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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주언론상 회원투표] 2025 부산민주언론상을 선정해 주세요~

부산민언련 회원이 직접 선정하는 <2025 부산민주언론상>
2025 부산민주언론상을 선정해 주세요!

부산민주언론상은 지역민의 알권리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지역언론 및 인물‧단체를 격려하고, 열악한 제작환경에도 꾸준히 공적 영역을 확장해온 미디어 활동가·제작자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기 위한 상입니다. 

12회를 맞은 올해도 지역 언론사와 시민사회는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었습니다. 총 15개의 보도·프로그램·단체가 추천되었는데요. 2025년을 관통한 가장 큰 흐름이었던 비상계엄–탄핵 국면에서의 시민의 민주주의 수호 활동 기록, 지역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친 보도,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조명한 인권 의제 보도,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해 시민과 공동체에 기여한 시민미디어의 역할까지 2025년 지역언론의 성과가 고스란히 담긴 추천이었습니다. 

15개 추천작 가운데, 부산민주언론상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와 숙의 끝에 결선후보 3편이 선정되었습니다. 탄핵·계엄이라는 국가적 혼란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했던 2025년, 심사위원회는 특히 권력감시·공론장 회복·시민현장 기록이라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수행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논의했습니다.

2025년 결선후보 3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산MBC <현장중계 LIVE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
2. 뭐라카노 <윤석열 구속파면 부산시민대회(라이브)>
3. KNN <지역 정치권·세계로 교회 특혜·유착 의혹 보도>
*후보 나열순서는 공모순입니다.

이제 남은 결정은 부산민언련 회원 여러분의 몫입니다. 2025년 ‘부산민주언론상’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요? 400여 명의 회원님 한 분 한 분의 투표가 수상자를 결정합니다. 후보들을 찬찬히 살펴보시고, 귀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투표기간: 11월 25일(화)~29일(토) 자정
*시상식: 12월 4일(목) 저녁 7시,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배움터(6층)


본격적인 결선 후보 소개에 앞서부산민주언론상의 심사기준을 알려드립니다. 민주주의 기여도: 주요 현안에 대하여 공론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지 여부
공익성: 감시와 비판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려는 노력 여부
다양성: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는지 여부
지역성: 어떠한 현안이든 지역과의 연관성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는지 여부
사회성: 지역사회 파급 효과, 변화추구, 문제해결에 기여했는지 여부

🏆결선 후보작을 소개합니다🏆

지역 공영방송의 책임을 보여준, 민주주의 현장 생중계의 새로운 기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부산 서면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부산시민대회가 연일 열렸습니다. 부산MBC는 2025년 4월 탄핵 선고일까지 22회 생중계를 이어가며, 시민들의 민주주의 수호 행동을 기록했습니다. 생중계는 집회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끊김 없이 전달했고, 현장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던 시민들을 비롯해 부산 외 지역 시민들까지 모두 실시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드론 촬영, 주요 발언 클립, 인터뷰 등 후속 영상 콘텐츠도 제작해 집회의 전개를 다층적으로 보여줬으며, 탄핵 표결 등 중요 국면에는 화면 하단의 ‘MBC 특보’를 통해 국회 상황과 광장의 흐름을 동시에 제공하는 보도 기능도 수행했습니다.  

지역 지상파방송은 그간 집회를 ‘뉴스 한 꼭지’로만 다루는 경향이 있었지만, 부산MBC는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 공영방송도 시민과 같은 시공간에서 민주주의의 현장을 바라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정치적 격랑기, 지역 지상파가 직접 현장 생중계를 수행한 드문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서울-부산 주요 현장을 연결하는 구성, 특보와의 연계 등은 생중계를 단순 전달이 아닌 보도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습니다.  

여러 언론사 유튜브 채널이 조회수 중심 경쟁에 몰입하는 상황에서, 부산MBC는 공영방송이 공적 기록자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촬영으로 현장을 지킨 영상기자·제작 노동자들의 노고가 이러한 기록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비상계엄–탄핵이라는 역사적 국면에서 부산 시민의 행동을 충실하게 기록했을 뿐 아니라, 지역 공영방송의 민주주의 감시·기록 역할에 충실한 콘텐츠로 평가되어 2025년 부산민주언론상 결선 후보로 추천합니다.


[관련 영상 보기]
<비상계엄 선포에 성난 부산민심, “치가 떨리더라고요” | 집회현장>(24/12/5)
<[LIVE🔴]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24/12/7)
<탄핵안 표결, 하늘에서 본 부산 시국집회 | 집회현장>(24/12/8)
<[LIVE🔴] ‘윤석열 탄핵 표결’ 부산시민대회>(24/12/14)
<[LIVE🔴] 윤석열 파면 촉구 부산시민대회, 박수영 의원 항의방문>(24/12/28) 
<[LIVE🔴] 윤석열 파면 촉구 부산 시민대회>(25/3/29)
<[LIVE🔴]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 전체 목록보기


광장의 모든 순간을 가장 가까이서 끝까지 기록한 유일한 시민미디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2025년 4월 4일 탄핵 결정까지, 부산 시민들은 매일 광장에 모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이 기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시민대회를 생중계한 유일한 미디어가 바로 부산 청년 시민미디어 ‘뭐라카노’였습니다. 약 4개월 동안 총 49회의 생중계를 이어가며, 집회의 시작부터 마지막 응원봉이 꺼지는 순간까지 시민 행동을 빠짐없이 기록했습니다.  

집회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시민, 마음은 있지만 현장에 참석할 수 없었던 시민, 부산지역 밖의 시민들 역시 ‘뭐라카노’의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부산 광장의 상황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탄핵 표결 전후 서울-부산을 잇는 시민행동과 광장의 여성, 청소년, 장애인, 성소수자, 노인, 노동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뭐라카노’의 생중계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한 ‘윤석열 즉각퇴진 부산비상행동’ 상황실의 홍보팀으로도 활동하며 매일 시민대회의 장소, 행진 경로, 함께 부를 노래 리스트, 주요 노래 가사 등을 플랫폼(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시민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뭐라카노’는 탄핵·계엄 국면의 부산시민대회뿐 아니라, 청년·여성·장애인 인권 의제, 노동·평화·통일 관련 현안 등 기성 언론이 충분히 주목하지 않았던 지역 현장을 10년째 꾸준히 기록해온 팀입니다. 유튜브·SNS 플랫폼을 통해 기록을 확산시키며 부산 시민사회의 활동을 전국으로 확장시키는 역할도 해왔습니다. 이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시민미디어가 공공저널리즘 실현하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됩니다.  

비상계엄–탄핵이라는 역사적 국면에서 시민의 현장을 지킨 ‘뭐라카노’의 지속성과 진정성, 그리고 시민미디어가 공공저널리즘을 실천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며 2025년 부산민주언론상 결선 후보로 추천합니다.


[관련 영상 보기]
<[긴급] 군사반란 계엄폭거 내란범죄사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24/12/4)
<“국민이 승리했다” 전포에 울린 다시 만난 세계>(24/12/14)
<부산의 남태령으로! 국힘 박수영 사무실 앞으로 갑니다>(24/12/28)
<[긴급집회 안내]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규탄 긴급집회”>(25/3/7)
<파면선고 D-1 4월 3일(목) 부산시민대회>(25/4/3)
<빛의 광장 승리의 밤_내란수괴 파면! 국민이 승리했다!>(25/4/4)
부산시민대회/수요집회(라이브) 영상 모음


종교–정치–행정 유착이라는 감시 사각지대를 정면으로 파고든 연속보도  

종교권력과 정치권력, 지역 행정의 연관성은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감시의 사각지대였습니다. KNN은 계엄 이후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며 전국적 영향력을 키운 세계로교회(담임목사 손현보)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특혜 의혹을 정면으로 취재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KNN은 강서구청이 신청서조차 없는 상태에서 시유지 공원을 세계로교회의 미인가 교육시설에 무상임대한 사실, 해당 교회 신자인 지역구 시의원들이 반복적으로 관련 대안교육시설 지원 조례를 발의한 이해충돌 정황을 확인해 알렸습니다. 또 공립학교에는 사용료를 부과하면서 해당 대안학교에는 무상 혜택을 제공한 점, 무상임대 신청자가 시의원 부친이자 학교 행정실장이었던 직·간접적 연계점, 강서구청장이 교회 행사에 참여해 손현보 목사를 ‘위인’으로 추켜세운 발언을 한 점 등 구체적 사실을 검증하며 행정–정치–종교의 부적절한 특혜·유착 의혹을 드러냈습니다.  

보도 이후 세계로교회 측의 반박과 언론사와 기자에 대한 색깔 공세, 언론중재위 제소 등 강한 압박이 이어졌지만, KNN 취재진은 흔들리지 않고 반박 취재·재검증·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특혜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그 결과 시민사회와 지역 정치권의 문제 제기와 책임자 조사 요구, 관련자 경찰 수사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특히 이 보도는 지역언론이 그동안 ‘감시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치부해온 종교 권력 문제를 정면으로 취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극우 종교세력과 정치권의 연계는 민주주의 위기 국면에서 더욱 엄밀한 검증이 요구되는 사안이었고, KNN의 연속 보도는 지역에서 그 흐름을 멈춰 세우는 데 실제로 기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시민의 공공자산이 특정 종교·정치 세력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견제하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주었기에 2025년 부산민주언론상 결선 후보로 추천합니다.


[관련 보도 보기]
<부산 강서구, ‘정치적편향’ 교회 위해 무상임대 특혜논란>(25/8/22)
<대안교육 지원 조례 3번이나 발의… 이해충돌 논란>(25/8/26)
<세계로교회 대안학교 특혜 의혹 ‘일파만파’>(25/9/1)
<‘특혜 의혹’ 정황 또 확인… 거짓 해명도 ‘도마’>(25/9/2)
<[앵커리포트]부당한 공격에 대응하는 KNN의 자세>(25/9/2)
<[취재수첩] 또 드러난 ‘특혜 정황’과 ‘거짓 해명’ 그리고 KNN>(2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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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청소년과 함께 다시 읽는 미디어_편견을 넘어 비판적 읽기로

부산민언련은 시민 누구나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고, 스스로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1월 11일(화) 두번째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 진행되었는데요. 반송 명정지역아동센터에서 중·고등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 활발하고 솔직한 청소년들의 참여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이 있는 대화와 배움이 이루어진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뭐예요?”

수업은 각자 일상에서 이용하는 미디어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아이들은 자신이 가장 많이 접하는 플랫폼을 빠르게 떠올렸고, 박세미 강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를 읽고, 쓰고,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 이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확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 “한 번 본 내용을 그대로 믿을 때가 많다”는 아이들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나왔고, 왜 ‘비판적 읽기’가 필요한지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며 수업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미디어 속 장애인의 반복되는 재현 방식

미디어가 재현하는 여러가지 혐오와 차별 중에서도 이번 교육에서 집중한 것은 ‘미디어 속 장애인의 모습’이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속 익숙한 장면들을 함께 보며, 미디어가 장애인을 ‘불쌍한 사람’, ‘슈퍼 장애인’, ‘항상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등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사례를 보면서 확인했는데요.

아이들은 자신이 본 드라마와 예능 장면들을 떠올리며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재밌는 장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다르게 보인다”,
“장애인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겠다”
는 말들이 이어졌는데요. 특히 ‘선재업고 튀어’의 휠체어 장면, ‘굿닥터’·‘우영우’의 고기능 천재 서사, ‘7번방의 선물’의 불쌍함 중심 재현 등은 아이들에게 낯설지 않은 소재라 더 큰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언론 보도 속 차별적 표현 살펴보기

이어서는 언론에서 사용되는 표현을 직접 살펴봤습니다.‘마약 틱’, ‘절름발이 행정’, ‘깜깜이 감염’, ‘정신 나간’ 등 실제 보도에서 사용된 표현들을 보며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 속 ‘장애인 인권’ 조항과 비교했습니다.

아이들은 “뉴스에서도 이렇게 말하는지 몰랐다”, “기자들도 이런 말을 쓰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언론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알고 나면 불편한 차별언어’ 퀴즈

수업 후반부에는 카훗(Kahoot)을 이용한 차별언어 퀴즈가 진행되었습니다. 분위기가 가장 뜨거웠던 시간이었는데요. ‘장애우’가 왜 더 이상 쓰지 않는 표현인지, ‘외발자전거’가 왜 ‘외바퀴 자전거’로 바뀌어야 하는지, ‘반팔티’ 대신 ‘반소매 티셔츠’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벙어리 장갑’을 왜 ‘손모아 장갑’으로 부르는지 등 일상에서 자주 쓰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단어들이 실제로는 특정 장애를 떠올리게 하거나 비하의 뉘앙스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정답이 공개될 때마다 “아~ 그래서 그렇구나!”하는 반응이 터져 나왔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표현을 돌아보는 모습도 이어졌습니다.

당사자가 만드는 미디어, 그리고 긍정적 재현

마지막으로, 장애인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뉴미디어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굴러라 구르님’, ‘원샷한솔’, ‘하개월’ 등 실제 창작자들의 영상은 아이들에게 큰 흥미를 주었고, “이런 콘텐츠가 더 현실적이고 진짜 같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또한 <모여라 딩동댕>의 ‘하늘이’처럼 어린이 프로그램 속 긍정적 재현 사례를 함께 보며 ‘다른 사람의 삶과 조건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미디어’가 왜 중요한지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부산민언련의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은 내년에도 계속됩니다!

교육 대상의 눈높이에 맞춰, 건강하게 미디어를 소비하고 해석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시민 교육을 꾸준히 진행합니다. 교육을 희망하는 단체·지역 공동체는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신청하기: https://forms.gle/wzAQRjGQcKy9soYu8
문의: 부산민언련 사무국 051-802-0916

언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 왜곡과 편견을 깨는 시민의 힘.

부산민언련 미디어리터러시 교육과 함께해요!

[라디오 시민세상 20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지난달 30일 부산MBC 시청자 참여방송(퍼블릭액세스 방송) <라디오 시민세상> 20주년을 맞아 ‘퍼블릭액세스 방송의 가치와 전망’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부산민언련과 부산MBC가 공동 주최한 행사인데요, <라디오 시민세상>을 함께 만들고 출연한 관계자, 시민제작자, 시민 출연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시민의 방송 참여권리 실현한 <라디오 시민세상> 20년

먼저 주제 발표를 맡은 박지선 미디어 활동가는 <라디오 시민세상>이 2005년 11월 첫 방송 이후 단 한 번의 휴방도 없이 1044회를 이어오며 시민의 방송 참여권을 보장해온 의미를 짚었습니다. 지속가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편성·심의의 자율성을 보장한 ‘퍼블릭액세스 운영위원회’, 시민들의 참여를 지원한 ‘제작지원팀’, 녹음실과 장비 대여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한 ‘시청자미디어센터’ 등 다양한 주체의 협력과 헌신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 시민세상>이 만들어온 변화도 소개됐습니다. 시민제작자들의 성장, 지역 청년들의 미디어 참여 확대, 대안미디어 활동 확산 등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지난 20년간 축적된 자료들이 부산 시민의 의제와 삶을 담아낸 중요한 공적 자산임에도 체계적으로 보존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시민미디어 아카이브’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발표문 보기


다양한 시민이 직접 참여하며 공론장, 지역 기록 역할 수행

지정토론에 나선 도상형 부산MBC TV제작부장 역시 <라디오 시민세상>이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제작하고 방송하는 퍼블릭액세스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초기부터 부산MBC는 제작비를 전액 부담하고 개입을 최소화했고, 시민·노동자·예술인 등 다양한 목소리를 전하는 공론장, 지역 기록의 장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제도적 지원 확충과 반론권 보장 등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정유진 시민참여자는 대학 시절부터 <라디오 시민세상>에 참여하며, 사회적 감수성과 시민 의식을 키웠고, 공영장례운동 등 제작 지원을 통해 사회적 연대의 계기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제작지원팀의 협력이 <라디오 시민세상> 지속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고, 앞으로도 지역과 시민을 잇는 공공미디어로 역할을 이어가길 희망했습니다.

배효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라디오 시민세상> 지원은 시청자미디어센터의 핵심 가치인 ‘시청자의 방송 참여와 권익 증진’을 구현하는 대표적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제도적 위기와 예산 축소를 거치며 센터 주요 사업이 미디어교육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센터가 퍼블릭 액세스의 가치를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대경 동아대 교수는 먼저 아카이빙을 통해 프로그램을 공공데이터로 활용하고 의미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지역민이 참여하는 지역콘텐츠 생산이 더 중요해졌다며, 지역방송, 지역 대학, 시민사회, 부산시 등은 시민 참여 활성화와 퍼블릭액세스 방송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복성경 부산민언련 대표는 부산MBC와 소수 시민단체 중심으로 출발한 <라디오 시민세상>이 지금은 시민사회와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도 참여하며 ‘모두의 방송’으로 변화, 성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시청자 주권을 구현하고 지역 공동체와 연결하는 공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갈수록 축소되는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하고, 안정적인 아카이빙을 통한 공적데이터화가 필요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역 시청자가 쉽게 청취하기 어려운 접근성 문제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 방송사가 협력해 퍼블릭액세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예산 지원·청취 접근성 개선·퍼블릭액세스 논의 확대 과제로

이어 자유토론이 이어졌는데요, 생방송 청취가 어렵다는 현실이 다시 한 번 언급되며, 접근성을 높이고 청취 가능한 채널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또한 <라디오 시민세상>이 보여준 퍼블릭액세스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정책 당국, 유관 기관, 학계의 관심이 줄어든 현실을 지적하며, 퍼블릭액세스 운동과 시청자 참여권의 의미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제도적 토대 강화와 예산 확대를 요구하며 사회적 공감대를 다시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아울러 <라디오 시민세상>이 부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논의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또 <라디오 시민세상>이 부산만의 사례로 머무르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도 할 수 있겠다’ 논의로 확장될 수 있도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라디오 시민세상>의 20년은 퍼블릭액세스 방송이 가진 공적 가치와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퍼블릭액세스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앞으로 이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논의의 출발점이 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토론문 전체 보기

[모니터보고서] 국제신문, <부산시정 3년 성과평가> 성과 나열에 그친 ‘평가 없는 평가보도’

[모니터보고서]
국제신문, <부산시정 3년 성과평가> 기획보도
성과 나열에 그친 ‘평가 없는 평가보도’

국제신문은 10월 27일부터 3주에 걸쳐 ‘부산시정 3년 성과평가’ 기획보도를 게재했다. 보도는 크게 <1> ‘투자·일자리 확대’(10월 27일), <2> ‘높아진 도시 위상’(11월 3일), <3> ‘도시개발 대화로 풀었다’(11월 10일) 세 가지 주제로 나눠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관광객 증가와 도시브랜드 상승 ▲공원·문화시설 확충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낙동강 교량 건설 등을 박형준 시장 취임 3년간의 시정 성과로 다뤘다.  

그러나 ‘성과평가’라는 제목과 달리, 각 보도는 부산시가 밝힌 지표와 설명을 거의 그대로 옮긴 수준에 머물렀다. ‘늘리고, 높이고, 풀었다’라는 시정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고 ‘10년 설득의 결실’, ‘역대 최고’ 등 성과를 부각하는 문구를 반복했다. 결과적으로 정책의 실효성을 검증하거나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점검하는 언론의 자체 평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점검 대신 성과 전달… 시정의 ‘자화자찬’ 받아쓰기  

먼저, <부산시, 3년 시정 성과평가 ‘늘리고, 높이고, 풀었다’>(10/27, 1면)는 “정책 성과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 변화로 입증되고 있다”,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평가한 부산시 발표자료를 반복했다. 이어지는 <투자 유치 22배 늘고 일자리·관광객 역대 최고>(10/27, 8면)에서는 14조 원 투자 유치, 상용근로자 100만 명, 공원면적·관광객 ‘역대 최고’ 등의 수치를 나열하며 성과를 부각했다.  

<밤에도 빛나는 부산… 외국 관광객 300만 눈앞>(11/3, 10면)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정이 부산의 도시 위상을 높였다고 강조하며, 세계 주요 도시 평가 지표에서의 ‘역대 최고’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돌파를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고, 마이스 산업 확대와 벡스코 가동률 상승을 언급하며 관광·경제 전반의 성과를 전했다. 같은 지면의 <생활권 공원 늘리고 문화·체육시설 확대 ‘시민이 행복한 도시’>(11/3, 10면)도 ‘15분 도시 부산’ 정책, 생활권 공원 확충,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성과로 제시하며 부산시정이 시민 삶의 질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두 기사 모두 전문가·관련업계·시민 평가보다는 부산시가 제시한 수치와 성과 중심의 홍보자료를 근거로 ‘삶의 질 향상’을 설명했다.


부산시 자료·시장 발언만 인용… 외부 요인·평가·검증 빠진 ‘성과평가’  

이 보도들은 “최근 한 방송 여론조사에서 부산 시민 75%가 부산에서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글로벌 허브도시뿐만 아니라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박형준 시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마무리됐다. 그러나 기사에서는 박 시장이 언급한 여론조사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부산에서의 삶의 만족도’를 곧바로 시장의 정책 성과로 인식하게끔 한 기사구성 또한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실제로 최근 KBS부산부산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형준 시장의 시정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서 시민 체감도나 객관적 검증 없이 부산시의 홍보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한 보도가 제대로 된 ‘시정 성과평가 보도’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 상: 국제신문 ‘부산시정 3년 성과평가’ 기획보도(10/27, 1면)▲ 하: 부산시보 ‘민선 8기 부산시정 3년’ 종합(7/1, 1면)

또한 부산시가 제시한 각종 통계나 순위, 수치들을 박형준 시정의 정책 성과로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는 환율 변화, 항공노선 회복, K-콘텐츠 인기 등 외부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보도는 이러한 변수에 대한 언급없이 박형준 시정 정책의 직접적 결과로만 평가했다. 투자 유치 확대나 고용지표 개선 역시 마찬가지다. 투자 증가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나 민간 경기 회복 등 거시경제적 요인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또 고용지표가 지역 내 중소기업 고용이나 청년 일자리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질적 검증도 부족했다. 결국 국제신문의 시정평가 보도는 통계 수치를 사실상 ‘성과의 증거’로 제시했지만, 그 이면의 구조적 요인이나 한계에 대한 분석은 부재했다.  

무엇보다 시정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사회, 전문가, 산업·노동계 등 다양한 시각을 함께 담는 것이다. 부산시의 자평만으로는 시정의 실질적 성과를 검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도는 이러한 다양한 관점의 평가를 포함하지 못한 채, 행정이 제시한 수치와 설명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투자 유치, 일자리 확대, 관광 성과 등 각 분야 보도에서도 현장 전문가나 관련 업계의 의견을 통해 ‘체감 성과’를 교차 검증하는 내용은 부재했다. 결과적으로 시정평가 기사는 시민과 전문가의 평가가 빠진 채 부산시의 홍보 내용을 재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 국제신문 <부산시정 3년 성과평가> 기획보도(상: 10/27 8면, 중: 11/3 10면, 하: 11/10 10면)‘설득과 대화의 행정’으로 포장된 장기현안 해결과제  

도시 개발 성과 분야로 소개한 <금정산 이해관계 얽힌 사유지… 10년 설득해 국립공원 결실>(11/10, 10면)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불가능이라 여겼던 난제를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대타협을 이뤘다”, “공공정책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부산시의 추진력을 강조했다. 보도는 과거의 ‘불도저식 행정’과 대비해, “대화와 설득으로 난제를 해결했다”고 묘사하며 부산시의 협의 노력과 그 과정을 부각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부산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시민사회의 꾸준한 활동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뤄진 공동의 결실이다. 실제로 국제신문은 <시민사회 주축 지정 운동… 사유지 침해는 숙제>(11/3, 4면)에서 20년간 이어진 시민사회의 지정 운동과 서명운동, 시민단체 네트워크의 역할을 상세히 다루기도 했다. 그럼에도 ‘부산시정 3년 성과평가’ 기획보도에서는 이러한 시민사회의 기여가 빠지고, 부산시의 설득과 추진력을 중심으로 한 ‘시정 성과’만 강조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획보도라는 형식이 부산시정 중심의 관점을 강화하고, 시민사회의 역할을 주변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같은 날 <서부산 교통발전 핵심 낙동강 횡단교량 설치… 환경단체 설득 묘안 절실>(11/10, 10면)에서는 낙동강 철새도래지를 관통하는 교량 건설 논란을 다루면서, “부산시가 설득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해 한계를 부분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여전히 도시개발 분야에서 시민사회 반발이 제기된 주요 현안(황령산 전망대 개발사업,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이기대 아파트 건설 등)은 ‘성과’ 범주에서 제외되면서 보도에서 빠졌다. 시정의 성과만을 선택적으로 조명하고 논란이 되는 사안은 배제한 것이다.  

‘늘리고, 높이고, 풀었다’ 아닌, ‘체감되고, 지속되고, 공정한가’
지역언론의 ‘성과평가’가 던져야 할 질문  

이번 기획보도는 올해 7월 박형준 시장 취임 3주년 당시 지역언론의 보도 경향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부산민언련 모니터링 결과, 다수의 지역언론은 시장의 기자간담회 발언과 성과 발표를 중심으로 보도하며, 검증과 평가보다는 ‘성과 전달’과 ‘해명 수용’에 집중했다. 특히 국제신문은 7월 2일 1면 <朴시장 “3년간 투자유치 누적 14조 원”> 기사에서 박 시장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고, 수치 검증이나 정책 분석 없이 시정 홍보의 흐름을 뒷받침했다. 그로부터 넉 달 뒤 다시 등장한 ‘부산시정 3년 성과평가’ 기획보도는 이러한 보도 태도를 사실상 반복했다.  

결국 국제신문은 두 차례에 걸쳐 박형준 시정의 성과를 ‘보도’라는 형식으로 포장해 전달하면서, 시정을 감시하고 검증해야 할 지역언론 본연의 역할보다 ‘성과 홍보 스피커’ 역할을 자처했다. 부산시정은 지역의 예산과 공공정책, 도시개발의 모든 축을 결정하는 핵심 권력이다. 따라서 지역언론의 시정평가 보도는 행정의 성과를 전달하는 홍보 창구가 아니라, 시민을 대신해 권력을 검증하는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보도에서 언론은 그 자리에서 한 발 물러섰다.  

부산시가 제시한 투자유치·고용률·관광객 규모가 곧 시정의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역언론은 그 수치가 어떤 구조적 변화의 결과인지, 누가 그 혜택을 보고 누가 배제되는지를 함께 짚어야 한다. 시정 3년의 ‘빛’뿐 아니라 ‘그림자’를 함께 보여줄 때에야 시민에게 진짜 정보가 된다. ‘늘리고, 높이고, 풀었다’라는 부산시정의 구호 대신, 시민의 입장에서 ‘체감되고, 지속되고, 공정한가’를 묻는 것, 그것이 지역언론이 수행해야 할 진정한 ‘성과평가’의 역할이다.

<끝>  

[관련 보도 목록]
<부산시, 3년 시정 성과평가 ‘늘리고, 높이고, 풀었다’>(10/27, 1면)
<투자 유치 22배 늘고 일자리·관광객 역대 최고>(10/27, 8면)
<사업장별 책임관 지정해 고충 해결…‘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축 총력>(10/27, 8면)
<밤에도 빛나는 부산… 외국 관광객 300만 눈앞>(11/3, 10면)
<생활권 공원 늘리고 문화·체육시설 확대 ‘시민이 행복한 도시’>(11/3, 10면)
<금정산 이해관계 얽힌 사유지…10년 설득해 국립공원 결실>(11/10, 10면)
<서부산 교통발전 핵심 낙동강 횡단교량 설치…환경단체 설득 묘안 절실>(11/10, 10면)  

[참고 자료 목록]
<부산, ‘늘리고’ ‘높이고’ ‘풀었다’>(부산시보, 6/28)
<“늘리고 높이고 풀었습니다”>(부산시보, 7/31)
<[KBS부산 여론조사]② 박형준 시장 시정 운영은?…49% “일 잘 못해”>(KBS부산, 9/18)
<박형준 시장 직무 수행 동일 항목, 평가는 정반대 [내년 지방선거 여론조사]>(부산일보, 9/11)

시민미디어특강-AI와 저널리즘의 미래 개최

AI가 만들어내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저널리즘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요?

그리고 시민들은 무엇을 믿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AI 시대 저널리즘의 미래와 시민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는

시민미디어특강을 준비했습니다.

📅일시: 2025년 11월 27일(목) 저녁 7시

📍장소: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혁신홀

👤강사: 이정환 슬로우뉴스 대표 (전 미디어오늘 대표)

💡신청하기: https://forms.gle/cDaij4Wu1HoQtAVv5


이정환 슬로우뉴스 대표(전 미디어오늘 대표) 가

AI 시대 저널리즘의 나아가야할 방향과 가능성,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알아보고 이야기 나눕니다.

💡이런 분께 추천드립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 ‘시민의 역할’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분 

-AI가 바꾼 뉴스, 언론  제작 과정이 궁금하신 분 

-저널리즘의 미래와 가능성이 궁금한 시민 

부산민언련 시민미디어특강에서 함께 답을 찾아보아요. ^^


최승호 감독과 함께한 다큐 <추적> 상영회

10월 24일 가을 회원행사의 일환으로 ‘최승호 감독과 함께하는 <추적>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우리 단체는 매년 가을 회원행사를 진행해왔는데요, 이번에는 영화 <추적>을 매개로 언론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부산평화영화제와 함께 협업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40여 명의 회원과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거짓과 침묵으로 만들어진 4대강, 반드시 알려야 했다

다큐 <추적>은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문제를 처음 알린 MBC <PD수첩> 최승호 PD(현 뉴스타파 PD)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국민을 속이고 4대강 사업으로 추진한 과정, 감춰진 진실, 그리고 이를 외면한 언론의 침묵을 다뤘습니다.또한 17년이 지난 지금, 4대강의 파괴된 현실을 생생히 담아냈습니다.

최승호 감독은 “<추적>을 완성했다는 사실만으로 큰 안도감을 느꼈다”며 “영화가 나왔다고 해서 4대강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4대강 사업의 시작과 과정, 그 속의 왜곡과 거짓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그는 17년 동안 포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문제가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감독이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거짓말 위에 세워졌고, 언론은 그 거짓말을 포장하며 침묵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전문가, 공무원, 언론의 거짓과 왜곡으로 밀어붙인 정책은 결국 4대강 환경을 파괴했고, 확산된 녹조 독소는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론이 권력의 논리에 갇히는 순간, 진실은 사라진다”

언론이 4대강 문제에 침묵하거나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최 감독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진실보다 앞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이 사업 추진 당시부터 지금까지 “4대강 보는 지켜야 한다”는 논리를 퍼뜨렸고, 일부 지역 언론과 결합해 여론이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 결과 4대강이 성공한 사업이며 꼭 필요하다는 ‘거짓된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졌습니다.

그는 “언론이 권력의 논리에 갇히는 순간 진실은 사라진다”며, 언론이 본연의 감시 역할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경남 관객의 높은 관심, 지역언론의 감시 필요

최승호 감독은 “그래도 4대강의 진실을 직시하는 시민과 언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경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비판적이고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며, 실제로 영화 개봉 후 부산이 서울 다음으로 많은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체 상영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낙동강 물 문제와 녹조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뜻입니다.

그는 “부산 시민의 콧속과 공기 중에서도 녹조 독소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며 “부산 지역 언론과 기관이 낙동강의 녹조 상황을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많이 알릴수록, 토론할 수록 해결에 가까워진다”

‘지금도 4대강의 거짓말이 유지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최 감독은, 4대강 문제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갈등이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보수정부의 주요 치적이었던 만큼, 정치적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보 개방을 정부 실패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 언론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유튜브 등 대체 매체가 부상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더욱 극단적으로 갈렸습니다. 결국 ‘해결보다 대립’을 선호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추적>을 더 많이 보고, 더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민과 함께 4대강 진실과 언론, 시민의 역할 고민한 시간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회원과 시민들은 응원과 질문을 이어갔고, “더 많은 사람들이 <추적>을 봤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에 최승호 감독은 “내년 여름, 녹조가 심해지는 시기에 맞춰 <추적>을 다시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사람들의 삶을 위협할 수 있는 4대강 문제를 다시 들여다보고, 진실을 지키는 언론과 시민의 역할을 함께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금요일 오후임에도 함께해 주시고, 질문과 고민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부산민주언론상] 2025 부산민주언론상 추천작 공모

1. 행사 취지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2014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역언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바람직한 언론상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지역방송과 신문, 풀뿌리 언론은 물론 인물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부산민주언론상’을 제정했습니다. 올해로 제12회를 맞는 2025 부산민주언론상은 지역사회와 언론인 여러분의 관심 속에 공모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부산민주언론상은 지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지역 언론사·언론인·언론단체를 격려하고,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 온 일선 제작자들의 노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상입니다. 한 해 지역언론의 성과를 돌아보고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언론인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추천을 바랍니다.


2. 행사 개요
○ 명칭: 2025 부산민주언론상

○ 추천대상
-부산지역 주민의 알권리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기사 및 프로그램, 인물이나 단체
-부산지역 언론 발전과 언론개혁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
-제작 기간 또는 활동 기간: 2024년 11월 1일~ 2025년 10월 31일

○ 추천자격 지역 언론사 및 언론인, 학계, 시민사회단체, 시민 누구나

○ 추천기간 2025년 11월 3일(월)부터 11월 15일(토) 자정까지

○ 심사 기준 및 과정
-심사 기준: 지역성, 공익성, 다양성, 사회성, 민주주의 기여도
-1차: 부산민언련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결선작 3편 선정
-2차: 결선작 3편 중 부산민언련 회원 투표 통해 ‘부산민주언론상’ 최종 선정

○ 접수처
-온라인 접수: buun1@daum.net
-메일 제목에 [부산민주언론상 추천서]라고 명시해 주세요.
* 온라인 접수로만 진행됩니다.

○ 추천방법
-아래 링크에서 추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해주세요.
-단체 및 인물: 추천서 1부
-기사 및 프로그램: 추천서 1부, 추천작품 사본 1부 (파일, URL 링크 가능)  

○ 문의: 부산민언련 사무국 051-802-0916, 김보영 정책팀장 010-3159-2802  

3. 역대 수상작
2014년: KBS부산 시사프로그램 <시선360>
2015년: 부산MBC <공간다큐 그곳-부산시청 광고탑 편>
2016년: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교도소 재소자 사망사건 관련 보도>
2017년: SBS부산지국장 송성준 기자 <엘시티 취재파일>
2018년: KBS부산 심층기획 <센텀2지구, 정의로운 개발인가>연속보도
2019년: 부산MBC 예산추적 프로젝트 <빅벙커>
2020년: 부산MBC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관련 연속보도>
2021년: 부산MBC 예산추적 프로젝트 <빅벙커> ‘그 아이가 사는 집’
2022년: 부산MBC 예산추적 프로젝트 <빅벙커> ‘6·1 지방선거 기획’ 5부작, ‘독을 품은 강, 낙동강’ 3부작
2023년: 부산MBC 기획보도 <검찰 예산 대해부 시즌1>
2024년: 뉴스타파 <부산엑스포 예산검증 보도>

추천양식 내려받기


2025년 3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 발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한 2025년 3분기(7~9월)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이번 3분기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해수부 이전, 가덕신공항 등 지역 정책 및 현안이 어떻게 추진되는지에 지역언론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보작으로 올라온 7편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환경, 원전 폐기, 사회적 약자인 노인, 난민 인권 침해 등의 문제를 조명했습니다. 또 행정의 부실, 특혜 의혹을 짚는 감시보도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중에서 종교 권력에 대한 행정, 정치권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KNN <‘세계로 교회 특혜 의혹’ 연속 보도>, 제도 사각 지대에 놓은 노인 성폭력 실태를 짚은 부산MBC <‘노인 성폭력 실태‘ 연속 기획 보도>, 전국 최초 원전 해체를 앞둔 검증 쟁점과 과제를 짚은 부산일보 <‘해체되는 원전, 묻혀버린 검증’ 기획보도>를 2025년 3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으로 선정했습니다.



<선정작>
KNN, ‘세계로 교회 특혜 의혹’ 연속 보도(하영광 기자)
적극적인 취재와 검증으로 정치-종교 유착 제동

KNN은 연속보도를 통해 세계로교회가 설립한 대안학교와 관련한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보도는 강서구청이 신청서도 없는 상황에서 시유지 공원 부지를 5년간 무상 임대한 사실, 해당 교회 신자인 시의원들이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를 세 차례 발의한 이해충돌 정황 등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공립학교에는 사용료를 부과하면서 특정 시설에만 무상 혜택을 준 사실과 무상임대 신청자가 시의원 부친이자 학교 행정실장이었다는 점을 밝혀내 구청과 시의원의 해명이 거짓임을 검증해냈습니다. 또한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를 위인으로 추켜세운 사실도 알렸습니다.
보도 이후 지역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에 나섰고, 의혹 당사자들은 경찰 수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권력감시가 쉽지 않은 종교 단체와 연관된 사안에 대해 심층 취재에 나서 특혜 지원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KNN ‘세계로교회 특혜 의혹보도’는 구청, 시의원 등 행정-정치 권력과 특정 종교 세력 간의 부적절한 유착이 행정 의사결정에 개입했을 때, 시민의 공공자산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악용될 수 있음을 고발했습니다. 적극적인 취재와 검증을 통해 구정 감시와 특혜 지원 견제, 지역의 정치권-종교 유착문제까지 드러내며 심층성, 공익성, 권력 감시 역할에 충실하였기에 2025년 3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관련 기사 목록]
<부산 강서구, 종교단체 운영 교육시설에 땅 무상임대>(8/22)
<대안교육 지원 조례 3번이나 발의… 이해충돌 논란>(8/26)
<세계로교회 대안학교 특혜 의혹 ‘일파만파’>(9/1)
<‘특혜 의혹’ 정황 또 확인… 거짓 해명도 도마>(9/2)


부산MBC, ‘최초 보고, 노인 성폭력 실태’ 기획보도(조민희 기자)
수면 아래 노인 성범죄 실태 고발로 제도 개선 이끌어

부산MBC는 연속기획 ‘최초 보고, 노인 성폭력 실태’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서 은폐된 채 방치돼 온 노인 성범죄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지난 3년간 노인 성범죄 1심 판결문 분석을 통해 최근 10년간 177% 급증한 노인 성범죄 통계와 피해 실태, 가해자의 절반 이상이 지인이라는 점, 전체 피해의 72%가 요양시설에서 발생한다는 구조적 취약성, 고작 7% 낮은 신고율에, 가해자 절반 이상이 감형되거나 집행유예인 솜방망이 처벌 등 노인 성범죄 실태와 구조를 짚었습니다. 또한 관련 예산 부재, 법률 지원 사각지대 등 취약한 제도와 지원책도 지적했습니다.

기획보도는 미비한 법 제도와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 인식을 드러내 노인 성범죄가 왜 ‘수면 아래 범죄’로 남을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줬습니다. 판결문 전수 분석과 피해자 증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구조적 원인을 밝히고 현실적 대책을 제시하는 등 입체적으로 접근했습니다. 보도 이후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예산을 배정해 65세 이상 노인 성폭력 피해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법조계가 무료 법률 지원과 양형 기준 개선 논의에 나서는 등 제도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최초 보고, 노인 성폭력 실태’ 기획보도는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 속에 가려져 있던 노인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했습니다. 특히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부산에서 제도 개선의 단초를 마련해 시의성, 공익성과 함께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인에 대한 조명이 돋보였습니다. 이에 2025년 3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관련 기사 목록]
<′지인′에게, ′홀로 사는 집′에서..수면 아래 갇힌 노인 성범죄>(7/1)
<성범죄 최대 취약지 “노인 시설이 72%”>(7/2)
<증가하는 노인 성범죄..엄벌 않는 사회가 원인>(7/3)
<“통계도 예산도 없다” 무관심 속 방치된 노인 성폭력>(7/4)
<노인 성폭력 피해자 법률 지원 0.2%뿐>(7/6) <′노인 성폭력′ 전국 첫 실태조사 나선다>(7/15)
<노인 성폭력 대책 본격화..”교육 늘리고 예산도 편성”>(8/29)


부산일보, ‘해체되는 원전, 묻혀버린 검증’ 기획보도(김백상 기자)
‘속도보다 안전’ 국내 첫 원전해체 쟁점 집중 조명

지난 6월 고리1호기 해체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국내 첫 번째 원전 해체가 현실화 되었습니다. 부산일보는 사회·경제적 파급이 막대한 원전 해체 계획에 대한 검증은 사라졌다며 경제성, 안전성 확보, 폐기물 처리 등 해체 과정을 둘러싼 쟁점을 짚었습니다.
먼저, 산업적 측면에서 정부와 산업계가 제시하는 ‘500조 원전 해체 시장’ 전망이 근거가 부족하고, 국내 산업 육성 정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가동중인 2호기 인접 해체에 따른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속도보다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가장 난제인 사용후핵연료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도 짚었는데 고준위 폐기물 영구 처분 시설이 부재한 상황에서 임시 저장 시설의 반영구화 우려, 러시아 키시팀 사고를 인용하며 폐기물 관리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결국 단기적 해체나 장밋빛 경제 전망에 매몰되지 말고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철저한 검증, 투명한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체되는 원전, 묻혀버린 검증’ 기획보도는 국내 첫 원전 해체라는 과제를 둘러싼 쟁점을 짚고 공론화했습니다. 해체 작업의 경제적 장밋빛 전망에 가려진 안전 문제와 핵폐기물 처리의 현실적 딜레마를 짚고, 해체 계획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시켰습니다. 원전 밀집지역에 살고 있는 부산 시민을 위한 시의적절한 기획, 공익적 보도로 평가하며 2025년 3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주요 기사 목록]
<고리 1호기 해체, 안전 놓치면 미래도 없다>(8/13, 1면)
<‘500조’ 원전 해체 시장, 근거도 실속도 ‘부족’>(8/13, 3면)
<해체 산업 육성한다면서… 예산 축속-정책 변화에 ‘제자리’>(8/15, 4면)
<가동 여부 미확정 2호기 바로 옆서 1호기 해체 ‘안전 딜레마’>(8/18, 4면)
<2037년 해체 완료한다는 고리 1호기… ‘속도’보다는 ‘안전’>(8/20, 6면)
<가장 위험한 사용후핵연료 167t 영구 보관 시설 여전히 ‘막막’>(8/22, 6면)
<폐기물 최종 처리시설 ‘안갯속’… 고리 임시 → 반영구 우려>(8/26, 8면)


<후보작 약평>
 
국제신문, 기획보도 ‘낙동강 하구 0.9℃의 경고’ (정지윤 기자)
창간 78주년 기획으로 기후위기, 난개발이 가져온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변화와 위기를 심층 조명했습니다. 철새 쇠제비갈매기의 급격한 개체수 감소, 맹꽁이의 강제 이주와 대체서식지 실패, 외래 해충에 의한 버드나무 고사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위기 징후를 전했고, 이 생명종의 위기 끝엔 인간이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위기 상황 전달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 복원을 위한 시민 활동을 소개하며 변화 필요성도 짚었습니다. 지면 기사와 함께 인터랙티브 페이지, 유튜브 콘텐츠를 병행해 낙동강 하구 환경·생태 문제를 공론화해 기후위기 시대 지역언론의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KBS부산, 난민 신청 외국인 인권침해 보도 (전형서 기자)
김해공항에 5개월째 억류된 기니 출신 외국인의 인권 침해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기니 정부의 정치 박해를 이유로 난민 신청을 했지만 법무부는 난민 심사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법무부가 난민 인정 심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가 60%나 되고, 불복해 승소한 경우도 60%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타 언론에서 공항 억류 외국인에 대한 인권 침해에 주목한 가운데 KBS부산은 법무부가 난민 심사 회부 결정을 오남용하고 있다는 점까지 지적했습니다.  

부산MBC, ‘해운대 페스타’ 파행 및 문제점 알린 연속보도(김유나 기자)
해운대구가 올해 해운대 해변 일부를 민간사업자에 내줘 이색 체험, 워터파크 공연장으로 운영케했습니다. 그런데 피서객의 외면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부산MBC는 취재를 통해 민간사업자가 약속과 달리 무상으로 내준 땅을 소상공인에 임대료를 받아 피해를 양산한 점, 해운대구청의 묵인과 거짓 해명, 실현 계획성이 낮은 사업계획 부실 심사 등을 밝혀냈습니다. 보도 이후 해운대구는 협약 해지와 제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부산MBC는 단순히 해운대 페스타 파행 현상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공재 관리 실패가 어떻게 소상공인의 생계와 시민의 권리에 직결되는지 알리며, 지역언론의 구정 감시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KNN, ‘유명 리조트 오수 유출’ 연속 보도(최혁규 기자)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고급 리조트에서 오염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생활하수가 대량 배출되어 인근 바다를 오염시키는 실태를 연속 고발했습니다. 오수 배출량도 당초 계획의 4배에 달하는데 부산도시공사가 오수발생량을 턱없이 적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다환경 파괴, 인근 어촌과 관광객 등 피해가 큰 상황이지만 도시공사와 리조트 사업자는 정화시설 증축 계획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공기관의 관리 부실과 기업의 책임 회피로 피해는 결국 주민과 환경에 전가되는 점을 알려 환경 감시에 충실했습니다.

[모니터보고서] 고리 2호기 수명연장 보도, 지역언론은 무엇을 놓쳤나

고리 2호기 수명연장 보도, 지역언론은 무엇을 놓쳤나
결과만 전한 지역언론, 감시 역할은 부재했다

9월 2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2호기의 수명연장(계속운전) 여부를 논의했으나 ‘사고관리계획서 설명 부족’을 이유로 결정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고리 2호기 수명연장은 고리 1호기 해체 결정 이후, 국내에서 수명이 만료된 원전의 재가동을 둘러싼 문제다. 노후 원전의 안전성 검증과 절차적 정당성, 수명연장 혹은 운전정지 결정 시 발생하는 절차와 사회적 갈등 등 여러 사안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번 결정은 이후 다른 노후 원전의 운전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  

그렇다면 지역언론은 이 사안을 어떤 시각에서 다뤘을까. 지역언론은 ‘정책의 시험대’ 또는 ‘전력 공백의 해법’으로 접근하거나 정부와 원안위의 발표를 그대로 전달하는 데 그쳤다. 그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제기한 문제의식은 언급에 그쳤을 뿐, 검증과 감시 보도로 확장되지 않았다.  


‘전력공급 논리’위에 ‘찬반 갈등 프레임’으로 보도한 국제신문  

원안위 심의를 앞두고 국제신문은 고리 2호기 수명연장 논의를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전력 공급 논리에 초점을 맞춘 시각으로 다뤘다. 수명연장 논의가 본격화 되기 전에는 <올해 부산 원전 발전량 최저…전력 공백 우려>(9/10), <AI 등 전력수요 급증인데…원전 줄스톱 속 분산특구 하세월>(9/10)에서 “고리1호기 영구정지 이후 발전량 최저”라는 수치를 강조하며 ‘전력 부족’과 ‘에너지 위기’를 부각했다. 이어 <고리 2호기 재가동 여부 초읽기…어떤 결과든 파장 불가피>(9/20), <수명연장 땐 2033년 4월까지…불허 땐 제2 탈원전 논란>(9/22)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원전정책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 “정책적 부담”, “전력 수급의 현실적 대안” 등의 표현으로 정책 효율과 산업논리를 중심으로 보도를 전개하는 경향을 보였다. ▲ 고리 2호기 수명연장 관련 국제신문 지면기사(좌상: 9/10 1면, 좌하: 9/10 3면 우: 9/22 1면)

심의 이후의 보도 <수명연장 승인 불발…‘추가 논의 필요’>(9/25)는 “결국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으로 마무리되며 시민안전·절차적 정당성보다는 수명연장 향방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국제신문은 ‘정부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집중함으로써, ‘그 결정이 지역사회 안전과 시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에는 소홀했다. 또한 원전 찬성론자와 환경단체의 입장을 나란히 나열하며 ‘갈등의 대립구도’로만 배치해 수명연장 논란의 핵심을 “의견의 충돌”로 축소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시민안전 검증 과정은 보도의 주변부로 밀려났다.    

심의일정 단순전달, 시민사회 입장은 부재한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2년 반 멈춘 고리 2호기, 25일 ‘수명연장’ 여부 결정>(9/23)에서 “원전업계 통과 가능성 높다”, “이재명 정부의 합리적 판단 전망” 등 정책 낙관론을 전했다. 이어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심의 내달로 연기>(9/26)는 ‘한수원의 보완 계획’과 향후 행정 절차에 초점을 맞추며 시민사회 입장이나 안전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은 지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일부 온라인 기사에서는 탈핵부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사고관리계획서 미비와 절차적 정당성 결여” 지적 등 시민사회의 비판 입장이 간략히 인용되었다.  

심의 전에는 “정권 교체 이후 첫 수명연장 심사”라며 이재명 정부 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의미를 부여했으나 심의 결과가 보류되자 “다음 달 재심의 예정”이라는 심의일정 전달로 마무리했다. 보도 전반이 정부와 산업계 중심에 맞춰져 있었고, 원전 안전성과 지역사회 의견 수렴 등 시민적 관점은 지면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러한 심의 일정과 원전산업계 중심 보도는 결국 부산일보가 지역언론으로서의 감시 기능보다 정부와 산업계의 시각을 중계하는 보도에 머물렀음을 보여준다. ▲ 고리 2호기 수명연장 관련 부산일보 지면기사(상: 9/23 14면 하단,  하: 9/26 1면 하단)

특히 부산일보는 지난 8월 고리 1호기 해체 문제를 기획보도로 다루며 노후 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비교적 비중 있게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심사 국면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이어지지 않았다. 이전의 비판적 시각이 정책 절차 보도 속에서 사라진 점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사고관리계획서 핵심 검증은 놓친 지역방송  

KBS부산도 주로 행정 절차와 이해관계자 입장 소개에 그쳤다. <탈핵부산연대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중단” 촉구>(9/16)와 <“고리 2호기 계속 운전 심의 중단해야”>(9/26)는 시민단체의 입장을 단신으로 전했다. 그리고 <고리 2호기 심의 ‘보류’…중대사고 대응 미흡>(9/25)은 사고관리계획서 부실로 인한 심의 보류 사실을 전하며 양측의 입장을 인용했다. 하지만 어떤 부분이 부실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부족했다. 결과적으로 심의 보류의 주요 원인인 사고관리계획서의 부실 내용은 짚지 않은채, 결과만 전한 것이다.
▲ 고리 2호기 수명연장 관련 지역방송 메인뉴스(좌: KBS부산,  중: 부산MBC , 우: KNN)

부산MBC는 <“안전성 확인 시 원전 수명연장 가능”… 정부 기조 변화>(9/11) 보도에서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심의를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 변화와 연계된 사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면서도, 심의시기에는 지역사회 안전성 검증이나 주민 의견 반영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KNN은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여부 25일 결정>(9/22),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여부 결판 못 내고 미뤄져>(9/25) 등에서 원안위 회의 일정을 중심으로 결과만 전달했다. 찬반 입장을 전하긴 했으나, 심의 연기 이유나 사고관리계획서 미비 등 핵심 쟁점은 짚지 않았다.  

방송 3사 모두 시민이 반드시 알아야 할 심의 과정의 투명성, 안전성 검증 절차, 정책 결정의 사회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결국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지 못한 채 행정 일정과 결과 중심의 단순 전달에 머물렀다.    

정부결정만 바라본 지역언론, 감시자 역할은 부재  

지역언론이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심의 과정에서 가장 먼저 주목했어야 할 것은 ‘심의 연기’라는 결과가 아니라 그 원인인 사고관리계획서의 부실 내용이었다. 어떤 항목이 기준 미달로 지적되었는지, 원안위가 요구한 보완사항은 무엇인지, 한수원이 제시한 개선책이 실질적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준인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다. 지역언론은 “설명 부족으로 심의가 보류됐다”는 결과만 전달하며, 그 부실이 시민 안전에 미치는 의미를 짚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민은 ‘왜 연기되었는가’보다 ‘연기되었다’는 사실만 알게 되는 피상적 정보에 머물렀다. 또한 수명연장에 대한 낙관론에 치우쳐 운정정지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는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다.  

노후 원전의 재가동 여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핵발전 밀집 지역에 살고 있는 부울경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문제로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지역언론의 보도는 제한적이었고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보도량이 많지 않아 공론화의 폭도 매우 좁았다.  

이번 고리 2호기 수명연장 논의에서 지역언론은 정부의 결정을 중계하는 데 그쳤으며, 그 결정의 정당성과 안전성을 시민의 입장에서 검증하지 못했다. 지역언론은 이제 정부나 산업계의 시각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절차의 투명성을 감시하고 시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핵발전 밀집 지역에 있는 언론의 존재 이유이자, 시민이 지역언론에 기대하는 최소한의 책무다.

<끝>

[모니터개요]
-시기: 9월 22일~28일 사이 고리 2호기 수명연장 관련 주요 보도를 중심으로 하되, 사안의 맥락 파악을 위해 9월 초순~중순의 관련 기사 일부를 참고하였다.
-대상: 국제신문·부산일보 지면기사(일부 온라인기사 참조), KBS부산·부산MBC·KNN 메인뉴스  

[관련 보도]
<상반기 부산 원전 발전량 7년 만에 최저치>(국제신문, 9/10, 1면)
<AI 등 전력수요 급증인데…원전 줄스톱 속 분산특구 하세월>(국제신문, 9/10, 3면)
<고리2호기 ‘재가동’ 여부 초읽기…어떤 결과든 파장 불가피>(국제신문,9/20, 온라인)
<고리2호 운명 사흘 뒤 결정..GO든 STOP이든 파장>(국제신문, 9/22, 1면)*링크없음
<수명연장 땐 2033년 4월까지…불허 땐 ‘제2 탈원전’ 논란>(국제신문, 9/22, 3면)
<고리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류 ‘한계상황>(국제신문, 9/24, 1면)
<고리2호기 ‘운명’ 오늘 결정되나…李정부 원전정책 분수령>(국제신문, 9/25, 온라인)
<고리2호기 수명연장 여부 결론 못내..내달 재논의키로>(국제신문, 9/26, 1면)
<2년 반 멈춘 고리 2호기, 25일 ‘계속 운전’ 여부 결정>(부산일보, 9/23, 14면)*링크없음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심의 내달로 연기>(부산일보, 9/26, 1면)*링크없음
<‘2년 반 멈춘’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여부 이번 주 결정 예정>(부산일보, 9/22, 온라인)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 미뤄…“10월 23일 회의서 추가 논의”>(부산일보, 9/25, 온라인)
<탈핵부산연대 “고리2호기 수명연장 중단” 촉구>(KBS부산, 9/16, 단신)
<고리 2호기 심의 ‘보류’…중대사고 대응 미흡>(KBS부산, 9/25)
<“고리 2호기 계속 운전 심의 중단해야”>(KBS부산, 9/26, 단신)
<이 대통령 “안전성 확인되면 연장” 고리원전 재가동 되나>(부산MBC, 9/11)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여부 내일 결정>(부산MBC, 9/24, 단신)
<고리2호기 계속운전 허가 여부 재논의키로>(부산MBC, 9/25)

<고리원전 2호기 수명연장 여부 ’25일’ 결정>(KNN, 9/22)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여부 결판 못내고 미뤄져>(KNN, 9/25, 단신)

[시선, 달리] 열린특강 2_핵발전 지역의 언론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열린특강원전과 지역언론

핵발전 지역의 언론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10월 13일, 부산민언련 미디어교육모임 〈시선, 달리〉가 두 번째 열린특강을 열었습니다.

이번 특강은 강언주 새알미디어 공동대표(기후·환경정의 전문 독립 미디어)가 맡아 ‘원전(핵발전)과 지역언론, 핵발전 지역의 언론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위험의 풍경 속에서

강언주 대표는 부산·울산을 “국가권력, 산업논리, 주민의 삶이 교차하는 위험경관(riskscape)”이라 표현했습니다. “국가와 산업은 핵발전을 ‘안전한 풍경’으로 그리지만, 주민은 불안과 투쟁의 풍경 속에 산다.”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핵밀집 지역에 사는 부울경 주민들의 현실을 짚었습니다.

2015년 부산으로 이사해 실제 핵발전소를 마주한 강대표는 “비핵 지역에서 보던 핵은 뉴스였지만, 이곳의 핵은 삶의 조건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핵발전과 지역의 불평등

현재 한국에는 25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그중 10기가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10기의 핵발전소와 맞닿아 있는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위험 지역입니다. 그런데 언론은 이 위험을 얼마나 다루고 있을까요?

강 대표는 지역언론의 현실을 냉정하게 짚었습니다.

사건 중심 보도: 사고가 있어야만 주목하는 ‘일시적 관심’

경제 프레임: “지역경제의 축”이라는 익숙한 수사 뒤에 가려진 불평등

형식적 중립: 찬반을 1:1로 나열하며 힘의 불균형을 감추는 보도

공기업 중심 정보 구조: 한수원 보도자료를 받아쓰는 언론의 현실

“균형이란 찬반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누가 위험을 감수하고 누가 이익을 얻는가를 묻는 일입니다.” 강 대표는 언론이 이 질문을 놓칠 때, 핵발전의 문제는 ‘안전한 산업’으로 포장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위험만 기록하는 언론에서, 전환을 여는 언론으로

강언주 대표는 강연에서 새알미디어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일부를 소개하며, “언론은 사건의 순간만 보도하고, 그 뒤의 삶을 기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월성 주민들의 갑상선암 소송은 방사능 피해를 호소한 주민들의 오랜 싸움이지만, 언론은 판결 결과만 전하며 그 과정의 불안과 분노, 국가 책임의 문제를 외면해왔습니다. 고리2호기 수명연장 논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은 ‘재가동 여부’ 같은 찬반 구도에 머물며, 그 결정이 지역 주민의 안전과 생태, 그리고 지역 불평등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또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문제에서는 일본 정부의 발표나 국제기구의 입장만 받아쓰는 보도가 이어졌고, 시민들의 의문과 우려는 공론장에서 사라졌습니다.

강 대표는 이 사례들을 통해 “언론이 사건의 표면을 따라가며 구조를 기록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원전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정의와 민주주의의 문제입니다. 언론이 사건이 아니라 구조를, 갈등이 아니라 삶을 기록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역언론이 시민사회와 손잡고 장기적 감시 체계와 협업 저널리즘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또한 “언론은 갈등의 중재자가 아니라 전환의 기록자, 사업의 전달자가 아니라 공공의 감시자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열린특강은 지역언론이 ‘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누락해온 현실을 다시 마주하게 했습니다. 언론을 비평하는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의 위험을 어떻게 기록하고, 시민의 언어로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핵발전소를 품은 도시는 위험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언론이 달라진다면 전환의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특강은 그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시선, 달리>의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