, ‘뉴미디어 활용’, ‘지역이슈/문화 선도’, ‘방송사 운영’ 등으로 분류했다.


시청자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의 주제에서 방송 3사는 모두 ‘프로그램 평가’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KBS부산은 67.6%, 63.7%, 부산MBC는 62%, 54.1%, KNN은 71.5%, 77.1%로 대부분이 프로그램 평가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평가의 주요 내용은 방송 내용의 품질, 정보 정확성, 프로그램 구성 및 연출, 출연자 피드백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편성·제작 요청’에 대한 의견 비율이 평균 20%를 넘었으며, KNN은 10% 내외였다. ‘편성·제작 요청’의 주요 내용은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심층취재 및 지속적 보도 요청, 시사프로그램 제작 요구 등이었다.

또한, 시청자위원들은 프로그램 평가 후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으며, 중복되는 의견도 있었다. 시청자 참여와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나,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뉴미디어 활용에 대한 의견도 일부 제시되었으나 건수는 적었다. ‘시청자 참여/독려’ 관련 의견은 프로그램에 사회적 약자나 미디어 소외계층을 참여시키는 방안, 방송사 문화행사 참여 독려, 유튜브와 홈페이지를 통한 접근성 증대 방안 등을 포함했다. ‘뉴미디어 활용’ 관련 의견은 홈페이지 디자인 개선, 유튜브 카테고리 수정 등이었다.

반면, 정책 제안이나 제도 개선과 관련된 발언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시청자위원들이 방송 내용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편성이나 시청자 권익보호, 침해 구제 등과 관련된 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이는 시청자위원들의 활동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현재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들은 지역방송을 자주 시청하지 않거나 지역방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기본적인 지적 사항이 반복되거나 방송의 내용에 대한 단순한 인상비평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의견개진 주요 내용

위원들의 주요 의견은 지역현안에 대한 지역 언론의 관심을 높여 지속적인 보도나 심층취재를 요구하는 것이었으며, 특히 경제인, 교수, 의사, 변호사 등 지역 엘리트 그룹은 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민사회 활동가 그룹은 이러한 개발사업에 대한 감시와 보도 강화를 요청하는 등의 차이를 보였다.

위원들의 의견은 추천분야와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추천 단체의 정체성과 전문성에 맞는 전문적인 의견 제시가 부족했다. 예를 들어, 노동단체에서 추천받은 위원이라면 보다 노동문제에 집중해서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거나 시정 요구를 하고, 청소년단체 추천이라면 청소년에 관한 시각에서 전문성을 보이는 것이 취지에 맞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일반적인 평가에 그쳤다.

추천분야 일치도가 높았던 경우는 시민사회단체, 소외계층 권익대변단체, 경제단체 추천 위원들이었으며, 그들의 의견은 추천분야와 대부분 일치했다. 반면, 추천분야와의 일치도는 낮지만 직업 연관성이 높은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언론 유관 학술·단체가 추천한 지역기업인은 지역 경제 관련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요구하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문화단체 추천 의료인은 지역 공공의료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추천분야와의 일치도는 낮지만, 직업적 배경과 관련된 전문성을 드러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의견개진 수준

시청자위원들의 의견의 긍정인가 부정인가, 또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하는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의견개진 수준을 분석하였다. 보도나 프로그램, 편성에 대해 긍정적/부정적 표현 의견은 각각 ‘칭찬’과 ‘비판’,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표시는 ‘의견제시’, 정책적 대안제시는 ‘정책제안’, 오류나 오기에 대한 수정요구는 ‘시정요구’ 등으로 분류했다.

KBS부산과 부산MBC의 시청자위원들은 회의에서 가장 많은 의견을 개진한 항목으로 ‘의견제시’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주로 보도와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그에 대한 보완사항이나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의견의 주요 내용으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 제고, 지역 이슈(엑스포, 가덕신공항, 원전, 지역소멸, 청년 탈지역 등) 공론화, 기후위기 및 재난에 따른 시민안전 강화,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 강화를 주문하는 등의 다양한 분야가 포함되었다. 또한 시정요구 항목에서는 홈페이지 접근성, 유튜브 검색 및 카테고리 구분, 자막 오류, 라디오 청취 기능 개선, 올바른 단어 사용, 요리프로그램 위생 논란 등의 문제 제기와 개선 요구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정책 제안이나 제도개선에 대한 발언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주로 미디어나 언론 관련 전문가(교수, 언론시민단체)나 시민단체 활동가들에 의해 제시되었다. KBS부산의 경우, 수신료 분리징수에 관한 논란에서 시청자위원회 명의로 입장을 발표하며 지역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시청자위원들이 방송사와 지역사회의 거시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예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된 내용에 국한된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한 시청자위원회가 제시한 의견들은 방송 내용에 대한 평가에 집중되었고, 방송사의 편성, 시청자 복지, 서비스 정책, 시청자 권익 증진과 관련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시청자위원회는 시정요구를 할 수 있으며, 이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런 사례는 드물다. 물론 기술적인 문제나 자막 오류 등은 즉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방송 프로그램이나 시청자 권익에 대한 더 큰 문제들은 시정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주요 원인으로 시청자위원들이 주어진 권한과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또 방송사 측도 시청자위원회의 의견이 방송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부족이 회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문제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방송의 사회적 책임과 시청자 권익 보호와 관련된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방송사 수용수준 현황

시청자위원들의 의견을 방송사가 얼마나 수용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방송사 의견 수용 수준을 분석했다. 수용 여부는 공개된 회의록에 사측이 표시한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부산MBC와 KNN은 시청자위원들의 의견에 대해 일괄적으로 수용 수준을 처리했다. 부산MBC는 ‘의견참고’로 표시했으며, KNN은 대부분의 의견을 ‘수용’으로 처리했다. 다만, KNN은 일부 의견을 누락한 후 다음 달 회의록에서 의견 반영 여부를 ‘조치내용’으로 구체화해 답변을 기입한 반면, 부산MBC는 보도 및 프로그램에 반영된 사항이나 향후 반영 계획에 대해 자세히 답변했다. KNN은 ‘노력하겠다’, ‘검토해보겠다’와 같은 다소 추상적이고 간략한 답변을 제공해 부실한 조치 내용이 드러났다.

KBS부산은 의견에 대한 수용 여부를 ‘수용’, ‘참고’, ‘반론’으로 명확히 구분해 피드백을 제공했다. 특히, KBS부산은 회의 전에 위원들의 의견서를 미리 받아 해당 부서에서 답변서를 준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의에서 재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방식은 의견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과 논의의 기회를 제공했다.

반면, 부산MBC와 KNN은 월 1회 개최되는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및 편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즉각적인 답변을 받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들 방송사는 서면으로 의견을 답변하고, 다음 회의 전에 방송사의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을 취해 상호작용과 깊이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 부산MBC는 서면 답변을 구체적으로 제공한 반면, KNN은 요약적이고 부실한 답변을 제공하여 시청자위원회의 형식적 운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결과요약 및 제언

결과요약


시청자위원회는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위원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방송사로부터 답변을 듣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회의 방식은 주로 프로그램 평가에 집중되며, 지역 시청자 권익 향상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다. 시청자위원회는 방송법에 따라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의견 반영을 위한 공식 기구로서, 방송사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운영을 살펴보면, 시청자위원회는 특정 세대와 직군(예: 기업인, 교수, 의사 등)이 과대표되고, 예술계, 시민사회, 노동계, 학부모 등 다양한 의견이 부족하다. 또한, 성비에서 여성이 적고, 추천분야와 직군 연관도와 제시된 의견의 일치도도 낮은 문제를 보였다.

결국,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역할보다는 방송사와 지역의 기업인 및 기관장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 시청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지역 민주주의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건전한 공론장을 형성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다. 또한, 회의는 프로그램 평가와 지역 엘리트들이 설정한 아젠다 중심으로 운영되며, 시청자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적인 제안이나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부산지역의 시청자위원회는 제도적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형식에 치우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언

시청자위원회 운영의 개선을 위한 제언은 크게 여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시청자위원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

시청자위원회의 구성을 보다 공정하고 다양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방송법을 개정하여 권역별 혹은 지역별 시청자위원 선정위원회를 두어 위원의 선임 과정을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방송사 내 선정위원회에 자사 노동조합과 외부 인사를 포함시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또한, 시청자위원회의 구성이 특정 세대나 직군에 과대표되지 않도록, 인권, 노동, 취약계층 등 다양한 분야의 추천 위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방송사와 지역 사회가 보다 균형 잡힌 의견을 반영하고,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시청자위원회의 권한 및 역할 강화

현재 시청자위원회의 의견 제시에 대한 이행과 불이행에 대한 강제조항이 부족하다. 따라서 시청자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그 역할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시청자위원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 채 참여하게 되면, 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원 위촉 시 역할과 책임을 상세히 설명하고, 위촉 이후 워크숍과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여 시청자위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위원회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시청자위원회의 회의 운영 및 의견 반영 절차 개선

시청자위원회의 회의 운영 방식에 있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충분한 논의 시간을 확보하고, 실질적으로 시청자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시청자위원회는 단순한 프로그램 평가의 장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지역 방송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위원들이 제출한 의견이 방송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피드백 절차가 필요하다. 또한, 회의록 및 관련 자료는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시청자위원회가 시청자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넷째, 시청자위원회 활동의 투명성 강화

시청자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투명성과 자료의 공개는 시청자위원회의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시청자위원의 기본 정보, 추천 분야, 발언 내용 등이 명확히 공개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시청자위원들이 자신의 추천 분야에 맞는 발언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회의록과 관련 자료는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는 시청자위원회가 시청자의 의견을 진지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다섯째, ·제도적 개혁을 통한 시청자 참여 지원 강화

시청자 참여와 방송의 지역성 및 다양성 문제는 지역방송사 측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견인하기 위해 지역방송에 대한 공적 지원과 인·허가 평가 시 시청자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지역방송협의회와 같은 지역방송 협의체가 시청자 참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방송사 내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개혁은 지역방송의 공정성을 높이고, 시청자의 목소리가 방송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여섯째, 시청자위원 전문성 강화 및 시청자권한 확대 법 제정

‘시청자참여 통합지원법(가칭)’을 제정하여 시청자위원회의 역할, 구성, 운영 및 평가를 법제화하고 제도화해야 한다. 이 법을 통해 시청자위원회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시청자평가원,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시청자 미디어 교육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의 시청자 미디어센터가 시청자위원을 방송사별 선정위원회와 함께 선정하고, 일정 기간 시청자위원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방식은 법제화가 가능하며, 이는 시청자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그들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제언들을 통해 시청자위원회는 방송사와 지역 시청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내며, 지역방송이 지역민의 목소리를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끝>.





“산유국의 꿈”, “부산 경제 새 도약”이라던 부산일보ㆍKBS부산, 대왕고래 ‘경제성 없음’에 축소 보도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거의 없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실패’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의 장밋빛 전망을 검증 없이 띄워줬던 언론의 책임이 제기된다. 여기엔 부산 언론도 빠지지 않는데, 특히 부산일보와 KBS부산은 작년 6월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이후 기대감을 부풀리는 보도를 했다. 이 두 언론은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거나 후면에 배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실패인정한 정부 발표

부산일보ㆍKBS부산, 축소 보도

지난 6일, 정부는 1차 탐사시추 결과,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1) 추가 탐사시추는 진행하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당초 대통령이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장담한 것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국언론에서는 ‘사실상 실패’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대통령 윤석열이 ‘국정브리핑 1호’라며 직접 마이크를 쥐고 기대를 부풀렸던 사업이 8개월 만에 실패로 끝난 것”이라고 했다.2)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도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고 전하며 사업 과정에 정무적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3)

부산지역언론은 해당 사안에 많은 관심을 두진 않았다. 보도를 하더라도 사업동력이 약화할까 우려할 뿐이었다. 특히 사업의 기대감을 부풀렸던 부산일보와 KBS부산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거나 후면에 배치했다. 부산일보는 2월 7일 14면 하단에 관련 기사를 배치하면서 “첫 시추 과정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석유ㆍ가스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전체 프로젝트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고 했다.4) KBS부산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대왕고래’ 띄웠던 부산일보, KBS부산

작년 6월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이후 부산일보와 KBS부산은 대왕고래 사업을 띄우는 보도를 했다.5) 부산일보는 ‘산유국 자리매김 넘어 석유ㆍ가스 수출까지 부푸는 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한국이 명실상부한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보였다.6) 동해발 석유 소식에 당일 코스피가 올랐다는 보도도 있었다.7) 사업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선 정치권의 공방으로만 다뤘다.

KBS부산은 개발이 현실화하면 부산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가스ㆍ석유전 개발이 침체한 부산 경제의 새 도약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8) 당시 지역방송 중에서는 유일하게 KBS부산만 대왕고래 보도를 했는데, 사업의 경제적 효과만을 강조했다.

장밋빛 전망 전하기만 한 부산 언론, 책임 없나

‘대왕고래’ 사업은 대통령의 경거망동과 언론의 무비판적 보도가 만들어 낸 실패작이다. 언론이 제 역할만 잘해냈다면, 최소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낭비되지 않았을 것이고 국력이 불필요하게 투입되지 않았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우리 언론은 그러지 못했고, 부산 언론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부의 장밋빛 전망에 검증 없이 인용 보도할 뿐이었고, ‘산유국의 꿈’이라던지 ‘부산 경제의 새 도약’이라고 하면서 과대포장도 했다.

더구나 해당 언론들은 사업의 실패가 드러났음에도 이를 축소하는 보도를 했다. 부산일보는 작년 6월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이후 관련 기사를 1면 등 주요면에 배치한 것과 달리 이번 정부 발표를 14면 하단에 짧은 기사만을 내놨다. KBS부산은 앞서 지역방송 중에서 유일하게 대왕고래 보도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아예 보도를 하지 않았다. 정권에게 유리한 내용은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불리한 내용은 축소해서 보도한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관련 기사 목록]

1. <정부 대왕고래 1차 시추해보니 경제성 확보 어렵다판단>(연합뉴스, 2/6)

2. <‘사기극다름 없는 윤석열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진상 철저히 밝혀야>(경향신문, 사설, 2/7)

3. <허망하게 끝난 대왕고래애초 희망고문아니었나>(중앙일보, 사설, 2/7), <“삼전 시총 5” 8달 만에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사기극 수준>(동아일보, 사설, 2/7)

4. <“‘대왕고래석유구조 양호하나 경제성 부족사업동력 약화하나>(부산일보, 14, 2/7)

5. <동해 석유 논란, 부산일보 석유 수출까지 부푸는 꿈” KBS부산 부산 경제 새 도약”>(부산민언련, 24/6/12)

6. <산유국 자리매김 넘어 석유가스 수출까지 부푸는 꿈>(부산일보, 3, 24/6/4)

7. <동해발 석유 소식에 코스피 2680선 회복 성공>(부산일보, 3, 24/6/4)

8. <가스·석유전 개발 가능성부산 산업 효과는?>(KBS부산, 2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