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시장 1년에 대한 평가보도’ 모니터 결과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 1주년에 즈음하여 지역 언론사들은 시정 1년을 평가했다. 부산민언련 모니터팀은 서 시장 취임 1주년이 되는 주간인 6월 29일(월)부터 7월 3일(금)까지 부산일보, 국제신문, 부산MBC, KBS부산, KNN이 보도한 서병수 시장 평가를 살펴봤다.
-총평:
지역 언론사가 보도한 서병수 시장 1년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부산시가 발표한 성과 위주의 자체 평가를 전달하는 보도가 많았다. 부산시가 강조한 일자리 정책은 특화해 분석하는 기사들이 있었다. 또 시장에 비해 교육감에 대한 평가 보도는 양이 적었고, 1면이 아니거나 메인뉴스가 아닌 시간대에 나왔다. 서 시장의 성과라고 평가받은 ‘고리 1호기 폐쇄’에 실제로 시장이 얼마나 역할을 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 앞으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한 일자리 정책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보도해주길 바란다. 아울러 교육감과 구청장 등 ‘민선 6기’ 전반에 대한 감시 및 견제도 필요할 것이다.
부산일보: 핵심 5대 공약 골고루 훑었다
시정 평가는 비판적인데, 같은 기간 보도된 시장 행보는 긍정적으로 그려
부산일보는 7월 1일자 1면에 <‘서병수 1년’ 부산시민 60% “보통”>이라는 제목으로 부산참여연대 부설 (사)시민정책공방과 동의대 선거정치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4개 면에 걸쳐 비중 있게 보도했다. 5대 공약을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 시민들과 전문가그룹에게 각각 묻고, 서 시장의 인지도와 전반적 시정에 대한 점수를 분석했는데, <“일자리 늘린다더니 뭐했노?” 시민 불만족도 1위는 ‘일자리’> <가덕도 신공항 유치운동 “못했다”가 “잘했다”의 3배> <합격이라 해야 할지, 낙제라 해야 할지… 임팩트가 없었다> <“현직 시장요? 허병수… 서병식… 아직 허남식 아닌가요?”>등 설문 결과의 부정적 평가를 함축한 제목을 뽑았다. 기사 내용도 ‘일자리 시장’을 자임한 서 시장이 ‘가장 제대로 못하고 있는 공약’이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지적했다. 숫자만 나열했을 뿐, 설문결과에 대한 기자의 해석이 별달리 없는 점은 아쉬웠다.
부산일보 설문은 5대 공약을 두루 훑어서 시정 전반을 살펴보기 적절했다. 시민단체와 연구기관을 참여시켜 3자 공동으로 설문을 전개한 것도 설득력이 있었다. 7월 2일자 3면에는 1일 설문 결과에 대한 부산시의 반응을 싣고, 5면에는 부산일보 독자위원이 묻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대답하는 형식의 간담회를 중계해서 서 시장 측의 입장을 더 들을 수 있었다.
같은 기간에 시청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긴 듯한 보도도 눈에 띄었다. 6월 30일의 <‘민선6기 1년’ 부산 일자리 4만 6천개 생겼다>, 7월 1일 4면 <서 시장 “부산을 아시아 제1창업도시로”>은, 일자리 창출이 목표를 달성하고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서술했다. 기사 제목도 앞에 소개한 설문결과의 헤드라인과는 반대로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국제신문:민선 20년을 조망한 기획, 서 시장에 대해서는 우호적 평가
국제신문은 6월 29일자 1면에 <시민 2명 중 1명 “서병수 시장 잘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하고, <부울경 단체장 1년 성적표- 서병수 부산시장 ‘맑음’>이라 평가했다. 지방선거 당시 득표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잘하고 있다는 뜻이며, 특히 일자리 창출 노력과 젊은 층과의 소통이 20대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서 시장에게 우호적인 평가였다.
<서병수 1년 일자리 창출 절반의 성공> <“고리1호기 폐로 임기 첫해 큰 보람, 일자리창출 시민체감 성과 내겠다”>등 헤드라인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이었다. 평가 기사는 아니지만 모니터기간 내에 <“亞 제1의 창업도시 부산 프로젝트 시동”- 서병수 시장 오늘 취임 1주년, 부산 미래담은 ‘비전2030’ 발표> <‘모든 시민 삶의 질 보장’- 부산형 기초보장제 도입>을 1면에 보도했고, 26일자 8면에는 <시장님은 무료환승 홍보중>이라는 제목으로 대중교통 무료 환승요금제가 시작된 날 도시철도로 출근하는 서 시장의 사진을 실어, ‘열심히 일하는 시장’의 이미지가 그려졌다.
서 시장의 공약 중에서는 일자리 정책만을 골라 분석했다. 2일자 3면의 <풀어야 할 ‘잡 미스매치’ ①민간고용 적고 ②놀리는 일자리 많다> <“TNT 2030 사업 고용효과 따져야”>은, 정책 자체를 분석하기보다는 전문가들로부터 바람직한 정책방향의 제언을 모아 전달하는 분량이 많았다.
서 시장에 대한 평가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은, 국제신문이 이번 평가를 <민선단체장 20주년- 지방화가 선진화다> 기획 시리즈를 중심에 두고, 부울경 지역의 민선 20년 전반을 조명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KBS부산: 6회에 걸쳐 구청장까지 살펴 본 기획력 돋보여
KBS부산은 7회에 걸쳐 ‘민선 6기 평가’를 보도했다. 6월 29일 <뉴스9> ‘변화는 시작됐지만’에서 서병수 시장이 지난 1년 동안 한 일을 짚으면서, 고리1호기 폐쇄와 ITU전권회의 성공적 개최, 메르스 사태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일자리정책은 평가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했고, 동부산관광단지 문제와 부산문화회관, 부산국제영화제 등 문화계와의 갈등은 해소해야 할 과제로 풀이했다. KBS부산은 이어서 김석준 교육감, 시의회, 구청장까지 망라해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짚었다. 민선 6기 출범 1년에 즈음해 기획력 있게 평가에 임한 걸로 보인다.
부산MBC, KNN: 보도량이 적었다
부산MBC는 6월 30일 <뉴스데스크>에서 <서병수 1년, 일자리 호전?>이라고 의문을 표하고, 부산시가 발표한 새로운 일자리에 직업훈련, 임시직 등이 포함되어 ‘좋은 일자리’로는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7월 1일자 <취임 1주년 서병수 시장… 비전 2030선언>은 평가 없이 부산시 입장을 그대로 전달했다. “와이셔츠 차림에 태블릿PC를 들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나선 서병수 시장 다소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하며”라고 리포팅해서 시장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했다. 취임 1주년을 전후해 부산시가 일자리, 복지, 교통 정책 등 세부정책에 대한 성과를 발표한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편이었고, 일자리 정책 정도를 평가했다.
KNN은 서병수 시장이나 민선 6기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 보도는 1건에 불과했다. 7월 1일 <뉴스아이>의 <민선 6기 출범 1년, 미래 비전 흔들림 없이 추진>은 ‘민선 6기’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서병수 시장과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보도에 그쳤다. 내용도 지자체의 자체 평가를 전달하는 정도였다. 서 시장은 7월 2일 <올 여름 부산으로 오이소>에서 메르스 사태로 줄어든 관광객을 끌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으로, 7월 5일 <공기업 개혁…시의회 갈등>에서는 시의회가 요구한 공기업 인사 혁신이 받아들이지 않아 시의회와 갈등을 빚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