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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연말 정산 기부금 영수증 발급 안내

2019년 한해 부산민언련을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년 기부 내역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 발급 내용을 아래와 같이 안내드리오니

확인하시고 연말 정산 기부금 세액 공제 놓치지 마세요.

국세청 연말정산서비스 발급서비스는 1월 15일 부터 조회와 출력이 가능합니다.

조회해 보시고 조회가 안되시거나 후원내역과 차이가 있으신 분들은 17일 금요일 까지 알려주시면
내역 보완토록 하겠습니다.

그 이후에는직접 발급 가능하니 연락주시면 됩니다.

 

*연말정산 기부금 영수증 발급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컴퓨터에서 발급 신청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지난 한 해 후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집담회]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까지_녹취록3

191219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 까지_녹취록 ☜ 녹취록 전문 확인하기

김명혜(사회)  여기서 논의가 된 것이 이제 어떻게 신문과 방송에서 이런 젠더 문제가 이슈화되고, 어떤 것들은 아예 이슈가 못 되는 것들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문제를 현업에 계시는 분들이 보도하는 것, 그런 게이트 키핑 과정 중에서 무엇을 기사화를 하고, 무엇을 기사화를 하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나는 기사화를 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에서는 기사가 되지 않는 게이트 키핑의 여러 단계가 있을 텐데요. 자기와 다른 태도를 가지는 리더 조직과의 충돌도 있을 수 있고, 각 언론사 마다 제도 차이도 있겠네요.  직급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도 다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젠더 문제를 보도하거나 다루는 데 있어서 느꼈던 점이라든지 사례라던지, 조직에서 어떤 제도적으로 어떤 것들을 마련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윤파란 기자님부터 돌아갈까요?

윤파란(부산MBC 기자)

첫 번째는 성 이슈, 젠더 이슈의 특성 때문인데, 스쿨미투 성현지님도 말씀하셨는데 피해자 접근도 어렵고, 저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 접근하는 과정 자체도 약간의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 사람의 의사를 모르는 상황이라면 사실은 그 과정이 되게 골치 아프고,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회피하고 싶은 이슈라는 게 제 솔직한 심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해자의 복잡다단한 상황과 감정을 짧은 1분 30초의 짧은 방송 리포트에 대해서 담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거 같고요.

그다음에 이게 기자들도 자기 성인지 감수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객관적 팩트가 충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사는 사람들인데, 그걸 보도하기 굉장히 힘든 이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법원 판결, 경찰 수사, 교육청 감사라는 것이 물리지 않으면 다루기가 굉장히 골치 아픈 거죠. 그래서 어떤 수사가 들어갔다, 법원에서 이런 판결이 들어갔다는 이런 깔끔하고 기자 입장에서는 전혀 손댈 것이 없는 팩트가 나와야 안심하고 보도하는 그런 입장도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일단은 이런 문제가 하나 있는 거 같고.

두 번째는 보도 제작 관행이 있는데 일단은 굉장히 출입처 시스템이 경찰서, 법원, 이런 기관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형사사건으로 접근하거나 이런 것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는데 기자들의 특성이기도 하거든요. 그게 사실 굉장히 오랜 관행이기 때문에 깨부수기 힘들고, 어린 연차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아오기 때문에, 젠더 이슈랄지 이렇게 굉장히 생소하고 우리 보도 관행에서 담기가 어렵다는 것이 한 가지 문제인 거 같아요. 그래서 또 대뜸 뭘 보고를 하면 데스크에서 그거 그림 있어? 라는 게 사실 첫 번째 질문이거든요.

해결방안은 사실은 되게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거 같아요. 되게 일상적인 보도에서 회피하고 안 하고 이렇게 하면 굉장히 하루가 편하게 지나가지만, 이걸 하는 건 의식적으로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죠. 내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전문가집단을 통해서 모니터링하고, 이런 것을 계속해와야 하는데 사실 그런 과정도 기회도 없었던 것이 사실인 거 같고, 이런 기회를 통해서 또 한 번 돌아보면은 이런 계기가 좋은 거 같고.

또 한 가지는 여성 이슈를 여기자만 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도 되게 많이 여러 번 했었던 거 같은데, 처음에는 뭐 무슨 여학생들 그런 이야기가 있으면 되게 쉽게 여기자들 시키는 그런 관행이 많았는데 그게 저는 처음에는 되게 불쾌하거나 조금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는 최근에 생각이 조금 바뀐 게 여기자가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부담을 갖지 말자. 남기자가 안 하면 여기자가 하면 된다는 식으로 최근에는 바뀌었어요. 되게 적극적인 행위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굉장히 언론사와 기자사회가 남성 중심적인, 경직된 면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조금씩 의식적으로 깨부수지 않으면 여기에서 분열 내기가 힘든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좀 저 역시도 현장에서 고민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제가 지금 취재 현장에서 잠시 떠나서 아까 지적했던 시사 포커스 연출을 맡고 있거든요, 한 지 두 달, 석 달 정도 되어있는데 전문가집단 패널을 섭외하기 굉장히 힘든데 거기서 여성을 찾기는 더 힘들어요. 저는 처음 왔을 때도, 저는 이 조사를 해주셔서 좋은 게 전문가로서 여성의 이미지는 전혀 없는 거죠. 시사포커스 시청자로서, 보는 입장에서도. 그래서 일부러 한 회당 여성 패널을 한 명 이상 섭외해야겠다고 생각을 가지고 첫 시작을 했는데 풀이 없다 보니까 굉장히 서투른 사람이 나오면 방송이 잘 안 되고 그러면 그 다음번에는 저도 이제 그런 도전을 하기 힘들어지고 그럼 이 풀이 또 자연히 줄어들게 되는 오랜 관행을 겪었던 거 같아요. 이것도 방송사나 언론사가 해야 하는 하나의 미션이기도 한 거 같아요. 그런 전문가 집단을 또 방송을 잘하고 익숙한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것도 많은 현장에서 의존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상진(KNN 기자협회장)

예, 저는 KNN에서 부산 경찰청 출입을 맡고 있는 김상진 기자입니다.

젠더 문제 같은 경우에는 저희 보도부 기자들도 세대에 따라서 사실 의견이 좀 다릅니다. 젊은 기자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젠더 문제에 대한 관심도 많고, 시대적인 하나의 변화라고 생각해서 발제하는 편인데 사실 어느 정도 데스크 급 이상에선 약간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발제를 했다가 축소된 적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뉴스 매체 아까 윤 기자가 1분 30초의 뉴스라는 표현을 썼는데 1분 30초 뉴스는 짧다 보니까 심층적인 접근이 안 돼요. 1분 30초짜리 뉴스에서는. 그러다 보니 이게 한 두세 개 정도로 심층적인 뉴스로 가면 다양한 의견을 소개를 할 수 있는데 그 정도의 이슈로 키우기엔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시사프로그램, 시사만사라는 프로그램, 물론 아까 좀 지적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반면에 1분 30초 뉴스로서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면 안전한 쪽으로 보수화된, 익히 알려진, 이런 쪽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젠더 부분과 비슷하게 느끼는 부분은 동물법 부분도 젊은 기자와 데스크 급 의견이 가치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그런 이슈인 거 같습니다.

조금은 변명이랄까요, 제 입장을 이야기하면 아무래도 조금 보수적인 기사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상파 뉴스 같은 경우에는 인권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어쩔 수 없이 법정에서 재판과정을 통해서 유죄가 밝혀지기 전까지 누군가에 대해 단정 지어 표현한다는 자체가 여러 가지 입장에서 제한이 돼 있어요. 확실히 밝혀지기 전까지 표현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기계적 중립성 부분도 갈수록 지상파 방송에 대해서는 가이드로 지침이 많이 내려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물론 심증적으로는 사실 굉장히 그렇습니다, 심증적으로는 학생들의 의견이 맞다고 보면서도 기계적 중립성이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다 보니까 양쪽의 의견을 균등하게 제시하라는 이런 지침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도 저희의 진일보된 입장을 표현하는 데 제약이 있는 점이 있는 거 같습니다.

김명혜(사회) 기계적인 중립성도 좋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진보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치적 올바름이 있어야,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 그 깃발을 들고 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람들은 다 편안하게 살고 싶어 하지 자기가 깃발을 들고 나가서 화살을 맞고 싶어 하지 않죠. 그런데 조금 더 미디어 쪽에서 그런 깃발을 들고 나가서 화살을 맞을 수 있는 용맹하게 전사할 수 있는 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봅니다. 물론 생활인이고 직업인이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정치적 올바름으로 무장하는 미디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봉권(국제신문 편집부국장)

국제신문의 조봉권이라고 합니다. 이게 사실 어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데요, 어쨌든 처음부터 풀어나가면 제가 입사를 했을 때 대체로 신문사 안에 분위기는 일반 다른 직장에 비해서는 정서적인 남녀차별 이런 것보단 서로 인정하고 평등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노조원이 되고, 항상 비판적인 보도를 하기 때문에 여성이라고 해서 남성이라고 해서 대놓고 이렇진 않고, 서로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남성 기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시경캡이나 사회부장, 문화부장 다 여성 기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기자들 간의 어떤 개인 인식 수준이 매우 낮거나 이러지는 않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말씀을 들어보면 편집부 안에 사람과 그 사람들 간의 권력 관계나 정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보면 남성 중심인 것은 확실히 한 것 같습니다. 남성 중심의 구조가 여전히 밑바닥에 이렇게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그런 점은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퀴어 축제같은거 보면, 이걸 정면으로 부딪치기에는 취재 기자도 다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거기에 대한 종교계가 됐든 어디가 됐든 반대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살짝 긴장도 되고. 이걸 정확하게 부딪히기보다는 약간 회피? 또는 그렇게 어느 정도의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일간지라는 게 어떻게 보면 워낙 다종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므로 거기에 대해서 어떤 관점에서 기사를 써야 하는가 고민이 형성되는 것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현재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하는 대학생분이 칼럼을 주셨는데

([옴부즈맨 칼럼] 관행을 불온하게 대하기/ 배현정, 국제신문11.27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191127.22026011271 )

오히려 저는 그 칼럼이 굉장히 유익했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왜 기사를 쭉 스크린을 해보니, 여학생, 여대생 이런 표현을 왜 쓰냐? 남학생 남대생 이런 거는, 어떻게 보면 자주 이야기되어온 것 같지만, 그리고 또 여기 보면 방금 봤더니, 기획 기사에서는 젠더 문제 기사가 선진적으로 나가는데 일반에서 쓸 때는 의식적이고 남녀차별이 전제되어있는 걸 그대로 써버리는. 이게 굉장히 부끄러운 거예요. 생각해보면 신문이나 언론매체가 일반지가 못했던, 굉장히 부끄러운 것인데, 그게 일상생활에서도 어느 정도는 이런 거에서 민감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 기자, 여성 기자라고 하더라도 이게 일상적으로 써버리는 거죠.

그 안에, 그 밑에 숨어있는 진짜 큰 문제를 잘 못 보거나 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몇 년 전에 예술계 미투가 터졌을 때 사실은 담당 기자가 문화부에 있었는데 담당 기자도 여성 기자였고, 굉장히,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신랄하게 기사를 썼어요.  지역 문화계 문제가 제기 되었었는데 그때 제가 느꼈던 것은 힘이 들었어요. 이거를 제기된 문제를 젠더 문제 또는 남녀평등 문제를 명백하게 어긴 문제라고 봐야 하는가? 그렇게 안 볼 수 있지도 않나? 그래서 이거를 보도하는 순간, 해당 가해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어떤 명백하지 않을 수도 있는 딱지가 붙는 것도 생각해야 했었고, 우리가 더 잘 안다고 하는 지역사회이다 보니 그 배경에는 이런 정치적인 배경이 있어, 그거는 뭔가 있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야 이런 이야기들이 돌면,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문화계가 됐든 사회계가 됐든 성적 차별, 젠더 문제가 민감하게 들어오면 대체로 남성 기자들은, 기자들은 대체로 관대한 척합니다. 어? 그 정도면 나도 … 그렇지만 좀 더 들어오면 에이 그건 너무한 거 아니냐, 이건 남녀평등의 문제가 엄연하게 있는데 남자도 뭐가 있지 않나 하는 그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기존 질서나 관점을 바꾸지 않겠다는 태도가 느껴질 때도 있는데, 교통 관련 법 택시를 타서 택시기사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런 말씀을 되게 많이 하십니다. 교통 관련 법규가 너무 엄격해서 우리가 원스트라이크, 투스트라이크가 되면 우리 면허가 박탈돼버린다. 너무 엄한 거 아니냐고 말씀을 하시면, 맞장구를 치다가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교통이라는 게 너무나 범위가 넓고 크고 중요하다 보니 여기서 예외라고 하나를 인정해줘서 여기서 후퇴를 하면 사회 혼란에 빠지거나 사회 발전을 못 하는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기되어왔던 사회 논란이 됐던 혜화동 집회부터 해서 그런 한쪽에서 굉장히 불편해하고 한쪽에서는 굉장히 강한 문제를 제기했던 이 문제는 좀 더 강하게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는 것이 결국에는 한 발자국 더 진전하는 일이겠다, 라는 말을 반성과 함께 드리겠습니다.

윤여진(부산일보 여기자회장)

반갑습니다. 부산일보의 윤여진입니다.

제가 2003년도에 부산일보에 입사했는데요, 2003년도 저희가 입사했을 때 저희가 5명이 입사했는데, 처음으로 여성 기자가 3분이 있었어요. 그전에는 한 … 한 명, 아니면 없거나.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어떻게 보면 조직이 특정 젠더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요. 그러고 2003년도에 입사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실질적인, 뭔가 의제 결정 구조에 사실상 여성이 들어가기 힘든 구조입니다. 만약에 제가 올라간다면 저희 기수부터 올라간다면 충분히 갈 수 있겠지만, 출발부터는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안에서도 끊임없이 자정 노력을 하긴 하는데, 결정적으로 숫자가 너무 작습니다. 여성 기자 숫자가 기본적으로 적기 때문에, 아직도 20%도 안 되고 십몇 퍼센트밖에 안되거든요. 그래서 사실상은 목소리 내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앞에 많은 여성 선배들이 목소리를 내며 싸워왔기 때문에 저희 여성 기자들이 더 많이 뽑힐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길이 열리지 않나 싶습니다. 앞에 조봉권 국장님도 말씀하셨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마 방송사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기본적으로 아직까진 여성이 메인 스트림에 있지 않기 때문에 오는 그런 것들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어떤 아젠다가 설정이 될 때도 그런 것들이 많이 반영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바뀔 거에요.

두 번째로는 솔직히 기자 개인의 관심이 굉장히 많은 좌우를 합니다. 예컨대,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여성 동료 기자들과 일·가정 양립 관련(‘맞벌이 시대’ 부산을 가족친화 도시로) 시리즈도 썼고,

([‘맞벌이 시대’ 부산을 가족친화도시로 ] ②직장내 여성근로자 차별,부산일보 2014.9.5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40905000048)

해시태그 운동이라던가 문화 예술계의 미투 운동이 있었을 때 제가 문화부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끊임없이 보도하고 부산에 부산 문화예술계 반성폭력 연대가 결성되고 했는데, 그 첫 집담회부터 보도했고, 그리고 그게 사실상 기자 개인의 관심도 좌우를 합니다. 제가 만약 사회부에 있었으면 조금 그런 부분에서 주춤했을 텐데 오히려 문화부에 있었기 때문에, 문화부에서는 여성들이 굉장히 많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런 목소리를 전할 수 있었고, 운 좋게도 저희 데스크도 거기에 대해서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큰 설득작업 없이 계속 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신 그런 건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부산일보 같은 경우는 공정 보도위원회라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정 보도위원회 중심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그게 당장은 외부에서 보시기에는 큰 변화가 아닐 수 있으나 계속 지켜봐 주시고 계속 제안해주시고 계속 비판을 많이 해주십시오. 그러면 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이슬(KBS부산 기자)

안녕하세요, KBS 이이슬입니다.

계속 반복적으로 나왔던 여기자, 여성, 여자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는 건 급속하게 언론사에 적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사건 기사 같은 경우의 방송도 27살 여성, 3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것들은 거의 지금 저희는 쓰지 말자고 강하게 나가고 있고, A 씨, B 씨라고 하거나 남성도 쓰지 말자 필요 없는 경우는 남자, 여자를 쓰지 말자고 할 정도로 많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쨌든 변화하고 있는 것 같고.

일단은 젠더가 출입처의 개념으로 아직 형성되어 있지가 않습니다. 지금 사회부, 문화부라고 말씀하셨지만 겨우 지금 넣을 수 있는 분야가 인권 분야로 해서 적용을 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서야 노동이나 인권 같은 걸 우리가 챙기자는 말이 나오지, 여전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같은 급으로 형성이 돼 있지 않다는 점이 크고, 그것 또한 지금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는 그렇게 가자. 저희 KBS는 이번에 이사하면서 사회부 안에서는 이슈 중심으로 가자. 젠더 이슈가 터지면 그것으로 붙고, 인권 이슈가 터지면 그쪽으로 붙자. 라고 해서 변해가고 있는 점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문화 담당이어서 문화 쪽에서 터질 때, 반 성폭력 연대가 막 활동할 때, 저도 했었는데. 그래서 후배 기자들은 이런 이야기들도 하더라구요. 똑같은 젠더 문제를 예를 들면 미투 보도를 여성 기자가 하면 피의자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충분히 들었어? 팩트야? 라는 걸 끊임없이 의심하고, 그런데 그 보도를 어쩌다 한 번 남자 기자가 하게 되면 오히려 그것이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 같은 인상도 담는다는 이야기도 할 정도로 여전히 보도국 안에 데스크들의 끊임없는 의심, 그들의 불편함, 그들의 무력과 싸워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윤파란 기자님한테서 제가 배운 건 그래서 이 남자 기자들을 어떻게 더 많이 참여시킬 수 있냐는 이야기를 회사 안에서 했었는데, 윤 기자는 그냥 여성 기자가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걸로 가는 것이 괜찮겠다 하고 최근에 느꼈다고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그 얘기 들으면서 그게 나쁘지 않지, 그렇게 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이 자리에서 했습니다.

엄정민(KBS부산 PD)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시사반점 연출하고 있는 엄정민 PD이고요. 사실 편성 제작부에서 제가 막내 PD인데, 퀴어문화축제 편을 제가 제작을 했기 때문에 저를 보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저희 회사나 부서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느낀 것, 제 생각 위주로 말씀을 드릴게요.

계속 기계적 균형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기계적 균형에 대한 개념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저는 알고 있었어요. 기계적 균형의 의미가 단순히 양적 균형이 아니라 소수자, 약자한테는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균형이다, 이런 의미로 공정성 균형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추세로 저는 알고 있었고. 그런 면에서 균형을 신경 쓰지만 이제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한 쪽에 마음이 가길 마련이거든요. 그 의도가 조금이라도. 그래서 퀴어문화축제를 제작했을 때에도 VCR 영상 제작 의도를 세 꼭지를 보여준다고 하면, 그중에 두 꼭지는 문화축제 준비하는 분들의 입장으로 할애를 하고 나머지 한 꼭지를 기독교 쪽, 반대 쪽 입장하고 이런 식인데, 사실 그런 방식이 저희 쪽에서는 최소한의 균형을 위한 노력인데도 소수자분들 입장에서는 성에 안 차실 수 있다는 것도 느꼈고.

지역국의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저희가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이 몇 개 안 되거든요 인력이 적고 그러다 보니까 기획 의도부터 젠더 감수성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이제 시사 프로그램 같은 데에서 주제로 선정하는 정도가 저희가 할 수 있는 노력인 것 같은데. 아까 무관심이 반대보다 무섭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거기에 공감하는 게, 이 소수자 관련 주제들, 젠더 관련 주제들을 선정하면 당장 시청률이 반 토막이 나요. 실제로. 외면하시는 거죠. 기성 시청자분들은. 그러다 보니까 저희는 그 한 번 한 번의 주제에 대한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더 적극적이지 못하는 면들이 있는 것 같고, 시청자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피드백을 주신다면 저희 입장에서는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데, 실제로 제작했을 때 무관심에 가까운 반응들이 돌아오다 보니까 취재하고 제작하기엔 어려운 데에도 불구하고 제작진들 입장에서는 굳이 이유를 잘 느끼지 못하는? 저희는 이제 보도 쪽이랑은 다르게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까 피드백을 신경을 쓸 수밖에 없거든요. 단순히 그냥 정치적으로 올바른 말을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까 그런 환경이 조금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반성도 좀 했던 게 성 소수자 분들 심층 인터뷰라고 좋게 말씀을 해주셨지만, 나름 생활에서 느껴지는 부분들을 담았다고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인터뷰도 실제로 한 두 시간 정도에 불과했거든요, 저희 제작 여건상 인터뷰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그런데도 그렇게 그나마 이해를 해줬다고 말씀을 해주시는 점부터가 취재 단계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는 걸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저는 조금 부끄럽기도 했고요. 그리고 조금 희망적인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PD 직종 같은 경우는 특히 이제 여성분들의 비율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고, 희망이라고 말하면 조금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여성의 숫자가 올라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 근데 적어도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분위기 자체는 많이 개선된다는 걸 저는 피부로 느끼고 있거든요. 그리고 올해 저랑 입사한 PD 동기들 11명이 있는데 그중에 저 빼고 10명이 다 여자예요. 그런 수준으로 인력 구조 자체가 여성 중심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실제 내부에서 아이템 회의 같은 걸 할 때도 여성을 억압하는 쪽이라던가, 남성 중심적인 이런 아이템들은 저희 내부에서 킬을 당하고 있어요. 오히려 여성분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TV를 제작하는 편성 제작부 안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이 부딪힌다기보다는 실질적인,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있어 동기부여가 잘 안 된다는 쪽에서 걸림돌이 좀 있는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좀 더 젊은 또는 소수자분들에 이입할 수 있는 분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주시고 피드백도 주시고 하면, 저희 제작 여건에서는 동기부여도 되고 유의미한 아이템들을 선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김명혜(사회) 저희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방송사나 신문사에 계신 분들과도 이야기하고, 스쿨 페미니즘, 그리고 퀴어문화축제 준비하신 분도 계시는데. 플로어에서 나는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아니면 이런 의견을 이야기하고 싶다 하시는 분 있으면 누구라도 좋으니까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플로어 1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 경험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18년까지 제가 경남에 있었는데 경남이라고 하면 미투에서 가장 큰 회오리를 맞았는데 그 당시에서 저는 미투의 당사자였습니다. 정확하게 당사자라 하기보다는, 여성 아동 청소년에 대한 성 보호에 관해 전국 최초로 법정 구속되는 사건의 피해자 두 명을 대리해서 대리 미투 보도를 언론에 했었던 케이스인데요. 굉장히 언론 보도에 사실 대응하는 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보도 자료가 한 5번 나갔는데 5번 나갔던 내내 그 날과 그 다음 날은 거의 기자들에게 시달리는 날인데, 시달린건 둘째치고 거의 하나같이 이런 것들, 물론 아닌 기자님들도 있었지만. 일부 기자님들은 이제 피해자가 두 사람이 있으니까 피해자들을 좀 더 보호하기 위해서, A씨 B씨를 섞어서 내고 그랬는데, 이걸 추정해서 들어오는 기자님이 많았어요. 이 사람이 누구냐, 특히 제가 이 분들을 대리하기 직전에 JTBC에서 피해자 두 명 중 한 명을 실명 공개하고, 대놓고 구분했었거든요. 그런 일이 있다 보니까 기자들이 더 집요하게 이 사람이냐 다른 사람이냐, 그 부분에만 굉장히 열을 올리신 분이 있었고, 모 방송사 여자 기자님께선 피해자 당사자와 연결해달라, 연결하지 않으면 취재 안 하겠다. 제가 먼저 취재 해달라는 부탁을 드린 것도 아닌데 그렇게 나오셨고. 데스크에서 그 날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날엔 저보고 나와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랬었던 적도 있었고. 물론 저는 부산 기자님들, 물론 지역마다 언론 환경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부산의 기자님들은 상대적으로 낫다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어쨌든 대리 미투를 하면서 겪었던 그런 점들이 많이 아쉬웠다는 점이 있었고요.

제가 이 책을 보면서 굉장히 좀 생각을 했던 게, 11쪽, 12쪽을 보시면 낙태 관련 보도라고 하지만 사실상 자극적인 보도라 볼 수 있는 건 다 연예 기사거든요. 그 다음에 18쪽에 보시면 <표9>의 문제가 될 만한 기사들도 다 연예기사입니다. 뒤에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뭐 부산일보가 해당되는 사안인데 이렇게 연예, 온라인 기사인 연예기사에 집착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부산일보를 굉장히 사랑하는 독자로써, 사실 연예매체는 인터넷 여러 매체들이 다 하고 있는데 부산일보도 해야할까. 그 문제만 해결되어도 여기 나오는 부분들이 해소될 수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 아쉬움이 좀 있었고, 그래도 좀 좋았던 건 완월동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조례나 이런 제도적인 문제로 취재하면서 기자님과 통화를 했었는데, 기사에 나간 조례 현황이 잘못되었다, 제도에 대해선 이런 부분들도 있다, 기사에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다, 하는 이야기도 했었거든요. 어쨌든 이번 분석이나 발표가 참 좋았고 기대 이상으로 와닿았는데, 여러 언론사에서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방안들이 있겠지만 많이 나아지는 것 같고, 작년과 올해를 비교해봤을 때 또 다른 거 같고, 올해랑 내년을 비교했을 때 또 내년이 더 나아져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플로어 2 말을 안 할까도 했는데, 아까 기자분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대단히 고맙고요. 저는 부경대 신문방송학과의 이 상기라고 합니다. 저도 딸을 낳았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이가 한국 사회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생각도 했고. 그리고 우리 딸이 대학을 가면서 여성 운동을 하고 있어서 딸하고 술 마시는데, “아빠는 50대 남자 교수잖아” 그 한 마디로 저를 공격했습니다.

그게 오늘 제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좀 절망스러웠던 게 부산이 참 보수적이고 답답하단 생각은 다 하는 것 같은데 그게 아까 대부분의 대답이 다 ‘타협’이었어요. 타협하고, 독자들이 항의하니까. 그리고 아까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다”. 근데 신문방송학을 전공을 하셨으면 ‘제 3자효과’가 있다는 걸 아실 텐데. 지금 기자가 생각하는 시청자가 누구인지, 독자가 누구인지를. 실제 시청자, 실제 독자가 아닌 기자들의 환상 속에 있는 독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고요.

그리고 어떤 면에서 부산이 또 뭔가 발전적으로 나아지려고 하면 기자들이 권력을 비판하듯이 문화에 대해서 비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보수적인 문화에 대해서, 심지어 외국에서는 어떤 그 사회의 개방성을 측정하는 데에 있어서 게이 지수까지 측정하는데 부산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이 개방적이지 않으면 부산에 미래가 없지 않으냐. 그렇게 나이 드신 분들의 눈치 보며 있다 보면, 결국 부산은 보수적으로 될 거고, 어떤 젊은이들이 부산에 살고 싶어 할 것이며, 다 부산에서 청년들이 떠난다고 하는데, 그 떠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부산이 상당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이고 그런 것들 때문인 것 같은데. 언론이 뭔가 앞장서서 부산의 개방성, 열린, 어떤 사람들일지라도 받아들이고 그런 게 없다면….

저는 오늘 솔직히 좀 암담하다. 기자들이 타협을 하는데, 누가 부산에 대한 문제를 바꿀 수 있는가, 바꿀 수가 없겠구나. 어떤 정치적 올바름을 떠나서 미래를 생각하는, 젊은 독자들 그리고 시청자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젊은 시청자, 젊은 독자를 위해서 만드는 게 뭔지. 이때까지 만들면서 비판하는 나이 드신 분들, 물론 아닌 분들도 있다고 그랬지만 그런 보수적인 입장이 비판하는 부분은 걱정하고 우려하면서. 젊은이들은 뭐 의견이 없어서 그러나? 거기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던 것 같아서, 조금 더 젊은 관점의, 개방적인 관점의, 발전적인 관점의 미래를 생각하는 그런 기사를 만들어주셔야 부산이 앞으로 숨통이 트이고 뭔가 한국에서 제2의 도시라고 하는데, 왜 제2의 도시여야 하는지. 한국에서 최고 앞서나가는 도시가 될 수 있는데 타협하는 분위기 속에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로어 3 정말로 성 소수자들이 근대적인 구조 속에서 이주민 여성이라고 하던지 가장 소수로서 위치되어 있는 게 성 소수자라고 생각하고. 정말로 영원히 소수자로 머물 수 있는 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 인정이라는 게 권력이랑 결부되어있기 때문에 그들이 공론장에 나오고 주제를 만들어나가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는 모든 것들이, 기사화되고 영상 안에서 정말 소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방법. 삶의 마지막 선에 있는 그 직전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 살기 위해서라고 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저는 많이 해서, 어떤 다른 기사보다는 조금 더 마음을 울리는 것들로 다가가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하고 그런 부탁을 드린다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플로어 젠더 이슈에 대해 논의를 할 때 제가 가지고 있는 궁금증 중 하나는 젠더 이슈가 좀 더 여러 가지 소수자 문제와 복합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거 같아요. 사실 여성문제와 LGBT 같은 문제는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루트가 다를 수 있는 문제거든요. 사실은 성 소수자 문제는 정말로 우리 사회에 소수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그렇게 정체성이 그렇게 부여가 되어있는 그러한 벽의 문제라면, 여성 문제는 오히려 남성과의 갈등 구조를 우리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이게 더 이슈가 되는 문제인 거죠. 근데 남성과 여성의 갈등 상황에 집중할 때, 현재 언론의 관행은 어떻게 비추고 있는가? 주로 가정, 가사, 육아, 아이 문제. 이런 루트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죠. 간간히 가뭄에 콩 나듯이 기업 임원진 중에 여성 비율이 얼만가, 국회의원에 여성 비율이 얼마인가. 그러니까 여성과 남성이 하나의 세계에 다양한 전문 분야들이 있고, 거기서 함께 나가서 결과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구성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 사회가 여성 문제를 다루고 있는 시각 그 자체는 여전히 가정 중심으로 하는 그런 과정의 재생산과 그런 문제를 집중시키면서 그걸 너무 갈등이 첨예한 것처럼 보도하는. 그러한게 현재 우리 뉴스가 만들고 있는 관행의 문제고, 그러니까 시청자들이나 독자들도 젠더 이슈가 나올 때마다 뉴스를 읽기 전부터 이미 피로감이 있는 거죠. 아 또 뭔가 갈등 이야기다. 다시 나올 때도. 이 갈등 이야기가 결국 답도 제시하지 않을, 말 그대로 갈등 이야기만 전하는 뉴스가 되겠구나. 이런 피로감이 놓여있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우리가 젠더 공부를 하고 젠더 이슈를 바라보는 이런 기준을 좀 언론사에서 조금 바꿔주셨으면 어떻겠는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김명혜(사회) 요즘엔 혐오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나와서 사회가 혐오 사회가 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젠더 이슈에 혐오라는, 여혐, 남혐 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언설들을 자꾸 증폭하면서 더 문제가 악화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용어를 바꾸는 것도 좀 필요한 거 같고, 물론 또 사실은 그래서 저는 깜짝 놀랬던 게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저는 이제 여성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다 인간 같이 만들고자 하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오해를 하냐면, 여성들이 남성을 짓밟고 올라서기 위한 어떤 운동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여가부에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쓰면은 자기들이 여러 가지 공격을 받으니까 쓰지 말아달라 이렇게 이야기 하는. 저는 정말 이런 사회에서 도대체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어떤 의미론적인 그것이 뭔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도대체 왜 이상한 단어로 둔갑을 하게 된건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것들이 단순히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책임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주어진 시간은 다 끝났고요. 여러 가지 하시고 싶은 말씀들 나누시고. 또 우리 방송이나 신문사에 계신 분들도 여러 가지 깨달음도 있으실 것 같고 디펜스를 하고 싶으신 분도 많이 있으실 거 같아요. 저도 사실은 그런 부분은 인정을 합니다. 왜냐하면 기사나 뉴스 같은 것들을 쓰다보면 시간과의 싸움이니까, 아까 시청률도 말씀하셨는데 시청률도 사실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자산과 경제성을 고려하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조금 더 생각해보고 하는, 스스로 자기를 검열, 검열이라고 하기보다는 자기 교육? 셀프 에듀케이션, 자기 비판, 그런 것들을 하는. 미디어 종사자 분들이 그랬으면 좋겠다하는 희망사항으로 이 모임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

[집담회]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까지_녹취록2

191219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 까지_녹취록 ☜ 녹취 전문 확인하기

성현지(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 안녕하세요, 저는 스쿨미투, 페미니즘, 젠더에 대해 인권운동을 진행하고 있고, 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에서 부산지역 스쿨미투 운동과 연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은 부산지역에서 스쿨미투 운동을 했던 청소년 당사자들이 모여, 청소년 페미니즘 활동, 연대활동을 하는 단체로 부산 성폭력 상담소와 동래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활동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교육청 감사·경찰의 수사, 즉 사법체계, 처벌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해요.  이 수사를 못 했는지, 혹은 경찰의 수사 과정, 가해자에게 주어진 처벌 여부 등의 위주로 적혀져 있더라고요. 피해자가 어떠한 요구를 했고, 피해자를 연대하고 보호하는 단체나 활동가들에게서 나온 이야기는 언론에 나오기 힘들거나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두 번째는 언어의 쓰임에 따라 스쿨미투가 희화화되고 있어요. 언론 보도에서부터 스쿨미투를 야한 이야기, 변태 선생님 등으로 가볍게 표현되니까 실제로 학교에서도 스쿨미투를 마치 가벼운 일인 것처럼 여겨져요. 스쿨미투는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력임을 알리는 운동인데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 등의 모습은 평소 미투에 대해 보도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요.

세 번째로 학교에서는 인터뷰 한 사람을 색출하려고 해요. 부산의 스쿨미투 사건 중 하나인, S여고를 언급하고자 해요. S여고 공론화한 당사자는 더 이상 공론화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입장을 바꾸었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 단체에서도 입장을 바꾼 원인에 대해 깊이 있게 토의해봤었어요. S여고 공론화했던 측근과 연락해보니까, 언론을 피하는 이유를 물어보고 답한 내용이 있습니다. 언론이 완전히 왜곡된 내용이 많아, 언론을 못 믿고 차단을 한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언론을 피하는 이유가 완전한 왜곡은 아니지만, 못 믿어서 차단했다고 하고, 없는 사실도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인터뷰한 이를 색출하거나 스쿨미투 피해인 것 이외에 부풀려지거나 아닌 것이 적혀있어 원래 스쿨미투 한 사람이 더 곤란해지기도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미투한 사람이 누구냐’, ‘그 친구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생긴다.’라고 하는 등의 색출을 하게 돼요. 이걸 누가 그랬냐고. 학생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교사분들 사이에서도 학교 게시판에 사과글이 올라오면 이거 누가 했냐고, 그렇게 이야기했던 사건들이 있었다고 해요. 그걸로 의해서 다른 학생들의 미투를 두 배, 세 배 힘들게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게 되는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뉴스나 언론마저도 여학생이라는 이름으로 대상화를 하는 영상 및 자료 화면을 제시하게 되는데요.  언론에서는 학교 문화를 더 성 평등하게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지, 이런 중요한 인터뷰가 안에 있긴 있는데 근데 스쿨 미투에 대한 충실한 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사용된 자료화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생각해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가 되도록 트위터나 각종 SNS, 대학생은 대나무숲이라고 하죠? ‘에타’라고 하는. 그런 곳에서 열심히 해시태그 운동을 하고 자기가 이런 피해를 받았다 연대를 한다, 이야기하는 게 점점 많아지기 시작해요. 그렇게라도 언론 보도가 되어야 학교와 교육청이 움직이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트위터로 해시태그 운동을 하고 이런 이야기를 썼는데 이런 이야기도 했더라. 얘가 이렇게 잘못을 했다고 하면 제가 애들에게 가서 서로 연대해달라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눈에 많아지는 것 같아서 이야기했고요. 교육청 민원을 넣거나 선생님한테 해결해달라고 이야기하면, 민원을 넣는 학생의 입만 다 물게 할 뿐이기 때문에 SNS를 통해서 피해사실을 알리고 가해 학생을 이렇게 처벌을 해달라 이야기하는 게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이제는 당사자의 입장으로, 보다 더 공정한 언론 보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언급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명혜(사회) 학교라는 공간이 민주적이고, 어떤 배움이라는 곳이 잘 진행되어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공간만큼 권력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공간도 없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지식을 전수하는 자가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엄청난 권력을 행사를 하게 되고 특히 남성이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학교에서의 남성 선생의 권력이라는 것이 특히 여학생들에게, 남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겠죠.  그동안에는 그런 것이 선생님에 대한 권위로서 감히 반기와 도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많이 있어서 수용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학생들이 인권에 대한 의식도 높고, 자기 의사 표현하는 능력도 많아졌기 때문에 특히 그런 부당함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특히 이제 혼자만의 힘으로는 그것이 이제 대처하기 힘든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보는데 아까 성현지님이 말씀하신 연대하는,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고 연대하는 것이 어떤 힘 돋우기, 피해를 본 사람끼리의 힘 돋우기라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좋았고요.

두 번째로는 우리 부산 퀴어 문화 축제 홍보팀에 계신 지미님, 제3회 해운대 퀴어 문화 축제가 취소돼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있으실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그 이외에 관련된 보도라던지 아니면 고민을 했던 부분들, 대표해서 말씀하시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지미(부산퀴어문화축제 홍보팀) 안녕하세요, 부산 퀴어 문화축제 2018년부터 현재까지 홍보팀에서 언론사 인터뷰 및 SNS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지미라고 합니다. 일단은 부산 퀴어 문화 축제가 이번에 3회가 취소되면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어요.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수도권에 있는 신문사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올 정도로 인터뷰 요청 사례는 폭발적이었는데, 그 이후에 퀴어 총궐기를 진행했을 때에는 그 관심이 많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우선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야기를 드릴게요. 먼저 기획단에 인터뷰할 때 인터뷰에 참여하는 분 혹은 기획단의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많이 원하세요, 기자분들은. 그런데 선글라스를 쓴다던가, 마스크를 쓴다던가, 인터뷰를 진행할 때 얼굴이 나오지 않게 요청을 드리면 그것에 약간 의문을 가지시고, 얼굴이 드러나게 하면 안 되겠냐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저희 기획단에도, 얼굴을 드러내고 지역 언론사 말고도 JTBC라던가,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에 참여하신 분이 계신 데, 그것이 직장에 알려져서 성 소수자임을 아웃팅 당하게 되고, 이후에 권고사직을 권하게 되는 사례가 있었고요. 이외에도 기획단에 인터뷰에 주로 참여하시는 사무국장이나 언론 홍보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외부에서 알아본다거나, 아니면 이번에 경찰도 민간사찰의 경우도 있었고, 그런 식의 사례도 있었고요.

부산KBS에시사반점이라는프로그램에서 기획단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었어요, 물론 거기에서도 반대 세력의 현장을 담고 거기에 대한 의견을 담는 장면이 있었지만, 기획단에 대해서 심층 인터뷰를 하고, 부산에서 성 소수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것이나, 생활, 일상의 영역이라던가 배경에 대해서 면밀하게 다루기도 했었고요. (#우리가 여기에 있다_전국퀴어총궐기대회 10/21_ https://youtu.be/UIfGeVJkNwM)

△’성 소수자’ 이슈에서 좋은 보도로 언급된 KBS부산의 <시사반점>

그리고 여기에 있지는 않지만, 지역 대학의 학보사, 부산대나 부경대 같은 경우에도 이후에 배경이라던가, 퀴어 총궐기를 진행했을 때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이후에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지 심층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그리고 이번에 부산에 부대신문의 경우 굉장히 좋은 기획 기사(차별 가득한 부산, 그 이면에는 부산광역시의 제재, 부대신문 12.8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9111)를 써주셨는데 보통 퀴어 문화 축제가 개최되면 개최가 취소되거나 개최 당일에 현장 사진의 대립과 반대의 구도로만 거의 쓰고 생산적인 기사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이번에 부산광역시의 제재라는 타이틀로 부산의 구의 인권, 조례에 관련한 현황과 현재에 대해서 면밀하게 분류를 해서 저희 부산 기획단의 인터뷰를 함께 실어서 앞으로의 부산에서의 성 소수자 운동에 대한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기사를 써주셨다.

△’충돌’, ‘갈등’이 아닌 부산시 조례 현황에 주목한 부대신문

그리고 부산의 경우는 아니지만, 전남의 경우에 전남 일보에서 인터뷰를 함께 싣고 타이틀도 헤드라인을 무지개색으로 물들고, 퀴어 문화 축제 당일에도 그 앞에 무지개를 홍보하고, 많은 성 소수자들이 자긍심을 얻을 수 있도록, 중간에도 무지개색으로 밝혀뒀었다. 그때 지역에서 특히 성 소수자를 긍정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배제에 머물러있는 일상의 영역에 성 소수자라는 타이틀이 없는 삶을 사는데 지역 언론사에서 제목에서 무지개를 쓰시고 거의 성 소수자에게 긍정적인, 서울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기획 보도가 될 때가 많은데 이와 다른 방향으로 지역에서 성 소수자에 대한 무지나, 혐오적인 지역의 분위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기자협회보 <전남일보, 광주퀴어축제 맞아 ‘무지개색 제호’>(10.30)

김명혜(사회)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다름이 틀림은 아닌데 우리 사회는 예로부터 굉장히 집단주의적인 문화가 굉장히 많이 있어서 그런지 동질화된 것을 선호하고,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과 차별적인 행동들을 많이 합니다. 사실 막상 성 소수자뿐만 아니라 이주민이라던가 다양한 다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사람들의 인권, 인격을 함부로 훼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들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는다면 성 소수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뭐,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이고, 미디어들도 쉽게 어떤 오류나 실수를 범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저희가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은 부분도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도 다 따지고 보면 다 조금씩의 남다름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 나의 남다름이 나를 차별하는 요인이 된다면 굉장히 분개할 거 같은데 그런 다름에 대한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화 다양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그런 것 중의 하나같고요. 그렇죠?

<2부 끝>

[집담회]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까지(12/19)_ 녹취록1

191219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 까지_녹취록 ☜ 녹취록 전문 확인

 

2019 문화다양성 리터러시 <젠더 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까지집담회 녹취록

 

사회 : 김명혜 동의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

발제 : 문미진 문화다양성리터러시 젠더모니터팀, 김유진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차장

토론 : 김상진 KNN 기자협회장, 성현지 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 엄정민 KBS부산 PD, 윤여진 부산일보 여기자회장, 윤파란 부산MBC 기자, 이이슬 KBS부산 기자, 조봉권 국제신문 편집부국장, 지미 부산퀴어문화축제 홍보팀(가나다순)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문화다양성리터러시 총괄) 반갑습니다. 저는 부산 민주언론시민연합에 사무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유진이라고 하고요, 저희 부산 민언련이 언론 보도 모니터링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다양성 모니터를 시도해봤습니다. 모든 항목을 다할 수는 없지만, 젠더, 이주민, 정신장애 이슈로 부산 문화재단과 함께 부산 문화 다양성 리터러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젠더 이슈를 부산 지역 언론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모니터한 결과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모니터 결과만 발표하는 것보다, 사실 지면에 뉴스가 나오기까지 그 이전에 보도국 내에서 어떤 논의가 있는지, 그리고 젠더 이슈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으로 더 감수성을 높여서 노출되려면 어떤 방안이 있을지를 의논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오늘 토론회 사회는 동의대 김명혜 교수님께서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토론회 시작 전에 먼저 젠더 모니터 팀이 발표한 결과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저희 부산 민언련에 대표님 인사 듣고 가시겠습니다.

복성경(부산민언련 대표) 반갑습니다. 오늘 이 집담회를 준비한 부산 민언련 대표 복성경이고요, 사실 젠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꼭 보도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고, 실제 조직 내부에 여러 가지 시스템일 수도 있겠다는 고민까지 저희가 이어져서 조금 터놓고 다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또 언론사에 많은 분도 오셨고, 실제로 저도 오늘 국장급인 분들과 인사를 할 기회가 하루종일 많이 있었는데 이 집담회를 많이들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언론사에 누가 가지, 라고 말씀하셔서 아 관심이 남다르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오늘 서울에서는 저희랑 네트워킹을 하고 있는 서울 민언련에서 성유보 민주 언론상이라고 특별히 민주 언론을 위해서 애쓰시다가 돌아가신 그분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시상을 하는데요, 올해 굉장히 시사점 있는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대전MBC의 유지은 아나운서라고, 여성 아나운서인데요, 이분이 채용에서부터 처우에 이르기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너무 많이 받는 거죠. 그런데 여성 언론인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사례를 사실 공개적으론 잘 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유지은 아나운서님은 끊임없이 투쟁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언론계에서는 핫이슈가 되고 있고요, 이것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 어떤 영역에서 젠더와 관계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가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부산에서는 집담회가 열리게 되어서, 민언련 한 관계자로 너무 뜻깊다는 생각이 들고, 오늘 여기 와계신 분들과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또 한걸음 전진하는데 이 토론회가 의미 있는 작용하기를 바랍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반갑습니다.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네, 그러면 먼저 젠더 모니터팀 결과 보고를 말씀드린 이후에 토론을 좀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젠더 모니터팀의 문미진 씨가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니터링 결과 발표

문미진(문화다양성리터러시 젠더모니터팀) 네 반갑습니다, 저는 문화다양성 리터러시 모니터 젠더팀의 문미진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지역 언론이 젠더 이슈를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모니터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요 그 한국 여성 정책 연구원에서 청와대 청원글 중에서 젠더 이슈를 분석한 글인데요. 청와대 청원에서 20만 이상을 돌파하면 답변을 하게 되어있잖아요? 그런데 답변을 한 청원에 40%가 젠더 이슈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억울한 일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싶은데 젠더 이슈에 대해서 억울함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사람들이 이렇게 젠더 이슈에 관심이 많고, 뭔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것들이 많은데 지역 언론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가 궁금했거든요.

젠더 이슈 5개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 결과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스쿨미투입니다. 스쿨미투를 여성 대상 폭력에서 분리를 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 이런 논의도 있었는데요. 저희가 스쿨 미투에 주목한 이유는 미투는 피해자가 발화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성폭력 이슈와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이 언론들이 피해자의 발화에 얼마나 주목하고 있는가? 그걸 좀 보고 싶었는데, 여기 보시면 저희가 주요하게 뽑아낸 신문 기사, 방송 기사인데 노란색으로 표시해놓은 게 경찰의 수사 결과나 사법부의 판결이거든요. 그러니까 피해자의 발화에서 나온 스쿨 미투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찰이 어떻게 했다, 법원이 이런 판결을 내렸다는 것에 치우치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낙태죄 헌법 불합치인데요, 낙태죄 헌법 불합치 같은 경우는 올해 4월 11일에 판결이 있었고 굉장히 의미 있는 판결이었다고 평가가 되고 있거든요? 지역 언론은 낙태죄 헌법 불합치를 어떻게 보도했는가를 보고 싶었는데, 보시면 2월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낙태와 관련한 인식조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낙태를 한 이유도 물어보고 낙태를 했을 시에 혼인 여부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나아가서는 4월에 있을 낙태 헌법 불합치 판결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낙태와 관련한 정책이 어떤 것이 필요하고, 있었으면 좋겠느냐도 물어봤는데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에 실린 글은 학업 사회활동 지장 이유로 임신 여성 5명 중 1명 낙태 그니까 그 보도 자료에는 굉장히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사에서 나온 것은 여성들이 학업을 이유로 낙태를 한다. 이거에만 집중을 한 거예요. 그런데 그 보도자료를 토대로 한겨레 같은 경우는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사설을 쓰고 4월에서 어떤 판결이 나와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확장시키는 등의 보도를 하면서 낙태 이슈에 대해 지역 언론보다는 관심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4월 11일에 판결이 난 다음에 보시면 페이지는 14페이지인데요, 판결이 난 다음 날에는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1면 탑에도 걸렸고, 3면에서도 두 기사를 싣고, 사설로도 기사를 냈거든요.  재판관들은 기존의 낙태 이슈를 여성과 태아의 생명권 대립으로만 바라봤는데 재판관들은 그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인권이 충돌하는 것이 아니다는 판결을 냈어요. 기존의 낙태 이슈에서 더 나아가서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여전히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여전히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인권을 대립하는 것으로 표현했거든요? 그래서 보시면은 12주 전에는 여성의 인권이 더 강하고, 그 이후에는 태아의 생명권이 더 강하고. 이런 식으로 두 인권을 대립하는 관계로 놓으면서 3면 하단에 보시면 여전히 낙태죄 이슈를 의료계는 참여하고 종국에는 반발한다. 여전한 갈등 구도를 보이고 있었다. 낙태죄 헌법 불일치 같은 경우는 여론 조사도 굉장히 많이 했고 여성들의 시위도 적극적으로 많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언론은 여전히 십몇 년 전의 인식 틀을 가지고 와서 보도하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부산 퀴어 문화 축제인데요, 부산 퀴어 문화 축제를 보시면 부산에서는 2017년부터 부산 퀴어 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제3회 부산 퀴어 문화 축제가 열릴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해운대 구청의 불허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근데 이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이 올해 초의 첫 번째로 했던 기획이 혐오를 없애자는 기획이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도 보면 성 소수자도 우리의 이웃이다, 성 소수자, 퀴어문화 축제 열려야 한다는 식으로 기획 기사를 냈는데 1월 28일에 차별금지법 제정 못 하는 데 힘을 쓰겠다는 목사님의 인터뷰를 싣고, 부산일보도 보면 여기 지적하고 있는 게 tv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소수자를 개그로 사용하는 것을 없어져야한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온라인 지면에서는 그 개그 프로그에서 사용한 성 소수자 이슈를 뽑아내서 기사를 내서 생성하고 있었거든요, 해서 저희가 젠더 이슈를 모니터링하면서 느낀 것은 기획 기사를 통해서는 성 소수자를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지만, 실제 지면에서는 그게 이어지지 못하고, 지면 일부에서, 목사님 인터뷰인데 그건 우리의 의견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신문은 기사 지면 전체에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 이슈였습니다.

보시면 해운대 퀴어 문화축제 같은 경우도 그렇고 올해는 경남 퀴어 문화축제도 첫 번째로 열렸는데요 이 기사를 모니터링해보면 퀴어문화축제 이전에는 충돌을 예상해요, 지역의 뜨거운 감자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축제가 끝나면 충돌은 없었다. 이거의 무한 반복인 거예요. 충돌 예상하고 없었다는 끝없는 반복이다. 그러니까 해운대 퀴어 문화 축제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는 하지 못하고 충돌을 예상하고 충돌은 없었다고만 논의만 하고 끝나고 있어서 굉장히 아쉬운 이슈였습니다.

다음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관련한 이슈인데요,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이슈는 여성 인권, 젠더 이슈로 다뤄지기 보다는 도시 재생의 이슈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안좋으니까 성매매 집결지가 없어져야 한다지, 이 성매매 집결지가 있어서 여성의 인권이 하락하고 있어서 없애야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가지고 보시면 여기서도 부동산 대표를 인터뷰한다거나, 이전의 ‘609’ 같은 경우에는 호텔을 짓고, 감전동은 주택을 짓고, 이런 식으로 해서 완월동에는 뭘 지으면 좋을까 하는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거 보시면 부산일보가 7월에는 수동적으로 보도를 했는데 9월부터는 본격적인 기획 보도를 내놓습니다. 이 기획 보도의 처음인데요, 사실 저는 이걸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기자가 기사를 취재하면서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게 기획 기사의 첫 기사인데 보면 업소 앞 지나는 차량 보닛 잡으며 삼촌, 호객 행위 그대로. 그러니까 이게 여성의 성 상품화를 그대로 헤드라인으로 해놓은 굉장히 나쁜 보도라고 생각했고 보시면 ‘201호로 가세요.’ 라던지. 그러니까 본질과 관련 없이 성매매 집결지를 뭔가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듯한 뉘앙스를 계속 풍기거든요. 근데 이 이후에 이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과거에서부터 현재 미래까지 조망하면서 점점 더 나아지는 보도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마지막 보도는 전주 선미촌에 가서 취재한 보도였는데 굉장히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에서도 어떻게 하면 공공개발을 이룰 수 있을까의 논의로 이어지는 굉장히 좋은 보도로 꼽았습니다.

마지막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보도인데요. 이 보도는 이게 꼭 지역 언론만 이렇다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데. 일본군 위안부 보도는 젠더 이슈가 아닙니다. 한국 사회에서 민족적 이슈이고, 일본을 향해서 화를 내고 싶은데 그 화의 근거를 마련해주는 장치로 사용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보시면 여기 일본군 위안부 기사는 특별히 키워드 네트워크를 실었는데요, 보시면 키워드 네트워크에 등장하는 게 미국, 중국, 인도, 일본 이런 식으로 국제 정치학적 이슈로만 다뤄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관련이 있는 걸 보면 초량동 이런 게 있는데 이게 다 소녀상과 관련된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소녀상을 지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걸 지어서 일본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이걸 일본이 막으면 일본에 어떻게 화를 낼 것인가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기사를 보시면 보도가 진짜 없었는데 보통 보도들도 뭐가 보도되냐면 소녀상을 성적으로 모욕한 경우, 침을 뱉었다든지, 그런 것들이 보도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좀 두서없었죠? 두서없었는데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발표는 패널 분석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저희가 신문 기사가 앞에 주로 나오긴 했지만, 방송은 주요 저녁에 나오는 메인뉴스와 지역 방송사에서 자체 제작하는 시사 프로그램 6개를 좀 봤습니다. KBS 부산은 K 토크와 시사합시다, 수요반점을 봤고요. 부산 MBC는 시사포커스랑 빅벙커를 봤고요 KNN에서는 파워토크랑 KNN 뉴스아이를 좀 봤습니다. 패널이 어떻게 나오는지 먼저 봤고 일단 뉴스는 놔두고 시사프로그램에서 패널을 봤습니다.

성별만 일단 보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전체 인터뷰의 하고 패널을 합쳐서 남성이 등장하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남성 76% 여성은 22%였습니다. 남녀 숫자를 보자면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전체 한 1700 정도 되는데 이 1700이 중복으로 나온 사람은 다 중복을 그냥 합산했습니다. 1700 중에 남자가 많죠. 요렇게 보이고요, 왼쪽이 남성, 오른쪽이 여성입니다.

직업을 분석해봤어요, 패널은 스튜디오에 나오는 경우입니다. 스튜디오에 출연하는 출연자, 인터뷰에는 자료화면 VCR에서 담아오는 경우인데 남성 패널은 교수학자가 최고 많았고 그다음에 정치인 그다음에 시민입니다. 시민은 일반 주민이나 거리인터뷰 식으로 나올 때, 이슈관계자로 나올 때를 이야기합니다. 여성은 그냥 시민으로 나올 때가 가장 많았어요. 직업 자체가 중요하지 않은, 그냥 의견을 내는 한 사람으로 나오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요, 그다음에 변호사, 시민단체이다. 변호사는 주로 이제 패널로 등장할 때가 많았고 중복으로 채택된 경우가 많았을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성 변호사가 다양하게 등장하기보다 주로 방송에 나오는 변호사가 중복으로 등장을 해서 횟수가 올라간 거 같습니다. 조금 특이한 점은 시민 단체를 대표해서는 여성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역시 직업별로 봤을 때 남성은 교수, 학자가 많죠. 그리고 여성은 시민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직업으로 보면 이렇게 정리된다고 할 수 있고요. 다음은 프로그램별 분석 결과입니다.

김명혜(사회) 여기서 여성과 남성의 출연 비중에서 보시다시피 남성이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죠, 그래서 제가 대충 보면 여성이 과소재현되고 있다. 내지는 발언권의 기회가 적다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던 만화영화나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도 거의 성비가 4대1 정도로 고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어렸을 때 본 건 제 기억에 남는 건 독수리 오형제, 남자 5에 여자 1로 꼭 그런 조합으로 나옵니다. 4대 1 정도의 어떤 비중이 나오죠. 여성이 절대적으로 과소재현 되고 있다는 것을 패널들의 숫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데, 패널은 왜곡이 더 심한 거 같습니다. 8명에 거의 95명, 10대 1정도 되는 그런 밸런스가 안 맞는 것도 있고요. 여러 가지 젠더 이슈에 대해서, 그리고 시사프로그램에 대해서 많은 문제점을 젠더모니터 팀에서, 저희에게 잘 설명을 해주셨는데, 우선 저희가 언론계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 스쿨 미투에 관련한 이야기도 나오고, 퀴어문화축제 이야기도 나왔기 때문에 페미니즘 운동을 하고 계시는 부산스쿨페미니즘 연합의 성현지 님께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고, 활동을 하시면서 느꼈던 미디어 보도에 대한 불만,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점들을 간략하게 얘기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부 끝>

2019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

올해의 좋은 보도에게 드리는 <2019년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12편의 추천작 중에서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쳐 결선작 3편을 선정했고

다시 부산민언련 회원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했습니다.

 

 

올해의 부산민주언론상은 부산MBC 예산추적 프로그램 <빅벙커>에 돌아갔습니다.

<빅벙커>는 2018년 특집방송 때부터 지자체의 예산감시를 통해 지역 이슈를 부각해 관심을 끌었고

올해 본격 편성된 이후 부산시와 16개 구군의 예산에 오남용은 없는지 추적했습니다.

‘예산’이라는 키워드로 도시공원 일몰제, 쓰레기 수거 비용, 시내버스 준공영제, 청년정책 예산, 부산의 물이용부담금 등

우리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분석했는데,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정보성과 재미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권력 감시 기능에 충실했고 방송을 통해 예산 편성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도 해 더욱 의미가 큽니다.

 

[부산MBC <빅벙커> 제작진] 원혜영 PD, 김경민 PD, 조혜민 작가, 나예리 작가, 박선영 리서처, 박치연 AD, 김선용 편성국장 그리고 2020년 빅벙커에 합류할 한종철 PD입니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와의 대화>가 진행됐습니다.

부산민언련 회원들과 지역방송에 관심을 갖고 아껴주는 시민들이 참석해

제작진에게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특별히~! 반송반여지역의  <반반미디어>에게 특별상을 드렸습니다.

반반미디어는  마을잡지로 출발해서 온라인 기사와 영상까지 제작하는 마을미디어입니다.

올해는 특히 반송여중 통학로가 안전하지 않다는 문제를 포착하고

직접 영상을 제작하거나 지역방송에 출연해서 문제제기를 했으며, 반송여중 학생들과 주민들로 대책위를 꾸렸습니다.

마을미디어 중에 드물게 저널리즘의 역할을 구현했고 마을의 문제를 마을 주민의 힘으로 해결하는 사례를 보여줬습니다.

 

특별상을 수상한 반송반여지역 마을미디어 <반반미디어> 김영준 기자, 고성운 기자 (조은비 기자도 함께 했습니다)

 

2019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 개최 (12/10)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이 12월 10일(화) 저녁 7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립니다.

‘부산민주언론상’은 한 해 지역민의 알권리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기사나 프로그램, 부산지역 언론 개혁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드리는 상입니다. 지역언론을 감시,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좋은 것은 지역사회에 알리고 격력하기 위한 상인데요, 특히 최종 수상작은 언론에 관심있는 부산민언련 회원이 직접 선정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올해 후보작은
(1) 부산MBC <예산추적프로그램 빅벙커>
(2) 국제신문 기획 <부산을 적정도시로>
(3) 부산일보 <8부두 미군기지 세균무기실험실> 연속보도
였습니다.

늘 그랬지만 특히 올해는 수상작 선정이 치열했고 어느 후보 하나 놓치기 아까웠는데요,

시상식에 오셔서 누가 최종 결정되었는지 확인하시고 또 함께 축하해주세요~

[집담회] 부산지역 언론은 정신장애를 어떻게 보도했나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부산지역 일간지와 지상파 주요 프로그램이 정신장애  이슈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모니터했습니다.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신장애 당사자, 현장 활동가, 관련 이슈를 취재했던 언론인의 제언을 들어보는 집담회를 기획했습니다.

 

모니터 대상은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지면 기사, 온라인 기사, 칼럼, KBS부산의 <뉴스9>과 <K토크>, <시사합시다 수요반점>, 부산MBC의 <뉴스데스크>와 <시사포커스>, <빅벙커>, KNN의 <뉴스아이>와 <파워토크>, <송준우의 시사만사>입니다.

 

정신장애 이슈 중 보도 분량이 집중된 이슈는 조현병 (추정) 환자의 사고 기사였고 특히 5월 진주 방화 살인사건 직후 이와 연결한 보도가 많았습니다. 우울증은 주로 연예인의 가십으로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부산시가 작년에 고독사 전담반을 두고 1인 가구를 집중 모니터했고 올해에는 전국 최초로 외로움 조례를 발의하는 등 시민의 정신건강이 화두입니다.  정신장애를 격리하고 마냥 두려워하기보다 어떻게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하고, 언론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미디어에 비치는 정신장애인의 모습은 어떠하고,  당사자들은  무엇을 바라는지, 실제로 보도에 대한 제언들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어떤 장치가 필요할지 이야기 나누어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석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집담회 <부산지역 언론은 정신장애를 어떻게 보도했나>

 

2019년 12월 6일(금) 오후 4시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인권교육센터

(연제구 시청 맞은편 국민연금관리공단 건물 8층)

 

발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팀 오혁진

토론: 송국클럽하우스 이상석, 정영환

          부산생명의전화 상담팀장 문갑수

          부산일보 이상배 기자

 

주최주관: 부산문화재단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 부산민주언론상 수상작을 뽑아주세요.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올 한해 지역민의 알권리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기사나 프로그램, 부산지역 언론 개혁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민주언론상’을 수여합니다. 각계에서 응모해주신 추천작 중에 심사위원단 사전 심사를 통해 3편의 결선작을 선정했습니다.

이제는 회원님이 선택하실 차례입니다. 3편의 결선작을 보시고 지역성, 공익성, 다양성, 민주주의 기여도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보도를 꼽아주세요. 5일 간(11.27~12.1)의 회원 투표를 거쳐 수상작이 가려집니다.

후보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산MBC <예산추적프로그램 빅벙커>

 

 

 

<2> 국제신문 기획 <부산을 적정도시로>

 

 

 

 

<3> 부산일보 <8부두 미군기지 세균무기실험실> 연속 보도

 

 

 

투표하러 가기

 

 

2019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은 12월 10일 (화) 저녁 7시에 열립니다.

함께 하셔서 축하해 주세요!

 

[지역언론톺아보기] 철도노조 파업 보도

안전 대책 마련하라던 지역신문,

파업 앞에선 다시 ‘불편’ 내세워

 

전국철도노조 중앙쟁대위는 10월 24일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틀 전(10.22) 경남 밀양역 인근 선로에서 발생한 철도 노동자 사상 사고가 예견된 인재였기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아래는 해당 기자회견을 보도한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기사 일부입니다.

 

전국철도노조 중앙쟁대위는 24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는 안타까운 죽음이 없도록 안전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 대책을 세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는 철도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 없어야”>

(부산일보 10.25 10면)

 

당시 노동자들은 이 기기(열차접근경보 단말기)를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열차가 운행 중인 철길 위에서 진행되는 ‘상례작업’을 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이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곡선 구간에 열차 감시자가 한 명만 더 있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안전 인력 충원 등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4억 들인 열차 접근 경보기, 밀양역 노동자들에겐 없었다>

(국제신문 10.25 8면)

 

두 기사 모두 철도노조의 기자회견 내용 중 안전 인력 충원과 상례 작업 최소화를 요구하는 노조의 발언을 지면에 실었습니다. 국제신문은 10월 28일 사설을 통해 다시 한번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는데요.

 

 

밀양역 사고 이후 채 한 달이 지나지도 않은 지난 15일.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이하 철도노조)는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오는 20일 총파업에 앞서 15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밀양역 사고 이후 기사와 사설을 통해 ‘안전’을 강조한 지역신문.

하지만 준법투쟁 앞에서는 다시 ‘불편’을 내세웠습니다.

 

부산일보 <철도노조 ‘준법투쟁’ 벌인 주말 열차 잇단 지연에 승객 ‘발 동동’>(11.18) 기사에는 그간 인력이 부족해 안전규정을 지킬 수 없었다는 노조 관계자의 인터뷰와 이번 준법투쟁으로 승객 불편이 예상된다는 국토부 관계자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기사 제목의 ‘발 동동’이 담고 있는 내용은 국토부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인 승객 불편이었습니다.

 

 

같은 날 국제신문의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예고···논술 앞둔 수험생 발 동동>(11.18) 기사에서도 ‘발 동동’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부산일보가 노조와 국토부 양측의 입장을 실은 데 반해, 국제신문 기사에는 “특히 주말에 대학 입시 수시 면접 등 중요한 일정이 있는 고객은 사전에 철도고객센터를 통해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말한 코레일 관계자의 인터뷰만 실렸습니다. 코레일 관계자의 발언은 ‘이번 주말 주요 대학 14곳 시험 예정’, ‘서울 이동 학생들 수송 차질 전망’이라는 기사의 소제목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 보입니다.

 

 

그렇담, 철도노조 파업 첫날 보도는 어땠을까요?

 

부산일보는 20일 <철도노조, 3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11.20 11면)이라는 기사를 냈는데요. 해당 기사는 자세하진 않지만 충실하게 노조의 요구사항을 언급하고 “안전 인력 충원을 위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해주기 바란다”는 철도노조 관계자의 발언을 실었습니다.

 

반면 국제신문 <철도노조 20일부터 파업…동해선 운행 차질>(11.20 9면) 기사는 불편과 파업 계획에 치중돼 있었는데요.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으며”라는 문장을 통해 지난달에도 파업이 있었음을 언급했고 다음 단락에선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오는 25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맞은편 신세계센텀시티점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라는 집회 계획을 알렸습니다. 기사의 마지막 단락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부산시 대책이 언급됐습니다. 직접적으로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진 않았지만, ‘지난달에도 파업했다’, ‘한·아세안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 앞에서 집회한다’ 등의 정보만을 나열한 한쪽으로 치우친 기사처럼 보입니다.

 

철도 노조 파업 첫날 이후인 21일, 두 신문사가 강조한 것은 ‘시민 불편’ 이었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KTX 등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고 한국철도(코레일)가 운행하는 광역전철인 동해선의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길어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주말 서울 등 타지역에서 논술시험이나 면접고사를 봐야 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가장 우려된다.

<부산발 KTX 운행 71% 그쳐···서울행 수험생 수송 비상>

(국제신문 11.21)

 

철도노조의 파업 이유는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 인력 충원 및 총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과 같이 설명 없이는 알 수 없는 내용을 나열만한 반면, 시민의 불편은 인터뷰를 통해 알렸습니다. 4조 2교대와 3조 2교대의 차이는 무엇이며 노조가 4조 2교대를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없었습니다.

부산일보의 21일 2면 <KTX 29편 운행 중지, 시민들 발 동동> 기사도 국제신문(21일) 기사  흐름과 매우 유사했는데요. 국제신문 기사가 첫 단락에서 시민불편을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첫 단락에선 시민 불편을 언급했습니다. 이후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이 나열됐습니다. 또 마지막 단락에 “정부도 안전과 관련해 2년간 3000여 명을 증원했다. 꼭 필요하다면 승인해 줄 수 있는데 근거 없이 어떻게 승인해주나”라는 국토교통부 김경욱 2차관의 일방적 발언만을 실어 노조의 요구가 불필요하다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부산일보는 같은 날 8면에 철도노조 파업 관련 기사를 한 건 더 실었는데요. <철도노조 파업 첫날 “KTX표 취소될까 봐 SRT 예매했어요”>라는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 역시 불편을 말하는 시민들의 인터뷰를 나열하고 마지막 문단에서 한국철도공사 손병석 사장의 사과문을 언급했습니다.

파업 첫날 두 신문사 모두 ‘불편’에 초점을 맞춰 시민인터뷰를 나열하고 사측의 입장을 강조해 보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신문지면에서 눈에 띄는 철도노조 파업 기사는 없다가,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주말이 지나고 난 월요일(25일)에 역시나 불편을 강조한 기사들이 실렸습니다.

 

전국철도노조 파업 닷새째인 24일 부산역 철도 운행률이 74.9%까지 떨어지면서 승객의 불편이 가중됐다.

<철도파업 첫 주말…운행률 79% 그쳐>

(국제신문 11.25 10면)

 

철도노조가 지난 20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파업 뒤 첫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특히 타지역으로 대입 시험을 보러 가는 수험생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로 부산을 찾는 이들의 불편이 컸다.

<예고된 파업에 예고된 불편…한산한 역 보며 속 타는 고객>

(부산일보 11.25 11면)

 

다음은 방송뉴스입니다.

 

[표1] 11.19-11.25 철도 노조파업을 다룬 방송뉴스 보도 목록

날짜 매체 제목 인터뷰이
11.19 KBS부산 [단신]

부산지역 시민단체 “철도노조 파업지지”

부산MBC [R] 철도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강성규/전국철도노조부산본부장

-코레일 관계자

11.20 KBS부산 [R] 철도노조 파업에 일부 운행 차질··비상 수송 -강성규/전국철도노조부산본부장
부산MBC [단신] 부산역도 철도노조 파업 여파 열차운행 감축
KNN [R] 철도파업, 수험생·정상회담 긴장 -황태완/열차이용객

-전근옥/열차이용객

11.22 부산MBC [R]

철도파업 사흘째··주말KTX운행률 66%

-손기순/경기도 하남(시민)

-원종철/부산역 역장

-이명위/전국철도노동조합부산지부

KNN [R] 철도 파업 사흘째, 정상회의·입시생 긴장 -김선관/경기도 하남(시민)

-김윤수/입시전문가

11.23 부산MBC [단신]철도노조 파업 나흘째, 경부선 KTX 운행률 67%
KBS부산 [단신]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열차 운행률 더 떨어져
11.25 KNN [단신] 철도노조 파업 철회···노사 본교섭 타결

 

신문과 마찬가지로 파업 이유보다는 열차운행률과 시민불편에 초점을 맞춘 보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니터기간 동안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담은 보도는 KBS부산 <[단신] 부산지역 시민단체 “철도노조 파업지지”>가 유일했습니다.

 

이외에도 KBS부산의 11월 20일 철도노조 파업 보도 <[R] 철도노조 파업에 일부 운행 차질…비상 수송>(11.20) 를 보면 헤드라인은 파업으로 인한 ‘차질’을 언급했으나 기자의 리포팅 내용은 이와 달랐습니다. 최위지 기자는 “하지만 평일이어서 승객들이 열차표를 구하지 못하는 등의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동해선의 운행률도 평소의 87.5%에 그쳤지만, 출퇴근 시간 열차는 정상 운행했습니다.”라고 리포팅했습니다. 파업이슈를 ‘불편’프레임으로 다루긴 했으나, 시민인터뷰를 통해 ‘불편’만 강조한 여타 지역 언론 보도와는 차이 지점이 있었습니다.

 

[부산MBC와 KNN, ‘불편’에 초점 맞춘 인터뷰]

 

부산MBC <철도파업 사흘째··주말KTX운행률 66%>(11.22)의 경우 철도노조 인터뷰 하나, 부산역 관계가 인터뷰 하나씩을 실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양측의 입장을 공평하게 듣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사로 보이지만, 인터뷰 내용을 보면 노조는 불편을 초래한 원인으로 부산역 관계자는 노조가 초래한 불편을 수습하는 쪽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반면 KBS부산은 <[R] 철도노조 파업에 일부 운행 차질··비상 수송>에서 강성규 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의 인터뷰 하나만을 언급했습니다. 파업 계획이나 파업으로 인한 불편 초래에 대한 ‘사과’ 발언이 아니라 ‘왜 파업을 하는지’를 언급하는 순간을 선택해 보도했습니다.

 

 

왜 파업을 하는지에 주목하고 ‘불편’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는 것.

혹은 파업의 이유와 파업으로 인한 주변피해, 대책마련 등을 분리해서 보도하는 것.

당연한 보도행태처럼 보이지만, 이번 철도노조 파업 보도는 이를 분리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노조는 불편을 초래한 쪽으로, 코레일은 노조가 끼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쪽으로 비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