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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주 주목보도] 다대포 개발 사업 차질 우려되는데 … 개발 기대감만 전한 국제와 부산

다대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사업은 부산시의 ‘다대 뉴드림 플랜’ 1단계 프로젝트로 시의 세 번째 공공기여협상 사업이다. 2017년 공장 철거 이후 부지가 방치되다가 2021년 상반기 HSD에 매각돼 개발이 추진 중이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사업시행사 HSD가 사하구로부터 옛 한진중공업 개발사업 부지 내 해양복합문화용지 개발사업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해양복합문화용지는 ‘다대 뉴드림 플랜’ 사업의 일환으로, 관광호텔을 비롯해 생활숙박시설, 전시·판매시설, 해양 콘텐츠 시설, 오피스텔 등이 조성된다. 여기서 HSD는 국내 한 호텔업체와의 위탁 운영을 통해 관광호텔 건립에 나서고 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해당 호텔에 실내 서핑, 인피니티 풀, 해변 극장, 이벤트 광장 등 다양한 해양 콘텐츠 관련 시설이 도입될 것이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부산일보는 “서부산 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든지 “특급호텔”이라고 하는 등 홍보성 짙은 표현을 하기도 했다. 국제신문의 경우 “서부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HSD 관계자 발언을 그대로 전했다.

최근 HSD의 대출 연체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 우려하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KPI뉴스의 <‘브릿지론 3800억’ 다대 마린시티 무산되나…대주단, 연장 불허>(6/14)에 따르면 HSD가 대출 이자를 1년 넘도록 연체하자 대주단인 새마을금고가 원금 회수 통보를 했다. 더 이상 이자 연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대주단이 밝힌 것인데, 만약 사실이라면 향후 HSD가 사업을 진행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사업 성공 여부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인데도,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이런 점에 대해 검증하지 않았다. 대신 현재 대주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HSD 관계자의 발언만 실을 뿐이었다.

[관련 보도 목록]

<옛 한진부지, 해양관광호텔 개발 본격화>(국제신문, 2, 6/26)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 특급호텔 건립 본격화>(부산일보, 8, 6/26)

<‘브릿지론 3800억’ 다대 마린시티 무산되나…대주단, 연장 불허>(KPI뉴스, 6/14)

통영 조선소 석면 피해 집중 조명한 KNN

통영 봉평동 주민들은 인근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2022년 정밀 건강검진에서 주민 40여 명은 석면 피해 의심 환자 판명을 받았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폐암이나 석면폐증 등 질병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해당 문제는 30년 가까이 이어져온 사안으로, 통영시의 현안 중 하나이다.

KNN은 올해 양산부산대병원이 진행한 검사에서 주민 12명이 진폐증 최종판정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5명이 나온 작년 환경부 조사보다 2배가 넘는 숫자가 진폐증에 걸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진폐증은 폐 안에 석면과 같은 독성물질이 쌓이는 병이다. 해당 보도는 조선소서 발생한 먼지가 주민 건강에 실제로 위협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KNN은 이 보도를 시작으로 6월 한 달간 통영 조선소 석면 피해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진폐증뿐만 아니라 폐암 환자도 발생했다는 사실과 함께 다른 지역인 사천시에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다는 점을 알렸다. 또한 통영 석면 피해에 대한 행정 당국의 피해 조사 지원이 미진한 점, 지속적인 행정처분에도 조선소가 아무런 개선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발했다.

지역 주민의 건강과 관련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관련 보도 목록]

<통영 조선소 인근 진폐증 급증>(6/3)

<석면폐증 이어 폐암 환자 추가 발생>(6/4)

<30대 석면폐증 판정, 연령 구분없이 건강 위협>(6/11)

<석면폐증의 위험성, “치료법 없고 폐암 우려“>(6/13)

<석면 피해 조사, 행정지원은 늑장>(6/19)

<사천 모례마을 조선소 환경 피해승소>(6/26)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행정처분 수두룩>(6/30)

장마철 맞아 호우 대비 점검한 KBS부산과 KNN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1시간 동안 50mm 이상 내리는 집중호우) 빈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KBS부산은 극한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기획기사 게재했다. 먼저 하천범람으로 인명사고가 난 온천천, 학장천을 점검했다. 사고 이후 온천천에는 대피용 사다리와 구조 요청용 비상벨이 설치됐으며 학장천은 산책로 출입문을 새로 설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민들은 불안하다고 한다며 안전 설비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 및 교육은 물론 범람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도시 침수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로와 배수펌프장 문제를 짚었다. 부산에 설치된 하수관로 중 62%가 20년 이상됐다며 부산의 하수관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수펌프장에 대해선 시간당 100mm 이상 빗물 처리가 가능한 ‘설계빈도 50년 이상’ 펌프장은 20%에 불과하다며 예산 탓에 설계빈도 상향 추진이 안 되는 실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민 대피 및 위급상황을 빠르게 전파할 수 있는 재난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KNN도 온천천 사고 이후 설치된 비상사다리를 점검했다. 실효성을 위해선 관리체계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정 구간별로 안전요원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마철을 앞두고 하천 및 도시침수 방지 시설을 점검해 시의적절한 보도였다.

[관련 보도 목록]

<[극한호우] 순식간에 불어나는 도심 하천안전 설비는?>(KBS부산, 6/25)

<[극한호우] 도심 침수 원인 하수관로준설 강화효과는?>(KBS부산, 6/26)

<[극한호우] 배수펌프장, ‘극한 호우대비에 역부족’>(KBS부산, 6/27)

<온천천 탈출 사다리 설치, 구간별 안전요원 필요>(KNN, 6/25)

[지역언론 훑어보기] “대한민국 최고” 부산일보의 낯뜨거운 박형준 찬양

민선 8기 시정 2년 언론 평가

부산일보, 박형준 2년에 호평

KBS부산ㆍ부산MBC 아쉬움 짚기도

지난 1일, 박형준 부산시장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부산시는 취임 2년을 맞아 자신들의 성과를 정리한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시민과의 토크콘서트와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지역언론도 박형준 시정 2년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대규모 투자 유치 등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반면, KBS부산과 부산MBC는 엑스포 실패와 난개발, 실업 문제 등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의 박형준 시장 2년 평가. 어떠했는지 살펴봤다.

부산일보의 박형준 평가, 칭찬 일색

“침체를 거듭하던 부산에 새로운 혁신의 파동을 일으키면서, 앞으로 부산 100년을 좌우할 도시 그랜드 디자인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부산일보는 <6조 원대 투자 유치 가시권에 민생 정책도 효과>(2, 6/26)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평가라며 이 같이 전했다. 대내외 전반적인 평가라고는 했으나, 이런 발언을 한 이들의 실명을 밝히진 않아 객관적인 평가로 보기에 어려웠다. 더구나 지난 1일 발표한 부산시의 보도자료 제목이 <박형준 시정 2, “혁신의 파동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였다는 점에서 부산일보의 평가가 부산시의 뜻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다.

부산일보는 박 시장의 구체적인 성과로 ‘글로벌 허브도시’ 추진과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꼽았다. 이 역시 부산시가 자신들의 성과로 강조한 점이다. 부산일보는 “박 시장은 지난 2년간 부산 도시 운영 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데 시정 역랑을 집중시켰다”며 “‘부산을 남부권 거점도시이자 글로벌 허브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도 명확했다”고 평했다. 또한 당초 “가덕신공항은 2035년이나 돼야 개항 가능하다는 시각이 팽배했다”면서 “박 시장 지시로 시 내부적으로 조기 개항 필요성과 논리를 만들었고 2030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중앙 정부 설득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부산일보는 부산시가 경제와 민생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했다. 기업 투자가 늘었으며 “15분 도시 대표 생활권 조성을 비롯해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조성, 액티브 노년을 위한 하하센터 구축 등 민생 정책도 효과가 나고 있다”고 평했다. 이 또한 부산시가 보도자료에서 성과로 강조한 점이다. 해당 정책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응은 어떠한지 알아보는 노력은 없었다.

박 시장의 정치력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박 시장 주도 하에 2022년 ‘6ㆍ1 지방선거’에서 보수 여당이 16개 기초단체장을 모두 석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취임 이후 오랜 기간 지도자가 없다는 평을 받아 온 부산 정치를 대표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며 박 시장의 “청와대와 국회에서 다진 탄탄한 기획력과 폭넓은 네트워크, 소통과 협업의 리더십”이 토대가 돼 부산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재능 갖춘 시장”, 한술 더 뜬 칼럼

이런 박 시장 개인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는 칼럼에서도 이어진다. 부산일보 권기택 서울지사장은 <박형준 시장에게 부족한 그 무엇>(6/24)에서 “요즘 “박 시장이 존재감이 없다”는 얘기가 간혹 나온다”면서 “그렇다고 박 시장이 원래 무능하거나 무기력한 사람도 아니다. 대학 교수 출신인 박 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이론가이자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게다가 그는 수준급의 농구와 테니스 실력을 갖춘 만능 스포츠맨이다. 외국어 실력도 뛰어나다. 그는 과거 부산시장들에게선 찾기 힘든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시정 능력과 무관한 특징을 장점으로 부각하는 발언이었다.

박 시장에 대한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각의 박 시장 교체설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 “박 시장만 한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며 “박 시장은 다른 예비후보들이 넘보기 힘든 ‘절대 강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끔 SNS 활동을 통해 중앙 현안에 적극 개입할 필요도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며 참모가 시장에게 조언으로 할 법한 발언을 했다.

시민사회와 야당에서 비판이 제기됐던 엑스포 유치 실패를 두고선 박 시장 책임이 없다고 단언했다. 권기택 지사장은 “단언컨대 엑스포 실패는 박 시장의 잘못이 아니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엄청난 물량 공세를 퍼붓는 상황에서 어느 나라라도 성공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굳이 따지자면 잘못된 정보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한 현 정부 잘못”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예산을 썼는데도 ‘119 대 29’라는 참패를 한 것에 대해 총책임자 중 하나였던 박 시장의 책임은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 더구나 정부의 책임은 있지만, 부산시의 책임은 없다는 것은 더욱 납득하기 힘들다.

해당 칼럼은 박 시장 취임 2년을 맞아 지난 2년을 돌아보는 기사였다. 박 시장의 성과와 아쉬운 점을 짚었는데, 이 과정에서 박 시장 개인을 지나치게 띄우는 발언이 이어졌다.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책무는 찾을 수 없는 보도였다.

국제,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쐐기 성과”

국제신문도 부산일보와 마찬가지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기업 투자 유치 증가’, ‘도시 브랜드 제고’ 등 부산시가 강조한 점을 그대로 성과로 꼽았다.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쐐기 성과물문제·행정통합 큰 숙제>(3, 7/2)에서 박 시장 주도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이뤄낼 수 있었고 기업 투자 역시 박 시장 취임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외 도시 브랜드 평가에서 부산이 좋은 점수를 받은 점을 언급하며 도시 브랜드가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평가 모두 부산시의 보도자료에서 언급된 내용이었다.

이어 <“민선 8기 후반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역점”>(3면, 7/2)에서는 “지난 2년이 부산을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경제 체질과 도시 공간을 더 새롭게 혁신해 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는 박 시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며, 후반기 시정방향을 상세하게 전했다. 오마이뉴스의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엑스포 국정조사? 대단히 부적절”>(7/1)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엑스포 유치 실패 국정조사와 예산 사유화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제신문은 이런 내용을 제외한 채 박 시장의 일방적인 성과 발표에만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물론 아쉬운 점을 짚기도 했다.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쐐기 성과물문제·행정통합 큰 숙제>(3, 7/2)에서 “민선 8기 전반기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엑스포 유치 실패’”라며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시민의 상실감은 매우 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부울경 메가시티’를 폐기하고 부산 경남 간 행정통합으로 선회한 점, ‘낙동강 맑은 물 공급’ 문제가 표류하는 점이 아쉽다고 평했다. 사설을 통해서는 “저출생과 청년층 이탈 흐름을 제어하지 못했고 고용률ㆍ실업률은 큰 진전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선 8기 박형준 시장 남은 2년 성과로 말하라>(사설, 7/1)에서 실업률 문제부터 ‘난개발’, ‘전세사기 대비’ 등 시민사회의 비판을 박 시장이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KBS부산부산MBC, “좋지만은 않은 성적

KNN, 자체 평가 대신 토크콘서트 중계

반면, KBS부산과 부산MBC는 박 시장 2년에 대해 성적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KBS부산은 <“부산 주요 현안 제자리”…남은 2년, 방향은?>(6/25)에서 “막대한 예산과 인력 투입, 그리고 잘못된 예측까지 2030 엑스포는 박형준 시장의 아픈 역사로 기록”됐다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박 시장 2년의 주요 실책으로 꼽았다. 아울러 “산업은행 이전과 에어부산 분리 매각 등 굵직한 부산 현안은 제자리걸음”이며 “난개발의 빌미를 제공한 도시 규제 완화 방침은 장기적인 도시 청사진으로서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산경실련과 부산대 교수 인터뷰를 통해 민생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시민사회와 학계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부산MBC는 <통계로 본 2..민선 8기 후반기 과제는?>(6/30)에서 부산시가 투자유치 성과를 내세우지만 시민들의 평가는 냉정하다고 전했다. 부산시가 기업 투자 유치가 늘었다며 경제 성과가 있었다고 자찬했지만, 실제 시민의 삶은 여전히 어렵거나 외려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산MBC는 지난 2년 간 고용, 인구 부문 핵심 지표들은 정체되거나 다소 악화됐다며 민생 부문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청년실업률은 최근 2년 간 상승했으며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합계출산율도 줄어들었다고 했다.

한편, KBS부산은 뉴스7 대담한K에서 박 시장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 시장이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발언하는 형식으로 인터뷰가 이뤄졌고, 12분가량 진행됐다. 주로 부산 현안과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박 시장이 설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박 시장의 입장만 들을 뿐 추가 질문은 이어지지 않았다.

KNN은 박 시장 2년에 대해 자체 평가에 나서진 않았다. 대신 지난달 26일 박 시장이 시민과 함께 진행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시민행복 토크콘서트>를 7월 1일 저녁 특집프로그램으로 방송했다. 토크콘서트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방안, 대중교통 혁신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시민이 질문하고 박 시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내용은 <민선 82, 부산시정의 평가와 과제는?>(6/26) 기사에서 간략히 소개되기도 했다. “부산의 당면 과제들에 대해 질문과 답변도 진지했다”며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변화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고 하는 등 주로 현장의 반응을 전하는 데 내용을 할애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국민의힘 의원들은 방송3법 개정에 동참하라!

‘언론 장악 중단, 방송3법 입법 동참’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이 7월 1일 열렸습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대구와 부산, 강원,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등 총선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 당선된 지역을 중심으로 방송3법 입법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의 동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동시에 열었습니다.

부산은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여당의 방송3법 개정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정권교체마다 장악 논란을 반복한 한국 공영방송이 자유와 독립을 보장받기 위해 방송 3법 개정안을 22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해야 하며,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본회의 통과에 힘써야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기자회견문]

공영방송 정치독립에 여야 없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송3법 개정에 동참하라

제21대 국회를 통과했으나 대통령 거부권에 막혔던 방송3법 개정안이 22대 들어 다시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여당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인정하고 있듯, 그간 한국 공영방송은 인사와 프로그램 편성, 시사와 보도프로그램의 논조가 권력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고, 정권교체마다 ‘장악’논란을 반복해 왔다.

시민과 소외된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균형잡힌 공론장 역할을 해야 할 공영방송은 특히 윤석열 정권 들어 ‘입틀막’으로 상징되는 막무가내 언론탄압 속에 또다시 낡고 후진적인 방송장악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다. 법에도 없는 관행의 이름으로 여야가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하고 대통령과 여당의 뜻에 따라 사장을 임명토록 하는 현행 체제 아래에서는 영원히 반복되는 굴레일 수 밖에 없다.

이제는 바꿔야한다. 윤석열 정권의 시대착오와 극단적인 대립으로 점철된 오늘날 한국 정치에 공론장을 다시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언론 신뢰를 담보할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제 공영방송을 정쟁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 ‘방송법’의 목적을 밝히고 있는 제1조처럼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공영방송이 시청자 권익보호와 민주적 여론형성, 국민문화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공영방송이 본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윤석열 정권은 KBS를 대통령 술친구인 박민의 방송으로 만들었지만, 여당은 총선에서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의중처럼 MBC마저 장악하려 한다면 국민은 총선에서 들었던 회초리 대신 몽둥이를 들게 될 것이 자명하다. 군사독재시절부터 집권 때마다 언론타압과 방송장악을 반복해 온 보수 권력이 스스로 방송장악의 흑역사를 끝내는 것만이 등돌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다.

공영방송의 정치독립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야한다는 대의에도 여야가 없다. 우리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요청한다. 본회의에 부의된 방송3법에 대해 지금이라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라.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는 길에 동참해 언론자유의 헌법적 가치를 보장하는 정치세력임을 스스로 입증하라.

언론자유는 보수 진보의 이념적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에 대한 질문이다. 언론탄압에 의한 언론자유 지수 폭락으로 국민적 심판과 국격추락을 부른 과오를 방송3법 개정에 동참함으로써 국민의힘 스스로 결자해지하라.

2024년 7월 1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국민의힘은 방송3법 개정에 책임있게 나서라!
국민의힘은 방송3법 개정에 동참하라!
방송3법 개정해 공영방송 공공성 지키자!

부산민언련과 경남민언련 활동가들도 참여했는데요. 부산민언련 복성경 대표는 방송3법 개정에 국민의힘이 책임감있게 나설 것을 요구하는 힘찬 발언을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발언 영상과 발언문입니다.


6월 시민사회 연대활동

부산고리2호기수명연장.핵폐기장반대범시민운동본부는 부산시청 광장에서 5월 23일부터 고리1호기 영구정지 7주년인 6월 18일까지 고준위특별법과 고리2호기 수명연장 저지를 위한 농성을 진행했습니다.

부산민언련 사무국은 6월 4일 아침 선전전과 농성장 지킴이를 진행했는데요, 17일 동안 진행된 이번 농성에는 34개 단체가 참여했고 21대 국회에서 고준위특별법 통과를 막고 고리2호기의 영구정지 필요성을 시민들께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백양터널 운영권이 내년부터 운영권이 민간에서 부산시로 넘어옵니다. 대부분의 유료 도로나 터널이 공공으로 운영권이 넘어오면 무료화해왔기 때문에 백양터널 역시 무료활 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요, 부산시가 전례를 깨고 계속 유료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단체도 참여하고 있는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이하 부산시민연대)는 시의회 의결을 앞둔, 6월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료화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또다시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려는 신백양터널 계획에 대해서도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시민의 부담을 높이고 세금먹는 하마가 될 수도 있는 사업임에도 부산시가 일방적인 추진을 하고있다고 지적하고 전문가, 이용자, 지역주민 등과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부산시민연대의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의회는 6월 18일 유료화 및 증설안을 통과시켜 일방추진에 힘을 실었습니다.


남구 이기대공원 입구인 용호동에 최고 31층 고층아파트 단지 건립이 추진되어 난개발 우려가 있습니다. 더구나 건설 사업을 심의하는 부산시와 남구청이 규정에 맞지 않는 사업자의 건설 계획을 승인해줘 특혜 논란까지 있습니다.

부산시민연대는 6월 20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와 남구청의 특혜 심의를 규탄하고 사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 남구청에 대해서도 반려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오륙도, 이기대 공원 일대는 수려한 수변 경관과 갈맷길로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이고 다양한 식생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공원일몰제로 공원 해제 위기가 있었을때도 시비를 들여 매일하는 등 보존을 위해 노력해온 곳이었기에 아파트 개발 계획이 더 갑작스럽고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남구청은 시민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단체도 참여하는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은 매주 금요일 부산역 광장에서 ‘미래를 위한 금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후위기 문제들을 시민들게 알리는 피켓 행동인데요 6월 21일(금)에는 사무국도 참여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부산민예총, 부산YMCA 활동가님들과 함께 1시부터 2시까지 ‘탄소중립’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낙동강 보개방’ ‘에너지전환’ 문제 등을 알리는 피켓팅을 진행하였는데요 여름을 맞아 여행온 많은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였고 때론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부산시민연대는 6월 24일 <민선8기, 부산시정 2년 진단 및 향후 과제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부산시의 영어도시 추진 △노동 및 일자리 정책 △대중교통 △도시계획 및 난개발 △기후위기 환경에너지 △민생 및 사회복지 분야로 나눠 박형준 시장의 시정 2년을 평가했는데요

취임 후부터 엑스포 추진에 집중해 여타 민생 분야는 소홀했고, 원칙없는 무분별한 난개발 정책을 밀어부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논평] 부산시 홍보비 예산 오남용 및 기사거래 의혹 관련 논평

[논평]

엑스포 유치 활동에 국내언론사만 배불린 부산시

기사거래로 엑스포 검증 패스한 언론

국민과 독자에게 사과하라!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한다면서 정작 국내 홍보에 예산을 더 쓴 것으로 드러났다. 엑스포 ‘유치’ 활동보다 국내용 ‘홍보’에 치중한데다 그 과정에서 ‘기사거래 의혹’까지 제기됐다.

뉴스타파 보도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①, ②>(6/20)편에 따르면 부산시 2030 엑스포추진본부는 엑스포 ‘유치·홍보’ 명목으로 300억 원가량을 지출했다.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 예산으로 배정한 330억의 90%에 해당한다. 이중 종합홍보용역비를 제외한 홍보비 118억원 집행 내역을 보면 해외보다 국내 홍보 비용에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언론과 광고 홍보비는 48억 5천만 원인 반면, 국내 홍보비는 70억 3천만 원으로 22억 더 지출했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는 17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하므로 이들 회원국을 설득하기 위한 유치‧홍보 전략과 예산 집행이 필요한데도 국내 홍보에 더 많은 예산을 지출한 것이다.

더구나 부산시 국내 홍보비 세부 지출 내역을 들여다보면 홍보 대상과 시기, 기사거래 등 홍보 형식 측면에서 모두 문제가 있었다. 먼저 홍보 대상을 보면 단일 홍보 예산으로 가장 많이 집행된 것은 10억 원을 들인 티브이엔(tvN) 예능 프로그램이었고, MBN, 채널A, TV조선 등 종편 채널에만 8억 원이 넘는 홍보비가 지출됐다. 6개 유튜브 채널에도 많게는 1억 원부터 적게는 수천만 원의 홍보비를 사용했다. 소수의 매체에 세금을 그야말로 펑펑 쏟아부었지만 매체 선정기준도 불분명하고 사후 관리도 부실했다.

부산시는 또한 최종 투표를 앞둔 11월 한 달간 국내 신문과 방송에 11억8천여만 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차례 걸쳐 신문 전면 광고를 실었는데 개최지 선정 투표 당일에도 전국 33개 신문에 광고를 게재했다. 회원국에 대한 막바지 유치 홍보에 집중해야할 시기에 국내 언론사 배불리기에 세금을 쏟아부은 것이다. 그 결과, 엑스포 유치 과정에 대한 검증은 온데간데없고 국민이 목격한 것은 국내언론의 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점치는 장밋빛 청사진 남발에 당일까지도 ‘해볼 만하다’ ‘백중세’와 같은 오보였다. 결국 국민 세금을 들여 언론의 견제, 감시기능을 광고로 입막음한 셈이다.

엑스포 홍보 예산 집행 과정에서 ‘기획기사와 칼럼 거래 의혹’도 나와 충격을 더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부산시 ‘PR프로그램 활용 홍보계획’ 공문을 보면 홍보내용에 릴레이 기고와 기획기사 연재 계획과 대상 매체까지 명시되어 있었다. 단 5회의 기고와 3회의 기획기사 연재에 1억4천여만 원 예산이 배정되어 있었고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로 구체적인 매체까지 지정했다. 실제로 해당 신문에 엑스포 관련 기고와 기획기사가 연재되었고, 부산시는 이를 종합홍보용역 결과 보고, 검수증빙자료 등에서 홍보실적으로 제시했다. 심지어 기고문 청탁도 해당 언론사가 아닌 홍보대행사가 기고문 섭외를 진행했다. 결국 지면에는 기명 칼럼과 기획기사로 나갔지만 실상은 칼럼 1건에 천만 원 상당의 기사형 광고였던 셈이다.

그런데도 부산시와 중앙일보 등 신문사는 기사 거래 의혹을 부인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심각한 언론 윤리 실종이자 독자와 국민에 대한 기만이다.

정부와 부산시, 언론이 투표 당일까지 ‘백중세’라며 유치 가능성을 점쳤던 부산 엑스포 유치전은 결국 참패로 끝났다. 이 결과를 두고 추진 주체의 전략‧외교 실패라는 평가와 함께 언론의 실패도 크게 제기됐다. 대다수 언론이 정부와 부산시가 제공하는 정보를 ‘검증없이 받아쓰기’하며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했고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로 허탈과 실망만 안겼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언론의 엑스포 검증 실종 보도 이면에 부산시의 국내 언론에 대한 홍보비 예산 퍼주기, 부적절한 기사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나와 충격을 던졌다.

국가이벤트 유치에 대한 언론의 감시 책무를 외면하고 기사거래로 독자를 기만한 채 자사 잇속만 챙긴 언론사들은 사과하라. 또한 아무런 반성없이 또다시 엑스포 재추진을 위한 공론화에 나선 부산시는 자성하라. 철저한 복기와 반성 없는 엑스포 재추진은 있을 수 없다.



2024년 6월 26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6월 3주 주목보도] 상속세 지방투자공제 띄우는 KBS부산

KBS부산은 최근 부산상공회의소가 ‘상속세 지방투자공제제도’ 도입을 정부ㆍ여당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전했다. 지방투자공제제도는 기업이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신규 투자할 경우 투자액에 대해 상속세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KBS부산은 해당 제도 도입으로 지방투자가 확대되고 가업 승계 활성화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역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알렸다.

부산 상공계의 목소리를 단순 소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논란이 예상되는 상속세 감면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 없이 상공계 입장만 전한 것은 편향적이다. 무엇보다 정부ㆍ여당이 상속세 인하 추진을 밝힌 상황에서 나온 보도이기에 정부 방침에 힘을 싣는 기사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 있다.

[관련 보도]

<상속세 지방투자공제로 “지방 투자 확대해야”>(6/17)

부동산 시장 현황 보도인가 특정 아파트 홍보인가

KNN은 하이엔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한 아파트를 사례로 소개했다. 브랜드 이름을 알리지는 않았으나, 아파트 외관과 인테리어를 노출시켰다. 이와 함께 “실내 인테리어도 고급화 전략을 적용”했다거나 “수영장, 사우나, 게스트하우스까지 차별화된 전략”을 썼다는 등 홍보성 기자 코멘트가 나왔다. 건설사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서도 비슷한 내용의 발언이 이어졌다.

기사의 주제는 하이엔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고 부산에서도 하이엔드 아파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사 전반부에서 소개되는 특정 아파트 내용은 이런 주제와 궤를 같이 한다기보다는 홍보성에 가까웠다.

[관련 보도]

<‘하이엔드아파트 경쟁 시대>(6/21)

[지역언론 훑어보기] 전반기 부산시의회가 시정 ‘송곳’ 견제했다는 부산일보

부산일보의 부산시의회 전반기 결산, 칭찬 일색

KBS부산, 조례 남발 비판

다른 언론, 부산시의회 전반기 평가 전무

지난 18일, 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이 마무리됐다. 그동안의 행보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해야 하는 시점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은 미흡했다. 지역언론 대부분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에만 관심을 쏟을 뿐, 전반기 활동에 대한 평가를 내놓진 않았다. 유일하게 부산일보가 자체적으로 부산시의회 전반기를 평가했는데, 부정적인 모습보다는 긍정적인 면만 부각했다.

부산일보, 부산시의회 전반기 “입법 역할 충실히 수행”

부산일보는 전반기 부산시의회에 대해 <같은 당이라도 송곳견제입법 기능 크게 향상>(5, 6/17)에서 입법 기능은 강화됐고 “박형준 시정에 적극 견제했다”고 평가했다. 9대 전반기 동안 발의된 조례안은 총 434건이었는데, 이는 4년 간 8대 의회 발의 건수의 77%에 달하는 양이다. 이를 두고 부산일보는 “시의원 전체 47명 가운데 초선이 35명으로 75%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과는 이례적”이라며 “9대 시의회가 전반기에 입법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이뿐만 아니라 “조례안 제정 과정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의원들도 있었다”며 조례의 질도 좋았다고 했다.

시의회의 시정 견제 역할에 대해서도 “박형준 시장의 ‘레드팀’ 역할도 잊지 않았다”라면서 호평했다. 개원 초 첫 예산심사서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의 본예산이 삭감된 점을 거론하며 시의회가 “시정 견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이뤄진 부산시 조직개편에 시의회가 경제 정책 위축을 우려한 점을 두고선 시의회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부산일보의 9대 시의회 전반기 결산은 호평으로 가득했다. 발의된 조례 양이 많은 것뿐만 아니라 질도 좋았다고 언급했는데, 그 근거는 빈약했다. 일부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을 “전문성을 발휘한” 좋은 사례로 소개하면서 전반적으로 조례의 질이 좋았다고 일반화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의원들이 실적 경쟁을 위해 조례 발의를 남발한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심지어 이런 비판이 시의회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실제로 조례 부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례안을 한 번 더 검증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자는 논의가 시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일보는 이런 내용은 뺀 채 일부 의원들의 사례만으로 “조례 양질 모두 챙긴 9대 전반기”라고 평가했다.

시정 견제 기능도 잘했다는 평가에서는 긍정적인 사례만 골라 근거로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시 조직개편과 부산시 예산 삭감 사례를 들어 시정 견제를 잘 수행했다고 평가한 것인데, 최근 시민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백양터널 유료화 유지와 시 상징물 교체 등을 그대로 통과시킨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불공정한 평가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시민단체와의 인터뷰 통해 비판적인 목소리 전한 KBS부산

반면, KBS부산은 두 차례에 걸쳐 부산시의회의 조례 남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전해 차이를 보였다. 먼저 <“겉치레 심사넘쳐나는 조례 내실 다질까?>(6/4)에서 조례 건수는 많지만 조례 심사 과정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입법 예고 기간이 너무 짧고 원안 그대로 본회의를 통과한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뉴스7 ‘대담한K’는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깊이 알아보기도 했다. <남발되는 조례 … 의정 활동 vs 실적 경쟁?>(뉴스7, 6/11)에서 오타나 중복 내용 등 기본도 지키지 못하는 조례가 발의되는 문제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동, 인권, 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는 모습도 부족했다는 양미숙 사무처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시정 견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양미숙 사무처장은 시의회가 부산시에 적절한 감시와 견제를 수행해야 하지만, 현재는 그런 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언론 평가는 전무, 후반기 의장 선출에만 관심

전반기 부산시의회를 평가한 기사는 앞선 부산일보와 KBS부산 기사뿐이었다. 지역언론 대부분의 관심은 후반기 의장 선출에 쏠려 있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6월 17일부터 주요면에서 의장 선거 소식을 다뤘다.1) KBS부산, 부산MBC, KNN은 6월 18일 후반기 의장이 선출됐다는 사실을 리포트나 단신으로 전했다.2)

보도는 대부분 선거과정을 단순 중계하는 데 그쳤다. 그간의 의정 활동이나 자질을 살펴봐 의장 후보자를 검증했어야 했지만, 그런 시도는 없었다. 2006년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까지 의장 연임이 이뤄진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안정’을 택했다는 해석만 뒤따를 뿐이었다.3) 의장 연임시 전반기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후반기에도 반복될 우려가 있지만, 이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

한편, 부산MBC는 ‘뉴스투데이’와 ‘시사포커스IN’에서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반기를 되짚어보기도 했다.4) 그러나 대부분 그동안의 소회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설명만 들어볼 뿐, 날선 질문은 없었다.

부산시의회 평가, 적극적으로 나서길

이번 지역언론 보도에서 앞선 KBS부산 기사를 제외하곤 전반기 부산시의회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보도를 찾기 어려웠다. 시의회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하는지 점검하기보다는 다소 보도하기 용이한 의장 선거에만 관심을 쏟는 등 관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와중에 부산일보는 긍정적인 면만 부각하는 등 편향된 평가를 내놓았다. 부산시의회 활동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바란다.

[관련 보도 목록]

1. <시의회 의장 안성민.박중묵 2파전..이대석 막판 부의장 선회>(국제신문, 4, 6/17), <부산시의회 의장단 오늘 선출..막판까지 치열한 득표전>(국제신문, 2, 6/18),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연임>(국제신문, 1, 6/19) <시의회 의장 선거, ‘안성민 vs 박중묵압축>(부산일보, 5, 6/17),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사실상 연임 확정>(부산일보, 1, 6/19)

2.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후보 선출과제는?>(KBS부산, 6/18),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에 안성민 선출>(부산MBC, 단신, 6/18), <안성민 의장, 최학범 부의장.. 하반기 의장 후보 선출>(KNN, 단신, 6/18)

3. <시의회는 안정 택했다안 의장 반대파,와 소통할 것“>(국제신문, 5, 6/19)

4. <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평가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부산MBC, 뉴스투데이, 6/3), <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를 돌아본다>(부산MBC, 시사포커스IN, 6/2)

[부산민언련 미니토크] 지역에서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언론인들과 만나다

부산민언련 미니토크 <지역에서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언론인들과 만나다>를 개최합니다.

언론 불신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요즘, 지역에서 열심히 저널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론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국제신문 정지윤 기자, KBS부산 최위지 기자, 부산MBC 조민희 기자를 모시고 지역언론의 문제와 가능성을 들어봅니다. 세 기자 모두 부산민언련 분기별 좋은 보도를 수상한 공통점이 있는데요. 

정지윤 기자는 ‘대심도 공사로 인한 온천천 일대 균열’ 문제와 ‘부산의 석면’ 문제를 지적해 상을 받은 바 있고, 최위지 기자는 ‘공공기여 지급 거부 사태’ 문제를 고발해 상을 받았습니다. 조민희 기자는 총선 당시 구청장의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보도로 좋은 보도를 수상했습니다. 

세 기자 모두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저널리즘과 지역언론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과 함께 좋은 얘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

부산민언련 미니토크 <지역에서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언론인들과 만나다>

1. 일자: 2024년 7월 19일(금) 저녁 7시~

2. 장소: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5층 혁신홀P

3. 내용

-1부 패널 발표

-2부 청중과의 질의응답

4. 패널

-국제신문 정지윤 기자, KBS부산 최위지 기자, 부산MBC 조민희 기자
5. 신청방법
– 구글 신청폼(https://forms.gle/b9gKcThk1wAdTynZ6) 또는 QR코드로 신청

[6월 2주 주목보도]체전 앞두고 훈련장 폐쇄? 거리로 나선 장애인 역도 선수들

국제신문은 부산시의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장애인 역도 선수들이 훈련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상황을 알렸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오는 9월 30일까지 요트경기장 내에 있는 훈련장에서 퇴거해야 하지만 대체 훈련장이 마련되지 않아 10월에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참가에도 차질을 빚게 생겼다는 것이다.

부산시가 재개발 추진에는 적극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의 전용공간 마련은 외면한다는 점을 알린 보도였다.

[관련 보도]

<“체전 앞 훈련장 폐쇄라니” 역기 대신 피켓 든 장애인 선수>(국제신문, 8면, 6/10)

이기대 고층 아파트 건설, 부산시ㆍ남구청 특혜 제공 의혹

부산시 주택사업공동위원회가 이기대 고층 아파트 건립 계획을 단 한차례 회의로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부산시와 남구청의 또 다른 특혜와 편의 제공이 있었던 것으로 부산일보 취재 결과 드러났다.

통상 이기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는 최대 용적률 200%를 적용받지만, 지구단위계획 구역이 되면 최대 250%까지 올릴 수 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해당 사업자인 아이에스동서가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염두에 두고 250% 용적률로 사업계획을 제출했고, 부산시는 아직 구역 지정이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사업자가 제시한 용적률 그대로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런 이례적인 결정에는 남구청의 편의제공이 있었는데, 남구청은 해당 사업 계획을 ‘의제처리’해줬다. ‘의제처리’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를 생략하고 사업계획이 승인되면 지구단위계획도 결정된 것으로 보는 것을 말한다. 보통 산업단지나 재정비촉진구역 등을 지정할 때 의제처리를 한다. 이밖에도 아이에스동서는 의제처리 시 선행되어야 할 절차도 생략 받기도 했다.

이러한 특혜성 짙은 결정에 부산일보는 과거 비슷한 사안에 대해 다르게 판단한 남구청의 행보를 지적하며 “지자체 의지에 따라 부산의 핵심 경관 지원 보호 정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행정행위에 대한 비난이 나온다”고 전했다.

최근 이기대 뿐만 아니라 북항재개발과 구덕운동장 재개발 등 난개발 문제가 여럿 드러나고 있다. 부산일보의 감시가 여기서 그치지 말고 성역 없이 이뤄지길 바란다.

[관련 보도]

<특혜 의혹 솔솔이기대 아파트 수상한 용적률‘>(부산일보, 1, 6/12)

<부실한 근거 위에 최대로 올린 용적률 인센티브>(부산일보, 3, 6/12)

<5층 카페 제동 건 남구청, 31층 아파트는 일사천리>(부산일보, 1면, 6/14)

‘시장 혼자서’ 협상지 선정할 수 있는 조항 논란

부산시 공공기여협상 대상 지역 선정시 공공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로 꾸려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치고 있지만, 정작 ‘공공기여협상 운영 조례’에는 시장이 자문을 거치지 않고 협상지를 선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KBS부산은 최근 반선호 시의원이 이 조항을 삭제하는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전하며 ‘위원회 기능을 강화하면 투명성과 공공성 확보될 것으로 본다’는 반선호 의원 인터뷰도 소개했다.

반면, 부산시는 신속한 개발을 위해 해당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고,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도 시장 권한 축소로 공공기여협상제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심사를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부산시 공공기여제가 아파트 건설로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여협상제 제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전하고, 논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관련 보도]

<“공정성 확보”…공공기여협상 ‘시장 권한’ 논란>(KBS부산, 6/12)

버스기사 음주운전 방지 대책, 마을버스는 사각지대

부산MBC는 버스기사 음주 운전의 심각성을 알린 보도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특히 음주운전 단속의 사각지대인 마을버스 문제에 주목하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부산시가 버스기사 음주운전 재발 방지를 위해 대리측정 방지 첨단 장비 도입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민영제로 운영되는 마을버스는 여전히 음주측정기가 구비되지 않는 등 부산시 예산지원도 관할 구군의 관리감독도 어려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임을 짚었다.

[관련 보도]

<버스 기사가 음주운전.. 운행 전 대리측정까지>(부산MBC, 5/23)

<뻥 뚫린 음주 측정 시스템.. 부산시, 뒤늦은 전수조사>(부산MBC, 5/30)

<마을버스도 음주 교통사고..”측정조차 안 해“>(부산MBC, 6/4)

<마을버스 음주 무방비.. 피해 입증도 피해자 몫?>(부산MBC, 6/5)

<버스 음주 운전 막는다..마을버스는 어쩌나>(부산MBC, 6/14)

유스호스텔로 지어놓고 예식장으로 사용

부산의 한 유스호스텔은 주말마다 고급 예식장으로 사용된다. 전체 시설의 15%만 객실일 뿐, 실상은 예식장을 위한 시설로 쓰이고 있다. KNN은 주객이 전도된 한 유스호스텔 문제를 고발하며 구청의 편의제공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KNN에 따르면 당초 유스호스텔로 사업계획을 냈기에 구청은 공익을 이유로 층수를 더 높여줬다. 또한 비슷한 이유로 교통영향평가 역시 받지 않았다. 그러나 관할 구청과 정부 부처는 건설 이전부터 사업자가 웨딩업 규정을 묻는 등 예식업으로 주객이 전도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규정이 없다며 넘어갔다.

법의 맹점을 노려 꼼수 영업을 하는 사업장을 고발한 데 이어 이를 감시할 관계 당국의 부실 행정을 지적한 보도였다.

[관련 보도]

<유스호스텔인가 웨딩홀인가?>(6/10)

<주객 뒤바뀐 유스호스텔, 구청이 숨은 조력자?>(6/11)

<‘웨딩홀 전락유스호스텔, 경찰 내사 착수>(6/12)

[지역언론 훑어보기] 언론이 소홀히 다루고 넘어간 ‘백양터널 유료화 논란’

지난 9일 부산시가 백양터널 유료화를 고수하겠다는 계획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1월 터널의 관리권은 민간에서 부산시로 이양되는데, 시는 무료화 대신 유료화를 결정한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가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지역언론은 해당 소식을 짧게 전하는 등 관심을 두지 않았다. 유일하게 국제신문만 이 논란을 전면적으로 다뤘다.

백양터널 유료화 유지 결정,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 있어

백양터널은 사상구 모라동과 부산진구 당감동을 잇는 터널로, 지난 2000년 민간자본을 받아 지어졌다. 그동안 민간이 운영하면서 통행료가 징수됐는데, 내년에 민간에서 부산시로 관리권이 이양되면 요금 정책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동서고가도로와 만덕2터널, 황령터널 등이 민간 운영 종료 후 무료화로 전환됐기에 백양터널도 이를 따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기존 요금보다 적은 요금을 받을 것이라며 사실상 유료화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유는 통행료가 사라지면 터널로 차량이 몰려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신백양터널과의 요금 체계 혼란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시민의 삶과 직결된 일인데도, 지역언론은 무관심

부산시의 백양터널 유료화 유지 결정은 이례적인 일이면서 향후 민간에서 공공으로 전환되는 사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국제신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언론은 소홀하게 다뤘다. 부산시가 유료화 계획을 발표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부산일보, KBS부산, 부산MBC, KNN 보도를 살펴보면, 해당 언론 모두 한 건씩 짧은 분량으로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지난 12일 1면에서 해당 소식을 다뤘다. 유료화 유지에 비판적인 입장에 주목하지 않고 ‘백양터널 통행료, 내년부터 내린다’는 제목을 달아 오히려 요금이 인하된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보도는 주로 부산시의 입장을 짧게 전했다.

KNN 역시 비슷한 논조로 보도를 내보냈다. 12일 기사에 ‘내년부터 백양터널 통행료 인하’라는 제목을 실어 요금 인하에 초점을 뒀다. 기사 분량은 짧았고 내용은 무료화하면 교통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부산시의 입장으로 채워졌다.

KBS부산은 11일 보도에서 ‘백양터널 통행료 징수 연장…내년부터 소형차 5백 원’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내용은 부산일보와 KNN과 비슷했지만, ‘징수 연장’이라는 중립적인 표현을 썼다는 차이가 있었다.

부산MBC는 <백양터널 유료 연장 승인… “무효화 조례에 반해”>(뉴스투데이, 6/11)에서 ‘작년에 시의회가 공공이 유료 민자도로 관리권을 넘겨 받을 때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도록 한 조례를 개정하고도 유료 연장을 승인했다’며 비판한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실었다. 제목 역시 비판적인 내용으로 달아 다른 보도들과 차이를 보였다. 부산MBC 유튜브 콘텐츠 ‘맞다이가’에서도 해당 소식을 다뤘는데, 시민들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담아냈다. 그러나 정작 메인뉴스에서는 관련 보도가 없어 아쉬웠다.

국제신문만 적극적인 비판 나서

지역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신문만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10일과 11일 이틀간 1면과 3면 등 주요면에 해당 기사를 배치했고, 사설도 이틀 연속으로 나왔다.

국제신문은 <백양터널, 민간운영 끝나도 500원 걷겠다?>(1면, 6/10)에서 “부산의 전국 최다 유료도로 현실을 비판해온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며 부산시의 결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의 이번 백양터널 통행료 유료화 방침이 향후 민간사업자로부터 이관될 유료도로의 통행요금 책정 때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도 덧붙였다.

<무료화 조례 만든 시의회 ‘백양터널 유료 연장’ 승인>(1면, 6/11)에서는 부산시의회 상임위원회가 부산시의 계획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시는 물론 시의회도 ‘유료도로의 관리·운영권을 시가 이관 받을 때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난해 개정한 관련 조례의 취지를 스스로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의 결정이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일과는 배치되는 점이라는 것을 짚었다.

사설로는 부산시의 유료화 결정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부산시, 백양터널 통행료 징수 연장 시민 뜻 더 수렴을>(6/11)에서 “부산시가 백양터널 요금 유지 명분으로 내세우는 신백양터널 부분은 특히 공감하기 어렵다”며 과거에도 비슷한 지점에 터널을 뚫는 공사를 진행했지만, “새 터널의 교통량 확보를 위해 옛 터널의 유료화를 지속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백양터널 통행료 징수 연장 과정서 빠진 부산시민>(6/12)에서는 “기존 터널에 투입한 940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금을 회수해야 하고 시설 보수나 개선 등에 재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는 더 납득하기 힘들다”며 “ 공공 운영 터널의 요금 부과는 이중과세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산시 여론조사에서 86.4% 시민이 무료화에 찬성한 점을 언급하며 부산 시민의 여론을 더 수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유료화 유지하기로, 언론의 견제 있었더라면

부산시의회는 18일 본회의에서 백양터널 유료화 계획을 가결했다. 부산시가 해당 계획을 시의회에 제출한지 9일 만에 일이다. 시의회에서 이 계획안이 논의되는 동안 언론의 견제는 소홀했다. 국제신문만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뤘을 뿐, 다른 언론은 주목하지 않거나 외려 요금이 인하된다고 해 사안을 호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백양터널 유료화 조치를 비롯해 신백양터널 사업에 어떤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