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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톺아보기] 윤석열 ‘어퍼컷’과 최동원 세리머니 연결한 국제신문 외 1건 


△ 국제신문, 4/7, 4면


국제신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어퍼컷’이 사실은 故 최동원 선수의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4월 7일 자 4면에 윤석열 당선인과 故 최동원 선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여 게재했다. 


<尹 ‘어퍼컷’ 세리머니 “최동원서 영감 얻었다”>는 황보승희(영도구) 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전달한 전형적인 따옴표 보도다. 윤 당선인은 지난 5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선거운동 후일담쯤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국제신문의 해당 기사는 윤 당선인이 오찬간담회에서 한 말을 황보승희 의원으로부터 전해 듣고 쓴 내용이다. 이를 전해 들은 국제신문은 최동원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최동원 선수의 사진 및 영상 정보까지 확인해 일종의 ‘검증’을 한 후 보도했다. 


이어 ‘최동원 마케팅’에는 박민식 전 의원의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며 박민식 의원의 최동원 선수에 대한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선 문장에선 ‘무대가 디귿(ㄷ )자 형으로 돼 있고 레드카펫이 깔려 있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어퍼컷을 했다는 윤 당선인의 말과는 대치되는 내용이었다. 


윤 당선인의 일종의 선거운동 후일담으로 채워진 해당 기사는 마지막 단락에 들어서야 단 두 문장으로 황보승희 의원이 이날 간담회에서 ‘공정방송 감시단 활동’에 대해 브리핑 한 사실을 전했다. 


야구를 사랑하고 故최동원 선수를 그리워하는 부산시민에게 어쩌면 당선인의 세리머니가 최동원 선수로부터의 영향이라는 소식이 정말 필요하다고 기자는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정된 지면에 다양한 정보를 담아야 하는 만큼, 취재 내용을 기사화할 때는 뉴스가치의 경중을 따져야 한다. 최동원기념사업회 홈페이지를 추가 취재할 것이 아니라 이날 간담회에서 황보승희 의원이 발언한 내용을 추가 취재해 전하는 게 선거운동 후일담보다 시의성, 공익성 측면에서 더 뉴스 가치가 높다고 판단된다. 


‘부산하면 야구, 야구하면 최동원’, ‘부산검찰청 창문을 열어 놓으면 사직야구장 응원소리가 들리고’와 같이 부산과의 연결고리로 야구를 강조하는 구태 정치를, 말 그대로 식사 자리의 스몰토크 정도로 적합한 내용을 지역신문에서 그대로 전달했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다. 


인수위 ‘ODZ개발프로젝트’ 성공 시나리오 직접 쓴 부산일보 


지역언론 5개사는 4월 6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고리2호기 계속운전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제출한 사실을 전하며 일제히 우려했다. 


국제신문 <고리 2호기 수명 연장…‘탈원전 백지화’ 돌입>(4/6, 1면 머리기사)

부산일보 <정권 바뀌니 고리 2호기 ‘연명’ 추진>(4/6, 1면)

KBS부산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시도…탈핵단체 반발>(4/6, 첫 순서)

부산MBC <탈원전 폐기 가속도…부산 ‘노후 원전도시’ 되나>(4/6, 첫 순서)

KNN <핵폐기물 보관에다 원전 수명 연장까지>(4/6, 첫 순서)


부산일보도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소식을 1면에 배치했지만, 1면 머리기사로는 <양도세 면제 파격 인센티브 ‘기회발전지역’ 생긴다>를 실었다. 해당 기사의 첫 두 문단은 ‘가상 시나리오’로, 윤 당선인 인수위가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가지고 일종의 ‘희망회로’를 돌린 가상의 이야기다. 


시나리오의 주 내용은 부산대학교를 졸업해 영도의 N사 게임업체에 다니는 30대 직장인이 연말에 수천만 원의 연말 인센티브를 받게 됐는데 이 모든 게 ‘인수위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내놓은 ‘기회발전지역(ODZ)’ 덕분이라는 내용이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의 ‘시장주도 기회 발전지역개발 계획’에 포함 되었다는 것만으로, 부산일보 지면에서는 ‘신고리 2호기 수명연장’보다도 더 뉴스가치가 높게 평가돼 1면 머리기사로 등장했다. 기사제목 <양도세 면제 파격 인센티브 ‘기회발전 지역’ 생긴다>의 서술어는 ‘생긴다’로 계획 단계인 전략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ODZ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민간투자자에 제공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소개하고, ODZ 지역 선정 등을 상세히 전달했다. 수도권 기업의 비수도권 이전을 유도하는 충격요법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부산대 졸업, 영도 게임업체 등 대학명과 지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인수위의 장밋빛 전망을 극대화했다. 


△ 부산일보, 4/6, 1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인 신분이 된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다. 지난 4일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1차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지역언론은 윤석열 당선인 말 한마디, 한 마디를 좇으며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것이라면 강조해 보도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와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수립, 제시하는 인수위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관심이 윤석열 당선인의 선거무용담, 인수위 계획단계 전략 가상시나리오화인 것은 관심의 방향이 크게 잘못됐다. 언론이 써야할 것은 가상시나리오가 아니라 경제전략이 타당한지, 예측되는 효과는 무엇인지, 우려되는 지점은 없는지 등이며, 이를 꼼꼼하게 짚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최근 금융중심지로의 도약을 명분으로 대두되고 있는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소식도 마찬가지다. 4일 윤석열 당선인의 말 한 마디에 부산일보는 7일 1면 머리기사로 <산은·수은 동반 이전 땐 동남권 폭발적 ‘시너지’>를 실어 지역산업계와 상공계의 기대감을 전달했다. 부산 이전까지의 로드맵은 3면에 배치했다. 실제 유치 움직임과 가능성을 한참 앞서나가는 전망이 지면을 메우고 있다.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시민해설사가 전하는 ‘도도수영한바퀴’ 도시재생투어

4월 2일

<시민해설사가 전하는 ‘도도수영한바퀴’ 도시재생투어>

여러분들께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문화가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예전에는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해외여행이나 장거리 일주 여행을 떠올렸는데요.

멀리서 숙박하기 어려운 요즘에는

주변을 돌아보는 가까운 여행, 작은 여행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누구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정보를 모으고 공유하는

크리에이터이자 여행 문화의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4월 2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수영구를 직접 안내하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작은 여행을 떠나봤습니다.

또 올바른 자전거 문화를 알리고,

저탄소 자전거 여행을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는

자전거 전문가 제임스 씨를 서수원 시민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방송 다시듣기>>>

https://podbbang.page.link/gTekmTSau3zLoimz9

[지역언론톺아보기] 동서학원 일가 ‘특혜 거주’ 의혹 사라지고 해결사 장제원과 지산학 협력 동서대 남았다


부산 지역 대표 사학 가운데 하나인 동서학원 이사장 일가가 학교법인 소유 고급아파트에 시세보다 싼 전세가로 10년 이상 실거주하면서, 취득세를 비롯한 세금은 재단에서 부담해와 ‘특혜 거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3월 25일 ‘윤석열 당선자 인수위 검증’ 일환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윤석열 당선자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 일가의 ‘특혜 거주’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러한 ‘특혜 거주’가 윤석열 당선자가 지향하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행태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장제원 의원은 부산 사상구의 3선 국회의원으로, PK와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평가되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떠올랐고 최근 지역 현안과 관련해 핵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번 검증의 대상이 된 동서학원은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 등 부산에서 대학만 3개를 운영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 사학재단이다. 


뉴스타파의 윤석열 인수위 검증 명분을 떼놓고 보더라도, 지역 대표 사학재단, 지역대학 총장, 지역의 3선 국회의원 일가와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부산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의혹제기를 쉬이 넘길 수 없다. 지역언론의 주요 검증 대상이 되어야 함이 옳다. 


하지만 뉴스타파의 25일 보도 이후, 지역언론은 관련 내용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역언론 보도에서 동서대학교 관련 기사를 살펴봤다. 지난달 24일 동서대학교에서 ‘오픈캠퍼스’ 행사가 열렸고, 이 소식을 국제신문, 부산일보, KNN이 보도했다. 특히 부산일보는 뉴스타파 보도 이후인 27일자 21면 하단에 24일에 발생한 소식을 배치하기도 했다. 


또 지난 28일 부산시가 체결한 투자유치 업무협약 소식에서도 동서대학교가 언급됐는데, 메가존클라우드(주)가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내 부산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이었다.지역언론은 학교 행사나 캠퍼스 내 기업 부산법인 설립 소식은 보도한 반면, 대학 총장 일가의 ‘특혜 거주’ 의혹은 보도하지 않았다. 


△ 부산일보, 3/27, 21면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지역신문은 장제원 의원에 대해 자타가 공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부산 정치권의 위상을 더 높이는 역할을 기대했고(부산일보, 3/11), 또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정권의 핵심중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PK정치권력의 ‘장제원 쏠림’도 가속화할 것이라 전망했다(국제신문, 3/12). 


지역신문의 기대 속에서 장제원 의원 일가에 대한 의혹은 보도되지 않았고, 뉴스타파 보도 이후에도 <尹 최측근 장제원 활약 속 PK 현안 힘 실린다>(국제신문, 3/28), <장제원 ‘LCC통합본사 부산’ 놓고 말 바꾼 산은에 ‘레드카드’>(부산일보, 3/30)와 같이 제목에서부터 장제원 의원의 활약을 강조한 기사들만이 이어졌다. 


지역의 3선 의원이자 새 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꼽히는 만큼,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스피커를 자처하고 해결사적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응당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인과의 과거 인연서부터 2026년 부산시장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부산일보, 3/14)는 정치 포부까지 속속 보도하면서 그 일가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반쪽짜리 소식에 불과할 뿐이다. 지역언론은 지역의 사학재단, 실세 정치인에 대한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지역민을 위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회원 소식지] 한 눈에 돌아보는 부산민언련 3월

부산민언련 회원소식지
[한눈에 돌아보는 2022년 3월 활동]


벌써 3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부산민언련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시민분들과 회원님들 덕분에 3월 활동도 잘 마무리 했습니다.

4월에는 더 웃을 일이 많기 바라며

부산민언련 사무국은 이제 지방선거 활동을 준비하며열심히 또 달려보겠습니다.

회원님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부산민언련의 2022년 3월 활동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tib.ee/a425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일본정부는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을 당장 중단하라

3월 26일 라디오 시민세상

<일본정부는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을 당장 중단하라>

“배움에는 차별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나 평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마땅할 텐데요.

일본정부는 오랫동안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정책을 펴고 있고

재외동포들은 현재까지도 적대와 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3월 26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일본정부의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걷기로 활력을 찾은 40년 단짝친구

정옥화, 안계자 씨 이야기를 하점숙 시민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방송 다시듣기
https://podbbang.page.link/YCuZTyLV6Vzcu3oB7

[대선 기획] 지역 유권자를 위한 대선보도, 얼마나 될까요?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2년 1월 11일부터 16일까지 개방형(주관식) 온라인설문을 배포하여 20대 대통령 선거보도에서 유권자가 보고 싶은 보도를 묻는 의견조사를 진행하였다.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과연 지역언론은 이번 대선에서 어떠한 점에 주목하여 선거정보를 전했는지 분석했다.

1. 모니터 기간 및 대상

2. 분석항목 및 조작적 정의

의견조사에서 추출된 유권자가 보고 싶은 뉴스와 보고 싶지 않은 뉴스의 주요 항목과 조작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

3. 결과

시민 의견조사에서 보고 싶은 기사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단연 ‘정책 기사’였다. 정책기사를 ‘정책 단순언급’, ‘정책 설명’, ‘후보별 정책비교’, ‘정책 분석/평가’로 세분화하여 기사량을 분석했다. 대선기사 750건 중 160건이 정책기사로 코딩되어 21.3%를 차지했다. 그 중 ‘정책 단순언급’기사는 65건(8.7%)으로 가장 많았고, ‘정책 설명’기사 38건(5.1%), ‘후보별 정책비교’ 기사 27건(3.6%), ‘정책 분석/평가’ 기사 30건(4%)이었다.

시민들의 민주적 정치 참여를 유도하는 유권자 의견 및 정책 제안과 관련된 기사는 77건으로 전체 선거보도의 10.3%를 차지했다. 이 중 방송뉴스는 18건으로 리포팅 보도는 7건, 단신으로 전한 보도는 11건으로 더 많았다. 유권자 의견이나 정책제안 내용의 신문기사는 59건으로 이중 외부의견(기고, 칼럼 등)이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스트레이트 기사 19건, 기획기사 7건, 사진기사 2건이었다. 이는 지역언론이 선거시기에 시민사회와 유권자의 의견을 10건 중 1건을 보도했지만 주로 단신이나 외부기고를 통해 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민들이 선거시기에 유용하지 않다고 생각한 뉴스는 평가나 분석 없이 수치상으로만 후보의 순위와 우열을 나열하는 경마중계식 보도, 정치권의 갈등과 막말 등을 중계하는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보도, 제목에 편견을 부추기는 발언 정치인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는 ‘따옴표 보도’ 그리고 특별한 정보값 없이 후보의 이미지만 부각시키는 행보 중심보도 등을 꼽았었다.

분석결과 경마중계식 보도는 19건(2.5%), 정치혐오 조장 보도는 96건(12.8%), 제목 따옴표 보도 208건(27.7%), 행보 중심 보도 176건(23.4%)이었다. 경마중계식 보도는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유권자가 보고 싶은 보도보다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지역유권자들이 원하는 선거정보를 지역언론이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라고 보여진다.

대선이라는 전국 이슈에서 지역언론이 할 수 있는 역할에는 물론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지역민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이다. 후보들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사소한 일정이나 발언만을 보고 듣기보다는 후보들이 내어놓은 지역관련 공약을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분석·평가한 보도를 지역 유권자들은 원한다.

이제는 지방선거다. 지방선거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각 후보들의 공약 실현가능성, 후보자질, 정책검증 등 지역언론이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선거 정보를 꼭 묻고 따져주길 기대한다.



[지역언론톺아보기] 송도 이진베이시티 공공기여금 380억에서 110억으로… 시민 궁금 증폭됐는데 관련 기사는 신문 10면 하단에 배치


서구의 엘시티. 송도해수욕장 옆 주상복합아파트 이진베이시티를 일컫는 말이다. 애초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었던 매립지 일대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서 특혜 의혹이 일기도 했다. 서구는 2019년부터 이진베이시티와 공공기여금 협상을 이어왔고, 지난 24일 110억 원의 공공기여금 협약서를 체결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협상이 진척이 없자, 서구와 시행사는 지난해 12월에 협상단을 꾸렸다. 서구 협상단은 공공기여금 180억과 공영 주차장 조성 비용에 해당하는 200억을 더해 380억을 요구했는데, 시행사 협상단은 100억을 제시했다. 협상이 결렬되는가 했는데, 공한수 서구청장이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을 만나 10억 원과 호텔 직원 일부 채용을 추가로 받아내면서 공공기여금 110억 원에 최종적으로 협약이 맺어졌다.


 

주차장 비용에 해당하는 200억 원도 안 되는 110억 원으로 공공기여금이 결정된 것은 시민의 입장에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해당 사업은 2020년 12월 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인허가 특혜 의혹, 보도 무마 시도 등이 알려지면서 지역민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던 현직 국회의원은 시끄럽게 탈당했고 현재는 조용히 복당해 활발하게 당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역언론은 해당 국회의원의 입당, 전광수 회장의 1심 판결 소식 등은 작게 보도했다. 


서구와 이진베이시티 협약 체결 소식은 국제신문, 부산일보, 부산MBC가 보도했다. 


국제신문은 <부산 송도 이진베이시티 공공기여, 100억으로 결론내고 협상 마무리>(3/25, 8면)를 통해 협약 소식을 전했는데, 서구가 반대 의견을 낸 협상단을 설득하지 않고 협상을 체결해 버렸다며 그 이유로 부산시가 내건 애매한 조건을 들었다. ‘사회 통념상 시민이 이해하는 수준의 공공기여’가 그것인데, 국제신문은 3월 11일 자 온라인기사에서도 이 조건의 애매함을 짚었다.


부산일보는 <송도 이진베이시티 공공기여금 ‘110억’ 협약 체결>(3/25, 10면)을 통해 서구와 시행사의 이번 협약에 대한 비판 지점을 짚기 보다, 협약 체결 내용만을 기술했다. 부산일보는 3월 한 달간, 송도 이진베이시티이 공공기여금 협상과 관련해 3건의 기사 모두 10면에 배치했다. 


부산MBC는 <이진베이시티 공공기여 100억 원 타결 “사업자 입장만 반영”>(3/24, 리포팅)을 통해 ‘100억에 송도의 영구 전망을 팔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강조했다. 해당 사업이 현직 국회의원 일가가 소유한 업체의 개발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는 것도 짚었다. 무엇보다 리포팅 마무리에 사업자측은 주거비율 80% 상향시 수익규모를 334억원으로 전망했지만, 2020년까지 누적된 분양 수익은 1,573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전했다. 


KBS부산은 3월 한 달간 ‘송도 이진베이시티 공공기여금’ 건을 단 한차례도 보도하지 않았으며 KNN은 3월 14일 자 뉴스아이에서 <송도 69층 아파트, 5월 준공승인 불투명>이라는 제목으로 협상 결렬 소식을 전했다. 이진베이시티를 송도판 엘시티라며 ‘서부산권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라고 수식했다. 


지난 14일 부산 송도 이진베이시티 공공기여금 협상 결렬에 대해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15일 입장을 발표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송도 이진베이시티 건설로 초래가 예상되는 교통난, 골바람, 빛 반사 등을 언급하며 자연재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고, 이러한 재난 비용에 국민 세금이 아닌 시행사의 공공기여금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구뿐 아니라 부산시가 책임을 다해 시행사에서 공공기여금을 받아낼 것을 주문했다. 4월 입주가 예정된 입주민을 볼모로, 또 ‘사회통념상 시민들이 이해하는 수준’이라는 애매한 조건으로 협상을 지지부진하게 이끄는 이진베이시티에 준공 승인을 보류하고 개발이익 환수방안을 구체화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해당 성명은 국제신문의 온라인 기사로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지역언론은 보도하지 않았다. 


[지역언론톺아보기] 부산 롯데월드 개장에 따른 교통대란 우려, 롯데 측에 책임 묻고, 부산시 대책도 점검해야


민락동 미월드 폐장(2013년) 이후 10년 만에 부산에 테마파크 시설이 개장한다. 롯데월드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흘간 사전 운영 기간을 거친 후 31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박형준 부산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선 오시리아선 조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하 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따른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대책이었다. 



공영방송인 KBS부산과 부산MBC는 롯데월드 부산 측의 홍보성 보도자료에 기반한 리포팅을 보여줬다. 먼저 KBS부산은 2분 18초 길이의 리포팅에서 1분 20초를 롯데월드 부산을 홍보하는데 할애했고, 이어서 부산시와 롯데 측의 교통 대책을 언급했다. 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대해선 나무 모양 조형물, 주요 놀이 기구까지 세세하게 짚어줬으면서, 교통 대책은 추가 설명이나 비판 없이 나열해 아쉬웠다. 


부산MBC는 관련해 2건의 기사가 있었다. 먼저 17일에는 <롯데월드 이달 말 개장 “부산 관광즐거워진다”>에서 부지의 규모, 놀이 시설 종류, 핵심 놀이 기구 등을 소개했고,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는 리포팅 말미에 한 문장으로 전달했다. 이어 18일, <부산시, 혼잡 우려 부산 롯데월드 교통 점검> 단신 기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롯데월드 내부를 둘러보는 영상과 함께 부산시의 교통 대책을 전달했다. 롯데월드 내부를 둘러보는 것이 교통 점검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다.



KNN은 17일, 롯데월드 부산 개장과 관련해 2건의 리포팅을 내보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달 개장>은 앞선 KBS부산, 부산MBC와 마찬가지로 사전 운영 기간에 맞춘 홍보성 기사였다. 이어서 <오시리아 롯데월드, 교통대란 대책은?>을 보도했는데, 해당 리포팅은 개장 직후 교통 체증은 불가피하다며, 부산시의 17일 교통대책 발표를 컴퓨터 그래픽 등을 활용해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게 전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동부산 교통정체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롯데 측’이라고 설명하면서 롯데 측에도 교통대란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개장 2주 앞두고 중장기적 교통 대책 발표

부산일보는 ‘효과 미지수’라 비판


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맞춰, 현란한 퍼레이드와 다채로운 놀이기구 시설의 ‘모습’을 영상으로 전달하는데 그친 방송 뉴스와 달리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부산시의 교통 대책에 주목했다. 두 신문 모두 18일 자 1면에 부산시의 교통 대책을 머리기사로 실었다. 


먼저 부산일보는 <오시리아 연장선 2029년까지 완공>(3/18, 1면)을 통해 부산시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오시리아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해 2029년까지 조기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시리아선은 경제성 등의 측면에서 후 순위 사업이었을 뿐 아니라, 다른 노선들이 예타 조사를 손꼽아 기다려왔던 만큼 형평성에서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3면에서는 롯데월드 측의 교통대책도 전달하면서 대중교통 연계 할인은 근본 대책이 아닐뿐더러 도시철도 구축 역시 장기 계획이라 당장의 교통난 해소에는 미흡하다고 짚었다. 


부산시와 롯데월드 측의 교통 대책을 1면 머리기사로 올렸고 5면에서는 이를 구체적으로 다시 한번 전달했다. 그다음 순서로 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맞춘 홍보성 기사를 배치했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롯데월드 부산 개장 소식을 먼저 전달하고 ‘한편’이라며 교통대란을 곁다리로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국제신문도 18일 자 1면 <반송터널·오시리아선 6년 앞당긴다>를 통해 부산시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전달했다. 롯데월드 부산 개장 소식은 8면 경제면에 배치했다. 


지역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볼 때, 경제성 측면에서 후 순위로 밀렸던 2호선 오시리아선이 민간투자자의 사업 참여 의지로 추진되게 됐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계획은 2005년에 수립됐는데, 롯데월드 부산 개장을 2주 앞두고서야 부랴부랴 교통 대책을 준비한 모양새나, 민자로 지하철을 연장하겠다는 등의 계획은 ‘한편’ 내지는 ‘부산시는 교통대책을 발표했다’는 나열 수준 이상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KNN이 보도에서 언급했듯 ‘동부산 교통정체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롯데측’의 중장기적 교통 대책 마련 요구도 절실하다. 지역언론이 묻고, 따져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