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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어게인] 부산MBC 라디오 자갈치아지매(4/16)


2021년 4월 16일, 부산MBC라디오 <자갈치아지매_언론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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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라디오 자갈치아지매 원고 0416

방송 내용>>

지역언론에 비친 박형준 시장 취임 일주일

-취임사 보도

-부산미래혁신위원회 보도

-요즈마그룹 투자업무 협약 보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되는 시점에 부산지역 원전 들여다본 지역언론

세월호 7주기, 좋은 기사와 DMZ영화제 소개

 

[지역언론톺아보기] 박 시장 임기 첫 날, 지역신문이 주목한 것은?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4월2주]

박 시장 임기 첫 날, 지역신문이 주목한 것은?

△ 국제신문, 부산일보 4월 9일자 1면

지난 8일, 4·7보궐선거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이 동래 충렬사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 첫 날 박 시장은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온라인 취임식을 가졌고, 1호 결재 안건은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대책’, 첫 현장방문지는 백신예방접종센터였다.

다음날(4월 9일)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관련 기사를 살펴봤다. 충렬사 참배, 당선증 교부, 취임식, 백신예방접종센터 방문 중 두 신문사 모두 ‘백신예방접종센터 방문’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국제신문은 <朴시장 “가덕신공항·메가시티 여야 협치” 일성>(1면)에서 박 시장의 임기 첫 날 주요 일정을 전달했고, 취임사에서 한 차례 언급한 ‘가덕신공항 과제 추진을 위한 여야 협치’를 제목으로 뽑았다. 박형준 시장의 취임과 관련한 정보 중 국제신문이 1면에서 강조하고자 한 내용이 ‘가덕신공항 추진’이었던 셈이다.

부산일보는 <“부산에서 일하고 싶습니다”…일자리 확대 한목소리>(1면)를 통해 ‘박형준 호’에 바라는 부산 시민의 목소리와 함께 경제계의 당부를 전했다. 부산항 미군 세균 실험실 폐쇄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은 10면 하단에 배치했다. 국제신문과 마찬가지로 부산일보도 박형준 시장의 취임사 중 ‘가덕신공항’ 관련 발언을 주요하게 전달했다. 6면 <여야 한목소리 “부산 최대 현안”…박 시장도 ‘강한 의지’>을 통해 8일 기자간담회에서 ‘가덕신공항’ 추진에 대해 질의한 내용, 답을 추가적으로 전했다.

△ 2021.04.08. 박형준 취임사 워드클라우드

박형준 부산시장의 취임사에서 등장한 단어 빈도를 살펴봤다. 약 11분간의 취임사에서 ‘자유’란 말은 14번 등장했다. ‘부산’ 50번, ‘도시’ 25번, ‘시민’ 18번에 이어 4번째로 많이 등장한 단어로 박 시장이 시정운영 방향에 있어 ‘자유’의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행복, 경제, 청년, 행정이 그 뒤를 이었고 박 시장의 1호 공약이었던 ‘15분형 도시’는 5차례 언급했다. ‘가덕신공항’은 단 한 차례 언급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4월 9일 ‘박형준 취임’ 관련 기사를 대상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테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가 제공하는 연관어 분석을 살펴봤다. 그 결과 ‘부산’ 198번,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가덕신공항’으로 37번 언급했음을 알 수 있었다.

△ 4월 9일 국제신문, 부산일보 ‘박형준 취임’ 연관어 분석

전임 시장의 성비위로 1년여 공백이었던 부산시장 취임 다음 날, 지역신문이 박형준 시장에 주요하게 주문한 과제와 박형준 시장의 취임사에서 주목한 단어는 모두 ‘가덕신공항’이었다. ‘가덕신공항’ 추진이 부산의 주요 현안임을 부인하는 바는 아니지만, 임기 첫 날 앞 다퉈 강조했어야만 했는지 아쉽다.

[지역언론톺아보기] 4월2주

[공동성명] 서울·부산시장, 언론자유·독립성 침해시 묵과하지 않겠다

서울·부산시장, 언론자유·독립성 침해시 묵과하지 않겠다

오세훈·박형준 시장은 낡은 언론관 버리고, 언론과 적극 소통하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선자들이 4월 8일 취임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등 18개 언론·시민단체와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참여연대, 부산경실련 등 부산지역 50여개 단체는 3월 10일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를 결성해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언론보도 및 포털뉴스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했다.

‘2021 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기간뿐 아니라 당선 이후에도 시민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정책과 관련해 언론탄압성 발언을 서슴없이 일삼으면서 과거 언론탄압과 종편 특혜 정책에 앞장 선 전력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및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엄중한 당부를 전하고자 한다.

먼저 보궐선거 내내 TBS를 편향적이라고 비판하며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히려 이전 재임 시절 TBS를 시정 및 국정홍보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0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주례 연설을 3년 여간 편성하도록 했으며, ‘시장 취임 1주년 시민과의 대화’를 생중계하는 등 TBS를 시정홍보 수단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시장이 되면 TBS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를 비롯해 특정 프로그램 폐지 등을 언급하며 TBS 독립성을 훼손하는 잇단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공영방송 TBS를 ‘정치권이 좌우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으로 2020년 이후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으로 전환되면서 공영방송으로서 독립성을 법적으로 보장 받고 있는 TBS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과거 시장 재임 시절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

오세훈 시장은 선거기간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명의로 처가의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을 보도한 KBS를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에 고발하고, 취재기자와 정치부장, 보도본부장, 사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심지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KBS를 항의방문하여 사장 면담까지 요구했다. 언론에 대한 ‘전략적 봉쇄소송’이자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언론이 서울시장 후보자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 제기된 의혹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당연한 역할이다. 그에 대한 반박과 비판은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 및 언론중재위원회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공적 중재기능을 통해 정정되고 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 입법권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과 KBS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과방위 소속 위원들의 이런 태도는 공영방송 KBS에 대한 외압이자 정치적 독립을 훼손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언론장악 전력도 부산 시민과 언론의 입장에서는 위협적이다. 박 시장이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재임하던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국세청이 부과한 법인세에 대해 KBS가 법원 조정을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정연주 당시 사장을 배임으로 몰아붙여 강제 해임했으나, 2012년 법원은 무죄를 확정했다.

또한 이명박 정권은 같은 해 이명박 특보 출신인 구본홍씨를 YTN 사장으로 임명했고, 이에 반대한 YTN 노동자 6명이 강제 해고됐다. 2009년엔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PD를 체포했고, 박형준 홍보기획관의 지휘를 받던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용산참사 국면에서 경찰에게 ‘언론에 (용산참사가 아닌) 기삿거리를 제공해 촛불시위 확산을 차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2009년 7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이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등의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하여 신문사 방송겸영이 본격적으로 허용됐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이 본격화된 시기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미디어정책의 주요 결정권자 중 한 사람이었던 박형준 시장에게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언론탄압에 앞장선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박 시장은 선거기간 내내 이와 관련한 질문에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박형준 시장의 공약을 살펴보면 어반루프 건설, 의료관광단지 조성,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토건 개발을 중심으로 부산의 미래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가족정책, 문화정책, 일자리정책 등이 눈에 띄지만 미디어 관련정책은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지역언론 위기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디어 관련 언급이 없다는 것은 언론에 대한 공적 책임을 방기하기 위한 침묵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지역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이 당선 이후 대언론 관계를 담당할 ‘언론특별보좌관’을 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책 없는 언론 길들이기’ 기조를 취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이같은 우려 속에 ‘2021 미디어감시연대’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제2도시 부산을 책임지고 있는 두 광역단체장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앞으로 오세훈, 박형준 시장의 시정 및 행보를 적극 감시하고자 한다.

하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영방송 TBS에 대한 공적·법적 지위를 존중하고, 시장의 권한을 남용하여 이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TBS는 시장의 사적 소유물이 아니라 시민의 것임을 명심하라.

하나. 박형준 부산시장은 교묘한 술수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언론 노동자와 시민을 탄압한 과거를 반성하라. 나아가 지역언론을 지역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협력자이자 감시자로서 존중하고 적극 소통하라.

 

2021년 4월 13일

2021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미디어기독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자연합회,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새언론포럼, 부산참여연대,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부산대표자회의,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참여연대,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지역대표자회의 등)

[성명] 서울·부산시장, 언론자유·독립성 침해시 묵과하지 않겠다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코로나시대 지역 공동체의 돌봄을 돌아본다

 

<라디오 시민세상> 2021년 4월 3일

 

지난 3월 새학기가 열리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작년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어려워진 지역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돌봄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학교, 공공기관과 함께 마을공동체가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메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월 3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부산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코로나 시대 부산지역 마을공동체와 지역 돌봄의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또 늦깎이 한글 공부로 검정고시까지 도전하신

손호미 어르신 이야기를

김수연 시민리포트가 전해드립니다.

 

4월 3일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 듣기

[언론어게인] 부산MBC라디오 자갈치아지매(4/9)


2021년 4월 9일, 부산MBC라디오 <자갈치아지매_언론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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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아지매_언론어게인_20210409

방송 내용>>

보궐선거 보도 간단 총평

선거결과에 대한 언론 평가

광안대교 자동차 전용도로 유지 결정에 ‘관광상품화 실패’ 부각한 언론

쿠팡 유치 장밋빛 전망만 전한 부산 언론 VS 노동환경 짚은 전북 언론

 

 

[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모니터 보고서] 여론조사 결과로 특정후보 ‘독주’ 단정 짓는 언론 마지막까지 정책·공약보도 부족, ‘우세프레임’ 여전

[2021미디어감시연대_부산시장보궐선거모니터05]

여론조사 결과로 특정후보 ‘독주’ 단정 짓는 언론

마지막까지 정책·공약보도 부족, ‘우세프레임’ 여전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후보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고, 지역언론 선거보도에서도 유세장 분위기나 유세 일정, 후보 행보를 전하는 스케치 기사도 증가했다. 4월 1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공통된 경향도 보였다. 투표를 앞두고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인 만큼, 결과를 토대로 판세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보도에 무게가 실렸다.

투표 직전 주 선거보도 17.6%… 여전히 부족

3월 29일(D-9)부터 4월 4일(D-3)까지 부산 지역언론 선거보도는 160건으로 총보도 906건 중 17.6%를 차지했다. 지난 주 선거보도 107건, 보도비중 11.5%에 비해 비중이 6.1%p 증가했고, 전체 모니터 기간 중 가장 많은 보도 건수와 비중이다.

하지만 2020년 4·15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와 비교했을 때, 당시 신문 선거보도는 193건(26.8%), 방송 선거보도는 63건(32%)으로 이번 주 신문 111건(15.2%), 방송 49건(28.3%) 보다 선거보도 건수와 비중이 모두 높았다. 이번 4·7보궐 선거와 2020년 4·15총선 보도 건수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방송 선거보도는 비교적 비슷한 비중을 보인 반면 신문 선거보도 비중은 10% 이상 차이를 보여, 상대적으로 신문의 선거보도가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 <표 1> 선거보도 건수, 신문 ( )는 사진기사 건수, 방송 ( )는 단신기사 건수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사설을 통해 후보인물 검증에 뒷전으로 밀려 정책·공약 중심 선거가 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남은 기간만이라도 정책 대결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정책과 공약에 대한 검증 보도로 유권자의 선택을 도와야 할 언론 역할은 빠진 채 ‘네거티브 선거로는 표를 가져갈 수 없음’, ‘지난해 총선 때 막말로 악명이 높았던 정치인 상당수가 낙선’ 이라며 당선 전략으로서 정책·공약 대결을 주문해 아쉬웠다. 해당 기간 지역신문의 정책·공약 보도는 국제신문 4건, 부산일보 5건에 머물렀고 이중 검증은 두 후보 공약 중 재원조달방법, 실현가능성 등에서 논란이 된 교육공약과 ‘어반루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선거기획을 통해 양성평등, 원전, 코로나19 민생정책, 재원조달 방식 등을 짚었다. 또한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거대 양당 후보 중심으로 대부분 보도가 이뤄진 시점에서 기획보도로 소수정당 후보의 공약을 다시 한번 짚고 조명했다. 하지만 공약을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단순히 나열하는데 그쳤고 공약을 평가하거나 해설을 하는 등의 시도는 없었다.

△ <표 2> 기사 유형 (*중복집계 사유)

격차 큰 당선가능성부각해 우세프레임 강화

여론조사 결과로 판세 단정 지어선 안 돼

4월 1일부터 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지역언론은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냈다. 관련 기사로는 KBS부산과 부산MBC는 각 1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각 8건이었다.

△ <표 3> 지역언론 마지막 여론조사 정보 중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날 두 신문은 모두 1면에 후보 지지도와 함께 ‘흔들림 없다’, ‘격차 더 벌어졌다’는 평을 제목으로 올렸다. 기사 내용에서는 국제신문에 비해 부산일보에서 특정 후보의 우세를 평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부산일보는 ‘크게 앞섰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강세는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1강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더 커졌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세 프레임’을 강화했다. 반면 국제신문은 부산일보에 비해 후보 간 우위를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단정하는 경향이 비교적 적긴 했으나 ‘독주체제 굳건’, ‘압도’, ‘우세가 이어지는 것’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 <표 4> 국제신문, 부산일보 여론조사 결과 보도 기사제목 목록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가장 큰 문항은 ‘당선가능성’이다. ‘누가 당선이 될 것이라 전망하는지’에 대한 문항으로 ‘지지도 항목’보다 객관적 지표로서 의미는 더 적고 주관적이다. 그런데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실제 유권자의 투표와는 무관하고, 두 후보 지지도에 비해서도 더 큰 차이를 드러낸 ‘당선가능성’ 문항 결과를 기사 제목으로 제시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당선가능성’ 문항 결과를 제목으로 제시했다. 국제신문 <朴·金 격차 1.6%P↑…당선가능성 朴 67.5%, 金 26.9%>(4/2,3면)과 부산일보 <‘당선가능성’ 박형준 60%·김영춘 26%…격차 커진 ‘양강’>(3/31,4면)은 당선가능성 수치를 나열함으로써 후보 간 차이가 크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위의 두 기사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전반을 전달하는 내용이었고 ‘당선가능성’은 2단락 정도에 갈무리됐다. 기사 내용 중 일부에 불과한 ‘당선가능성’은 격차가 제일 컸기 때문에 헤드라인으로 강조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 동향을 보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그 결과 중 가장 격차가 큰 것을 제목으로 강조함으로써 우세프레임을 공고히 했다.

한편 부산일보는 ‘당선가능성’ 문항에 대해 “후보에 대한 개인감정보다는 선거 판세에 대해 ‘이성적 판단’이 작용하는 당선 가능성에 대한 물음”이라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대선전초전, 판세전망 분석을 위한 여론조사 문항 일색인 가운데, ‘부산시장 보선 최대 이슈’로 지역경제활성화, LH땅 투기의혹, 오거돈 성비위 사건, 엘시티 분양의혹, 가덕신공항 건설, 국정원 사찰 의혹, 코로나19 대책, 2030월드엑스포 등을 물어본 국제신문의 문항이 눈에 띄었다. 지방선거 여론조사에 어울리는 문항이었다.

부산선관위 토론회보다 자사 토론회 주요하게 전달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3월 25일, 부산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토론회 꼭 시청하고 투표하세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공직선거법」 제82조의 제4·5항에 따라 29일엔 손상우(미래당), 정규재(자유민주당), 노정현(진보당) 후보자토론회를, 30일엔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박형준(국민의힘), 배준현(민생당) 후보자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서 주최한 공식 선거일정이었음에도 이에 대한 지역언론의 관심이 저조했다.

관련 보도로는 국제신문 <김영춘 “박 재산환원 MB 떠올라” 박형준 “김, 상대 흠집 내기 골몰”>(4/1,4면)과 부산일보 <[4·7TMI] 소수정당 중 민생당 후보만 선관위서 TV토론 초청 왜?>(4/2,5면)가 있다. 국제신문은 배준현 후보는 중재자로만 기사에서 드러냈고 주요 내용은 김영춘과 박형준 후보 간 공방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토론에서는 후보인물에 대한 의혹뿐 아니라 정책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는데, 이마저도 ‘신경전’, ‘맹공’이라 해석했다.

부산일보는 토론회 내용을 정리한 기사는 없었다. <소수정당 중 민생당 후보만 선관위서 TV토론 초청 왜?>는 초청 TV토론과 초청 외 TV토론을 구분했고, 배준현 후보가 초청 TV토론에 초청된 공직선거법 근거를 소개했다. 3월 29일 진행한 소수정당 후보 대상 TV토론회는 일정과 참여여부만 간략히 전달했다. 이 가운데 노정현 후보의 불참을 ‘개인사정’이라고 정리했는데, 노정현 후보에 따르면 토론회 불참 이유가 양당 중심의 토론방송 기회부여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었던 만큼, 후보의 항의의사를 유권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눈에 띄었다.

그런 가운데, 국제신문 ‘독한청문회’, 부산일보 ‘매운맛토론회’, 부산MBC ‘부산MBC초청 토론회’ 등 자사 주최 토론회에 대해선 선관위 주최 토론회보다 자세히 전달했다. 실제 부산선관위 주최 토론에서는 배준현 후보가 ‘부산시립 반려동물 중증치료센터’, ‘부산지역 청년이 지역 대학 진학 시 등록금 및 학비 50% 지원’과 같은 자신의 공약을 두 후보에 제안했고, 후보 또한 검토를 약속하는 등 유의미한 공약 교류가 있었음에도 이에 주목한 지역언론은 없었다.

한편 부산MBC 유튜브 채널에선 부산MBC 초청 토론회 중 나온 ‘원전 정책’ 공방을 따로 떼어내 토론에서 나온 후보의 발언을 후속적으로 검증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후보 간 설전을 공방으로만 전달한 토론회 보도가 일색인 가운데 지역언론의 역할을 보여준 기획이었다.

△ 부산MBC뉴스 유튜브 채널 <김영춘-박형준 탈원전 두고 격론!(마지막 맞장 토론 하이라이트)> 화면 갈무리

김밥 먹고, 운동화 신고후보 동정보도 어떤 도움 되나

전체 선거보도 160건 중 33건, 20.6%가 후보행보 보도였다. KBS부산 비중이 가장 높았고 신문보다는 소위 ‘그림’을 좇는 방송에서 후보의 행보를 담은 동정보도 비중이 높았다.

△ <표 5> 후보행보 보도 건수와 비중

다음은 동정보도의 헤드라인 중 일부를 모아봤다.

– 운동화 신고 대본 없는 연설 “경부선숲길 반응 뜨겁더라”(국제신문, 3/30)

– 캠프 기획팀장 “김 후보, 시민과 소통 원해…현장 위주로 일정 잡아요”(국제신문, 3/30)

– 시민 부름에 일정 급변경, 끼니는 김밥 “자갈치 환호 감동”(국제신문, 3/31)

– 영양제 챙기는 아내, 유세 함께한 아들…가족들 지원에 든든(국제신문, 3/31)

– 김 “부산 망친 야당” 박 “무능한 정권”…달아오른 유세전(부산일보, 3/30)

– “뒤집자” “굳히자”…거물급 정치인 지원 유세 총출동(부산일보, 3/31)

– 부산시장 보선 D-8…국회의원 동행 전통시장 유세 총력(KBS부산, 3/30)

– 보궐선거 D-7…당내 유력인사 지원 표심잡기 총력(KBS부산, 3/31)

– 부산시장 보선 D-6…합동유세로 세몰이(KBS부산, 4/1)

– 김영춘·박형준 민심잡기 총력전(부산MBC, 3/30)

– 전직 장관들 출동…홍준표 지원 유세(부산MBC, 4/2)

– 황사 속 선거운동, “안 할 수도 없고…”(KNN, 3/30)

– 빗속 주말 유세, 대선주자급 총력 지원(KNN, 4/3)

후보의 유세현장 분위기를 전하거나 그날 날씨에 따른 유세운동의 어려움, 무엇보다 오늘 유세 현장엔 어떤 유력정치인이 함께하는지를 전달한 기사가 주를 이뤘다. 단순히 후보의 유세행보를 전달하는 게 유권자의 선택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

끝까지 후보검증 놓지 않은 국제신문

국제신문은 4월 1일자 5면에 <“박형준에 5000만원 받고 유재중 성추문 거짓 증언”>을 실었다. 국제신문 단독기사로 2012년 총선 성추문 폭로 당사자가 당시 정황을 털어놓은 녹취록을 입수해, 박형준 후보 측에 거짓 증언 교사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였던 만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기보다는 기존의 공방·갈등, 동정 보도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 강했던 가운데 국제신문은 후보 도덕성과 관련한 검증 문제를 새롭게 제기해 차별화 되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끝>

20201미디어감시연대 부산 5차 모니터보고서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부산 청년들이 말하는 ‘지역균형발전’

 

<라디오 시민세상> 2021년 3월 2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며칠 앞두고 선거운동이 활발합니다.

6명의 부산시장 후보가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요

선거에는 후보만큼 유권자도 중요합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면면도 살펴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의 문제점은 도대체 무엇일까

무엇이 바뀌어야 내 삶도 변할까 생각해보게 될 텐데요…

 

그 생각 중에는

지역분권, 지역의 경쟁력을 키우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있을 듯합니다.

 

3월 27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청년 세 분과 함께 청년이 생각하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또 백세시대를 맞아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열심히 일하시는

시니어 노동자 이영숙 여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조해인 시민리포트가 취재했습니다.

 

3월 27일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 듣기

[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모니터 보고서 4] 공식 선거운동 시작해도 공(空)약 나열에 그친 지역언론

[2021미디어감시연대_부산시장보궐선거모니터04]

유권자 선택 돕는 유용한 정보는 없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해도 공(空)약 나열에 그친 지역언론


3월 넷째 주는 2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의 막이 올랐다. 각 후보자를 알리는 선거벽보가 게시됐고, 거리 유세와 TV 토론회 등 다양한 선거운동을 통해 정책과 공약이 발표되었다. 유권자가 알아야 할 선거정보도 더 많아졌다.

지역언론은 이에 맞춰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 점검에 들어갔다. 하지만 검증보다는 공약 소개와 나열에 치중했고, 후보에 대한 의혹 검증은 여전히 정당간의 공방으로만 중계했다. 특히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됐음에도 군소정당 후보에 대한 홀대는 심각했다.

 

현실에는 후보 6, 지역언론엔 후보 2?

공식 선거운동 시작돼도 군소정당 후보는 여전히 들러리

△ <표 1> 선거보도 건수, 신문 ( )는 사진기사 건수, 방송 ( )는 단신기사 건수

3월 25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선거보도에서 많이 언급되는 후보는 여전히 거대 양당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66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73건으로 두 후보가 언급되는 기사가 전체 후보 언급 기사의 68.5%를 차지했다. 미래당 손상우, 민생당 배준현, 자유민주당 정규재,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단독으로 언급된 기사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군소정당 후보 언급 보도로는 6명 후보 소개와 선거운동 행보 기사 12건, 군소정당 후보 4명만 소개한 기사 3건, 시민단체 질의에 대한 답변 기사 3건이었다.

△ <표 2> 기사에서 언급된 후보와 취재원, ( )는 단독 언급 보도건수

군소정당 후보에 대한 홀대는 기사에 인용된 취재원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인사와 김영춘 후보·국민의힘 인사와 박형준 후보를 인용한 기사는 99건으로 77.3%를 차지했다. 반면 군소정당 후보가 취재원으로 인용되는 기사는 단 6건에 불과했다. 이 중 1건은 KNN <박형준 후보 건물등기 누락, 여.야 공방>(3/24) 기사에서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박형준 후보의 미등기 건물 재산 신고 누락과 관련하여 부산선관위에 조사를 요청하는 것으로 언급되었다. 또 KBS부산 <재난지원금 ‘찬성’…지원 방식은 달라>(3/25), 부산MBC <여야 후보 ‘이것만은 꼭 추진’>(3/26) 보도에서는 등록한 6명 후보 모두를 소개하거나 부산 이슈에 대한 답변을 전하는 내용이어서 김영춘, 박형준 두 후보에 비해 언급량이 현저히 적었다.

△ 선거운동 첫날(3/25) 지역방송 뉴스 (좌)부산MBC, (중) KBS부산, (우)KNN

선거운동 시작일을 반영한 3월 25일 방송 뉴스와 3월 26일 신문 기사를 살펴보았다. 부산MBC는 <부산도 선거운동 시작..김영춘, 박형준 격돌>에서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행보와 선거 전략만 언급했다. KBS부산은 <[공약검증K] 재난지원금 ‘찬성’…지원 방식은 달라>에서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6명 후보의 답을 전했고, <“교육발전기금 1조 조성”…“中企 중심도시 육성”>(단신), <부산시장 후보 재산…김영춘 11억·박형준 48억>(단신)은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정책과 재산 신고 내역을 소개해 군소후보에 대한 정보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 선거운동 첫날 보도(국제신문, 3/26, 1면)
△ 선거운동 첫날 보도(부산일보, 3/26, 4면)

국제신문도 3월 26일자 선거보도 7건 중 단 2건이 군소후보를 다루었다. 1건은 포토뉴스로 6명 후보 사진을 게재했고, 나머지 1건 <“우리도 봐달라” 군소후보 4색 유세> 기사에서만 미래당 손상우, 민생당 배준현, 자유민주당 정규재, 진보당 노정현 후보의 공약을 소개했다. 부산일보 역시 선거보도 6건 중 단 1건 <탄소배출·민생·군 공항·세균실험…군소후보들, 공약 차별화 행보>에서만 군소정당 각 후보의 공약과 시정에 대한 철학을 담았다.

언론이 선거보도에서 다수의 유권자가 관심을 가지는 후보에 집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식으로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도 군소정당 후보를 지역언론이 배제하고 홀대하는 것은 유권자의 알권리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군소정당 후보의 기사량도 문제지만, 어떻게 보도하느냐도 중요하다. ‘우리도 봐주세요’, ‘한편…’으로 소개되는 이색적인 후보가 아닌 소수정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꼼꼼한 취재로 재산 검증한 부산MBC, KBS부산

공직시절 행보와 철학도 검증 대상!

박형준 후보에 대한 여러 의혹제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박형준 후보는 MB정부 대통령실 홍보기획관과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사무총장 등의 요직을 거친 전국구 정치인이다. 그래서 전국언론에서도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의혹(4대강 반대 인사 및 단체 불법사찰, 자녀 입시 부정 청탁, 엘시티 특혜, 국회 레스토랑 입찰 특혜 등)을 집중 취재·보도하고 있다.

지역언론은 그동안 전국 언론과 시민단체, 정당에서 제기하는 박형준 후보의 의혹에 대해 정당간 공방으로만 보도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지역언론도 후보 검증의 일환으로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의혹을 발굴해 보도했다.

△ 지역언론의 박형준 후보 의혹 발굴 기사 (좌)부산MBC, 3/23, (우)KBS부산, 3/24

부산MBC 윤파란 기자의 <신축 건물 4년째 등기 안 해..재산 신고 누락>(3/23), <4년간 미등기 건물..이제야 재산신고>(3/24)에서 박형준 후보 배우자 명의의 ‘미등기 건축물’을 확인하여, 후보 등록 시 재산 신고에서 제외된 점을 밝혀냈다. 이에 박후보 측은 행정상의 실수였다며 재산 신고 내역을 정정했고, 부산선관위는 미등기 건물이 재산 신고에서 빠진 점이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하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또 KBS부산 공웅조 기자의 <주거용지 내 불법 창고···“법 위반 몰랐다”>(3/24) 보도에서는 박후보 소유의 기장 일광면 토지에 소매점으로 등록된 불법 창고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박후보 측은 불법인지 몰랐고 곧 허물 예정이라고 해명했지만, 기자는 좁은 길에 화물차가 드나들어 주민들의 주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음을 전했다. 부산 기장군은 불법용도 변경 사실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조만간 행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역언론의 후보 검증 보도는 지역언론이기에 가능했던 부분도 있다. 재산 신고 내역을 직접 방문하여 꼼꼼히 체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위의 기사 3건은 지역언론의 후보검증 취재의 좋은 사례가 될 듯하다. 시장직을 수행할 후보에 대한 검증은 중요하다. 재산과 도덕성 검증을 넘어, 주요 공직을 지낸 박형준 후보와 김영춘 후보의 공직 기간 중 펼쳤던 정책이나 행보에 대한 검증도 이어지길 바란다.

 

소개와 나열에 그친 공약 보도

군소정당 공약은 선거구호정도로만 소개

유권자 판단에 도움 줄 정책검증 보도가 필요하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공약과 정책도 쏟아졌다. 지역언론은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을 소개하고 점검했는데,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발표하는 공약을 소개·나열하는데 그쳐 전반적으로 심층성은 부족했다.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충실히 전한 것은 KBS부산의 [공약검증K] 기획보도였다. 3월 셋째 주부터 시작된 [공약검증K]는 <‘가덕신공항’ 비상할까?>(3/17), <꿈의 교통수단 ‘어반루프’…실현 가능성은?>(3/18), <부동산 대책…“공급 확대” 해법은 달라>(3/23), <재난지원금 ‘찬성’…지원 방식은 달라>(3/25), <난개발 해법은?…“공공” vs “균형”>(3/26) 보도에서 후보들의 주요 공약에 대한 설명과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았다. 또 부산의 주요 의제를 후보들에게 묻고 그에 대한 답변을 전했다. 하지만 가덕신공항과 재난지원금 관련 정책에서만 전체 후보 6명의 입장과 답변을 소개했고, 나머지 어반루프, 부동산 대책, 난개발 해법 등은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에만 집중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내용에 있어서도 공약 검증이라고는 했지만 공약 실현 가능성과 예산 조달 방안을 짚기보다는 공약을 자세히 소개하는 데 그쳤다.

군소 후보들의 공약에 집중한 보도는 국제신문 <“우리도 봐 달라” 군소후보 4색 유세>(3/26), 부산일보 <탄소배출·민생·군 공항·세균실험…군소후보들, 공약 차별화 행보>(3/26), KNN <군소 정당 후보들 소신 공약 ‘눈길’>(3/25) 보도가 있었다. 이들 기사에서는 손상우, 배준현, 정규재, 노정현 후보의 주요 공약과 소신을 전했지만 검증보다는 공약 나열에 치우친 선거 캐치프레이즈 소개에 불과했다. 부산MBC도 <여야후보 ‘이것만은 꼭 추진’>(3/26)에서 6명 후보의 1호 공약 검증에 나섰지만,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공약 검증에 대부분의 리포팅을 할애하고, 군소후보 4명은 한 문장씩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다.

△ <표 3> 공약·정책 보도

 

△ 김영춘·박형준 후보 주요 공약검증 기사 (국제신문, 3/25, 4면)

국제신문의 <김 9조대, 박 6조대…두 후보 재선을 염두에 둔 공약들>(3/25, 4면)기사는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김영춘, 박형준 후보로부터 제출받은 핵심공약 및 추정예산 자료를 공개해 두 후보의 핵심 공약과 재원을 짚었다. 두 후보 모두 임기 1년짜리 사업이라기보다 민선8기 연임을 가정해 책정한 공약과 예산임을 지적하며 “시민은 1년 3개월짜리 고용계약을 원하는데 5년짜리 청구서를 내밀었다”고 꼬집었다.

공약 검증의 핵심은 실현 가능성이다. 제시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조달방법과 구체적 실천 로드맵, 시기적 가능여부 등을 살펴봐야하고, 지역언론은 그 내용을 유권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후보자들의 지켜질 수 없는 공약의 스피커 노릇만 해서는 안 된다. 언론은 유권자가 정치 셈법으로만 제시된 공약에 속지 않고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적어도 선거공보물과는 차별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3월 4주 부산시장보궐선거 보도 모니터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