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기념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전문가·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위에서 9월, 10월 두 차례에 걸쳐 평가 지점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해왔는데요, 이번 워크숍은 지난 논의를 종합해 단체 운영과 활동 방향을 모색하고자 운영위와 정책위가 함께 진행했습니다.
논의가 반복되는 것을 막고 정리해보기 위해 김재춘 가치혼합경영연구소 소장님을 진행자로 모셔 도움을 받았습니다. 먼저 김재춘 소장은 지난 활동과 설문 결과 등을 보면 부산민언련은 창립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한 활동을 충실히 해왔다고 평가하면서도,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춘 활동 방향 수립과 일반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사업과 소통에 대한 계획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을 줬습니다.
이에 따라 논의 주제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혁신적 대응 △대중성 확보 방안과 회원 확대 △부산민언련 커뮤니케이션 확산 방향으로 나눠 발표 자료를 공유하고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어진 논의에서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모니터 방법의 개선이나 대상의 다양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 회원과 시민에게 더 친절한 콘텐츠로 소통을 넓혀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역에서 갖는 지역언론의 역할과 위상으로 볼 때 이들에 대한 감시를 약화해서는 안된다는 것 역시 공감을 이뤘습니다.
새로운 사업 방향에 대한 결론까지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들은 이후 총회준비위원회에 전달해 2025년 사업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30주년 기념사업을 시작으로 힘껏 달려온 운영위원회, 정책위원회도 워크숍을 끝으로 2024년 한해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12월 10일 ‘2024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이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부산민주언론상 수상작은 뉴스타파 <부산엑스포 예산 검증> 보도였는데요. 기사를 쓴 강민수 기자에게 직접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뉴스타파 강민수 기자는 “예산을 따라가다 보면 엑스포 유치 전략부터 참패 원인까지 드러날 것이라고 믿고 기사를 썼다”며 “항상 취재 과정에서 어려움에 빠질 때마다 이를 해결해줄 귀인이 나타나길 기대한다. 이 귀인은 딴 데있지 않고 우리를 항상 응원해주는 시민 여러분과 뉴스타파 회원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부산민언련 회원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관계자와 일반 시민분들도 함께 해주셨는데요.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격려하고 응원해주셔서 더 뜻 깊은 시상식이 될 수 있었습니다.
부산민언련이 참여하고 있는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이하 부산시민연대)는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안전‧공공성 강화‧난개발 등 시민 의제를 제안하였고, 행정사무감사 기간 의정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부산시민연대 입장 <부산시의회 정책적 부족함 드러낸 2024년 행정사무감사> 발표했습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 평가를 요약하면, 부산시의 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과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자리였으나 일부 주요 의제를 제외하고 심도 있는 논의와 해결책 마련이 부족한 점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 및 플라스틱 저감 정책의 실효성 부족 △핵발전 안전 문제와 낙동강 녹조 재난 문제·부산의료원 정상화 문제 등 시민안전 의제에 대한 부실한 논의 △공공의료 및 복지 의제에 대한 이해 부족 △도시개발 및 난개발 문제의 견제 부족 △퐁피두센터 유치 및 문화정책에 대한 논의 미흡 등 전반적으로 심도 있는 정책 분석과 대안 제시가 부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부산시의회가 부산시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시민연대는 이번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정책 개선을 위한 공론화와 후속 감시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부산시민연대는 부산시민 목소리 외면하고 일방 추진하는 <‘퐁피두센터 부산’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부산시 라운드테이블 개최에 대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입장> 발표(11/15), <부산시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선정에 대한 입장> 발표(11/18) 등 시정 비판 입장을 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 출범식 참여
복성경 대표와 사무국에서는 11월 26일 진행된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 출범식에 참여했습니다. 부산일보 27대 신임 지부장으로 이승훈 기자가 취임했는데요, 지역 언론의 위기시대 조합원과 함께 타개하기 위한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시청자미디어센터 [2024 시민미디어축제] 참여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2024 시민미디어축제를 11월 28일, 29일 양일간 진행했는데요, 사무국에서는 28일 진행된 ‘2024 시청자의밤’에 참여해 부산지역 시청자콘텐츠 우수 작품을 관람하고, 또 ‘2024 시청자 어워즈’을 수상한 시민 작품들을 축하했습니다. 시청자 제작자와 미니토크도 진행했는데요 복성경 대표가 진행을 맡아 제작 과정과 의미들을 나눴습니다.
올해도 많은 시민 제작자들이 뉴스, 영상, 오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민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민들과 소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부산민언련 회원들은 11월 30일(토),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퇴진 부산시민대행진]에서 ‘KBS사장 박장범 OUT’을 외치며, 피켓팅과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KBS 박장범 사장은 앵커 시절,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풍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부르며 KBS를 조롱거리고 만든 부적절한 인사입니다. 그런데 박장범을 사실상 용산이 내정한 의혹마저 있습니다. KBS 사장 추천이 되기도 전에 대통령실이 먼저 사장 교체 통보를 한건데요,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부산민언련 회원들은 부산시민들에게 박장범 사장 임명 문제를 알리기 위해 ‘KBS사장 박장범 OUT’ 피켓 선전을 진행한 것인데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하고 마구잡이로 언론장악을 진행하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분노의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부산 시민사회 릴레이 피켓시위가 11월 11일부터 29일까지 국제신문사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부산민언련을 포함한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와 시민사회 단체,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언론노조 등이 11월 한 달간 힘을 모았습니다.
국제신문 비상대책위는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신문은 지금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국제신문의 현 대주주인 능인불교선원(능인선원, 원장 이정섭)이 경영에 개입한 2006년 이후 위상과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그에 따른 고통과 수치를 국제신문 구성원이 감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국제신문은 능인선원과 법적으로 ‘강제 결별’하는 것만이 국제신문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부산 국제신문사 앞 뿐만 아니라, 서울 능인선원 앞에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언론노조 헤럴드신문지부, 연합뉴스지부, 뉴시스지부, 경향신문지부, 서울신문지부 등이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국제신문은 부산시민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지역민의 공론장입니다. 능력없는 종교자본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지역의 소중한 공공재입니다. 국제신문의 위기는 단순한 개별언론사의 위기를 넘어선 지역사회 공론장 위기, 나아가 지역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래서 시민사회의 연대 힘으로 국제신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보고자 한 것인데요.
부산민언련 복성경 대표가 쓴 <지역 공론장을 지킬 결심>(국제신문 지키기 릴레이 기고문) 중 일부를 공유합니다.
“국제신문은 77년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지역 언론이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인물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로 진입하면서 종이신문이 위태로워지자 ‘뭐라노’라는 뉴스레터 서비스로 독자에게 다가갔다. 지역 언론 최초의 시도였다. 부산민주언론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수작이자 지역 언론의 자존심으로 평가할 만한 ‘서상균 그림창’도 한결같이 빛난다.
……
국제신문은 언론노동자의 생존이 걸린 일터이자 77년 역사가 담긴 박물관이며 공론장이다. 언론의 역할을 위축시키고 보도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주주라면 부산시민도 용납하기 어렵다. 국제신문의 위기는 지역 민주주의의 위기다. 국제신문이 반드시 안정을 되찾고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길 바란다. 지켜보겠다.”
시민사회 뿐만 아니라 부산정치권도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제신문 보도(<부산시의회도 나섰다, 국제신문 경영 정상화 촉구> 11/11, 1면)에 따르면 부산시의회 송상조 행정문화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전체 의원 46명을 대상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기자회견 등 국제신문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동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고, 11월 20일 기자회견을 시행했습니다. 또 같은날 언론공공성연대•국제신문 노조와 부산시의회 의장 간 간담회도 진행했습니다.
국제신문사 앞을 지나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주셨는데요. 무능력한 사주로부터 국제신문을 꼭 지켜달라, 부산시민(독자)이 키운 국제신문을 만만히 보지마라, 서명운동 진행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등 의견들도 주셨습니다. 지역민의 염원을 담아, 국제신문이 지역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빠르게 정상화의 수순을 밟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11월 활동을 마무리 하고 12월은 매주 화요일에 진행합니다. 그리고 국제신문 정상화 해결책 모색을 위한 지역사회 토론회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12월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부산시가 남구 이기대 공원 내에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산시는 지역 미술계, 시민사화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밀실에서 진행하고 있어 미술계, 시민사회의 우려가 큰데요.
부산민언련은 시민사회의 대응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먼저 10월 12일 이기대 어울림한마당에서 열린 ‘퐁피두 부산분관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요. 이날 행사는 당초 예술행동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남구청이 행사 하루 전 일방적으로 불허 통보해 기자회견으로 대체해 진행했습니다.
10월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퐁피두미술관 분관 유치 기자회견에도 참여했습니다. 퐁피두미술관 분관 유치 반대 부산대책위가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14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부산시와 퐁피두미술관 사이의 분관 유치 협약 내용을 지적하며 불평등한 계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협약을 보면 전시 기획 시 퐁피두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 협약인 데다가, 매년 60억 원의 로열티를 부담해야 하고, 로열티 지급 시 발생하는 세금까지도 부산시가 부담해야 하는 등 불공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더구나 작품 전시 시 발생하는 보험, 운송, 전시, 교육 프로그램도 부산시가 부담해야 해 부산 시민의 세금 낭비가 크다는 겁니다. 더구나 퐁피두 분관 유치를 추진하면서 미술계, 시민사회와 소통 없는 일방적 추진도 비판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시가 퐁피두 분관 추진 시의회 거짓보고 의혹을 보도한 부산MBC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것에 대해 언론의 감시‧비판을 막기 위한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플라스틱부산행동 발족 기자회견 참여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마지막 회의인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의 부산 개최를 앞두고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힘을 합쳐 ‘플라스틱협약 부산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을 발족했는데요. 부산민언련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시민행동은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10월 29일 광안리 만남의 광장에서 열고,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전세계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협약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가 국제협약을 마련하는 마지막 회의인 만큼 “플라스틱 수명 전 주기를 다루어야 하고,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플라스틱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수 있는 협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해 화학물질을 포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며 “유해 화학물질을 식별하고 규제하는 기준을 제공하는 협약을 원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시민행동은 시민 관심을 높이기 위한 간담회와 정책 토론회, 캠페인 등을 벌이고, 11월 23일에는 행사가 열리는 벡스코 인근에서 대규모 거리 행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주주 능인선원 향한 총력 투쟁 선포한 국제신문지부 출범식 참여
부산지역 대표 일간지 국제신문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대주주 능인선원(회장 이정섭)의 무리한 윤전 공장 설립에 따른 부채 증가를 국제신문이 떠안게 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았고, 국제신문 구성원의 임금 체불과 퇴직금 미지급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신문 노사가 대주주 에 맞서 총력투쟁에 나섰습니다. 10월 21일 서울 능인선원 앞에서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선포 및 능인선원 전 사원 총력투쟁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27일에는 전 사원 총력집회와 함께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 출범식을 개최했습니다.
여기엔 부산민언련도 함께했는데요, 국제신문 위기는 곧 지역 공론장의 위기로 규정하고, 모든 어려움을 떨치고 언론 본연의 역할만 충실할 수 있도록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연대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역언론 현안 연대 단체인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도 기자회견을 비롯한 다양한 캠페인 등 적극 연대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시민미디어강좌’를 열었습니다. 시민, 회원 여러분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습니다.
부산민언련은 매해 시민 대상으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미디어의 약자 재현’ 문제를 주제로 ‘젠더’ ‘장애’ ‘노동’ 분야의 전문가, 현장 활동가를 모시고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1강 ‘딥페이크 성범죄로 본 미디어의 여성 재현 문제’는 미디어와 젠더를 주요하게 연구하고 있는 서울시립대 홍남희 교수의 강연으로 진행했는데요, 현재 한국의 딥페이크 성범죄 심각성과 함께 언론 보도와 미디어의 문제도 짚어줬습니다. 또 홍 교수는 디지털 기술에 의한 범죄는 제작-유통-소비 모든 과정에서 여성 피해를 양산하며 젠더 폭력 양상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인데 디지털 범죄의 수익화가 쉽고 규모마저 커진 반면, 규제 마련은 더뎌 문제는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디지털 안전을 위한 해외 사례도 소개해주셨는데요 호주는 ‘온라인 안전법’을 마련해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고 있고, EU는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기술적인 조건을 안전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합니다. 또 젠더교육과 미디어교육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강은 ‘턱없는 세상을 꿈꾸며’ 장애인 이동권 및 인식 개선 운동을 하고 있는 협동조합 무의 홍윤희 대표를 강연자로 초대해 ‘장애 혐오 부추기는 미디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홍윤희 대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제도와 인프라의 변화가 오고, 또다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선순환이 일어나는데, 인프라와 인식 사이에 미디어가 존재하며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비하 발언과 이를 실어나르는 보도, 미세차별을 노출하는 언론, 장애를 영감의 소재로 소비하는 행태, 장애를 징벌로 표현하는 드라마 등 언론의 장애혐오 보도 사례를 짚었습니다.
문제와 함께 시민들의 노력으로 변화된 모습도 소개했는데요, 장애 취재 6가지 준칙, SNS에서 장애인 이모콘의 등장, 어린이 프로그램에 장애인 아동의 등장 등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또 미디어에서 강조하는 기술 발전이 곧바로 장애인 인권 진보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도 짚었는데요, 소수에게만 허용되는 고가의 장비보다는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탁종열 소장을 통해 우리 언론의 고질적인 문제, 노동 보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탁종열 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에 앞장선 경제‧보수지,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왜곡하며 거짓 ‘공정’ 신화만든 보도, 건폭몰이‧강경진압 부추긴 보도,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 폄훼, ‘필리핀 이모’ 비하 등의 언론 행태를 소개하며, 언론이 우리 사회에서 노동을 지우고, 노동 혐오를 부추기는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보도는 결국 민주주의 위기를 불러오는 것이라며, 미디어비평과 언론개혁운동을 통해 좋은 언론과 저널리스트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학계에서, 현장에서 다져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미디어의 약자 재현을 짚어보고, 또 시민들의 힘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부분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강사님, 참여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이후에도 알찬 시민미디어강좌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선 특별한 영화가 상영됐는데요. 부국제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섹션에 부산민언련이 신청한 영화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이 선정된 것입니다.
부산민언련이 직접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돼, 영화를 선정하고 이후 GV 행사까지 기획했습니다. 프로그램명은 ‘끝내자, 언론장악’입니다. 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명박근혜 정권 당시 해직언론인의 투쟁기를 담고 있는 영화 <7년>을 보고 현재 진행 중인 언론장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공영방송 독립을 이루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관객분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복성경 대표의 사회로 영화를 연출한 김진혁 감독을 모셔 대화를 나눴는데요. 영화 속 투쟁 현장에 있었기도 했고, 현재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을 저지하는 투쟁에서 최전선에 계신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님도 함께 영화와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복성경 대표
김진혁 감독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
김진혁 감독님은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됐는데, 찍어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는데요. 영화 <7년>은 2017년에 개봉한 영화로, 올해는 영화가 개봉한 지 7년이 지난 해입니다. 김 감독님은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는 하나, 영화에 나온 인물들이 지금 언론장악의 주요 역할을 도맡고 있다”며 “현 언론장악 문제를 이해하는 데에 이 영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이호찬 본부장님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분노가 치밀기도 하고 울먹거리기도 했다”고 감상을 전해줬는데요. “영화 중간에 현 YTN 민영화를 주도한 김백 YTN 사장의 얼굴이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모습이 나올 때 소름이 돋았다”며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주목하지 않던 이들인데, 지금 다시 보니 그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영화 상영 전 복성경 대표, 김진혁 감독, 이호찬 MBC 본부장의 모습
김진혁 감독님과 이호찬 본부장님과의 대화는 언론장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끝났는데요. 두 분 모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현재 법원에 의해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이 제동이 걸렸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대화가 끝난 뒤엔 영화 상영에 와주신 관객들과 함께 ‘몀춰라 언론장악’, ‘지키자 공영방송’,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MBC’ 구호가 담긴 피케팅을 진행하며 행사를 마쳤습니다.
이날 행사엔 주말 아침인데도 약 70여명의 관객들이 찾아주셨는데요.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