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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톺아보기] ‘코로나19도 못 막은 분양 열기’라고? 이것은 광고인가 기사인가

[지역언론톺아보기_3월1주]

‘코로나19도 못 막은 분양 열기’라고? 이것은 광고인가 기사인가

 

지역 신문의 부동산 면에도 ‘코로나19’가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도 못 막은 분양 열기’, ‘코로나 여파에도 발길 잇는’이라며 아파트 분양을 홍보하는 데 ‘코로나19’가 사용됐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시민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극도로 꺼리지만 올해 첫 부산 분양 현장에는 내 집 마련을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2/26, 17면),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부산 분양시장의 온기가 식지 않고 있다(3/4, 17면)로, 국제신문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봄을 맞은 부산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린다(3/2, 17면)고 기술했습니다. 두 신문사는 아파트 분양 홍보성 내용과 함께 ‘대연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시행사 (주)위드워킹이 제공한 동일한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사 흔히들 보셨을 텐데요. 이런 유형의 기사는 기사 끝에 기자 이름(바이라인)까지 있기 때문에 광고를 기사로 혼동하게 한다하여 기사형광고로 제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보도행태지요.

부산민언련과 KBS부산이 공동기획한 언론비평 프로그램이 4월 첫 방송을 시작하는데요, <기사인가 광고인가>라는 주제로 위와 같은 문제를 톺아볼 예정입니다.

조선일보 ‘거짓보도 100년 역사’ 청산하라

 

올해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창간 100년을 맞습니다. 조선일보의 창간일이 바로 3월 5일, 동아일보는 4월 1일입니다. 조선일보는 포럼을 여는 등 100주년 행사를 준비했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를 한 바 있습니다.

왜곡과 오류를 일삼는 두 신문의  100년 생일맞이를 마냥 축하할 수 없기에 언론관련 단체들은 <조선, 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역사 청산 시민행동>을 꾸렸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을 비롯해 80년해직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조, 민족문제연구소 등 57개 단체가 함께 합니다.

어제 조선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하루 앞두고 “과거의 오류, 사과드리고 바로잡는다”면서 자사의 대표적인 오보 몇 선을 보여줬습니다. 이 내용 중에는 당시에 정정보도를 하지 않은 것도 있는데요, 너무 늦은 바로잡음이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 현송월 사망 보도도 이 내용에 들어갑니다.

 

 

 

 

미디어오늘 <조선일보 100년 맞아 “과거 오류 사과드린다”> (2020.3.4 기사)

미디어오늘 기사 보기

 

미디어오늘이 정리한 <조선일보 100년, 100개의 장면> 입니다.

미디어오늘 기사 보기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조선동아 거짓보도 100년’ 아카이브를 만들었습니다.

http://realchosun.com

 

조선일보의 대표적인 거짓보도 10선을 보여드립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국가적 재난 상황, 불필요한 공포 줄이고 해법에 주목해야

[지역언론톺아보기_23(2/17~2/26)]

국가적 재난 상황,  불필요한 공포 줄이고  해법에 주목해야

 

 

부산에서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2/21) 지역사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매일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와 동선 정보가 쏟아집니다. 생활 공간 대부분이 잠시 정지된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지역언론의 역할을 실감하는 때입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재난보도 준칙은 언론의 재난보도가 사회적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아야 하며 선정적인 용어, 공포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용어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보도는 시민들의 공포와 절망감을 재생산하는 데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건 아닌가 우려됩니다.

 

첫 확진 발생 이전부터 공포 부추긴 지역언론

재난은 크게 자연 현상으로 인한 자연 재난(태풍, 지진, 홍수 등)과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사회적재난(화재, 대형사고, 질병 등)으로 구분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예측과 틍제가 힘들지만 사회적재난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의 범위와 크기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재난이 대표적입니다. 생소한 신종 감염병은 정확한 행동요령과 정보 전달로 피해의 크기를 다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재난 시 언론의 보도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21일 저녁 7시 경)하기 이전, 지역 언론 보도(조간발행인 지역신문의 경우 21일까지, 저녁메인뉴스 기준인 지역방송의 경우 20일까지)는 예방이나 행동요령 전달 보다는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는 데 치중한 보도경향을 보였습니다.  상황의 많은 면면 중 불확실한 면만 강조해 시민이 느끼는 불안과 혼란을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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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 발생 후 공포 부각 더욱 뚜렷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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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1일(금) 이후 월요일인 24일, 지역언론은

부산일보 <“나도 확진자 옆에 있었을까” 공포의 부울경>(1면)

국제신문 <부울경 32명 확진···온천교회 ‘슈퍼전파지’ 되나>(1면)

KBS부산 <“확진자 38명으로 늘어”···이 시각 부산의료원>(1번째)

부산MBC <부산 확진자 22명 추가···총 38명>(1번째)

KNN은 <아시아드 요양병원 290명 ‘코호트 격리’>(1번째) 를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부산의료원, 아시아드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와 현장연결을 통한 상황전달에 충실한 보도를 보여줬고 국제신문은 부산,경남의 확진현황을 중점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주로 확진현황, 확진자의 동선,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 등에 초점을 맞춘 상황 전달 보도였습니다.

반면  부산일보 <“나도 확진자 옆에 있었을까” 공포의 부울경>(2/24, 1면) 기사는 정보 보다는 지역사회 분위기와 시민들의 불안한 심리상태에 초점을 맞춘 보도였습니다. “나도 확진자 옆에 있었을까”라는 헤드라인은 수시로 확진자의 정보와 동선을 파악해 불안감을 덜고자하는 시민들의 심리를 드러냅니다. 여기에 ‘지역사회는 얼어붙었다’, ‘심리적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할 정도로 위축됐다’라는 해석을 더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시민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재생산하고만 있을 뿐, 실제로 확진자 옆에 있었을 경우 행동 요령이나 확진자 동선의 방역여부에 대한 정보는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칫 지역 내 확산이 계속될 경우 부산의 음압병상이나 의료진 등의 부족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누적된 시민 불안감이 극단적으로 펼쳐지고, 지역 경제가 더 크게 위축되면서 부산 지역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라며 실재하지도 않는 사실을 전달했습니다. 공포와 불안은 길고 자세하게 심지어 닥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선 예언(?)도 한 반면,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는 단 두 문장으로 처리했습니다.

같은 날 기사는 아니지만 국제신문 <국회 폐쇄·재판중단···마비된 대한민국>(2/25, 1) 기사는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멈췄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법원 휴정’, ‘국회 폐쇄’, ‘경매 중단’ 등으로 분명 기존의 상황과는 다릅니다. 국제신문은 기존과는 다른 상황을 “국가 마비 상태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라고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중요한 역할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는 점을 떠올려볼 때, 이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 대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국가 마비’라는 과도한 용어 사용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포 아닌 대책 제시해야

부산MBC <일터 ‘대혼란’···부산시 “알아서 하라”>(2/25)는 확진자의 동선 중 직장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짚은 좋은 기사입니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다른 사무실 폐쇄여부, 직장 동료 자가 격리 여부, 사무실 방역여부 등 확진자가 직장인일 경우 관련 대응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자체판단에만 맡겨놓고 있다고 기자는 지적합니다.

또 모니터 기간은 아니지만 KNN <감염대비 음압구급차 이용실적 없어>(2/9)는 일반 구급차보다 3배 비싼 음압구급차를 구입해 놓고도 도내 의심환자 운송에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음을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고 정부와 병원 사이 사전 협의가 없었던 탓에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건데요. KNN의 지적 이후 경남도는 음압차 2대를 경남소방서로 편입시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변화까지 이끌어낸 좋은 보도입니다.

이번 톺아보기에서 언급한 보도들은 주로 신문 1면에 배치 돼 있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공포를 부추기고 시민들의 불안을 강조한 기사가 주로 신문 1면에 등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지금은 지역 언론이 막연한 공포감은 줄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2020 정기총회 잘 마쳤습니다

부산민언련 2020년 정기총회를 회원님들의 참여로 잘 마쳤습니다.
총회에 제출된 안건 모두 원안 통과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편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참여해주신 회원님들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상세한 사항은  첨부한 <2020 부산민언련 정기총회자료집>을 참조하세요.
2020 부산민언련 정기총회자료집

 

[2020 부산민언련 정기총회 개최]

-일시 : 2020년 2월 20일(목) 저녁 7시
-참석 :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112호

 

1부. 총회 안건 심의 및 승인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준비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총 3개의 안건이 상정되었고, 안건 모두 참석 회원의 동의로 통과되었습니다.

안건1. 2019년 사업 및 재정 보고와 감사보고 승인 건 
– 문미진 활동가와 박정희 사무국장이 각각 2019년 주요 사업 결과와 평가, 결산보고를 했고 이어 최동섭 감사가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동섭 감사는 부산민언련이 계획대로 추진했고 지역언론감시, 미디어교육, 시민미디어활성화 사업 등에서 좋은 성과를 냈고 지역사회와 활발히 연대했다고 평가한 반면 회원 소통 사업에서는 지속적인 노력을 요청했습니다. 최동섭 감사보고는 참석 회원의 동의로 승인되었습니다.

 

 

 

 

 

 

 

 

 

 

 

 

 

최동섭 감사가 감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안건2. 임원선출 건 
– 임기를 만료한 복성경 대표, 김대경 부대표, 최동섭 감사의 연임과 김영 재정감사 선출안을 제출했고 참석한 회원 모두의 찬성으로 통과되었습니다

복성경 대표, 최동섭 감사, 김대경 부대표, 김영 신임 재정감사가 회원들께 인사하고 있습니다.

 

 

 

 

 

 

 

 

 

 

 

 

 

 

 

안건3.  2020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승인 건 
– 박정희 사무국장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제출했고 회원 전원 동의로 승인되었습니다.  승인된 계획에 따라
올해 부산민언련은 총선보도를 비롯해 지역언론 보도 모니터와 감시에 주력하고, 지역언론개혁과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언론시민단체로 정체성에 맞는 회원사업을 추진하고 회원과 적극 소통하겠습니다.  재정 자립을 위한 장기적인 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박정희 사무국장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2부. 임원, 운영원 인사와 으뜸회원 시상 

올해 함께 사업을 일구어나갈 운영위원이 회원께 인사했습니다. 왼쪽부터 한명환, 이진로,남태수, 김영랑(신임), 정수진, 장길만, 김은민 운영위원입니다.

 

 

 

 

 

 

 

 

 

 

 

 

 

 

 

 

 

활발한 활동에도 과분하다는 인사를 전한 원숙경, 김보영 님 으뜸회원.

 

2020년을 함께 이끌어나갈 임원, 운영위원회, 사무국 인사에 이어 으뜸회원상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으뜸회원상은문화다양성미디어리터러시, 라디오시민세상 시민진행자로 활약한 김보영 회원과  부산시 언론정책 평가 토론회, 윤영태 전 대표 1주기 추모사업에 힘 실어준 원숙경 회원이 수상했습니다. 두 회원 모두 자격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활약을 알고 있는 회원들은 박수로 축하했습니다.

마지막 깜짝 순서, 올해 2월부터는 부산민언련  ‘상근 활동가 15년’을 마무리하고 회원으로서 대표로서 역할에 충실하기로 한 복성경 대표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해드리는 것으로 총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시한번, 총회에 함께 해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

 ■ 일시 : 2020년 2월 17일(월) 오전 11시

■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태평로 1가 한국프레스센터 19층)

■ 주최 :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2020 총선을 60일 정도 앞두고 2020 총선 관련 내용을 다루는 언론들의 보도를 감시하고 평가하기 위해  언론현업단체와 언론시민단체가 모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식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선거보도감시준칙’에서 ‘선거보도제작준칙’으로 확장시켜 미디어감시연대에 참여하는 현업 언론인들 스스로 준칙 준수를 약속하는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선거보도제작준칙 8개 항목, 50개 세부사항을 발표하고, 기자회견문까지 낭독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민언련 활동가들이 모여 선거 보도 감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지역별로 매주 하나 이상의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하고, 좋은 선거 보도도 선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기자회견문

“지키자! 시민의 권리, 다하자! 미디어 책임!”

2020년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됩니다. 선거에서 언론의 역할은 항상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의 신문과 방송과 더불어, 유튜브‧팟캐스트‧대안미디어‧1인미디어 등 언론 환경이 급변하면서 성장한 다양한 매체가 영향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언론 활동을 하는 시대가 되면서 객관성‧공정성‧공공성 등 ‘저널리즘’의 가치가 더욱 절실히 요구됩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도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언론의 책무가 막중한 이번 총선을 맞아, 언론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모여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를 발족합니다. 매 선거마다 출범하여 바람직한 선거 보도를 선도하고자 노력했던 기존의 ‘선거보도감시연대’의 활동을 뛰어 넘어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선거 보도가 나아갈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20년 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신문‧방송뉴스‧종편 시사프로그램 등 기성 매체와 더불어 유튜브 상의 다양한 정치‧선거 콘텐츠, 각 이슈마다 수없이 쏟아지는 인터넷 보도를 감시 대상에 추가하였습니다.

또한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그 어느 해보다 각 지역의 지부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각 지부에서도 지역언론이 선거보도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할 것입니다. 또한 감시매체와 수위에서 지역별 편차가 있겠지만, ‘좋은 선거보도’만이라도 전국 각 지부가 선정하고자 합니다.

아무리 미디어 환경이 변화해도 선거 보도의 근본적 목적이 근본적으로 유권자의 권리 신장,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정치‧사회 전반의 민주주의 확대라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다만 매체가 다원화되고 시민 모두의 참여가 확대된 상황에서, 선거 보도가 지켜줘야 할 준칙들은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됐습니다.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우리 언론이 그러한 기준들을 잘 지키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을 약속드리는 동시에, 언론에 준칙의 준수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총선에서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선거 보도’라는 매우 기본적인 요건입니다. 이는 미디어가 다변화하면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혐오‧차별 표현’, ‘허위조작정보’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선거에서는 여러 폭로성 보도, 의혹 제기 보도, 혐오‧차별 발언이 나오기 마련이고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 미디어에서는 이미 그로 인한 폐해가 만연합니다. 이에 따라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보도가 얼마나 객관적인지, 얼마나 철저한 검증을 거쳤는지, 혐오‧차별을 제대로 비판하고 있는지, 다른 선거보다 더욱 치열하게 감시하겠습니다.

시민사회가 항상 언론에 요구하지만 언론이 늘 실패했던 유권자 중심, 정책 의제 중심 선거 보도 역시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중점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기성 매체가 지니고 있던 정치‧선거 이슈의 ‘가십화’라는 문제점은 유튜브‧SNS를 타고 더욱 심화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 의제 보도가 오히려 더 후퇴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적극 감시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선거여론조사 준칙 준수, 따옴표 보도의 지양, 경마성‧지역주의 보도 지양 등 기본적으로 선거 보도가 갖춰야 할 양식들도 빼놓지 않고 살펴보겠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향후 국민들의 일상을 틀 짓는 기로입니다. 바로 그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후보와 정당들이 그동안 약속을 지켰는지, 어떤 비전과 정책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지, 선거 제도가 민의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경로가 바로 언론입니다. 선거 때마다 내가 사는 지역구의 후보가 누구인지,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혹시 나의 표가 사표가 되지는 않았는지, 우리가 잘 알 수 없는 이유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디어 환경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바람직한 선거 보도 문화는 요원합니다.

‘2020년 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이번 총선이 다양한 미디어가 각자의 특색대로 선거에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원년이 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신문‧방송뉴스‧종편시사프로그램‧유튜브 등 각 매체별 주간 보고서와 더불어 시민 여러분이 매일 저녁 선거 보도 동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간편한 메시지도 발행할 예정이며, 항상 그렇듯 시민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언론이 시민의 권리에 복무한다는 기본적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0년 2월 17일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80해직언론인협의회,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미디어기독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자연합회,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시민의눈,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이상 25개 단체)

 

[지역언론톺아보기_2월2주] 의료종사자 중 중국인 간병인만 문제라는 부산일보

[지역언론톺아보기_2월2주]

의료종사자 중 중국인 간병인만 문제라는 부산일보

 

부산일보 2/7자 2면 <춘절 연휴 후 돌아온 中 간병인 숫자조차 파악 못 하는 부산시>

부산일보 2/12자 4면 <‘신종 코로나’ 중국인 간병인 통한 감염 걱정 안 해도 될까>

 

 

지난 2월 7일 부산일보의 <춘절 연휴 후 돌아온 中 간병인 숫자조차 파악 못 하는 부산시>는 지역 언론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관련 기사 중 ‘중국인 간병인’에 초점을 맞춘 유일한 보도였는데요. 해당 기사는 부산시가 ‘중국을 다녀온 간병인 중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업무를 배제하라는 공문을 보내긴 했으나 강제성이 없다는 점과 개인 환자가 중국인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방역 체계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장했습니다.

기사에는 두 개의 인터뷰가 등장합니다.

“현실적인 여건상 이를 확인할 인력은 따로 없다. 하지만 중국인 간병인을 쓴다면 환자들의 반발이 굉장히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시 관계자 인터뷰)

“국내 신종 코로나 발생 초기에 (초기에)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에 근로자 명단을 모두 요구했고, 현재 중국인 간병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병원 관계자 인터뷰)

부산시 공문의 ‘중국을 여행하거나 다녀온 간병인’이라는 말과 부산일보 기사의 ‘중국인 간병인’이라는 말은 명백히 다릅니다. 감염 예방이 기사의 목적이었다면 ‘중국인 간병인’이 아닌 ‘중국을 여행하거나 다녀온 간병인’ 파악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적절해 보입니다. 실제로 중국을 다녀온 한국인 간병인과 중국을 다녀오지 않은 중국인 간병인 중 감염 확률이 더 높은 건 중국을 다녀온 쪽일테니까요. 부산일보의 기사를 외국인 노동자인 ‘중국인 간병인’에 대한 혐오조장성 보도로 본 이유입니다. 기사를 통해 우리는 실재하지 않는 중국인 간병인에 대한 환자들의 반발과 병원의 중국인 간병인 고용 자제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부산일보는 2월 17일 후속보도를 냈습니다. 부산지역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병인의 국적과 중국 방문 여부를 조사한 부산시 결과를 전달했는데요.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간병인은 1명, 한국인 간병인은 2명,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제 3국의 간병인은 0명이라고 합니다. 실제 부산시의 조사로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간병인 보다 중국을 다녀온 한국인 간병인의 숫자가 더 많음이 드러난 것인데요. 하지만 기사는 실제 중국인 간병인이 더 많이 종사하고 있는 규모가 작은 병원들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현실에 맞지 않는 조사였다는 지적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의사, 간호사, 약사, 치료사, 기술자 등 병원에는 다양한 직업군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간병인도 다양한 직업군 중 하나지만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기사의 타겟이 되었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종사하는 간병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삼은 건 부산일보 기사가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28일엔 ‘50대 중국인 여성 간병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됐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됐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30대 남성이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가 병원에 근무” 가짜뉴스 유포 30대 조사 가짜뉴스 유포자가 조사를 받았다는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요양병원협회에는 간병인을 포함한 의료인에 대한 보건 지침이 마련돼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중국인 간병인’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뉴스가 유포되는 시기에 의료인 관련 지침을 점검하고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감시해 시민들의 불안을 감소시키기보다, 오히려 부산시가 중국인 간병인 숫자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간병인을 국적별로 조사하고 병원이 중국인 간병인 고용 자제를 공문으로 내려 보내는 것은 분명 차별입니다. 기사는 간병인이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가 아닌 병원 내 의료종사자들의 감염예방 수칙이 어떻게 마련돼 있으며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주목했어야 합니다. 가짜뉴스가 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편승한 기사가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2020총선보도모니터단 모집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사회와 총선미디어감시연대를 꾸려 지역언론 보도를 모니터하고자 합니다. 불공정하거나 왜곡된 보도는 없는지 감시하고 유권자에게 후보와 정책을 잘 전달하여 민의를 수준높게 반영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모니터팀 목표입니다. 언론의 역할에 관심있고 보도를 지속적으로 보실 수있는 분이라면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참여신청 : https://forms.gle/D53ChzYBT3vg8bJw6

위 링크에서 구글문서를 작성하거나

(051) 802-0916/ 010-6769-9201로 전화주세요.

 

 

 

 

 

 

[지역언론 톺아보기] 2월 1주

부산지역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 현황 감시한 부산일보,

심층 취재 기대한다.

 

 

지난 3일 부산일보는 1면에 <장애인 고용 내팽개친 한국거래소>, 다음날 2면에 <공공기관은 장애인 고용 개선 부산 민간기업은 여전히 인색>을 연속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부산에 본사를 둔 부산 대표 금융기관인 한국거래소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대신 매년 2억 원에 달하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에서 해제되자마자 4년째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고, 민간기업에서도 장애인 의무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강력한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애인 이슈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나 9월 ‘장애인 고용 촉진의 달’에 메인 뉴스로 등장하고는 하는데 특별한 계기가 없는 시기에, 다른 지역 언론이 조명하지 않은 소식을 중요하게 다뤄서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다만,

장애인 고용에 관한 기사는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도입된 90년 이래 비슷한 보도경향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시내 2백11개 사업장에서는 올 들어 부산지방노동청에 장애인 고용현황과 의무고용계획서를 제출해 놓고 있으나 일부 생산직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연말까지 장애인 의무고용수를 채울 계획이라고만 밝히고 있을뿐 장애인 채용실적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의무고용에 따라 취업이 가능한 장애인수도 실제로는 얼마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부 고학적 장애인들이 취업을 바라는 공공기관이나 사무 금융 전문직종의 취업길은 여전히 제한되어 있어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부산일보의 91년 기사 <就業難(취업난)여전> 일부 발췌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실시된 지 10년. 그러나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 기업체 중 장애인을 단 1명도 두지 않은 곳이 19.3%에 달해 의무고용제도를 무색케하고 있다. (생략)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부산사무소 관할 부산 울산, 양산시의 경우는 장애인 고용의무사업체 178개사 가운데 ()웅진개발, 제일투자신탁증권 등 20개사(11/2%)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고 있었다.”

부산일보의 2001년 기사 <‘장애인 의무고용 안한다대상 기업체 중 19.3%> 일부 발췌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4곳 가운데 3곳 이상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 GS, 현대, 대우건설 등의 장애인 고용률은 1%에도 못미쳤고, 상시근로자 1천 명 이상 기업 중 엘오케이와 유니토스는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일보의 2013년 기사 <대기업 계열사 장애인 의무고용(2.5%)’ 안 지킨다> 일부 발췌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등에관한법률」 제정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도입됐습니다. 올해로 꼭 30년이 된 것인데요. 하지만 1990년대의 기사와 2020년 기사 사이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고용률을 지키지 않는 기업의 형태가 지자체냐 공공기관이냐 민간기업이냐의 차이만 눈에 띕니다.

장애인 노동자의 양적 증가, 의무고용률 달성 여부 물론 꼭 필요한 보도입니다만, 숫자 이면에 존재하는 장애인 노동 현실 조망도 절실합니다. 법으로 강제한 고용 속에서 노동의 지속성이 보장되는지, ILO에서 제시한 ‘괜찮은 일자리’에서 장애인이 노동하고 있는지, 비장애인 중심의 노동환경에서 차별은 없는지 등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의 보도를 기다립니다. 나아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장애인 정책으로 연결시킬 수 있길 바랍니다.

 

부산지역 소상공인과 부산시 연결한, 국제신문 O2O 보도

 

<1-1> 부산에 오픈마켓 정책 없다

_영세상인엔 오픈마켓이 ‘클로즈마켓’…수수료라도 지원을 (1월 2일 3면)

<1-2> 자갈치시장에 O2O가 필요한 이유

_오픈마켓 문턱 여전히 높아…확장성 담보할 플랫폼도 절실 (1월 9일 6면)

<1-3> 오픈마켓이 활성화된 도시현장

_충북 ‘청풍명월’ 매출 44억…농민 대신 벤더가 ‘원스톱 서비스’ (1월 16일 6면)

<온라인쇼핑 매출 수도권 쏠림 심각…부산 오픈마켓 지원 시급>(1월 31일 2면)

<결제 안되는 부산 우수제품 e플랫폼>(2월 4일 2면)

 

국제신문의 신년 기획 기사 [2020, O2O로 따뜻하게]는 부산 지역 소상공인의 시선에서 온라인 마켓 진입의 어려움에 주목하고 나아가 다른 지역의 사례를 솔루션으로 제시해 부산시가 대책을 강구하게 했습니다.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오픈마켓을 만들고 키워야 한다는 국제신문 기획기사는 지역 경제가 힘들다는 현상만 반복 전달하는 기사들 속에서 돋보였습니다.

기사는 부산의 대표음식인 돼지국밥 조차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없는 부산지역 전자상거래 현황을 짚으며 실제로 전자상거래 매출의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부산은 2.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신문의 취재결과 우리 지역의 자영업자도 오픈마켓이 기회의 공간이라는 걸 모르는게 아니라 알고 있음에도 까다로운 진입 절차와 부담스러운 수수료 탓에 이들에게 오픈마켓은 또 하나의 커다란 벽이 되어 있었습니다.

 

국제신문은 충청도의 지역 농산물을 모아놓은 판매 플랫폼을 사례로 제시하고 오픈마켓 지원 정책이 전무한 부산시의 현황을 짚어냈습니다. 지역 경제가 어렵다, 산업이 쇠락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렇다면 부산시(지자체)가 지역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기사였습니다.

 

[국제신문 옴부즈맨칼럼] 신종 코로나, 이주민 정보소외 지적 눈길

 

 

지난 주말 유튜브 영상 하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멀쩡하게 서 있던 체격 좋은 남자가 갑자기 뻣뻣하게 선 자세 그대로 땅으로 고꾸라졌다.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남자를 실어가고 중국 현지 병원 상황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영상에서는 이렇게 사람이 픽픽 쓰러지는 것이 신종 코로나 감염 증상이라고 하는데 그대로 믿을 수는 없었지만 혹시 감춰진 사실은 없는지, 이 병이 얼마나 위험한지 궁금해져 뉴스를 더 뒤져보게 됐다. 이 영상은 몇몇 TV뉴스에까지 인용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아직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팩트체크 매체 뉴스톱에 따르면 애초에 어느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이 영상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SBS가 게시자에게 연락했으나 답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공포가 커지는 만큼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지역 언론 보도량도 늘었다. 국제신문은 설 연휴를 지나고 3일 연속으로 1면에 마스크를 낀 사람들 사진을 배치했다. 감염증 대응책을 보고받는 국무총리, 마스크 착용법을 배우고 있는 초등학교 학급, 지하철 손잡이를 하나하나 소독하는 방역작업 장면이었다. 셋 다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하는 모습으로 경각심을 더하면서도 예방을 강조했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현장을 점검하는 보도도 있었다. 김해공항과 연제구보건소, 부산대병원의 선별 진료소를 찾아가 현장은 잘 대비하고 있는지 시민들의 반응이 어떤지 담았다. <…일상 덮친 ‘차이나포비아’>에서는 과도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체크했다. 부산의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과 맘 카페에 올라온 글의 내용을 관계기관에 문의했더니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확인했다.

 

신종 코로나의 최초 발생지가 중국 우한인 만큼 바이러스의 유입과 확산을 잘 막고 있는지 챙겨보는 보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공포나 혐오를 조장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 역시 높다. 지난 주 한 포털 사이트에는 <대림동 차이나타운 가보니…가래침 뱉고, 마스크 미착용 ‘위생불량 심각’>이라는 기사가 메인뉴스로 노출됐다. 중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서울 대림동을 찾아가 마치 대림동 주민인 중국인들이 발병 원인인 것처럼 썼고, 댓글에는 중국인을 혐오하는 발언들이 도배됐다. 암시로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조장하는 뉴스였다. 기사를 쓴 경제지도 문제지만 메인화면 편집과정에서 이 뉴스가 걸러지지 못한 데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게 방안을 내오라고 요구했다.

 

그런 점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건 국제신문 29일자 1면 구성이었다. 톱뉴스로 <우한 폐렴 ‘정보 사각’서 떠는 이주민>을 올리고 바로 옆으로 중국 우한 시에 체류 중인 유학생을 연결해 헌지 상황을 들었다. 절묘한 균형감이라고 느꼈다. 우한 시 소식이 드물던 지난주 지금 우한은 ‘유령도시’ 같다는 현지인 인터뷰가 더 눈길을 끌 수도 있었겠지만 그 소식은 중요하게 전하되 톱은 이주민 뉴스를 배치했다. 이 기사는 입국하는 외국인을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차단할 것인지 주목하는 뉴스들 사이에서 오히려 현재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7만 명은 꼭 필요한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짚어냈다. 질병관리본부가 예방수칙을 영어와 중국어로만 배포하고 있어서 다른 언어를 쓰는 다양한 동남아 국가 이주민들이 소외되었다는 거다. 보다 못한 이주민 단체가 예방안내수칙을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15개 언어로 번역해 배포했다고 전하고, 이런 일이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지적됐는데 이제라도 통합된 의료 통역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주민에 대해 걱정하는 부산 선주민이 아니라 이주민 당사자의 상황과 처지를 담은 뉴스를 중요하게 다뤄서 재난상황에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할 사람들은 선주민 뿐 아니라는 점을 환기했다.

 

지난 달 국제신문에서는 수도권 과집중에 따른 지역의 박탈감을 호소하는 기사가 제법 보였다. 말뿐인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그렇고, 킨텍스와 비교되는 벡스코 지원이 그렇다. 지역 언론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 아닌가 한다. 수도권과 비교해보자면 지역민은 소수자다. 그래서 전국적인 이슈를 지역 입장에서 다르게 볼 수도 있고 미처 균형감 있게 진행되지 못하는 일을 민감하게 지적하고 요구할 수도 있다. 누구나 자기 정체성 중에 어떤 부분은 소수자성을 띤다. 뉴스를 쓰고 읽을 때 혹여 누군가는 소외되고 배제되지는 않았는지 따져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