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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모니터_방송5차] 선거 기획보도 ‘대통령 지역구’ 등 지역주의 부각

선거 기획보도 대통령 지역구등 지역주의 부각

선거 막바지, 정치혐오 보도 지양해야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 지역방송 총선보도 모니터보고서_5차]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역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를 대상으로 3월 30일(월)~4월 5일(일)까지 진행한 방송보도 모니터 보고서입니다.

 

– 분석 기간 : 3월 30일(월) ~ 4월 5일(일)

– 분석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

– 분석 기사 : 선거를 1번이라도 언급한 기사 또는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기획보도, 풍요 속의 빈곤

3월 마지막 주~4월 첫 주(이하 4월 첫 주) 지역 방송3사의 총 보도량은 178건이고 이중 선거보도는 52(29.2%)건이다. 3월 마지막 주 선거보도 54(27.3%)건 보다는 2건 적은 수치다. 모니터 이후 선거보도는 계속 증가했는데, 선거 열흘 앞두고 오히려 조금 줄었다.(그림1 참조) 지난 주에 이어 4월 첫 주에도 방송 3사 모두 기획보도를 이어가 기획보도 비중이 높았다. KBS부산이 50%로 가장 높았고, 부산MBC와 KNN이 각각 22.2%와 15.0%였다. 기획보도량은 많았지만 정책·공약 단순 나열과 지역 구도, 선거 전략 중심 보도 행태도 그대로 이어져 유권자 판단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KBS부산 <뉴스7> 총선기획 대결강조. 경마식 보도 위주

<뉴스9>와 차별되는 심층 선거 기획 없어 아쉬움

KBS부산은 지난 주에 이어 <우리동네 일꾼 공약은?> 기획보도를 했는데, ‘공약 나열’ ‘기계적 균형’에 집중한 나머지 공약 평가나 후보간 입장 차이를 드러내지 않았다. 3월 마지막 주 기획보도 중에는 <우리동네 공약은? 해운대을>(3/23)과 같이 ‘풍산 특혜 논란’ ‘노동자 정리해고’ 등에 침묵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는데, 4월 첫 주 기획보도에서는 후보별 공약을 나열하기만 했고 공약 비교와 평가는 아예 없어 내용상 더 후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KBS부산은 저녁종합뉴스인 <뉴스9>외에 저녁 뉴스인 <뉴스7 부산>에서도 선거 기획으로 ‘4.15 총선기획 격전지를 가다’를 보도했는데, 저녁종합뉴스에서 시간 제약상 심도깊게 다루지 못한 공약 분석이나 후보자 검증을 기대했지만 대부분 판세 분석 등 일반 뉴스와 차별성 없는 내용으로 채워 아쉬움이 컸다. 대표적인 사례로 3월 30일 <4·15 총선 기획, 격전지를 가다: 부산진 갑>에서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변호사를 패널로 초청해 부산진갑 여론조사 추이와 후보들의 이전 당적 등에 대해 분석했다. 잠시 여론조사의 허점 등을 짚기는 했지만 10분 분량 시간 동안 후보 공약은 뭔지, 지역의 이슈는 뭔지 전혀 다루지 않은 채 선거 판세 위주로만 보도해 경마식 보도의 전형을 보였다.

 

부산MBC ‘대통령 지역구’ 등 특정 지역 프레임화

KNN 흥미위주 스토리텔링, 실속은 없다

한편 부산MBC도 <2020 부산의 선택은?> 기획보도에서 각 지역구별로 선거 지형이나 판세를 주로 조명했고, 여전히 지역별 정치 성향을 단정 짓는 표현을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산MBC는 4월 1일 사상구를 소개할 때 ‘문 대통령 지역구’라는 데 의미를 두어서 ‘탈환이냐 수성이냐’라는 제목을 붙였고 2일 사하구갑·을 후보들을 소개할 때는 ‘원조 친노’, ‘친노 핵심’이라고 일컫었다. 후보의 정치적 배경과 계파 역시 유권자가 선택을 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이 없는 판세 전망, 소위 ‘보수 텃밭을 수성할 것인가, 균열을 낼 것인가’를 반복하는 보도는 이미 지난 선거와 지지난 선거에서도 봐왔던 틀에 알맹이는 빠진 게으른 보도다.

KNN 역시 <4·15 총선 격전지를 가다> 기획에서 ‘보수 텃밭’ ‘보수성향이 강한’이라는 수식어를 즐겨 사용했다. 3월 30일 ‘전통적 보수 성향의 진주갑’이라거나 4월 4일 부산 서동구를 ‘보수 성향이 강한 곳’ 이라고 소개했고 4월 5일 <D-10, 낙동강벨트 사수 총력전>에서는 아예 부산경남을 보수야당의 전통 텃밭이라고 했다. 이렇게 지역구의 성향을 규정짓고 나면, 보도 기조가 거대 양당의 대결만을 강조하는 경향으로 흐르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또 KNN은 3월 30일 <마산회원, 진주갑 집념의 재격돌, 박빙의 승부예고>에서는 ‘3번째 격돌, 피할 수 없는 다리에서 만났다’라거나 ‘다섯번 째 도전으로 4전5기 신화를 쓸지’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해 정작 후보의 능력이나 공약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보도제작준칙에서 ‘보수텃밭’과 같은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자고 약속한 바 있다.

 

공약 정책, 무엇을 보도하느냐가 아닌 어떻게 보도하느냐 더 중요

 

방송 3사의 보도주제를 살펴보면 정책·공약 보도가 2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당과 후보들이 공약과 정책을 적극 발표한 것이 반영됐다. 이어 후보약력을 단순 소개한 보도가 21건이었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후보·정당 동정과 선거전략을 다룬 보도가 각각 11건, 7건으로 확인됐다. 부산MBC는 후보 재산을 검증하는 등 후보와 인물을 검증한 보도도 11건이었다.

정책 보도 에서는 먼저 KNN의 3월 31일 <총선공약 분석 ‘너도나도 트램’>이 눈에 띄었다. 후보들이 1호 공약으로 트램을 비롯한 교통 공약과 교육 공약을 많이 들고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 분야에 해당하는 후보들의 공약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제시한 점은 유용했지만 ‘분석’을 하겠다는 리포트 제목과는 달리 서로 비교하거나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고 15개나 되는 공약을 죽 나열하기만 한 점은 아쉽다.

‘명품교육도시나 4차산업 인재육성은 하도 많아 누구 공약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평가한 걸 보면 후보 간 차이점이나 타당성이 없다는 평가를 내린 것 같은데 그런 근거까지 밝혀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또 ‘실현가능성을 떠나’ 이색공약이라며 바칼로레아 시험 해운대 유치 등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실현가능성을 따지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 아닌지 묻고 싶다. 특히 교통 공약의 경우 막대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실효성을 꼼꼼히 따져야한다.

 

 

참고로 부산일보 4월 2일 <또 쏟아지는 ‘도시철도 공약’>는 후보들이 쏟아낸 도시철도 유치 공약의 현실 가능성 검증했다.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1순위인 하단~녹산선조차 경제성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통과가 미뤄졌고 다른 도시철도 사업들 역시 시급성과 경제성이 낮아 후순위에 밀려있는데 또 같은 공약을 들고 나오는 게 과연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해 주목할 만했다.

 

부산MBC  정당 공약 유권자 의제와 교차분석 적절

부산MBC는 18개 후보와 정당으로부터 785개 공약을 제출받아 분석했다. 4월 2일 <공통 키워드 ‘지역경제’…해법은 제각각>에서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부산시당의 공통 공약을 분석했는데, 공통 키워드는 ‘지역 경제 살리기’였지만 해법은 달랐다며 지역화폐 발행, 대기업 유치, 지역재투자법 등 각 당의 해법과 총 필요한 예산도 제시했다. 또 전국유권자 설문조사와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제시한 유권자 의제와 교차 분석하여 정당별로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도 소개했다.

4월 5일 <지역구 공약 전수조사…급조 흔적 ‘역력’>에서는 현역 의원 중 지난 20대 공약 중 일부를 다시 21대 공약으로 들고 나온 사례, 해당 지역구의 지자체 후보가 냈던 공약을 총선 후보가 다시 들고 나온 사례, 후보간 동일한 공약이 있는 경우도 밝히고, 공약을 제출하지 않은 후보 8명을 공개했다.

부산MBC 보도는 세 당의 정책을 비교 분석하고 개별 후보의 공약 준비 정도, 유권자 의제가 얼마나 반영됐는지 검증을 시도해 돋보였고, 유권자에게 유용한 보도로 평가된다.

부산MBC는 총선 후보의 재산 검증도 시도했다. 3월 30일 <총선후보 “3명 중 1명” 규제지역 아파트 소유>, 3월 31일 <총선후보 5명 중 1명 ‘반쪽 부산시민’?>, 4월 1일 <주택 신고가액…실거래가의 66% 축소 신고>에서 부동산 보유 내역과 주택소유 지역 현황, 후보들이 신고한 부동산 가격 등을 공개했다. 불법 상황은 아니지만, 규제지역 소유 비율이 35%에 달하고 타 지역만 주택 소유한 후보가 20%, 부동산 가격 축소 신고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유권자에게 판단할 정보를 제공했다.

 

KBS부산 국가혁명배당금당 언급 0건

공영방송으로서 모두 소개 필요, 누락 사유라도 밝혀야

방송 3사의 정당별 언급 빈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통합당 41건, 정의당 13건, 무소속 10건이었다. 이어 무소속 10건, 민생당 9건, 민중당 7건, 우리공화당 6건, 국가혁명배당금당 5건 순으로 등장했다. 거대 양당을 합하면 60%으로 여전히 언급이 가장 많았다. 언급 횟수도 많았지만 정책, 공약도 거대 양당 위주로만 보도해 소수 정당은 정책을 알릴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역구 출마자 수가 적거나 관심이 적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기획 기사에서 만이라도 적극적으로 보도했어야 했다.

한편 국가혁명배당금당은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중 17개 지역에 후보를 냈는데 KBS부산은 지역구 후보 소개 보도에서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후보자 등록 이후 부산MBC와 KNN이 지역구 보도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후보도 함께 소개한 것과도 비교되는데, 공영방송이라면 후보자 전체를 고루 소개할 필요가 있다. 만약 특정 당을 언급하지 않는 기준이 있다면 유권자에게 설명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선거 막바지 정치혐오 조장 보도 지양해야

고3 유권자 무시하는 듯한 보도 아쉬움

방송 3사 합친 유익보도는 모두 44건이고 이중 정책 제공 보도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교평가 정보보도 8건, 군소정당 단독보도 3건, 선거법 관련 보도가 3건 이었다. 유해보도로는 양대정당 중심보도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투경기 표현보도 4건, 지역/연고주의 보도 3건, 정치혐오 보도 1건이 있었다. 전투경기 표현보도, 지역 연고 보도는 주로 기획보도에서 나타났다.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보도도 있었다. KNN 4월 1일 <폭로 비방전 잇따라…혼탁 선거 재연 조짐>는 남구을 이언주 후보, 부산진갑 정근 후보, 민주당 선대위가 각각 상대측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또는 식사비 대납 의혹으로 수사의뢰 했다며 후보간 폭로 비방에 따른 고소 고발을 나열했다. 이 보도는 고소 고발에 나선 후보 주장 내용을 그대로 전했을 뿐 사실 여부를 검증하지도, 상대측 입장도 듣지 않으면서 제목에서는 ‘혼탁 선거 재연’이라고 해 유권자의 정치 불신과 혐오를 부추기는 보도였다. 한편, 정근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과거 노력했다는 상대측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며 고소에 나선건데, 뉴스 정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그대로 내보내 상대측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다.

 

4월 5일 KNN <고3 투표교육 무산, 무관심 우려>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늦춰지면서 고3 유권자의 관심이 저조할까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조한 투표율이나 부모님을 따라 투표하는 등의 상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신학기 적응과 입시 준비로 바쁜 고3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라며 만18세 유권자가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3 유권자에게 투표의 의미와 투표 방법 등을 적극 알리는 것이 중요한 시기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보다 부모님을 따라 투표할 것부터 우려하는 것은 고3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태로 읽힌다. 한편, 만18세 유권자 중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지 않은 이들도 있을텐데, 무조건 ‘고3’, ‘교복민심’으로 지칭함으로써 일부 유권자에게는 소외감을 줄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총선모니터_좋은보도] 현역 재출마 의원 샅샅이 검증한 부산MBC유튜브

 

현역 재출마 의원 샅샅이 검증한 부산MBC 유튜브

후보의 말과 공약 점검한 국제신문, 부산일보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주목받는 정책이나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하는 기사들이 보였다. 그 중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담은 보도를 ‘좋은보도’로 꼽았다.

 

회의 재석률, 법안 발의 내용, 공약 이행 여부까지 샅샅이 뒤졌다

현역 재출마 의원 검증한 부산MBC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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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는 유튜브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21대 총선, 부산은 우째되노?>를 내보내고 있다. 4월 7일에 방송한 8번째 시간 2부 <“하이고마 이기 다 공약이라꼬?” 공약철저 검증>에서는 현역 재출마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공약을 점검했다. 이 아이템을 취재해 메인뉴스에 리포팅했던 황재실 기자가 출연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좀 더 자세한 내용까지 해설했고, 취재하면서 기자가 평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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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현역 의원들의 지난 의정활동을 평가했다. 회의 출석률이 높고 법안 발의 건수가 많다는 것은 의원을 홍보하는 성적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부산MBC는 의원이 회의에 출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는지 성실성을 평가한 지표인 ‘재석률’을 함께 살폈고, 법률소비자연맹이 발표한 출석률과 재석률 간 차이가 많이 나는 의원이 부산에 있지는 않은지 확인했다. 양적 지표로만 나타난 발의 건수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법안 하나를 만드는 데 드는 품도 천차만별이다. 부산MBC는 법안 한 개 명칭을 바꾸면서 해당 법안을 인용한 다른 5개 법안에도 수정한 문구를 적용했더니 5건 발의로 카운팅된 사례, 일본식 표현에 대한 단순 용어 변경도 대표 발의로 계산된 사례를 짚어냈다. 국회 내 정보시스템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는 하지만 법안명을 알아내고 일일이 찾아 들어가 비교를 해야 하므로 유권자가 공부를 해 가면서 봐야 할 정도인데, 기자가 흩어진 정보들을 연결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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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들이 재출마하면서 제출한 공약도 점검했다. 20대 총선 공약집에서 순서만 일부 바꾸고 문구를 그대로 베껴 온 후보, 스스로 완료한 공약이라고 했던 것을 이번에 또 공약으로 제시한 후보를 짚어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공약이 서로 대동소이한 경우를 소개하면서, 정책 선거를 하자고 하는데 후보들도 지역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나 고민이 깊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말미에는 공약 제출 요구에 미응답한 의원들이 누구인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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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내용이 풍부하고 기자가 취재에 공들였음이 돋보이는 보도였다. 분량이 짧은 메인뉴스 리포팅에서 해소되지 않는 부분까지 담아내면서 시청자(유권자)에게 편안하고 재미있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현역 재출마 의원의 성적표는 공약 분석에 이어 재산 분석까지 해서 부산MBC <뉴스데스크>에 시리즈로 다루었고 시사프로그램 <<빅벙커>>도 총선 후보들의 공약과 이에 수반되는 예산 타당성을 검증해서 4월 7일 <당신의 한 표에 걸린 229조 5,864억>을 방송했다. 빅벙커는 다음 주 2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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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발언을 검증한 국제신문 <진실탐지기>

도시철도 재탕 공약 짚어낸 부산일보

 

재난지원금이 주요 총선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당들도 금액과 지급대상에 대한 각자의 정책을 내어놓고 있다. 국제신문은 4월 1일 <[진실탐지기] 재난지원금 당장 지급 가능?…규모 커 불가>에서 부산진갑 서병수 후보의 SNS 발언을 팩트체크했다. 서 후보는 “세출 경정으로 포퓰리즘 사업만 구조조정하고 그 예산을 재해 대책 재원으로 전용하고 이용, 이체하면 추경하지 않고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급하겠다는 10조 원이 아니라 100조 원도 당장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국회 예결위 관계자의 견해를 들었다. 예산을 전·이용하거나 이체하는 조건이 까다로워, 서 후보의 주장처럼 다른 사업을 구조조정해 예산을 마련하는 방법도 쉽지 않다고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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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는 4월 2일 <또 쏟아지는 ‘도시철도 공약’>에서 총선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도시철도 유치 공약의 현실 가능성 검증했다.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1순위인 하단~녹산선조차 경제성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통과가 미뤄졌고 다른 도시철도 사업들 역시 시급성과 경제성이 낮아 후순위에 밀려있는데 또 같은 공약을 들고 나오는 게 과연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한 기사였다. “지난 총선 때 나온 도시철도 유치 공약은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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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와 정당이 내건 약속이 과연 면밀한 구상에서 도출된 것인지,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그리고 후보가 이제까지 약속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점검하는 이상의 보도를 좋은 보도로 꼽았다. 얼마 남지않은 선거 기간, 후보의 행적과 정책을 검증하는 기사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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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모니터_신문5차] 본격 선거운동 시작하는데 부산일보 1·2위로 순위 매기고 국제신문 ‘이겼다’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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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선거운동 시작하는데

부산일보 1·2위로 순위 매기고 국제신문 ‘이겼다’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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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요 대상으로 선거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를 대상으로 3월 30일(월)부터 4월 3일(금)까지 5일간 진행한 신문 모니터 5차 보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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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보도 증가세 뚜렷하지만

기획 기사는 여전히 2퍼센트 대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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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보도 수 대비 선거 보도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이는 3월 넷째 주 보다 2.8%P 상승한 수치다. 3월 다섯째 주-4월 첫째 주(이하 4월 첫째 주) 선거 보도는 159건이다. 이 주에도 국제신문 82건, 부산일보 77건으로 미미하지만 국제신문에서 선거보도가 더 많았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선거보도 건수는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지만, 보도유형은 한 달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스트레이트 기사가 선거 보도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스트레이트 다음으로 많은 보도유형은 사진기사로, 5.6%의 비중을 보였다. 기획 보도는 단 2.5%에 머물렀다. 스트레이트는 기사의 가장 기본 유형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면도 있으나,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기획기사가 1건 내지 3건에 불과한 건 우려스럽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각각 3월 23일과 3월 16일, 1면을 통해 선거보도 기획을 실시하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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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로 순위 매긴 부산일보

선거 결과인지, 여론조사 결과인지 분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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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여론조사 보도와 관련해 <2020총선보도제작준칙>을 보면,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당이나 후보자 간 차이가 표본오차 한계 이내일 때에는 순위를 매기거나 서열화하지 않고, ‘경합’으로 보도한다. △선거결과를 예측하게 하는 보도는 자제하며, 후보자 캠프와 선거자문가의 선거전망과 판세 분석 기사는 최대한 신중하게 보도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4월 첫째 주 부산지역 신문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자 간 순위를 매기거나, ‘승리했다’, ‘이겼다’와 같은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부산일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에 의뢰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4.4%P였다. 이는 최대 8.8%P까지의 격차 내에선 후보 간 우위를 판가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해당 결과는 3월 30일과 31일, 2,3,4면에 걸쳐 보도됐다.

헤드라인은 거대 양당 두 후보에 초점 맞춰 후보 간 격차를 ‘우세’, ‘앞서’, ‘따돌려’ 등으로 표현하는 전형적인 경마식 보도 형태를 보였다. 기사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여론조사 결과를 문항 별로 나열한 형태였다.

선거기간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는 결과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고, 추이를 보는 데 활용돼야 한다. 유권자들이 헤드라인만보고 결과를 단정 짓는 함정은 만들지 말아야한다.

이러한 함정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주는 그래픽에도 있었다. 특히 부산일보는 3월 30일, 31일자 신문 2·3·4면 그래픽에서 후보자들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서열을 매겼다. 독자가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의도는 좋지만, 여론조사 결과로 후보의 순위를 매기는 행위는 총선 보도준칙에 위배된다.

부산일보, 3/30, 2-3면

부산일보, 3/31, 2-3면

게다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1위, 2위라 할 수 없음에도 그래픽으로 1위, 2위로 고정시킨 경우도 있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선거기사 심의기준 제3장 8조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에 있어 경쟁자나 경쟁집단간 차이가 표본오차 한계 이내임에도 불구하고 단정적으로 표현한 경우’ 심의 대상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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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1·2위를 매긴 그래픽은 총 14곳의 지역구에 사용됐고 이중 9곳이 8.8%P 미만의 격차를 보였다. <박재호·이언주 오차범위 내 접전 ‘초격전지’ 입증>(부산일보, 3/30, 3면)을 보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4%P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순위를 매긴 그래픽 효과 때문에 접전 양상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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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3/30, 3면, 오차범위 내 접전임에도 1,2위라 순위 매긴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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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여론조사 보도를 크게 다룬 국제신문은 이번 주에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몇 건의 보도를 실었다. 국제신문은 <온천동에선 與 박성현 우위 나머지 동은 김희곤이 강세>(3/30, 2면)  3번째 단락에서 후보들 간의 지지율 차가 0.5%P 차이 날 뿐인데 “이겼다”고 표현했다. 한 번의 여론조사결과만으로 특정 후보의 우세에 필요 이상의 확신을 부여하는 언어 표현은 쓰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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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3/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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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는 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유권자 지형에 관한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놨다. 이 가운데 몇 가지 분석은 여론조사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한 것으로 보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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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중도층 표심변화 뚜렷이 나타났다>(부산일보, 3/31, 4면)

<응답자의 38%가 지방선거때와는 투표정당 달라>(부산일보, 3/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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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는 여론조사에서 ‘4.15총선에서 투표하는 후보자의 정당과 지난 부산시장/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투표한 후보자의 정당이 같습니까?’는 질문이 지역 정가에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조사 결과 “중·동부산 지역구 조사에서 응답자 48.3%(7개 지역 평균)는 ‘투표 정당이 같다’고 했지만, 38.0%는 ‘투표 정당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서부산, 경남 7개 지역 조사 결과에서도 ‘투표 정당이 다르다’는 응답은 36.7%달했다”라고 알렸다.

문제는 기사 말미에 이 결과를 “이전까지 진보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이 보수 쪽으로 상당히 이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해석한 데 있다. 기사는 2년 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싹쓸이’를 이끌어낸 중도층의 표심이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가늠해 보기 위해 마련한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문지에서 응답자가 이전 선거에서 정확히 어떤 정당을 지지했는지 밝히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번 선거에서 보수 정당을 투표한 유권자가 이전에 진보 정당을 지지했다고 꼬집어 말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상당수 정당이 정당명을 바꾼 것을 감안하면, 설문조사가 의도대로 이뤄졌을 지도 의문이 든다. 예를 들어, 유권자가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을 정확히 같은 정당으로 인식할지 의문이라는 말이다. 이전에 자유한국당을 지지했던 지지자가 이번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에 투표하더라도 ‘투표 정당이 다르다’고 답할 가능성도 있다. 유권자가 질문을 의도에 맞게 해석했을지 의문인 동시에, 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도 추정이 대부분이라 기사를 신뢰하기 힘들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를 두고 ‘이런 유형의 질문은 해본 적이 없다’고 반응해, 부산일보는 부산시 선관위에 의뢰해 ‘문제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애초에 질문 구성이 타당했는지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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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후보, 같은 지역구 놓고서

동정 보도 보여준 부산일보, 공약 보도 보여준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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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신문 지면에서도 후보 동정 보도가 등장했다. <‘상인과 춤추고’ “언니야 동생아”…판세만큼 유세장도 ‘후끈’>(부산일보, 4/3, 4면)은 “윤 후보와 입구에서 만난 한 상인은 엄지손가락을 둘어 올려 춤을 췄다. 윤 후보도 함께 몸을 흔들었고…”, “주민들과 스킨십에서 윤 후보에게 밀리지 않는 김 후보 또한 상인들과 서로를 언니, 동생이라 부르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후보와 김미애 후보의 유세 현장을 묘사했다. 현장감은 드러나지만, 이러한 동정보도를 통해서 유권자들에게 어떤 유익한 정보를 주고 싶은지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벼운 동정보도는 SNS 등 다른 플랫폼을 활용해 전달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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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제신문 <센텀2 개발·동부산대 화두…“코로나 방역대책이 표심 좌우”>(4/3, 3면)  기사는 해당 지역구의 이슈와 그 이슈에 대한 지역구 유권자의 민심을 잘 담아낸 보도다. 기사가 함께 제시하고 있는 사진은 후보들의 선거운동 현장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후보의 동정이 아닌 지역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반여1동 이형준(35) 씨는 지역민심을 묻자 이곳 집값이 뛸 거라는 기대감은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당수 주민이 센텀2지구 개발 사업에 따른 더 큰 효과를 기대한다”, “한연비(24) 씨는 특정 부지를 개발해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식의 공약은 여러 차례 있었다. (중략) 오히려 개발에 따라 이 지역 주거 환경 생활수준의 격차 등 ’보이지 않는 선‘이 더 견고해 질 거라는 우려도 크다” 등, 지역 현안인 센텀2지구 개발을 둘러싼 유권자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다.

유권자의 목소리가 빠진 후보자 동정 보도는 민심을 그려내기보다, 유세 현장 그 자체만 묘사하는 가십성 보도가 되기 쉽다. 유권자의 입을 통해 지역 현안과 후보에게 바라는 점을 그려내길 기대한다.

부산일보, 4/3, 4면

국제신문, 4/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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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공약 이행여부 확인은 꼭 필요한데,

왜 하필 동남권 신공항만 주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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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은 <단골 이슈 동남권 관문공항 이번 선거선 ‘잠잠’…피로감 탓?>(4/2, 2면) 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이슈를 선거 의제로 끌어올릴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국제신문이 유권자가 놓친 이슈를 발굴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국제신문도 다른 지면과 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항공사의 도산 위기와 공항 이용객 급감을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다. SOC예산을 줄여 긴급재난기금을 만들자는 논의가 진행되기도 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동남권 신공항이 이슈가 되지 않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과연 시기적절한지 의문이다.

기사 제목에서처럼 이 이슈가 ‘잠잠’해진 이유도 기사에서도 언급됐듯, “14년 가까이 끌어온 동남권 관문공항 논의에 대한 피로감”,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이용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사는 유권자들이 갖고 있는 피로감,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데 대한 혐오감 등을 해소하면서 이 이슈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증명해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 보도는 이슈 발굴이 아닌, 지역 이해관계에 치우쳤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현역 의원들이 지난 총선에서 내세웠던 공약을 얼마나 지켰는지 따져보는 보도는 없는 가운데 유독 동남권 신공항만을 골라낸 점에서 더욱 그렇게 읽혔다.

국제신문, 4/2, 2면

기타가 된 군소정당, 무소속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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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여러 차례 언론이 거대 양당 위주의 보도에 치우쳤다고 비판해왔다. 이번 주 보도에도 그런 경향은 고쳐지지 않았다. <부산 연제 김해영·이주환 접전…동래 박성현〈김희곤 >(국제신문, 3/30일, 1면)  기사를 보면, 기사 내용과 달리 그래픽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만 소개됐다.

<당선 가능성 오차범위접전 청년표가 캐스팅보트 될 듯>(국제신문, 3/30, 2면),  <온천동에선 與 박성현 우위 나머지 동은 김희곤이 강세>(국제신문, 3/30, 2면) 기사 그래픽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온 후보들은 ‘기타 후보’라는 명칭으로 묶여 소개됐다.

국제신문은 여론조사 결과를 나타낸 그래픽에서 여전히 거대 양당만을 주목할 수 있게 그려냈다. 코로나19로 조용한 유세가 대세가 되면서 인지도가 낮은 군소정당 소속의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도 거대 양당을 대변하는 스피커를 자처하면서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목소리는 내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유세기간 동안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을 소개하는 보도에 지면이 할애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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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3/30, 1면
국제신문, 3/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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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재산 그리고 긴 투표 용지

정치혐오 부추기는 기사 한 지면에 몽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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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보도가 눈에 띄었다. 언론이 코로나19로 낮아질 투표율을 끌어올리기는커녕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기사를 보도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국제신문의 3월 30일자 3면 구성이 대표적이다. <음주운전에 살인까지…부산 3명 중 1명은 전과자>(3/30, 3면),  <정근재산 500억, 박상근 부채 19억…30억 넘는 10명중 9명 통합당>(3/30, 3면),  <비례 투표용지 48cm 100% 손 개표한다>(3/30, 3면) 보도는 정치와 정치인의 부정적인 면모를 필요 이상으로 일반화했다.

실제 기사를 보면, 후보자의 전과 기록은 음주운전이나 살인만 있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학생운동으로 인한 집시법 위반과 음주운전, 살인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은 전혀 다르다. 그러나 기사는 모든 전과를 같은 비중을 두고 다뤄, 결국 정치인 ‘3명 중 1명은 전과자’라는 지나치게 일반화된 메시지를 생산했다. 적어도 음주운전과 살인 전과를 가진 후보가 어떻게 공천을 통과했는지 좀 더 상세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해 싣고, 이런 후보들은 더 이상 공천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 개정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모니터 기간 내 지역 신문은 비례위성정당 논란에만 집중할 뿐 바뀐 선거법을 유권자에게 전달할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비례 투표용지 48cm 100% 손 개표한다> 기사에선 ‘50cm에 육박’, ‘위성·군소정당의 난립’, ‘유권자 혼란’이라는 표현으로 정치적 냉소주의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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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3/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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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는 <‘프레임’을 씌워라 총선 ‘메시지’ 전쟁>(4/1, 8면) 에서 두 거대 양당의 선거 전략을 그대로 보도하면서 메시지 공방만을 다뤘다. ‘구태’ ‘꼰대’ ‘매표정책’등 서로를 비방하는 표현을 그대로 전달하기에 앞서 언론이 각 정당의 정책과 공약, 선거 전략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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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발언·공약 검증한 이 주의 좋아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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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주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에선 주목할 만한 좋은 보도가 있었다. <[진실탐지기] 재난지원금 당장 지급 가능?…규모 커 불가>(국제신문, 4/1, 6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화두가 된 재난지원금에 관한 내용을 팩트체킹해 유권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해당 기사는 정부가 결정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서병수 후보의 SNS발언을 팩트체크했다. 기사는 “세출 경정으로 포퓰리즘 사업만 구조조정하고 그 예산을 재해 대책 재원으로 전용하고 이용, 이체하면 추경하지 않고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급하겠다는 10조원이 아니라 100조원도 당장 만들 수 있다” 란 서 후보의 주장에 대해, “‘10조’ 규모의 예산을 전·이용, 이체한 경우가 드물다”며, 국회 예결위 관계자의 목소리를 실어 “10조 규모 재원은 추경으로 마련하는 것이 맞다”라고 설명했다. 또 예산의 전·이용, 이체 조건이 까다로워, 서 후보의 주장처럼 다른 사업을 구조조정해 예산을 마련하는 방법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보도는 유권자에게 유익한 보도인 만큼, 지면에서 더 눈에 띄도록 배치하고, 어려운 용어는 더 친절하게 설명해 유권자가 기사를 더 쉽게 접하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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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4/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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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쏟아지는 ‘도시철도 공약’>(부산일보, 4/2, 3면)은 총선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도시철도 유치 공약의 현실 가능성 검증했다. 해당 기사는 이번 총선에서도 도시철도 유치를 공약으로 내 건 사례를 알려주고 이의 현실가능성을 검증했다. 기사에 따르면 부산시가 2017년 6월 수립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1순위인 하단~녹산선조차 경제성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통과가 미뤄졌다. 다른 도시철도 사업들 역시 심사가 보류되거나, 시급성과 경제성이 낮아 후순위에 밀려있다. 기사 말미에는 실제로 “지난 총선 때 나온 도시철도 유치 공약은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유권자가 실제로 투표할 때 참고할만한 정보를 주는 보도가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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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4/2, 3면

2020총감연_부산_신문5차

[총선모니터_방송4차] 기획보도 공약 나열에 그친 ‘빛 좋은 개살구’ 부산MBC, 재출마 현역 의원 후보 검증 돋보여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 지역방송 총선보도 모니터보고서_4차]

 

기획보도 공약 나열에 그친 ‘빛 좋은 개살구’ 

부산MBC, 재출마 현역 의원 후보 검증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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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국제신문, 부산일보, 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역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를 대상으로 3월 23일(월)~29일(일)까지 진행한 방송보도 모니터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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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기간 : 3월 23일(월) ~ 3월 29일(일)

– 분석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

– 분석 기사 : 선거를 한 번이라도 언급한 기사 또는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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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보도 건수 54건으로 상승했지만

공약 나열, 후보 검증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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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 주 지역방송 3사의 저녁종합뉴스 보도총량은 196건이고 이중 선거관련 보도는 건으로 53건으로 27% 비중을 보였다. 지난주에 비해서 13.4% 상승한 수치로 후보 등록이 완료되자 지역방송도 선거 보도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사별로 보면 KNN이 21건으로 보도량이 가장 많았고 KBS부산이 17건, 부산MBC가 16건이었다.

보도유형은 리포트가 총 29건이고 단신뉴스는 25건이었다. 특히 이번 주는 방송 3사 모두 지역별 후보를 소개하는 기획보도를 시작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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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기간 방송 3사의 총선기획이 시작되면서 보도 주제도 정책․공약과 후보 정보 소개가 각각 23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선거전략이 10건, 공천 보도와 선거 일정 등을 전한 선거사무가 각각 8건이었다. 정책‧공약 보도가 셋째 주 5건에 비하면 대폭 늘었지만 기획보도가 후보 약력과 공약․정책을 단순 나열하거나 후보의 선거전략을 전달하는데 치중했다. 후보인물(검증) 보도는 3사 합쳐 8건에 불과했다. 이중에는 후보간 고소 고발도 포함되어 있어 언론사가 나서서 후보를 검증하는 보도는 더 적었다.

한편 모니터 기간 지역 시민사회의 공약‧정책 제안 움직임이 활발하였다. 환경단체가‘10대 환경의제 공약화’를 제안했고, 부산시민연대는 공공의료 확충 및 감염전문병원 신설, 난개발 방지를 위한 조망권 확립 방안 등 현안 관련 총선 의제를 선정 후보에게 제안하였다. 아베규탄부산시민행동은 친일파 없는 국회 만들기 운동 결과를 발표하였다. 또 상공회의소는 경제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방송 저녁종합뉴스에서는 유권자 의제를 전혀 다루지 않았다. 다만 KNN은 N번방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여성계 입장을 1회 전했고, 환경단체, 상공회의소 등의 공약 제안은 아침뉴스인 ‘뉴스와이드’에서 단신으로 보도하는 데 그쳤다. 선거는 제시된 정책을 보고 유권자가 후보를 선택하는 것 외에도 지역의 이슈를 공론화하여 정당과 후보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역방송은 지역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유권자 목소리, 시민사회의 공약 제안 운동에도 관심을 갖고 전달할 필요가 있다.

보도 주제에서 나타난 경향은 유익‧유해 분석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선거보도 내용을 유권자들에게 유익함과 유해함을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정책제공 보도는 23건으로 대폭 늘었으나, 질적인 면에서 비교평가나 사실검증 여부 보도는 합쳐도 6건에 불과했다. 유권자 의제 발굴, 바뀐 선거법 해설과 이에 따른 시민 참여 등 유익 보도는 없었다.

유해 보도는 거대 양당 중심 보도가 가장 많았고, 공천 과정에서 일방 중계, 정치 혐오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보도가 일부 있었다. 금정구 김경지 후보 공천 취소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취소 입장은 소개했으나 김경지 후보 입장은 방송 3사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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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양당 언급 63.5%, 영상은 71.1% 차지

비례투표 위한 정당 행보 보도 0.8%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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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부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각 18명, 민생당과 정의당, 우리공화당 각 4명, 민중당 3명, 친박신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17명, 무소속 7명이 등록해 총 8개 정당이 후보를 냈다.(*친박신당은 4월 3일 등록무효 처리됨) 비례후보를 등록한 정당은 35개 정당이다.

그럼에도 지역방송은 여전히 거대 양당 위주로 보도를 이어갔다. 방송 3사의 정당 언급 횟수를 보면 미래통합당이 39건, 더불어민주당이 36건, 정의당이 18건, 민생당 6건, 민중당 6건으로 나타났고 그 외 정당은 1~2건 언급했다. 물론 지역구별 후보를 소개하는 기획보도로 인해 언급된 정당수와 횟수가 지난주에 비해 늘어난 수치이지만, 전체 비중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을 합친 언급 비율이 63.5%, 등장 영상은 71.1%에 달했다. 또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투표를 위한 정보 제공도 필요한데 비례정당 활동은 부산MBC가 국민의당 1건을 언급한 것이 유일했다. 거대양당을 제외한 정당을 단독으로 보도한 횟수도 6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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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 3사 총선 기획보도

공약 나열, 지역 대결구도 위주 보도

공약비교와 평가, 유권자 의제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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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기간 지역방송 3사는 일제히 총선 기획을 선보였다. KBS부산이 지난 20일부터 ‘우리동네 공약은?’, 부산MBC, KNN은 23일부터 각각 ‘2020 부산의 선택은?’, ‘4‧15 총선 격전지를 가다’라는 제목으로, 방송사가 선택한 지역구의 후보를 소개하였다. 각당 후보가 확정되고 후보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준비한 기획보도인데, 지역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면서 후보의 주요 공약을 단순 나열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해당 공약을 비교 평가하거나 제시한 공약의 실현가능성 검토는 없었다. 후보자 정보도 ‘국회의원 출신’ ‘시의원 출신’ 등 주요 약력을 간단히 언급하거나, ‘대표적인 친노’ 등 계파를 강조하기도 해 후보 검증을 위한 정보 제공 역시 부족했다. 소수정당 후보에 대한 소개 비중은 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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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KBS부산이 공약 전달에는 충실했다. 제목에서도 보듯이 후보가 제시한 공약을 나열하는데 치중하고 후보 검증을 위한 정보는 없었지만 23일 <우리 동네 공약은? ‘해운대을‘> 보도에서 ‘두 후보 모두 센텀2지구에 대한 청사진은 제시했지만 풍산 특혜 의혹과 노동자 정리해고, 환경오염 등 문제점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27일 <우리 동네 공약은? ‘해운대갑’>에서 찬반 의견이 있는 해상케이블카, 송정 폐선 개발 관련한 이슈에 대해 유영민 후보는 반대, 하태경 후보는 주민 뜻을 묻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하는 등 차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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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와 KNN은 공약 전달보다 지역의 대결 구도나 선거전략을 소개하는 데 치중했다.

부산MBC는 ‘부산 민주당은 꼭 지켜야 할 곳, 부산 통합당엔 탈환해야 할 곳 북강서갑’ ‘무주공산이 된 남구갑’ ‘공천 파동을 겪은 부산 정치 1번지 중‧영도구와 서동구’ ‘25년 보수아성이 깨질지 관건’ 등 유권자가 아닌 정치권 중심으로 지역 구도를 설명하고, 또 지난 선거에서의 승패를 소개는 하는 등 경마식 보도 행태를 보였다. 후보 주요 공약은 나열하기만 했다.

KNN은 공약보다 지역 구도와 선거전략을 전달하는 데 더 주력했다. <표5> 보도목록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보간 대결 구도를 강조하였고 기사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공약보다는 경쟁 구도와 선거전략 위주로 기사화했다. 또 전 도지사, 대선 주자 등 화제성 있는 후보를 주로 소개했다. 사례로 3월 27일 <‘고향 살리기 적임자는 나야나’>는 ‘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를 소개했는데, 야권 거물급 무소속 후보인 김태호 후보가 전국적 관심사라면서 현역 의원과 전직 도지사 맞대결이 예상된다며 대결 구도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 인터뷰에서도 김태호 후보의 ’고향의 힘으로 더 큰 정치 하고 싶다’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의 ‘주민들과 소통하고 민생정치, 생활정치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의 ‘집권 정당 후보로 더 나은 정보와 공약으로 민생 돌보는 정치 하고 싶다’는 말만 전할 뿐 정작 실제 공약은 무엇인지 아예 언급도 없었다.

오랜 경쟁 구도나 지역 판세, 유력인사의 출마 등에 치중하다보면 시청자에 흥미를 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공약평가, 후보 검증은 소홀해져 결과적으로 유권자에게 필요한 보도는 되지 못함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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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현역 의원 출신 후보 의정 활동 평가

유권자에 실질적 정보 제공한 좋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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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는 3월 25일 <재출마 현역 13인…얼마나 열심히 했나?>, 3월 26일 <재출마 11인.. 4년전 약속 얼마나 지켰나?>에서 20대에 이어 재출마하는 부산‧양산 지역 후보의 의정 활동을 연속 점검했다.

먼저 <재출마 현역 13인.. 얼마나 열심히 했나?>에서는 재출마 의원의 본회의 출석률, 대표법안 발의 본회의 처리 건수 등을 점검했다. 단순 출석률뿐 아니라 재석률까지 점검해 출석률은 높지만 재석률은 낮은 후보를 공개했다. 법안 발의 건수도 공개했는데 전국 평균 수준과 비슷하지만 이중에는 법률용어를 단순 변경한 법안도 포함되어 있음을 지적했고, 법안 발의가 전무한 후보도 공개했다.

다음날 <재출마 11인.. 4년전 약속 얼마나 지켰나?>에서는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 제출된 의원들의 ‘자체 공약이행평가서’를 토대로 지난 총선에 내건 공약 이행을 후보별, 정당별로 분석해 소개했다. 전반적으로 19대 이행률과 비슷했지만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이행률이, 또 구포 축산물 도매시장 현대화 같은 지역공약 이행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회 통과도 안 된 공약을 완료된 것으로 표기해 지적받은 사례, 그리고 지키지 못한 공약은 평가표에서 아예 누락한 사례도 소개하며 공약 이행 내용은 자세히 따져봐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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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출신의 후보는 지역에서 갖는 인지도나 영향력 면에서 신진 후보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때문에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기 힘든 조건이라 더욱 그렇다. 그럴수록 더욱 엄격한 평가가 필요한데 지금까지의 선거 보도를 보면 대부분 언론은 현역 의원의 의정 행보를 검증하기보다 관심 지역구라면서 공천 여부를 주요하게 보도하는 경향이 컸다. 따라서 이번 부산MBC 보도는 이들 후보의 20대 의정 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평가하여 유권자에게 유익한 보도로 꼽을 만하다.

* 원본 보기  3월 마지막주 방송 4차

[총선모니터_신문4차] 국제신문, 첫 선거 기획이 판에 박힌 여론조사 보도?

국제신문, 첫 선거 기획이 판에 박힌 여론조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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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요 대상으로 선거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를 대상으로 3월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5일간 진행한 신문 모니터 4차 보고서이다.

 

 

3월 넷째 주 선거 보도 136

기획 보도 4, 사실 확인 보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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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 주 선거 보도는 136건이다. 모니터 시작 이후 처음으로 선거 보도가 100건을 넘었다. 선거 보도 비중 역시 19.7%로 전 주보다 6.5%P 상승했다. 신문사별로 보면 국제신문 72건, 부산일보 64건으로 국제신문에서 선거 보도가 더 많았다. 총 보도 수 대비 비중도 국제신문이 20.0%, 부산일보가 19.3%로, 미세하지만 국제신문이 0.7% 더 높았다. 보도 유형 역시 3월 첫째 주 96.2%에 달했던 스트레이트 기사가 3월 넷째 주에 들어선 80% 대로 내려왔고 사설과 칼럼에서 선거를 언급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하지만 기획·특집·연재 보도나 사실 확인 보도와 같은 비교적 심층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한 기사 유형은 여전히 저조한 보도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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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지역신문 선거 보도 건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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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 윤곽 드러나자마자 여론조사 시행한 국제신문,

선거 보도 준칙은 어디에?

 

미래통합당의 금정구 공천 갈등까지 일단락되면서 부산 지역 대진 윤곽이 드러났다. 공천 직후 대진이 정해지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다.

국제신문은 여론조사 기관 폴리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3일 하루에만 8건의 여론조사 보도를 쏟아냈다. 이날 국제신문의 선거 기사가 총 15건이었던 점을 미뤄볼 때 절반 이상이 여론조사 결과에 할애된 셈이다.

유권자에게 후보자나 정책, 공약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도 않고서 대진 윤곽이 드러나자마자 여론조사를 시행한 것은 아쉬우나, 지역 신문에서 지역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알리는 것은 충분히 보도할 만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정교한 분석은 없으면서 제목에 수치를 내세워 판세를 확정 지으려는 보도는 위험할 수 있다. 민심을 왜곡 없이 파악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보완하고는 있지만, 선거 여론조사 보도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논쟁이 있었다. 뉴스타파가 2014년 지방선거부터 2016년 총선까지 국내 여론조사기관이 내놓은 선거 예측을 분석한 데 따르면, 여론조사 예측값과 실제 득표율의 차이가 평균 9.6%에 이른다. 즉 적은 폭의 차이를 강조해 당락을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측에 집착하기보다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짜 민심’이 뭔지 찾아내려는 더 면밀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기존 여론조사 보도 관행에서 벗어난 한겨레의 <민주-통합 양당 지지율 6개월 치 분석해보니 10-12%P차 평행선>(3월 16일)은 6개월 동안 정당 지지율을 분석하여 여론의 흐름을 정밀하게 포착한 시도는 경마 중계식 보도를 뛰어넘는 보도로 참고할 만하다.

반면 국제신문은 3월 23일 자 1,2면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 수치를 그대로 제목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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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갑 김영춘 34.6% 서병수 36.3%…북강서갑 전재수 47.1% 박민식 37.2%>(3/23, 1면)

<박재호 40.5% 이언주 42.6%…남을 초격전지로 떠올라>(3/23, 2면)

<전재수, 박민식 9.9%P 차로 따돌려>(3/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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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의 나열과 비교를 강조한 이러한 경마식 보도는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2020총선보도제작준칙>에 따르면 비판의 대상이자 피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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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3/23, 1면
△ 국제신문, 3/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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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여론조사 보도 중 <민주 ‘긴장’ 통합당 ‘기대’…동부산·중앙대로 라인 귀추 주목>(3/24, 6면),  <‘지역 격전지 판세 가늠자’ 평가 속 각 진영 전략마련 분주>(3/24, 6면)은 국제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거대 양당, 유력 후보 반응에 주목한 기사다. “국제신문 부산 첫 총선 여론조사 큰 반향”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반응을 통해 자사 여론조사의 영향력을 내세웠다.

여론조사의 정확성이나 보도의 적절성에 대한 갑론을박은 꾸준히 있어왔다. 특히 선거구가 작아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확한 예측이 어려울 수 있다. 단순 지지율 차이로 선거결과를 예측해보려고 애쓸 게 아니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유권자에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국제신문 여론조사 보도는 결과 나열에 머물렀다.

또한 여론조사는 시시각각 변하는 유권자의 여론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덴 한계가 있다.

국제신문은 <코로나 여파에 ‘정권 심판론’ 소폭 상승… 발등 불 떨어진 與>(3/23, 3면)에서  “4·15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지역에서 ‘정권 심판론’에 무게가 실리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같은 주에 실린 <코로나19 사태 정부 대응 호평에 부울경 민심도 ‘출렁’>(3/27, 5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2%포인트 오른 52.5%를 기록했다. (중략)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같은 주에 보도된 기사지만 어느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느냐에 따라 상반된 내용을 말하게 된 셈이다. 여론조사를 그대로 나열만 한 기사는 유권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신문의 신뢰도를 떨어트릴 수 있는 만큼 신중한 보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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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3/23, 3면
△ 국제신문, 3/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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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러한 국제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나열 중심 보도는 3월 넷째 주 유해보도 목록에서 경마성 보도와 전투/경기 표현 보도의 증가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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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출발한 총선기획, 부실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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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는 3월 16일 특별취재팀과 총선자문단을 구성해 후보자와 공약을 검증하는 보도를 하겠다고 알렸다. 3월 셋째 주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이를 분석하며 SNS를 활용해 후보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즉문즉톡’ 시리즈, 정치권 뒷얘기를 전하는 ‘총선 뉴스 픽(pick)’ 등의 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 하지만 유권자에게 의미 있는 내용이 아닌 가십거리 정도의 내용이나 양당 구조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점이 지적되었는데 이러한 문제점은 3월 넷째 주에도 이어졌다.

3월 23일 5면에 실린 즉문즉톡 기획 <조심스러운 민주 “10석” VS 자신만만한 통합 “싹쓸이”>  기사에서는 4·15 총선 예상 의석을 묻는 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답을 보여주고 있다. 기사는 해당 답변들이 “후보들이 매일 접하는 민심의 현주소가 어디쯤에 있는지는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의미를 부여하였으나 “물론 후보들의 이 같은 답변은 현실에 기반한 냉철한 분석보다는 낙관과 기대가 뒤섞인 것”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여론조사와 같은 구체적 근거 없이 답변한 기대의석수는 유권자에게 의미 있는 정보라고 보기 어렵다.

총선기획 보도가 소수정당을 배제한 양당 구조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었다. 카카오톡 채팅을 활용해 후보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다는 형식의 ‘즉문즉톡’ 기사는 인원과 시간, 거리에 제약을 덜 받는 IT 매체를 활용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통합당 양 당만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로 나오는 카카오톡 채팅방 이름 자체가 부산-민주당, 부산-통합당으로 나뉘어 있어 양당을 제외한 정당과 무소속 후보 등은 제외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지적사항들은 지난 주차 보고서에서도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고 짚었지만, 여전히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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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 3/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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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신문은 3월 23일 1면을 통해 <내 삶을 바꾸는 선택, 국제신문과 함께>라는 제목으로 4.15 총선 보도 기획을 시행한다고 알렸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쌍방향 선거 보도를 강조하며 총선 ‘원클릭’ 사이트 및 시민참여형 정책 토론장인 ‘부산 총선 온(ON·溫)’ 사이트 개설 및 팩트 체크 활동을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정작 쌍방향 선거 보도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면에서는 어떠한 선거기획 보도를 찾아볼 수 없어 당혹감을 준다. 접근성이 좋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유권자가 총선 정책과 이슈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나 전문가 공약 검증단도 운영한다고 밝힌 만큼, 본지에서도 보다 깊이 있고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획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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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3/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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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은 구색 맞추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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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통합당 양당에만 집중해 군소정당의 목소리가 배제된다는 비판이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동래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을 다룬 국제신문 3월 23일 9면 <“낡은 정치 세력의 교체”…“지역발전 공약 연속성”>에서는 출마한 민주당, 통합당, 정의당 후보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고 기사 본문에선 후보에 대한 평가와 약력 그리고 각 후보가 한 발언 등을 소개해 주고 있다. 민주당 박성현 후보와 정의당 박재완 후보의 성은 ‘박’으로 동일하지만 기사에서 지칭하는 ‘박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성현 후보만 의미한다. 정의당 후보에겐 기사 마지막 단락에서 “동래에는 유락여중 운영위원장 출신인 정의당 박재완 후보와 국가혁명배금당 소속 후보도 5명이나 나섰다.”는 단 한 줄만 할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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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3/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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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의 경우 <[김해을] 與 현역에 보수 후보로 나선 ‘영원한 재야인사’ 격돌>(3/25, 5면)에서 국제신문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통합당, 정의당 후보 3명의 사진을 싣고 있지만, 정의당 후보에 대한 소개는 기사 말미에 “두 후보 외에 정의당 배주임 후보와 전 시의원인 무소속 이영철 후보, 기독자유통일당 허점도 후보가 가세했다.”라는 소개로 끝이 난다. 이보다 더 짧은 사례는 국제신문 <“서면 대개조 추진” – “주거환경 개선”>(3/26, 9면) 기사에서 부산진을에 출마하는 민주당, 통합당, 민생당 후보를 소개하며 민생당 후보에 대해 “민생당에서는 유미영 거삼사랑문화나눔봉사단 회장이 표밭을 다진다.”고 끝난 것을 들 수 있다.

양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언론이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행위이자 거대 양당에만 치우친 불균형한 보도행태다.

이러한 언론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기사가 부산일보 <부산 역대 최다 여성 후보, 이번엔 당선?>(3/24, 8면)다. 기사는 “23일까지 정리된 각 당의 후보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배재정(사상), 강윤경(수영), 최지은(북강서을), 김경지(금정) 등 4명과 미래통합당 이언주(남을), 김미애(해운대을), 황보승희(중영도) 등 3명이 국회 입성을 노린다. 여기에 2명의 민중당 여성 후보가 도전장을 내면서 부산에서는 모두 9명의 여성 후보가 나섰다.”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민중당 여성 후보의 경우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고 있다. 기사의 주제가 여성 후보의 출마 그 자체로 정당 간 비중 차이를 둘 이유가 없었으며 인원수도 9명에 불과해 이름과 출마 지역구 모두 기술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었지만, 숫자로만 처리한 부분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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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 3/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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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의 경우에도 3월 25일 8면 <부산 정의당 후보 4인 “우리도 뛰고 있어요”> 기사에서 정의당 후보를 소개하고 있는데 기사 내용과 별개로 쓰인 제목에서 정의당 후보가 저자세로 호소하는 어투를 씌워 군소정당에 대한 불필요한 이미지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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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공약 보도 건수 증가,

검증과 분석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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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 주 보도에서는 정책·공약 보도 비중이 다른 주에 비해 크게 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양적으로 늘어난 것에 비해 내용이 부족한 점들이 있었다.

국제신문 <통합당 부산 공천자들 1호 공약 합동 발표…대세는 ‘트램’>(3/24, 8면)  기사에서는 통합당 부산시당 공약인 부산비전21을 소개하며 후보들이 공통으로 내놓은 트램 공약에 대해 식상하다는 평가와 함께 “유권자에게 필요하지만 식상했던 교통 공약이 ‘도시철도’에서 ‘트램’으로 옮겨간 셈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하지만 평가에만 머무르고 해당 공약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아 유권자가 정책을 평가하는 데에 충분한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각 후보 공약 18개와 부산시당 공약 3개를 합쳤다는 의미로 소개한 부산비전21 공약 소개에서 트램과 관련 없는 다른 공약들은 다루는 분야나 이름조차 나오지 않아 공약을 평가하는 데에 충분한 정보값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부산일보는 <여야 부산 공약, 재탕이거나 늑장이거나…>(3/24, 8면) 기사에서 민주당이 발표한 지역공약을 분석하며 19대 대선 공약과 비교해 중복되는 사항을 지적하고 이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정당의 공약 소개에 더해 지역사회에서 진행된 정책 제안에 대해 제대로 다루지 않는 문제들도 지적되었다. 부산일보는 3월 25일 6면 <“지역 현안 공약에 반영을” 부산상의 정책과제집 전달> 기사를 통해 부산상공회의소가 제안한 정책 사항을 소개하였다. 하지만 같은 날 부산 시민사회단체가 진행한 친일파 없는 국회 만들기 운동에 대해서는 이를 보도한 연합뉴스와 같은 통신사나 한겨례 등 전국지와 달리 지역 신문임에도 3월 26일 11면 사진기사로만 소개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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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 3/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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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신문은 3월 26일 10면 <환경단체 “동남권 대기환경청 신설 공약 채택하라”> 기사를 통해 부산지역 환경단체가 제기한 10대 환경의제 공약화에 대한 소식을 다루었으나 앞서 부산일보에서 언급된 부산상공회의소의 정책 제안과 친일파 없는 국회 만들기 운동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3월 24일 부산시민연대가 지역 현안과 관련한 10대 의제를 선정해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에게 전달했다는 소식은 부산일보, 국제신문 모두 다루지 않았는데 지역 신문이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총선 정책활동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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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감연_부산_신문4차_0401

[퀴즈이벤트] 동아일보, 거짓왜곡보도 100년 역사를 청산하라

 

 

4월 1일, 오늘은 동아일보 창립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00년 전 청년의 꿈으로 다시 젊은 100년을 열어가겠다’는 약속이 무색하게

바로 어제는 채널A 기자가 검찰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여권 인사를 치는 보도를 하면 좋겠다며

취재원을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 방통위는 TV조선과 채널A가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익성 확보 부문에서 미달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며

4월말까지 보완책을 내오라며 재승인을 ‘보류’했습니다.

동아일보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할 게 아니라, 그동안의 왜곡과 거짓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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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00주년을 맞아, 오늘은 독재권력의 앞잡이가  되려했던 동아일보에 저항했던 언론인과 시민들의 <동아투위>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0장의 카드뉴스니까 5분 정도 시간을 내어 읽어보세요.

벌써 40년 전의 일이지만 이 때의 시민들이 지금 우리 모습과 겹치기도 하지요.

카드뉴스를 집중해서 읽으시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퀴즈도 마지막에 드리겠습니다.

퀴즈의 정답을 문자로 보내주시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집회를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온라인에서 참언론을 바라는 작은 행동을 이어갑니다.

 

 

자, 퀴즈입니다.

1974년 동아일보 기자들이 독재정권의 언론탄압에 반대하며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하자

박정희 정권은 동아일보의 광고주를 회유, 압박해서 광고를 주지 못하게 했고

동아일보는 광고면을 백지로 발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언론자유를 응원하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 광고로 광고면을 채웠나갔죠.

자~! 여기서 1975년 1월 1일 ‘언론의 자유를 지키려는 한 시민’이라며

“언론자유는 우리의 생명이다.

그것 없이는 인권도 사회정의도 학원과 종교의 자유도

그리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국가안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격려광고를 냈던 인물은 누구일까요?

 

‘정답’과 함께 ‘동아일보에게 한 마디’를 사무국 담당자에게 문자로 보내주세요. (010-9833-0100)

4월 2일(목) 오후 6시까지

열 분께 시원한 아이스음료 쿠폰을 드리겠습니다.

 

 

 

[총선모니터_방송3차] ‘마스크 민심’ 등 정당의 선거 전략 보도에 치중

마스크 민심등 정당의 선거 전략 보도에 치중

정책을 묻고 알려야 하는 지상파방송의 역할 아쉽다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부산지부 지역방송 총선보도 모니터보고서_3차]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국제신문, 부산일보, 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역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를 대상으로 3월 16일(월)~22일(일)까지 진행한 방송보도 모니터 보고서입니다.

– 분석 기간 : 3월 16일(월) ~ 3월 22일(일)

– 분석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

– 분석 기사 : 선거를 1번이라도 언급한 기사 또는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3월 셋째 주 지역방송 3사의 저녁종합뉴스 보도총량은 163건이고 이중 선거관련 보도는 23건으로 14.11%를 차지했다. 지난주 15건에 비해서 4.11%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선거가 D-24일(3.22일 기준) 앞으로 훌쩍 다가온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부산MBC는 5건으로 3주 연속 가장 적다. 보도유형은 리포트가 17건이고 단신 뉴스는 6건이다.

 

 

각 정당별 후보가 거의 확정되었고, 16일부터 등록한 46개 정당 중 40개 정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10대 정책을 제출하는 등 선거가 본격화 되는 상황에서도 정책과 공약을 알리는 보도는 5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단발성 보도였고 기획은 1건 뿐이었다. 주제별 보도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천과 관련한 소식이 15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고, 후보 인물 7건, 선거 전략 6건, 정책‧공약 5건, 후보 약력 소개 4건 순이었다. 선거법과 관련한 뉴스는 1건이었고, 시민사회의 동향은 0건이었다.

 

 

공천 보도는 3월 17일 KBS부산 <미래통합당 경선 결과 발표…전직 시의원 약진>, 부산MBC <부산 총선 대진표 윤곽>, KNN <미래통합당 4곳 빼고 PK공천 마무리>와 같이 미래통합당 공천 마무리 뉴스와 함께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소개했는데, 거대 양당 중심의 대결 구도 보도는 3주째 반복되는 형식이었다. 이런 가운데 3월 16일 KBS부산 <미래통합당 지역구 10곳 경선 결과 내일 발표>는 ‘미래통합당 경선 결과가 내일 나온다’며 예고까지 했다. 선거보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필요한 보도였는지 되묻게 된다.

미래통합당 공천 갈등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3월 19일은 KBS부산 <미래통합당 ‘북강서을’ 김도읍 공천…김원성 공천 취소>, 부산MBC <미래통합당 김원성 후보 무효…김도읍 의원 공천 논란>, KNN <미투의혹 공천 취소, 김도읍 재공천> 등 방송 3사가 미래통합당의 북강서을 김원성 후보 공천 취소와 반발에 이어, 다음날 김원성 후보 잠적 소동까지 6건 보도했다. 그런데 공천 과정의 공정성, 신뢰성을 짚기보다는 김도읍 후보와 공방전만 전했고, 의혹에 대한 검증도 없어 유권자들에게 정치혐오를 조장할 수 있는 보도였다. 이외에도 통합당 부산진갑, 민주당 중영도구 등 공천 반발을 주요하게 다루다 보니, 해당 지역만 반복적으로 보도되고 갈등이 부각되었다.

 

 

정당 비중을 살펴보면 여전히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당 중심임을 알 수 있다. 미래통합당은 총 20건이 언급되었고 영상은 총 17건이 언급되어 3주 연속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총 15건 언급되었고 영상 총 13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정의당이 언급과 영상이 각 4건, 민생당이 언급 3건, 영상 2건, 민중당이 언급 2건, 영상 1건씩 나왔다.

지난 모니터 기간에 비하면 언급된 정당 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비중면에서는 차이가 컸다. 예시로 3월 17일 부산MBC <부산 총선 대진표 윤곽>은 그간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정의당을 비롯하여 소수 정당을 언급했지만, 주요 내용은 거대 양당 중심의 후보 대결 내용이었고 전문가의 선거전략 분석도 양당에 국한됐다. 소수 정당 관련해서는 ‘정의당과 민생당은 추가 공모하고 있고 1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정도만 언급하는 데 그쳤다. 양당중심 보도에서 벗어나 소수정당의 정보를 점차 늘려 유권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

 

마스크 민심’ ‘부산정권 심판선거 전략 보도에 치중

정책을 말하지 않으면 언론이 직접 물어야

 

3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들이 정부에 1인당 100만 원을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후보들의 정책이 잘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인데, KBS부산이 그나마 코로나19 정책을 소개하였고 부산MBC, KNN은 선거 전략으로 접근했다.

 

 

먼저 KBS부산은 3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총선후보들 정부에 1인당 100만 원 재난기본소득 요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재난기본소득 요청을 단신으로 보도했다. 이어 19일 <정치권, 코로나19 공약에 집중>에서는 각 당의 코로나19 정책을 소개했는데 민주당은 1인당 재난기본소득 100만 원 지급을 내세웠고, 미래통합당은 정부 정책 비판에 집중, 정의당은 민생센터 중심으로 자영업자 및 특수고용노동자에 직접지원을 요구했고, 민중당 초중고생 교직원 마스크 지급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통합당 중심 보도에서 벗어나 다른 정당까지 정책을 중심으로 보도하여 유익했다. 다만 통합당은 정책 보다는 서병수 후보의 정부비판 인터뷰를 그대로 실었는데, 기자가 통합당의 정책을 찾거나 물어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 주었다면 정책 비교 보도로 더 의미있었을 것 같다.

 

 

부산MBC는 3월 16일 <총선 D-30, ‘코로나19’에 예측 불허>에서 총선 한 달 앞둔 각 당의 총선 전략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코로나19 극복’을 전면에 내세워, 총선에서 평가받겠다는 전략이라며 ‘국가적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서 민주당에 힘실어 달라’ 라고 김영춘 후보 발언을 싣고, ‘20대 총선에 이어 의미있는 의석 확보로 지역주의를 한 단계 더 극복하는 게 목표’라고 보도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재난기본소득 100만원 지급을 청와대에 요청했지만 이 내용은 빼고 총선 전략만 전해 정책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은 서병수 후보의 “길바닥 뒤져 생필품 된 마스크 사야하는 지경, 문재인 정권은 무능, 부패한 정권”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그대로 전했고 ‘코로나19 대응 등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보수텃밭을 온전히 되찾는다는 계획’이라며 지역주의 조장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기도 했다. 정의당과 민생당, 민중당에 대해서는 총선 활동을 소개하지는 않은 채,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고, 본격 선거전을 준비 중이지만 거대 양당 진영 논리와 코로나19 이슈에 묻혀 선거전략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만 보도했다. 기사는 마무리 멘트로 코로나19 여파로 선거운동이 제약되면서 정보 접근이 차단되고 정책, 인물 경쟁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했지만, 정작 부산MBC에서는 정책·인물 검증을 위한 정보는 나오지 않은 채 부정적인 면만 강조했다.

KNN도 3월 16일 <총선 D-30일, 코로나19 민심은?>에서는 총선 이슈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마스크 민심’을 누가 껴안는지가 승부처라며 거대 양당의 선거 전략을 분석했다. 민주당은 재난기본소득 지급 요청에 나서는 등 ‘마스크 민심’ 수습에 나선 반면, 통합당은 악화된 ‘마스크 민심’을 앞세워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각 정당의 정책 경쟁보다 통합당의 비난을 여과없이 전하는 데 치중했다.

 

공천중심 보도에서 벗어나 기획보도와 유권자중심 보도가 필요해!!

선거보도 내용을 유권자들에게 유익함(8가지)과 유해함(10가지)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는 유익한 보도가 6건이었는데, 정책제공 보도 유형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선거법(선거제도 해설 포함) 관련 보도가 1건 있었다.

 

 

정책제공 보도로 KBS부산은 3월 20일 <우리리 동네 공약은? 부산진을>이라는 기획을 마련해서 지역구별 주요 쟁점과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기획 첫 번째로 부산진을 지역의 주요 쟁점인 ‘철도 이전 부지’활용에 대한 후보들의 방안과 후보들의 주요 공약도 소개했다.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고 나온 첫 기획이라 눈에 띄었으나, 두 후보간 공약 나열만 있었고 비교 평가는 없어 아쉬웠다. 유권자들이 어떤 기준과 근거로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하고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보도였다.

 

 

KNN 3월 21일 <코로나 휴업, 고3 유권자 선거교육 무산>에서는 만 18세 고3 유권자들에 대한 대면 교육이 무산된 소식을 전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만 18세 유권자 문제를 환기시킨 점에서 의미있었다. 다만, 선관위 교육이 무산됐다는 걸 주요하게 보도하기보다 선관위가 고3을 대상으로 어떤 교육을 준비했는지 내용을 소개하거나 18세 투표 참여 중요성을 강조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와 함께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 중심의 후속 보도가 나왔으면 한다.

 

 

균형감 있는 이미지 배치 필요해

유해한 보도는 12건으로 양대정당 중심 보도가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양방·다방 단순보도 2건, 정치혐오 보도 2건, 지역주의 조장 보도 2건, 일방 중계보도 1건이 있었다. 각 당 선거 전략을 여과 없이 전하거나, 통합당 북강서을 김원성 후보 공천 취소에 따른 상호 의혹 제기와 공방 등 공천 반발 보도가 반영된 결과다.

한편, KNN은 3월 18일 <총선 여야공천, ‘중량감’ VS ‘지역밀착’>에서 부산경남지역의 공천 경향을 분석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위주에 ‘중량감’ 있는 인사를 배치했고, 미래통합당은 중진을 대거 물갈이한 자리에 ‘지역밀착형’인 시의원과 대여투쟁력 있는 인사를 공천했다고 특징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경향을 보여주는 후보 이미지를 모아 내보냈는데, 양당의 특성을 드러낸 이미지 간 균형을 고려하지 않아 아쉬웠다.

 

 

 

공천 경향이 ‘중량감’vs ‘지역밀착’이라면 이미지 상으로도 그 특성에 해당하는 후보들을 그래픽으로 내보냈어야한다. 그런데 미래통합당 그래픽 장면에서는 ‘지역밀착’ 키워드에 해당하는 광역의원 출신 전봉민, 황보승희, 정동만, 이주환, 강민국 후보를 지역구와 함께 소개하고, ‘중량감’, ‘현역 의원’에 해당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은 그래픽 없이 부산지역 후보 18명이 기자회견하는 장면을 훑어보여줬다. 별도로 누가 누구인지 이름이나 출마하는 지역구를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낙동강벨트를 공략하는 인물이라며 국제경제전문가 최지은, 대북전문가 이재영 두 후보를 지도 위에 프로필 사진과 이름을 달아 그래픽으로 소개했다. 또 미래통합당 대여투쟁력 있는 후보로 장제원, 이언주, 박재출 후보를 언급하며 활동 영상을 실었다.

 

 

총선보도는 지역구가 많은 만큼 저녁종합뉴스 시간에 후보가 한번 노출되는 것이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당 비교 보도를 할때 특히 공정성을 고려해서 화면을 구성해야 한다.

이 보도는 이미지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수영강벨트’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특정 지역을 블록화하는 입장과 미래통합당의 ‘말로만 부산 정권, 부산에 해준 게 뭐 있냐며 마스크 민심을 자극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그대로 전달해 지역주의를 조장하기도 했다.

 

 

 

[총선모니터_신문3차] 공천과 경선이 시끄러운 지역이 뉴스에 많이 나온다. 공천 보도에만 나오는 지역구, 공약 보도에도 보였으면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요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를 대상으로 3월 16일(월)부터 20일(금)까지 5일 간 진행한 신문모니터 3차 보고서이다.

 

 

 

 

 

 

  3월 셋째 주,   

 부산일보 선거 기획 보도 선보여   

 

3월 셋째 주 부산지역 신문의 총 보도 수는 745건이었고 이 중 99건(13.2%)이 선거 관련 보도였다. 선거 관련 보도 수를 비교하면 국제신문 43건, 부산일보 56건으로 부산일보가 13건 더 많았다. 총 보도 수 대비 선거 관련 보도 수 비중으로 봐도 국제신문 10.6%, 부산일보 16.4%로, 3월 셋째 주엔 부산일보에서 선거 관련 보도가 더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보도유형은 기획 보도와 사실 확인 보도다. 부산일보는 3월 16일 1면에서 ‘건강한 선택, 4·15’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선거 기획 보도의 시작을 알렸다. 3월 셋째 주 부산일보에선 3건의 기획보도와 1건의 사실 확인 보도가 있었다.

[즉문 즉톡] “나에게 총선은 □ 다”… ‘톡’ 터놓고 묻다, 부산일보, 3/19, 1면

당선되면 “구민에 전화번호 공개·지구 10바퀴만큼 뛰겠다”, 부산일보, 3/19, 4면

‘큰 형님 격’ 유영민 ‘IT 전문가’답게 첫 톡 올려, 부산일보, 3/19, 4면

[팩트 체크] 재난 기본소득 100만 원 가능할까, 부산일보, 3/17, 8면


 

부산일보 건강한 선택, 4·15’ 총선 기획 선보였지만,

영양가 높은 정보 여전히 부족

 

 

 

부산일보는 총선 30일을 앞둔 지난 16일에 특별취재팀과 총선자문단을 구성해 후보자와 공약을 검증하는 보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SNS를 활용해 후보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즉문즉톡’ 시리즈, 정치권 뒷얘기를 전하는 ‘총선 뉴스 픽(pick)’을 시작한다고도 알렸다. 유권자들이 총선 보도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시도는 좋게 평가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지만, 기획 보도 속 정보의 영양가는 그다지 높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생긴 비대면 문화를 반영한 ‘즉문즉톡’ 기획은 ‘후보자에게 21대 총선은 무엇인지’ 혹은 ‘버킷리스트’를 묻는 재미있는 질문과 여야 후보자의 참신한 대답을 소개해 유권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SNS를 활용한 취재는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는 값어치 있는 정보를 끌어내는 데 한계도 있다. 같은 날짜 4면 기사 <‘큰 형님 격’ 유영민 ‘IT 전문가’답게 첫 톡 올려>를 보면, 후보자들이 비교적 간결한 단답형 톡을 보내자, 민주당 사하갑 최인호 의원이 이전에 올린 문장 형식의 톡을 의식해 40분 뒤 “저는 대폭 줄였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수정본을 보냈다고 묘사했다.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살펴보더라도, ‘나에게 21대 총선은 남구 클라쓰 올리기(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 ‘나에게 21대 총선은 미스터트롯’, ‘구민에 전번(전화번호) 공개’, ‘지구 10바퀴만큼 뛰겠다’ 등, 눈길을 끌지만 가십거리로만 소비될 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이런 대답들을 단지 가십거리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해, 후보자의 능력을 실질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질문도 함께 던져야 했다. 앞서 언급한 <‘큰 형님 격’ 유영민 ‘IT 전문가’답게 첫 톡 올려> 기사를 보면, 어떤 후보자가 가장 먼저 답변을 했는지, 뒤이어 어떤 답변이 뒤따랐는지, 어떤 후보자가 답변이 없었는지 등의 내용이 전부였다. 사실을 묘사한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없지만, 딱히 내용을 평가할만한 깊이 있는 인터뷰가 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 의제에 관한 공통 질문을 통해 후보자 간 공략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획보도를 기대한다.

또 3월 셋째 주 즉문즉톡 기획은 거대 양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구성된 카카오톡 채팅방 이름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으로 군소정당이나 신진후보, 무소속 후보는 제외돼 있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이다.

부산일보 3월 19일 4면
부산일보 3월 19일 4면

 

공천과 경선이 시끄러운 지역이 신문에 많이 나온다.

선거보도 조차도 노이즈마케팅인가

 

3월 셋째 주 정책·공약 보도는 7건(7.0%)에 그친 반면 공천 관련 보도는 47건(47.4%)이었다. 여전히 선거보도에서 공천 관련 주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지만, 3월 둘째 주(공천 관련 보도 63.1%)와 비교했을 때 공천 관련 보도는 15.7% 감소했다. 선거 전략 보도는 12.6%에서 26.2%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 셋째 주 지역 신문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보도는 찾기 힘들었다.

총선에서 지역 신문의 역할은 지역 유권자가 제기하는 의제를 중심으로 각 후보와 정당의 정책 및 공약을 평가하며, 유권자가 필요로 하는 정책이 선거 의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월 셋째 주 선거보도를 지역구별로 구분해 보면, 중·영도구가 20회로 가장 많이 보도됐고 수영구가 17회, 동래구가 15회로 그 뒤를 따랐다. 북·강서갑은 국제신문은 0회, 부산일보는 3회 언급되어 중·영도구와는 17회 차이가 났다.

지역 신문에서 부산지역 선거구는 균형 있게 노출되지 않는다. 정당과 후보자가 생산하는 뉴스를 따라가다보니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는 곳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별탈 없는 곳은 제대로 다루어지지도 않은 채 선거보도에서 사건만 남을까 우려된다.

 

 

한편, 3월 셋째 주 공천 관련 보도 중 국제신문 <불출마 현역, 노골적 내 사람 심기… ‘막장’된 통합당 공천>(3/16, 9면), <급조된 후임에…부산 보수 ‘계보·가신 정치’ 존폐 기로>(3/17, 9면) 기사는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를 짚어 눈에 띄었다.  지난 주에는 공천 과정을 다루면서 불만이 있는 후보의 말이나 분위기를 제목에 인용하는 보도가 제법 있었는데 차라리 의혹과 불만에 대해서는 언론이 직접 평가를 내려준 점에서 지난 보도보다 더 적극적으로 역할했다고 본다.

 국제신문 3월 16일 9면

 

국민 생계와 직결된 재난기본소득,

정치권 공방 중계 전에 충분한 정보를 달라

 

17일 두 신문에서는 재난기본소득이 총선 쟁점으로 부상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후보들이 코로나19 피해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재난기본소득 지원을 정부에 요청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날 재난기본소득 관련 보도는 국제신문에 3건, 부산일보에 2건이 담겼다.

 

재난기본소득, PK총선 쟁점 부상, 국제신문, 3/17, 1면

여당 “자영업 등돌릴라” 도입 목소리…야당 “총선용 의구심” 제동, 국제신문, 3/17, 8면

[국제칼럼] 4·15총선을 기본소득 공론장으로 만들자 /이경식, 국제신문, 3/17, 23면

김영춘 ‘단일대오’ – 서병수 ‘단기필마’, 부산일보, 3/17, 5면

[팩트 체크] 재난 기본소득 100만 원 가능할까, 부산일보, 3/17, 8면

 

두 신문은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도 전에, 이 의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통합당의 시각 차이에 주목했다.

국제신문은 <재난기본소득, PK총선 쟁점 부상>(3/17, 1면)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후보들은…이슈화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다’라고 썼고, 부산일보도 <[팩트체크] 예산 51조 원·별도 입법 필요…실현 가능성은 미지수>(3/17, 8면)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재난기본소득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 주장과 김미애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말을 함께 실었다.

국제신문은 <여당 “자영업 등 돌릴라” 도입 목소리…야당 “총선용 의구심” 제동>(3/17, 8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재난기본소득을 요청하고 나섰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부산지역 자영업에서 도매 및 소매업 분야와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대부분 영세한 규모라고 상황을 짚은 뒤, 자영업 종사자의 민주당 지지율이 평균 이하인 상황을 언급해 설득력을 더했다. 이런 서술은 ‘이에 대해 야당은 총선용 정책이라고 주장한다’고 전달만 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극적이다. 어떤 의제가 등장했을 때 여야 간의 공방만을 다루기보다는 정책을 내놓은 배경이나 실현 가능성을 언론이 관점을 가지고 평가한 점은 반갑다. 그러나 정당과 후보자가 먼저 표심을 호소하고 있는 자영업자 말고도 재난기본소득이 더 절실한 사각지대 노동자들이 있다. 언론이 정당과 후보자에게 특수고용노동자와 일용직 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무엇인지 먼저 질문을 던졌으면 어떨까 한다.

부산일보 <[팩트체크] 예산 51조 원·별도 입법 필요…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3/17, 8면)는 팩트체크라고는 했지만 직접 적극적인 검증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정치인 중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누가 처음 제안했는지,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은 어떤지, 찬반 여론은 어떤지를 정리했다. 전체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둘러싼 이런저런 의견의 종합이라고 할 수 있다. 재난기본소득이 의제로 등장하면서 독자에게는 기본적인 정보부터 필요했다. 다른 지자체에서 지급하기로 결정한 재난수당과 기본재난소득 간 지급 대상과 재원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 시민들에게 생소한 용어와 당장 드는 궁금증을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정치면 기사를 봐서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한편, 국제신문은 <[국제칼럼] 4·15 총선을 기본소득 공론장으로 만들자>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진보·보수가 진영을 따지지 않고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는 수단으로서 기본소득을 적극 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실었다.

 

기껏 통과시킨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바르게 활용 못하는 건 언론도 마찬가지

 

국제신문은 16일자 8면 <정의당 ‘마이웨이’…범진보 연대 균열>에서 범진보 연대 균열의 책임을 정의당의 ‘마이웨이’ 행보로 돌렸다. 이 기사는 “연합의 핵심 파트너인 정의당은 민주당의 참여 제안을 거부했다. (중략) 여권 연대 균열이 민주당의 과반 의석 목표를 발목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라고 썼고, 기사 말미에 “정의당의 전 지역구 후보 출마는 ‘진보 표심’ 분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라고 썼다. 심상정 대표의 말을 인용해 정의당의 입장을 함께 다뤘지만, 기사 제목과 내용의 처음과 끝에는 여권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언론이 정치를 두 거대 정당의 입장에서만 다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여태껏 비례대표 위성정당이 꼼수정당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실어온 언론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정의당을 연대 균열의 책임자로 돌리는 태도는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신문 3월 16일 8면

 

 

 

경선 한창일 땐 여성·청년 가산점 비판하는 목소리 싣고,

경선 끝나니 기울어진 운동장 인정하는 언론

 

두 신문은 모두 여성·청년 공천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국제신문은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를 분석한 <가산점 효과 없었다…현역 5곳 승리 ‘불패 재확인’>(3/18, 8면)에서 “상대점수에서 절대점수로 바뀐 가산점의 영향력은 승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썼다.

    국제신문 3월 18일 8면

부산일보는 <20대는 ‘0’…안 바뀌는 ‘중년 남성’ 독식>(3/18, 6면)에서 20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여성 공천은 배 가까이 늘었지만, 비율로 보면 30% 이상을 요구하는 여성계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다.”, “여야 정당들이 이번에 20, 30대 청년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했지만, PK에는 단 1명만 수혈됐다.”, “양당 모두 ‘청년·여성 정당’을 표방했지만 ‘중년 남성 독식’이라는 정치권의 낡은 인재 추천 공식은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라고 썼다. <지역구 공천은 적고 비례 당성권 없고 PK 여성 수난시대>(3/18, 8면)에서는 “그야말로 부산·울산·경남(PK) 여성계의 수난시대다.”, “지역구 여성 공천율은 역대 총선 때보다는 높지만 수도권에 비하면 현저히 낮고, 비례대표 당선권에는 순수PK 여성이 단 1명도 들어가지 못했다.”라고 썼다. 이날까지 부산 지역구에서 여성 후보자 7명의 공천이 확정됐지만, 울산과 경남 22개 선거구에는 여야 통틀어 여성 후보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도 알렸다.

   부산일보 3월 18일 6면

한편 국제신문은 <민주·통합당 후보 면면 들여다보면 본선 전략이 보인다>(3/19, 6면)에서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들의 출신·경력을 통해 민주당과 통합당의 본선 전략을 분석하면서 여성 후보자들의 모습만 담긴 사진을 함께 실었다.

그러나 일주일 전만 해도, 두 신문은 여성·청년 가산점으로 인한 불리함을 호소하는 경선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전달했다. 모든 경선이 끝날 쯤에야 기울어진 운동장을 인정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다.

 

2020총감연_부산_신문3월3주보고서

 

 

[공동성명] 지역성과 자율경영 제대로 구현할 부산MBC 사장을 원한다

 

[공동성명] 지역성과 자율경영 제대로 구현할  부산MBC 사장을 원한다

 

부산MBC 사장 선임을 앞두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정권에서 지역과 소통 없이 지역을 무시한 채 서울 지역, 거기다 적폐세력을 낙하산으로 내리꽂던 사장 선임 관행이 다시 한번 반복되는 건 아닌가 우려스러운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부산지부와 4개 직능단체(부산MBC 기자협회, PD협회, 기술인협회, 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자율경영 보장 못 하는 서울 출신 사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우리는 지역 시청자로서 지역언론인들의 우려에 공감한다. 2년 전 MBC는 시민들이 촛불로 만든 공간에서 부단히 혁신해서 공영방송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며 출범했다. ‘신뢰회복’과 ‘상생’을 약속했다. 지역 시청자에게는 지역에 밀착하고 저마다 지역의 다양성을 구현해내는 게 공영방송 신뢰의 중요한 지표다. 부산MBC는 지난 2년 동안 지역권력을 감시하는 데 날카로웠고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려가는 등 기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적폐청산 이후 그나마 날선 비판과 새로운 콘텐츠 제작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가려던 부산MBC의 노력이 이번 사장 선임과정에서 흔들리거나 퇴보할까 걱정이 크다. 전례를 보았을 때 더욱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 사장 선임절차도 아쉬움이 크다. 서울MBC는 사장 선임과정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시민평가단을 둔 바 있다. 바로 지난번 부산MBC도 사장 후보자의 정견발표를 지역민이 시청할 수 있도록 중계했다. 이 역시 시청자를 주인으로 하는 공영방송이 자기 정체성을 제대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장치일 텐데 이번 사장 선임절차는 정책발표 없이 진행해 외부에서는 과정을 알 수 없었다. 변화한 시청자의 눈높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건지 되묻고 싶다.

 

부산시민사회는 MBC가 시청자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성을 제대로 구현하는 혁신을 중단없이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 행여나 지역사 사장 자리를 보직을 마친 서울 간부들에게 임기연장의 수단으로 내어주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 지역사 사장은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서울 눈치 보지 않고 지역 시청자의 요구를 제대로 듣고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 선임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지역MBC는 지역방송사 구성원과 지역민의 것이고, 그들이 반대하는 사장 선임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거듭 밝히는 바이다.

 

 

2020년 3월 24일

 

부산민중연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참여연대 민주노총부산본부

 

[공동성명] 지역성과 자율경영 제대로 구현할 부산MBC 사장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