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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마지막 주, 유권자 위한 보도 적고 후보 유불리 따지는 판세보도 늘어나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2월 27일)으로 시작해 3월 3일 윤석열-안철수 후보 야권 단일화, 또 그로 인한 안철수 후보 사퇴가 이어진 숨가쁜 한 주였다. 4, 5일 양일간은 사전투표가 진행됐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진행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언론의 관심은 두 후보 합의 내용보다도 이로 인한 후보 별 유불리, 사전투표에 미칠 영향 등 판세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후보 유세 행보와 막바지 공약 발표 등 쏟아지는 선거 정보 속에서 그간의 공약을 총정리해 유권자의 종합 판단을 돕고자 하는 등의 노력을 보인 보도 또한 부족했다.


표심 알 수 없다면서도 판세분석 기사 쏟아내

단일화, 사전투표 유불리 후보자 입장에서 전달


모니터 기간 총 선거보도 건수는 159건으로 지난 주 135건보다 24건 증가했다(표1). 신문 123건(국제신문 57건, 부산일보 66건), 방송 36건(KBS부산 10건, 부산MBC 16건, KNN 10건)으로 신문 보도량이 증가했지만 정책보다는 여론조사 등 기획기사 증가가 반영된 수치다.

대선 마지막 주 들어서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정책 보도는 줄고 오히려 판세 보도가 대폭 늘었다. 국제신문이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 공동기획으로 10대 지역현안을 질의한 ‘후보에게 지역을 묻다‘를 보도했고, 부산MBC가 후보 정책을 비교한 기획보도한 것을 제외하면 대선 마지막 주임에도 정책이 주요 보도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히 부산일보는 여론조사 보도 외에도 2월 28일 ‘한국신문협회 공동기획 민심르포’ 기획과 한신협 3차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23건(35%)을 판세보도에 할애했다. ‘민심르포’는 한신협 소속 신문사가 전국 10개 권역 유권자 인터뷰 기사를 11건에 걸쳐 보도했는데, 지역별로 정부 평가와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 등의 인터뷰를 실었다. 제목을 보면 ‘아직 누구 찍을지’ ‘지역별 온도차’ ‘판세도 엎치락뒤치락’ 등 초접전 양상을 드러냈고, 기사에서도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다’ ‘찍을 후보 없다’ ‘부동층이 많다’며 지역 유권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반복적으로 전했다. 한편 대전‧충청 지역 민심을 담은 <‘충청 대통령’ 선출 열망 속 ‘진국 후보’ 판별 중>은 주민들의 ‘충청 대통령’ 열망이 크다며 후보들의 충청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선거 마지막 주 기획으로 전국의 유권자 ‘판세는 오락가락’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지역 유권자에 필요한 보도인지 의문이다. 지역신문사의 협업이라는 기회를 지역 별 핵심 공약 비교, 그 공약에 대한 지역민의 평가 등으로 잘 살렸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의견이다.

△부산일보 2월 28일 <한신협 공동기획 민심 르포>

KNN은 리포트 8건 중 4건이 선거전략·판세 보도였다. <김해·양산, 대선 최대 격전지 부상>(2/28)에서는 양강 후보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연고지인 김해와 양산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보도했고, <여론조사 공표금지, 초접전에 오리무중 민심>(3/2)에서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부산경남 표심은?>(3/2), <역대 최고 사전 투표율…여‧야 해석 ‘제각각’>(3/6)에서는 야권 단일화,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각당의 잔체 판세 분석 등을 전했지만, 보도의 결론은 모두 ‘표심을 알 수 없다’ ‘유불리 판단은 어렵다’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많은 분량을 판세 분석 보도에 할애한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관련해서는 <막판 ‘깜짝 단일화’…중도표가 요동친다>(국제신문 3/4), <함께한 ‘듀오’ “표심도 함께해 주오” 꿈…PK선 파급 효과 클 듯>(부산일보 3/4)에서 단일화에 따른 표심 변화, 여야 유불리 등에 주목했다. 또 <‘윤핵관’ 장제원 존재감 재확인>(부산일보 3/1), <4시간 30분간 허심탄회 심야 담판>(국제신문 3/4)에서는 단일화 실무 담당자였던 장제원 의원을 조명하거나, 심야 단일화 과정을 흥미위주로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권자 평가 사항일 수도 있는 단일화 과정에 대한 평가, 합의내용과 공동 정책 내용에 대한 보도는 없었다.



부산MBC 후보 공약 전문가 평가 함께해 유용


한편 부산MBC는 2월 28일부터 5회에 걸쳐 기획보도 ‘대선후보에게 듣는다 부산과의 약속’에서 후보 정책을 비교했다. 대선후보의 부산 1호 공약, 가덕신공항, 원전 안전성, 지역경제 회생방안, 지방분권·해양 공약을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소개하고 평가를 듣는 형식이었다. 정책 나열에 그치지 않고 각 분야의 과제와 평가를 짚었고, 상세한 인터뷰와 답변서는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했다는 점에서 유권자에 유용한 기획이었다.

△부산MBC 뉴스데스크부산 3월 4일 <‘지방분권·해양정책’ 공약은?>

지역신문 마지막 여론조사 공표 결과 보도

부산일보 여론조사 오차범위내 차이 ‘1로 표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앞두고 지역신문은 각각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국제신문은 3월 2일 대한민국지방신문협회(이하 대신협)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고, 부산일보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1차(12월 31일자), 2차(1월 25일자)에 이은 3차 여론조사 결과였다.


먼저 국제신문은 1면 <이재명 43.7% 윤석열 44.6% 안철수 7.3%> 등 7개 기사로 후보별 지지도, 당선가능성, 정당지지도, 문재인정부 평가 등을 보도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각각 취약한 TK, 호남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고, 단일화 하지 않아도 ‘초방빅’이라며 2월 27일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부산일보는 한신협 1~3차 여론조사 결과 모두 1면에 배치했는데, 1차는 <이재명 39.4 vs 윤석열 39.5 ‘초박빙’>, 2차는 <윤석열 42.9 vs 이재명 35.5…윤, 오차범위 밖 우세>, 마지막 3차는 <이재명 42,4 윤석열 45.3… 격차 줄며 ‘초박빙’>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양강 후보의 지지율만을 내세워 상호 간 우위를 ‘초박빙’, ‘우세’라 중계하는 공통점을 보이는 제목들이었다.

△부산일보 3월 3일 4면 3차 대선 여론조사 보도


한신협의 1~3차 여론조사는 각 여론조사마다 문항 별 차이를 보였다. 1차 여론조사에서는 ‘지방을 잘 살릴 수 있는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찬반’ 문항이 포함됐고, 2차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단일화’ 문항이 특징이었다. 3차 여론조사는 ‘내 주변서 지지하는 후보’, ‘민생해결 적임 후보’, ‘야권 단일화’를 물어본게 특징이었다. 또 1~3차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별 지지율 추이를 분석하기도 했으나, ‘다각도의 지지율’을 7개 기사로 나열했다는 점에서 경마식 보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특히 부산일보는 여론조사 보도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다. 한국기자협회의 선거여론조사 보도준칙은 여론조사 결과 중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일 경우 지켜야 할 원칙을 제16조에 기술해 두고 있는데, 부산일보의 이번 보도 중에서는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부산일보 3월 3일자 4면 <이재명, 40%대 첫 진입…윤석열, 다자구도 계속 1위>에서는 각 후보별 1차~3차 지지율 변화를 비교했는데, ‘세 차례 여론조사 과정에서 윤후보는 다자대결에서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 윤 후보는 1차 조사에서 0.1%P 차이로 이 후보를 겨우 앞섰다가 2차에선 7.7%p 차이로 격차를 벌였다. 이번 3차에선 2.9%p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1.8%로 1차, 3차 지지율 차이는 모두 오차범위내에 속하므로 1위라고 등수를 매기는 것은 틀린 표기지만, 부산일보는 제목과 본문에서 윤석열 후보가 3차 모두 1위를 기록했다고 잘못된 정보를 전한 것이다.

한편 5면 <‘정권 교체론’ 과반 유지…민주, 정당 지지도 첫 우위> 역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지지도 차이가 오차범위내에 있었지만 제목에서 ‘우위’라고 표현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앞두고 나온 마지막 여론조사였던 만큼 더 정확하게 보도했어야 했다.

대선 마지막 주, 그동안 쏟아진 공약을 총정리해 소개하는 보도나 유권자 참여를 독려하는 보도, 코로나시기 안전하게 투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보도 등 유권자에게 필요한 보도를 기대했다. 하지만 지역언론의 대선보도는 변화없이 유권자 보다는 후보·정당 위주의 보도를 이어갔다.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이주민이 제안하는 이주민 5대 정책

3월 5일 라디오 시민세상

<이주민이 제안하는 이주민 5대 정책>

지난 2월 부산지역 이주민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부산이주민포럼>에서

이주민 5대 정책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3월 5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20대 대선을 맞아 이주민이 직접 제안하는

이주민 정책을 살펴봤습니다.

또 논어를 배우며 삶의 지혜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정희 시민리포터가 취재했구요.

천재경 시민기자가 함께 살펴볼 만한 시민을 위한 뉴스도 전합니다.

방송 다시듣기

https://podbbang.page.link/D6MXiNCyQbzaiSdM7

[공개질의서]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에 대한 정수장학회 입장 요청 건

부산지역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부산일보 대표이사이자 발행·편집 겸 인쇄인인 김진수 사장의 기업과의 유착 의혹, 독자위원회와 CEO 아카데미 등까지 활용해 개인의 사익을 추구한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은 지 170일이 경과하고 있다.

하지만, 김진수 사장은 주식 양도에 대해 개인 투자 운운하면서 사과는 커녕 명예훼손까지 주장하는 상황이다. 부산일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고 있지만 부산일보 사장의 임면권을 가진 정수장학회는 어떤 언급도 없고, 어떤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 이에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과 부산참여연대는 3월 2일 이에 대한 정수장학회의 입장을 묻고 조치를 촉구하는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을 요청하였다.

[2022 대선보도 모니터] 공방·행보 받아쓰기 보도로 유권자 정치피로감에 지역언론도 한 몫

모니터 기간2022년 02월 21일(월) ~ 2022년 02월 27일(일)
모니터 매체국제신문, 부산일보 지면,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2월 마지막 주 지역언론의 대선관련 보도건수는 135건으로 국제신문 53건, 부산일보 52건, KBS부산 7건, 부산MBC 10건, KNN 13건이었다. 보도 유형별로는 신문은 스트레이트 기사가 7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의견기사 14건, 기획기사 9건, 인터뷰 기사가 2건이었다. 방송 뉴스는 리포트 14건, 단신 10건, 기획보도는 6건이었다.

전체 대선보도 건수는 지난주 125건보다 조금 늘었지만, 기획/해설기사는 15건으로 보도건수 대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신문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월 2주부터 공약을 비교·검증하는 기획/해설기사는 점점 감소하고, 후보와 선대위의 행보와 선거전략, 공약과 공방을 나열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는 증가하는 추세다.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후보들의 공보물과 유세 발언을 토대로 한 공약 검증 기사가 더욱 필요한데, 언론은 행보·갈등·공방 위주 보도로 그 반대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공방과 행보 좇는 기사 대폭 증가, 검증기사는 실종

지역언론 갈등 공방 키우는 스피커 역할했다.

스트레이트 기사 76건 중 유세 현장 상황과 발언을 그대로 전달한 행보 기사가 21건, 후보들의 공방·갈등을 전하는 기사가 17건, 여론조사 및 판세 예측 기사 26건이었다. 대장동, 단일화 이슈 등을 표심에 미칠 영향 중 하나로만 분석할 뿐 검증은 부재했으며, 해당 주에 주요 검증 대상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선 언급조차 않았다. 특히 부산일보는 17건의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22일부터 3일간 게재했는데, 모두 동일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기사였다. 부산, 울산, 경남 유권자의 민심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할 수도 있지만, 후보들이 지역별로 제안한 공약에 대한 지역민의 선호보다 단순히 후보 지지율, 단일화 여부 등만 나열한 여론조사 보도가 과연 세부 지역 민심을 제대로 보도한 것인지는 되묻고 싶다. 국제신문 역시 스트레이트 기사 38건 중 24건을 후보 행보와 후보 간 공방을 전하는데 할애해 공약검증보다는 후보의 발언과 행보만 좇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구체적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후보·정당 행보 기사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선거전략을 전하는 기사 27건, 판세·여론분석 기사 25건, 정책·공약 기사 23건으로 나타났다. 주로 행보나 공약을 나열하는 기사에서 각 후보들의 선거전략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는 기사 내용으로 행보-공약, 행보-전략, 전략-판세분석 등으로 중복 체크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정책·공약 기사도 행보나 선거전략에 따른 나열수준으로 공약 검증이나 분석은 거의 없었다.

새로운 공약이 발표되더라도 판세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만 주목하며 정책 자체에 대한 평가나 검증은 하지 않았다. 2월 25일 국제신문이 1면과 4면에 게재한 <제 3지대에 던진 ‘다당제 연합’ 대선판 흔들까>, <이 “윤 빼고 협력” 반윤연대 결집 윤 “전부 통합” 정부교체론 강화> 기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정치개혁의 방안으로 ‘다당제 연합’을 이재명 후보가 제시했지만, 정치권의 공방과 각 후보의 이해득실만을 전할 뿐이었다.

방송에서는 KNN이 후보들의 정책·공약을 점검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2월 21일부터 6일에 걸쳐 ‘가덕신공항’, ‘부산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항공우주청’, ‘탈원전 vs 원전 재확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각 후보들의 공약과 입장은 전하는 내용이었다. 부산경남의 주요의제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과 차이를 알려줬지만 가덕신공항, 엑스포, 메가시티 등은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된 공약이고 ‘우주항공청’ ‘지역균형발전’ 공약은 공공기관 입지를 부울경에 두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당 공약에 대한 평가나 실현가능성 등 심층적 분석은 없었다.



행보·공방 기사의 65.9% 따옴표 제목 사용

검증 없는 공방 받아쓰기보도에

유권자 정치피로감 언론도 한 몫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후보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역언론도 후보들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 후보들의 정제되지 않은 막말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국제신문은 <거칠어지는 입…李 “국힘 사람 죽기 기다려” 尹 “노무현 팔아 선거장사”>(2/21, 3면), <安 “경선 겁나 도망간 尹..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하겠다”>(2/23, 4면), <이준석 “국당 내에 배신자” 安측 “합당 뒷거래 제안해 놓고…”>(2/24, 4면), <짐승’ ‘기생충’ 선 넘은 막말 연일 고소·고발전까지 벌여>(2/24, 4면) 등 후보들의 선정적인 발언을 그대로 제목으로 옮겨 중계했고, 확산했다. 기사내용에서도 각 후보들의 공방을 따옴표로 그대로 옮겨 검증되지 않은 후보들의 설전을 담고 있었다.

부산MBC도 2월 23일 뉴스데스크 <네거티브 선거 이젠 지겹다> 보도를 통해 각 선대위 운동원들의 도를 넘은 막말과 서로를 향한 공격의 발언을 영상으로 그대로 전했다. 보도내용은 서로를 향한 강도 높은 비방 선거에 유권자는 관심이 없거나 지겨워한다며 원색적 네거티브 선거를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원색적 비방을 화면을 통해 더욱 확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더욱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대부분 담고 있었다.

또한 이번 모니터 기간 대선 관련 보도 135건 중 47건이 제목에 직접인용을 사용했다. 직접인용 47건 중 후보의 공방과 행보를 소개한 기사는 31건이었다. 다시 말해, 공방·행보 기사의 65.9%가 제목에 따옴표를 이용해 후보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는 것이다. 기사 제목은 유권자가 기사를 접하는 가장 중요한 시각적 지표다. 제목 때문에 기사를 읽게 되고 때로는 제목만 보고 기사 내용을 단정하기도 한다. 관행처럼 행해지는 따옴표 제목이 선거시기 유권자에 잘못된 정보를 주거나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후보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져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언론이 나서서 이러한 공방을 여과 없이 전하는 보도들이 지역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실현 못할 선심성 공약 소개 보도 말고

지역민 삶에 도움 되는 실현가능성 짚어주는 보도 필요

검증 없는 네거티브 공방 보도 증가로 정작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공약분석이나 유권자 참여를 유도하는 정보는 매우 적었다. 모니터 대상인 신문 지면과 방송 뉴스는 공간적·시간적 한계로 인해 심층적인 공약·정책검증 기사를 내는데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기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한 공약 실현 검증 콘텐츠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모니터 기간 중 부산MBC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에서 소개한 ’20대 대선 후보 부산지역 공약’ 편이 눈에 띄었다. 2월 25일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이 출연하여 대선 후보(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가 제안한 부산지역 공약들의 예산과 재원 조달 방안을 짚었다. 선거시기에 남발되는 공약이 표를 얻기 위한 단순한 선심성 공약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실현가능성의 지표는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그리고 그 계획을 얼마큼 후보들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양미숙 처장은 이런 점에서 특정 후보가 예산규모와 재원조달 방안을 밝히지 않은 비율이 90%가 넘는 점을 지적하며 가덕신공항, 북항재개발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유권자로서 가늠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후보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역언론도 후보들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 후보들의 정제되지 않은 막말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중계하며 그 내용을 확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숙고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지역 유권자가 선심성 공약에 속지 않고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전해주길 기대한다.




[부산일보투쟁 연대활동] ‘언론 신뢰 훼손한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퇴진하라’

김진수 사장이 투자한 것은 1억이 아니라 부산일보에 대한 시민의 신뢰이다

언론사 책무 내팽개친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 물러나라!

지난해,

건설사 대표로부터 사모펀드를 양도받고
회사 광고비와 발전기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경찰과 검찰에 고발당한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여전히 물러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산일보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는
2월 9일 부산일보 사옥 앞에서

‘김진수 사장 퇴진을 위한 삭발투쟁 및 무기한 천막농성’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부산민언련도
‘사장 퇴진 및 언론사 바로세우기’에 나선
부산일보 노동조합의 투쟁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 노조 김진성 지부장 삭발식
박정희 사무국장 연대발언


2월 09일, 부산일보 노조 김진성 지부장 삭발식 및 천막농성 시작

2월 10일, 부산민언련 투쟁기금 전달

2월 15일, 부산민언련 성명서 발표 <언론사 책무 내팽개친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 물러나라!>

2월 16일, 전국언론노조와 부산일보지부 서울 정수장학회 앞 무기한 천막농성 시작

부산민언련, 김진수 사장 사퇴 촉구 연대 현수막 게재

2월 21일,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 네트워크 공동논평 발표 <언론 신뢰를 사익 추구에 이용한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당장 물러나라!>


부산일보 노조를 비롯한 언론노동자와 지역사회는 추운 날씨에도

여전히 천막농성을 진행중이지만
정수장학회 측은

아무런 반응도, 주주총회 일정도 잡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언론 신뢰 훼손한 김진수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부산민언련은 계속해서 연대의 마음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투쟁!!!!



[정책위-미니 북토크] 대선보도와 유권자의 알 권리

20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언론은 정책이나 공약 검증보도보다 후보들의 행보나 발언을 그대로 전하며

유권자들에게 정작 필요한 정보는 제대로 전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지역 유권자는 지역과 관련된 후보들의 정책보도는 찾아 보기 어려워

더욱 언론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요.

그래서 부산민언련 정책위원회는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대선시기 언론은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유권자의 알 권리』(2021, 커뮤니케이션북스) 저자 이정기 교수님을 직접 모시고

30년째 제자리 걸음인 선거보도의 문제점을 짚어봤는데요.

지난 14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의 보도의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언론.미디어 전공 교수, 언론인 등)의 대선보도 분석을 검토한 결과,

경마식/흥미위주의 보도, 정책보다 갈등/후보 동정을 강조하는 보도,

군소정당 후보를 배제한 유력 후보 위주의 보도, 정치적 편파/불공정 보도, 낮은 품질의 여론조사 보도 등이

계속적으로 반복되어 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지적에 조금씩 유권자 중심 보도를 이행하는 언론도 생겨났지만

여전히 문제적 보도를 일삼는 언론이 다수였습니다.

시청률과 클릭수(조회수)라는 ‘경제적 성과지표’가 더욱 중요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선정적인 정치보도를 더욱 양산하는 언론사들도 있었습니다.

또 각 언론사들은 이른바 ‘대선보도 준칙’을 만들어

선거보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보도 준칙은 “언론사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보도를 그 동안 수행했고,

객관성, 공정성이라는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에 충실한 선거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자기고백’이자

선거기간에 언론의 언론의 공적 기능을 잘 수행하겠다는 ‘다짐’이다(이정기)”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1992년 첫번째 선거보도준칙(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이 발표된 이래,
‘공정한 보도’와 ‘유익한 정보’를 골자로 한 대동소이한 ‘선거보도준칙’이 여러차례 발표되었지만
실효성 측면에서는 크게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선거보도 준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없었던 이유로
보도준칙의 구속력, 확산성, 추상성을 꼽았는데요.
보도준칙을 잘 지키는 언론을 지원하는 공적시스템을 안착화시키고
준칙의 항목별 구체적 실천을 명시하여 기자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우리 사회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거시기에 유권자의 알 권리를 확장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누었는데요.

경마식 보도를 극복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 저널리즘 구현,
갈등 중심 프레임에서 이슈 중심 프레임으로의 전환,
그리고 무엇보다 유권자의 능동적인 대선보도 리터러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번 대선이 끝이 아닙니다.
몇 달 후 다가 올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텐데요.

부산민언련은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선거보도 모니터 뿐만 아니라
지역 유권자의 알 권리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활동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나와 환경을 살리는 제로웨이스트 운동



여러분은 혹시 ‘제로웨이스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영어라서 좀 생소한 분도 있으실텐데요.

제로웨이스트는 쓰레기 배출을 제로,

그러니까 0에 가깝게 줄이자는 말입니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

개인 용기를 준비해서 음식물을 포장해 오늘 것,

필요한 만큼만 음식이나 물건을 구매하는 것도

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부산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며

녹색특화매장 1호점이 생겼다고 합니다.

2월 26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부산YWCA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활동을 들어보겠습니다.

또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마을학교

‘거꾸로 놀이터’ 이야기를

박복남 시민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2월 26일 방송 다시듣기>>>
https://podbbang.page.link/SA8voon5JWRLvdeB9

[지역언론훑어보기] 부산일보 여론조사 결과 보도


대통령선거 부산지역 여론조사 결과, 

‘부산’ 누락해 제목 뽑은 부산일보


△ 부산일보, 2/22, 1면 


부산일보는 2월 22일 자 1면 머리기사로 <이재명 32.4 윤석열 52.0 안철수 7.4>를 실었다. 후보의 이름과 여론조사 결과 수치만을 나열해 후보 간 우위를 드러낸 전형적인 경마중계식 보도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보도의 문제는 제목에서 ‘부산’을 누락해, 부산지역만의 여론조사 결과를 전체 여론조사 결과로 오인하게 유도했다는 점이다. 제목만 읽는 제목 독자가 있다는 점, 내용보다는 수치에 집중하게 되는 여론조사 기사였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아쉬운 제목이 아닐 수 없다. 같은 날 공개된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고, 앞서고, 강세가 두드러지고…

이재명-윤석열 후보 줄 세우기로 점철된 여론조사 결과 보도


△ 부산일보, 2/23, 4면 (파란색: 이재명, 분홍색: 윤석열) 


부산일보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부·울·경 지역 성인 2,802명(부산 1,000명, 울산 801명, 경남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관련 기사는 모두 14건이었다. 부·울·경 지역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를 지역별, 연령별, 성별, 정치 성향별로 쪼개어 세부 지지율을 모두 기사화했다. 사실상 부산이냐, 울산이냐, 경남이냐만 다를 뿐 대동소이한 기사 내용이었다. 


무엇보다도 부·울·경 지역에서의 역대 대통령 득표율을 보면, 지역 민심은 그 방향이 비교적 뚜렷하다. 그렇기에 부·울·경 지역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그 의도가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현재 야당인 후보의 우위 일색으로 기사가 채워질 수밖에 없다. 


경남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전한 <‘5060’ 윤석열 압도, 40대에선 이재명이 10.5%P 우위>(2/23, 4면)는 총 26개 문장 중 절반 이상인 15개 문장에서 야당 후보의 우위가 언급됐다. 


지난 15일부터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지지율을 토대로 양강 구도를 더욱 견고히 하는 여론조사 보도보다는 유권자들이 꼭 알아야 할 후보들의 이슈에 대한 입장을 충실히 전달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부산MBC 자갈치아지매] 대선 D-13, ‘비호감 선거’ 프레임 강조말고 정책검증보도로 유권자 알 권리 보장하라.

선거 시기,

언론은 유권자를 위한

유익한 정치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유권자는 각 후보와 정당이 제시하는 공약과 정책을

정확하게 알 ‘권리’를 가집니다.

하지만 현재 대선보도는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데요.

부산민언련 김보영 정책팀장이

부산MBC <자갈치 아지매>에 출연해

언론의 대선보도 짚어봤습니다.

다시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CBu3UtE9k2Q


[2022 대선모니터] 공식선거운동 시작되자 선거보도량 늘고 정책보도 줄었다



2월 15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대선후보들의 행보도 더욱 바빠졌다. 또 대선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10대 주요 공약이 공개되어 각 후보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받았다. 지역신문은 후보들 공약에서 균형발전 공약이 빠졌다는데 주목했지만 지역 입장에서 10대 공약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지는 않았다.

모니터 기간 청년세대 설문조사 통한 대선 인식, 부산공약 집중 점검 등 기획과 공약분석 이 보도되어 긍정적이었던 반면, 공식선거개시임에도 오히려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에만 초점이 맞춰진 점은 형평성에 어긋나 문제였다.

선거보도량 늘고 지역신문의 기획보도 눈에 띄어

지역방송은 대선 의제 여론화 역할 못해


모니터 기간 총 선거보도 건수는 125건으로 지난 주 93건보다 32건 늘었다.(<표1> 참조) 신문 94건(국제신문 46건, 부산일보 48건), 방송 31건(KBS부산 8건, 부산MBC 11건, KNN 15건)으로 특히 방송이 지난 주 15건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공식 선거개시로 늘어난 선거 관련 소식이 반영된 것이다.

여전히 선거 유세 행보와 정책을 단순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월등히 많았지만, 국제신문은 청년세대 인식 설문조사, 유권자관심 공약 점검을, 부산일보는 부산현안 ‘딥’풀이 등 기획 기사를 통해 실어 유권자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시도했다. 국제신문은 코로나19 방역과 피해보상책 점검을, 부산일보는 ‘경부선 지하화’ ‘부산금융중심지 개발’ ‘고준위핵폐기물’ ‘지역부동산’ 정책에 대한 후보 입장과 평가를 보도했다 또 부산일보는 <‘던지고 보자’식 지역 공약, 되레 불신만 키운다>에서 윤석열 후보 유세 중 발언한 ‘가덕신공항 임기중 완공, 대구신공항 3.8km 활주로’에 대해 현실성 없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지역방송은 보도량은 증가했지만 후보·정책을 검증하고 해설하는 기획은 없었고 후보 유세 행보 위주로 보도했다. KBS부산은 보도량도 8건으로 제일 적었고 유세행보 단신 뉴스가 대부분으로,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에 소홀했다.


정책·검증보다 후보 행보·단일화 여부에 관심 치중

양강 후보 집중 보도 여전…어떤 후보 출마했는지조차 알 수 없어

대선보도를 주제 및 내용으로 분류하면 후보·정당 행보가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정책·공약보도가 24건, 후보와 정당의 선거전략 보도가 17건으로 보도됐다.(표 2) 정책 기획보도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정책보도는 지난 주 28건에 비해 오히려 줄고 행보와 선거전략 등 후보 따라가기식 보도는 더 늘었다. 본격 선거운동이 개시되면서 정책보다는 선거전략, 공방 위주의 행보 기사가 더 늘었기 때문이다.

후보 언급도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표3). 두 후보의 부산 방문이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14명 후보가 입후보하여 10대 중점 공약을 발표하고 본격 경쟁이 시작되었는데 보도는 두 후보 비중이 69.6%로 더 초점이 모아졌다. 한편 부산일보는 안철수 후보 언급이 타 언론과 비교해 많았는데 윤석열-안철수 후보 야권 단일화 여부 관련한 분석 기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정당 언급 비중을 보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치중이 더 크게 나타났다.(표4) 양당의 언급 비중이 전체 76%를 차지한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 첫날조차 <선거전 첫날, 이재명-윤석열 ‘부산 빅뱅’>(부산MBC, 2/15), <막 오른 대선, 이재명.윤석열 ‘부산’ 공략>(KNN, 2/15) 이라며 두 후보 위주로 보도했고, <여야 휴일 맞아 시내 곳곳에서 집중 유세>(KBS부산, 2/20)와 같이 여야 행보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유세만 보도하는 식으로 편향을 보였다.


후보별 10대 주요공약 분석도 양강 후보 치중

지역 입장에서 주요 공약 평가 제대로 안 해



후보 보도량 뿐 아니라 내용에도 아쉬움이 있다. 대선후보 10대 주요 공약이 공개되면서 후보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점검이 가능해졌지만 지역신문은 유세 행보에 이어 10대 공약 점검도 이재명-윤석열 후보 위주로만 비교·분석했다. 부산일보는 <‘균형 발전’ 뺀 윤석열, 이재명은 4번째 순위로 제시>(2/14)에서 ‘양강 후보 10대 공약 분석’을 아예 명시했고 국제신문은 <입으로만 외친 ‘균형발전’…국가사업 의지 공약에 담아야>(2/15)에서 안철수, 심상정 후보 핵심 공약을 전하기는 했으나 10대 공약 전문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만 공개했다. 후보들이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10대 공약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제외하면 균형발전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역방송은 보도하지 않았다.





유권자 의제 제안 무관심 속

국제신문 청년세대 770명 인식조사 기획 눈에 띄어



또한 모니터 기간에는 시민사회의 ‘이주민 공약 제안’ ‘기후위기 공약 제안’ ‘문화 분권 관련 공약’ ‘항만민영화 중단, 항만공사 지방이양’ 등 유권자의 적극적인 정책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부산MBC가 이주민 공약, 항만민영화 중단 등 2건, 국제신문, 부산일보가 문화분권 공약을 보도한 것 외에 유권자 움직임을 따로 보도하지 않았다. 지역언론에서는 대선 ‘스윙보터’를 강조하며 PK 민심의 향배가 중요하다고 보도해왔는데, 정작 유권자의 요구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 ‘표’로만 대상화하는 모양새였다.

이런 경향 속에 국제신문은 14일부터 ‘대선, 부산 MZ 세대 속마음’을 기획 보도해 눈에 띄었다. 대학언론인네트워크 부산지역위원회와 부산지역 4개 대학 학보사와 협업하여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부산지역 대학생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기사화한 것이다. 당사자인 청년들과 연계하여 대선 후보에 대한 인식과 공약 평가, 그리고 청년이 바라는 공약을 연속으로 보도했다. 단순한 지지율 조사를 벗어나 일자리, 청년층 주거문제, 젠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청년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를 묻고 특히 ‘지역’ 청년의 고민을 들었다는 점에서 적절한 기획으로 평가한다.

2월 14일 1면 <부산 MZ 31% “호감 후보 無” 46% “일자리 시급”>
2월 14일 3면 <이 ‘대장동. 욕석’ 윤 ‘김건희.무능’…MZ 흔든 비호감 꼬리표>
2월 16일 5면 <“청년 공약 불충분” 63.4%…실효성·양적 부족 이유 꼽아>
△ 모니터기간 국제신문 ‘대선 부산MZ 세대 속마음’ 보도목록

대통령 선거가 2주 남았다. 후보 행보와 갈등·공방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적극 보도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