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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대선보도모니터] ‘개발 공약’만 부각한 지역언론 소수정당 홀대가 ‘사회적 약자 공약’ 홀대로 이어져



20대 대선에선 작은 공약과 짧은 문장의 정책이 선거전략의 하나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치러지는 선거이자, 다음 대통령은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중책이 있음에도 ‘심쿵약속’, ‘소확행’이라는 네이밍의 무게는 한없이 가볍다.


짧고 간결하고 빠른 것을 선호하는 시류에 편승한 정치권 때문에 피해를 입는 건 결국 유권자다. 목적, 가치, 실현 방안 등 공약을 발표할 때 갖춰야 할 최소한의 것이 모두 생략된 ‘7자 공약’ 발표는 유권자를 찬성과 반대로 나눌 뿐, 더 나아진 사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가로 막았다.


논의해야 할 이슈를 찬반이슈로, 짧게 전달하는 대통령 후보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언론이 묻고 따져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보도 모니터 보고서에서는 지역언론의 정책·공약 보도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또 지난 3일 처음으로 ‘2022 대선후보 토론’이 열렸다. 120분 남짓의 시간에 후보 4명의 정책, 공약이 온전히 담기긴 어려웠다는 평이 전반적이다. 하지만 부동산, 원자력발전과 같이 부산 지역과 밀접한 이슈가 언급되기도 했다. 이를 지역언론이 어떻게 보도했는지도 살펴봤다.


설 연휴가 길었던 탓에, 부산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의 이번 2차 보고서는 1월 24일부터 2월 6일을 모니터 대상으로 하며, TV토론과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해선 모니터 기간이 아니어도 관련 기사를 포함했다.


연휴엔 선거보도도 쉽니다?

‘TV토론’ 지역언론이 전달할 내용 정말 없었나


보도량을 보면 방송3사의 선거보도는 설 연휴 기간에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1월 29일(토)부터 2월 2일(수)까지 방송3사 모두 리포트 1건이 선거보도의 전부였다. 방송3사의 선거보도는 대체로 후보가 부산을 방문했다거나, 지역 선대위가 캠페인을 했다거나 하는 등의 발생이슈를 전달하는데, 그 탓에 설 연휴 기간 선거보도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KBS부산의 경우 연휴가 시작된 1월 29일(토)부터 2월 5일(토) 일주일 간 유일한 선거보도는 <“여야, 부산 경제 회생시킬 공약 내놔야”>(1/30, 첫 순서 리포트)로 부산경제계(상공회의소)의 정책 건의에 대해 여야가 긍정 반응을 보였다는 내용이었다. 부산MBC는 26일 10번째 단신, KNN은 26일 8번째 단신으로 부산상의가 국민의힘 선대위에 정책 건의를 한 사실을 전달한 바있다.




한편 KBS부산은 이번 모니터 기간 방송3사 중 유일하게 선거보도 기획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선 후보에게 지역을 묻다’로 1월 26일, 27일, 28일 사흘에 걸쳐 보도했다. 지역총국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기획의 첫 리포트는 △지방소멸 △2차 공공기관 이전 △의료 격차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지역의 공통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과 생각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지역의 주요 사안인 원전 이슈는 별도 리포트로 구성해 전달했다는 점이다.


KBS부산은 지역의 공통현안에 이어 부산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도 기획 리포트로 전달했다. KBS부산이 꼽은 지역현안은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 △부울경메가시티 △2030월드엑스포 △북항 앞바다 UN해양도시 △어반루프 도입 △청사포 앞 해상풍력 단지 △경부선 철도지하화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 등이었다. 특기할 점은 부산 시장 추진 정책이긴 하나, 부산 내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을 부산 지역현안으로 꼽았다는 점이다. 해당 리포트 역시, 후보별 입장이 같다, 다르다, 찬성이다, 반대다 등 입장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부산MBC는 지역언론 5개사 중 유일하게 3일에 열린 ‘2022대선 후보 토론’을 지역의 관점으로 조명해 전달했다. <대선 토론, 지역이슈 실종>(2/4, 첫 순서 리포트)은 첫 대선 토론이 국민적 관심 속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오갔다면서도 소멸위기 비수도권 현실에 대한 진단과 해법 논의는 실종됐다고 짚었다. 원전 정책 역시 에너지 대책으로 논의됐을 뿐, 비수도권의 최대 현안인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에 대한 해법과 대안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대선 토론이 목요일(3일) 저녁에 열리면서, 지역신문은 이 소식을 금요일에 사진으로만 실었다. 이후 부산일보의 경우 <‘친원전’ 윤석열, TV토론서도 핵폐기물 처리 無해법>(2/4)를 통해 윤석열 후보가 원전 정책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부재하다며, 윤 후보의 원전 낙관론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온라인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일보 7일자 정치면의 이슈는 가덕신공항과 2030부산엑스포 추진에 대한 후보 입장이었다.


후보 공약,

검증과 비판 보이지 않는다


이번 모니터 기간 지역언론의 선거보도를 주제별로 보면 정책·공약 보도의 비중이 컸다. 건수로 보면 부산일보가 18건, 국제신문 16건, KBS부산 6건, 부산MBC와 KNN은 각각 4건이었다.



정책·공약 보도는 △정책·공약 발표를 단순 전달한 경우(11건) △경제계, 시민사회 등에서 대선후보에게 정책을 제안한 경우(20건) △후보나 정당의 행보 중 정책·공약 발표를 주요하게 언급한 경우(7건) △후보의 정책·공약을 선거전략 중 하나로 분석하는 경우(5건) △후보의 정책·공약 발표를 후보 간 갈등·공방으로 부각하는 경우(2건) △정책·공약을 비판하는 경우(3건) 등의 경향을 보였다.


먼저, 지역언론에서 전달한 경제계·시민사회 등의 정책 제안은 해양특별자치시, 지방분권개헌,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지역균형발전 분야가 주를 이뤘다. 부산일보는 이번 모니터 기간 나온 사설 7건 중 3건에서, 국제신문은 사설 5건 중 2건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산일보의 경우 정책·공약 보도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공약을 비교하기 보다는 각각의 공약 발표를 나열하거나, 공약을 발표한 ‘장소’에 주목하면서 선거전략의 측면에서 공약을 해석하는 경향을 보였다. 1월 25일자 6면 <이 “경기 전역 30분대 연결” 윤 “대북 억제력 강화”>와 2월 3일자 4면 <이재명 “사법고시 부활”…윤석열 “사드 추가 배치”>가 대표적이다.


이런 기사의 문제점은 후보의 공약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 교통정책과 윤석열 후보의 대북정책은 두 후보가 24일에 발표했다는 것 외 이렇다할 공통분모가 없다. 사법고시 부활과 사드 추가 배치도 마찬가지다. 사법고시 부활을 후보가 공약으로 냈다면 공약 발표의 배경, 실현 방안, 전문가 의견 등을 담아내 유권자가 이러한 공약 필요성 여부에 대해 생각하게 해야 하지만, 신문지면에선 상대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과 나란히 제시됐다.


이번 모니터 기간, 정책·공약 비판 보도 중 부산일보의 <윤석열 ‘탈원전 백지화’…“원전 이고 사는 PK 주민 어쩌라고”>(1/27, 5면)가 눈에 띄었다. 해당 기사가 비판하고 있는 시점은 1월 24일로, 이날 있었던 환경 관련 공약 발표와 한신협 인터뷰에서의 윤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이 내용은 25일자 부산일보에 실린 윤석열 후보 인터뷰 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개발 공약 외 대선 공약, 지역언론에 보이지 않아

심상정 후보의 사회적 약자 관련 공약 여전히 홀대


매체별 후보 언급 빈도 및 보도경향을 살펴봤다. 기사에서 후보의 이름을 언급한 경우는 ‘단순 언급’으로, 전체 기사 흐름 속에서 특정 후보를 강조하거나 후보 단독 기사일 경우는 ‘우세 언급’으로 집계했다.


방송3사의 경우 주요 선거보도 경향이 후보·정당 행보이기 때문에, 후보의 부산 방문여부가 후보 언급 빈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비교했을 때, 이 시기 부산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 우세 언급이 우세했음을 알 수 있다.


국제신문의 경우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대한 ‘단순’, ‘우세’ 언급이 동일했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부산일보 역시 1~2회의 차이는 있었으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후보 언급에서 가장 문제로 보인 지점은 부산을 방문한 심상정 후보에 대한 지역언론의 홀대이다. 특히 부산일보의 경우 이 기간 심상정 후보는 단 2번 등장했는데, 모두 대선후보 4명을 언급한 기사였다. 이 기사에서도 심 후보가 부산을 방문한 사실조차 전달하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의 부산방문 역시 ‘사진 기사’ 1건으로 갈무리 하였으며, 이외 안 후보에 대한 대부분의 언급이 야권 단일화에 초점 맞춰졌다.



유일하게 심상정 후보를 ‘우세언급’한 국제신문의 경우, 이 기간 심상정 후보 인터뷰 기사를 1월 25일자 1면과 4면에 배치했다. 약자를 대변하겠다는 심상정 후보의 정치철학과 지방분권에 대한 생각이 담겼다.


지역언론의 소수정당 후보 홀대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닌 이유는, 후보를 홀대함으로써 후보가 주장하는 가치와 후보가 대변하는 국민을 홀대하는 것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 지역언론에선 가덕신공항, 2030부산엑스포, 공공기관2차이전, 지방분권 개헌 등 대부분의 공약이 지역균형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인권, 복지, 기후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후보 공약 조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일보, 국제신문 후보인터뷰 질문을 살펴봤다

윤석열 후보에 가장 많은 질문한 부산일보


이번 모니터 기간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에서는 대선후보 인터뷰 기사가 있었다. 국제신문은 1월 25일에 심상정 후보 인터뷰를 실었고, 부산일보는 1월 26일엔 윤석열 후보, 1월 27일엔 안철수 후보 인터뷰를 실었다. 이를 계기로 국제신문의 경우 지난해 11월 18일 안철수, 12월 29일 이재명 인터뷰 질문까지 포함해 비교했고, 부산일보는 지난해 12월 28일 있었던 이재명 후보 인터뷰 질문까지 포함해 비교해 봤다(참고 <표5>).


먼저 국제신문은 안철수, 이재명, 심상정 순으로 대선후보 인터뷰 기사를 실었으나, 한 달 간격으로 보도가 이뤄져 질문 간 연속성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럼에도 11월 18일자 4면에 실린 안철수 후보 인터뷰는 두 후보에 비해 기사 분량도 적었을 뿐 아니라, 인터뷰를 진행한 시기 상, 공약·정책보다는 출마의 변에 가까운 내용 구성을 다소 아쉬웠다(첨부 <표6>).



부산일보는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세 후보의 인터뷰 기사 모두 1면에 노출했지만, 이재명 후보만 머리기사로 올렸다. 부산일보의 질문을 보면,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질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후보별 질문의 특색을 보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가족리스크에 대한 입장, 전두환 공과 발언에 대한 비판이 포함됐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철학, 논란 발언, 가족리스크 등 검증할 수 있는 질문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윤석열 후보의 노동관을 엿볼 수 있는 발언(손발 노동, 주120시간제 등)이 논란 속에 있었음에도 이를 ‘논란’ 대신 ‘노동 개혁’이라 질문을 던져 눈에 띄었다(첨부 <표7>). 또 윤석열 후보와 비슷한 시기 인터뷰한 안철수 후보 기사에는 정책이나 공약 관련 질문은 거의 없고, 출마 결심 및 정치 행보와 관련한 질문과 대답이 이어져 차이를 보였다. 언론이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후보에 대한 인상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데 동정이나 행보 중심의 질문이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의미 있는 정보 전달이 부족했다.


부산일보가 보도한 한신협 2차 여론조사,

1차와 무엇이 달랐나


부산일보가 속해 있는 한국지방신문협회는 지난해 11월 25일, 대선 여론조사를 12월말, 1월말, 대선직전 이렇게 3차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 기간 유일한 여론조사 결과 보도였던 부산일보의 한신협 여론조사 1, 2차를 비교해 봤다.



한신협 2차 여론조사는 야권단일화와 관련한 내용을 3문항에 걸쳐 물었다. 1차 여론조사 문항에는 없었던 내용 중 하나였다. 1차 여론조사에서 물었던 지방분권 이슈를 2차 여론조사에서 계속 가져가지 않고, 정치공학적 의제인 단일화를 연이어 물은 대목은 아쉬움을 남겼다.


1차 여론조사 당시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물었던 문항이 2차에선 이어지지 않음으로써, 1차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온 <지방 잘 살릴 후보는 ‘이재명-윤석열-안철수’ 순> 제목의 기사가, 대선 후보들이 부산을 방문해 공약을 발표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어진 셈이다.


결과적으로 2차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1월 25일자에는 <윤일화든 안일화든…보수 야권 단일화 ‘필승 카드’ 재확인> 기사가 실렸다. 해당 기사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모두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면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시너지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단일화는 대선 승리라는 공식이 성립 가능할 정도다.”라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야권 선거전략 측면에서 분석해 서술했다.



대선 후보 사진 선택에도 신중해야


이번 모니터 기간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대선후보 사진을 살펴봤다.



사진 노출면에서도 심상정 후보가 노출 건수가 적었는데, 부산일보 2회, 국제신문 4회이었다. 특히 부산일보의 심상정 후보 사진 2회는 4명이 동시에 등장하는 사진에 포함된 것이었다.


그리고 부산일보의 경우 이재명 후보 사진에 있어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보였다. 1월 25일자 6면을 들 수 있는데, 6면 머리기사 <‘86 용퇴론’ 이어 이재명 7인회 “백의종군”…여 인적쇄신 가속> 아래에 이재명 후보가 반성의 큰절을 올리는 모습과 나란히 기사 내용과 무관한 윤석열 후보의 기자간담회 모습을 배치했다.


기사 못지않게 사진이 주는 메시지도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진 배치 형평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첨부]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부산 투쟁현장을 예술로 담아내는 ‘투시화 프로젝트’


2월 5일 <라디오 시민세상>

설 연휴 편안히 잘 보내셨는지요?

바쁘게 달려온 일상을 잠시 멈추고

소중한 사람들과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숨 가빴던 호흡을 한숨 고르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 잠시 멈춰 있는 동안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2월 5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부산의 노동 투쟁현장을 예술로 담아내는

‘투시화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립니다.

또 동래구에서 작은 마을 북카페를 운영하는

장주연 씨 이야기를 김민령 시민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천재경 시민기자의 시민을 위한 뉴스
‘뉴스의 발견’도 함께 합니다.

다시듣기>>>

https://podbbang.page.link/ci9RwQKus4u5SwjD7

[지역언론톺아보기] 중대재해처벌법 기사 직접 인용의 44%가 기업 목소리, 지역언론 공정했다고 할 수 있나?


19대·20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채 자동 폐기됐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21대 국회에서 국회 국민 동의 청원에 1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입법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올해 가장 긴 연휴를 앞두고 있던 1월 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이 1년 유예기간 끝에 시행됐다. 노동계도 경영(제)계도 중대재해처벌법의 개정을 요구하면서 양 입장이 충돌하는 갈등 이슈로 언론에 등장했다.


하지만 잇따른 산재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10만 국민이 뜻을 모은 사안이자 지역언론도 지난해 기획기사를 통해 필요성을 드러낸 중대재해처벌법을 갈등 이슈로만 다루는 것은 언론의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다. 언론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를 설명하고 논쟁이 되는 지점에 대해선 다양한 영역의 목소리가 경합할 수 있는 공론장을 형성했어야 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제공하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1월 한 달(22.1.1.~22.1.31.)을 기간으로 설정해, 54개 매체를 대상으로 ‘중대재해법’, ‘중대재해처벌법’ 키워드를 검색했다. 언급량은 2,589건이었다. 연관어 분석 결과를 보면, 경영(제)계 주체로 ‘경영책임자’, ‘사업주’, ‘기업들’, ‘경영계’, ‘경총’, ‘건설업계’ 등이, 노동계 주체로 ‘노동자’, ‘근로자’ 등이 등장했다. 개인으로서 노동자는 등장했지만 대변하는 노동단체(민주노총, 한국노총 등)는 주요 주체로 등장하지 않았다.



지역언론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 노동계와 경영(계)의 주요 주장 등에 적절한 비중을 안배하였을까? 누구의 어떤 목소리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지역민에게 알렸을까? 1월 한 달간, 부산 지역언론의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기사 27건을 대상으로 모니터를 진행했다(참고 <표1>). 특히 목소리의 주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직접 인용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부산 지역언론의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27건의 기사에서 직접 인용으로 전달한 목소리는 52개였다. 이를 경영(제)계(23개), 노동계(8개), 전문가(5개), 정치권(3개), 행정부(7개), 공공기관(4개), 기타(2개)로 분류해 살펴봤다. 직접 인용 52개 중 23개를 차지해, 기업의 목소리가 가장 많이 전달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은 주요 업종과 협회(단체)로 분류했다. 23개 중 14개가 업종(건설업·철강업·조선업 등)의 몫이었고 9개가 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목소리였다. 14개의 업종 목소리 중 6개가 산업재해 발생률이 높은 건설업계 목소리였다. 건설업 외 업종은 항만업, 철강업, 조선업, 제조업 등이 있었다.



‘긴장’, ‘우려’, ‘막막’, ‘발 동동’

기업 상황 전달에 치중한 중대재해처벌법 보도


기업의 목소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우려와 불만 토로, 대응에 초점 맞춰졌다. 우려와 불만은 중소기업의 상대적 열악함, 규정의 모호함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미 산업안전법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감독을 받고 있는데 중대재해법까지 시행돼 과도하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최대한 현장에서 조심하도록 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응 방법이 없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한종석 사무처장/ 국제신문(1/18)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제정 당시부터 모호한 법률 규정과 과도한 처벌 수준으로 논란이 됐다”

전국경제인연합/ 부산일보(1/18)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전문경영인을 따로 두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의 대표가 영업, 생산, 총무 등 1인 4역 이상을 맡는다. 만약 사업장에서 사고가 나서 대표가 구속되면 회사를 경영할 사람이 사라지는 셈이라서, 법 자체가 공포로 다가온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허현도 회장/ 부산일보(1/26)

“시행령이 규정하고 있는 9가지 의무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대응이 어렵다.”

부산 철강업체 A사/ 부산일보(1/26)


중대재해처벌법 보도와 관련해 부산일보가 가장 눈에 띄었다. 1월 한 달간 관련 기사 11건, 사설 1건, 기고 1건으로 가장 많은 보도량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이중 4건에서 기업의 ‘혼란’만을 부각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혼란을 부각한 기사 외에도 <“새 정부 1순위 노동 과제는 ‘재해처벌법’”>(1/18)과 같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낸 설문조사 결과만을 기사화 한 경우도 있었다.


<중대재해법 시행 코앞정확한 지침 없어 현장 대혼란>(1/17)

<시장·구청장도 중대재해법대상지자체, 대응책 마련 분주>(1/19)

<‘중대재해처벌법’ D-2비상 걸린 산업계 발 동동’>(1/25)

<대응책 막막한 산업계 “모호한 규정에 일단 하던 대로 할 수밖에”>(1/26)


반면, 부산일보의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기사에서 노동계가 취재원으로 등장한 경우는 2건에 그쳤다. 이마저도 노동자의 입장에만 주목한 기사라기보다는 ‘희비’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보도하거나, 한 지면에 노동계 입장 1건, 경영(제)계 입장 1건을 배치해 사안의 갈등성을 부각하는 지면 편집을 보였다.


<급물살 탄 건설안전법, 노동계건설업계 희비’>(1/24)

<성에 안 차는 노동계 “안전 사각지대 없애고 조사 더 투명하게”>(1/26)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경영(제)계도 노동계도 시민사회도 개정을 요구하고 있기에 이를 각각의 입장에서 충실하게 전달하는 것은 건강한 공론장 형성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언론은 최소한의 객관과 공정을 지켜야 했음에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기업의 우려와 불만을 더욱 비중 있게 전달했다. 기사에서 직접 인용한 목소리만 봐도 기업의 목소리가 44%로 과대 대표 됐음을 알 수 있었다.


핫팩 나눔으로 노동 환경 좋아질 수 있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마저 기업 홍보 수단으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보도에서 법 시행에 따른 기업의 대응을 전하는 보도는 크게 두 갈래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는 기업의 안전 강화 방안이었고 다른 하나는 1호 처벌을 피하기 위해 휴무를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지역언론은 부산상공회의소의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지역기업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선제적 노력의 구체적 사례로 안전 경영 선포식, 안전교육 강화, 책자 배포, 현장점검 확대, 노무사와 컨설팅 등을 나열했다. 모두 기업의 발표를 지면으로 옮기는데 그쳤다.


안전보건조직을 이번에 확대 개편했고요. 앞으로 예산과 인력을 점진적으로 늘려 전사 차원에서 안전 관리 강화에 힘쓸 예정입니다.

롯데건설 홍보팀/ KNN(1/18)

“안전 TF팀을 구성해 사업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45001 인증을 취득했다”

조선 기자재 업체 C사/ 부산일보(1/26)


하지만 대표적인 산재 현장의 준비 상황은 취재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부산에서는 3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신항 물류센터, 기장 음식물 쓰레기 업체, 동구 보건소의 노동자였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이들 노동자의 삶의 터전에 변화가 있었을까. 지역언론은 노동 현장을 직접 방문해 취재하기보다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배포한 기업의 보도자료를 지면에 실었다.



1월 한 달간, 변하지 않은 노동 현장의 위험성을 노동계 목소리로 전한 건 KNN <화력발전소 ‘위험의 외주화’ 여전>(1/24)이 유일했다.


“높이가 20M 정도 됩니다. 그 구간에는 물도 있고, 슬러지(찌꺼기) 때문에 굉장히 미끄러워요. 그래서 항상 추락 위험이 있고요.” “(하루) 20톤 가까이 되는 (부유물) 물량을 치우기 위해서 여기 인원들이 다 투입됩니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해야 되는 경상정비 업무는 하지 못하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발전HPS지부장/ KNN(1/24)



기업의 책무보다 어려움만 강조

노동자 안전하게 일할 권리는 어디에?



부산일보는 1월 26일 자 1면 머리기사를 “1호가 될 수는 없다!”로 시작했고, 국제신문은 같은 날 3면 제목으로 “1호 피하자”를 올려, 경영(제)계의 입장을 강조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이 있었지만 두 기사 모두 1년의 시간 동안 지역기업이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주목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지역 업체들의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건설업체들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와 같은 서술로 기업의 심적 부담을 드러내는데 주목했다.


“사실상 업계에서는 1호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정확한 지침은 사고가 일어나야만 알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있는 상황”

대형선망의 한 관계자/ 부산일보(1/17)

“법 시행 첫 날인 27일 괜히 공사했다가 주목받을 수 있으니 최대한 공사를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건설업계 관계자/ 국제신문(1/26)


언론의 위와 같은 보도 경향은, 1호 처벌을 피하기 위한 기업의 꼼수를 ‘고발’하는 데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KNN의 <중대재해법 시행, “60대 이상 나오지 마세요”>(1/27)를 통해 알 수 있었던 변칙 휴업에 따른 지역 건설노조의 보상 요구, 건설업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60대 이상 노동자 기피 현상 등 기업의 ‘꼼수’가 노동자에게 미친 영향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역언론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배경, 이로 인해 기대되는 변화에 주목하기보다는 기업의 우려와 불만, 홍보성 보도자료, 심적 부담 등을 주요하게 전달함으로써 기업의 입장에 치중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전했고, 결과적으로 이 법에 대한 부정적 감정만을 불러일으켰다.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 듣기] 아이들이 만든 대천마을 소리 전시회 “시끌벅적 마을이 그랬어”



1월 29일 라디오 시민세상

<아이들이 만든 대천마을 소리 전시회 “시끌벅적 마을이 그랬어”>

아이들은 마을을 걸어다니며 놀고

그 길에서 하루를 보내며

놀이터에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도 어울려 놉니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돌아오는 어른들보다

마을 구석구석을 더 잘 아는 건 아이들이 아닐까요?

화명동 대천마을에는 징검다리 놓는 아이들이란

공동육아방과후학교 가 있는데요.

매년 아이들이 마을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지난해는 봄부터 가을까지 대천마을을 둘러싼

마을의 소리를 담는 ‘소리채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마을에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1월 29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아이들이 담아낸 마을의 소리를 함께 들어봤습니다.

또 탁구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고 있는 탁구 동아리분들의 이야기를

하점숙 시민리포터가 취재했구요.

천재경 시민기자가 함께 살펴볼 만한 시민을 위한 뉴스도 전합니다.

다시듣기>>>https://podbbang.page.link/iedjBWqXPWAU9ibx9

[회원 소식지] 한눈에 돌아보는 2022년 1월 활동


부산민언련 회원소식지
[한눈에 돌아보는 2022년 1월 활동]


2022년 정기총회 준비, 20대 대통령선거 대응활동, 2021년 4분기 좋은보도 선정 등

1월에 진행한 부산민언련의 활동을 담았습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부산민언련의 2022년 1월 활동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tib.ee/CBh4

회원님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2022년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기총회에서 많은 회원님들 만나 뵙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2022년 설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2022대선보도모니터] 질문하는 언론은 어디에?

질문하는 언론은 어디에?

후보 행보·발표 공약 받아쓰기 보도에 그쳐

모니터 기간2022년 1월 17일(월)~23일(일)
모니터 매체국제신문, 부산일보 지면,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대선이 40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 배우자 논란, 상호 의혹 제기와 공방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주말인 1월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을 찾아 공약을 대거 발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부터 2주간 부산에 머무르며 선거 지원에 나섰고, 23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PK지역을 방문하는 등 대선후보와 당대표의 행보가 이어진 한 주였다.

지역언론은 <표 1>에서와 같이 발표된 공약을 전달하면서도, 각 후보와 정당의 행보 일정으로 전하거나 선거전략으로 분석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책에 대한 해설이나 평가, 지역현안에 대해 질문한 결과를 전하는 보도는 찾기 어려웠다. 특히 지역신문은 국민의힘 당내 갈등과 선거판세를 전달하는 보도에 정치면을 할애했다.


정책보도, 후보 발표공약 전달에만 치중


모니터 기간 언급된 정책‧공약은 <표 2>와 같이 부산공약을 비롯해 다양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공약으로 발표한 가덕신공항 예타면제,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비롯해 2030등록엑스포 유치 지원, 부울경메가시티, 경부선지하화, 북항재개발 등이 주로 언급되었다. 이외 각당에서 발표한 공약과 지방분권개헌, 탄소중립, 수산 공약 등 시민단체와 산업계가 제안한 공약도 언급되었다.

가덕신공항 예타면제와 조속한 추진,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부울경메가시티 성공 지원, 2030 월드엑스포 유치 지원, 북항재개발 사업 조속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울경 광역급행철도 건설,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 등 공공의료망 확충, 블록체인 특화도시 조성, 해사 전문법원 설립, 해양문화관광 도시 재도약,
난임, 불법촬영관련정책, 플라스틱제로
블록체인특화도시조성, 가상자산업제도화공약, 가상자산개미투자자안심투자공약, 가상화폐공개허용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 일자리관련공약, 한국판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
사회복지시설종사자처우개선단일임금체계단계적도입, 소득세인적공제확대, 문화예술공약, 노인공약
수산분야 공약, 지방분권개헌, 분권균형발전부 설치 등 9개 분권공약 제안 등
△ 표2 모니터 기간 언급된 공약

하지만 이들 공약 대부분은 <이재명 “가상자산 법제화…ICO 허용 검토” 윤석열 “코인 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국제신문, 1월 20일), <이 “예술인 기본소득’ 윤 “소득세 공제 확대”>(부산일보, 1월 21일)와 같이 후보와 정당이 발표하는 공약을 나열하며 ‘언급’만 한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후보와 정당측의 제안배경이나, 언론사의 평가는 거의 없었다.

모니터 기간 부산 공약을 발표한 윤석열 후보 공약에 대해서도 전달 위주였다. 부산일보가 1월 18일 <꼭 이뤄야 할 ‘산업은행 부산행’…글로벌 금융도시 ‘지름길>에서 KDB산업은행 유치 의의와 방법 등을 설명하며 새로운 공약으로 부각했고, 대부분 보도는 진일보한 공약이다는 평가 외 적절성, 실현가능성을 짚지 않았다.

정책 언급량은 가덕신공항 예타면제가 가장 많았지만 ‘이미 가덕신공항특별법에 반영’되었다는 지적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으로 다뤘다. 부산일보는 1월 18일 <“뒷북 공약” “사실 호도”…가덕 예타 면제 연일 공방>에서 여야 공방을 전했고 KNN은 1월 17일 <“가덕신공항 예타 면제” 공약 논란>에서 이미 반영된 예타면제를 다시 언급함으로써 논의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는 우려와 소극적이었던 야당이 완전 찬성으로 돌아서 탄력을 받게 되었다는 입장을 각각 전했다.

한편 국제신문은 1월 16일 <[뉴스분석] 윤석열 ‘55보급창 이전’ 공약 실현 가능할까>, 1월 23일 <부산 철도 지하화·GTX 건설·…너무 닮은 대선 공약>에서 ‘55보급창 이전 조건’ 짚고,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공약의 유사점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온라인에서만 게제했다. 1월 21일 <윤 성에 안 찼던 부산선대위 발대식>에서는 부산선대위 발대식 규모에 윤 후보가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카더라식’ 보도를 실어 후일담에 더 주목하는 모양새였다.

부산일보는 윤석열 후보가 부산을 떠난 후 1월 20일 <윤석열 부산 파격 공약 뒤엔 ‘정책 브레인’ 박성훈 있었다>에서 산업은행 유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부울경GTX건설, 55보급창·8부두이전 등 공약 선정에 박성훈 부산시 전 부시장 역할이 있었다며 캠프 인사를 부각하기도 했다.



정책보도에 있어 후보별 치우침도 크다

모니터 기간 대선후보 언급량을 보면 윤석열 후보 48번, 이재명 후보 36번, 안철수 후보 11번, 심상정 후보 6번으로 편차를 보였다. 그런데 정책을 소개한 기사에서의 후보 언급량은 윤석열 후보 15번, 이재명 후보 9번, 안철수, 심상정 후보 0번으로 더 차이를 보였다. 안철수 후보 기사는 지지율 반등에 따른 야권 단일화 이슈 등 선거 전략과 행보 위주로 보도했고, 행보 기사 중에 부·울·경메가시티, 가덕신공항지지 여부를 단순 언급만 했을 뿐이다.


지역현안에 대한 질문은 어디로?


물론 후보들이 정책·공약 경쟁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경우 지역언론에서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지역현안을 적극 질문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기사도, 기획보도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부산지역 방송 3사가 신년기획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1월 3일 방송)에 따르면, 부산시민은 우선순위로 둬야할 지역 정책·공약으로 가덕신공항, 동·서부산 균형발전, 지역공공의료 확충, 그리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중인 원전 및 에너지 순으로 꼽았다. 지역언론이 주요 과제로 제시하는 부울경메가시티, 2030등록엑스포 등과 우선 순위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특히 최근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한목소리를 내는 이슈로 ‘원전 관련 고준위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있다. 원전 및 에너지 정책, 시민 안전과 모두 관련 깊은 이슈다. 그런데 유력 대선 후보가 부산을 방문했는데도 이와 관련한 후보들의 입장, 공약은 무엇인지 묻는 언론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에게 지역공약을 제안하고 지역정책을 묻는 것은 지역언론의 역할이자 책임이다. 유력 후보 행보만 쫒지 말고 지역공약이 없으면 없다 진단하고 지역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묻는 보도가 절실하다.


[부산민언련] 2021년 4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작을 공개합니다.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이 선정한 2021년 4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부산민언련은 지역현안에 대한 지역언론의 취재가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때 건강한 지역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에 2020년부터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역민과 좋은 보도의 가치를 공유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1년 4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후보작 14편은 지역밀착형 보도의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구독자 수나 발행 부수를 들어 지역언론의 영향력이 쇠퇴했다고 평가하지만, 지역의 행정·예산 감시, 지역민의 안전 점검, 지역사회가 기억해야 할 가치를 돌아본 보도들은 지역언론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는데 충분했습니다. 


후보작 14편 가운데 국제신문 <원전핵폐기물·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관련 연속 기사>(이석주 기자), 부산일보 기획보도 <학교가 사라진다>(황석하·변은샘·곽진석·손혜림 기자), 부산MBC 기획보도 <동·서균형발전으로 서부산 좋아졌나?>(현지호 기자)를 2021년 4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으로 선정했습니다. 


국제신문의 <원전핵폐기물·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관련 연속 기사>는 지역의 주요 현안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여러 분야의 기사로 보여줌으로써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지역의 문제 제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데 기여했습니다. 


부산일보 기획보도 <학교가 사라진다>는 통폐합·폐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은 학교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렸습니다. 교육현장의 모습을 빈익빈 부익부 측면에서 조명해, 소외지역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를 구체적 사례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부산MBC 기획보도 <부산 동·서 균형발전의 허울>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철마다 반복해 등장하는 공약인 동·서 균형발전사업의 10년을 돌아봐 시의적절 했고, 서부산 개발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예산 투입 실효성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높였습니다.


이번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 보고서에서는 3편의 선정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후보작 11편에 대한 약평도 첨부합니다. 



[20대 대통령 선거 대응 활동] 부산민언련 대선모니터 활동 계획/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



■ 일시 : 2022년 1월 25일(화) 오전 10시 30분

■ 장소 :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한국프레스센터 1802호)

■ 주최 :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언론현업단체와 언론시민단체는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를 발족합니다.

선거 기간 언론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의제 정보를 제공해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도와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언론은 제대로 된 정책보도를 하지 못하고

경마식 중계보도, 따옴표 보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 틈새를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일부 뉴미디어 채널이 잠식하고 있습니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이러한 언론환경에 대응해 기존 선거보도 감시를 강화하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포털뉴스, 유튜브 등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통해

새로운 언론비평의 틀을 만들어 바람직한 선거보도를 견인해 나가고자 합니다.

■ 참여단체
YMCA전국연맹,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기독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자연합회,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여성환경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투명성기구, 환경운동연합, 흥사단(이상 26개 단체)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상인회와 시민이 함께 하는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 운동’



보수동 책방골목은

7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피란민이 헌 잡지를 팔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책이 귀하던 시절에도 참고서, 오래된 고서, 외국 잡지까지

다양한 책들이 그득했던 책방골목은,

시민과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골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

책방골목의 책방 8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한 때 100곳이 넘는 책방들로 활기를 띠던 골목에는

현재 30여 곳 책방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1월 22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보수동 책방골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또 사라질 뻔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은 마을 도서관 ‘하마터면’ 운영자 김수연 씨 이야기를

서수원 시민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1월 22일 방송 다시듣기>>>

https://podbbang.page.link/J2EbUVC5Vig4RJQv6

2020-2021 부산 지역언론 톺아보기 모음집


2020-2021 부산 지역언론 톺아보기 모음집을 만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입니다.


“포털에 뉴스가 넘쳐나는데 과연 지역언론이 필요할까요?”

“아직도 지역언론에 희망을 걸고 계시나요? 꿈 깨세요!”


지역언론에 대한 무관심, 언론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큽니다.

오랫동안 언론을 비판하고 격려하는 활동을 해온 단체로서 고민이 커졌습니다.

이런 고민을 풀어보고자 선택한 것은 ‘지역언론을 더 꼼꼼하게 살펴보자’였습니다.

선거보도 감시만큼 힘을 기울여 일상적인 모니터를 진행했고 <지역언론 톺아보기>라는 이름으로 발표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20년과 2021년 지역언론 5개사를 꾸준히 감시하여 102건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역사회와 나눴습니다.


2년 동안 진행한 <지역언론 톺아보기>를 되짚어보니 그동안 보여준 언론보도의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지만, 그에 못지않게 지역공동체를 건강하게 지켜내려는 좋은 보도, 언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2편의 <지역언론 톺아보기>를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책으로 묵었습니다.

지여언론은 무엇에 주목했는지, 언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방향은 무엇인지를 모색한 간담회 결과와 분기마다 선정한 ‘좋은 보도*프로그램’도 함께 수록했습니다.


이를 지역 언론, 언론인과 공유하고자 지난주 우편 발송을 마쳤습니다.

지역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회원님과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시면 ‘2020-2021 부산 지역언론톺아보기 모음집’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2020-2021 부산 지역언론 톺아보기 모음집

https://drive.google.com/file/d/1ghj9uGOyyD4gnX05dcw97DgNHJ0jHCKx/view?usp=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