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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톺아보기]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격차가 핵심 문제라면 지역 언론에서 본격적으로 공론화 해보자

[지역언론톺아보기_8월4주(1)]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 격차가 핵심 문제라면

지역 언론에서 본격적으로 공론화 해보자

-지역 입장 반영해 전국지와의 차별성 확보했어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가 모처럼 화두로 올랐습니다. 지난 7월 23일, 보건복지부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을 공개하면서 코로나19로 더욱 가시화된 지역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공공의료를 확충할 정책을 발표한 건데요. 하지만 의대정원 확대를 두고 의사업계의 반발이 일면서 관련 보도는 의료계의 반응과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공공의료 확충보다 의대 유치가 먼저 기사화 돼

이번 보건복지부 정책과 관련한 지역 언론의 첫 보도는 7월 24일에 있었습니다. 부산일보는 24일, 사설 <지역 의사 늘리는 ‘의대 정원 확대’ 방향 잘 잡았다>를 통해 당정의 이번 조치는 큰 방향을 잡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역 의사 의무 배치나, 지역 의료수가 가산, 지역 의대 신설과 같은 후속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사로는 <“의대 정원 4000명 증원” 창원에도 의대 새로 생길까?>(7/24)라는 첫 기사 다음으로 <‘인구 104만 명’ 창원 의대 유치 법안 발의>(8/4)가 이어져 이번 정책 내용도 충분히 전달하지 않은 채 의대 유치 여부로만 다룬 건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국제신문은 7월 24일에만 4건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특히 <의료인력 지역 불균형 ‘메스…부산, 의사수급 숨통 기대>는 지역 언론 중 유일하게 지역 의료 불균형에 주목한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국제신문도 “기존 의대 외에 신규로 의대 유치를 희망하는 대학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특히 방사선의대처럼 지역산업과 연계한 전문의와 의사과학자를 키울 특화된 공공의대가 지역에 필요하다”와 같은 발언을 인용함으로써 이번 정책을 또 다른 산업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시각을 담았습니다. 또 <“의대 5개 신설 효과, 이과 선호 심해질 듯 상위권 재수생 유리”>(7/24)는 의대정원 확대 논의의 여러 면면 중 대학입시라는 지엽적인 사안과 연결한 기사였습니다.

보건복지부 발표(7/23) 이후 8월 7일 전공의 파업 이전까지, 신문의 추가 보도는 부산일보의 <‘인구 104만 명’ 창원 의대 유치 법안 발의>(8/4) 외에는 없었습니다. 이후 기사는 의사계의 파업 일정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표1>참조)

의협 파업 일정 단신으로 보도하는데 그친 지역 방송사

부산지역 방송3사는 이번 정책과 관련해 총 20건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 발표(7/23) 이후 의료계 총파업(8/7) 이전까지 관련 보도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의료계의 파업 예고와 함께 지역 방송사 보도도 이어진 셈입니다. 20건 중 5건이 기자 리포팅이었고 나머지 15건은 단신 보도에 그쳤습니다. 보도 내용은 대동소이 했는데요, 의료계의 파업 예고와 이에 대한 부산시의 대책 마련,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 시민 불편에 기사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파업은 이번 정책에 대한 하나의 반응일 뿐,

언론은 공공의료 확충 논의 끌고 갔어야

지역 의료 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확충 이슈는 지역 언론 역시 수차례 주목해온 바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2018년 5월 [수술 급한 부산 의료 시스템] 기획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적 차이로 인한 환자들의 불만이 서울로의 환자 유출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지적했습니다. 또 코로나19 국면에서 국제신문은 [민낯 드러낸 부산지역 공공의료](6/8~6/28) 기획을 통해 부산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취약계층 환자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현실을 짚었습니다.

이번 정책 역시 지역과 수도권의 의료 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확충이 핵심 사안이었던 만큼, 그간 지역 의료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 온 지역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국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언론은 지역 의료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거나 지역민의 입장에서 이번 정책을 분석해 문제를 짚고 논의를 확장하기보다, 오히려 파업 일정 전달에 매몰되는 보도 경향을 보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 모니터 대상이 된 보도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었던 7월 20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제신문, 부산일보 지면기사와 KBS부산, 부산MBC, KNN의 저녁 메인뉴스 기사입니다.

[부산민언련] 8월4주(1) 지역언론 톺아보기 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_좋은보도] 폭염에 취약계층과 노동자 작업환경 돌아본 지역방송

[지역언론톺아보기_8월3주(2)]

폭염에 취약계층과 노동자 작업환경 돌아본 지역방송

▲KBS부산 8월 19일

부산은 긴 장마 후 폭염으로 접어들었는데요, 8월 19일과 20일에 지역방송사는 폭염 대비가 잘 되고 있는지 점검했습니다. KBS부산은 19일 <또 문 닫는 무더위 쉼터폭염 피해 어디로?>(김영록 기자)에서 원도심 지역 독거노인 등 더위 취약계층을 찾아갔습니다. 집에 냉방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 코로나 확산세에 무더위쉼터마저 운영이 중단되어 더위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기초지자체는 야외 쉼터를 임시 지정하기는 했지만 그늘막조차 없어 실제 주민 이용률은 미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날 부산MBC는 <폭염 예산 80% ‘그늘막설치취약계층 소외>(송광모 기자)에서 지난해 폭염 예산 집행내역을 분석했습니다. 기초지자체들이 총 21억 원을 썼는데 대부분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데 썼고,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는 불과 5천만 원도 채 지출을 안 했다는 겁니다. 쿨스카프와 쿨토시 배부 등 임시방편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부산MBC 8월 19일

두 리포트를 종합해보면, 임시로 마련한 야외 무더위쉼터가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늘막과 대형 선풍기를 설치한다거나 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부산시는 폭염 대책으로 취약계층 세대에 선풍기 등 냉방용품 지원, 그늘진 야외공간 대형 선풍기 비치, 쿨루프 설치, 양산 대여, 무더위쉼터 거점 순환 냉방버스 운영 등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숲을 많이 조성하고 도시열섬통합관리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책도 있었습니다. KBS부산과 부산MBC 리포트는 코로나 유행이라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폭염 취약계층의 고충을 덜 수 있도록 세심한 사업기획과 예산집행이 필요하다는 걸 지적한 시의적절한 보도였습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폭염 속 노동자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부산MBC는 20일 <온열질환 절반 작업장에서대책은 탁상행정’>(류제민 기자)에서 최근 3년간 부산지역 온열질환 통계를 들여다봤습니다. 온열질환 사망자 4명 중 3명은 작업장에서 일을 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건설현장을 찾았더니 30도 넘는 날씨에도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일하느라 더 힘든 상황이었는데요, 영세한 작업장은 휴식 공간이나 시간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부산시의 폭염 예산은 그늘막이나 저감시설의 설치, 홍보 활동에 집중돼 있는데 실제 피해가 발생하는 ‘작업장’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환기한 겁니다. 부산MBC는 구·군별 특성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산MBC 8월 20일

KBS부산 <‘쉴 권리열악한 찜통더위 속 청소노동자>(김아르내 기자)는 도시철도 청소노동자를 취재했습니다. 냉방을 가동하지 않는 유리 건물 역사의 경우 실내온도가 높아 일하기가 힘들지만, 현재 고용노동부의 폭염 대책은 주로 야외 작업 위주로 되어있고 이마저도 권고 수준이라 실효성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 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은 휴게실을 점심시간 1시간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내와 야외를 막론하고 고온에서 일할 경우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보도였습니다.

▲KBS부산 8월 19일

지역언론톺아보기_폭염취약계층노동자방송리포트_8월3주_좋은보도

[지역언론톺아보기] 광복절 기념사가 매 맞을 일인가, 정치인 발언 나열로 정쟁 부각한 지역 언론

[지역언론톺아보기_8월3주(1)]

광복절 기념사가 매 맞을 일인가

정치인 발언 나열로 정쟁 부각한 지역 언론

지난 8월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7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친일잔재가 여전히 한국 사회 곳곳에 남아있다며 완전한 친일청산을 촉구했습니다. 9분 남짓의 기념사에는 대한민국 화폐의 얼굴이 되지 못한 독립운동가, 애국가 작곡가의 친일행적,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파에 대한 광복회 입장과 함께 국립묘지법 개정에 대한 바람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언론은 기념사의 취지와 전체 내용을 전달하기보다는 논란이 된 일부 대목을 발췌해 전부인 양 보도하는가 하면, ‘친일파 묘 이장’을 골자로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 제안을 ’파묘 논란’으로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지역 언론 기사로는 부산일보 2건, 국제신문 1건이 있었습니다.

국제신문은 8월 18일 자 5면에 <8·15발 보혁 갈등…與는 전광훈, 野는 김원웅 때리기>라는 큰 제목을 달아 거대 양당의 타깃이 된 인물로 김원웅과 전광훈을 소개했는데요, 이 큰 제목 아래에 <민주당 ‘광화문 불법’ 통합당 책임론 부각>과 <통합당 “국민 이간질이 매국” 광복회장 뭇매>라는 작은 제목의 기사가 배치됐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현실화한 전광훈 목사와 ‘친일청산’을 골자로 기념사를 한 김원웅 광복회장이라는 전혀 다른 사안을 ‘보혁 갈등’으로 뭉뚱그려 상반되는 사안인 양 보도한 셈입니다.

특히 <통합당 “국민 이간질이 매국” 광복회장 뭇매>(국제신문, 8/18) 은 광복절 기념사에 대한 내용은 일절 전달하지 않은 채, “미래통합당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데요, 김원웅 광복회장 기념사와 관련한 국제신문의 첫 기사이자 유일한 기사임에도 기념사 내용에 대한 소개는 빠져있어 결과적으로 독자는 통합당 의원들의 비판으로만 기념사를 이해하게 되는 셈입니다. 또한 기념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 중 통합당 의원들의 발언에만 주목하다 보니 기사 제목에서 ‘뭇매’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기념사 내용 중 일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언론의 역할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와 맥락을 설명해주는 것이지 특정 입장에 편승해 논란을 ‘잘못’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 겁니다.

▲ 국제신문, 8월 18일, 5면

부산일보 <김원웅 ‘친일 청산’ 기념사 놓고 다시 불붙은 이념 논쟁>(8/17, 8면)은 “해방의 기쁨으로 하나가 돼야 할 광복절이 정쟁으로 인해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졌다”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기사의 전반부에 기념사 내용에 대한 충분한 정보는 전달하지 않고 오히려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만 소개한 데 이어 통합당 의원들의 원색적 비난들 예를 들면, “국민을 이간질하는 것이 바로 매국행위”, “편 나누어 찢어발기고 증오하고”, “김원웅 회장은 파직돼야 한다”와 같은 발언을 갈무리했는데요, 기념사 내용 일부와 이 일부에 대한 통합당 의원의 발언을 결합해 논란을 더욱 부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기념사 내용에서 논란이 된 ‘국립묘지법 개정’은 갑작스러운 제안이 아닙니다. 광복회는 지난 3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을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이 결과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통합당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혹은 ‘이념 논쟁을 부추겼다’라는 논란거리로만 다루기보다 왜 이런 제안을 하는지 제안의 맥락과 의미를 전달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었을 겁니다.

[부산민언련] 8월3주(1)_지역언론 톺아보기_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중간보고서 발표, 희소식으로만 보도할 일이었나

[지역언론톺아보기_8월1주(3)]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중간보고서 발표,

희소식으로만 보도할 일이었나

지난 5일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마련 연구용역’의 중간 보고회를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 내용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발로 보고회가 무산됐습니다.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본질적 대책은 빠뜨린 채 새로운 취수원 확보에만 주력했다는 게 환경단체의 반발 이유였습니다. 지역언론 5개사가 모두 이 소식을 보도했는데 일부 매체는 중간보고서의 한계보다는 부산에 황강 물을 끌어올 수 있게 된 데 주목해서 ‘청신호’, ‘먹는물 불안 씻는다’라고 긍정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부산일보는 6일 1면 머릿기사 <…먹는물 불안 씻는다>에 이어 3면 <영남 5개 시·도 ‘30년 먹는물 갈등’ 상생 물꼬 텄다>에서 ‘이번 통합물관리 방안이 이전과는 다를 거라는 기대감’, ‘정부의 ’그린뉴딜‘ 계획에 포함된다면 일정은 더 당겨질 수 있다’라며 환영했고, 부산MBC는 황강 물이 ‘낙동강은 물론 남강보다도 수질이 좋’고, ‘부산시민의 30년 숙원이 해결될 단초를 마련’했다며 성과에 주목했습니다.

취수원 다변화는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부산일보는 작년 프랑스 파리 상수도 사업본부의 사례를 취재하여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려면 취수원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체 취수원에서 물을 확보해 공급할 수 있어야 함을 설득한 바 있습니다. <[기획]부산 물 차별더는 안된다-(5) 취수원 다변화의 힘파리>(2019.7.8.)

그런데 새로운 취수원 확보 노력 외에 낙동강 본류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입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낙동강은 보를 개방해서 물을 흐르게만 해도 상당 부분 좋아질 수 있다면서 보 개방이라는 결정적 해결책을 빼놓은 중간보고서는 ‘알맹이 없는 껍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경남지역 시·도지사들 역시 보 개방 문제는 외면하면서 낙동강 물관리 사업을 한국판 뉴딜에 포함 시켜 달라고 나선다며 토목사업이라는 ‘잿밥’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형국이라고 규탄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일보와 부산MBC 보도에는 그동안 보 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가 농업용수를 사용하고자 하는 지역 농민들의 반대에 부딪혀서-라는 정도로 간략하게만 언급됐습니다.

국제신문과 KNN은 환경단체와 낙동강 유역 농민의 입장을 좀 더 무게 있게 다뤘습니다. 통합물관리 방안의 실행까지가 순탄치 않을 거라며 반대 목소리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국제신문 <낙동강 통합물관리, 시작부터 파행> 861)

늑장 행정 비판하는 목소리는 쏙 빠졌다

지자체, 그린뉴딜 토목사업에 눈먼 건 아닌지 감시해야

PD수첩은 앞서 <4대강에는 ‘꼼수’가 산다>(7.21.방송 MBC)에서 보 개방을 포함한 낙동강 복원이 늦어지는 것이 환경부와 지자체장들의 의지 부족, 지역민 눈치 보기, 치적사업 이권 챙기기 때문이라고 꼬집은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4대강 복원 의지가 없다는 겁니다. 4대강 사업으로 포장을 받은 국토부 공무원이 현재 환경부에서 물환경정책과 중책을 맡았고, 조사평가단이 제출한 보 처리방안도 결정 책임을 미루며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행여나 ‘여론을 살핀다며 정치적 계산’을 하지 말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4대강 복원을 미루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4대강에는 꼼수가 산다>_후반부_PD수첩 (7.21. 방송 MBC)

환경부는 여론을 더 수렴한 이후, 다음 달 최종보고서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지역언론은 행정 당국이 유권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지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겁니다. 지자체가 국책 사업을 유치했다며 홍보할 때 지역언론이 편승해 토목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기보다는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지 끈질기게 감시해주길 바랍니다.

8월1주(3) 톺아보기_최종

[좋은보도] 산재는 기업범죄라는 인식 확산 계기 마련한 국제신문, 레바논 항구폭발 사고 타산지석 삼은 부산일보·부산MBC

[지역언론톺아보기_8월1주(2)]

산재는 기업범죄라는 인식 확산 계기 마련한 국제신문

레바논 항구폭발 사고 타산지석 삼은 부산일보·부산MBC

국제신문은 8월 4일부터 6일, 3일에 걸쳐 기획기사 [산재는 기업범죄다]를 연재했습니다. 산업재해와 관련한 여러 면면 중 국제신문이 주목한 건 ‘산재는 기업범죄’라는 인식 확산의 필요성이었습니다. <상> 참사 부추기는 솜방망이 처벌 편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건들의 판결문 81건을 분석해 산재사건에서 피고인 양형 근거가 되는 단어들을 찾아냈습니다.

‘피해자 과실’, ‘업무상 과실치사’, ‘전과 없음’, ‘반성’, ‘합의’…. 국제신문은 판결문 중 ‘이유’에 해당하는 문장을 분석한 결과 산업재해는 안전관리 의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기업범죄 임에도 이보다 앞서 ‘피해자 과실’, ‘합의’ 등이 양형 사유로 인정돼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 지적합니다.

과연, 정말, 피해자의 잘못일까?

국제신문은 2017년 10월 8일, 추석연휴에도 일할 수밖에 없었던 하청노동자 사망사건을 다시 조명합니다. 안전난간은 양방향 중 한쪽에만 있었고 안전대 자체는 지급받지도 못했으며 추석 연휴라는 이유로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인 소장은 출근을 하지 않은 날 두 명의 노동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산재사고 역시 ‘자백’, ‘반성’, ‘합의’ 등의 이유로 법정에 선 기업인들은 중형을 선고 받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재범률 97%. 부산에서만 일주일에 1명꼴로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범죄. 바로 산업재해(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국제신문의 기획 [산재는 기업범죄다]는 부산지역 판결문 분석을 통해 양형 근거를 드러냄으로써 산재사고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환기한 좋은 보도입니다.

_해당 기사

<산재는 기업범죄다 <상> 참사 부추기는 솜방망이 처벌>(국제신문, 8/4, 3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00804.22003000855

<산재는 기업범죄다 <중> 외줄 타는 노동자>(국제신문, 8/5, 3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00805.33001001340

<산재는 기업범죄다 <하>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국제신문, 8/6, 5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00806.22005001742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를 계기로,

부산항 위험물질 관리 현황과 대책 짚어본 부산일보와 부산MBC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참사’의 원인 물질로 꼽히는 ‘질산암모늄’이 부산항에도 있다는 사실을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주목했습니다. 부산일보는 8월 6일 8면에 <레바논 폭발 참사 원인물질 질산암모늄, 부산항에도 보관> 기사를 부산MBC는 8월 6일 첫 순서로 <부산항 위험물 관리, ‘컨트롤타워’ 없다>를 리포팅 기사로 내보냈습니다.

이 보도들은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사고를 계기로, 비슷한 조건을 가진 부산항의 위험물 관리 실태를 살펴봤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큰 사고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여 부산항 관리체계를 돌아본 부산일보와 부산MBC. 지역 언론이 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긍정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됩니다.

_해당 기사

<레바논 폭발 참사 원인물질 질산암모늄, 부산항에도 보관>(부산일보, 8/6, 8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80519173176342

<부산항 질산암모늄 관리 ‘컨트롤타워’가 없다>(부산일보, 8/11, 11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81019173658007

<부산항 위험물 관리, ‘컨트롤 타워’ 없다>(부산MBC, 8/6)

https://busanmbc.co.kr/article/tP5o7MKhzIFe

8월 1주(2) 좋은보도

[지역언론톺아보기] ‘안병길 의원은 가방을 하나 둘러메고…’라며 자사 사장 출신 국회의원 정책투어 소식 유일하게 보도한 부산일보

[지역언론톺아보기_8월2주(1)]

‘안병길 의원은 가방을 하나 둘러메고…’라며

자사 사장 출신 국회의원 정책투어 소식 유일하게 보도한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8월 12일 자 8면 <‘정치 하한기’ 8월에도 현장 챙기는 PK 의원들>에서 여의도를 떠나 현장 행보에 나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안병길, 이채익, 최인호 의원을 소개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가장 비중 있게 소개한 현장 행보는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의 ‘항만로드’ 정책투어였습니다. 안 의원의 행보는 전체 68행 중 31행에 걸쳐 언급돼 기사 내용의 45.6%를 차지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니 “10일 오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컨테이너 터미널을 시작으로 … 11일에는 국립해양박물자원관 (충남 서천)에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방안을 점검한 뒤 … 전국 해안도시 곳곳의 해양수산 관련 이슈가 있을 만한 곳을 전부 훑어보는 강행군이다”로 날짜별 투어 일정을 나열한 스케치 기사에 불과했습니다. 내용은 ‘정책 투어에 돌입했다’, ‘현안을 살폈다’, ‘조성사업을 둘러봤다’, ‘전부 훑어보는 강행군이다’ 수준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파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러한 동정보도는 자칫 정치인 이미지 메이킹, 홍보로만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병길 의원이 여름휴가를 겸해 떠난 ‘항만로드’ 정책투어 소식을 전한 언론사는 부산일보가 유일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안 의원은 이 부산일보의 사장 출신 정치인입니다.

8월2주 톺아보기 (1)

[지역언론톺아보기] 100년 간 인구 흐름 3D 기법으로 보여준 KNN뉴스아이, 인구 정책 이제는 바뀌어야할 때임을 말하다

[지역언론톺아보기_5월2주]

100년 간 인구 흐름 3D 기법으로 보여준 KNN뉴스아이,

인구 정책 이제는 바뀌어야할 때임을 말하다

KNN 뉴스아이는 5월 4일부터 8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기획 <인구는 사람이다>를 보도했다. 경남 지역까지를 취재권역으로 하는 KNN이 부·울·경 지역 특히 중소도시, 농어촌의 인구정책을 화두로 꺼내 든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인구감소를 걱정하는 내용이 아니었다.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출산장려지원금정책이나 결국은 지자체 간 불붙은 인구 유입책을 꼬집으면서, 인구감소가 곧 위기이기만 하다는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환기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리포팅 <100년의 변화 “인구는 움직인다”>와 <3D로 보는 인구의 생명학>은 영상매체인 TV뉴스의 장점을 살린 3D그래픽 기법이 눈에 띄었다. 인구기획팀을 꾸리고 석 달 간 주소지 이전 자료를 포함한 인구 빅데이터를 3차원 시뮬레이션했다고 한다. 지금 당장의 상황이나 최근 감소세만 보면 위기감이 더 높을 수 있는데 수십 년간 한국 전체의 인구 이동을 통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사람’이 어떤 이유로 삶의 터전을 옮겨가는지에 더 집중하게 했다.

KNN은 인구는 늘 이동하는 속성이 있고, 전체 인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지자체 간 인구 늘리기 경쟁은 결국 제로섬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명제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해 시청자에게 잘 전달했다.

인구유출에 대한 공포심이 잘못된 정책을 낳고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서부경남 KTX 노선 유치경쟁, 신도시 과잉개발, 창원-김해 간 비음산 터널 개통에 대한 찬반 대립과 같은 화두들이 결국은 해당 지자체에 인구를 붙잡아두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KNN은 인구감소가 오히려 삶의 질을 높이는 기회일 수 있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며 마지막 리포트로 <인구 감소 극복하는 공동체의 힘>을 배치했다. 김해 회현동, 밀양 단장면, 양산시 소주동, 남해 상주면 주민공동체를 보여주면서 행복은 인구수와 비례하지 않는다고 했다. 소개한 마을 하나하나가 더 자세히 들여다 볼만한 사례였다.

물론 인구 감소가 산업과 경제에 불리한 영향을 준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KNN 기획 리포트는 인구 늘이기에만 목표를 둔 정책은 실패한다는 통찰과 인구감소를 위기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역발상이 돋보였다. 코로나19 이후 고밀도로 압축된 도시가 오히려 위험해지면서 앞으로 도시공간의 철학도 재편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지금이다. 행정구역을 넘어선 부산과 경남의 새로운 인구정책 패러다임을 주문한 KNN 기획은 이런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

_관련 기사_ [기획] 인구는 사람이다 ①~⑤

05월 04일 KNN뉴스아이 <100년의 변화 “인구는 움직인다”>

05월 05일 KNN뉴스아이 <3D로 보는 인구의 생명학>

05월 06일 KNN뉴스아이 <효과없는 장려금, ‘출산, 돈 문제 아니다’>

05월 07일 KNN뉴스아이 <출산 안되니 지자체 간 전입 경쟁>

05월 08일 KNN뉴스아이 <인구 감소 극복하는 공동체의 힘>

5월2주 톺아보기 (1) 최종

 

 

[좋은보도]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 챙겨 본 국제신문, 양산 사송신도시 건설현장 환경훼손 고발한 KNN_[지역언론 톺아보기_4월4주(4)]

[지역언론 톺아보기_4월4주(4)]

 

[좋은보도]

_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 다시 챙겨 본 국제신문

 

△국제신문 4월21일 기사 <휠체어 보행환경 개선 약속, 2년 후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국제신문은 장애인의 날에 기자가 휠체어 보행 체험을 했습니다. 2년 전 했던 약속이 지켜졌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박재호 국회의원이 함께 휠체어 이동을 해 본 후, 통행에 문제되는 부분들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남구장애인복지관이 박 의원 이외에도 정치와 치안, 행정 일선에 있는 이들을 초청해 장애인의 고충에 공감해달라고 했지만 실제 개선된 게 별로 없다며 ‘무장애 시티’를 만드는 데 지자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환기했습니다.

 

 

[좋은보도]

_양산사송신도시 건설 현장, 금정산 훼손 고발한 KNN

 

 

 

KNN은 양산 사송신도시 조성 현장에서 금정산 생태계가 훼손되고 고발했습니다. 부지 안에 계곡이 포함되어 있어 택지를 조성하면 물길이 끊기게 된 상황인데, 양산시는 이 개천이 지도에 나와 있지 않아서 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기자는 과연 현장 답사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총감연_신문일일보고서_4월 13일] 여론조사 전문가 전망 익명으로 발표한 국제신문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요 대상으로 선거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를 대상으로 4월 13일에 진행한 일일모니터 보고서이다.

 

총선 결과 예측

여론조사 전문가 전망은 익명으로 발표한 국제신문

 

국제신문은 13일 총선 결과 예측의 두 가지 전망을 함께 실었다. 먼저 1면에서는 <PK 40석… 민주 “8~13석” 통합 “34~35석”>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내놓은 전망치를 보도했다. 3면에는 <여론조사 전문가들 “PK서 민주 4~9석, 통합 31~36석 전망”>이라는 여론조사 기관의 전망을 따로 실었다. 이 기사에 인용한 업체는 리얼미터, 폴리컴, 한길리서치, 코리아리서치 4개 회사였고 각 회사 참여자의 이름도 표로 밝혔다. 그런데 구체적 예측을 언급한 기사 내용에서는 ‘A 전문가’, ‘B 전문가’로 칭해 익명으로 처리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정당 내부 분석보다 더불어민주당 의석이 다소 줄어든 결과였다.

 

극제신문 4월 13일 1면 머릿기사

 

 

국제신문 4월 13일 3면 머릿기사

 

 

PK 총선 결과

경제·자영업자 표심에 달렸다는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박빙 PK 총선, 결국 경제에서 승부난다!’고 했다. 부울경 경제활동 인구 중 자영업과 소상공인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을 예측의 근거로 제시했다. 여야 막판 선거운동의 포커스도 경제에  맞췄다며 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는 코로나19에 대한 중앙·지방 정부 지원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촉구하고 경부선 지하화를 강조했으며, 미래통합당은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부산일보 4월 13일 1면 머릿기사

 

높은 사전투표율 주목한 두 신문

사설 논조는 다소 차이 있어

 

부산일보는 사설 <26.69%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민심은 이틀 남았다>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놀랄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삿일로 보이지 않는다’, ‘물밑으로 도도하게 흐르는 민심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60% 투표율을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 대한 준엄한 비판도 이어졌다. 여야가 높은 사전투표율의 원인을 분석하는 걸 두고 ‘모두 아전인수 격의 판단이고, 희망 사항일 뿐’이라면서 ‘유권자들은 그간 정치권이 보여 준 실망스러운 모습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꾸짖었다. 특히 ‘허울뿐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진영 논리에 찌든 정치공학’을 지적하며 여전히 ‘지역 정치권에 신물이 날 지경’인 부동층 유권자가 적지 않다고 경고하며 마무리했다.

 

부산일보 4월 13일 사설

 

 

 

 

 

 

 

 

 

 

 

 

 

 

 

국제신문은 사설 <역대 최고 사전투표 열기, 15일 투표에도 이어지길>에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결과’, ‘우리 선거사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할 만하다’라고 했다. 국가적 재난과 어지러운 선거전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고치 투표율이 나왔으니 ‘전체 투표율 60% 벽을 돌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내다봤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사전투표율 결과와 그 영향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선전할 게 아니다’라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국민의 참여의지와 성숙한 의식’에 무게를 둬 정치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국제신문 4월 13일 사설

 

 

 

 

 

 

 

 

 

 

 

 

동남권 신공항 공약 없다는 문제의식은

부산상공계 입장과 비슷해

 

국제신문 4월 13일 사설

 

국제신문은 13일 사설 <재탕에 실천 전략도 없는 PK 공약 유권자 우롱하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약이 너무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국제신문이 제일 먼저 언급한 건 ‘동남권 신공항’ 공약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누구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고, 대통령 선거 공약이기도 한데 여권도 여태 각론이 없어 ‘의지를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 거시적인 정책이 당위성 수준에서 제안된 것이라거나 중앙과 별도로 지역에 나선 후보들이 자신만의 비전이 부재하다는 평가도 곁들이기는 했지만, 사설의 주제가 정당 차원의 PK 지역 공약이 부실하다는 내용임을 감안할 때 동남권 신공항 공약이 총선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데 대한 비판이 무겁게 읽힌다. 코로나19 재난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시기적절한 이슈인지 의문이다. 부산상공계는 최근 여야 정치권에 총선 10대 공약을 요구하고 지역신문에도 전면광고를 낸 바 있다. 지역상공계의 입장과 비슷한 공약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21대 총선 10대 지역현안’ 제안 (국제신문 4월 10일 24면 전면광고/ 부산일보 4월 13일 24면 전면광고 게재)

후보들 간의 고소·고발, 흑색선전 내용은

팩트체크 해줬으면

 

국제신문은 2면 <부산 초박빙지 줄잇는 고소·고발>에서 여야 간 공방을 벌이고 있는 3개 지역구 사례를 전했다. 북강서을 최지은 후보가 토론회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자료를 근거로 김도읍 의원의 공약 이행률이 꼴찌라고 한 데 대해 김도읍 의원이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 고발을 했다는 사실, 부산진갑 김영춘 후보의 주장에 따르면 서병수 후보가 케이블방송 주최 후보 토론회에 불참을 해 토론회가 무산됐다는데 서 후보는 방송사로부터 요청 자체를 받은 적 없다고 한다는 것, 북강서갑 박민식 후보를 지지하는 북구의회 A 의원이 전재수 후보를 ‘황제 월급 받은 사람’이라고 한 데 대한 난타전을 언급했다.

 

국제신문 4월 13일 2면 기사

 

이 기사에서는 이제까지 양측이 내세운 주장을 그대로 전하면서 ‘격전지가 선거운동 막판 잇단 고소·고발로 얼룩졌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김도읍 의원의 공약 이행률이 저조하다는 데 대한 지적과 해명은 이전 기사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 다시 한 차례 다루려면, 양측 후보를 인터뷰하든지, 근거로 제시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평가서를 취재해서 시시비비를 가려줬다면 유권자에게 오히려 정보 제공이 되었을 것이다. 나머지 두 사례도 마찬가지다. 선거에 임박해서 후보 간에 설전이 오가는 사안에 대해서는 언론이 나서서 팩트체크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선거가 ‘설전’으로 ‘얼룩’지지 않고 ‘검증과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