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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톺아보기] 4·7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지역언론이 물어본 것은?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1월1주]

4·7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지역언론이 물어본 것은?

– 후보 간 대결 부각 여전하고 지역현안은 편향됐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지역언론의 선거보도도 활발해 지고 있는데요.

보궐선거 D-100일을 기점으로 지역언론에선 부산시장 적합도, 정당지지도 등을 물어본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보도됐습니다.

후보 순위매기기·가상 양자대결 치중한 경마식 보도 여전

부산일보는 YTN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D-100일에 맞춰 12월 28일 자 1면에 실었고, 이어 1월1일에 다시 한 번 한국지방신문협회 여론조사 결과를 <부산시장 與 김영춘·野 박형준 ‘부동의 1위’>(1/1, 1면)라는 제목으로 실었습니다. 국제신문은 2020년 마지막 신문인 12월 31일자 1면 머리기사로 여론조사 결과를 올렸습니다. 또 KBS부산과 부산MBC는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신년기획이라 소개했습니다. D-100일, 연말, 신년과 같이 분수령이 되는 시기에 맞춰 4·7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지역민심의 향방을 전한 건데요.(표1 참조)

세 여론조사의 설문 문항을 살펴봤는데요. 부산일보의 여론조사는 총 9문항으로 이중 4개의 문항에서 후보자·정당 지지도를 물었습니다. 가덕신공항 찬반 여부, 코로나19 정부 대응 평가를 묻는 문항이 들어갔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총 13개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었는데요. 9문항을 후보자·정당 지지도를 묻는데 할애했고, 그중에서도 5문항은 가상으로 두 후보자 간 대결구도를 형성해 지지여부를 물었습니다. 세 여론조사 중 가장 많이 가상대결구도를 형성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후보자 자질과 정책 현안에 대한 문항이 각각 1건 씩 있었습니다.

국제신문의 여론조사는 총 8문항으로 7문항에서 후보자·정당 지지도를 물었고 이중 3문항에서 가상대결에 대해 물었습니다.

세 여론조사 모두 전체 문항 중 절반 이상을 후보자 지지도를 묻는데 할애했는데요. 특히나 후보군이 명확하게 결정되지도 않았고 공약도 드러나지 않은 시점에서 인지도를 기반으로 여야 대결구도를 가정해 후보자 간 우위를 물어본 것은 성급합니다. 이런 여론조사 유형은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오차범위 내 접전에 순위 매긴 국제신문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먼저 소개한 문항은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였습니다. 모두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가 높게 나온 순서대로 나열했다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중 국제신문만 박성훈 경제부시장(여론조사 기간 기준)을 제목으로 올렸다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국제신문 <박형준 28.3% 김영춘 16.9%…박성훈 급부상>(12/31)은 “박성훈 부시장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대상에 포함됐으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7.8%의 의미 있는 지지율로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는 서술과 함께 이를 헤드라인에서는 ‘박성훈 급부상’이라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여론조사의 신뢰수준은 ±3.1%포인트이기에 사실상 박성훈(7.8%), 유재중(4.9%), 이진복(4.8%), 박민식(4.6%)까지는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보는 게 정확한 해석인데요. 그럼에도 국제신문의 해당 기사는 박성훈 부시장을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3위’라 순위를 매겼고, 이를 헤드라인으로까지 올려 강조해 결과적으로 박성훈 부시장을 띄워준 셈입니다.

▲ 지역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첫 기사 헤드라인 모음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문항 후보

세 여론조사 모두 달라

부산일보·YTN, 국제신문, KBS부산·부산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문항이 포함하고 있는 선택지(출마 거론되는 인물) 간에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부산일보는 김영춘, 노정현, 박민식, 박인영, 박형준, 변성완, 유재중, 이언주, 이진복, 전성하, 정규재, 최지은을 제시했습니다.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국제신문은 김영춘, 박성훈, 박형준, 박인영, 변성완, 이언주, 이진복으로 세 여론조사 중 가장 적게 인물을 거론했는데요. 가장 먼저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노정현 후보를 비롯해 유재중, 박민식, 전성하, 정규재 등은 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전체후보 적합도 선택지에서 빠졌습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김귀순, 김영춘, 노정현, 박민식, 박성훈, 박형준, 변성완, 오승철, 유재중, 이언주, 이진복, 전성하, 정규재, 최지은을 제시했습니다. 앞선 두 여론조사와 비교해 볼 때 박인영 시의원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세 여론조사 모두 ‘출마가 거론되는 다음 인물’, ‘출마 예상자’라는 표현으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해 물어봤으나, 출마선언 한 인물은 빠지고 현직 고위공무원은 포함되는 등 어떠한 기준으로 해당 인물들이 제시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별첨1)

지역언론이 선택한 지역의 주요 현안

도시계획 분야에 국한

부산일보·YTN, KBS부산·부산MBC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문항도 포함했는데요.

부산일보는 ‘귀하는 다음 부산 지역의 현안들 중에, 차기 부산시장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 아래에 가덕신공항 추진, 북항 재개발,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동서부산 균형발전, 해양수도 추진, 2030 엑스포 유치라는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이중 가덕신공항 추진 선택지는 찬반여부를 묻는 다음 문항으로 이어졌습니다.

▲ 부산일보 여론조사 ‘지역현안’ 문항

KBS부산·부산MBC는 중점 현안으로 가덕신공항 건설, 동·서부산 균형발전,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 북항 재개발, 2030년 엑스포 유치와 함께 일자리 창출, 부산금융중심지 육성,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제시했습니다.

▲ KBS부산·부산MBC 여론조사 ‘지역현안’ 문항

일자리 창출과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만 제외하면 두 여론조사 모두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도시 계획·개발과 관련된 분야에 치우쳤습니다. 부산시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의 현안을 알고자 했다면 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문이 나왔어야 합니다. 지난해 지역언론이 주요하게 제기 했던 ‘먹는 물 문제’, ‘원전·8부두세균실험 안전성 문제’, ‘성평등 정책 부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문제’ 등은 빠졌습니다.

4·7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둔 시점에서 지역언론은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게 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덕신공항 추진이 미흡해서도 북항재개발이 더뎌서도 아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또한 이번에 선출될 시장이 이끌어 갈 부산시정의 상황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를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 도시개발 이슈와 함께 부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이슈도 선거아젠다로 적극 설정해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2021년 1월 1주 4.7보궐선거 여론조사 보도

[지역언론톺아보기] 전봉민 의원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 지역언론 관심 보궐선거 셈법에만 머물러선 안 돼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4주(2)]

전봉민 의원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

지역언론 관심 보궐선거 셈법에만 머물러선 안 돼

지난 20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21대 국회의원 재산 1위인 전봉민(부산시 수영구) 의원의 재산 형성과정을 밀착 취재했는데요, 편법증여, 일감몰아주기 등의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전봉민 의원의 부친인 이진종합건설 전광수 회장이 기자에게 3,000만 원을 제시하며 보도를 무마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는데요, 전광수 회장의 시대착오적인 언론 대응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전봉민 의원은 국민의힘 당을 탈당하며 아버지의 ‘3천만 원 발언’에 대해선 사과했지만, 편법증여,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이트>가 제기한 의혹은 비단 편법증여, 일감몰아주기에만 국한돼 있진 않았는데요. 초고층 아파트 ‘이진베이시티’의 인허가 과정 중 민간기업이 제출한 경제성 분석자료가 추가 검증 없이 통과된 것을 짚었고 무엇보다 전봉민 의원이 시의원 당선 이후 이진종합건설의 매출이 급증했으며 당시 전봉민 의원은 2008년부터 2년간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도 변경 등을 관할하는 해양도시위원회 상임위원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해관계충돌 가능성을 짚은 겁니다.

전봉민 의원의 재산 형성과 아파트 인허가 과정 등에 제기된 각종 의혹, 지역언론은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스트레이트> 방영 이후 일주일간(12/21~12/28) 지역언론 보도를 파악해 봤습니다. 신문은 지면기사, 방송은 지역 저녁뉴스 기준입니다.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전광수 회장의 ‘3000만 원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올려 강조했는데요. 전봉민 의원 일가에 초점 맞춰 편법증여,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전했지만, 구조적 문제인 인허가 심의위원 구성, 고위공무원과 지역토호세력 유착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국제신문은 전 의원이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이진종합건설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23일부터는 재산형성 과정 의혹 전달 이외의 보도가 이어졌는데요. 지역신문은 전봉민 의원 일가에 제기된 각종 의혹을 들여다보기보다는 해당 의혹으로 인한 지역정치권의 지각변동 그중에서도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부산일보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도덕성 검증’ 변수>(12/24)와 국제신문 <‘전봉민 사건’ 부산시장 보선판 흔들 핫이슈 부상>(12/24)은 ‘전봉민 의원 사건’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의 조사단을 꾸린 것을 두고, 부산일보는 ‘불리한 현 선거 구도를 부자 정당, 비리 정당과의 대결 프레임으로 전환 가능성’, 국제신문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부산 보궐선거판의 국면 전환용’이라 해석하며 제기된 의혹보다는 ‘전봉민 의원 사건’이 불러올 파장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일보는 사설 <전봉민 의원 부자 비위 의혹 명명백백하게 밝혀라>(12/23)를 통해 의혹을 밝히는 것은 국민의힘이 도덕적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이며 그게 공당의 자세라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전봉민 의원 사건’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것은 KBS부산의 <국회의원 모친이 해변에 초고층 추진…특혜 우려>(12/24)였습니다. 해당 기사는 부산의 또 다른 건설사 출신 정치인, 이주환 의원 일가의 송도 해안가 개발 허가 과정에 특혜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전봉민 의원의 재산형성에 대한 각종 의혹이 이슈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다른 의원의 재산형성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이번 의혹이 비단 특정 정치인 일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짚은 정치 권력 감시에 충실한 보도였습니다.

지난 6개월간 ‘전봉민 의원’에 대한 지역언론과 전국언론의 보도내용을 보면 지역언론이 지역정치인에 대한 감시 역할에 소홀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지난 9월 경실련의 ‘21대 국회의원 당선 전후 재산 차액 현황’에 따르면 지역 의원 중 4명이나 당선 전후 재산이 10억 이상 차이 난다고 밝혀졌음에도 이를 전한 지역의 기사는 <총선 전후 재산 ‘10억 이상 증가’…“부산 4명”>(부산MBC, 9/14)가 유일했습니다. 또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감에서 이진베이시티에 대한 특혜와 전봉민 의원과의 연관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으나 이를 보도한 지역언론은 없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송도 이진더베이 인허가 과정 중 민간기업의 사업계획서 검토 과정, 민간위원 선정 기준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전봉민 의원 일가의 문제에서 나아가 부산시의 구조적, 관행적 문제 등 추가로 짚어야 할 과제를 드러낸 건데요. 그런데도 지역언론은 ‘전봉민 의원 사건’이 미칠 보궐선거 셈법에만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심층 취재로 의혹을 밝혀 나가는 주체로써의 언론을 기대합니다.

[부산민언련] 12월4주(2) 지역언론톺아보기_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 ‘해고 노동자 복직’ 위해 달린 ‘리멤버 희망버스’, 교통체증과 시민불안에 주목한 부산일보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4주(1)]

‘해고 노동자 복직’ 위해 달린 ‘리멤버 희망버스’

교통체증과 시민불안에 주목한 부산일보

지난 12월 19일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희망차량’이 부산 영도에 모여들었습니다.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남은 해고노동자 김진숙(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씨의 복직 투쟁을 응원하기 위한 차량 행렬이었습니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85호 크레인에 올랐던 김진숙 지도위원과 함께했던 9년 전 그날처럼, ‘해고 없는 세상’, ‘일하다 죽지 않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의 펼침막을 단 차량들이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을 응원하기 위해 영도에 다시 모인 겁니다.

‘리멤버 희망버스’ 집회가 열렸던 12월 19일(토)부터 21일(월)까지 포털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한 기사를 확인해 봤는데요, 총 14건의 글 기사가 있었고 이 중 5건이 부산 지역언론 기사였습니다.

▲ 포털에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희망버스’라고 검색한 결과 중 글 기사 제목 목록

14건의 기사 중 부산일보의 <주말 대규모 차량 집회에 도심 ‘몸살’>(12/20)을 제외하면 모두 기사 제목에서 ‘9년’, ‘김진숙’, ‘복직’, ‘희망버스’를 언급하며 9년 전 희망버스와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투쟁을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부산일보도 12월 19일 온라인 기사에는 <9년 만에 영도 찾은 ‘리멤버 희망버스’…“김진숙 복직 촉구”> 라는 제목을 통해 다른 언론사와 비슷한 논조로 ‘희망버스’ 집회 소식을 전달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21일 지면에 실린 기사는 <주말 대규모 차량 집회에 도심 ‘몸살’>이었습니다. 총 6단락으로 구성된 해당 기사는 첫 단락에서부터 ‘부산지역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며 희망버스의 의미보다는 집회로 인한 교통 정체와 감염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2,3단락에선 19일 열린 ‘리멤버 희망버스’의 비대면 집회 형식을 중점적으로 전했습니다. 이어 4단락에선 같은 날 있었던 다른 차량 집회를 언급했고, 5단락에선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집회로 인한 교통난, 6단락에선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는 시민 불안과 함께 “집회를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시민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해당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진도 눈에 띄었는데요, ‘리멤버 희망버스’ 집회의 취지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희망정류소를 지나는 차량 행렬이나 35타종 행사, 유튜브 방송 등의 모습을 선택한 다른 언론사와 달리 부산일보는 기사의 내용과 동일하게 차량들이 얽혀서 정체되어 있는 순간을 선택했습니다.

▲ 부산일보, 12월 21일, 10면

김진숙 지도위원이 복직 투쟁을 이어온 지난 6개월 동안 부산일보는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과 관련해 글 기사 3건, 사진 기사 1건, 칼럼 1건을 실었습니다. 글 기사의 경우 복직 투쟁 시작을 알리는 기사 1건, 희망버스 집회 예고 기사 1건 그리고 집회로 인한 교통난, 감염 확산을 우려한 기사 1건이었습니다.

▲ 부산일보, 6월 23일, 11면
▲ 부산일보, 12월 15일, 6면

지역언론의 무관심 속에서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복직 투쟁을 이어 온 김진숙 지도위원, 그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차량 행렬에 대해 6개월간 단 3건의 기사를 작성한 부산일보는 ‘교통난’과 ‘코로나 확산’ 우려만을 기록했습니다.

[부산민언련] 12월4주(1) 지역언론톺아보기 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3주(2)]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정치권 재추진에 힘싣는 언론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3주(2)]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정치권 재추진에 힘싣는 언론

돌이킬 수 없은 개발사업 신중한 접근 필요

 

부산시 반려로 중단된 바 있는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재추진 촉구에 나섰습니다. 남구의회가 12월 11일 해상케이블카 민간사업을 유치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15일에는 부산시의회 이용형 시의원(남구)이 본회의 5분 발언으로 해상케이블카 도입을 촉구하고 나선 건데요, 해당 지역 정치권에서 입장을 표명한 사항이라 지역언론도 보도했습니다.

*국제신문 12월 11일 2면 기사

국제신문은 가장 비중 있게 다뤘는데요, 먼저 11일 <“해상케이블카 만들자” 남구의회 유치전 재점화>에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남구의회가 결의안을 발표함에 따라 부산시 반려로 중단된 뒤 재추진을 앞둔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17일 <이기대 ~ 동백섬 해상케이블카 도입 촉구>에서는 이용형 의원 발언을 전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시의회 5분 발언을 전했는데요, 청년인구 주거 불안정 해소를 위한 전월세 중개수수료 지원을 요구한 김태훈 의원의 발언도 함께 소개했지만 제목에서는 해상케이블카 도입 주장을 부각했습니다.

부산일보는 11일 <“부산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유치하자”>에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 명목으로 남구의회 의원 전원이 결의안에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업이 추진시기부터 찬반이 엇갈렸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KNN은 14일 단신으로 남구의회 결의문 채택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2016년 지역 건설기업에 의해 추진되었다가 교통난, 환경훼손, 공공재인 바다 사유화 등 논란이 일었고 부산시는 사업성 부족 등으로 반려한 사업입니다. 최근 들어 지역 정치권이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시민 입장에서는 논란 끝에 중단된 사업이 왜 다시 추진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려 사유는 지금은 해소된 것인지 확인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재추진에 주목할 뿐 당시 제기된 문제 해소 여부 또는 해결 방안 모색 여부는 짚어보지 않아 아쉬움이 큽니다.

*KBS부산 12월 11일 <뉴스9>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다른 입장과 추진 상황 등은 KBS부산 뉴스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11일 <사업성 없는데 의회가 ‘해상케이블카’ 추진> 기사는 미래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남구의회 백석민 의장의 인터뷰와 함께 해운대로 관광객이 흡수당하는 ‘빨대효과’를 우려하는 박재범 남구청장 인터뷰, 해상케이블카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시민단체 입장도 전했습니다. 또 10월에 이기대 공원 전체가 환경 보전을 이유로 개발행위를 금지하는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된 상황, 사업 시행사인 부산블루코스트 측은 정작 기존에 제기된 환경파괴와 교통 체증 등의 해결책을 찾지 못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을 알렸습니다.

한편 부산참여연대는 17일 논평을 내고 전국적인 해상케이블카 건설로 관광효과 정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등의 이유를 제시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요, 반대 논평도 KBS부산만 보도했습니다.

해상케이블카와 같은 대형 건설 사업은 한번 추진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만큼 지자체 등 책임 기관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요, 오히려 지역언론은 최근 ‘신중만 꾀하다가 기회를 놓친다’거나 ‘환경 파괴 등 다소 부작용이 있어도 과감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정치권 입장이나 논조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짚어보고 검증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임을 잊은 듯합니다.

해상케이블카 지역언론 톺아보기_201221

 

 

 

 

[지역언론톺아보기] 김진숙 지도위원 마지막 복직 투쟁, 전국지보다 공론화에 소극적인 지역신문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3주(1)]

김진숙 지도위원 마지막 복직 투쟁,

전국지보다 공론화에 소극적인 지역신문

오늘로 177일 차 입니다. 1986년 6월 해고돼 35년째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현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이하 지도위원)의 마지막 복직 투쟁이 시작된 지 12월 16일인 오늘로 꼭 177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177일 동안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시민과 노동자는 출근 선전전·단식농성으로 함께 했고, 부산시의회는 복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복직 권고 미이행을 규탄했습니다. 시민, 노동자, 정치인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투쟁에 함께해 온 건데요.

또 다른 지역사회의 주체인 지역언론은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투쟁에 어떤 모습으로 함께해 왔을까요?

먼저 ‘빅카인즈’(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아카이브 서비스)를 통해 전국언론과 지역언론의 보도 건수를 비교해 봤는데요, 지난 6월22일부터 12월15일까지 <빅카인즈>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국언론(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과 지역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을 대상으로 ‘김진숙 복직’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 <빅카인즈>에 ‘김진숙 복직’이라 검색한 결과(2020.6.22.~2020.12.15.)
▲ <빅카인즈>에 ‘김진숙 복직’이라 검색한 결과(2020.6.22.~2020.12.15.)

<빅카인즈> 검색 결과 가장 많은 보도 건수를 보인 건 경향신문(29건)이었고 한겨레(16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두 신문사 외 전국지는 0~3건의 보도 건수를 보였고 주로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소식을 전달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조선일보 <[단독] 한진중공업 크레인 농성 상징 김진숙 복직하나>(10/20)는 ‘민노총 측선 “11년 치 임금도 달라” 평균임금 계산 땐 8억8000만 원’이라는 중제를 달았습니다. 해당 기사는 복직보다는 밀린 임금의 액수에 초점을 맞춰 복직의 의미를 희석하고 있었습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빅카인즈> 검색 상으로는 각각 2건, 7건의 보도 건수를 보였는데요, 실제 ‘김진숙 복직’과 관련한 사안을 전달한 지면 기사는 국제신문 2건, 부산일보 3건이었습니다.

▲ ‘김진숙 복직’을 언급한 지면 기사 목록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6월 23일 각각 4면과 11면에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진숙 복직투쟁’을 알린 첫 기사(좌, 국제신문 우, 부산일보)

이후 국제신문은 1건의 기사가 더 있었는데요, 김 지도위원으로부터 복직의 의미, 부당 해고된 이유, 최근 복직 흐름을 듣고 사측의 결단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산일보는 복직을 촉구하는 칼럼 1건과 희망버스 출발을 알리는 1단 기사 1건이 있었습니다.

두 신문사는 부산시의회 결의안 채택, 국정감사 증인 출석, 단식 농성 등 복직투쟁의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은 지면에 실지 않았습니다.

한진중공업이 왜 복직을 미루는지, 이번 복직의 의미가 노동사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등에 대한 추가 취재는 고사하고 ‘복직’과 관련해 발생한 사건조차 보도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큽니다. 특히나 이러한 사건이 지면에만 실리지 않았을 뿐, 인터넷 기사로는 확인할 수 있는 점을 미뤄 볼 때 두 언론사의 데스크가 해당 사안을 주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음을 짐작게 합니다.

반면 지역방송사 KBS부산과 부산MBC는 ‘김진숙 복직 투쟁’을 지역의 현안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KNN은 관련 기사가 없었습니다.

그중 KBS부산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김진숙의 마지막 버스] 1, 2편은 2020년 현재 김진숙 지도위원에 주목해 생생한 복직 투쟁 현장을 전달함과 동시에 어떻게 김진숙 지도위원이 2020년의 평등버스와 연결되고 있는지를 조명했습니다. 이외에 KBS부산은 스튜디오 초청 인터뷰 1건, 단신 2건이 있었습니다.

▲ KBS부산 유튜브 <김진숙의 마지막 버스> 1,2편 캡처 화면

부산MBC는 총 3건의 기사가 있었는데요. 이 중 2건이 리포팅, 1건이 단신 기사였습니다. <35년 복직투쟁 “복직은 마지막 소원”>(10/13) 을 통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투쟁 현장과 목소리를 전달했고, <매각 앞둔 한진…마지막 복직자 되나>(10/26) 을 통해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 내용 중 지역의 현안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에 초점 맞춰 보도했습니다.

신문 지면의 한계보다 방송 뉴스의 시간적 한계가 더 크다는 점을 떠올려 볼 때, ‘김진숙 복직 투쟁’에 보여준 관심의 크기는 보도 건수는 비슷할지라도 지역방송사가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복직 투쟁을 밝힌 6월 23일 이후로 177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6개월 남짓의 시간에 전국지인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45차례 ‘김진숙 복직’을 언급했고 지역언론은 5개사 통틀어 총 11차례 ‘김진숙 복직’을 언급했습니다.

시민과 노동자가 선전전, 단식농성, 기자회견으로 알리는 동안, 정치계가 결의안 채택과 기업인 질책으로 해법을 도모하는 동안, 취재와 기사로 공론화해야 했을 지역언론. 정말 11건의 보도가 최선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부산민언련] 12월3주(1) 지역언론 톺아보기 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 KBS부산 보도에 압력 행사한 성명서를 전면광고로 게재한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2주(1)]

KBS부산 보도에 압력 행사한 성명서를

전면광고로 게재한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 국제신문(7일), 부산일보(8일) 7면에 실린 의견광고

지난 7일과 8일,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7면엔 ‘성명서’라는 제목의 전면광고가 실렸습니다. 일종의 의견광고였는데요.

‘복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지점은 지역언론에 대한 사과촉구가 포함되었다는 겁니다. 언론의 보도로 조합원과 주민들의 재산권·생존권이 침해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건데요. 지역언론에 대해 ‘가짜뉴스에 의존’하여 왜곡되고 불공정한 보도를 했다, 또 보도에 등장한 시의원,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공무원에 갑질’, ‘개념없는 시민단체’라고 주장했습니다.

광고에서 재개발 조합원들이 사과를 촉구한 지역언론은 KBS부산의 보도인데요. 국가사적 ‘복천 고분’ 주변에 5,122세대 고층아파트 설립 추진 과정 중에서의 문화재심의위원회의 회의록 조작, 위원에 대한 주민 압력 행사 등 지역의 재개발 심의 절차가 민주적으로 진행됐는지를 감시·비판한 보도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보도를 문제 삼은 겁니다.

언론이 심의과정상의 문제를 짚었다고 하더라도, 취재 과정 중에서 문제가 있었거나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조합원들의 반박은 지켜져야 할 권리임엔 틀림없습니다.

재개발의 문제를 짚는 보도와 이에 대한 반발은 종종 반복되는 사안이기도 한데요. 보도에 오류가 있을 경우 정정보도를 촉구하거나 언론중재위 제소, 소송 등의 방법을 선택하는데 이번 사안은 의견광고를 선택했습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에 게재된 의견광고 내용을 보면 ‘복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편파적인 왜곡보도와 편향된 돌팔매질로 인하여 좌초된다면’이라며 KBS부산의 보도를 왜곡보도라 확정 짓고 나아가 ‘그 책임은 현재 결과를 초래한 KBS(부산)기자…감당하시기 바랍니다.’라며 일종의 보도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 일대 재개발 사안을 두고 벌어진 KBS부산과 재개발 조합원 간의 갈등 아닌 갈등. 이 갈등 국면에서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전면광고’를 통해 경제적 이득만을 취했습니다. 기사가 아닌 광고도 ‘국제신문’, ‘부산일보’라는 신문사 이름 아래의 지면을 사용하기에 언론은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고 무엇보다 언론도 이 의견광고의 주체로 인식케 됩니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광고윤리강령은 △신문광고는 독자에게 이익을 주고 신뢰받을 수 있어야 한다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신문의 품위를 손상해서는 안 된다 △관계법규에 어긋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 내용이 진실하여야 하며 과대한 표현으로 현혹해선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첨예한 사안에 대해 ‘전면광고’로만 응한 두 신문사에 아쉬움이 큽니다. 지역언론은 팩트체크 및 저널리즘 구현이라는 공동의 책임을 가졌기에 그러합니다. 또 지역신문 지면에 실린 광고는 여느 광고와 달리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큼을 유념하여 보다 신중한 게재를 당부합니다.*

[부산민언련] 12월2주(1) 지역언론 톺아보기 최종1

[시민미디어특강] 언론의 경제.부동산보도 왜 이 모양일까

<부산민언련 온라인 시민미디어특강>

12월 18일(금) 오후 5시! 온라인 중계

올해를 뜨겁게 다룬 이슈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 경제 위기 입니다.

언론도 주요하게 다뤘는데요,  ‘참사’ ‘쇼크’ ‘폭탄’  등 자극적인 단어로 상황을 전달하는  보도가 많았습니다.

시청자, 독자입장에선 언론의  경제보도, 부동산 정보 어디까지 믿어야할까 고민들이 많으실텐데요

알기쉬운 경제뉴스 읽는 법, 가짜 정보에 속지 않는  법 등 ‘경제뉴스 톺아보기’ 강좌를 엽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번 강좌는 특히 온라인 생중계로만 진행됩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와 신청해주세요!!~~

 

[주거보도 모니터링 결과보고서 요약본] ‘부동산’만 있고 ‘주거’는 없다?

*2020년 문화다양성리터러시 ‘주거보도’ 모니터링 결과보고서 요약본

 

부동산만 있고 주거는 없다?

부산지역 언론, 주거보도 무엇에 주목했나?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다. 그래서 부동산 관련 보도는 정보 전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부동산시장 참여자들에게 시장의 ‘과열’, ‘냉각’ 상황을 인지하게 하여 거래를 활성화 또는 위축시키기도 하고, 실제 거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실수요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시기에는 더욱 언론이 전하는 정보가 중요하다. 한편 부동산은 생존의 기본 수단인 ‘주거’의 공간이기도 하며 ‘주거’ 형태에 따라 부, 빈곤 등 경제 수준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주거’보도 성격을 띠는 부동산 정보에 지역 언론이 어떠한 보도행태를 보이는지 모니터링 하였다.

 

분석기간: 2020년  71~1031

○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2020년 하반기에 발표된 ‘7.10부동산 정책’, ‘7.31 임대차법 개정 및 3법 시행’, ‘8.2부동산 정책’을 기준으로 하여, 발표시점과 부동산 정책 효과를 분석한 최근의 보도도 반영한 시기

 

분석대상

○ 부산일보, 국제신문: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카인즈(BIG KINDS)에 ‘주거’ 관련 검색어(주거 정책, 부동산 정책, 주거, 부동산, 전세, 월세, 임대, 임차, 임대인, 임차인, 주거 복지, 비주택, 비주택 거주자, 쪽방, 노숙인, 무주택자 등)를 입력하여 추출한 기사들 가운데 연관성이 없는 기사는 삭제, 601개 기사

○ 부산MBC, KBS부산, KNN: 메인 뉴스 방송 중 ‘부동산’, ‘주거’와 관련된 보도, 39개 뉴스

 

분석항목

○ 기사유형: 스트레이트 기사, 해설기사, 칼럼/논평/사설, 기고, 인터뷰 기사 등

○ 취재원: 정부, 부동산 전문가, 부동산 중개업계, 시민단체, 정치권, 지방정부, 건설사, 공기업, 시민, 세입자, 자료/문서 등

○ 보도내용: 정부발표 정책설명, 정부발표 정책해석/분석/평가, 부동산 동향(시세), 정치권 반응, 도시재생 및 재개발, 거시적 주거정책, 부동산 관련 경제정책, 주거복지, 분양정보 및 광고성 기사 등

○ 보도태도: 긍정, 중립, 부정(기사제목과 본문에 가치 평가적인 단어 포함 유무, 취재원 평가 아닌 기사 작성자의 평가)

○ 기사 내 언급 지역: 부산지역 16개 구·군, 경남권, 기타

 

 

모니터 결과_양적 분석

모니터 기간 중 지역신문의 주거보도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27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스트레이트+해설 기사가 198건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설명하는 데만 급급해 정부 정책의 지역 영향에 대한 심층보도는 없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방송은 임대차보호법 등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정책 변화임에도 정책 해설 기사는 거의 없었다. 보도량은 KBS부산이 가장 많았으나 부동산 시세 변화를 전하는 단신이 대부분이었다.

 

지역신문의 주거 보도는 정부 정책 전달 및 해석, 정치권의 반응 등 중앙 정치중심으로 다뤄졌다. 관련 기사는 총 178건으로 약 50%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지역과 직접 관련된 보도는 부동산 동향, 도시 재생 및 개발, 도시 정책, 분양 소식, 주거 복지와 같은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기사에 집중돼 있다. 주거복지 기사도 주거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한 단신 기사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방송은 부동산 동향을 전달한 뉴스가 24건으로 61.5%를 차지했다. 비록 정책 소개 및 해석이 전국 방송에서 보도됐다 하더라도, 지역 정책에 대한 해석이나 평가 등 세부적인 보도가 없는 점은 비판 받을 지점이다. 또 주거복지 보도가 4건(10.26%) 있었지만 내용은 주로 공공임대주택 모집 등 단순 전달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방송 뉴스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취재원은 자료문서로 15건(31.91%)이었다. 문서/자료의 대부분은 부산지역 부동산 시세를 전달하는 ‘한국감정원’ 월별 주택가격동향을 인용한 것으로 보도내용 중 부동산 동향 기사 비중이 높은 것을 반영한다.지역신문 주거보도 관련 취재원은 크게 중앙과 지역 두 범주로 나뉘었다. 중앙에 관련 취재원은 정부, 정치권, 자료/문서 순으로 총 316건(51.98%)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50% 비중을 차지하는 정책 설명/해석, 정치권 반응의 보도 내용을 다시금 입증하는 결과다. 지역 관련 취재원은 도시 재생 및 개발, 도시 정책, 부동산 동향 기사, 분양 소식의 영향으로 지방정부, 공기업, 건설사가 146건(24.01%)을 차지했다.

신문과 방송 모두 부동산 전문가 취재원은 이영래 부동산 서베이 대표,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 등에 치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내 지역은 신문기사와 방송뉴스 모두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신문기사는 해당 지역이 109건이었으며 해운대구, 수영구의 인접지역인 남구까지 포함시킬 경우 132건으로 전체 기사의 약 55%를 차지했다. 방송뉴스는 ‘해수동’ 언급 횟수는 44회(44.71%)였다. 해수동이라 불리는 이 지역들은 현재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이고 상승률도 높다는 이유로 부동산 동향 기사에 빈번히 등장했다. 그 외 지역은 신문 기사에서 소외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나마 언급한 기사는 주거복지 기사 즉 주거환경 개선에 관한 단신 기사에 한정됐다.

 

기사는 일반적으로 기자의 주관적 평가를 제한하고 사실 위주의 문장을 구성하기에, 기사의 보도 태도는 중립적인 경향을 띤다. 실제로 주거 보도 모니터 결과에서도 중립이 신문기사는 403건(67.05%), 방송뉴스는 35건(89.7%)로 가장 높았다. 정책해설이나 평가보다는 부동산 시세 단신 보도가 많았던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지역 언론의 주거보도 특징

 

정부의 부동산 정책전달에 치중, 지역 상황에 따른 해석 기사 부족

정치 갈등으로 소비되는 부동산 정책 기사

정부 정책 전달, 해석기사는 부동산 정책이 단기적으로 아파트 시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다루는 단편적 내용에 집중됐다. 부동산 정책들이 부산지역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과 중‧장기적 영향을 짚어보는 분석이나 지역의 상황 등에 관한 정보는 충분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성이 강한 부동산 특성을 살리지 못한 것이다.

반면에 부동산 정책 이슈가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불필요한 보도도 쏟아져 나왔다. 정부 대책과 별개로 여야가 경쟁하듯 쏟아내는 부동산 법안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와 갈등을 지역신문이 그대로 보도하는 경향을 보여 부동산 정책 자체가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오름세강조하며 투기심리 자극하는 보도 많아..

기사 제목에 ‘들썩’, ‘오름세’, ‘최고가 갱신’, ‘상승세’, ‘최대어’, ‘투자 매력’ 등 부동산 시세를 중계하는 듯한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 기사의 내용에서도 특정지역에 대한 극단적 사례를 보도하여 부동산 시세 변화를 확대 해석하게 하는 경향도 보였다. 이러한 보도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보다 주거 실수요자로 하여금 혼란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이나 주거지에 따른 심리적 간극이 발생하여 갈등이 야기될 수도 있다.

 

동부산권’ vs ‘서부산권을 가르는 보도 경향

보도에서 지역을 언급하는 경우 ‘동부산권’, ‘서부산권’과 같이 지역별 양극화를 보여주거나, ‘해수동’, ‘해수남동’ 등과 같이 특정 지역을 엮어 하나의 브랜드처럼 ‘네이밍’하여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지역별 편차를 프레임화 하거나 특정 지역을 부동산 시세 상승 지역인 것으로 부각시켜 투기를 조장하는 원인으로 작용 할 여지가 있다. 이는 제 2의 강남과 강북 담론으로 고착화될 우려를 낳는다.

 

주택보유자와 매도자 중심의 정보 구성,

무주택자를 위한 정보는 없어

언론에서 보도하는 기사들이 주택보유자와 매도자 위주의 정보로 구성되어 있어 무주택자를 위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했다. 시민사회의 대안적 목소리나 저소득층, 서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주택문제는 외면하는 것으로 보여, ‘부동산만 있고 주거는 없는 보도’로 풀이되었다. 실제로 수십억씩 호가하는 고가의 고층 아파트 거래 가격은 서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정보이다. 무주택자들을 위한 주거 관련 정보는 대부분 공공임대와 관련된 단신 기사로 그 건수도 많지 않았다.

 

편중된 취재원, 다양한 이해관계 반영에는 한계 크다

취재원으로 인터뷰한 정보원의 구성에도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실명인터뷰의 경우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학장’, ‘이영래 부동산 서베이 대표’ 등 소수의 부동산 전문가만 인용됐다.

이러한 취재원의 편중은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주민을 취재원으로 인터뷰한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이번 부동산 정책이 임대차보호법 등 실수요자와 서민들을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측면에서 정책의 주요 대상자의 목소리가 덜 반영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각종 장점 부각한 아파트 분양 홍보성 기사

언론 신뢰도 스스로 떨어뜨려

지역의 주요한 신문이라는 신뢰와 공신력을 믿고 기사를 읽는데, 막상 기사를 읽어보면 아파트 분양사와 협조해서 쓰는 광고 같은 느낌을 받아서 신뢰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번 모니터링 기간에도 분양 소식 기사는 분양 광고를 연상시켰다. 전형적인 광고 기사 형식으로 제목에서부터 타 기사와 달리 ‘호재’, ‘명품’, ‘고품격’, ‘최대어’, ‘프리미엄’같은 긍정적인 단어를 적극 사용했다. 또한 청약 경쟁률을 강조한 기사 역시 빈번히 등장했는데, 청약 경쟁률과 함께 해당 아파트의 장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주거의 관점으로 대안 제시한 기사들

부산지역 언론 주거보도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민들의 ‘주거’ 안정화에 대한 관심보다 ‘부동산’ 동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호황이 부산 시민의 주거 안정과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부동산 가격 오름세 국면에서는 지역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나 규제에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이 지역언론의 역할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건수는 적았지만, <품격높이고 차이 줄이자-동네별 격차 컸다>(국제신문, 9월 1일), <‘부산 격차’ 해소 중단기 대책 서둘러야>(국제신문, 9월 8일) 등 부산의 부동산 관련 정책과 현황을 ‘주거’의 관점으로 살펴 본 기사들은 ‘주거보도’의 좋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주로 지역과 계층에 따른 주거의 빈부격차, 주거빈곤의 실태를 짚었다.

 

 

특정지역 명명, 지역 이미지 고착화에 신중하고,

투자, 재테크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삶의 공간으로 접근하는 관점 필요

 

특정 지역을 명명하여, 주요 특징을 보도하는 것은 해당지역에 대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이미지를 고착화시키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특히 ‘해수동’, ‘해수동남’, ‘해수’, ‘남동’ 등 지역을 묶는 것은 그 외 지역은 소외시키는 측면이 있다. 어디에 사는지, 어느 아파트 단지인지, 몇 평인지, 전세인지, 월세인지 등을 따져 묻는 사회에선 누군가를 주눅 들게 하고 사회 갈등과 주거 불평등만 증폭될 뿐이다. 그렇기에 언론에서 특정지역을 명명하고, 지역에 대해 규정하는 것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거자본주의(residential capitalism)라 불리는 집의 상품화와 자산화는 주거 관련 보도가 투자와 재테크 관련 정보로 전락하게 하는 요인이다. 언론은 사는 곳에 따라 사람들을 서열화하고 차별 짓는 ‘주거자본주의’가 아닌, 주거의 다양함이 상생할 수 있는 ‘주거민주주의’로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주거보도’ 모니터링 결과보고서> 파일을 참조해주세요.

주거보도모니터보고서(최종)

[부산민주언론상_시상식] “단신이라도 보도되는게 어디냐”는 시민의 말을 곱씹어 보아야 할 때

[부산민언련] 2020부산민주언론상에 부산MBC ‘미 세균실험실 연속보도’ 선정

“단신이라도 보도되는게 어디냐”는 시민의 말을 곱씹어 보아야 할 때

▲ 2020부산민주언론상을 받은 부산MBC 이두원 기자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부산시는 국가사무라면서 미뤘다. 미군은 지금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우리 추진위는 지역 사회에서 ‘미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해 주민투표 청구 서명을 받고 있는데, 코로나19 국면에선 면대면 서명 운동도 쉽지 않다. 그러던 차에 귀인을 만났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우리 대신 해주는 귀중한 사람, 그 귀인이 이두원 기자님이다.”-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 문제열 공동대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은 2004년부터 지역주민의 알 권리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지역언론에 부산민주언론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지역 시청자와 독자로 구성된 부산민언련 회원의 투표로만 선정이 이뤄지는 만큼, 시민이 주는 상이라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2020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은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지난 8일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진행됐습니다. 2020부산민주언론상에는 총 16편의 공모작이 들어왔는데요, 부산민언련 심사위원회의 1차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3편이 결선작에 올랐습니다.

KBS부산 이이슬 기자의 다큐멘터리 2부작 ‘슈퍼타워’는 초고층 난개발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며 새로운 정보와 비판적 시각을 동시에 전달한 수작이었는데요, 부산민언련 회원은 “결론을 지어놓고 시작하는 단편적인 권력비판 보도보다는 다양한 입장 청취, 심층 취재를 거친 설득력 높은 보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부산일보 박혜랑 기자의 ‘완월동 공공개발을 위한 연속 보도’는 경찰 단속 문제를 꼬집고 재개발 일변도의 흐름에 제동을 걸며 사회적 논의를 이끄는 데 기여했는데요, 이 보도에 대해 부산민언련 회원은 “자본과 지역토호세력에 맞선, 기자 정신이 잘 발휘된 기사이다. 언론인으로서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알려내는 일에 앞장서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심사총평을 하고 있는 부산민언련 복성경 대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결선작 3편 중 부산민언련 회원들은 부산MBC 이두원 기자의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연속보도’에 더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부산민언련 복성경 대표는 심사총평에서 2020부산민주언론상 선정에 보내는 시민들의 박수의 의미를 돌아봐야 한다고 했는데요, “단신이라도 보도되는 게 어디냐”는 시민의 말에 담긴 참 뜻을 곱씹어 보아야 할 때라며 지역언론은 어디에 있어야 하나, 누구의 스피커이자 언로가 되어야 하나 되묻는 박수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추진위와 부산MBC 이두원 기자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20부산민주언론상’을 수상한 부산MBC 이두원 기자는 “보잘 것 없는 기사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2020부산민주언론상을 계기로 ‘미 세균실험실 폐쇄’ 문제가 좀 더 알려져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고 그 힘이 정부와 미군에게도 가 닿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는데요. 이어 ‘미 세균실험실’에 대한 향후 취재계획으로 ‘생물무기금지 국제 협약에 따른 국제법 위반 소지’, ‘부산시 조례제정으로 바뀐 국면에서의 추진위 활동, 부산시 대응’, ‘민관협의체 구성 필요성’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추천사 중인 부산민중연대 문제열 공동대표

이두원 기자의 ‘미 세균실험실 연속보도’를 추천한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 문제열 공동대표는 코로나19로 ‘미 세균실험실’ 문제를 알리고 주민서명을 받는데 제약이 많다며 이런 시기에 우리의 입과 귀가 되어준 보도가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론이 주민들의 눈과 귀, 입이 되어서 보도하는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지역사회에서 그런 선순환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민이 직접 나서게 되었다며 “앞으로 더더욱 언론이 주민들의 언로로 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끝으로 부산민언련 복성경 대표는 “사실 지역사회에서 미군 세균실험실과 관련된 보도가 거의 없다”며 “2019년 <부산일보> 황석하 기자가 8부두 세균무기 반입 사실을 발굴했을 때도 의미가 있었지만 이후에 지역사회에서 이어지고 있는 활동을 전달하고 공감하거나 고민하게 만드는 공론장을 만드는 것 역시 주요한 언론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올해 부산민주언론상에 투표한 회원 과반이 ‘미군 세균실험실 연속보도’를 선택한 것을 통해 “시민사회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는 이슈를 지역언론은 외면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2020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

[현장사진]


[공동성명] 지역 언론사의 모바일 뉴스 채널 입점 확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전국민언련 네트워크 공동성명]

지역 언론사의 모바일 뉴스 채널 입점 확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네이버·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가 올해 뉴스제휴 심사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는 제휴 규정에 따라 기사 생산량, 자체 기사 비율, 윤리적 실천 의지의 ‘정량 평가(20%)’와 저널리즘 품질 요소, 윤리적 요소, 이용자 요소 등이 포함된 ‘정성 평가(80%)’로 진행된다. 특히 심의위원회는 ‘저널리즘 품질평가 TF’와 함께 ‘지역매체 입점 혜택 TF’, ‘노출중단 등 제재 처분 실효성 연구TF’ 등을 통해 평가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포털의 지역 이용자 무시와 지역 언론 배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네이버는 2018년 검색 알고리즘을 바꾸면서 모바일 콘텐츠 제휴 언론사 중 지역 언론을 모두 배제했다가 언론노조와 시민단체 등의 비판에 직면하면서, 강원일보‧매일신문‧부산일보 등 3개사를 모바일 뉴스 콘텐츠 제휴사(CP:Contents Provider)에 포함시켰을 뿐이다.

포털은 뉴스 전파와 디지털 공론장에서 어떤 언론사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뉴스를 볼 때 스마트폰 등 모바일 미디어를 이용하는 게 일상화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19년 언론수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를 통한 포털(네이버‧다음‧구글 등) 뉴스 이용률’은 72.4%이다. 뉴스를 이용할 때 접속하는 포털 사이트는 네이버가 87.4%로 가장 많고, 다음(9.9%), 구글(1.7%), 네이트(0.7%) 등의 순이다. 이는 한국인의 뉴스 소비가 ‘스마트폰의 네이버 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포털에서의 지역 언론 배제는 지역민의 알 권리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여론의 다양성을 훼손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한다.

최근 신문사가 하나도 없는 지역부터 신문사가 현격히 줄어서 기능을 거의 상실한 지역을 가리키는 개념인, ‘뉴스사막’(News Deser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뉴스사막화’는 해당 지역의 정보 빈곤과 경제적 빈곤으로 이어져 공동체의 붕괴를 초래한다. 문제는 뉴스 소비의 포털 의존도 심화와 포털에서의 지역 언론 배제가 한국형 뉴스사막화의 또 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 네이버 역시 TF를 구성하고 지역 언론사의 모바일 뉴스 채널 입점에 나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그 의지를 실천할 때다. 지역과 지역 언론을 정치적, 경제적 변방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지방분권·풀뿌리 민주주의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공재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구색 맞추기 용으로 그쳐서도 안 된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청 역시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지역 언론사의 모바일 뉴스 채널 입점 확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2020년 12월 9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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