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교육감 선거보도, ‘단일화’ 셈법보다 ‘교육’ 정책이 먼저다 강 명 선 부산대 언론학 박사 부산민언련 정책위원 6월 3일, 지방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다. 부산 곳곳에서 선거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방선거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선거 보도는 대체로 수도권 중심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부산시장 선거와 부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의 영향으로 부산 정치 뉴스가 중앙뉴스에서도 연일 보도되고 있다. 부산의 선거가 전국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지방의회의원 선거는 정당을 중심으로 치러진다.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정당 소속을 통해 대략적인 정치적 성향과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는 다르다.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정당 공천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권자로서는 후보를 판단하기 더 어려운 선거다. 정당이라는 배경이 없는 상황에서 후보가 어떤 교육 철학을 가졌는지, 어떤 정책적 방향과 부산 지역의 현안을 바라보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러므로 선거에서 언론의 역할은 다른 선거보다 더 중요하다. ▲ 교육감 후보(부산일보, 5/10, 2면, 왼쪽부터 김석준, 최윤홍, 정승윤 후보)하지만 최근 부산교육감 선거 보도를 살펴보면, 언론은 교육감 선거를 교육의 관점보다 정치 구도의 관점에서 다루는 데 익숙해 보인다. 보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진보 대 보수 구도, 보수 후보 단일화, 후보 간 공방, 3자 구도, 사법리스크 등이다. 물론 후보 간 구도 변화나 법적 논란은 유권자가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다. 그러나 이들 쟁점이 보도의 중심을 지나치게 차지하면서, 정작 부산 교육의 방향을 묻는 말은 뒤로 밀려나고 있다. 교육감 선거가 교육정책의 경쟁이 아니라 선거 공학의 장면처럼 소비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가 정말로 알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부산 교육의 불평등과 동서 간 학력 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돌봄 공백과 특수교육 지원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교권 보호와 학생 인권은 어떻게 균형을 이룰 것인가. 학교폭력, 기초학력, 사교육 의존, 디지털·AI 교육, 교육복지 문제에 대해 후보들이 어떤 해법을 알고 있는지가 교육감 선거에서 언론이 묻고 설명해야 할 핵심 질문이다. 여기에 더해 지금의 보도에서 빠져 있는 것은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다. 교육감 선거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사람은 후보나 선거 관계자가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 현장에 있는 이들이다. 그러나 선거 보도 속에서 학생들이 어떤 학교를 원하는지, 학부모들이 어떤 교육 불안을 느끼는지, 교사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는 충분히 들리지 않는다. 교육감 선거는 교육행정 책임자를 뽑는 선거이지만, 정작 교육 현장의 당사자들은 보도의 주변으로 밀려나 있다. ▲<빅카인즈>에서 ‘부산교육감’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가장 최근에 나온 기사목록(5/10 기준)교육정책은 후보의 발표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학력 격차를 말할 때는 지역별 학교 현장의 현실을 들어야 하고, 돌봄 정책을 말할 때는 돌봄 공백을 겪는 학부모와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살펴야 한다. 교권 문제 역시 교사의 고충뿐 아니라 학생 인권, 학부모와 학교 간 신뢰 회복이라는 맥락 속에서 다뤄져야 한다.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가 빠진 보도는 교육의 현실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 후보의 이름과 지지율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지율은 선거의 흐름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교육의 미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유권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순위가 아니라 후보별 교육 철학과 정책의 차이, 그리고 그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다. 사법리스크 보도도 필요하다. 교육감은 교육행정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후보자의 법적 책임성과 도덕성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한다. 그러나 언론이 사법리스크만 반복적으로 보도하는 데 그친다면, 교육감 선거는 후보의 흠결과 진영 대결의 장으로 소비될 수 있다. 사법리스크를 따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후보가 부산 교육을 이끌 정책적 비전과 역량을 가졌는지 검증하는 일이다. ▲<빅카인즈>에서 ‘부산교육감’으로 검색 후, 기사건수 중심 연관어 분석한 이미지(5/10 기준)지금 부산교육감 선거 보도의 문제는 보도가 없다는 데 있지 않다. 보도는 있지만, 유권자가 교육정책을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선거판의 변화는 보이지만 학교 현장의 문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후보 간 신경전은 보이지만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삶은 잘 보이지 않는다. 단일화 논의는 보이지만 부산 교육의 미래는 흐릿하다. 교육감 선거에서 언론의 역할은 선거판을 중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시민이 교육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부산교육감 선거가 ‘교육정책 실종’ 선거가 되지 않으려면, 지역 언론이 먼저 ‘교육’을 보이게 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일화 셈법을 반복하는 보도가 아니라, 부산 교육의 방향과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보도다. <끝> 🔈[알립니다] 6.3 지방선거, 정책위원회 릴레이 특별칼럼 연재를 시작합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6년 6월 3일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유권자의 눈과 귀가 되는 건강한 선거 보도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정책위원회 릴레이 특별칼럼’을 연재합니다.그간 부산민언련은 대선과 총선 등 주요 선거 때마다 선거 보도에 대한 다양한 비평과 대안 제시를 통해 언론의 역할을 감시해 왔습니다. 특히 지방선거는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공직자를 뽑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이번 칼럼에서도 유권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역 언론의 보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본 칼럼은 선거 전까지 매주 월요일 발행됩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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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보도 언박싱]‘부산시장’과 ‘북구갑 보궐’이라는 지방선거 블랙홀, 지역언론은 어떻게 보도했나?
| 🌿 부산민언련 [선거보도 언박싱] 안녕하세요! 부산민언련의 언론모니터 브리핑 [선거보도 언박싱]입니다. 6·3 지방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과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검증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지역언론의 시계는 여전히 ‘누가 이기고 있나’ 식의 판세 분석과 단순 행보 중계에 멈춰있는 듯합니다. 이번 [선거보도 언박싱]에서는 지역언론이 유권자 판단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치권의 공방을 그대로 중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산민언련의 눈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 모니터 기간: 2026년 4월 13일 ~ 5월 3일(일부 온라인 콘텐츠 5월 4일~10일 포함) ■ 모니터 대상: 신문: 국제신문, 부산일보 (1면, 정치면, 정치/선거면 및 온라인) 방송: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및 온라인) 지역언론브리핑 [선거보도 언박싱] 지금 시작합니다아~! 🌱 ‘부산시장’과 ‘북구갑 보궐’이라는 지방선거 블랙홀, 지역언론은 어떻게 보도했나? 먼저, 국제신문은 모니터 기간 초반 대진표와 여론조사 결과, 행보에 치중했으나, 4월 하순부터는 ‘정책이슈’와 ‘인물·도덕성’ 검증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부산시장 선거 보도에서는 전재수 후보의 해양수도와 HMM 이전 공약을, 박형준 후보의 글로벌 도시 및 미래차 비전을 후보별 핵심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후보들의 주요 공약과 출마 배경, 경쟁 후보에 대한 평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규정한 북구갑 보궐선거의 경우,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중앙 정치의 상징’으로,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미래 전문가’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로컬 정치인’으로 각 후보별 이미지를 차별화하여 조명했습니다. ▲ 국제신문 지방선거 관련 기사(왼쪽부터 4/28 1면, 4/15 2면) 부산일보도 부산시장과 북구갑 보궐선거에 집중했는데요. 전재수 후보의 ‘해양수도’와 박형준 후보의 ‘글로벌 도시’ 프레임을 대비해 강조했습니다. 또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신드롬’, ‘팬덤’, ‘차기 대권 주자’ 등의 키워드로 조명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적 카드’나 ‘등판’ 등 캠프 공학적 맥락으로 보도했는데요. 특히 자사 유튜브 채널인 <부산일보TV>의 조회수를 근거로 한동훈 후보의 화제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부산 시민 63인의 명령> 기획보도를 통해 일자리와 기업 유치 등 시민들의 요구를 담아내려는 시도를 했으나, 이후 이어진 보도에서는 행보와 전략 보도 내용(38.1%)이 많았습니다. 시민의 요구가 보도에서 정책 검증으로 확장되지 못한 채 후보 간 공방과 판세 분석으로 회귀하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 부산일보 지방선거 관련 기사(왼쪽부터 4/22 1면, 4/24 4면) 지역방송 또한 부산시장과 북구갑 보궐선거에 집중하며, 행보와 선거 전략, 판세 중심의 보도가 많았습니다. KBS부산은 모니터 기간 내 두번에 걸친 여론조사 조사를 진행하며, 선거 판세 분석과 유권자 표심의 향방을 짚어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직 지방의원들의 후원금 지출 내역을 정밀 분석하여 지방의원 활동의 실태를 점검하는 보도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부산MBC는 여론조사를 통해 ‘사직야구장 공약’이나 ‘지역 경제 위기 체감도’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시민 여론과 현실성을 교차 검증했는데요.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고액 후원금을 낸 예비후보들을 취재하거나 후보자 전과 기록을 전수 조사하는 등 후보의 도덕성과 결격 사유 검증에 집중했습니다. KNN은 공천 갈등 상황을 강조한 ‘공천 소식’ 보도 비중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사법 리스크와 결격 사유를 적극적으로 알렸으나, 보도의 무게중심이 정책 비교보다는 후보 간 공방이나 공천 결과에 따른 갈등, 선거관련 사건·사고 소식에 다소 치우친 모습을 보였습니다. ▲ KBS부산 지방선거 여론조사 뉴스 화면(왼쪽부터 뉴스9 4/20, 뉴스7 4/30) 지역언론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선거 보도 경쟁도 활발했습니다. 국제신문은 유튜브 채널 <국제신문>의 ‘2026 정치’ 카테고리에서 후보들의 SNS 내용을 전하고, ‘현장캠’을 통해 기자회견, 인터뷰, 선거 유세 등 후보들의 주요 활동 소식을 다뤘습니다. 부산일보 역시 유튜브 채널 <부산일보TV>의 ‘선거잇슈’에서 후보들의 동정을 전하고 ‘민심 르포’를 통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냈습니다. 지역방송 또한 각 유튜브 채널을 활용했는데, 특히 부산MBC는 ‘범일 목요탕’ 콘텐츠를 통해 시장 후보와 각 당 대변인, 정치 평론가를 라이브로 연결하며 지역 유권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진행했습니다. ▲ 지역 언론 유튜브 채널 갈무리(왼쪽부터) 국제신문 5/12 쇼츠(Shorts), 부산일보TV 5/12 쇼츠, 부산MBC ‘범일 목요탕’ 라이브 화면사설에서는 ‘정책 강조’, 정작 보도에서는 ‘행보 나열’ *보도건수는 온라인 기사 및 콘텐츠는 제외 행보전략 보도의 편중(38.3%): 전체 보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이 후보의 행보·일정이나 선거 전략을 쫓는 데 할애되었습니다. 이는 지역언론이 후보의 비전을 검증하기보다, 후보의 입을 좇는 ‘중계자’ 역할에 치중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외면받는 정책과 자질 검증: 유권자가 후보를 판단할 핵심 근거인 ‘정책 전달(14.0%)’과 ‘후보 자질(7.4%)’ 관련 보도는 모두 합쳐도 행보 보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후보자가 어떤 도덕적 결함이 있는지, 내놓은 약속이 현실성이 있는지 따져 묻는 ‘감시 역할’이 부족했던 셈입니다. 사설 따로 기사 따로: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사설을 통해 <정쟁을 접고 해법 경쟁에 나서라>(부산일보, 4/21), <시장선거 ‘경제’로 승부하라>(국제신문, 4/23)며 정책 대결을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보도 결과는 여전히 행보 중계에 집중되었습니다. ‘부산시장·북구갑’만 지방선거 치르나? 의제를 삼키는 블랙홀 지방선거는 우리 동네의 일꾼을 뽑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축제입니다. 하지만 최근 지역언론 보도를 보면 이번 선거가 오직 ‘부산시장 선거’와 ‘북구갑 보궐선거’ 두 곳뿐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교육감, 기초단체 선거 실종: 부산시장과 북구갑 관련 보도는 전체 선거 보도의 약 60%를 차지했는데요. 반면 16개 구군의 기초단체장, 교육감, 시·구의원 후보 수백 명의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유권자들이 우리 동네 일꾼을 검증할 최소한의 잣대조차 지역언론을 통해서는 얻기 힘든 것이죠. 중앙 정치 대리전으로 변질된 의제: 거물급 정치인의 대결을 ‘대권 전초전’으로 다루며 지역 고유의 의제들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지역언론 스스로가 “지역 의제가 사라진 지방선거”라고 지적하면서도, 정작 보도의 화력은 다시 북구갑 등 특정 선거구에만 집중하며, 지역 자치의 의미를 스스로 퇴색시킨 셈입니다. 유권자보다 ‘조회수’가 먼저인 온라인 콘텐츠: 온라인 채널은 지면과 방송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후보의 전과나 공약 이행률 등 정밀한 데이터를 아카이빙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입니다. 하지만 지역언론 일부 유튜브 채널은 오히려 화제성 인물의 발언과 행보를 동영상과 쇼츠로 전하며 ‘블랙홀 현상’을 강화했습니다. 결국 유권자가 꼭 알아야 할 진짜 정보를 찾는 일은 여전히 유권자 몫으로 남겨져 있는 것이죠. ▲ 4월 28일 자 부산일보 홈페이지 지방선거면 갈무리 주요 기사와 우측 영상(Shorts) 모두 부산시장 선거 및 북구갑 보궐선거(한동훈 후보)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어 특정 선거 쏠림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보니 여론조사 결과에 집중? 정책을 가리는 ‘경마식 보도’ 여론조사는 유권자에게 민심의 흐름과 경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알권리 충족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정책 검증을 압도하는 순간, 선거 보도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판세를 중계하며 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킵니다. 여론조사 만능주의: KBS부산은 4월 전체 보도 중 여론조사 비중이 13.2%에 달했습니다. 전국적 관심 지역이라는 명분 아래 짧은 기간 반복적으로 쏟아진 여론조사 보도는, 유권자의 시선을 후보의 ‘정책 비전’이 아닌 ‘지지율 등락’에만 묶어두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숫자 중계에 밀린 공적 책무: 언론이 여론조사 결과를 다룰 때는 단순히 1, 2위를 중계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설문 구성의 형평성을 따지고, 그 숫자가 시사하는 유권자의 기저 심리를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정책 검증보다 지지율 순위 매기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은 전형적인 ‘경마식 보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설계의 공정성과 언론의 신중한 접근: 최근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부산MBC의 북구갑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방식(유선전화 비율, 후보 직책 표기 등)을 두고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부산MBC는 유튜브 채널 ‘범일 목욕탕’에서 해당 논란을 전하며 ‘비판을 가감 없이 수용하며, 더 세심하게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여론조사가 선거판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할 때 아쉬운 대목입니다. 여론조사의 무게감: 여론조사 지표는 단순히 현재의 판세를 비추는 거울에 그치지 않습니다. 1위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나 열세 후보에게 동정표가 모이는 ‘언더독(Underdog) 효과’를 유발해 실제 유권자의 표심을 뒤흔드는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하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지역언론은 화제성이나 속보 경쟁에 매몰되기보다, 조사의 객관적 설계와 신뢰성을 엄격하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신중하게 보도해야 할 무거운 책임이 있습니다. ▲ 부산MBC 여론조사 뉴스 화면 갈무리(뉴스데스크, 5/4)‘단일화’ 프레임에 갇힌 유권자 알권리 지역언론은 ‘단일화’를 선거의 성패를 가를 절대적인 변수로 설정하며 유권자의 선택권을 좁히고 있습니다. 박민식 후보는 단일화 변수?: 북구갑의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독자적인 정책 비전을 가진 후보가 아닌, 오로지 ‘단일화 여부를 결정 지을 종속 변수’로만 소비했습니다. 모니터링 기간 중 지역언론이 박민식 후보를 단독으로 조명한 보도는 총 12건에 불과했습니다. 선거구도에 매몰된 교육감 선거: 교육감 선거 역시 언론이 ‘보수 단일화’를 끊임없이 화두로 던지면서, 당면한 교육 현안이나 후보의 교육 철학, 지역교육의 비전은 보도에서 소외되었습니다. 이러한 보도 행태는 후보의 정책적 차이를 지우고 오직 ‘당선 공학’으로만 선거를 보게 만듭니다. 부산교육감 단일화 관련 기사(왼쪽부터 국제신문 5/1 1면, 부산일보 4/29 1면)4월 지역의 주요 이슈, 어떻게 다뤘나?이번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기간 동안 지역민의 입장에서는 중요했던 이슈가 있었는데요. 바로 ‘부산글로벌허브특별법’과 부마민주항쟁 정신이 헌법 전문에 담기게 되는 ‘개헌’ 관련 소식입니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이 이슈를 팩트체크하기보다 정쟁의 도구로 소비하거나, 아예 소극적인 태도로 외면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글로벌허브특별법: 팩트체크 대신 정파적 ‘프레임’에 갇히다 글로벌특별법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은 ‘법안 재설계’를, 국민의힘은 ‘부산 홀대론’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은 유권자를 대신해 각 법안의 내용과 실질적인 차이를 팩트체크하는 ‘검증자’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어땠을까요? 국제신문은 부산연구원의 관련 보고서를 인용하며 법안의 쟁점을 짚긴 했지만,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공방을 중계하는 건 여전했습니다. 부산일보는 스트레이트 기사뿐만 아니라 사설을 통해서도 국민의힘이 제기한 ‘부산 홀대론’에 조금 더 힘을 싣는 모양새였습니다. 한편, 부산MBC는 부산시장 후보 3명(전재수, 박형준, 정이한)의 글로벌특별법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을 전하는 것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개헌: 부마항쟁 정신 헌법에 수록하자는데 지역언론은 소극적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 이슈 중 하나는 ‘개헌’입니다. 1987년 이후 처음으로 헌법개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엄 요건 강화, 부마항쟁 정신 수록, 국토균형발전 명시 등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5월 10일까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되어야 하지만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특히 개헌안에 담긴 ‘부마항쟁’과 ‘균형발전’은 지역사회가 오랫동안 갈망해온 의제입니다. 그러나 지역언론은 개헌의 본질적인 가치보다 여야 간의 공방이나 국회의장의 행보 등 ‘정치 이벤트’로 전달했는데요. 그런 와중에 부산일보는 개헌안 내용 중 ‘지방자치’와 관련된 알맹이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고, KBS부산은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제 개헌 투표 시 찬반 의향과 입장이 무엇인지 직접 질의하여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또 부산MBC는 개헌의 향후 추진 일정과 정치권 상황을 고려한 실제 통과 가능성을 분석하여 지역민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지역의 가치를 헌법에 새기는 역사적 변곡점에서, 이번 개헌 이슈를 지역언론이 단순히 관찰자의 입장을 넘어 적극적인 의제 설정자로 나서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끝> 📦 더 뾰족하고 더 똑똑해질 [선거보도 언박싱] 다음 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뉴스 언박싱]이 계속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 [신용카드/핸드폰 결제로 ‘커피 한 잔’ 후원하기] (👈클릭) 🏦 [계좌로 직접 후원하기] 부산은행 021-01-054360-1 부산민언련 👭 [회원 되기] 지속가능한 부산민언련 함께해요~(👈클릭)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부산민언련의 언론모니터 브리핑, 어땠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부산민언련 소식지 [봄봄레터] 다시보기 |
[지방선거 보도 특별칼럼] 2_330만 시민과 소통하는 부산시장을 꿈꾼다: 전략적 봉쇄소송을 극복하라
| 330만 시민과 소통하는 부산시장을 꿈꾼다: 전략적 봉쇄소송을 극복하라 이 정 기 동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부산민언련 정책위원 부산은 아름다운 바다와 강, 푸른 산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풍부한 문화 인프라, 맛있는 먹거리가 결합하면서 부산은 외국인이 즐겨 찾는 글로벌 해양 관광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가 이전하며 부산은 해양수도이자 해양 특화 도시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산은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부산을 둘러싼 몇 가지 상황을 살펴보자. 첫째, 2026년 현재, 전국 100대 기업 중 부산에 위치한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 2021년 37만 명에 이르던 자영업자는 2025년 28만 9천 명으로 급감했다. 셋째,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는 청년은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2016년부터 2025년까지 20대 청년 5만 명이 타지역으로 순유출되었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고령화 비율은 25.3%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다. 지속가능한 부산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셈이다. 상식적인 말이지만, 부산시장 후보는 정당이 배출할지라도 당선된 부산시장은 특정 정당이 아닌 부산시민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부산시장은 부산의 산적한 문제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이해하는 인물이 아니라 시민 다수의 행복과 복지 증진,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이해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민 한 명 한 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 낼 수 있는 인물이 시장이 된다면, 부산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초당적 공감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대도시의 행정가가 갖추어야 할 첫 번째 능력은 소통 능력이다. 다만,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과만 소통하는 쉬운 길이 아니라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거나 자신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시민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어려운 길을 걸을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330만 명이 넘는 부산시민을 이끌 리더의 필수적인 덕목이다. ▲ 위 이미지는 구글(Google)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시각화함(도구 Canvas)그렇다면 330만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이른바 소통형 부산시장이 되기 위한 필수 과제는 무엇일까. 필자는 ‘전략적 봉쇄소송’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전략적 봉쇄소송이란, 정치인이나 기업과 같은 권력자가 자신에 대한 비판적 표현을 위축시키기 위해 결과와 상관없이 제기하는 ‘입막음 소송’을 의미한다. 전략적 봉쇄소송의 목적은 소송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설령 패소하더라도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비판적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고, 비판적 표현을 한 당사자에게 경제적, 심리적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권력자의 입장에서는 패소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인식될 수 있다. 즉 전략적 봉쇄소송은 권력자가 자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빠지기 쉬운 유혹 중 하나가 전략적 봉쇄소송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전략적 봉쇄소송은 공동체의 합리적 감시 기능을 위축시킴으로써 헌법이 보호하고 있는 기본권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몇몇 언론학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방자치단체장과 같은 공인이 언론이나 시민(단체)을 상대로 제기하는 전략적 봉쇄소송이 공적 비판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아무리 공인이라고 하더라도 합리적인 문제제기가 아닌 혐오표현이나 악의적 비방까지 공론의 장에서 수용할 수는 없다. 혐오표현은 표현의 자유로 보장이 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기에 이에 대한 최소한의 대응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합리적인 비판이나 공익을 위한 사실 적시조차 지자체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단체나 단체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지자체의 행정에 대한 건설적 비판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인식될 수 있다. 만약 시장이 자신에 대한 합리적 비판에 이견이 있다면 언론 기고나 출연, 시 홈페이지, 혹은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얼마든지 반론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안적 소통 방식이 존재함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소송을 택하는 것은, 합리적 비판의식을 가진 시민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시정에 반영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행위일 수 있다. ▲부산MBC 시사프로그램 <빅벙커>에 소송을 제기한 부산시를 규탄하는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 회원들(2022/08/29) 2026년 현재, 부산이 당면한 현안, 이를테면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자영업자의 위기, 청년 유출과 초고령화 문제는 시민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공동의 과제다.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은 나올 수는 없다. 부산시장은 시가 당면한 문제 해결과 시의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330만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야 할 의무가 있다. 시장에게 주어진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은 당선과 동시에 시와 시장 본인에 대한 합리적 비판에 대해 전략적 봉쇄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함께,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성실히 반영하기 위한 실천적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부산시에 대한 합리적 비판이 흐르는 강물처럼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그것이 산적해 있는 부산의 문제를 해결해 내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26년 6월 3일, 제40대 부산광역시장을 뽑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전략적 봉쇄소송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소통하는 부산시장의 등장,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부산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끝> 🔈[알립니다] 6.3 지방선거, 정책위원회 릴레이 특별칼럼 연재를 시작합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6년 6월 3일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유권자의 눈과 귀가 되는 건강한 선거 보도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정책위원회 릴레이 특별칼럼’을 연재합니다.그간 부산민언련은 대선과 총선 등 주요 선거 때마다 선거 보도에 대한 다양한 비평과 대안 제시를 통해 언론의 역할을 감시해 왔습니다. 특히 지방선거는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공직자를 뽑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이번 칼럼에서도 유권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역 언론의 보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본 칼럼은 선거 전까지 매주 월요일 발행됩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6.3 지방선거 유권자 행동] 부산시장에게 바란다! 건강한 지역공론장과 정보복지 실현을 위한 부산시민의 요구
‘건강한 지역공론장과 정보복지 실현을 위한 지역 미디어 정책’ 제안서
부산시장에게 바란다!
건강한 지역공론장과 정보복지 실현을 위한 부산시민의 요구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삶은 편리해졌으나, 그 이면의 위협 또한 거세지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를 이용한 디지털 범죄, 정교해진 가짜정보,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혐오와 차별의 목소리는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의 기초를 흔들고 있습니다.
부산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지역 미디어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역언론의 위축은 단순히 언론사의 경영난을 넘어, 부산시민의 알 권리 침해로 이어져 ‘건강한 지역 공론장’이 유실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거대 미디어 플랫폼의 공세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지역언론이 본연의 공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건강한 지역공론장을 만들어 민주주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한 필수 과제입니다.
미디어는 민주주의와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필수 공공재입니다.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정보를 누리고, 새로운 기술적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부산시가 책임져야 할 핵심적인 ‘정보복지’의 영역입니다. 따라서 부산시는 시민이 미디어 변화의 주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미디어 환경 개선과 정보복지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에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은 시민의 뜻을 모아 차기 부산시장 후보자들께 <건강한 지역공론장과 정보복지 실현을 위한 부산시민의 요구>를 제안합니다.

[요구 1] 시민을 위한 ‘지역언론 지원 사업’ 지원 기준 혁신 및 평가 체계 도입
● 현황 및 문제점
- 부산시는 「부산광역시 지역방송발전지원 조례」,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 조례」, 「부산광역시 지역종합유선방송 발전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여 매년 약 7.5억 원(2025년 기준)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언론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해당 조례들은 지역언론의 발전과 기반 조성을 통해 시민의 알 권리를 증진하고 지역성·다양성 등 지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핵심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 이 사업은 지역 정체성 발굴과 역사 기록 등 시민에게 공익적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합니다. 하지만 언론사별 ‘나눠주기식’ 관행에 머물러 있어 실효성 면에서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 특히 해당 사업이 지역의 공론장 확대와 정보 복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측정할 수 있는 평가 체계가 부재하여, 조례의 본래 목적이 달성되고 있는지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 이렇게 바꿔주세요!
- (지원 기준 개선) ‘지역 공론장 활성화와 시민 정보 복지’ 실현을 위한 지원 기준 수립: 시정 홍보나 관성적인 지역이슈 발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공익 콘텐츠 및 사업(지역 민주주의와 공론장 강화, 정보 복지 및 사회 안전망 구축, 지역 정체성 및 문화적 가치 보존, 지역 난제 해결 및 미래 의제 발굴 등)이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 기준을 개선 하십시오.
- (사업 실효성 점검) 정책 효용성 확인 위한 ‘외부 전문 평가’ 도입: 공적 자금 집행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사업이 조례의 취지에 부합하게 운영되는지 점검하는 것은 필수 과정입니다. 지원받은 개별 언론사나 콘텐츠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사업이 조례의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정기적(4년 단위)으로 평가하게 하여, 지원 기준의 객관성과 사업 전반의 실효성을 확보하십시오.
- (위원회 혁신) 다양성과 전문성 중심 위원 구성 및 운영 원칙 확립: 지원금 결정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회 구성을 다양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여 개편하십시오. 특히 조례의 취지가 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왜곡되지 않도록 ① 다양성·전문성을 고려한 위원 선임 ② 충분한 심의 시간 확보 및 회의록 투명 공개 ③ 지원금 배분의 합리적 근거 명시 등 운영 원칙을 확립하여, 시민의 알 권리 증진 및 지역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조례의 본질을 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통해 구현하십시오.

[요구 2] 시정 홍보비, 투명하게 사용하도록 ‘공공성 지표 및 최소 광고 배분제’ 도입
● 현황 및 문제점:
- 부산시가 한 해 집행하는 언론 홍보비는 약 113억 원(2025년 기준)에 달합니다. 하지만 실제 광고비 집행 내역을 분석해 보면, 공공성과 효율성을 담보할 객관적인 기준이나 원칙이 부재하다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합니다.
- 지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적 시책 홍보비의 31% 이상(약 35억 원)을 전국(중앙) 언론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정작 지역 매체에 배정된 예산(29%)마저도 상위 4개 언론사가 77%를 독식하는 기형적인 구조입니다.
- 명확한 공공성 지표나 효과 검증 없이 ‘관행적 쪼개주기’식으로 집행되다 보니, 이 막대한 예산이 건강한 지역 여론을 형성하는 데 쓰이기보다는 사실상 언론의 감시 기능을 약화시키는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 이렇게 바꿔주세요!
- (공공성 지표 도입)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도’를 반영한 객관적 집행 기준 수립: 단순한 노출량이나 관행적인 예산 배분에서 벗어나, 시민의 세금이 건강한 지역 여론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지역성 반영, 보도 윤리 준수 여부,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결과 등 언론사의 사회적 책임과 매체 신뢰도를 다각도로 평가하는 ‘공공성 지표’를 즉각 도입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광고 집행의 원칙을 확립하십시오. ‘공공성 지표’ 도입을 위한 부산시, 지역언론, 시민사회 거버넌스 구축도 함께 제안합니다.
- (최소 광고 배분제 도입) 여론 다양성 확보 및 풀뿌리 미디어 자생을 위한 ‘최소 광고 배분제’ 실시: 소수 거대 언론사의 예산 독식을 방지하고 다양한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활성화될 수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시 정부 광고 예산의 50% 이상을 커뮤니티 매체에 배정하도록 한 뉴욕시의 행정명령(Executive Order 47) 사례를 적극 참고하여, 전체 홍보 예산의 일정 비율을 지역 풀뿌리 소수 매체에 의무적으로 배분하는 ‘최소 광고 배분제’를 제도화하십시오.

[요구 3] 특정 매체에게만 주는 공간 말고, 모두에게 열린 ‘완전 개방형 시민 소통공간’ 신설
● 현황 및 문제점:
- 현재 부산시청의 기자실 운영 및 언론 소통 체계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시민의 알 권리를 온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청 출입기자단 공간은 9층(부산기자실 8개사, 중앙기자실 13개사)과 1층(중앙경제지 6개사)으로 분리되어 특정 매체에만 전용석과 상주 공간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매체나 1인 미디어를 위한 취재지원실이 존재한다고는 하나, 주류 언론 중심의 파티션 구조는 취재 출발선에서부터 정보 접근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 시민단체나 일반 시민이 시청 내에서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땅한 브리핑 공간이 없습니다. 현재 시의회 브리핑룸이 일부 개방되어 있으나 사용 시간과 절차(사전 승인, 점심시간 제한 등)에 제약이 존재합니다. 시민이 직접 시정을 향해 언로(言路)를 열 수 있는 ‘시민 소통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 시정의 주요 보도자료는 기자실 및 기자회견장에 상주하는 기자에게만 공개되고, 온라인 생중계 등을 통한 대시민 공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공공정보를 현장에 있는 소수 기자단에게만 1차적으로 알리고, 일반 시민이나 비주류 매체의 실시간 정보 접근을 차단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운영입니다.
● 이렇게 바꿔주세요!
- (공간 신설) ‘완전 개방형 시청 브리핑룸’ 신설: ‘완전 개방형 브리핑룸’을 부산시청 내에 별도로 신설하십시오. 출입 기자 유무나 매체 규모와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여, ‘시민이 부산시를 향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열린 소통공간’으로 기능하게 하십시오.
- (정보의 개방) ‘시정 브리핑’ 전면 생중계: 소수 매체가 공공정보를 독점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시청 내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시정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온라인 생중계 하십시오. 이를 통해 모든 부산 시민이 실시간으로 시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 환경을 조성하십시오.
- (소통의 혁신) ‘실시간 쌍방향 시민 소통 플랫폼’ 구축: 단순 브리핑 중계에 그치지 않고, 시대 변화에 걸맞은 쌍방향 의사창구를 도입하십시오. 온라인 생중계 시 시민들이 채팅이나 질의 게시판을 통해 직접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진정한 의미의 소통 혁신을 이뤄내십시오.

[요구 4] 정당한 시정 비판 막는 ‘전략적 봉쇄 소송(입틀막 소송)’ 전면 금지
● 현황 및 문제점:
- 부산시가 시책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나 감시 보도에 대해 막대한 행정력과 예산으로 소송을 남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책에 대한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명예훼손’ 등으로 규정하고 무분별한 고소·고발을 진행하는 것은 행정력의 명백한 남용입니다.
- 지역의 거대 권력인 지자체가 제기하는 소송은 승소 여부와 상관없이 비판 주체에게 막대한 경제적·심리적 압박을 가합니다. 이는 언론과 시민단체의 자기검열을 강제하고, 시정에 대한 감시망 자체를 붕괴시키는 전형적인 ‘입틀막’ 수단입니다.
- 공공기관의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법적 대응은 지역사회의 건강한 비판 여론 형성을 가로막으며, 결과적으로 부산시민의 알 권리와 민주적 소통을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 이렇게 바꿔주세요!
- (봉쇄 소송 금지 선언) 비판과 언론자유 보장을 위한 ‘입틀막 소송’ 금지: 시정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억압하기 위해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보복성 고소·고발 행위를 전면 금지하십시오. 언론과 시민사회의 비판을 시정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견제 장치로 인정하고, 전략적 봉쇄 소송(SLAPP)을 하지 않겠다고 시민 앞에 공식 선언하십시오.
- (대응 매뉴얼 제도화) ‘투명한 언론 대응 가이드라인’ 수립: 공공기관이 비판 보도에 대응할 때는 법적 소송이 아닌 반론 보도나 언론중재위원회 등 정상적인 절차를 우선해야 합니다. 자의적인 판단으로 소송 권력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내부 ‘언론 대응 가이드라인’을 수립하여 제도화하십시오.
- (소송 예산 통제) 법적 대응 사전 검증 및 투명 공개: 언론과 시민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진행할 경우, 여기에 쓰이는 변호사비 등 소송 예산은 모두 세금입니다. 지자체가 언론·시민 대상 소송을 추진할 때 그 타당성을 엄격히 심사하는 ‘사전 검증 절차’를 마련하고, 관련 소송 비용 및 내역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십시오.

[요구 5] 가짜뉴스 분별하고 정보 제대로 누리게 할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인프라’ 확충
● 현황 및 문제점:
-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딥페이크, 정교한 가짜뉴스 등 허위 정보가 시민의 일상에 침투하고 있으나, 이를 방어할 부산시 차원의 정보 복지 인프라는 매우 취약한 실정입니다.
- 부산시의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교육 예산은 연간 약 3천만 원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330만 부산시민의 ‘정보 복지’와 디지털 문해력을 책임지기에는 실효성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 디지털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 디지털 시대의 필수 생존권이 되었음에도, 체계적인 교육망이 부재함에 따라 노인,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은 허위 정보와 신종 디지털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 구·군 단위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근하여 지속적으로 비판적 미디어 수용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물리적 거점과 체계화된 교육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 이렇게 바꿔주세요!
- (예산 대폭 확충)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예산’의 실질적 증액: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시민의 기본권이자 핵심 정보복지입니다. 연간 3천만 원 수준의 구색 맞추기식 예산에서 벗어나, 모든 시민이 실질적인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 재원을 대규모로 확충하십시오.
- (인프라 구축) ‘부산형 거점 미디어 교육 센터’ 운영: 아동·청소년 중심의 교육을 넘어, 노인과 장애인 등 정보 소외 계층을 포함한 전 시민을 포괄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체계적인 디지털 문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구·군 단위) 거점 교육 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십시오.
- (거버넌스 협력) 교육청 및 시민사회와 연계: 부산시 교육청 및 지역 미디어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십시오. 이를 통해 단발성 교육이 아닌 생애주기별 맞춤형 미디어 리터러시 정규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전문 강사 풀(Pool)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십시오.

부산민언련은 부산 시민의 알 권리와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지역 미디어 5대 정책‘을 제안합니다.
이번 정책 제안에 대한 각 부산시장 후보자들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공식 질의서를 5월 4일(월)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후보자들이 지역 미디어의 위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시민을 위한 정보복지 실현에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면밀히 살피겠습니다.
- 답변 취합 및 분석: 2026년 5월 12일(화)까지 후보자별 답변을 최종 취합합니다.
- 결과 공개: 5월 13일(수), 취합된 답변 내용을 분석하여 언론 및 SNS,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입틀막’ 없는 자유로운 비판과 차별 없는 정보 복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5월 13일에 공개될 후보자들의 답변에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건강한 지역공론장, 부산 시민의 힘으로 만듭니다!
2025년 연간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
[1운영위 1회원행사] 책, 음악과 함께한 회원소모임
작지만 반갑고 알찼던 회원 만남의 시간
올해는 운영위원회 주도로 회원들께서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회원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에는 첫 시작을 알리며 <사부작사부작 독서모임>이, 4월에는 <인문학산책-부산시향 정기공연 관람>이 열렸는데요, 규모는 작지만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또 내용은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3월 <사부작 사부작 독서모임>
AI파고 속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3월 31일 저녁, 부산민언련 새 사무실에서는 복성경 위원이 준비한 <사부작사부작 독서모임>이 열렸는데요, 장강명 작가의 <먼저 온 미래>를 읽고 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먼저 온 미래>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바둑계에 닥친 변화를 르포 형식으로 담고 있는데요, 우리 모두가 마주할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날엔 회원, 시민 7명이 참여했는데요, 영상 제작자로서 고민, 가능성에 대한 기대, AI에 대한 회피, 그리고 미디어리터러시의 필요성까지 AI에 대한 각자 경험과 고민을 나눴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치를 우선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AI로 인한 불평등에 목소리를 내야겠다’ ‘나부터 시작하는 AI리터러시’ ‘AI 더 알아보고 실험해보기’ ‘늘 인간적라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살아야겠다’ ‘AI가 만든 예술 작품 더 감상하고 경계하겠다’ 각자의 다짐을 나누며 마무리했습니다
<사부작사부작 독서모임>은 3부작으로 진행되는데요,
두 번째 모임은 5월 18일(월) 저녁 7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눕니다.
신청하시려면: https://forms.gle/imJbSGycocqSrb1v5
4월 <인문학 산책-부산시향 정기공연 관람>
모차르트, 베토벤과 함께한 시간

4월 회원 소모임은 24일(금) 저녁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부산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관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진로, 장길만 위원이 준비하고 회원과 회원 가족 11명이 참여해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0번,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함께 감상했습니다.
특히 이번 모임으로 회원 행사에 처음 참여한 회원, 오랜만에 참여하신 회원, 또 가족과 함께 참여하신 회원도 계셔 더 반갑게 인사 나누었습니다. 지난해 6월에 개관한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에 대한 관심도 한몫한 듯 합니다. 빠듯한 시간 탓에 서로 짧게 인사나누는데 그친 점은 아쉽지만, 귀가 즐겁고 클래식 공연 문화를 만끽한 시간이었습니다.
‘1운영위 1회원모임’은 아니지만, 이진로·장길만 위원은 앞으로도 매월 한 차례 <클래식 감상모임>을 이어갈 예정이시니, 관심 있는 회원께서는 아래 참조해주세요.
5월 감상모임은 5월 28일(목) 저녁 7시, 부산콘서트홀에서 진행됩니다.
신청은 5월 4일까지 선착순 10명.
신청하시려면: https://forms.gle/fWCkbhKkixku6xeD9
공연안내: https://classicbusan.busan.go.kr/product/ko/performance/253158
봄과 함께 시작된 회원소모임을 정성껏 준비해주신 복성경, 이진로, 장길만 위원님과 함께해주신 회원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회원행사 준비되어 있으니 관심 놓치마시고, 언제든 함께해주세요. ^^
[분기별 좋은 보도] 2026년 1분기 선정작 상패 전달
“단발성 관심 넘어 실질적 변화 이끌어낼 수 있는 보도하겠다”
지난 4월 21일, 2026년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다대포 해상풍력 추진 문제 연속보도> 전형서 기자에게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2026년 1분기에는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를 고발하고, 복지 사각지대 등 소외된 영역을 공론화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부산 현대사를 조명한 보도와 프로그램들이 후보로 올랐는데요, 최종적으로 해상풍력 속도전에 가려진 비민주적 절차, 무책임한 행정을 고발한 <다대포 해상풍력 추진 문제 연속보도>(KBS부산, 전형서‧윤동욱 기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전형서 기자는 취재를 시작하면서 “단순한 보도를 넘어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하는데요,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 해상풍력 36기가 추가로 들어서고, 이 부지가 가덕신공항 활주로와 겹친다는 사실을 알린 데서 멈추지 않고 기후환경부, 국토부, 국방부 등 부처 간의 협의 부재를 끈질기게 파고들었습니다. 이런 노력은 결국 문제의 핵심을 밝혀내고 제도적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전 기자는 이번 보도를 하면서 ‘지속 보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또한 보도에 보여주신 반응을 보며 깊이 있는 뉴스를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이 계시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하나의 이슈를 끈질기게 다루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취재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전에도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은 놓쳤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 직접 수상 연락을 받게 되어 무척 반갑고 기뻤다“는 감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상패 전달식은 끈질긴 추적 보도가 우리 사회의 제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그리고 지역언론의 집요한 취재가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부산민언련은 앞으로도 지역 언론의 성실한 취재를 응원하고, 시민의 시선으로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4월 연대 활동] 부산시민연대 지방선거 정책제안
부산민언련이 함께하고 있는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지난 4월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중심 시정 전환 · 공공성 회복 · 지속가능한 부산을 위한 6대 분야 19개 시민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용언 상임대표(부산경실련 공동대표), 김정환(부산YWCA 사무총장), 이동일(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공동대표를 비롯한 시민연대 활동가들이 참석했고, 이번 지방선거가 시민 삶을 중심에 둔 ‘정책선거’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6대 분야 19개 시민정책 의제
(시정협치 분야) 해양수도 부산 완성과 행정통합을 시민 주도 방식으로 추진하고 폐쇄적인 시정 운영 구조를 개선하여 시민 알권리와 행정 투명성을 강화할것을 제안함
(도시계획·개발 분야) 공공기여협상제의 왜곡된 운영과 아파트 중심 개발 구조를 바로잡고, 북항재개발을 공공주도형으로 전환함. 또한 도시계획위원회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이기대-황령산 개발 문제를 중심으로 도시 자연자산 보전 체계 구축을 제시함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클린에너지도시 부산’비전을 재정립하고, 이기대-황령산-낙동강하구를 연결하는 도시생태축 복원과 보호구역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기반을 마련할 것을 강조함
(일자리·경제 분야) 금융중심지 정책의 실질적 강화와 함께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시금고 지방은행 지정, 여성일자리 기반 강화를 위한 여성인력개발센터 지원 확대를 제안함
(재난 대응·사회안전망 분야)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녹색전환 과정에서의 여성 일자리 확대, 기후재난 대응 체계 구축, 공공돌봄 강화 및 성평등 기반 정책 설계를 제시함
(문화예술 분야) 대형 시설 중심의 공급자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 일상에 밀착된 문화예술 정책으로 전환을 핵심과제로 제시함
특히 (시청협치 분야)에는 지역미디어의제인 ‘시정 투명성 확보와 시민 알권리 실현을 위한 시민 소통 정책‘도 포함되었는데요, 세부 요구사항은 △출입기자실 및 기자회견장 ‘열린 브리핑룸’으로 전환 △시민브리핑룸(가칭) 신설 △온라인 중계 등 투명한 정보 전달 △부산시 정기 실·국장 회의 실시간 중계 및 시민 의견 수렴 등 입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이번에 발표한 정책을 각 정당과 지방선거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정책토론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검증할 계획입니다.
[2026 회원 봄행사] 부산민언련 32주년 회원 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 26일 일요일, 부산민언련 식구들이 새로운 터전인 ‘초량 시대’를 맞아 북항 친수공원으로 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초량은 우리 단체 초창기에 머물었던 곳이라, 이곳에서 맞이하는 32주년 창립기념 회원소풍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부산항의 역사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북항을 걷다
따스한 봄 햇살 아래, 민주공원 이동일 관장님의 깊이 있는 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산역에서 북항으로 이어지는 보행교를 지나 북항 친수공원 곳곳을 걸었습니다.
부산항의 역사와 ‘시민 품으로 돌아 온 북항’의 의미..하지만 난개발에 대한 우려, 여전히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는 과제..
해설을 들으며 마주한 북항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끊임없이 감시하고 목소리를 내야 할 ‘시민의 권리’ 였습니다.


찰나를 향한 뜨거운 열정: ‘베스트샷’ 미션 현장
이번 소풍의 백미는 단연 ‘북항 베스트샷’ 미션이었습니다!
‘시민의 공간’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내기 위한 회원님들의 노력은 그야말로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더 좋은 구도를 잡기 위해 기꺼이 무릎을 굽히고, 바닷바람을 맞으면서도 소중한 찰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진지함 속에는 우리 단체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났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부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바다와 어우러진 북항의 풍광까지.
정성껏 포착한 사진 한 장 한 장은 부산민언련이 바라봐야 할 세상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부산민언련 32주년, 참 고마운 생일잔치였습니다
북항 친수공원 걷기 이후 이어진 뒤풀이 자리에서는 부산민언련의 서른두 번째 생일을 미리 축하하는 작은 잔치가 열렸습니다. 창립기념일인 4월 30일을 며칠 앞두고 회원님들과 미리 마음을 나눈 자리였기에 더욱 각별했는데요.
32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 문장으로 다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시간의 마디마다 회원님들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작은 케이크 하나에도 내 일처럼 기뻐하며 마음을 보태주신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생일날이었습니다.
함께 걷고 웃으며 고민을 나눠주신 회원님들이 계셨기에 부산민언련의 오늘이 존재합니다. 지난 32년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 귀한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초량에서 더 자주 뵙고 소통하며 건강한 지역 언론생태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걷겠습니다!

회원님, 고맙습니다. 우리 초량에서 더 자주 봬요!

[지방선거 보도 특별칼럼] 1_6·3 지방선거, 지역 언론 정체를 밝혀야 할 시간
| 6·3 지방선거, 지역 언론 정체를 밝혀야 할 시간 복 성 경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지방선거. 올해는 6월 3일이 선거일이다. 거리에 붙은 현수막과 지나가며 만나는 예비후보자를 보면서 선거가 있구나 짐작한다. 하지만 무슨 선거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누구 뽑는 거야? 국회의원?” “아마 시장일 걸” 며칠 전 출근길 지하철에서 청년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 누구나 다 안다고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있고, 그중에는 생애 첫 선거를 경험할 새내기 유권자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당장 투표권은 없어도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미래 유권자가 될 사람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슬로건 ‘내가 살고 싶은 지역 투표로 만듭니다’처럼 지방선거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일이다. 지방선거에서 지역 언론이 갖는 역할은 막중하다. 유권자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판단에 도움을 줄 질 높은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시민의 알 권리’가 충족되어야만 한다. 콘텐츠나 뉴스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폰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정보가 있지만 내가 사는 지역의 후보자나 정책, 유권자의 관심과 요구를 담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 내용이 검증된 사실인지 누군가의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한 것인지 알아차리기도 어렵다. 게다가 대부분 언론은 ‘거물급 정치인’에 주목하고 지방선거임에도 지방에 관심이 적다. 심지어 ‘동시 선거’라고 하는데 동시에 어떤 공직자를 뽑는지, 누가 출마했는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급변한 미디어 환경에서 지방선거는 지역 언론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결정적인 무대이기도 하다. 늘 해오던 방식대로 여론조사 중심, 거대 정당 후보자 중심, 후보자가 쏟아내는 자극적인 말 중심, 학연과 지연 중심, 동정 중심으로 보도를 끝내서는 안 된다. ‘재미없으면 아무도 안 본다’라는 명분으로 알맹이 없이 재미만 쫓다가 허탈해지는 전철도 밟지 말아야 한다. 만약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환심을 사려고 정책과 비전은 안중에도 없고 눈길 끄는 퍼포먼스와 자극적인 말로만 선거에 임한다면 언론은 어떤 평가를 할까.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어렵다면 적어도 선거에서는 의미를 우선으로 보도해야 하지 않을까. ▲ 지역 신문, 지방선거 관련 4월 넷째주 1면 보도들6·3 지방선거 시계가 돌아간다. 다음 달 5월 29일과 30일에는 사전투표가 있다. 더 늦기 전에 지역 언론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보도 자료보다 언론사 보도가 더 질 높은 정보인가. 선거관리위원회 공지 사항과 선거 공보물보다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가. 후보자나 정당의 홍보물과 SNS를 주요 취재원으로 삼고 있지는 않나. 의혹을 중계하여 갈등을 증폭시키는가 아니면 취재하여 사실을 알리는가. 맘 카페 정보처럼 각계각층에 꼭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가. 혹여 ‘유튜브 퍼스트’라는 미명 아래 선정적 콘텐츠를 올리고 조회 수에 환호하는 건 아닌가.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 지역 언론은 스스로 지역 민주주의의 공론장임을 자임해 왔다. 지역 유권자의 선거 길잡이가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언론학계나 시민사회 역시 그 역할을 제대로 하라 오랜 시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더 나은 보도를 위해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로 지역 언론의 기능과 역할을 알기에 공적 지원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번 6·3 지방선거에도 마찬가지다. 부산민언련은 시민의 시선으로 준비한 지역 언론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제대로 운영할 방법도 제시할 예정이다. 그러니 이제 지역 언론이 답할 차례이다. 민주주의 꽃이라 말하는 선거에서 지역 언론은 지역 민주주의의 공론장임을 보여 달라. 유권자는 공론장에 걸맞은 보도를 보고 싶다. 올해 봄은 유달리 아름답다. 인간이 벌인 참혹한 현실 탓일 수도 있다. 새삼 각자 본분을 다하는 것이 모두의 평화를 지키는 일임을 뼈저리게 느낀다. 햇살은 햇살의 일을, 봄비는 비의 일을 놓치지 않고 하면 봄은 온다. 그러면 꽃은 피고 새순이 돋고 생명은 빛난다. 우리는 그것을 봄이라 부르며 행복해하고 세상은 지속된다. 그러니 우리도 그렇게 하자. 선관위는 선관위대로,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제 몫을 다하자. 그러면 민주주의가 꽃피고 지방선거는 우리 삶을 가꿀 것이다. 누구나 쉽게 말하지만, 누구도 제대로 해결하려 들지 않았던 지역 문제를 하나둘 풀어나갈 것이라 믿는다. <끝> 🔈[알립니다] 6.3 지방선거, 정책위원회 릴레이 특별칼럼 연재를 시작합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6년 6월 3일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유권자의 눈과 귀가 되는 건강한 선거 보도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정책위원회 릴레이 특별칼럼’을 연재합니다. 그간 부산민언련은 대선과 총선 등 주요 선거 때마다 선거 보도에 대한 다양한 비평과 대안 제시를 통해 언론의 역할을 감시해 왔습니다. 특히 지방선거는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공직자를 뽑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이번 칼럼에서도 유권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역 언론의 보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본 칼럼은 선거 전까지 매주 월요일 발행됩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 교육감 후보(부산일보, 5/10, 2면, 왼쪽부터 김석준, 최윤홍, 정승윤 후보)
▲<빅카인즈>에서 ‘부산교육감’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가장 최근에 나온 기사목록(5/10 기준)
▲<빅카인즈>에서 ‘부산교육감’으로 검색 후, 기사건수 중심 연관어 분석한 이미지(5/10 기준)
▲ 국제신문 지방선거 관련 기사(왼쪽부터 4/28 1면, 4/15 2면)
▲ 부산일보 지방선거 관련 기사(왼쪽부터 4/22 1면, 4/24 4면)
▲ KBS부산 지방선거 여론조사 뉴스 화면(왼쪽부터 뉴스9 4/20, 뉴스7 4/30)
▲ 지역 언론 유튜브 채널 갈무리(왼쪽부터) 국제신문 5/12 쇼츠(Shorts), 부산일보TV 5/12 쇼츠, 부산MBC ‘범일 목요탕’ 라이브 화면
▲ 4월 28일 자 부산일보 홈페이지 지방선거면 갈무리 주요 기사와 우측 영상(Shorts) 모두 부산시장 선거 및 북구갑 보궐선거(한동훈 후보)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어 특정 선거 쏠림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부산MBC 여론조사 뉴스 화면 갈무리(뉴스데스크, 5/4)
부산교육감 단일화 관련 기사(왼쪽부터 국제신문 5/1 1면, 부산일보 4/29 1면)4월 지역의 주요 이슈, 어떻게 다뤘나?
▲ 위 이미지는 구글(Google)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시각화함(도구 Canvas)
▲부산MBC 시사프로그램 <빅벙커>에 소송을 제기한 부산시를 규탄하는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 회원들(2022/08/29)


▲ 지역 신문, 지방선거 관련 4월 넷째주 1면 보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