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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톺아보기_7월 5주(2)] 부산MBC ‘부산 체육계 실태 연속보도 만연한 폭력과 비리 구조적 문제 알려

[지역언론톺아보기_7월5주(2)]

 

부산MBC ‘부산 체육계 실태’ 연속 보도로

만연한 폭력과 비리 구조적 문제점 알려

철인3종 종목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체육계에 만연된 폭력 관행이 다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산MBC는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을 단순 보도로만 그치지 않고 폭행과 비리 등 부산 체육 현장의 문제점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유도, 카누, 배구 등 지역 체육 현장에서 일어난 폭력과 비리, 그리고 근절 책임이 있는 스포츠 공정위원회와 부산시 체육회의 비호와 방관 속에 피해자가 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알렸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13건(3건 단신 포함) 보도로 이어나갔습니다.

 

제자폭행 경력 유도코치 재임용 단독보도, 학교와 교육당국 조치 나서

△ 7월 7일, <제자 폭행해 유죄 받은 코치 또다시 학교로>
△ 7월 22일 <선수 폭행하고도 교사 임용된 전 유도부 코치 사직 처리>

 

7월 7일 <제자 폭행해 유죄 받은 코치 또다시 학교로>에서 제자 폭행으로 유죄를 받은 유도코치가 기간제 교사로 임명된 사실을 단독보도 했습니다. 현행법상 아동학대, 성범죄 이외의 범죄는 ‘금고형’ 이상인 경우에만 임용의 제한을 받기 때문에 해당 학교도 이 사실을 모른 채 해당코치를 채용하게 되었고, 해임사유가 없어 사직 처리할 수 없는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15일 후속보도에서는 해당 코치가 여전히 수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문제화 되자 결국 22일 해당 코치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부산MBC는 이 소식과 함께 교육청이 교사 임용 제한 강화를 교육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포츠계 폭행·성추행 사건 축소와 스포츠공정위의 불공정한 징계 등

부산 체육계의 구조적 문제점 짚어

△ 7월 8일 <카누팀 폭행·성추행 사건 ‘축소’ 정황>
△ 7월 20일 <“회장님 명예 훼손됐다” 황당한 스포츠공정위>

 

 

 

 

 

 

 

폭행과 비리 사건에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조사와 징계 권한을 부여받은 스포츠 공정위원회, 부산시 체육회가 사건을 축소하고 가해자를 보호하는 문제도 짚었습니다.

7월 8일 <카누팀 폭행·성추행 사건 ‘축소’ 정황>에서는 1년 전 일어난 강서구청 카누팀 폭행·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시 감독의 축소 보고와 관계 기관들의 허술한 조사를 지적했고, 20일 <“회장님 명예 훼손됐다” 황당한 스포츠공정위>에서는 지도부의 문제를 지적한 체육인에게 과도한 징계를 내려 갈등을 빚은 유도회 공정위의 문제도 짚었습니다. 또 28일 <훈련비 횡령 의혹 제기했다가‥선수만 직업 잃어>, 29일 <‘훈련비’에 ‘상금’까지‥사라진 돈 어디로?> 보도에서는 부산시 체육회 배구팀 선수의 횡령 고발에도 시체육회가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도 없이 고발한 선수만 재계약에서 제외 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부산시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체육회를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 지적

스포츠인권조례 제정 등 타 지역 사례 소개도

△ 7월 23일 <‘제2의 최숙현’ 곳곳에‥“전수조사 필요”>
△ 7월 23일 <보조금 주는데 관리·감독 못하다니..>

 

 

 

 

 

 

 

부산 MBC는 개선 움직임과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7월 23일 <‘제2의 최숙현’ 곳곳에‥“전수조사 필요”>에서 부산시의회가 부산 체육계 폭행·가혹행위 재발방지를 위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고 전했고, <보조금 주는데 관리·감독 못하다니‥>에서는, 부산시가 부산시체육회에 27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면서도 대한체육회 산하 조직이라는 이유로 직접적 통제권이 없는 제도적 한계점을 조명하여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인권조례를 제정한 제주도 사례를 소개하며 지자체장이 직접 지역 내 스포츠 인권실태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부산 MBC ‘부산 체육계 실태’ 연속보도는 부산 체육계의 폭행·가혹행위 뿐 아니라 부산시 체육회 전반의 문제점을 지역민에게 알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후속 보도를 통해 해당 사건들의 진행 상황과 개선 여부도 점검했습니다.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체육계 관행을 공론화하여 교육당국과 교육관계자, 체육계 관계자가 이를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점검하게 했다는 점에서 언론의 사회감시기능에 충실한 보도로 평가됩니다.

 

[관련 뉴스]

7월 1일 <철인 3종 유망주 극단선택‥가혹행위 의혹>

7월 7일 <제자 폭행해 유죄 받은 코치 또다시 학교로>

<폭력 유죄 코치‥체육계에서도 ‘활발’>

7월 8일 <카누팀 폭행·성추행 사건 ‘축소’ 정황>

7월 9일 <폐쇄적 체육계‥늑장대응에 커지는 트라우마>

7월 15일 <“재발 없어야”‥‘폭행 코치’ 다시 교단에>

7월 16일 <부산시체육회, 스포츠 폭력 근절 인권교육 실시>

7월 20일 <“회장님 명예 훼손됐다” 황당한 스포츠공정위>

7월 22일 <선수 폭행하고도 교사 임용된 전 유도부 코치 사직 처리>

7월 23일 <‘제2의 최숙현’ 곳곳에‥“전수조사 필요”>

<보조금 주는데 관리·감독 못하다니..>

7월 28일 <훈련비 횡령 의혹 제기했다가‥선수만 직업 잃어>

7월 29일 <‘훈련비’에 ‘상금’까지‥사라진 돈 어디로?>

[지역언론톺아보기] 큰 비 피해 이후, 또 호우주의보 부산지역 방송3사는 어떻게 보도했나

[지역언론톺아보기_7월 5주]

큰 비 피해 이후, 또 호우 주의보

부산지역 방송3사는 어떻게 보도했나

지난 23일 부산에 큰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도로와 상가가 침수되고 인명 피해까지 일어난 큰 재해였는데도 불구하고 전국 방송은 정규 프로그램을 그대로 내보내기도 해서 지역민들은 재난 상황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재난주관방송사인 KBS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27일 다시 호우 주의보가 내린 상황, 부산지역 방송 3사의 비 소식 관련 리포트를 살펴봤습니다.

 

KBS부산, 비 피해 대비시설 차례로 짚으며 물난리 고질적인 원인 분석해

 

KBS부산은 <[재난기획] 반복되는 물난리…근본대책은?>에서 비 피해에 대비하는 시설인 배수펌프와 빗물저장시설 그리고 하수관을 차례로 점검했습니다. 빗물을 퍼내는 배수펌프장은 부산 전역 59곳에 설치됐지만 시간당 80mm를 처리할 수 있는 곳은 11곳에 불과하고, 펌프가 지상에서 겨우 50cm 띄워져 있어 물이 조금만 차올라도 가동이 중단된다는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빗물저장시설은 동부산에만 집중돼 원도심 지역 추가 설치가 필요하고, 하수관은 비가 밀물과 겹칠 때를 대비해 더 큰 용량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물난리는 고질적으로 반복될 거라는 겁니다. KBS는 문제는 예산이라고 말합니다. 관할 지자체인 각 구와 부산시는 이런 시설을 증설하거나 교체할 예산이 부족해 정부의 재난지원을 받아야 할 형편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KBS부산은 저녁뉴스에서 재난CCTV를 통해 부산지역 6곳의 상황을 살펴보면서 대처 요령을 짚었고 밤 10시에는 20분 가량 호우특보를 내보냈습니다.

 

[KBS 부산 (27일~29일) 호우주의보 관련 보도목록]

7/27(월) <시간당 최대 30mm 비…이 시각 민락항>

<재난 CCTV로 본 이 시각 부산 상황>

<복구도 끝나기 전에…잠기고 무너질까 ‘불안’>

[재난기획] 반복되는 물난리…근본대책은? <물난리 반복되지만…배수펌프장 ‘역부족’>

7/28(화) <‘침수 지하차도’ 참사…원인 조사 본격화>

[재난기획] 반복되는 물난리…근본대책은? <침수 막을 빗물 저장시설도 ‘지역쏠림’>

7/29(수) <쓰레기로 뒤덮인 식수원…하수 처리도 ‘몸살’>

[재난기획] 반복되는 물난리…근본대책은? <밀물 겹친 폭우에 역류…하수도 용량 ‘한계’>

 

 

부산MBC, 컨트롤타워 없는 허술한 행정 지적

 

부산MBC는 27일 밤 늦게 내릴 큰비에 대비하라는 리포트를 2건, 재해지역을 돌아보는 리포트를 1건 냈습니다. 이날은 오후 5시경과 밤 10시쯤 전국 정규방송 중간에 6~8분 길이로 부산 상황을 전하는 호우 특보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28일 <장마로 드러난 ‘불안전 도시’ 부산>에서 부산지역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는데 부산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허술한 행정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짚었습니다.

 

[부산MBC (27일~29일) 호우주의보 관련 보도목록]

7/27(월) <부산 또 ‘물폭탄’ 예고…오늘 밤 고비>

<내일까지 200mm 비…만조 시간 겹쳐 ‘비상’>

<피해 복구도 안 됐는데…‘재해 지역’ 또 비상>

7/28(화) <장마로 드러난 ‘불안전 도시’ 부산>

 

 

KNN, 부산과 경남 비 피해 입은 주민 목소리 담았다

 

KNN은 27일에 첫 리포트와 네 번째 리포트에서 오늘 새벽 1시가 고비이니 비 피해에 대비하고 주변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부산 동천이 범람했던 지역과 산사태가 일어난 산청 동의보감촌 현장을 찾아가 이재민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동천 주민들은 중요한 살림 집기를 높은 층으로 옮겨놓고 건물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놓는 임시방편 조치는 했지만 여전히 속수무책인 답답함을 토로했고, 산청의 경우 군에서 옹벽 공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해 부실공사 의혹이 인다고 했습니다. 28일에는 역시 산사태로 사라져버린 사과농장을 찾아갔고 29일에는 코로나에 장맛비까지 겹쳐 해운대 시장 상인들이 울상이라고 전했습니다.

 

[KNN (27일~29일) 호우주의보 관련 보도목록]

7/27(월) <부산·경남 또 큰 비, 비 피해 발생주의!>

<200mm 이상 폭우 예보, 동천 초비상>

<복구 안 됐는데…비, 산사태 불안 확산>

<장마철 집중호우, 이렇게 대비하세요!>

7/28(화) <사라진 논과 밭, 장맛비에 농촌 쑥대밭>

7/29(수) <코로나에 장맛비, 손님 끊긴 해수욕장>

 

[채용공고] 문화다양성미디어리터러시 사업 함께할 활동가 모집합니다.

<채용 공고>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복성경)은 시민이 참여하여 언론 감시와 보도 비평, 미디어교육, 언론정책 연구와 대안 제시 등을 통해 언론개혁과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만들고, 민주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민단체입니다.

미디어 민주주의 실현에 함께할 분을 아래와 같이 모십니다.

 

■ 채용분야

○ 업무 분야 : 문화다양성 미디어리터러시 사업 수행, 시민중심 정책 기획 업무

○ 채용 인원 : 1명

○ 응시자격

– 학력, 성별 제한 없음. 현재 부산광역시에 거주 중인 만 18세 이상의 지역 인재

– 시민단체나 NGO 활동에 기본적인 관심과 이해 가지신 분

– 해당 업무 분야 경력 우대

 

■ 근무 조건

○ 급여 : 월 1,795,000원 (세전)

○ 근무일 : 주 5일 (근무시간 40시간, 출퇴근 시간은 협의 조정 가능)

○ 4대 보험 적용

○ 근무기간 : 2020년 7월 1일~12월 31일

 

■ 전형 안내

○ 전형 안내 : 1차(서류심사), 2차(면접 심사)

○ 접수기간 : 2020년 6월 18일(목) ~ 22일(월) 18:00까지

○ 접수방법 : e-mail 접수 (buun1@hanmail.net)

(※ 메일제목에 [입사지원_성명] 기입하여 제출)

○ 제출서류 : 이력서 1부, 자기소개서 1부, 관련 분야 경력증명서(해당자에 한함)

(※ 서류양식 자유 형식)

(※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으며, 채용과정 종류 후 즉시 폐지합니다.)

 

■ 전형 절차

○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 2020년 6월 23일(화) 15:00까지 (개별통보)

○ 2차 면접 : 2020년 6월 25일(목) 11:00 (부산민언련 회의실)

○ 최종 합격자 발표 : 2020년 6월 26일(금) 15:00 (개별통보)

 

■ 문의 : 부산민언련 051) 802-0916

 

■ 기타사항

○ 적격자가 없을 경우 최종합격자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2020 청년저널리즘캠프 참가 신청

<2020청년저널리즘 캠프를 안내합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언론인 지망생 또는 젊은 미디어 제작자들에게

선배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고,

최근 언론미디어계 이슈를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강의만 들으면 섭섭하죠?

둘째날 (7월 17일) <팀별 과제와  멘토링>에서 

취재와 제작을 하면서 내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뭐든 일단 <직접 해보는 게 가장 빨리 배우는 길이다!> 라는 모토지요.

캠프에서 만나게 될 ‘청년 참가자’  네트워크 또한 기대해봅니다.   

 

올해는 7월 16일(목)~18일(토) 3일로 기획을 했습니다.

중간 과제를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지- 멘토님들과 기획중인데요,

혹여 숙제 시간이 조금 길어질 수 있습니다.

변동상황은 바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참가인원은 20명으로 제한합니다.

신청인원이 많을 시에는 선발할 수 있습니다. 

 

참가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해주세요. 

https://forms.gle/ApFETq6JQuTjeAht6

 

참가비는 6만원입니다.

6월 30일까지 접수를 완료한 후, 참가여부는 7월 1일에 개별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참가비는 7월 1일 이후

부산은행 101-2057-3814-04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복성경)으로 송금하시면 됩니다.

*** 경남지역 참가자에게는 숙소를 제공합니다. 

 

 

문의: 051-802-0916

010-9833-0100 (김유진 사무차장)

 

부산민언련 2020 시민미디어강좌

부산민언련 2020 시민미디어강좌를 6월 16일부터 7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에 엽니다.

*신청하러 가기   https://forms.gle/xcvANzJhhPgD69VN9

올해는 저널리즘의 유튜브 도전과 가능성을 짚어보고, 검찰과 언론의 부적절한 공생과 개혁방안, 시민의 입장에서 탐색하는 언론개혁 방안, 그리고 예산감시‧난개발 실태‧사라진 목소리를 전달하는 지역언론인과 만납니다.

특히 1강은 신청자에 한해 온라인 수강도 가능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_4월5주] 피해자 호소와 배반되는 보도 쏟아내는 부산일보, 이 사건을 정치쟁점화 하지 마라

 

부산일보는 오거돈 성추행 사퇴 건을 이틀에 걸쳐서 각각 6개 면, 5개 면을 털어서 대서특필했다. 지자체장이 충격적인 성범죄를 저지르고 사퇴한 만큼 이런 참담한 사건을 계기로 권력형 성범죄가 반드시 근절돼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오 시장이 취임할 때 약속했던 성평등 공약은 왜 안 지켜졌는지, 공직사회 성인지 감수성의 현주소는 어떠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강제해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보도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부산일보를 보면 과연 이런 보도로 권력형 성범죄가 근절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부산일보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 온 지면을 다 털어 ‘사건 무마’, ‘사퇴 시점 조율’에 관한 의혹이 있다며 사건을 정치쟁점화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틀간 특집면에 쓴 33개 기사 중에 15건이 사퇴 시기 조율과 관련한 의혹 제기다. 특히 27일자에는 1,2,3,4,5면 머릿기사를, 28일에는 1,4,5면 머릿기사를 사퇴 시기를 두고 정치적 계산을 했는지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반면 재발방지 대책을 전하는 기사는 없었다.

 

△ 국제신문, 부산일보 ‘오거돈 성추행 사건’ 관련 보도 건수 (4/27~4/28, 지면기준)

 

   부산일보 4월 27일 1면

 

 

   부산일보 4월 28일 1면

 

[4월 27일 주요 면 보도]

1면 머릿기사 <‘계획적 성추행·사건 무마 의혹’ 증폭>

2면 머릿기사 <[꼬리무는 3대 의혹] ①피해자 회유 없었나 ② 시기 조율했나 ③ 사퇴 미적댔나>

3면 머릿기사 <[吳·핵심 정무라인 연락 두절] 사건 해명도 시정 혼란도 나몰라라 ‘무책임한 잠적’>

4면 머릿기사 <정무라인 주도·법무법인 부산서 ‘사퇴 공증’ 의구심 증폭>

5면 머릿기사 <“공식 직함도 없는 사람들이 선거 관여 안 했더라면…”>

사설 <‘잠적’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의혹 규명에 직접 나서라>

 

[4월 28일 주요 면 보도]

1면 머릿기사 <사퇴 의사 없었던 吳, 정무 라인과 윗선이 종용했나>

2면 하단기사 <공증은 총선 전 발표 막기 위한 피해자 약속용?>

4면 머릿기사 <文과 특수관계 법무법인 공증이 “순전히 우연”이라니>

5면 머릿기사 <비선 실세 아닌 ‘정당 공식 체계’로 지역 정치 해야>

5면 하단기사 <사퇴 시점 ‘당청 개입 여부’ 집중 조사 나선 통합당>

6면 머릿기사 <국회도 당도… ‘친문’으로 쏠리는 與 권력 구도>

사설 <성추행 오 전 시장 제명, ‘무마 의혹’ 밝힐 차례다>

 

   부산일보 4월 27일 2면 머릿기사

 

27일 2면 머릿기사 <①피해자 회유 없었나 ②시기 조율했나 ③사퇴 미적댔나>는 오거돈 성추행 사건 처리를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인데 서두에 스스로도 ‘현재 제기되는 의혹들은 대부분 명확한 물증 없이 정황에 기초한 것들로, 피해자 측도 부정하는 주장들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추정만으로 무려 ‘3대 의혹’이라며 구구절절하게 기사를 쓴 이유는 ‘정치적 폭발력’이 높아서라고 밝혔다. ‘한동안 뒷말이 무성할 것으로 보인다’로 시작한 기사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뒷말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끝맺고 있다. 부산일보야말로 뒷말을 무성하게 끌어가는 당사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날 여러 면에 걸쳐 쓴 기사가 사실상 비슷한 의혹 제기 내용의 반복 재생산에 그치고 있다. 기사를 양산하지 말고 사실에 기초한 보도를 하고, 가해자는 처벌받고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일말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기사를 쓰기 바란다.

 

부산일보 기사의 타겟은 명확해 보인다. 이번 사건에서 공증을 맡은 법무법인 부산이 ‘여권과 특수관계’임을 언급하며 청와대 사전 인지설을 제기한 기사가 5건, 부산시 정무라인이 문제라며 ‘친문 이너서클’까지 언급한 기사가 6건이다.

 

27일 5면 <[친문 ‘이너 서클’ 책임론] “공식 직함도 없는 사람들이 선거 관여 안 했더라면…”>에서는 ‘막후 영향력’, ‘이너 서클’, ‘실세’, ‘뒷배’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알려져 있다’,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그림자가 짙게 배어 있다’, ‘소문이 파다했다’, ‘지적이 나온다’는 추정적인 서술을 주로 했다. 성범죄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 오거돈을 추천한 비선 실세 인물들로 봤다.

28일 5면 <비선 실세 아닌 ‘정당 공식 체계’로 지역 정치 해야>에서는 핵심 정무라인이 일거에 물러난 상황을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민주당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오거돈 사퇴 파장의 해결책을 민주당 지역정치 주도 세력의 교체로 본 것이다.

부산일보의 진단에 따르면 권력형 성범죄의 원인도 결과도 모두 권력 구조가 문제다. 하지만 부산일보가 상정하는 쇄신이라는 게 현재 정치권을 차지한 기득권 남성들 간의 권력교체가 아닌지 자문해보라.  여야를 막론하고, 실세이건 비선이건 모두를 통틀어서 정치권과 공직사회 권력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전반을 점검하는 게 옳지 않은가.  무엇을 감시하고 파헤쳐야 할지 뻔히 드러났다. 구태를 반복하며 곪아 터져 발생한 사건을 언론이 기껏 정치적 소재로만 활용해서 돌려막기식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개탄스럽다.

 

   부산일보 4월 24일 홈페이지 메인 기사

 

부산일보는 지난 24일 오거돈 전 시장 관사를 찾았더니 반려견 두 마리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기사를 무려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걸었다. 27일에는 오 전 시장이 잠적했다고 비난하면서 SNS에 거가대교에서 오거돈이 목격됐다는 기사도 썼다. 금방 휘발하고 말 가십성 기사를 쓰면서 정작 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에 대한 기사는 27일과 28일 이틀간 한 건도 없었다. 국제신문이 27일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여성단체들과 만나서 6월 내에 성폭력 예방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고, 28일 1면 머릿기사로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경찰수사 방향을 보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피해자는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재차 호소했다. 사퇴 시기를 두고 온갖 억측 보도가 쏟아지자, 피해자를 대리하는 부산성폭력상담소는 “피해를 즉시 밝히면 꽃뱀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늦게 밝히면 이제와서 문제 제기한다고 손가락질하지 않는가. 피해를 밝히는 그 모든 순간은 피해자가 오롯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했다. 부산일보는 오거돈 사퇴 기자회견 직후 피해자 신상을 일부 포함한 보도를 했다가 ‘피해자에게 심적 고통을 드린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불과 며칠 전 사과가 무색하게 부산일보는 이 사건을 끊임없이 정치쟁점화하며 피해자에게 심적 고통을 안기고 있다. 피해 당사자의 호소와는 배반되는 보도를 일관되게 쏟아놓는 부산일보는 각성하길 바란다.

 

   부산일보 4월 24일 사과문

[총선모니터_종편·통신사·유튜브 ‘나쁜 보도’]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총선보도모니터팀을 꾸리고 지역 일간지(국제신문, 부산일보)와 지상파(KBS부산, 부산MBC, KNN)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언론, 종편, 통신사에서 부산지역 선거가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리고 후보와 정당 유튜브에서 다루어진 이야기들이 지역언론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전국팀.을 비교군으로 운영했는데요, 그동안 전국팀이 본 보도 중에서 “이건 정말 나빠” 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 나왔던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투표용지 길이에 집착하며 정치혐오 부추기는 종편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서 저마다의 이해에 따라 정당을 설립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비례투표용지도 길어졌죠. 유권자들이 낯설어 할 수 있는 만큼 언론이 의문을 해소하고 안내를 해주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종편에서는 투표용지 길이 자체를 유독 강조하면서 ‘혼란스럽다’고 해 오히려 정치혐오를 조장했습니다.

 

 

채널A는 3월 25일 <뉴스A>에서 앵커가 “코미디 같은 일이 여당과 제1야당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로 시작하더니 기자 역시 비례 투표용지 샘플을 보여주며 “투표용지 길이는 66센티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정당들의 꼼수와 이합집산 속에 유권자의 혼란만 가중했다는 지적입니다.”라고 마무리했습니다.

 

 

이어 다음날 시사프로그램 <정치 데스크>에서 ‘범여 선거법 개정이 부른 코미디?’라며 비례정당 투표용지 샘플을 만들어 보여줬습니다. 진행자는 투표용지 샘플을 펼쳐 보이면서 “실제 준비해 봤습니다, 우리 시청자분들께서 투표용지가 실제 이만큼입니다. 보시겠어요? 이거…넘 길어. 길어요. 길어요… 지금 카메라로 쭉 내려가는데도 시간 걸리잖아요…. 아우, 이거 들고 있기도 팔이 아프네.”라고 했고 이에 대해 패널의 의견을 듣은 뒤 재차 “다시 한번 시청자분들, 실제 이미지 한번 보세요. (자료화면)영상 보시지 마세요. 실제 한번 보세요. 실제.”라며 투표용지의 길이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보도는 MBN과 TV조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TV조선은 3월 27일 <뉴스9>에서 “걱정했던 일이 벌어졌”다, “유권자가 이걸 다 보고 투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역사상 유례 없는 깜깜이 선거’가 될 거란 인터뷰를 내보냈습니다.

 

 

 

 

준비 안 된 정당들이 난립하는 게 문제라면 그 사실을 취재해주면 됩니다. JTBC는 3월 19일 <뉴스룸> ‘연동형 대박 노린 정당 우후죽순… 올해만 17개’에서 최근에 설립한 한 정당을 찾아갔습니다. 등록된 주소지에는 다른 단체가 사용하는 사무실이 있어서 안내에 따라 다른 층으로 이동해야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 정당의 전신이 되는 이전 정당이 활동 실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 설립한 정당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정당을 운영할 능력과 준비는 되어있는지 살펴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표용지 아래 부분을 차지하는 군소 정당은 대부분 보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당에 대한 정보는 주지 않으면서 ‘난립한다’, ‘혼란스럽다’고 해서 정당 숫자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문제인 양 걱정을 합니다. 이런 리포트는 종종 앞뒤 순서에 위성 정당 문제를 섞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개정된 선거법을 질타하는데요,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개정한 선거법의 취지를 못 살리고 있는 것은 이런 보도를 하는 종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살인 전과도 이색 후보?

정작 구분해야 할 전과 내용은 들여다보지 않은 MBN

 

MBN은 3월 28일 <종합뉴스>에서 ‘검·경 금배지 대결 눈길… 전과자도 출사표’에서 검찰과 경찰 출신 후보가 맞붙은 지역구 사례를 소개하고 총선 출마자들의 전과 이력을 정리했습니다. 무려 전과 9범에 달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살인 전과자도 출마했다고 전했는데요, 두 가지 아이템을 엮으면서 마치 눈에 띄는 전과 이력이 ‘이색’적인 것처럼 읽혀서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정당별로 전과자 후보 숫자만을 보여준 것은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00명으로 가장 많은 전과자 후보가 있었고,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 90명으로 뒤를 이었”다고 했는데, 이런 비교를 할 때는 정당별로 전체 출마자 수가 얼마인지 함께 보여주어야 할 겁니다. 전과 내용도 구분을 해야 합니다. 이 리포트는 “민중당 A후보는 전과 10범, 국가혁명배당금당의 B후보는 전과 9범을 기록했고, 같은 당의 한 후보는 살인 전과도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전과를 가진 후보가 어디에 출마한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작 유권자가 판단할 근거는 주지 않은 채 정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만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합뉴스, 동아일보, KNN은 부산 서·동구에 출마한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성기 후보가 살인으로 2년 복역한 전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전과자가 누구인지, 범죄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주어야 선거 보도로 의미가 있습니다. 총선 출마자 중에 전과자가 많다는 것이 가십처럼 다루어져 아쉬운 보도였습니다.

 

 

 

‘보수 텃밭’도 모자라서 ‘지뢰밭’?

선거 전략에 치중하느라 유권자 무시하고 지역주의 조장하는 유튜브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에서 진행자 박성훈 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교도소로 보내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자는 식의 말을 해서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사과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품위 없는 비하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수용한 겁니다. 지지층을 타겟으로 해서 호소하는 정당과 후보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표현을 할 때가 있습니다.

 

 

3월 16일 <오른소리> ‘뉴스쇼 미래’는 부산 남구을 캠프를 찾아와서 이언주 후보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박성훈 진행자는 이 후보와 선거 전략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부산도 사실은 전통적으로는 우리 보수층을 많이 지지를 했지만 중간중간에 지뢰밭처럼 그런 것들이 있죠.”라고 말했습니다. 지지층을 타겟으로 하고 선거 전략을 이야기하는 자리라고는 하지만, ‘지뢰밭’은 지역 유권자를 무시하는 표현입니다.

 

또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 고통받고 있다면서 정부가 불리한 이슈들을 덮기 위해서 마스크 수급이 안 풀리는 상황을 그냥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유언비어를 끌어왔습니다.

 

이언주 후보: “별로 의지가 없는 것 같애요. 심각합니다. 이거는 국가가 마비된 상태에요.”

박성훈 진행자: “그러니까요. 참 이게 일부러 그런 거라고는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부러 만약에 이걸 냅둔 거라면… 말도 안 되는 건데.”

이언주 후보: “하….이슈들을 피해가기 위해서?”

박성훈 진행자: “네, 그런 얘기들이 인터넷 상에서 지금 돌고 있어요, 음모론처럼.”

이언주 후보 : 그런 얘기들이 있죠. 일부러 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무능하냐.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도 확인할 수 없는 ‘음모론’이라고 했지만, 이 후보는 <이언주TV>의 다른 방송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지금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정부가 사실은 이 상황을 그냥 계속 방치를 하고 있다는 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반복해서 언급합니다. 후보가 유튜브를 통해서 음모론을 재생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투, ‘나도 당했다’?

적확하지도 않은 설명 왜 자꾸 붙이나.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김원성 후보가 성폭행·추행 고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투서와 지역 차별 발언을 이유로 통합당으로부터 공천 취소 결정을 받았습니다. 연합뉴스는 ‘미투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하면서 (Me too. 나도 당했다)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습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도 이런 서술 방식을 차용했습니다.

 

 

미투 운동이 의미 있었던 것은 그동안 움츠러들고 숨어있던 피해자들이 스스로 발화하면서 가해자를 고발하고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을 고려한다면,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고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 합니다. ‘나도 당했다’는 표현은 무력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여성단체 역시 여러 차례 ‘나도 당했다’는 부연 설명은 폭력 사실만 남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나도 고발한다’처럼 피해자들의 운동성을 조명하는 표현으로 바꿔 쓰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성폭행 또는 성추행이라는 용어를 피하기 위해서 ‘미투’로 쓰는 건 아닌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성폭행 의혹은 범죄 행위에 대한 의혹이지만, 미투 의혹은 고발자의 진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표현이라 그 의미가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적확한 설명으로 바꿔 쓰는 게 좋겠습니다.

 

[총선모니터_신문_일일보고서_0414] 투표 하루 전날 지역신문 1면 표정은 서로 달랐다

투표 하루 전날 지역신문 1면은?

선거캠프 막판 분위기 대조한 부산일보

유권자가 꿈꾸는 미래 담은 국제신문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요 대상으로 선거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를 대상으로 4월 14일에 진행한 일일모니터 보고서다.

 

후보 발 기사 vs 유권자 발 기사

지역신문 1면 분위기는 서로 달랐다

 

 

 

4.15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지역신문의 표정은 달랐다.

 

부산일보는 거대 양당 선거 캠프 분위기에 주목했다. <몸 사리기 vs 막판 읍소>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선거 캠프의 분위기와 막판 선거 전략을 대조시켰다. 통합당이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최악의 경우 100석도 얻기 힘들다는 내부 분석’을 받아들고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껴 막판 읍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각종 판세분석을 종합하면 ‘범진보진영 180석 확보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전망을 얻었지만 남은 기간 철저히 몸을 낮추기로 했다고 썼다. 머릿기사 위로 올린 사진은 마스크를 쓰고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는 시민들을 담은 <민심은 어디를 보고 있을까>다. 색조나 옷차림, 마스크에 가린 표정에서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가 느껴지고 화면 밖을 향하는 유권자들의 시선에서 마음이 읽혀지지 않는다. 활기가 있거나 능동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1면 왼쪽 상단에는 [즉문즉톡]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했는데 <“40년 독재지역 거덜” “무능한 정권 심판을”>을 제목으로 뽑았다. 역시 거대 양당이 서로를 심판하자는 논리를 옮긴 것인데, 이번 총선에서 시종일관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건 통합당이라, 일견 제목 자체가 통합당의 슬로건으로 읽힌다.

 

국제신문은 1면에 <“일자리 넘치는 나라” “자영업자가 웃는 도시”>를 내고 유권자 12명으로부터 총선 이후 대한민국의 삶이 어떻게 바뀌길 바라는지를 들었다. 학생, 소상공인, 노동자, 예술인, 공무원 등 유권자의 직업과 나이, 배경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각자의 처지에서 가장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를 밝혀 정말 선거를 통해 이런 바람들이 실현된다면 국민들이 정치의 효용성을 체감하게 되리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섭외된 인물이 전형적이거나 지면에서 익숙하게 본 인물이 있다는 점, 개인의 바람을 짧은 글로 정리한 걸 모아놓은 기사라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하다. 하지만 선거 하루 전에 드디어 유권자가 1면에 등장했다. 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후보자’ 중심이 아니라 ‘유권자’ 중심의 보도를 하자고 제작준칙을 정했다. 그런 기준에서 유권자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한 1면에 전면으로 내면서 내일 투표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구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위성정당 꼼수라고 비판해놓고

화살표로 안내하며 어디를 찍을지 알려준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2면을 비례대표 투표에 할애했다. 상단에 <민주당 찍으려다 민생당…통합당 찾다가 기권>이라며 투표용지가 너무 길고 용지 두 장에 정당 순서가 달라서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자주 해 오던 비판이다. ‘범여권이 밀어붙인 선거법 개정’이 꼼수를 불러왔다며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하는 기사를 부산일보도 여러 차례 실었다. 그런데 하단 기사 <기호 아니라 정당 이름 꼭 확인하고 찍으세요>에서는 스스로 그렇게나 비판했던 위성정당을 모정당과 연결시켜서 안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더불어시민당을 찍고, 미래통합당 지지자는 미래한국당을 찍으라는 것이다.

 

 

 

 

다시 상단 기사를 보면 사전투표 날 혼란을 겪은 유권자 사례로 ‘통합당 지지자로 부산 동구에서 사전투표에 참가한 주부 A(76)씨’를 들었다. ‘A씨는 “지인으로부터 ‘2번과 4번을 찍으라’는 조언을 듣고 투표장을 찾았‘으나 투표장에서 혼란이 와 지역구 투표는 ‘두 번째’, 비례대표 투표는 ‘네 번째’에 각각 기표를 하고 나왔다’고 한다. 결국 비례대표 용지에 정의당을 찍은 셈인데 A씨는 “정의당은 뭐하는 당인지도 모르는데…”라며 당황해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마찬가지 혼란을 겪은 민주당 지지자 B씨 사례가 등장하고 민생당에 ‘어부지리 표’가 몰릴 거라는 설명도 나온다. 각 정당 상황을 차례로 언급해 기계적 균형은 맞춘 셈이다.

그러나 A씨 사례에서 유권자 개인의 말이기는 하지만 “정의당은 뭐하는 당인지도 모르는데…”하는 부연 설명을 굳이 왜 붙였는지는 의아하다. 혼란스러웠다는 상황을 전달하는 데는 없어도 되는 사족이다. 특히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취지 중 하나가 군소 정당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물론 유권자가 헷갈려서 표를 잘못 찍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양대 정당 지지자들의 사표를 막으려 굳이 군소정당을 폄하하는 듯한 표현까지 쓰면서 안내를 하는 모습은 스스로 비판하던 꼼수 위성정당을 만든 통합당, 민주당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보도 행태였다.

 

 

세 가지 시나리오 제시한 국제신문

더불어민주당 압승 예상하며 ‘게임의 법칙’ 깨졌다 개탄한 부산일보

 

 

국제신문은 3면과 4면에 걸쳐 판세 전망과 이에 따른 양대 정당 선거 전략을 다뤘다. 3면머릿기사 <민주 10+α 땐 주류 부상… 통합 35석 이상 땐 ‘新르네상스’>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부울경 지역의 40석을 놓고 균형을 이룰 경우와 민주당이 10석 이상 차지할 경우, 반대로 통합당이 35석 이상을 얻을 경우를 가정해보았다. 어느 쪽 전망이 우세하다고 하지도 않았고 평이한 내용이었으나 통합당이 PK에서 참패할 경우 현재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라 ‘3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합당’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4면에서는 <민주 “범여권 180석? 끝날 때까지 몰라” 역풍 경계>와 <통합 “개헌저지선도 위태… 견제 기회달라” 읍소>를 아래 위로 나란히 실어 민주당과 통합당의 분위기를 대조시켰다.

 

 

부산일보는 3면 <총선 이슈 삼킨 ’코로나‘, 총선의 법칙도 삼킬까>에서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역대 선거의 경험칙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게임의 룰이 깨졌다면서 이런 결과가 모두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봤다.

 

‘우선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이 변화된 제도의 과실을 가장 많이 얻어 갈 가능성이 높다’, ‘4+1이 강행 처리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주당 과반 확보 시나리오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실리면에서 확실히 ‘남는 장사’를 한 셈‘이라고도 서술했다. ‘현역 물갈이’는 통합당이 더 대대적으로 했지만 물갈이 비율이 높은 정당이 승리했던 공식도 이번엔 통용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조국 사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한 것도 ‘전례 없는 현상’이라고 했다.

 

부산일보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총선 하루 전 북한 미사일 발사’ 뉴스 올라와

 

 

한편 오늘 부산일보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北, 총선 하루 전 순항미사일 추정체 수 발 발사, 전투기 기동까지>라는 기사를 걸었다. 오늘 뉴스 중에서 네 가지를 골라 가장 주목도 높은 곳에 배치하는 구성인데 그 중 하나가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었다. 국제신문 홈페이지도 <오늘이슈>라는 화면을 편집하지만 북한 미사일 소식은 다루지 않았다.

 

 

 

[총감연_방송일일모니터_4월13일]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따져 뽑자 안내한 KBS,MBC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요 대상으로 선거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KBS부산, 부산MBC, KNN을 대상으로 4월 13일에 진행한 일일모니터 보고서이다.

 

 

투표 하루 전 마지막 당부

후보를 선택할 때 고려할 점을 안내한 KBS부산과 부산MBC

 

△ 부산MBC <유권자 한 표의 가치는 ‘4천600만 원’>(4.13)

 

부산MBC는 <유권자 한 표의 가치는 ‘4천600만 원’>에서 이번 총선에서 선출할 국회의원이 임기 동안 처리할 정부 재정 규모를 유권자 수로 나누어 유권자 한 명당 ‘4천700만 원’이 걸려있다고 표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집으로 배달 온 공보물, 또 현역 의원의 경우에는 법률소비자연맹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판단에 도움을 얻을만한 정보가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KBS부산은 <4.15총선 투표 전 꼼꼼히 확인하세요>에서 전문가(정치외교학과 교수)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다섯 가지 고려할 점을 골랐습니다. 막말 여부, 의정활동, 공약의 구체성, 전과 및 체납 여부, 공천과정의 투명성입니다. 부산지역에 재출마한 현역 의원들이 국회 출석률과 재석률, 본회의 무단결석률에서 누가 좋은 점수를 기록하고 누가 낮은 점수를 기록했는지 그래픽으로 보여줬습니다. 전과가 많은 후보자 5명을 골라 내역을 정리하고, ‘특히 성범죄와 사기 등 파렴치한 범죄는 처벌시기와 상관없이 피해자가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고, 집시법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처럼 민주화 운동 과정의 경우는 시대적 배경을 참작해서 고려해도 좋겠다’는 변호사 인터뷰를 이어서 내용까지 살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막말을 한 후보는 걸러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미래통합당 A, B후보가 어떤 막말로 물의를 빚었는지 보여줬지만 후보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선거가 임박한 시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 KBS부산 <4.15총선 투표 전 꼼꼼히 확인하세요>(4.13)

 

 

선거 막판 고소·고발전 우려한 KNN

설전 반복하지 말고 언론이 팩트체크를 해야

 

한편 KNN은 <폭행에 고소·고발, 선거 막판 과열>에서 경남 진주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창희 후보가 유세 중 30대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폭행 당시가 담긴 모자이크 화면과 이창희 후보가 병원에 실려 가는 장면을 보여주고 링겔을 꽂은 채 피해자(후보) 인터뷰를 진행해 상황의 심각성이 두드러진 구성이었습니다. ‘정당이 아닌 사람을 보고 찍어야 된다’는 말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괴한이 달려들었다는 증언에서 일부 폭행 원인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사건의 전후 배경 설명보다는 상황 자체가 자극적이어서 화제로 다룬 가십성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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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뒷부분에 ‘선거 막판, 접전지를 중심으로 고소·고발도 난무하고 있습니다’라며 ‘부산진갑에서는 토론회 불참 원인을 놓고 고발전이 진행중이며, 북강서갑은 황제월급설을 둘러싼 설전이 뜨겁습니다‘ 라고 두 지역구 상황을 더 묶어 설명했습니다. 뒤에 묶은 두 상황은 내용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언론이 팩트체크를 해주어야 할 사안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앞뒤 설명 없이 ’토론회 불참 원인‘, ’황제 월급설‘이라고만 해서 이 뉴스 자체로 유권자가 어떠한 판단의 근거도 얻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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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N <폭행에 고소·고발, 선거 막판 과열>(4.13)

 

부산진갑 김영춘 후보는 케이블 방송국에서 후보 토론회를 요청했지만 서병수 후보가 응하지 않아 4개 토론회가 무산되었다고 한 바 있고,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요청 자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북구의회 A의원과 박민식 후보 선대위원장 B씨가 전재수 후보가 일은 안 하고 ’황제월급‘을 받았다고 한 것을 전재수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 내용들은 벌써 뉴스에 다뤄진 적이 있습니다. 서로 간의 공방만 전하며 설전을 키울 것이 아니라 케이블 방송사의 전후 사정을 들어보든지, ’황제월급‘ 문제 제기와 해명에 대한 근거가 타당한지 따져보든지 해서 인물 검증의 사안으로 만들었어야 합니다. 언론이 더 적극적으로 검증을 해야 ’난타전‘으로 끝나지 않고 자격 없는 후보, 자격 있는 후보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