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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을 공개합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한 2024년 4분기(10~12월)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이번 4분기에는 공권력, 시정, 난개발, 주거, 사회복지, 녹색금융 등 여러 문제를 짚은 보도 7편이 후보작으로 올라왔습니다. 이중에서 KBS부산 <53사단 인근 개발 사업 밀실 심의 논란 보도>와 KNN <강서구청장 일방 행정 고발 보도>는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기초지자체의 비민주적 행정을 고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민자도로 예산 분석을 통해 세금 낭비 실태를 고발한 부산MBC <민자도로 세금 누수 실태 보도>와 현장 중계로 공권력과 국회의원의 부당한 행태를 알린 뭐라카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사무실 항의 방문, 부경대 학생 과잉 진압 현장 보도>를 2024년 4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으로 선정했습니다.

부산MBC, 민자도로 세금 누수 실태 보도(송광모 기자)

부산MBC는 부산시가 민자도로 운영사에게 지급한 예산 내역을 분석해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당초 세금을 아낀다는 명목으로 민간에게 투자를 받아 도로를 건설한 것인데, 실상은 건설비보다 많은 돈이 민간사업자에게 흘러가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부산MBC에 따르면 민자도로 운영사들은 통행료 외에도 재정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세금까지 받아가고 있었습니다. 20년 이상 된 수정산터널의 경우 공사비보다 많은 지원금을 챙겼고, 다른 터널은 아직 최장 26년이나 남아 있어 지원금 규모가 공사비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MBC는 “통행료만으로 민자도로 운영이 가능해 세금을 아낄 거라 생각하지만,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62억 원 늘어난 840억 원을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간사업자에게 가는 돈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민자도로 운영사들은 수시로 통행료 인상을 요구했는데, 부산시가 이를 ‘통행료 미인상 보전’이라는 이름의 세금 지원으로 사실상 수용해온 것입니다. 때로는 통행료가 실제로 인상되기도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민간사업자의 요구를 아무런 타당성 검증 없이 부산시가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통행료를 조정할 때 ‘통행료 심의위원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해당 심의위를 열지 않았습니다. 부산MBC는 부산시가 절차를 지키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적용 대상을 제대로 규정하지 않은 관련 조례의 부실함도 함께 짚었습니다.

부산MBC는 민자도로가 예산 효율성을 꾀하겠다는 당초 목적과 달리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구체적인 예산 내역을 확보해 실제로 세금이 어떻게 낭비되고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이와 함께 부실한 관련 조례와 무용지물이 된 ‘통행료 심의위원회’ 문제를 지적해 제도 개선을 위한 공론화도 이끌어냈습니다. 이에 2024년 4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뭐라카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사무실 항의 방문, 부경대 학생 과잉 진압 현장 보도(뭐라카노 팀)

‘부산 청년들의 행동하는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뭐라카노’는 유튜브 기반의 시민 미디어입니다. 2016년 ‘박근혜 퇴진 시민촛불시위’를 계기로 지역의 청년 미디어 활동가들이 결성한 채널로, 각종 시국 현장을 취재, 기록해 온라인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뭐라카노는 기성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노동자, 장애인,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윤석열 퇴진 부산시민대회’ 현장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12ㆍ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긴박한 순간마다 현장을 지키며 부산 시민의 목소리를 전국에 알렸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퇴진 부산시민대회 공식 소식채널’로서 주최 측과 시민 간의 소통 플랫폼 역할까지 맡고 있습니다.

뭐라카노의 여러 영상 중에서 부산민언련은 ‘[지금라이브]부산의 남태령, 국힘당 박수영 의원 사무실 앞 집회’ 편과 ‘[현재상황]국립부경대 학생 감금’ 편을 주목했습니다. 이 보도들은 기성언론이 전하지 못한 현장을 담아냈다는 의미와 함께 부적절한 공권력 집행을 고발하고 시민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는 국회의원의 행태를 전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었습니다. 실시간 현장 중계로 부당한 공권력 집행을 알림으로써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부경대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학칙 개정에 대한 공론화도 이끌어냈습니다.

뭐라카노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활동을 영상으로 기록해 SNS에 확산하는 등 언론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는 기성언론이 하지 못한 새로운 저널리즘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12ㆍ3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서, 광장을 시민과 함께 지킨 뭐라카노의 활동은 더욱 빛났습니다. 이에 2024년 4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후보작 약평

국제신문, 기획보도 부산 빈집 팬데믹후속 보도(김준용, 정지윤, 조성우, 박수빈 기자)

국제신문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부산의 빈집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까지 나섰습니다. 전문가를 통해 신속한 대규모 철거, 공공 매입 확대, 소유주 책임 강화 등의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후에도 부산시와 기초지자체, 민간 등의 다양한 정책 추진 소식을 소개하며 부산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화를 이어갔습니다. 국제신문은 단발성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습니다.

부산일보, 기획보도 ‘33조 녹색채권 어디에’(김백상, 손혜림, 김준용 기자)

친환경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녹색채권은 친환경 금융상품으로 취급돼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런 높은 인기와 달리 내실은 빈약했습니다. 부산일보는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 동안 발행된 총 33조 원의 녹색채권을 전수조사해 사용처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녹색채권의 당초 취지와 달리 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인 LNG 발전에 더 많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일부는 녹색산업과는 전혀 무관한 곳에 채권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일보는 허술한 녹색채권 관리 실태를 고발해 기후위기 대응의 한 축인 녹색금융의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부산일보, 기획보도 귀향, 입양인이 돌아온다’(변은샘, 양보원 기자)

최근 친부모 추적에 나서는 해외 입양인의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는 입양인이 점차 늘고 있지만, 법과 제도의 한계로 추적이 쉽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현행법 상 친부모의 개인정보는 공개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입양인들은 사적 에이전트를 고용하거나 민간단체의 선의에 기대고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해외 입양인의 ‘알 권리’를 법률에 명확히 선언하는 게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KBS부산, 53사단 인근 개발 사업 밀실 심의 논란 보도(김영록 기자)

해운대 53사단 인근 아파트 개발 사업은 4층 이상 건물은 짓지 못하는 용지에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는 사업으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해운대구청은 해당 사업 추진에 앞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심의 절차를 밟았습니다. 해당 심의를 두고 ‘밀실 심의’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구청이 위원회 개최 사실조차 알리지 않은 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KBS부산은 53사단 핀셋 특혜 의혹을 단독으로 제기한 데 이어 관할 구청인 해운대구청의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를 고발했습니다.

KNN, 강서구청장 일방 행정 고발 보도(최혁규, 하영광 기자)

김형찬 강서구청장의 무리한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KNN은 강서구 종합사회복지관의 위탁 법인 결정 과정에 특정 업체를 밀어주려는 정황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강서구청이 당초 결정을 뒤집고 구청장과 가까운 인사들로 구성된 재심의 위원회를 꾸려 법인을 재선정했다며 특정 법인을 밀어주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아울러 강서문화원을 이전하는 데 있어 구청장인 일방적인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NN은 앞서 강서구의 민간 아파트 내부 부지 매입 특혜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구청장의 무리한 행정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퇴진 시민대회 참여 등 현안 대응 활동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시민들의 헌신적인 저항과 국회의 신속한 대응으로 비상계엄은 해제되었지만, 위헌적 계엄도 모자라 군대를 통원한 친위쿠데타를 시도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윤석열 퇴진·구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산민언련도 12월 4일 성명 <‘헌법 파괴, 언론 파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을 발표하고, 지역 시민사회가 구성한 윤석열즉각퇴진부산비상행동(윤퇴진부산행동)에 참여해 14일 탄핵 가결까지 매일 진행된 시민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퇴진부산행동에서 진행한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 부산시민운동단체가 진행한 퇴진촉구 기자회견 및 입장 발표 등에 함께했습니다.

이후로도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려한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될때까지 지역시민사회,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언론공공성부산연대] 국제신문 정상화 위한 시민사회 연대 활동

지역의 대표일간지 중 하나인 국제신문이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단체도 참여하고 있는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를 비롯한 지역시민사회는 국제신문 위기는 곧 지역공론장의 위기로 보고 정상화를 위해 함께 연대하고 있습니다.

12월에는 매주 화요일 국제신문 앞, 대주주 능인선원 앞에서 능인선원 책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하였고,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지역사회 집담회, 기업회생 신청 기자회견에 함께 했습니다.

국제신문·능인선원 앞 1인시위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부산 시민사회 릴레이 피켓시위가 11월에 이어 12월에는 매주 화요일 진행되었습니다. 12월에는 부산민언련 사무국, 국제신문 지부 조합원을 비롯해 민주노총 부산본부, 전국언로노조 KNN 지부, 부산MBC지부, 전국언론노조 사무처, 아시아경제지부에서 1인시위에 연대했는데요, 한 목소리로 ‘대주주 능인선원 이정섭 원장은 파탄경영·무책임 경영 책임지고 국제신문에서 손 떼라!’고 알렸습니다.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지역사회 집담회 개최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국제신문비대위, 부산시의회와 공동주최로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지역사회 집담회]를 개최했습니다. 12월 16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이번 집담회는 국제신문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시민사회·정치·상공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집담회에서는 임금체불 및 막대한 부채를 나몰라라 하고있는 오히려 출자금마저 국제신문에 부채로 떠넘기고 있는 대주주 능인선원의 무책임한 행태를 짚고, 대주주·이사로서 법적 책임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능인선원이 정상화 의지가 없다면 국제신문 매각에 나서야한다는데 의견도 공통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또 국제신문 정상화가 단순히 경영 정상화여서는 안되며 공론장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한 방향을 지역 사회에 제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데 모두 공감했습니다.

우리단체에서도 김대경 부대표(동아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정희 사무국장이 패널로 참여했는데요, 공적 정보를 생산하는 지역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며 공적 지원과 투명한 운영자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대주주 능인선원의 책임을 묻는 전방위 압박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기사보기 <“국제신문 경영 손떼라” 능인선원, 지역사회 요구 응답해야>(국제신문, 12/17)


국제신문 기업회생 신청 기자회견 참여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가 12월 23일 국제신문 기업회생 신청 기자회견을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대주주 능인선원과의 완전한 결별을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간 것인데요, 임금 및 퇴직금을 받지못한 전·현직 기자와 업무 부문 사원 등 147명이 채권단으로 참여해 기업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국제신문 비대위는 기자회견 호소문에서 현 대주주가 경영에 개입한 2006년 이후 경영 위기에 따른 자본 잠식, 명예 실추가 이어졌다며, 지역신문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고질적인 임금체불, 대주주의 경영파탄 횡포를 견디고 또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해 기업회생을 통해 대주주와 강제 결별하고 경영 정상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또 지역언론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기사를 쓰겠다며 독자,시민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국제신문 구성원과 함께 부산민언련, 전국언론노조, 민주노총부산본부 등에서 참여했는데요, 연대 발언에 나선 우리단체 복성경 대표는 기업회생은 ‘150명이 넘는 언론노동자의 일상과 생존을 지키는 일이고 지역의 건강한 공론장을 지키는 일이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일’임을 강조하며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강서구 특정 업체 밀어주기 논란, KNN “구청장의 무리한 행정”

최근 김형찬 강서구청장의 무리한 행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KNN은 강서구 종합사회복지관의 위탁 법인 결정과 강서문화원 이전 과정에서 구청장의 일방적인 행정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KNN은 강서구 종합사회복지관 운영 위탁 법인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주려는 정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KNN에 따르면 강서구청은 위탁 법인을 결정한 지 한 달 만에 재심의를 거쳐 법인을 변경했다. 강서구청은 1차로 선정된 법인의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재심의 사유로 들었는데, 해당 법인은 단순히 법인명만 바뀌었을 뿐 단체는 그대로라고 반박한다. 강서구청의 재심의 과정에 미심쩍은 점은 또 있었다. 1차 심의를 담당한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발령냈으며, 재심의 위원 절반은 구청장과 가까운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 결과, 1차 심의에서 2위였던 업체가 운영 법인으로 선정됐다. KNN은 구청장이 특정 복지 법인을 밀어주려한 것 같다는 강서구의원의 말을 전했다.

이와 함께 KNN은 강서문화원 이전 논란에도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KNN은 최근 주민 교육기관인 강서문화원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 이어, 열린문화센터로의 이전 규모도 축소하는 등 구청이 일방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청장은 센터에 평생교육원을 넣겠다고 했지만, 현재 평생교육원 유치와 관련한 어떠한 문건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민간 아파트 내부 부지 매입 특혜의혹, 선거 시기 김도읍 후보 홍보 의혹 등 그간 강서구청장의 각종 논란을 짚으며 KNN은 구청장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행정으로 인해 시민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초단체장의 무리한 권력 남용을 감시한 보도로 시의적절했다.

[관련 보도 목록]

<30년 위탁운영 종합사회복지관, 재심의 이유는?>(KNN, 12/17)

<강서구 종합사회복지관 선정 밀어주기 논란’>(KNN, 12/18)

<강서구청장 잇단 ‘무리수 행정’..문화원 이전도 논란>(KNN, 12/19)

‘유료도로의 도시 부산’, 민간사업자에게 세금 낭비한 부산시

세금을 아낀다는 명목으로 우후죽순 생긴 부산의 민자도로. 부산MBC가 사업자에게 지급한 시 예산 지급 내역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일부 도로는 건설비보다 더 많은 예산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사업자가 매년 요구한 통행료 인상분을 시 예산으로 보전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부산MBC에 따르면 민자도로 운영사들은 통행료 외에도 재정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세금까지 받아가고 있다. 20년 이상 된 수정산터널의 경우 공사비보다 많은 지원금을 챙겼다. 다른 터널들의 경우 아직 최장 26년이나 남아있어 지원금 규모가 공사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산MBC는 “통행료만으로 민자도로 운영이 가능해 세금을 아낄 거라 생각하지만,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62억 원 늘어난 840억 원을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사업자가 매년 요구하는 통행료 인상을 타당성 검증 없이 수용하기도 했다. 부산MBC에 따르면 부산의 터널 사업자 모두 요금 인상을 수차례 요청했고, 이 요구를 부산시는 통행료 인상 대신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돌려막기’ 했다. 사업자의 요구를 아무런 검증 없이 받아주기만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관련법은 통행료를 조정할 때 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다.

부산은 전국에서 민자유료도로가 가장 많은 도시다. 부산MBC의 보도는 세금을 아낀다는 명분으로 생긴 유료도로가 실상은 세금이 낭비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관련 보도 목록]

<공사비 772억원..퍼준 세금은 1,043억원>(부산MBC, 12/17)

<“통행료 52번 올랐다“..세금으로 보전>(부산MBC, 12/18)

<있으나 마나 한 ′통행료조정심의위′>(부산MBC, 12/19)

‘특혜 논란’ 해운대 53사단 인근 개발 사업, 결국 ‘조건부 가결’

최근 부산의 한 건설사가 해운대 53사단 인근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연립주택 용지이기에 이곳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선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필요한데, 해운대구는 사업을 반대하는 구의원을 배제하고 사업 심의를 ‘조건부 가결’했다.

KBS부산에 따르면 사업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해 지난달 해운대구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개최됐다. 당시 구의원과 주민 반발로 심의가 한 차례 보류됐고, 지난 20일 재개됐다. 이날 심의에는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구의원 2명이 제외됐다. 해운대구는 해당 의원들이 용도변경을 반대하는 결의안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배제 결정을 내렸다. KBS부산은 “일각에서는 결의문 참여를 이유로 구의원들의 심의 활동 등을 막으면 기초의회 역할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사업 심의는 공공기여를 늘리는 조건으로 가결됐다. KBS부산은 “구의원들이 빠진 가운데 진행된 심의는 공공기여를 늘리는 조건으로 가결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운대 53사단 인근 개발 논란은 KBS부산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오고 있는 사안이다. KBS부산의 이번 보도는 구청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고발한 것으로 언론의 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해낸 기사였다.

[관련 보도]

<반대 구의원 빼고 심의 진행조건부 가결’>(KBS부산, 12/20)

2024 부산민언련 회원송년회

지난 12월 20일 ‘2024 부산민언련 회원송년회’를 열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되돌아보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년회 중간에는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요. 올해 부산민언련 활동을 돌아보는 ‘2024 부산민언련 QUIZ’와 올해 수고했던 회원들께 상을 드리는 ‘2024 부산민언련 AWARD’가 있었습니다. 사실 레크레이션을 빙자한 선물 나눔이었는데요. 서로 웃고 떠들고 선물을 나눠 가지니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레크레이션과 함께 특별한 시간이 또 있었는데요. 바로 문정임, 장길만 회원이 기증하신 ‘발렌타인 30년산’을 개봉하는 시간인데요. 귀한 술을 서로 나눠 먹으며 송년회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유독 머리가 지끈거렸던 올 한 해. 내년에는 웃는 날만 있길 기대하며 2024년을 떠나 보냈습니다.

퐁피두 논란의 본질은 세금을 멋대로 쓰지 말라는 것



부산MBC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추진 감시 보도>는 부산시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에 허위 보고 했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이뿐만 아니라 퐁피두센터 해외 분관 현황을 취재해 퐁피두센터 분관 사업의 문제를 지적했다. 부산MBC는 여전히 다른 언론이 부산시의 보도자료만을 받아쓰는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검증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활약 뒤에는 기자 한 명의 고군분투가 숨어 있다. 정은주 기자의 본업은 사실 시사프로그램 제작이다. 첫 보도 이후 손을 떼지 못한 채 본 업무와 함께 퐁피두 취재를 병행하고 있다. 정은주 기자는 “부산 시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퐁피두센터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22년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파리에 있는 퐁피두센터를 방문해 퐁피두 분관 유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대부분 언론에서 이 사실을 받아썼지만,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당시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가 가능한지 살펴보는 기사를 썼다. 사실 그때만 해도 부산엑스포 유치가 가장 큰 이슈였기에 주목받지 못했던 뉴스였고 점차 내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그러다 최근 잠깐 보도국으로 복귀했을 때, 마침 퐁피두 분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비공개로 통과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보도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부산시가 시의회에 허위 보고까지 하면서 밀어붙였다는 점이다. 절차적 정당성을 어기는, 부적절한 모습이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민간 자본으로 운영될 퐁피두센터 서울 분관과 달리 부산 분관 사업은 시민 세금으로 진행되는 문제다. 투명한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부산시는 퐁피두센터와의 계약 내용을 기밀로 하면서 반론과 검증을 막는 상황이다.

최근 ‘퐁피두미술관 분관 유치 반대 부산시민사회대책위’는 부산시와 퐁피두센터 간의 양해각서를 입수해 일부 공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양해각서에는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을 퐁피두 측이 5년 간 점유한다’는 조항이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부산시는 사업비용만 내고 분관에 대한 소유권은 가지지 못하는 셈이다.

퐁피두센터는 최근 들어 해외 분관 사업을 여러 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이런 움직임은 퐁피두센터의 경영위기와도 관련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 현재 퐁피두센터는 전면보수공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예산 수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충당하기 위해 분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보수 공사시 작품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분관 사업이 필요하다.

박형준 시장은 국정감사에 나와 퐁피두센터 분관이 서울에 유치된다고 해서 부산에 유치를 못한다는 것은 서울 중심적 사고라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역 차별 정서를 건드린 발언이라고 본다. 이 문제는 지역 차별이 아니라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이 투명한 절차를 거쳤냐 하는 것과 관련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부산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나.

어느 누구도 세금이 마음대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문제는 막대한 세금을 사용하면서 절차를 어기지 말고 투명하게 진행하라는 상식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다. 단순히 예술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 시민의 문제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길 바란다.

아울러 언론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 사업이 처음 알려진 2022년 당시에 언론이 조금만 의심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거다. 퐁피두 논란에는 언론의 문제도 있다.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을 듣고 싶다

이 상은 처음 받아보는 것이라 더욱 뜻 깊다. 현재 본업과 함께 이 취재를 도맡고 있는 상황이다.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시민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문제에 부산민언련도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좋겠다.

형제복지원은 어디에나 존재했다



국제신문 <기획보도 ‘집단수용 디아스포라’>는 과거 집단수용시설 내 인권유린 문제가 개별적 공간에서 발생한 돌발적인 폭력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폭력인 점을 지적했다. 수용시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하나의 시설에서만 피해를 당하지 않고 여러 시설에서 폭력을 겪었다. 국제신문은 피해자들의 수용 행방이 전국에 걸쳐 뻗어져 있는 것을 보여주는 피해자 수용 이력도를 제작해 총체적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렸다. 국제신문 신심범 기자는 “이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여전히 규명해야 할 지점이 많다고 했다.

▲그간 개별 사건에 주목하는 경우는 있어도, 개별 사건들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시도는 없었다. 흩어진 사건들을 이어보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된 것인가?

2년 전, 영화숙ㆍ재생원 사건을 취재할 때, 공통적으로 피해자들이 한 시설에만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숙ㆍ재생원뿐만 아니라 형제복지원 등 여러 시설을 옮겨 다녔다는 것이다. 총체적인 수용 이력도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영화숙ㆍ재생원 사건에 주목해야 했기에 그 생각을 실천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최근에 영화숙ㆍ재생원과 선감학원 피해자끼리 연대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를 계기로 이번 기사를 기획하게 됐다.

▲기사에 등장하는 집단수용시설의 폭력 문제는 5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나가버린 사건이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까다로웠을 것 같다

이전에 확보한 자료들을 재확인하는 작업에 불과했기에 수월했다. 사실 2년 전, 취재가 정말 어려웠다. 당시 영화숙ㆍ재생원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일이어서 기관 도움도 얻을 수 없었다. 매주 부산기록원을 방문해 정보공개청구를 하는 등 직접 발품을 팔아가면서 자료를 수집했다. 그때 시행착오를 겪은 덕분에 이번 취재는 어렵지 않았다.

기획보도 ‘집단수용 디아스포라’는 2년 전, ‘영화숙ㆍ재생원’ 보도의 연장선에 있다. 신심범 기자는 부산 최초의 부랑인 시설인 ‘영화숙ㆍ재생원’에서 인권유린이 자행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다. 신 기자는 현재까지도 피해자들과 연락하며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피해자 증언을 성실하게 수집한 기사다. 과거의 아픔을 끄집어내는 취재인 만큼 아무래도 접근이 조심스러웠을 것 같다. 피해자를 취재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과거의 일을 뭐할려고 다시 들춰내냐하는 정서가 피해자들에게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대한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덜 주는 방법을 한참 고민했다. 피해자의 말에 공감하는 태도를 취해보기도 하고 건조하게 듣기만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걱정과 달리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면 피해자들이 잘 말해줬다. 오래전의 일이라서 그런 것인지, 자신들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잘 털어놓았다.

기사에는 강제노역이나 구호단체 지원을 받기 위한 연극 등 그 당시 수용시설에서 자행된 인권유린 행태가 지적된다. 이밖에도 우리가 또 알아야 하는 수용시설의 문제점이 있나?

수용시설 내 인권유린 문제는 이제 거의 다 밝혀졌다. 그러나 시설 배후에 있던 각종 지원 단체의 문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단체들은 수용시설 내 폭력을 방조, 장려하는 수준이었다. 예컨대 한 단체는 불우한 아이들을 임시적으로 보호하다 수용시설에 보내는 역할을 했다. 이를 자신들의 사회복지 사업의 성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아직 조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서 규명이 더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 듣고 싶다

사실 이 수상 소식이 피해자 선생님들에게 알려지면 안 된다. 더 열심히 하라고 부담을 주실까봐 두렵다.(웃음) 농담이고, 수상 소식을 듣고 난 뒤 2022년 10월, 양산의 한 카페에서 영화숙ㆍ재생원 사건을 알리고자 했던 손석주 선생님과의 첫 만남이 떠올랐다. 그때 이 사건을 잊지 않고 관심을 갖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다. 그 약속을 곱씹으며 또다시 이 사건을 챙겨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상을 준 부산민언련과 이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준 피해생존자협의회 선생님들, 그리고 동료 기자들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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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주 주목보도] 45년 전 상처를 또다시 떠올리게 한 윤석열의 비상계엄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에 내려졌던 비상계엄. 45년이 지나 비상계엄의 악몽이 다시 돌아왔다. 부산MBC는 과거 계엄 피해자들에게 이번 ‘12ㆍ3 비상계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지난 1979년 10월, 부마항쟁을 진압한다는 명분으로 부산에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계엄령이 떨어지자 시민들은 계엄군의 폭력에 노출됐다. 단순히 시위대 옆을 지나가다 계엄군의 개머리판에 맞기도 했고, 아무런 적법한 절차 없이 마구잡이 예비검속에 인신을 구속당했다.

부산MBC는 부마항쟁 당시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물었다. 피해자들은 부산MBC에 그때의 공포가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이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제신문도 국가폭력 피해자로부터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최근 군사정권 시절 반공법 위반으로 끌려가 실형을 살았던 부산의 한 교사가 무죄를 인정받았다. 국제신문은 “피해자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당시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또다시 유죄가 될까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전했다.

[관련 보도 목록]

<부마항쟁 피해자들이 본 비상계엄..”악몽 떠올라“>(부산MBC, 12/13)

<44년 만에 반공법 위반 무죄 “尹 계엄에 극심한 트라우마”>(국제신문, 8면, 12/12)

부산 국힘 의원 중 ‘탄핵 찬성’ 의사 밝힌 사람은 조경태 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부산MBC는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 17명에게 탄핵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이 중에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이는 조경태 의원뿐이었고, 나머지 의원들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아예 응답하지 않았다.

부산MBC가 카카오톡 메신저와 문자, 전화 등을 통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참석 여부와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을 질문한 결과, 국민의힘 부산 의원 17명 가운데 1명은 “당론에 따르겠다”, 3명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고, 8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나머지 4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부산ㆍ울산ㆍ경남’ 응답자의 과반 이상(66%)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 민심을 제대로 받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했다. 지역언론 가운데에서는 부산MBC만이 탄핵에 대한 부산 국회의원의 의사를 확인해 알렸다.

[관련 보도]

<두번째 탄핵표결 D-1..부산 의원들은?>(부산MBC, 12/13)

[지역언론 훑어보기] 탄핵에도 ‘대왕고래’ 강행, “추진 동력 약화될라” 걱정한 국제와 부산

지난 9일,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시추선이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르면 오는 19일부터 탐사시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초기부터 여러 논란이 잇따랐던 사업이지만, 정부는 끝까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부산MBC는 이에 대해 “논란 속에서도 강행되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탄핵 정국으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업성 논란 제기된 대왕고래 프로젝트

탄핵 정국에도 정부는 강행 의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자처한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가스전 사업의 성공률이 높지 않은데다 한 해외 업체가 동해 가스전 사업을 시도하려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철수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해당 사업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 사업이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예산안에서도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해당 사업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국민과 환경, 경제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탐사 시추를 당장 멈추라고 규탄하고 있다.

부산과 국제, 사업 좌초될까 우려

부산MBC, ‘대왕고래’ 강행 지적

국제신문은 <첫 시추 앞둔 ‘대왕고래’ 사업, 탄핵정국·예산 삭감 암초>(6면, 12/9)에서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탄핵 정국 돌입으로 대한민국이 큰 혼란에 빠지면서 사업 추진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1차 탐사시추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자 유치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이런 우려는 부산일보도 표했다. 부산일보는 <탄핵 정국 속 ‘대왕고래’ 탐사시추 이번 주 본격화…동력 약화 우려>(온라인, 12/8)에서 “여야의 정치적 대립각이 커지는 가운데 야당은 대왕고래 사업이 1인 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액트지오사의 자문을 핵심 추진 근거로 삼는 등 부실하고 불투명하게 진행됐다면서 예산 편성 협조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그간 대표적 ‘윤석열표 사업’으로 인식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최소 수천억원에 달할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두 신문 모두 탄핵 정국으로 인해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된 것을 강조했다. 사업의 문제점과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대신 해당 사업이 좌초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우려할 뿐이었다.

반면, 부산MBC는 정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강행하는 것을 지적했다. <대통령의 ‘대왕고래′..탄핵 정국에도 강행>(12/9)에서 부산MBC는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속에 동해 심해에서 가스를 시추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며 “예산도 전액 삭감돼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국정 사업은 논란 속에서도 강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산 확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다른 방법도 찾아보겠다”는 정부의 입장과 계획, 이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