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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

올해의 좋은 보도에게 드리는 <2019년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12편의 추천작 중에서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쳐 결선작 3편을 선정했고

다시 부산민언련 회원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했습니다.

 

 

올해의 부산민주언론상은 부산MBC 예산추적 프로그램 <빅벙커>에 돌아갔습니다.

<빅벙커>는 2018년 특집방송 때부터 지자체의 예산감시를 통해 지역 이슈를 부각해 관심을 끌었고

올해 본격 편성된 이후 부산시와 16개 구군의 예산에 오남용은 없는지 추적했습니다.

‘예산’이라는 키워드로 도시공원 일몰제, 쓰레기 수거 비용, 시내버스 준공영제, 청년정책 예산, 부산의 물이용부담금 등

우리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분석했는데,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정보성과 재미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권력 감시 기능에 충실했고 방송을 통해 예산 편성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도 해 더욱 의미가 큽니다.

 

[부산MBC <빅벙커> 제작진] 원혜영 PD, 김경민 PD, 조혜민 작가, 나예리 작가, 박선영 리서처, 박치연 AD, 김선용 편성국장 그리고 2020년 빅벙커에 합류할 한종철 PD입니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와의 대화>가 진행됐습니다.

부산민언련 회원들과 지역방송에 관심을 갖고 아껴주는 시민들이 참석해

제작진에게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특별히~! 반송반여지역의  <반반미디어>에게 특별상을 드렸습니다.

반반미디어는  마을잡지로 출발해서 온라인 기사와 영상까지 제작하는 마을미디어입니다.

올해는 특히 반송여중 통학로가 안전하지 않다는 문제를 포착하고

직접 영상을 제작하거나 지역방송에 출연해서 문제제기를 했으며, 반송여중 학생들과 주민들로 대책위를 꾸렸습니다.

마을미디어 중에 드물게 저널리즘의 역할을 구현했고 마을의 문제를 마을 주민의 힘으로 해결하는 사례를 보여줬습니다.

 

특별상을 수상한 반송반여지역 마을미디어 <반반미디어> 김영준 기자, 고성운 기자 (조은비 기자도 함께 했습니다)

 

2019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 개최 (12/10)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이 12월 10일(화) 저녁 7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립니다.

‘부산민주언론상’은 한 해 지역민의 알권리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기사나 프로그램, 부산지역 언론 개혁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드리는 상입니다. 지역언론을 감시,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좋은 것은 지역사회에 알리고 격력하기 위한 상인데요, 특히 최종 수상작은 언론에 관심있는 부산민언련 회원이 직접 선정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올해 후보작은
(1) 부산MBC <예산추적프로그램 빅벙커>
(2) 국제신문 기획 <부산을 적정도시로>
(3) 부산일보 <8부두 미군기지 세균무기실험실> 연속보도
였습니다.

늘 그랬지만 특히 올해는 수상작 선정이 치열했고 어느 후보 하나 놓치기 아까웠는데요,

시상식에 오셔서 누가 최종 결정되었는지 확인하시고 또 함께 축하해주세요~

[집담회] 부산지역 언론은 정신장애를 어떻게 보도했나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부산지역 일간지와 지상파 주요 프로그램이 정신장애  이슈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모니터했습니다.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신장애 당사자, 현장 활동가, 관련 이슈를 취재했던 언론인의 제언을 들어보는 집담회를 기획했습니다.

 

모니터 대상은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지면 기사, 온라인 기사, 칼럼, KBS부산의 <뉴스9>과 <K토크>, <시사합시다 수요반점>, 부산MBC의 <뉴스데스크>와 <시사포커스>, <빅벙커>, KNN의 <뉴스아이>와 <파워토크>, <송준우의 시사만사>입니다.

 

정신장애 이슈 중 보도 분량이 집중된 이슈는 조현병 (추정) 환자의 사고 기사였고 특히 5월 진주 방화 살인사건 직후 이와 연결한 보도가 많았습니다. 우울증은 주로 연예인의 가십으로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부산시가 작년에 고독사 전담반을 두고 1인 가구를 집중 모니터했고 올해에는 전국 최초로 외로움 조례를 발의하는 등 시민의 정신건강이 화두입니다.  정신장애를 격리하고 마냥 두려워하기보다 어떻게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하고, 언론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미디어에 비치는 정신장애인의 모습은 어떠하고,  당사자들은  무엇을 바라는지, 실제로 보도에 대한 제언들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어떤 장치가 필요할지 이야기 나누어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석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집담회 <부산지역 언론은 정신장애를 어떻게 보도했나>

 

2019년 12월 6일(금) 오후 4시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인권교육센터

(연제구 시청 맞은편 국민연금관리공단 건물 8층)

 

발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팀 오혁진

토론: 송국클럽하우스 이상석, 정영환

          부산생명의전화 상담팀장 문갑수

          부산일보 이상배 기자

 

주최주관: 부산문화재단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 부산민주언론상 수상작을 뽑아주세요.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올 한해 지역민의 알권리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기사나 프로그램, 부산지역 언론 개혁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민주언론상’을 수여합니다. 각계에서 응모해주신 추천작 중에 심사위원단 사전 심사를 통해 3편의 결선작을 선정했습니다.

이제는 회원님이 선택하실 차례입니다. 3편의 결선작을 보시고 지역성, 공익성, 다양성, 민주주의 기여도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보도를 꼽아주세요. 5일 간(11.27~12.1)의 회원 투표를 거쳐 수상작이 가려집니다.

후보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산MBC <예산추적프로그램 빅벙커>

 

 

 

<2> 국제신문 기획 <부산을 적정도시로>

 

 

 

 

<3> 부산일보 <8부두 미군기지 세균무기실험실> 연속 보도

 

 

 

투표하러 가기

 

 

2019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은 12월 10일 (화) 저녁 7시에 열립니다.

함께 하셔서 축하해 주세요!

 

[지역언론톺아보기] 철도노조 파업 보도

안전 대책 마련하라던 지역신문,

파업 앞에선 다시 ‘불편’ 내세워

 

전국철도노조 중앙쟁대위는 10월 24일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틀 전(10.22) 경남 밀양역 인근 선로에서 발생한 철도 노동자 사상 사고가 예견된 인재였기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아래는 해당 기자회견을 보도한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기사 일부입니다.

 

전국철도노조 중앙쟁대위는 24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는 안타까운 죽음이 없도록 안전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 대책을 세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는 철도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 없어야”>

(부산일보 10.25 10면)

 

당시 노동자들은 이 기기(열차접근경보 단말기)를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열차가 운행 중인 철길 위에서 진행되는 ‘상례작업’을 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이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곡선 구간에 열차 감시자가 한 명만 더 있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안전 인력 충원 등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4억 들인 열차 접근 경보기, 밀양역 노동자들에겐 없었다>

(국제신문 10.25 8면)

 

두 기사 모두 철도노조의 기자회견 내용 중 안전 인력 충원과 상례 작업 최소화를 요구하는 노조의 발언을 지면에 실었습니다. 국제신문은 10월 28일 사설을 통해 다시 한번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는데요.

 

 

밀양역 사고 이후 채 한 달이 지나지도 않은 지난 15일.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이하 철도노조)는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오는 20일 총파업에 앞서 15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밀양역 사고 이후 기사와 사설을 통해 ‘안전’을 강조한 지역신문.

하지만 준법투쟁 앞에서는 다시 ‘불편’을 내세웠습니다.

 

부산일보 <철도노조 ‘준법투쟁’ 벌인 주말 열차 잇단 지연에 승객 ‘발 동동’>(11.18) 기사에는 그간 인력이 부족해 안전규정을 지킬 수 없었다는 노조 관계자의 인터뷰와 이번 준법투쟁으로 승객 불편이 예상된다는 국토부 관계자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기사 제목의 ‘발 동동’이 담고 있는 내용은 국토부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인 승객 불편이었습니다.

 

 

같은 날 국제신문의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예고···논술 앞둔 수험생 발 동동>(11.18) 기사에서도 ‘발 동동’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부산일보가 노조와 국토부 양측의 입장을 실은 데 반해, 국제신문 기사에는 “특히 주말에 대학 입시 수시 면접 등 중요한 일정이 있는 고객은 사전에 철도고객센터를 통해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말한 코레일 관계자의 인터뷰만 실렸습니다. 코레일 관계자의 발언은 ‘이번 주말 주요 대학 14곳 시험 예정’, ‘서울 이동 학생들 수송 차질 전망’이라는 기사의 소제목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 보입니다.

 

 

그렇담, 철도노조 파업 첫날 보도는 어땠을까요?

 

부산일보는 20일 <철도노조, 3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11.20 11면)이라는 기사를 냈는데요. 해당 기사는 자세하진 않지만 충실하게 노조의 요구사항을 언급하고 “안전 인력 충원을 위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해주기 바란다”는 철도노조 관계자의 발언을 실었습니다.

 

반면 국제신문 <철도노조 20일부터 파업…동해선 운행 차질>(11.20 9면) 기사는 불편과 파업 계획에 치중돼 있었는데요.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으며”라는 문장을 통해 지난달에도 파업이 있었음을 언급했고 다음 단락에선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오는 25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맞은편 신세계센텀시티점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라는 집회 계획을 알렸습니다. 기사의 마지막 단락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부산시 대책이 언급됐습니다. 직접적으로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진 않았지만, ‘지난달에도 파업했다’, ‘한·아세안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 앞에서 집회한다’ 등의 정보만을 나열한 한쪽으로 치우친 기사처럼 보입니다.

 

철도 노조 파업 첫날 이후인 21일, 두 신문사가 강조한 것은 ‘시민 불편’ 이었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KTX 등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고 한국철도(코레일)가 운행하는 광역전철인 동해선의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길어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주말 서울 등 타지역에서 논술시험이나 면접고사를 봐야 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가장 우려된다.

<부산발 KTX 운행 71% 그쳐···서울행 수험생 수송 비상>

(국제신문 11.21)

 

철도노조의 파업 이유는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 인력 충원 및 총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과 같이 설명 없이는 알 수 없는 내용을 나열만한 반면, 시민의 불편은 인터뷰를 통해 알렸습니다. 4조 2교대와 3조 2교대의 차이는 무엇이며 노조가 4조 2교대를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없었습니다.

부산일보의 21일 2면 <KTX 29편 운행 중지, 시민들 발 동동> 기사도 국제신문(21일) 기사  흐름과 매우 유사했는데요. 국제신문 기사가 첫 단락에서 시민불편을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첫 단락에선 시민 불편을 언급했습니다. 이후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이 나열됐습니다. 또 마지막 단락에 “정부도 안전과 관련해 2년간 3000여 명을 증원했다. 꼭 필요하다면 승인해 줄 수 있는데 근거 없이 어떻게 승인해주나”라는 국토교통부 김경욱 2차관의 일방적 발언만을 실어 노조의 요구가 불필요하다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부산일보는 같은 날 8면에 철도노조 파업 관련 기사를 한 건 더 실었는데요. <철도노조 파업 첫날 “KTX표 취소될까 봐 SRT 예매했어요”>라는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 역시 불편을 말하는 시민들의 인터뷰를 나열하고 마지막 문단에서 한국철도공사 손병석 사장의 사과문을 언급했습니다.

파업 첫날 두 신문사 모두 ‘불편’에 초점을 맞춰 시민인터뷰를 나열하고 사측의 입장을 강조해 보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신문지면에서 눈에 띄는 철도노조 파업 기사는 없다가,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주말이 지나고 난 월요일(25일)에 역시나 불편을 강조한 기사들이 실렸습니다.

 

전국철도노조 파업 닷새째인 24일 부산역 철도 운행률이 74.9%까지 떨어지면서 승객의 불편이 가중됐다.

<철도파업 첫 주말…운행률 79% 그쳐>

(국제신문 11.25 10면)

 

철도노조가 지난 20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파업 뒤 첫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특히 타지역으로 대입 시험을 보러 가는 수험생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로 부산을 찾는 이들의 불편이 컸다.

<예고된 파업에 예고된 불편…한산한 역 보며 속 타는 고객>

(부산일보 11.25 11면)

 

다음은 방송뉴스입니다.

 

[표1] 11.19-11.25 철도 노조파업을 다룬 방송뉴스 보도 목록

날짜 매체 제목 인터뷰이
11.19 KBS부산 [단신]

부산지역 시민단체 “철도노조 파업지지”

부산MBC [R] 철도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강성규/전국철도노조부산본부장

-코레일 관계자

11.20 KBS부산 [R] 철도노조 파업에 일부 운행 차질··비상 수송 -강성규/전국철도노조부산본부장
부산MBC [단신] 부산역도 철도노조 파업 여파 열차운행 감축
KNN [R] 철도파업, 수험생·정상회담 긴장 -황태완/열차이용객

-전근옥/열차이용객

11.22 부산MBC [R]

철도파업 사흘째··주말KTX운행률 66%

-손기순/경기도 하남(시민)

-원종철/부산역 역장

-이명위/전국철도노동조합부산지부

KNN [R] 철도 파업 사흘째, 정상회의·입시생 긴장 -김선관/경기도 하남(시민)

-김윤수/입시전문가

11.23 부산MBC [단신]철도노조 파업 나흘째, 경부선 KTX 운행률 67%
KBS부산 [단신]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열차 운행률 더 떨어져
11.25 KNN [단신] 철도노조 파업 철회···노사 본교섭 타결

 

신문과 마찬가지로 파업 이유보다는 열차운행률과 시민불편에 초점을 맞춘 보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니터기간 동안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담은 보도는 KBS부산 <[단신] 부산지역 시민단체 “철도노조 파업지지”>가 유일했습니다.

 

이외에도 KBS부산의 11월 20일 철도노조 파업 보도 <[R] 철도노조 파업에 일부 운행 차질…비상 수송>(11.20) 를 보면 헤드라인은 파업으로 인한 ‘차질’을 언급했으나 기자의 리포팅 내용은 이와 달랐습니다. 최위지 기자는 “하지만 평일이어서 승객들이 열차표를 구하지 못하는 등의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동해선의 운행률도 평소의 87.5%에 그쳤지만, 출퇴근 시간 열차는 정상 운행했습니다.”라고 리포팅했습니다. 파업이슈를 ‘불편’프레임으로 다루긴 했으나, 시민인터뷰를 통해 ‘불편’만 강조한 여타 지역 언론 보도와는 차이 지점이 있었습니다.

 

[부산MBC와 KNN, ‘불편’에 초점 맞춘 인터뷰]

 

부산MBC <철도파업 사흘째··주말KTX운행률 66%>(11.22)의 경우 철도노조 인터뷰 하나, 부산역 관계가 인터뷰 하나씩을 실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양측의 입장을 공평하게 듣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사로 보이지만, 인터뷰 내용을 보면 노조는 불편을 초래한 원인으로 부산역 관계자는 노조가 초래한 불편을 수습하는 쪽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반면 KBS부산은 <[R] 철도노조 파업에 일부 운행 차질··비상 수송>에서 강성규 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의 인터뷰 하나만을 언급했습니다. 파업 계획이나 파업으로 인한 불편 초래에 대한 ‘사과’ 발언이 아니라 ‘왜 파업을 하는지’를 언급하는 순간을 선택해 보도했습니다.

 

 

왜 파업을 하는지에 주목하고 ‘불편’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는 것.

혹은 파업의 이유와 파업으로 인한 주변피해, 대책마련 등을 분리해서 보도하는 것.

당연한 보도행태처럼 보이지만, 이번 철도노조 파업 보도는 이를 분리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노조는 불편을 초래한 쪽으로, 코레일은 노조가 끼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쪽으로 비춰졌습니다.

 

 

[지역 언론 톺아보기〕 “논란 많은 엘시티”··· 지역 언론 보도엔 문제의식이 없다

*11/28 보도유무 관련 일부 수정

부산광역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시민 중심 도시개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를 구성했습니다. 조사특위는 해운대관광리조트(LCT)사업, 오시리아관광단지, 북항재개발사업,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산복도로 르네상스 조성사업 등 부산시의 대표적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특위 구성 후 1년이 흘러 공식 활동 종료를 며칠 앞둔 지난 10월 21일, 조사특위는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3차 증인 조사를 했습니다(1차와 2차는 각각 5월과 9월에 있었습니다).

아래는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를 알리는 보도자료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부산광역시의회 회의록에 접속하시면 전자회의록과 영상회의록을 볼 수 있는데, 10월 21일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 역시 부산광역시회의록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부산시의회, 시민중심 도시개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이제는 시민중심의 도시개발 대안 찾기, 3차 증인조사

– 2019. 10. 21.(), 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려

 

부산광역시의회 시민중심 도시개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오원세, 이하 “특위”)는 (생략) 21일(월)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해운대 관광리조트(LCT)조성사업과,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하여 업무추진과정과 지금까지 도출되었던 행정상 각종 문제점 등에 대한 질의·답변 시간을 갖는다.

(생략)

먼저 LCT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사업에 대하여 교통정체, 사전재해 영향성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미실시에 따른 주위 재해우려 등에 따른 문제, LCT 주변도로개설에 대한 시민세금으로 기반시설을 설치해 주는 문제 등에 대해 부산시 도시계획실장, 부산도시공사사장, 교통국장 등 관련된 자들을 출석시키고, 전임 시장인 서병수전시장과, 허남식전시장, LCT관계자와 해운대구청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청하였다.

(생략)

특위는 이번 3차 증인 출석 및 질의답변을 통해 개발 위주의 사업들이 시민중심으로 행정이 나아 갈수 있게 행정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살펴보고 부산시에 똑같은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 및 개선대책을 요구할 것이다.

(생략)

 

부산지역 신문 기사와 지역방송 3사 저녁 메인뉴스에서  10월 21일 열린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와 관련한 보도를 확인한 결과 4건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KNN의 경우 10월 22일 아침 ‘모닝와이드’에서 <부산 도시개발 곳곳 잡음>를 보도했습니다만, 모니터 대상인  메인뉴스가 아니어서 보도건수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기사는 엘시티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빌딩풍, 보일러 연통 증기 문제와 제2센텀 사업 무리한 추진, 오시리아 관광단지 낮은 분양가 등 3차 증인조사에서 나온 내용도 충실히 짚었는데요, 증인조사가 있던 날  메인뉴스에서는 다루지 않고 다음 날 아침뉴스에서야 보도해 이슈화에 소극적으로 보였습니다.  중요한 문제가 시민들에게 있도록 메인뉴스에서 적극 보도되었으면 합니다. 부산MBC는 관련 보도가 없었습니다.

이번 모니터 보고서에서 집중적으로 본 기사는 △부산MBC <‘매연 굴뚝’ 엘시티 ‘민폐’ 속출>, △부산일보 <엘시티, 2,700억 투입 ‘관광·콘셉트 9개 시설’ 확정안 첫 공개>, △국제신문 <실내 서핑장·메디컬스파···엘시티 관광 콘셉트 시설 공개>입니다.

언론사 날짜 순서 / 지면 기자 헤드라인
부산MBC 10/21 2 황재실 매연 굴뚝엘시티 민폐속출
국제신문 10/21 4 김미희 부산시의회, 21일 엘시티 특혜 의혹 3차 증인조사
국제신문 10/22 2 김영록 실내 서핑장·메디컬스파···엘시티 관광 콘셉트시설 공개
부산일보 10/22 16 이대성 엘시티, 2700억 투입 관광·콘셉트 9개 시설확정안 첫 공개

부산MBC는 조사특위를 통해 밝혀진 엘시티 관련 문제들과 거짓 증언을 중점적으로 보도했으며,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엘시티 측의 관광·콘셉트시설 계획 공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두 신문사의 보도를 통해선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에서 어떤 질의가 오갔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먼저 부산MBC <‘매연 굴뚝’ 엘시티 ‘민폐’ 속출>(10/21,황재실) 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모습을 드러낸 초고층 ‘엘시티’.  다 짓고 보니, 비 내리면 물 폭탄에, 태풍 불면 빌딩풍까지···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번엔 대형 매연 굴뚝이 등장했는데요. 시의회에 출석한 엘시티 관계자들, 변명에, 심지어 허위진술까지 하고 있습니다.”

앵커는 기자 리포트에 앞서 위와 같은 멘트를 통해 엘시티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을 나열하고 그중에서도 매연 문제와 관련한 엘시티 관계자의 진술이 허위였음을 언급합니다. 해당 보도는 첫 이미지로 엘시티의 대형 보일러 연통에서 나오고 있는 ‘매연’을 보여줍니다.

사실 엘시티 건물의 매연 문제는 지난 2차 특위에서 지적된 사항인데요. 당시 엘시티 관계자가 매연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운전을 통해 환경관리공단의 심의를 거쳤으며 해운대구청에 시험결과를 제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번 3차특위에선 2차특위 때의 증언이 거짓인 게 드러난 것입니다. 황재실 기자는 해운대구청과 환경관리공단에 확인해 본 결과 환경관리공단의 소관 업무도 아니며 해운대구청은 시험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어, 해당 진술은 ‘거짓’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음은 두 신문사의 기사입니다. 부산일보 <엘시티, 2700억 투입 ‘관광·콘셉트 9개 시설’ 확정안 첫 공개>(10/22, 이대성)와 국제신문 <실내 서핑장·메디컬스파···엘시티 관광 콘셉트시설 공개>(10/22, 김영록)는 헤드라인에서 ‘엘시티’를 강조하며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가 아닌 엘시티 관광·컨셉트 시설 계획 확정안을 중점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먼저 부산일보 <엘시티, 2700억 투입 ‘관광·콘셉트 9개 시설’ 확정안 첫 공개>를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기사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산 해운대의 중심에 사계절 체류형 관광시설로 추진된 엘시티(해운대관광 리조트 개발사업)가/ 의무 시설인 관광·콘셉트시설의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문장의 주어는 ‘엘시티’입니다. 기사의 헤드라인과 첫 단락에서 엘시티를 강조해 엘시티가 자발적으로 관광·콘셉트 시설을 공개한 것으로 읽히지만 기사를 좀 더 읽어보면 관광시설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추진하지 않을시, 사업 취소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사특위의 질타가 있었고 그 결과 3차 증인 조사에서 엘시티가 관광·콘셉트 시설 확정안을 처음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사는 엘시티의 늑장 공사에 대한 비판이 아닌 관광콘셉트 시설을 공개했다는 것에 더 집중합니다.

엘시티의 관광콘셉트 시설 소개를 위해 세 단락을 할애하고 조사특위 내용은 마지막 단락에서만 언급합니다. 전반적으로 기사가 엘시티의 관광·콘셉트 시설 확정안 소개로 무게가 쏠리면서 조사특위가 3차 증인 조사에서 질의한 ‘토지 보상’, ‘빌딩풍’, ‘환경문제’ 등은 비중 있게 언급되지 못했으며, 3차 증인 조사에 불응한 증인들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다음은 국제신문 <실내 서핑장·메디컬스파···엘시티 관광콘셉트 시설 공개> 입니다. 앞선 부산일보 기사의 헤드라인과 매우 유사한데요. 국제신문도 헤드라인에서 조사특위가 아닌 엘시티 관광 콘셉트시설 공개에 주목합니다.

4단 기사로 분량도 많지 않은 데다, 기사의 대부분을 엘시티 관광콘셉트 시설 소개에 할애해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에선 어떤 질의가 오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특위가 구성되지 않았다면 엘시티 측에서 이런 콘셉트시설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고대영 시의원의 발언을 실긴 했는데요. 하지만 조사특위에서 나온 다양한 질의를 대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번 엘시티 관광 콘셉트시설 계획 확정안 공개가 조사특위의 성과였다는 시의원의 주장성 발언보다는 실제 조사특위가 3차 증인 조사에서 어떤 질의를 했고 어떤 답변을 받았는지가 부산시민에겐 더 필요한 정보이지 않았을까요.

연합뉴스의 <“부산 해운대 엘시티 11월 준공 가능”···부산시의회 특위>(10/21, 조정호 기자)는 헤드라인에서부터 지역의 두 신문사와 차이를 보입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연거푸 강조됐던 엘시티 관광·콘셉트 시설 계획에 대한 언급은 기사 본문에서 이광용 엘시티 부사장의 설명으로만 드러납니다.

연합뉴스의 기사는 3차 조사특위에서 시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던 부분인, 엘시티가 관광지로 사업허가를 받았음에도 관광·콘셉트시설 완공 여부와 상관없이 11월 말 건물 준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외에도 두 신문사가 지면의 대부분을 엘시티 관광·콘셉트시설 소개에 할애한 것과 대조적으로 해당 기사는 조사특위 위원의 질의와 이에 대한 증인의 답변을 성실하게 옮기는데 지면을 할애했습니다.

부산시의회 시민 중심 도시개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3차 증인 조사에서 엘시티와 관련한 여러 문제를 짚었습니다. 하지만 부산의 대표 신문인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의 다음 날 기사에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대신 우리는 기사를 통해 엘시티에 실내 서핑장과 메디컬스파, 영화박물관 등의 시설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2019민주언론상 추천을 받습니다.

[2019 부산민주언론상 공모 개요]

 

추천서 양식 다운로드

[공문]민주언론상추천요청

 

1. 행사 취지

2014년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 창립 20년을 맞아 지역언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바른 언론상을 정립하기 위해 지역방송과 신문풀뿌리언론그리고 인물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부산민주언론상을 제정했습니다.

부산민주언론상은 지역주민의 알권리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지역언론 및 언론인언론단체를 격려하고 열악한 제작환경에도 꿋꿋이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 온 일선 제작자들의 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상입니다.

한 해 지역언론을 돌아보고바른 언론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언론인과 시민들의 많은 추천 바랍니다.

 

 

2. 행사 개요

○ 명칭 2019 부산민주언론상

○ 추천대상

– 부산지역 주민의 알권리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기사 및 프로그램인물이나 단체.

– 부산지역 언론 발전과 언론개혁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

– 제작 기간 또는 활동 기간 2018년 11월 1~ 2019년 10월 31

○ 추천자격

– 지역 언론사 및 언론인학계시민사회단체시민 누구나

○ 추천기간

– 2019년 11월 1()-11월 15()

○ 심사 기준 및 과정

– 심사 기준 지역성공익성다양성사회성민주주의 기여도

– 1차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결선작 3편 선정

– 2차 결선작 3편 중 회원 투표 통해 민주언론상’ 선정

○ 접수처

– 온라인 접수 buun1@hanmail.net

[민주언론상 추천서]라고 말머리를 달아주세요.

– 우편접수 : (48303) 부산시 수영구 광남로88 태민빌딩 301호 부산민언련

온라인 또는 우편 둘 중 하나만 접수하시면 됩니다.

○ 추천방법

– 단체 및 인물 추천서 1

– 기사 및 프로그램 추천서 1추천작품 사본 1부 (파일, URL 링크 가능)

○ 문 의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051-802-0916

〔지역언론톺아보기〕 시민공원 합의안 발표, 부산시 입장 전달 치우친 지역언론

KNN은 ‘공공성 대폭 강화’, 부산일보는 ‘반쪽 공공성’이라고 평해

부산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부산시와 조합원 측의 합의안이 지난 17일 나왔습니다.

 

부산시민공원은 옛 하야리아 미군부지를 돌려받아 조성된 공원으로 350만 부산시민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 시민공원을 둘러싸고 초고층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재정비 촉진사업’이 추진되면서 시민을 위한 공공재가 특정 소수만을 위한 공간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부산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개선안을 모색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그 결과로 지난 17일 합의안을 발표한 것인데요. 하지만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같은 날 ‘부산시는 역사성과 상징성, 우수한 지리적 여건의 시민공원을 결국, 햇볕 들지 않는 초고층 병풍으로 둘러싸고자 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부산시의 이번 합의안을 비판하며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먼저 17일 부산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합의 내용입니다.

첫째, 건물 층수와 높이를 하향 조정하여 건축물의 스카이라인을 살리기로 하였다. 부산시가 주거지 아파트 허용 한도로 검토 중인 35층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는 건축물 수를 29개 동에서 22개 동으로 줄이고, 35층 이하의 저층 건축물을 1개 동에서 18개 동으로 늘려 고층으로 인한 조망 차폐를 저감시켰다.

둘째, 건물 동수와 배치계획을 조정하여 통경축을 확보하고 공원 지역의 일조를 대폭 개선하였다. 촉진2구역의 건물 5개 동을 2개 그룹으로 묶어 통경축을 확보하였으며, 촉진1구역의 동수를 7개 동에서 5개 동으로 줄이고 촉진2구역과의 간격을 기존 계획보다 50% 이상(약 150m) 띄어 남쪽방향에서 시민공원으로 햇빛이 더 들어오도록 계획하였다.

셋째,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리도록 촉진3·4구역에 특별건축구역이라는 대안적인 설계를 추진하였다. 평지와 구릉지 등 자연지형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이를 통해 기존의 아파트 단지 배치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주거형태를 만들었다.

넷째, 새롭게 만들어지는 지역은 열린 공간으로서 24시간 365일 개방되는 마을 형태의 주거지가 될 예정이다. 시는 재정비사업 이후에도 시민 누구에게나 개방된 마을로 유지될 수 있도록 파크시티(가칭)를 전국 최초 5개 단지 전체의 울타리를 없앤 ‘열린 마을’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합의안을 요약하면, 이번 합의를 통해 전반적으로 아파트 층수가 낮아지고 단지 간 간격이 넓어져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대안설계를 추진해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인데요. 또 모든 아파트 단지의 울타리를 없애 시민들도 자유롭게 시민공원을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도 내세웠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안이 다소 부족하지만 공공성 확보를 위한 여러 논의 끝에 도출한 사회적 합의임을 강조했습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부산시가 17일 발표한 합의는 그간 제기됐던 문제 중 어느 것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 채 디자인만 변경됐다며 부산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17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가 발표한 성명서 일부입니다.

[성명서] 부산시는 역사성과 상징성, 우수한 지리적 여건의 시민공원을 결국,  햇볕들지 않는 초고층 병풍으로 둘러싸고자 하는가?

– 일조권, 조망권, 경관문제 및 위화감 조성 등, 어느 것 하나 해결없이 디자인 변경으로 시민을 우롱하는 부산시를 규탄한다.

재정비촉진계획(안)의 기본 계획 및 용적률을 전제로 디자인만 개선한 합의안은 그동안 시민사회가 제기하여 왔던 일조권, 조망권, 경관 및 위화감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어느 것 하나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를 노정한 작업이었다. 결국 부산시가 시민사회를 제외하고 끝장토론(8월 15일과 16일)과 최종설계회의(10월 4일)를 거쳐 만들어낸 방안이라는 것이, 3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여 디자인을 대폭 변경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였다. 오히려 1구역은 5개동으로 변화시키면서 층수는 더 높아졌고 2구역은 손도 대지 못하였던 것이다. 특히 일조권 문제는 시물레이션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어느 정도 일조권이 확보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건축법상의 일조율도 보장하지 못하는 ‘햇볕’ 들지 않는 공원으로 악명을 드높이게 되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에 발표한 합의안이 최종안이 되지 않도록 지혜로운 방안을 찾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층수를 낮추고 단지 간 간격을 넓히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17일 합의안을 두고 부산시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의 입장이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부산지역언론 보도는 어땠을까요?

언론 날짜 순서 지면 제목 기자 인터뷰이
KBS

부산

10/17 4

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합의···설득 작업 남아

박선자 오거돈(부산시장)/ 김인철(부산시총괄건축가) / 박동훈(촉진2-1구역 조합장)
부산

MBC

보도 없음

KNN 10/17 1

시민공원 재개발, ‘조망권·접근성’ 높인다

추종탁 김인철(부산시 총괄건축가)/ 최금성(제3촉진지구 조합장)/ 오거돈(부산시장)
10/18 7

시민단체, 시민공원 재개발 합의안 규탄

단신
부산

일보

10/18 1면

시민공원 재정비구역 아파트 층수 낮추고 울타리 없앤다

김마선 오 시장
10/18 3면 공원 접근성 높이고 조망·일조 피해 줄인

‘신개념 파크시티’로

김마선 김인철 부산시총괄건축가 김광회 부산시도시균형재생국장손인상 부산시도시정비과장/ 오거돈 시장부산시 도시계획실 관계자
10/18 3면

조합원 설득 최대 변수··

행정소송 땐 사업 지연·비용 증가 ‘역효과’

장병진  2-1구역 박동훈 조합장/  3구역 최금성 조합장/  이성근 부산 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
10/18 31면

층수 낮추고 건물 수 늘린 ‘시민공원 아파트 반쪽 공공성’

사설
국제

신문

10/18 1면

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

김영록 오거돈 시장
10/18 3면

평균층수 제한해 스카이라인 보장···경관·공공성 높였다

김영록  시 김인철 총괄 건축가/ 201구역 박동훈 조합장

 

기사의 헤드라인과 인터뷰이만 봐도 확인할 수 있듯, 지역 언론은 부산시의 보도자료에 기반해 17일 합의안을 보도했습니다.

먼저 방송뉴스입니다. 방송뉴스는 합의안이 발표된 17일에 보도했는데요. KBS부산은 4번째 소식으로 KNN은 첫 번째 소식으로 보도했습니다. 부산MBC는 보도가 없었습니다. KBS부산과 KNN은 부산시 관계자와 조합측만 인터뷰했고 부산시민의 목소리는 담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간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도출된 합의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안을 양측의 문제로만 보도했고 외부의 목소리는 보도되지 않은 것인데요. 합의안을 비판적으로 점검하는 과정도 없었습니다.

 

 

 

KBS부산 <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합의···설득 작업 남아>은 컴퓨터그래픽 시각화로 이번 합의안 내용을 설명해 이해를 도왔으며 시 관계자 인터뷰로 이번 합의안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또 조합측 인터뷰를 통해 조합원 설득이 과제로 남아있음을 언급했습니다.

 

 

KNN <시민공원 재개발, ‘조망권·접근성’ 높인다>는 KBS부산의 보도보다 이번 합의안의 공공성과 경제성을 좀 더 강조했습니다. 또 KNN은 다음날(18일) 마지막 소식으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의 성명서를 단신으로 보도했습니다.

 

KNN은 17일 보도에서 이번 합의안을 통해 공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재개발 아파트 단지 전체에 울타리를 없애 부산시민공원이 아파트 단지 속까지 확장되는 모양새입니다.

무엇보다 공공성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면서도 주민들과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문의 경우 좀 차이를 보였는데요. 부산일보는 4건(사설 포함), 국제신문은 2건을 보도했습니다. 두 신문사 모두 18일 1면에 해당 소식을 실었습니다.

부산일보는 1면 <시민공원 재정비구역 아파트 층수 낮추고 울타리 없앤다>에서 이번 합의안의 내용과 조합원 설득이라는 향후 과제를 언급했습니다. 기사의 마지막 문단에선 시민자문위의 공공성 강화방안보다는 후퇴했다는 평가도 있다는 것을 짚었습니다. 3면 <공원 접근성 높이고 조망·일조 피해 줄인 ‘신개념 파크시티’로>에선 이번 합의안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이번 합의안이 최선은 아니지만, 이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시의 공공성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같은 면 아래에는 <조합원 설득 최대 변수···행정소송 땐 사업 지연·비용 증가 ‘역효과’>를 통해 조합원 설득이라는 향후 과제와 이번 합의안을 비판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의 성명서를 언급했습니다. 이번 합의안 관련 보도 중 유일하게 부산시와 조합원 외 인터뷰이로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가 등장했습니다. 또 사설 <층수 낮추고 건물 수 늘린 ‘시민공원 아파트 반쪽 공공성’>에선 이번 합의가 원래 안 보다 오히려 용적률과 건물 밀집도가 높아졌다며 공공성 확보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국제신문은 부산일보 보도에 비해선 비교적 평이했습니다. 1면 <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를 통해 이번 합의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3면 <평균층수 제한해 스카이라인 보장···경관·공공성 높였다>에서 추가로 향후 과제를 언급했습니다.

 

 

보도 흐름을 살펴보면, 부산일보를 제외한 세 언론사가 비슷한 논조를 보였습니다. 이번 합의안이 다소 부족하긴 하나, 공공성 확보 측면에선 진일보한 측면이 있고 향후 조합원 설득이 과제로 남았다는 겁니다.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 그 상징성을 떠올려보면 비단 이번 합의안이 부산시와 조합원 양측의 문제만은 아닐겁니다. 지역언론의 역할은 부산시민의 입장에서 이번 합의안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 아니었을까요.

시청자위원회 현황과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각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전하고 권익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기구입니다. 위원회에는 각계의 시청자가 참여하도록 법은 규정하고 있는데요 실제 운영은 그렇지 못해왔습니다.

부산민언련과 지역 민언련에서 지난 3년간 서울, 대전, 충북, 전북, 경남, 부산 지역 방송사들의 시청자위원회 운영 실태를 조사했고, 이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엽니다.

토론회 이후에는 부산 지역 보고서도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