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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주 주목보도] 주거단지로 변질한 ‘엘시티’, 면죄부 준 부산도시공사

각종 특혜 논란으로 얼룩진 해운대 ‘엘시티’. 당초 관광단지로 조성하기로 했지만, 현재 주거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약속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지만, 부산도시공사는 제재를 하기는커녕 외려 사업자에게 면죄부만 줬다.

KNN은 <‘주거 변질’ 엘시티에 날개 달아준 부산도시공사>(11/19)에서 “부산도시공사는 이후 관광컨셉을 안 만들었다며, 사업자에게 이행보증금 110억 원을 받아갔다”며 “관광시설을 유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상 면죄부를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행보증금을 받아가면서 부산시와 도시공사가 엘시티 사업에 강제할 권한도 사라졌다.

관의 관리ㆍ감독이 소홀한 사이, 엘시티에는 관광시설 대신 병원이나 일반 상업시설만 들어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상가 공실과 관리비 미납에 따른 단전 예고 등 잦은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 KNN은 “부산도시공사의 나몰라라 행정이 아닌 지금이라도 시민들이 납득할만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난개발, ‘엘시티’.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KNN의 이 보도는 다시금 엘시티 문제를 환기해 이 논란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관련 보도]

<‘주거 변질’ 엘시티에 날개 달아준 부산도시공사>(KNN, 11/19)

허가도 받지 않고 사업 추진?, 부산시의 황당한 행정

부산시가 삼락생태공원 인근에 생태관광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착공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점용허가를 받지 못해 사업이 무산됐다. KBS부산은 잘못된 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KBS부산에 따르면 생태관광센터는 낙동강 하구 제방 인근에 건립돼 환경부 국고 보조금 60억 원도 지원받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착공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점용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KBS부산은 이미 관광센터에 투입한 비용만 3억 2천여만 원인데 허가 절차를 검토하지 못해 예산 낭비한 한 꼴이라고 짚었다.

부산시의 허술한 행정으로 사업 차질에 예산 낭비까지 초래한 점을 지적해 감시에 충실한 보도였다.

[관련 보도]

<생태관광센터 황당 행정3억 날리고 무산>(KBS부산, 11/18)

[지역언론 훑어보기] ‘경영난’ 부산의료원, “정상화 시급하다”

부산의 유일한 공공병원, 부산의료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 수행에 따른 여파로 재정적자를 안게 된 것인데, 부산일보는 사설을 통해 부산시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BS부산은 민관 대책위원회를 꾸려 공공의료 사업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했다.

의료진 이탈과 임금 체불, 심각한 경영난 처해

현재 부산의료원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병상가동률이 40%에 불과한데, 이는 전국 지방 공공의료원 중에서 최하위다. 환자가 없으니 수익성이 급감하면서 재정적자가 나타나고 있다. 매달 경상수지 적자가 15억 원에 달한다. 급기야는 올해 6월부터는 임금체불도 발생했다. 이런 열악한 환경 탓에 의료진 이탈이 발생하고 있고, 의료진 공백과 서비스 저하, 경영적자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의료원의 경영난이 발생한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코로나19 당시 부산의료원은 코로나 대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코로나 환자 치료에만 전념하게 됐다. 일반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보내졌다. 현재 사태가 진정됐음에도, 코로나 이전의 환자 수를 되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부산시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사태 해결은 요원하다.

시민사회는 부산시의 소극적인 지원을 규탄하며 부산의료원 정상화에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부산시 역할을 촉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1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가 의사 수급 방안과 민관 TF(합동대책위)를 마련할 것을 주장했다.

부산일보 부산의료원 회생 조치 시급

KBS부산 “민관 대책위 구성해야”

부산일보는 지난 11월 21일 사설 <의료 공백 장기화 속 부산의료원 정상화 시급하다>에서 “공공의료기관이라는 특성상 수익 창출에 방점을 둔 경영에는 한계를 가진다”며 “ 그렇다면 기댈 곳은 부산시의 지원일 수밖에 없다”고 부산시의 책임을 강조했다. 아울러지난 11월 19일 사회복지연대가 공개한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부산시의 예산지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산 시민이 10명 중 9명 꼴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KBS부산도 <부산의료원 경영난 장기화전방위 대응 시급”>(11/19)에서 부산의료원 관련 소식을 다루면서 부산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KBS부산은 “의료원이 자체적으로 의료진 수급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부산시와 부산대병원 등 의료기관, 시민사회가 함께 대책을 논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민·관 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이 중단된 공공의료사업을 복구하고 소외 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기능을 되살리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산민주언론상] 2024 부산민주언론상 선정 회원투표

부산민언련 회원이 직접 선정하는<2024 부산민주언론상>
2024 부산민주언론상을 선정해 주세요!

부산민주언론상은 지역주민의 알권리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지역언론 및 인물, 단체를 격려하고 열악한 제작환경에도 꿋꿋이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 온 제작자들의 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상입니다.

11회를 맞는 올해도 지역 언론사와 시민사회는 부산민주언론상 공모에 적극적인 관심을 주셨습니다. 총 17개의 보도와 프로그램, 단체가 추천되었는데요. 부산현안 중 시민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의제의 문제점 진단·해결책 모색을 시도하기도 했고, 시민안전·건강을 위한 제도점검과 예산을 들여다봤으며, 다양한 계층의 당사자 목소리를 담아 지역민과의 접점을 높이려는 노력 등 2024년 지역언론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추천이었습니다.

17개 추천 중 부산민주언론상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결선후보 3개가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민주주의 퇴행을 목도하고 있는 2024년입니다. 시민을 위한 언로(言路)와 공론장, 저널리즘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열띤 토론과 숙의 끝에 ‘권력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던 보도와 단체가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뉴스타파 <부산엑스포 유치 예산 점검보도>
부산MBC <부산시 퐁피두 분관 추진 감시보도>
부산 청년들의 행동하는 미디어 <뭐라카노 팀>
*후보 나열순서는 공모순입니다.

이제 결정은 부산민언련 회원여러분의 몫입니다. 2024년 ‘부산민주언론상’은 과연 어떤 후보에게 쥐어질 것인지 400여 명의 회원님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아래의 후보들을 찬찬히 살펴보시고 소중한 한 표 꼭 부탁드립니다.

*투표기간: 11월 26일(화)~30일(토) 자정
*시상식: 12월 10일(화) 저녁 7시,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혁신홀P(5층)

본격적인 추천작 소개에 앞서부산민주언론상의 심사기준을 알려드립니다.
민주주의 기여도: 주요 현안에 대하여 공론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지 여부
공익성: 감시와 비판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려는 노력 여부
다양성: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는지 여부
지역성: 어떠한 현안이든 지역과의 연관성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는지 여부
사회성: 지역사회 파급 효과, 변화추구, 문제해결에 기여했는지 여부

?추천작을 소개합니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용한 예산 330억 원의 지출 기록을 확보해 집행 내역을 검증했습니다. 국내 언론에 대한 홍보비 예산 오남용뿐만 아니라 부산시와 언론사 간의 부적절한 기사 거래 의혹, 사은품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뉴스타파가 언론사에 집행된 부산시 예산 118억 원을 분석한 결과, 해외보다 국내 언론에 홍보비가 더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엑스포 유치는 해외 172개국의 투표로 결정되기에 해외 홍보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함에도, 실상은 국내 홍보에 더 신경을 썼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또 부산시 홍보비 집행 내역에 광고 외에 기획 기사와 칼럼 연재도 포함돼 있어 중앙일보 등 국내 언론 간 기사, 칼럼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대언론 예산 외에도 엑스포 기념품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엑스포 유치 활동 명목으로 해외 인사들에게 줄 홍보 기념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박형준 시장의 부인과 친분이 있는 화가의 재단이 제작한 접시를 대량 구매했다는 것입니다. 또 김건희 여사가 디자인 기획에 참여한 ‘김건희 키링’은 대부분 배포 대상을 비공개로 하거나 국내용 행사에 뿌려졌으며, 부산시가 고가의 태블릿PC를 구입해놓고선 배포 명단을 비공개한 점도 알렸습니다. 세금으로 기념품을 사놓고선 출처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 부산시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5,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부산엑스포 유치의 결과는 ‘119 대 29’라는 굴욕적인 참패였습니다. 정부와 부산시의 엑스포 유치 전략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이를 검증하는 보도는 전무했습니다. 뉴스타파의 ‘부산엑스포 유치 예산 점검보도’는 언론 중에서는 최초로 엑스포 유치 예산 검증에 나서 엑스포 검증의 물꼬를 텄으며, 엑스포유치 과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함을 공론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에 2024 부산민주언론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① 해외보다 국내 홍보에 더 많이 썼다(6/20)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② 부산시와 언론사, 칼럼·기사 거래 의혹(6/20)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③ 박형준 부인과 특수관계인 화가의 접시 4천만 원 구매(6/27)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④ 세금으로 ‘김건희 키링’ 1만 개와 갤럭시탭 100개 구매(6/27)



부산MBC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감시보도를 통해 유치과정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짚고 막대한 예산 사용의 문제, 유치 사업의 실효성을 공론화했습니다. 또 밀실행정과 혈세낭비를 지적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꾸준하게 보도했습니다.


부산MBC는 먼저 퐁피두 미술관 부산 유치 과정에서 부산시가 시의회에 허위 보고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시의원 인터뷰를 통해 부산시가 퐁피두센터 서울 분관의 운영이 종료된 후에는 부산만 단독 운영될 것이라는 보고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직접 퐁피두센터 입장을 취재해 서울과 부산이 동시에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또 프랑스 언론을 인용하며 퐁피두 미술관의 재정 상태를 알렸고, 미국에서의 분관 유치 무기한 연기 사례를 통해 퐁피두센터의 해외 분관 유치전략은 결국 퐁피두 센터의 경영위기 타개책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퐁피두 분관 사업이 정부투자심사 면제된 데에도 절차적인 문제점이 있음도 알렸습니다. 당초 부산엑스포 유치를 전제로 정부투자심사 면제 대상이 됐는데, 엑스포 유치가 실패했음에도 별도의 이유 없이 그대로 심사를 면제받게 된 것입니다.


건립과 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난개발 우려 속에도 부산시의 퐁피두 분관 유치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언론은 부산시의 보도자료를 받아쓰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부산MBC는 국내·외 취재를 통해 그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해 관련 논의가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론화를 촉발하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에 2024 부산민주언론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퐁피두가 뭐길래 시의회에 허위 보고까지(8/29)
퐁피두 센터 해외 분관은 생존 전략?(9/3)
퐁피두 부산, 8개월 사이 달라진 설명..이유는?(9/6)
부산시-퐁피두, 논란속에 업무협약 체결(9/9)
′일방 추진 안 돼′ VS ′적극 지지′ 이제부터 여론전?(9/11)
퐁피두 정부투자심사 면제, 어떻게?(10/27)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한 부산시민들의 활동 현장을 취재, 기록하고 있는 부산지역 청년미디어 <뭐라카노>. ‘부산청년들의 행동하는 저널리즘’을 표방한 유튜브 기반의 시민미디어입니다.


<뭐라카노>는 2016년 ‘박근혜 퇴진 시민촛불시위’를 계기로 지역의 청년 미디어활동가들이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민주시민행동을 온라인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청년 미디어활동가 5명이 9년째 운영중이며, 시민행동을 실시간 중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내용의 영상과 퍼포먼스 등을 기획하여 유튜브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게 편집하여 꾸준하게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퇴진 시국대회를 비롯해 이태원 참사 부산유가족 기자회견, 이정이 어머님 추모대회, 자주평화마당 보이는 라디오, 8.14가 위안부 기림일 등 부산 시민들의 민주주의‧인권‧평화 지킴 활동을 온라인으로 확장시키고 있는데요. 기존 미디어들이 주목하지 않는 시민활동과 지역에서 발생하는 노동자, 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이슈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영상으로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뭐라카노 팀은 지역민주주의 현장을 성실하게 지키고 기록하여, 새로운 미디어인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지역민에게 그 가치를 알리고 확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저널리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민주주의 퇴행을 막고자 하는 활발한 시민행동이 진행되었던 2024년에 그 활동이 더욱 빛났습니다.
이에 2024 부산민주언론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뭐라카노> 유튜브 메인페이지
12차 시국대회 스케치 영상(10/1)
이태원참사 2주기 부산 유가족 발언(10/28)
통일어머니, 이정이 어머니! 추모영상(10/19)
[8.14 위안부 기림일] 평화우산을 펼쳐라!(8/14)
“부산에서 벌어진 입틀막의 정체”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윤석열퇴진 부산시국대회(3/11)
세월호 10주기 KBS 다큐마저 방영 불방, KBS를 향한 일침!(2/22)
[합창] 네버엔딩스토리 –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부산시민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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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부산일보 기자에 “무례하다”는 대통령실,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 규탄한다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설명해달라”고 질문한 부산일보 기자에게 “무례하다”고 말했다. 사과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상식적인 질문을 두고 “무례하다”고 받아친 것은 심각하게 왜곡된 언론관의 발로이자 반민주적인 언론탄압이다.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담화에서 제 주변의 일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했다. 회견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대통령이 뭐에 대해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해할 것 같다”며 사과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두고 홍철호 정무수석은 국회에 출석해 “부산일보 기자가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 생각한다.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한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하는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대통령을 감시ㆍ견제하는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발언이며 앞으로 그 어떠한 언론의 지적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상당히 우려된다.

뒤늦게나마 오늘(21일) 홍철호 정무수석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 사태는 비단 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부적절한 언행으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 임기 초반부터 이어져 온 윤석열 정부 언론탄압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 ‘MBC 전용기 배제’와 ‘회칼 테러 발언’부터 최근 ‘CBS 기자 폰 강탈ㆍ경찰 입건’까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이 정부에서 비일비재했다. 비판 언론은 옥죄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을 장악하는 이 정부에서는 이번 사태와 비슷한 일이 언제든지 재현될 것이다.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규탄한다. 대통령은 물의를 일으킨 홍철호 정무수석에 합당한 책임을 당장 물어라. 또한 공영방송 장악과 입틀막, ‘CBS 기자 경찰 입건’ 등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일체의 탄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2024년 11월 21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11월 2주 주목보도] 지역언론이 주목하지 않은 ‘부경대 학생 과잉 진압 논란’

지난 11월 9일, 국립부경대 학생들이 학교측의 정치적 활동 불허에 항의하자 경찰에게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민사회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학교측에 학내 정치활동을 보장하라고 지적했다.

부산MBC에 따르면 앞서 학생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 국민투표소를 학내에 설치하겠다고 학교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학내 정치적 활동을 금지하는 학칙을 근거로 해당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학생들이 항의하자, 학교측이 경찰 대응을 요청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부산MBC는 “대학 측이 내세운 ‘학내 지침’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지난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학칙은 기본권 침해라고 판단하고 개정과 삭제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학내에 경찰력이 투입돼 학생들을 연행한 사건으로, 시민사회에서는 학생 정치활동 억압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언론은 해당 사안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관련 기사가 없거나, 그나마 보도하더라도 단신이나 온라인 기사로만 나왔다. 이런 가운데 부산MBC는 리포트 기사로 메인뉴스에서 해당 소식을 다루는 등 주요하게 전했다.

[관련 보도]

<부경대 학생 과잉 진압 논란 파장..학칙도 쟁점>(부산MBC, 11/13)

연이은 땅꺼짐, 주민 불안 가중되는데 원인 발표는 언제

최근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땅꺼짐이 또 발생했다. 사고 장소는 지난 9월에도 사고가 발생한 지점이었다.

KBS부산에 따르면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올해 발생한 땅꺼짐은 총 8차례였다. 부산시는 지난 8월부터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결과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KBS부산은 “부산교통공사는 대형 땅꺼짐 원인과 대책 관련 용역을 실시해 결과가 나왔는데도 애초 비공개 방침까지 밝혀 ‘깜깜이 용역’이란 비난까지 일었다”고 지적하며 시민 불안이 크다고 전했다.

사상-하단선의 땅꺼짐 현상은 시민의 안전과도 결부된 문제이기에 지역언론의 관심이 필요한 영역이다. KBS부산은 부산시의 지지부진한 행정을 지적해 적극적인 시의 행동을 촉구했다.

[관련 보도]

<사상-하단선 또 땅꺼짐…원인 발표 언제?>(KBS부산, 11/15)

밀가루 공장이 준주거로?

최근 부산시가 남구에 있는 밀가루 제조업체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바꾸는 재정비안을 추진하자 논란이다. 부산MBC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에 용도지역을 바꿔주고 사실상 이전시키려는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MBC에 따르면 부산의 한 밀가루 제조업체 부지 용도가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공장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주민 소음을 이유로 들었는데, 부산MBC는 “용도지역을 한 번에 두 단계 상향시킨 건 이례적”이라며 이를 부산시도 인정했다고 전했다.

공장 부지에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인데, 부산MBC는 “이 부지에는 또 고밀도 주거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부산의 고질적인 문제인 난개발. 그중에서도 일부 기업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지자체의 문제가 심각하다. 부산MBC는 부산시의 부적절한 용도변경 문제를 지적해 난개발 문제를 환기했다.

[관련 보도]

<주민 민원에 공장 나가라?..주거시설 들어서나>(부산MBC, 11/11)

부산시, 청년 부부 거주지원 정책 발표 … 실효성은 의문

청년ㆍ신혼 부부가 자녀를 두 명 출생하면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를 평생 지원하겠다는 부산시의 정책이 발표됐다. KNN은 “환영할만한 정책이지만 확정되지 않은 계획이 포함되는 등 현실성에 의문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공공임대주택에 들어간 신혼부부가 자녀 2명을 낳으면 평생 임대료를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임대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KNN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대상지 가운데 일부는 이전 계획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해당 대상지에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설 지도 전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KNN은 “부산교육청 이전도 본격적인 추진은 되지 않고 있는데다, 내부적으로는 부지에 임대주택 대신 연수원 등을 짓는 계획이 나오고 있다”며 “확정되지 않은 계획을 정책에 포함해 공급 가구 수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자녀 2명을 낳으면 임대료를 평생 지원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자녀 2명을 양육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정책의 현실성이 떨어진단 비판도 있다”고 전했다.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들겠다는 부산시의 청년 및 저출생 정책을 점검한 보도로 눈에 띄었다.

[관련 보도]

<두 자녀 이상 출생, 평생 거주 지원실효성 높여야!>(KNN, 11/14)

[지역언론 훑어보기] 지역언론의 점검 없는 ‘행정사무감사’ 보도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19일로 막을 내렸다. 지역언론은 “내년 행정감사가 지방선거 6개월 전에 진행되는 만큼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 역량을 분출한 마지막 무대”라면서 관심을 가졌다. 여러 보도가 나왔지만, 대부분 단순 전달에 그쳤다.

보도량에 비례한 내실은 갖추지 못해

지역언론은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행감)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마무리되는 19일까지 23건 관련 보도를 내놨다. 개별 언론사로 살펴보면, 국제신문 7건, 부산일보 5건, KBS부산 3건(리포트 1건, 단신 2건), 부산MBC 7건(단신), KNN 3건(단신)이었다.

대부분 보도가 관련 소식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쳤다. 주로 의원들의 문제제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내용이 채워졌다. 특히 지역방송은 리포트 기사 대신 단신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양한 의제를 다루지도 못했다. 사상-하단선 ‘땅꺼짐’ 사고, ‘부산의료원 경영난’, ‘세가사미 부지 잔금 미납’ 등에 지역언론은 주로 주목했다. 행감이 시작되기 전 시민사회가 제안한 의제를 시의회가 제대로 다뤘는지 점검하는 기사는 없었다. 앞서 부산 시민사회는 부산시 기후위기 대응, 노후원전 대응,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추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준비 과정 등을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국제신문 “‘한 방없는 조용한 행감

시민사회 의제 전한 KBS부산

모니터 기간, 지역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신문은 이번 행감을 평가했다. 국제신문은 <한 방 없었던 행감김형철 의원 세가사미송상조 행정문화위원장 국제신문 사태등 지적 눈길>(5, 11/19)에서 “결정적 ‘한 방’ 없는 조용한 감사에 그쳤다”며 “특히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는지 시의회에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올해도 여전히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 내용의 과반이 개별 의원의 활약상을 소개한 것으로 채워져 아쉬웠다. 국제신문은 “일부 의원은 ‘송곳’ 질의로 눈길을 끌었다”며 모범 사례를 나열할 뿐, 해당 의원들이 제기한 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되지는 못했다.

KBS부산은 뉴스7 ’대담한K’에서 시민사회 의제를 전해 눈에 띄었다. ‘대담한K’는 지난 1030일 부산참여연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감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의제가 무엇인지 짚었다.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추진’부터 청년 정책까지 시민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의제를 소개하면서 행감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알렸다. 다만, 행감 기간 시의회가 시민 의제를 어떻게 다뤘는지 점검하는 보도가 없어서 아쉬웠다.

행감을 ‘패싱’하는 지역언론

이번 행감을 보도하는 지역언론의 모습은 아쉬웠다. 부산의 여러 현안을 충분히 다뤘는지, 시민사회가 제안한 의제는 시의회가 제대로 다뤘는지 등을 점검하기보다는 단순히 개별 의원의 문제제기를 소개하는 데 그쳤다.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는 국회의 국정감사와 비견되는 중요한 일정이다. 부산시의회가 행정을 적절히 견제하는지 지켜보는 역할이 지역언론에 있다.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지역언론의 관심을 촉구한다.

[11월 1주 주목보도] “우리가 방기한 이야기” 부산일보, ‘귀향, 입양인이 돌아온다’

한때 한국은 최대 입양 송출국이었다. 70~80년대 20만 여명의 아이들이 해외로 보내졌다. 그 아이들은 어느덧 중년이 돼 자신의 뿌리를 되찾으려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친부모 추적에 나선 해외 입양인은 최근 5년 간 1만여 명에 달한다. 부산일보는 9월부터 11월까지 총 다섯 차례 걸쳐 해외 입양인의 ‘뿌리 찾기’ 실태를 짚어봤다.

부산일보는 친부모를 찾으려는 입양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법ㆍ제도의 한계로 추적이 쉽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현행법 상 친부모 개인정보는 비공개가 원칙이기에 해외 입양인의 부모 찾기는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인 셈이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통상 3%에 성공률에 불과하다.

부산일보는 국가의 지원이 없어 사적 에이전트가 등장하거나 민간단체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해외 입양인 ‘알 권리’를 법률에 명확히 선언하는 것부터 제도 개선이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실질적인 지원 서비스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입양인이 한국에서 부모 찾기에 나설 때 필요한 주거나 통역 지원을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대두되는 해외 입양인의 ‘뿌리 찾기’ 현상에 천착해 단순히 사연에 집중하지 않고 법과 제도의 한계를 짚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사였다.

[관련 보도 목록]

<중년 된 해외 입양인 뿌리 찾기 러시‘ … 성공률은 단 3%>(부산일보, 1, 9/23)

<모국의 법 밖에 팽개쳐진 그들은 부모 찾기흥정부터 해야만 했다>(부산일보, 3, 9/23)

<20년 만에 찾은 건 흑백사진 1갖은 시도에도 빈손 귀국‘>(부산일보, 4, 10/8)

<비용시간 험로 뚫고 입국하자 또 다시 산 넘어 산‘>(부산일보, 5, 10/8)

<부초 같은 내 삶, 혼란방황 속 뿌리 찾기에 한가닥 희망>(부산일보, 6, 10/22)

<친생부모 동의 없이 인적사항 공개 못해제도 개선 절실>(부산일보, 8, 11/4)

<대표적 입양 송출국 칠레, 정부 주도 1200여 명 출생-친생부모 정보 복원>(부산일보, 8면, 11/4)

신협 갑질 이사 재채용 … 가해자와 피해자 뒤바뀐 조치

부당한 업무 지시와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받은 가해 이사가 최근 다시 정년이 보장되는 ‘전무’로 채용된 사실이 부산MBC에 의해 드러났다.

부산MBC에 따르면 해당 이사에 대한 신협의 징계는 전무했다. 외려 피해자를 부당 해고했다. 이후 문제가 지적되자 다행히 복직이 됐지만, 다시 피해자를 창고에 배치하거나 명령휴가 조치를 하는 등 사실상 ‘제재’에 가까운 결정이 이뤄졌다.

부산MBC는 가해 이사가 채용되는 과정에서는 꼼수가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행법과 내부 규정 상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사람은 전무로 채용될 수 없음에도 가해 이사는 직무정지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이 진행된다는 이유로 재채용된 것이다.

부산MBC는 지난 6월 해당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한 데 이어 현재까지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가해자의 문제뿐만 아니라 신협 측의 부적절한 조치에 대해 지적한 보도였다.

[관련 보도]

<신협, 갑질 이사 재채용..피해자엔 2차 가해>(부산MBC, 11/5)

[지역언론 훑어보기] 부산일보, “겸손하고 차분한” 대통령 기자회견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천 개입 등 각종 의혹에 일축했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바람과 달리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자리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두고 부산일보는 사설에서 “국민이 기대하던 실질적인 사과는 없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앞선 기사를 통해선 “소통에 한층 비중”을 둔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발언만 단순 전달

정치권 반응은 여야 공방으로 다뤄

대통령 태도 논란 따로 언급하지 않아

부산일보는 대통령 기자회견을 다루면서 해당 내용을 단순 전달했다. <윤석열 대통령 “진심 어린 사과”… 각종 의혹은 부인>(1면, 11/8)에서 부산일보는 대통령의 사과를 서두에 실으면서 ‘명태균 씨와의 통화’, ‘김영선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 논란’ 등에 대한 대통령의 해명을 전했다. 대통령 발언을 따져보는 기사는 없었고, 대통령의 일방적인 해명을 단순 전달하는 기사만 이어졌다.

여야의 입장은 ‘공방식’으로 전했다. <여 “진솔한 사과” vs 야 “국민 동의할 내용 아닌 듯”>(3면, 11/8)에서 부산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는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다”며 국민의힘은 진솔한 사과였다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맹공에 나섰다고 했다. 국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여당의 입장이라고 실을 뿐, 여당 내 다른 의견을 전하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호평한 보도도 있었다. <질의 응답만 2시간 훌쩍 역대 최장>(3, 11/8)에서 부산일보는 “지난 회견과 비교해 담화 분량이 크게 줄어들었고, 기자 질문은 대폭 늘어났다”며 “‘끝장회견’을 내세운 이번 회견은 특히 분야별 질의응답 이후 자유질문 순서를 두기도 해 소통에 한층 비중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반말’, ‘무례’ 논란 등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던 것과는 다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 기사에서 부산일보는 “지난 담화와 달리 윤 대통령은 비교적 겸손하고 차분한 어투로 회견에 임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고 전하거나 “윤 대통령은 ‘부족함’을 강조”했다고 하는 등 대통령의 ‘겸손’을 부각했다.

각종 태도 논란에 대해선 따로 다루진 않았다. 대신 지면 기사가 아닌 온라인 기사에서 ‘반말’ 논란을 다루면서 “윤 대통령의 목소리가 생중계 방송을 통해 나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편한 모습이라는 반응과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설에선 날선 지적 이어간 부산일보, 무엇이 진심?

반면, 부산일보 사설에서는 앞선 기사와 달리 혹평이 나왔다. <사과했지만 국민 기대 못 미친 윤 대통령 담화회견>(사설, 11/8)에서 부산일보는 “이날 담화ㆍ회견에서는 국민이 기대하던 윤 대통령의 실질적인 사과는 없었던 셈”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 사과를 통해 날로 악화하는 민심을 달래려 했을 테지만,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여러 논란과 관련한 대통령의 해명에 대해선 “민심과는 먼 인식”이라며 “실망스럽다”고 했다.

부산일보 박석호 기자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부산일보는 대통령의 사과가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활약이 무색하게 부산일보의 보도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주장에 가까운 발언을 검증하는 노력 없이 단순히 전하는 데 그쳤고, 시민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여야의 대립된 입장을 부각할 뿐이었다. 심지어 일부 기사는 “역대 최장”이라며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호평하기도 했다. 대통령을 비판한 기자회견 질문과 사설을 달갑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시민 반응 전한 부산MBC

지역언론, 지역의 목소리 전해야

한편, 부산MBC는 지역방송 중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기자회견 소식을 다뤘다. <윤석열 대통령 담화..시민 반응은?>(11/7)에서 부산MBC는 기자회견에 대한 시민의 반응을 직접 취재해 전했다. 우려하는 목소리부터 지지가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담아냈다. 단순히 정치권의 반응만을 전했던 기사들과 달리 시민의 생각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기사였다.

11월 첫째 주(리얼미터가 4일부터 8일까지 조사), 윤 대통령의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지지율은 22.1%에 그쳤다. 부울경 지역민 상당수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MBC의 보도처럼 지역민의 생각은 무엇인지, 지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지역언론이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행동 선포 기자회견

이정섭은 당장 손 떼라”, 국제신문 정상화 위해 부산 시민사회 나서다

부산 시민사회, “국제신문 위기는 지역 공론장 위기”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국제신문 대주주 능인선원(이정섭 원장)의 무책임한 경영을 규탄하고 국제신문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언론공공성연대)를 비롯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1월 5일(화) 오전 10시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신문의 현 상황을 지역 공론장의 심각한 위기로 규정하고 시민사회행동에 나설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대주주의 잘못된 선택으로 국제신문 구성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70년 넘게 지역의 정론으로서 역할을 해 온 국제신문이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는데도 이정섭 원장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언론사 대주주로서 자격을 상실한 능인선원 이정섭 원장은 당장 손 떼고 매각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언론공공성연대는 11일부터 국제신문 정상화와 대주주 능인선원의 즉각 매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부산 국제신문사와 서울 능인선원 앞에서 각각 진행한다. 지역 정치권과 상공계 간담회 추진, 국회 대응 등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기자회견문]

국제신문 위기는 지역 공론장 위기다

경영실패 책임지고 대주주 능인선원 이정섭은 국제신문에서 당장 손 떼라!

77년 역사를 가진 부울경 대표 일간지 국제신문이 위기에 처해 있다. 국제신문은 수년 전 대주주 능인선원(원장 이정섭)과 차승민 전 사장의 경영실패로 부채를 고스란히 떠안으면서 심각한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부채는 눈덩이처럼 늘어나 연매출액의 130%를 넘어섰으며, 자본금의 3배에 가까워졌다. 수년 동안 이어진 경영난 여파로 결국 직원 급여와 상여가 체불되고 퇴직금 수십억 원도 지급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제신문의 위기는 능인선원 이정섭 원장이 초래했다. 국제신문 구성원은 물론이고 지역 시민사회도 나서 극렬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인으로서, 경영자로서 어떠한 자격도 없던 차승민 전 사장을 임명 강행했다. 차승민 전 사장은 재임시절 경영실패로 국제신문에 부채와 재정 위기를 떠안겼고, 결국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아 국제신문에 치명적인 불명예를 남겼다.

대주주의 잘못된 선택으로 국제신문 구성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70년 넘게 지역의 정론으로서 역할 해 온 국제신문이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는데도 이정섭 원장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법적인 권한도 없는 제삼자를 대리인으로 내세우는 등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와 합의한 국제신문 정상화 방안도 휴지조각처럼 내팽겨쳤다. 심지어 구조조정과 현실성 없는 자구책을 요구하며 모든 책임을 국제신문에 떠넘기면서도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제신문 노사는 지난달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능인선원과의 완전한 결별을 위한 투쟁에 나섰다.

국제신문의 위기를 바라보는 지역 시민사회의 우려도 크다. 국제신문이 지역 언론으로서 가지는 사회적 책임 때문이다. 국제신문의 경영 위기는 곧 언론으로서의 역할 약화, 저널리즘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개별 신문사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공론장 위기, 나아가 지역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언론사 사주로서 책임을 방기하고 위기를 초래한 능인선원 이정섭 회장을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국제신문의 현 상황을 지역 공론장의 심각한 위기로 규정하고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행동에 나설 것을 선포한다.

언론사 대주주로서 자격을 상실한 능인선원 이정섭 원장은 당장 손 떼고 매각에 나서라! 경영 정상화에 조금도 책임질 의지가 없는 능인선원이 대주주로 있는 한 국제신문 위기는 끝이 없을 것이다.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국제신문 구성원과 지역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지금 당장 물러나라. 그것이 국제신문 정상화를 돕는 유일한 방법이다. 만약 시민사회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가장 불명예스런 퇴장이 기다리고 있음을 경고한다. 또한 지역 시민사회는 국제신문이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고 언론의 사회적 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끝까지 연대할 것임을 밝힌다.

2024년 11월 5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부산공공성연대·부산환경회의

부산여성단체연합·전국언론노동조합부산협의회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부산민중연대·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참여연대·부산환경련·부울경민교협·참교육학부모회부산지부

부산경실련·부산민언련·부산민예총·부산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부산그린트러스트·사회복지연대

[10월 마지막주 주목보도] “오시리아에 고급 휴양지”, 1면에 홍보성 기사 내건 부산일보

부산일보가 1면에 특정 기업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내보냈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내세워 특정 기업에 유리한 정보를 게재한 것이다.

부산일보는 지난 10월 30일자 지면에 1면 톱기사로 ‘오시리아, 5성급 품고 고급 휴양지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걸었다. 여기서 부산일보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호텔신라의 5성급 호텔과 가족 콘도가 들어선다”며 “아난티와 반얀트리에 이어 호텔신라까지 들어서면서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고급 휴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시리아 숙박시설 최고 높이”, “전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 “프라이빗 비치도 조성” 등 새로 들어서게 될 호텔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기사를 채웠다.

관련 기사는 3면에서도 이어졌다. <아난티·반얀트리에 국산 브랜드까지 고급 휴양지 ‘날개’>(10/30)에서 부산일보는 “2017년 아난티 코브 개장 이후로 지난해 빌라쥬 드 아난티가 문을 열었고, 내년부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을 비롯해 향후 신라모노그램 부산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고급 휴양지로 거듭나면서 부산 관광의 스펙트럼도 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의 관광산업과 연결된 오시리아 단지에 대해 지역 관광산업 측면에서 주목할 순 있다. 그러나 해당 기사들은 지나치게 관련 호텔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어, 특정 기업에 대한 홍보에 가깝다. 더구나 이런 기사가 신문의 얼굴인 1면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

[관련 보도]

<오시리아, 5성급 품고 고급 휴양지로>(부산일보, 1, 10/30)

<아난티·반얀트리에 국산 브랜드까지 고급 휴양지 ‘날개’>(부산일보, 3면, 10/30)

‘공공기여협상 1호’, 과제는 짚지 않고 홍보만 한 국제신문

공공기여협상 1호 사업인 해운대 옛 한진 CY 사업이 첫 삽을 뜬다. 과거 특혜 문제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던 사업임에도 국제신문은 부동산 업계의 기대감만으로 기사를 채웠다.

국제신문은 <부산 ‘공공기여협상 1호’ 옛 한진CY 31일 착공>(1면, 10/29)에서 “지역 건설·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 공사비만 2조 원인 대형 개발사업이라 업계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이엔드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공기여협상 1호 사업인 만큼, 사업 초기부터 공공성 확보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이어졌다. 사업 대상지 선정 6년 만에 시작되는 착공 소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부동산 경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보다는 공공성 확보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공공기여협상 제도의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를 짚는 것이다. 이런 검증 없이 단순히 하이엔드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점을 1면에서 부각한 것은 상당히 아쉽다.

[관련 보도]

<부산 ‘공공기여협상 1호’ 옛 한진CY 31일 착공>(국제신문, 1면, 10/29)

부산시, 글로벌허브도시법 통과 위해 주민 동원해?

최근 부산시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시민 서명을 국회에 전달하는 행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KBS부산 취재 결과, 이 행사에 부산시가 주민과 공무원을 대규모로 동원하려고 한 사실이 드러나 지적이 나왔다.

KBS부산에 따르면 부산시는 서명 전달 행사에 2천 명을 동원하기로 하고 구·군 한 곳당 최대 80명의 주민을 상경시켜달라는 협조 사항을 전달했다. 또한 상경 버스에 인솔자 자격으로 공무원을 배치하는 것도 제시했다. 이를 두고 KBS부산은 “지자체 행사에 주민과 공무원을 대규모로 동원하는 구태의연한 전시 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KBS부산의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시는 원래 계획했던 시민 참여 행사는 취소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부적절한 행정을 고발, 감시한 보도였다.

[관련 보도]

<글로벌허브도시 주민 동원?…결국 철회>(KBS부산, 10/30)

안전비용 늘리라는 전문가 경고 무시한 채 공사 강행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KNN이 착공 전 공사 적정성을 살펴본 기술자문위의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살펴보니, 이미 땅꺼짐을 경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KNN에 따르면, 자문위는 착공이 진행되기 전 당시, 땅꺼짐을 경고하며 ‘대안공법 검토’, ‘세밀한 계측방안 마련’ 등 최소 수십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안전관련 예산 증액은 2억여 원에 불과했다. KNN은 “땅꺼짐 우려에도 적절한 대처 없이 시공을 강행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KNN은 사상하단선의 입찰방식인 턴키방식의 문제를 지적하며, 설계와 시공을 같이 진행하는 턴키방식은 초기 입찰금액 안에서 진행해하는 방식이라 예산 증액을 도중에 요청하더라도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

부산 사상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땅꺼짐’ 현상에 대해 단발성 사고 보도에 그치지 않고 가덕신공항 등 대규모 관급공사에 적용되는 ‘턴키 방식’의 입찰 제도 문제를 지적한 보도였다.

[관련 보도]

<‘사상하단선’ 안전비용 증액 전문가 경고 ‘무시’>(KNN, 10/29)

원전 바닷물 사용 허가에 어민 동의 ‘필수’이지만…

최근 고리 3, 4호기의 원자로 식히기 위한 바닷물 사용 허가가 만료됐다. 관할 구청인 기장군이 한국수력원자력의 기간 연장 신청을 반려했기 때문이다.

부산MBC에 따르면 현행법 상 구청이 허가를 내리기 위해선 어민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수원은 18개 어촌계 중 7곳의 동의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해당 어민들과 10년 넘게 법적 분쟁 중이다.

이런 상황에 한수원은 어민 설득보다는 행정심판에 나섰다. 사용 허가 만료 당일, 한수원이 기장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에 나선 것인데, 부산MBC는 ““행정소송까지 가더라도

패소할 가능성이 낮다”라며 “일단 바닷물을 쓴 뒤 나중에 소급적용을 받겠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보도]

<원전 바닷물 사용 허가 끝났는데..어민 동의못 받아>(부산MBC,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