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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6,7월 소식

<6.13 지방선거 모니터 활동>

3월 중순에 첫 모임을 시작한 이후로 선거기간 중 총 10회의 모니터 회의를 하고 신문/ 방송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선거 이후에는 마무리로 두 번의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먼저 6월 15일 시민모니터단이 모여서 이제까지의 보도에 대한 전체 평가를 했습니다.

 

 

이 날 대체적으로 모인 의견은 <거대 양당 중심의 대결 구도> 보도는 더 이상 유권자의 인식을 따라갈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시민의 정치 의식이 변한만큼, 이제는 유권자로부터 출발한 검증 심층 보도에 무게가 실렸으면 하는 바람을 나누었습니다.

 

6월 29일에는 각 사 선거보도를 담당했던 기자 분들을 모시고 <선거보도 평가와 개선방향 제언>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KBS, MBC, 국제신문, 부산일보가 참석하셨습니다.

 

 

선거보도를 관심있게 지켜봤던 시민사회 참석자들의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모니터 결과를 부산지역 언론들과 직접 나누는 자리여서 의미 있었습니다.

 

7월 31일에는 모니터 보고서를 엮은 책 발간회를 열었어요.

회원 만남의 날을 겸했는데요, 이 날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기획취재팀을 만들고 유권자의제에 집중했던 KBS부산 선거보도팀에 <좋은 보도상>을 드렸습니다.

 

 

 

<부산일보 사장 퇴진운동 연대>

부산일보 안병길 사장의 배우자가 6.13 지방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안병길 사장은 선거운동에 도움을 주지도 않을 것이고, 부산일보의 덕을 보게 하지도 않겠다 약속을 했지만

부산일보 사장의 명의로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부산일보 노동조합의 내부 조사 결과, 전체 구성원의 상당수가

안 사장 취임 이후 편집권을 침해 받은 사실이 있거나 동료가 그런 상황을 겪었다고 증언을 해

부산일보 노동조합은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8월 10일이면 벌써 퇴진운동 100일이 됩니다. 민언련도 연대하고 있는데요,

 

7월 19일에는 안병길 사장의 불법선거운동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검찰청을 찾아갔습니다.

 

 

8월 2일에는 운영위원들과 함께 부산일보 노동조합 지지방문을 했습니다.

 

<운영위원 워크샵>

이번 여름을 잊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

지난 6월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운영위원 제주도 워크샵을 다녀왔답니다.

 

<마을미디어 제작, 지원>

마을미디어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장과 수영에서 마을미디어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기장시장 라디오>와 <수영구 주민라디오>가 교육을 마치고

지역의 인물, 역사, 풍물을 담은 수료작을 냈습니다.

수영구는 주민 동아리를 만들었구요,

기장은 작년에 이어 벌써 2기 모임을 이어가고 있네요.

기장시장에서는 방학을 맞아 어린이 DJ체험도 진행합니다.

 

수영 주민라디오 제작단이 만든 수료작은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씩 송출하고 있어요.

 

<NPO 활동가 포럼>

부산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선배, 동료 그리고 후배들과 함께 NPO 활동가 포럼에 참여했습니다.

정수진 부대표님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시민운동 활동가가 묻고 답한다는 형식인데요,

활동가는 누구인지, 활동가의 보람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이 채워져야 하는지 스스로 물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 참석자는 스무명이구요,

10월에 이 질문을 모아 부산지역 활동가 100명과 함께 워크샵을 열 계획이랍니다.

 

 

이상 부산민언련의 6,7월 소식이었습니다~^^

 

[6.13 지방선거 6월 1주 방송보고서] 유권자 눈길 끄는 선거기획 돋보였지만 투표참여 보도는 아쉽다

유권자 눈길 끄는 선거기획 돋보였지만 투표참여 보도는 아쉽다

 

○ 모니터 기간 : 2018년 6월 4일(월)~6월 10일(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선거보도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눈길 끄는 참신한 선거 기획보도가 좋았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선택의 순간을 앞둔 유권자들의 눈과 귀도 선거 관련 보도에 쏠릴 수밖에 없다. 후보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이번 모니터 기간 방송 3사는 모두 선거 기획보도를 선보였다. 공약을 심층적으로 점검해 보는 보도로 부산MBC의 [5대 이슈 점검]이 눈에 띄었다. 6월 4일 <가덕신공항 ‘재추진’ 가능한가>를 시작으로 신공항을 비롯하여 일자리, 등록엑스포 부지, 오픈카지노 등 찬반 논란이 있는 쟁점을 다시 짚었다. 6월 7일 목요일 <오픈카지노..”일자리”vs”도박중독”> 보도에서는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를 현지 취재해서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담고 사례로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의미 있었다.

 

△6월 8일 KBS 뉴스9 세대별 주요공약 보도

 

 

KBS부산도 공약점검을 위한 기획보도를 이어 갔다. ‘시장후보에게 묻는다’는 제목으로 세대별 주요 관심사를 중심으로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했다. 6월 5일부터 4회에 걸쳐 <청년문제 출발점 ‘일자리’ 해법은?>, <중장년 자영업 대책은?>, <‘초저출산’ 대책은?>, <노년, 건강한 삶 대책은?>을 연이어 보도하며 세대별 맞춤 공약을 분석했다. 세대별 유권자들을 만나 생각을 듣고 관련 공약을 보도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삶과 직결된 공약에 관심을 갖게 한 점이 돋보였다.

△부산MBC는 ‘자갈치 아지매가 갑니데이~’ 기획으로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진행
△KNN은 ‘이시각 000 캠프’ 기획으로 부산시장 후보 캠프를 찾아 인터뷰 진행

지난 한 주는 공약 관련 기획보도 뿐 아니라 후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획보도도 많았다. 부산MBC는 6월 4일부터 자사의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인 [자갈치 아지매]를 활용해서 자갈치 아지매가 부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갈치시장에서 시장 후보와 좋아하는 생선을 먹으면서 인터뷰를 나누었다. 인터뷰 이름도 ‘곰장어 토크’,‘우럭 토크’, ‘도다리 토크’, ‘붕장어 토크’ 등의 이름을 붙여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책보다는 후보 개인에 대한 질문이 많았지만 조금은 민감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지루하지 않게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시간이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 흥미로운 기획이었다. KNN도 [이 시각 000 캠프] 라는 제목으로 부산시장 후보들의 캠프 사무실을 차례로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를 전하고 후보와 선거운동에 대한 소회, 주요 공약,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눴다. 생방송으로 현장감을 살렸고 후보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보도였다.

 

그 밖에도 KBS부산은 6월 5일 <SNS를 잡아라, 온라인 민심 승자는?>, <막판 온라인 표심잡기 총력전>등에서 SNS 노출빈도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온라인 선거운동 경향을 분석하고 KNN은 6월 6일 <선거 홍보영상에 숨은 후보들의 선거전략>을 통해 후보들의 이미지 선거 전략을 들여다보는 등 특색 있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에서조차도 부산시장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 경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등 양강 위주로 보도하는 경향은 여전했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후보들의 선거운동 스케치 보도가 많아진다는 것과 교육감 선거 관련 보도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아쉽다.

 

KNN ‘격전지를 가다’-끼워맞추기식 판세보도에 불공정하기까지

 

KNN은 ‘격전지를 가다’ 기획으로 부·울·경 기초단체장 선거를 보도하고 있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는 부산진구와 함께 경남의 함안군, 거제시, 산청군, 부산북구를 소개했다. 각 후보의 대표공약을 중심으로 보도한 KBS부산과 부산MBC 기초단체장 보도와 달리, KNN은 주로 양강 후보를 중심으로 ‘힘있는 여당’ VS ‘민생경제, 보수결집‘의 대결 구도를 부각하며 그들의 주장을 전했고 판세 보도를 했다. 6월 7일 전·현직 군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는 산청군 보도의 경우 자유한국당 이재근 후보의 경우 ’다시 뛰겠다‘는 연설에 대해서도 보수표심을 자극했다고 해설했는데, ‘힘있는 여당’ VS ‘민생경제, 보수결집‘ 구도에 무리하게 끼워맞춘 느낌이다. 유권자들이 정작 알아야할 후보의 경력과 업적, 그리고 구체적인 공약은 알리지 않았다.

△KNN 6월 6일 뉴스아이 격전지를 가다- 거제시 편

특히 거제시 선거를 다룬 6월 6일 <문 대통령의 고향, 기싸움 ‘팽팽’>이 문제로 평가된다. 먼저 후보 소개가 공정하지 않았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전국 최소 표차로 아쉽게 낙선한데다 이번엔 힘있는 여당의 후보인 만큼 거제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자처한다’며 구체적인 경력보다는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반면, 서일준 자유한국당 후보는 ‘고졸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과 거제부시장을 역임한 공무원 신화의 주인공으로 행정전문가임을 자처한다’고 주요 경력을 소개해 큰 차이를 보였다. 대한애국당 박재행 후보는 아예 소개하는 수식어 조차 없었다. 또 시민들의 선택 기준으로 ‘문대통령의 고향이라는 명분’ 대 ‘행정 전문가라는 실리’를 제시했는데, ‘대통령 고향’과 ‘행정 전문가’는 동일한 기준이 아닐 뿐더러, 변광용 후보를 ‘대통령 고향’이라는 명분의 대행자로만 둔 반면, 서일준 후보는 ‘행정전문가’라고 부각한 편향보도다. 설령 후보가 그렇게 주장했다고 하더라도, 지역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지역의 현안과 과제, 후보들의 공약은 언급없이 ‘대통령의 고향’을 명분으로 제시한 것은 유권자를 지나치게 무시한 것이다.

 

한편, KNN 6월 7일 <PK기초단체장 승부 흥미진진>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자체 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부산경남 기초단체장 결과를 예측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석, 자유한국당은 4~5석 이런 식으로 세며 ‘몇 곳이나 가져갈지’ 점치는 경마식 판세보도로 문제였다. 선거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중요한 시기에 정당 자체 분석 결과를 근거로 한 판세보도는 적절치 않다.

 

비례 대표 선택 위한 소수 정당 보도 필요하다

투표 참여 독려 보도도 있어야

 

이번 지방선거는 시장, 구청장·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 뿐만 아니라 시의원, 구군의원과 시의회, 구·군의회 비례대표를 뽑기 위한 지지 정당 투표도 있다. 하지만 보도에서는 부산시장 후보를 배출한 4개 정당 중심으로만 노출되고, 소수 정당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원내 정당인 민중당, 민주평화당, 대한애국당조차도 거의 소개되지 않는 형편이다. 어느 정당이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선택할 권리를 갖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위해 이들 정당의 공약도 보도가 필요하다.

 

6월 8일과 9일 있을 사전 투표를 앞두고 사전 투표 방법이나 안내에 대한 보도는 3사 모두 단신으로만 전하는 수준이었다. 사전 투표가 시작된 6월 8일 KNN은 <소중한 한표, 사전투표 관심 집중>이라는 보도를 통해 사전투표 방법과 부산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반면 KBS부산 <사전투표율이 변수될까?>, 부산MBC <사전투표 시작‥표심 향배 촉각>에서는 사전투표 방법이나 의미를 알리기보다 사전투표율이 각 정당에 유리한지 불리한지 판세 분석처럼 보도했다. 투표라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된 사전투표 제도의 의미를 설명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보도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방선거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보도를 기획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끝>

 

[6.13 지방선거 6월 1주 신문보고서] ‘북풍VS민생’? 정치권 슬로건 그대로 가져다 북풍이 웬말인가

북풍 vs 민생’?

정치권 슬로건 그대로 가져다 북풍이 웬말인가

지역현안을 선거 정책으로 연결한 것은 시기적절

 

○ 모니터 기간 : 2018년 6월 4일(월)~6월 9일(토)

○ 모니터 대상 : 부산일보, 국제신문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선거를 코앞에 둔 6월 첫 주, 지역신문은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내고, 각 캠프가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싣는 등 판세보도에 무게를 두었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 각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과 공약을 정리해주는 기획이 나올 만한데 그런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북풍 VS 민생’ 정치권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판세보도에서 두드러진 경향은 정치권이 슬로건으로 내세운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썼다는 점이다. 국제신문은 6월 4일 3면에서 부산선거 3대 관전 포인트라며 <⓵민주당시대 열릴까 ⓶샤이보수 얼마나 ⓷북풍-민생 대결>을 썼다. 더불어민주당이 평화마케팅, 자유한국당이 민생 경제 심판론을 들고 나온 것을 그대로 반복해 ‘북풍과 민생의 대결’이라고 한 것이다. 후보 선거캠프에서 자신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선택한 프레임을 비판 없이 쓰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언론은 정당과 후보가 정말 그 슬로건에 어울리는 정책과 실력과 이력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서 보도해야 한다. 게다가 국제신문은 더불어민주당의 평화 슬로건에 대해서는 ‘북풍’이라고 재프레임했다. ‘북풍’은 이제까지 선거에서 주로 보수정당이 안보 불안을 조장해 표를 지켰던 선거 전략적 용어이다. 말 그대로 바람일 뿐 꼭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말이다. 현재 한반도 평화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정치권의 슬로건을 그대로 가져다가 ‘북풍’이란 이름으로 대결 구도를 만드는 것은 문제이다.

 

[국제신문 6월 4일 3면 기사]

 

부산일보도 6월 4일 1면에 <문재인, 북미만 있을 뿐···PK선거는 5無(무) 선거>라고 썼다. 야권단일화, 선거 열기, 정책대결, 중앙당 지원 효과, 연예인 동원이 없는 선거라는 것이다. 이 기사는 ‘선거만큼 재미있는 게임도 없’고 ‘그 어떤 싸움도 선거에 비교할 바 못’되는데 유독 이번에는 ‘투표일이 9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선거가 있는지조차 모를 지경’이라며 앞서 짚은 다섯 가지가 없는 데 대해 아쉬운 듯 서술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는 조기에 굳어진 선거 판세와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북풍(北風)이 부·울·경 선거를 주도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부산일보 6월 4일 1면 구성]

 

이 기사 제목 아래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만난 사진을 실어서, 북-미 두 대표자의 만남의 의미가 ‘PK 5無(무) 선거의 원인’으로 축소되는 인상을 주었다.

 

5無(무)의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없다고 지적한 다섯 가지’가 모두 선거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더구나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화해 무드는 안보 불안 해소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조명하고 향후 이를 정책적으로 어떻게 굳혀갈 것인지 살펴볼 수도 있는데 굳이 선거와 연결하여 <문재인, 북미만 있을 뿐···PK선거는 5無(무) 선거>라는 부정적인 헤드라인을 1면 탑 기사로 내건 것은 편향적이다. 남북 관계 개선이나 북미회담은 그 자체로 분석하고 의미를 찾아볼 만한 이슈이고, 6.13지방선거보도에서 따져볼 만한 지역이슈도 분명 있는데, 두 사안을 연결시켜 부정적인 제목을 단 것은 지역언론으로서 무책임한 보도 태도이다.

 

‘힘있는여당 VS 당보다인물’

기초단체장 판세보도에서 반복되는 프레임

 

더불어민주당을 ‘힘있는 여당’이나 ‘바람’으로, 자유한국당을 ‘바닥민심’, ‘민생’으로 대비하는 프레임은 기초단체장 선거 보도에서도 이어진다. 국제신문은 연제구청장 선거를 다룬 기사 <“이번엔 바꾸자”- “생활밀착형지지”-지역 잘 알아야“>(6/5, 8면)에서 ‘민주당 이 후보는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 바람을 타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하고,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자가 ”생활밀착형 공약을 제시한 이 후보를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구청장 선거를 다룬 기사 <“힘있는 여당 후보 선택”··· 당보다 인물보고 찍겠다“>(6/6, 5면)에서는 ‘한국당 최 후보 측은 여당의 바람몰이가 강하지만, 결국 지역 기반이 탄탄한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부산일보 역시 연제구청장 선거를 다룬 기사 <공천 파동에 민주 ‘지각’ 출발, 한국 ‘분열’··· 만만찮은 무소속>(6/5, 4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 측에선 전국적으로 높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김해영 의원의 후광이 이번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 ‘(자유한국당) 이해동 후보는 연제구에서 구의원 4년과 시의원 16년 등 20년의 풍부한 지방의원 의정활동 경험이 장점’이라고 서술했다.

 

기초단체장 후보를 소개하거나 판세를 전망할 때 어느 구라 할 것 없이 더불어민주당은 바람, 자유한국당은 인물과 경륜으로 강점을 대비시키는 패턴이 반복적이다. 다소 안일한 관습은 아닐까. 바람에 기댄 후보는 그동안 어떤 일을 해 온 인물인지, 경륜이 있다는 후보의 구체적 성과는 무엇인지 짚어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자유한국당의 한계를 쓰면서도

여당 견제세력으로 계속 등장시켜

 

‘보수 결집’을 사용한 기사 제목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3건 있었다. <오거돈 강세 지속··· 가덕신공항보다 보수결집이 변수>(국제신문 6/5 3면>, <홍준표 유세 중단, 부산 보수결집 물꼬 트나>(국제신문 6/5 8면>, <궁지에 몰린 보수 재결집하나>(부산일보 6/5 5면)였다. 이 기사는 새로운 상황을 서술한다기보다 숨은 보수표가 얼마나 있을지 짐작하는 기사로 저번 주와 다른 내용이 없었다.

 

국제신문은 6월 8일 <보수, 폭망하고 나면…>이라는 칼럼을 냈다. 이 칼럼은 ‘평화이슈의 바람이 보수진영을 완전히 덮쳐’버려서 ‘이번 지방선거는 보수의 무덤’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여당이 압승한다면 ‘견제 세력 없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우려한다. ‘이번 기회에 보수를 재정비’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가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는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폭망하더라도 2년 뒤에 있을 2020 총선에서는 보수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충고로 마무리한다.

 

지역 신문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시소의 양 끝에 올려놓고 선거의 대결 구도를 짠다. 그러다보니 늘상 보수텃밭 ‘수성’이나 ‘탈환’이냐 하는 전쟁용어를 인용하여 두 정당의 세력전으로 판세를 보고, 중심에 끼지 못하는 정당에게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 이 칼럼은 보수가 ‘무덤’으로 갈 만한 이런 상황을 자초한 면이 있다고 하면서도, 다시금 여당의 견제세력으로서 역할을 부여한다.

 

지역신문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시소 양 끝에 올려놓고 선거의 대결 구도를 짠다. 그러다보니 늘상 ‘보수텃밭 수성’이냐 ‘탈환’이냐 하는 전쟁용어를 인용하여 두 정당의 세력전에 주목한다. 그 결과 양당 구도에 맞지 않는 정당에게는 그만큼 관심을 주지 못하기도 했다. 선거의 주인공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이 칼럼은 보수가 ‘무덤’을 자초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자유한국당에게 다시금 여당 견제세력이라는 역할을 부여한다. 양강 구도에서 정작 견제자의 자격은 중요하지 않다. 그러다보니 이 칼럼의 주문처럼 폭망해도 퇴장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양강 구도 이상의 열린 프레임은 없는지, 더 건강하고 적절한 견제세력은 없는지 찾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다.

 

공약평가 시기적절했으나 보도 태도 신경써야

 

국제신문은 매니페스토 교수평가단의 광역단체장 공약 평가를 실었다. 선거가 임박한 만큼 시기적절한 기획이었다. 그러나 보도태도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 6월 7일 1면에 <부울경 ‘묻지마 공약들’ 재원 대책 없이 쏟아내>라고 비판하는 헤드라인을 선택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 대체로 방대하거나 알맹이가 없고 재원마련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요약했다. 평가단장의 말을 인용하면서는 ‘특히 모 후보의 공약은 총 재원이 수십 조에 이르러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비판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 어느 후보의 공약이었는지 밝혀주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다. 제목이 ‘부울경 묻지마 공약들’로 전부를 포괄하고 있는데다 대표적으로 허황된 공약은 누구 것인지 알려주지 않아 정치혐오가 우려된다. ‘유일하게 준비가 잘 된 후보’로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김기현 후보를 꼽은 것처럼, 부실했던 후보도 이름을 밝혀 옥석을 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표가 임박한 시기인 만큼 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긍정적 평가를 받은 공약에 집중하고, 선거 이후에도 약속한 정책이 잘 지켜지기 위해서 시민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길 바란다.

 

집중보도했던 지역현안을 선거 정책으로 연결시켜

 

부산일보는 <‘상생 전포카페거리’ 시장, 구청장 후보 한목소리>(6/7, 2면)과 <낙동강 물 오염 “이대로 안돼” 거센 파장>(6/8, 1면)을 냈다. 부산일보는 5월 30일 1면 탑 기사로 <전포카페거리서 카페가 쫓겨난다>를 내고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둥지 내몰림 현상을 썼다. 전포 카페거리를 찾아 르포를 쓰고 앞서 같은 문제의 해결책을 찾은 서울 성동구의 사례도 전했다. 언론에서 지자체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응답했다. 낙동강 물 문제도 마찬가지다. 지역언론이 현안으로 주목했던 문제를 선거 시기 정책으로 연결한 좋은 사례로 꼽는다. 낙동강 물 문제도 마찬가지다.

 

<끝>

[6.13 지방선거 5월 5주 방송모니터] 현명한 선택을 돕는 정책보도 절실하다

현명한 선택을 돕는 정책보도 절실하다

부산일보 사장 배우자 출마 ‘공정성 훼손 논란’ 다룬 KBS부산

 

○ 모니터 기간 : 2018년 5월 28일(월)~6월 3일(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선거보도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5월 3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6.13 지방선거가 막이 올랐다.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유권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도울 정책 점검 보도가 더욱 절실한 한 주였다.

 

공약 관련 보도, 주제별 접근 주목도 높였다

부산MBC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선택 2018, 부산시장선거 공약 점검>이라는 기획으로 ‘교통, 해양’, ’환경, 복지, 에너지‘, ’도시, 안전‘, ’분권, 자치‘ ’일자리·경제·여성·보육‘ 등 5회에 걸쳐 주제별 공약을 점검했다. 후보가 알리고 싶은 공약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궁금해 할 주제를 선정해 후보별 공약을 정리해 전달했다. 이번 기획보도는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좋은 보도였다. 선거보도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주제별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덧붙였다. 다만, 후보별 공약을 구체적으로 평가해 제시했다면 더욱 유익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산MBC 5월 28일 뉴스데스크 <부산시장 공약 점검>1회             △KBS부산 5월 29일 뉴스9

 

KBS부산은 5월 29일부터 3회에 걸쳐 부산시 교육감 후보 공약을 분석했다. <교육감 후보 공약…창의적인재 육성 방안은?>, <교육감 후보 공약…열악한 유아교육 대책은?>, <교육감 후보 공약…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통해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 분석하는 보도였다. 부산시장 선거에 비해 교육감 선거 보도가 적어 더 눈길이 갔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후보별 공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 유권자들이 관심있어 할 주요 교육 이슈를 묻고, 답을 전하는 것이 선거보도의 기본 역할인데, 이를 수행한 것도 칭찬할 만하다.

 

6월 1일 부산MBC의 <교육감 선거 “기호·정당표시 없어요>는 교육감 선거에서 공평성을 위해 ‘교호순번제’를 도입해 지역구마다 이름 배열 순서를 다르게 배치한다는 것을 알리고 교육감 후보의 공약을 잘 따진 뒤에 지지하는 후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해서 투표하면 된다는 내용을 전했다. 유권자가 알아야 할 교육감 선거 방법과 특징을 자세하게 알려줘서 투표 참여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보도였다.

 

KNN은 지난 주 부산의 부족한 물 문제 해법, 동서격차 해소방안, 미세먼지 대책 등 생활 밀착형 공약 중심으로 부산시장 후보 공약 점검 보도를 했기 때문인지 추가 보도는 없었다. 또한 교육감 후보에 대해서는 유세 현장을 스케치하는 것 외에 별다른 보도가 없어 아쉬웠다.

 

의미있는 청년·여성 후보 챙겨보기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들은 청년 후보와 여성 후보를 영입하겠다고 앞다퉈 내세웠다. 이번 모니터 기간 이를 얼마나 실행했는지 점검하는 보도가 있었다. KBS부산은 5월 28일 <6.13 지방선거…2030청년이 뛴다!>에서 금정구 구의회의 2030세대 후보를 소개하고 출마 이유과 공약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 선거 시,구·군 의원 청년 후보의 높은 참여 비율도 전했다. 청년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선거에 참여하는 움직임을 놓치지 않은 보도였다.

 

부산MBC는 5월 29일 <여성 공천 30% 한다더니 ‘낙제점’>에서 부산시 구·군 단체장 후보자 44명 중 여성비율이 6명으로 13%에 머물렀고 시의원 후보자는 107명 중 13명으로 12%, 구·군의원 후보도 274명 중 67명으로 24%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성 목소리’ 담은 정책을 찾아 볼 수 없고 그나마 정의당과 민중당이 33~55% 여성 후보 기준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주요 정당들이 애초 약속과 다르게 여성 후보 공천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고 ‘지방선거 10대 성 평등 정책과제 발표’를 소개한 점도 눈에 띄었다. 성평등 정책 과제를 소개함으로서 여성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좋았다.

 

지방선거는 다양한 세대별, 계층별 요구와 정책이 제안되는 장이다. 청년, 여성을 비롯해 장애인, 노인, 청소년, 또 다른 약자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담기는 선거보도를 기대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질라, 특정 언론사 사장 배우자 출마 관련 보도

선거보도의 책임을 진 지역 유력 일간지 사장의 배우자가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부산일보 안병길 사장의 배우자 박문자 씨가 해운대 제1선거구에 시의원 으로 출마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쟁점을 KBS부산은 6월 1일 <부산일보 사장 부인 출마 ‘공정성 훼손 논란’>에서 보도했다. 1일 부산일보 기자들이 대주주인 서울 정수장학회 사무실 앞에서 공정보도 훼손을 우려하며 안병길 사장 사퇴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박문자 후보의 입후보가 현행법상으로는 문제가 없으며, 공정보도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문제없을 거라는 안병길 사장 입장과 피선거권을 존중해 달라는 박 후보의 입장도 전했다. 언론사 사장의 배우자 출마는 불가피하게 보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치 않다는 언론 학계의 우려도 소개했다.

선거 시기 언론은 공정보도가 생명이다. 따라서 지역 시민사회와 학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이런 우려를 전하는 것 또한 언론의 역할이다. 동종업계라는 이유로 언론은 다른 언론사의 문제에 침묵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보도는 외면하지 않고 비판과 반박을 두루 짚어 적절했다.

 

△KBS부산 6월 1일 뉴스9                                                                          △KNN 6월 3일 뉴스아이 <부산시의회 입성 선거전 경쟁 치열>

 

더욱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상황임에도 불편할 수밖에 없는 보도도 있었다. KNN은 6월 3일 <부산시의회 입성 선거전 경쟁 치열> 시의회 입성을 위한 시의원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을 취재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경쟁률이 2.8:1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보도하면서, 해운대 제1선거구를 사례로 들어 후보들의 면면과 공약을 소개했다. 시의원 경쟁이 치열하다는 보도를 하면서 특정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면면을 소개한 것은 뉴스의 전체 맥락과 맞지 않았다. 또 시의원 선거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6:1 경쟁률을 보인 연제구 제2선거구이고, 해운대 제1선거구와 같은 5:1 경쟁률을 보인 곳은 모두 5곳인데, 하필 공정성 논란이 있는 부산일보 사장의 배우자 박문자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를 보도한 것이다. 언론사의 사장 배우자가 지방 선거 후보로 나서 행여나 선거보도의 공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지역 사회가 우려하는 상황에서 그 후보가 속한 선거구를 선택해 후보들을 소개한 것은 지역사회의 우려를 외면한 불편한 보도였다.

 

선거에 가려진 것도 짚을 건 짚어야 한다

KBS부산 5월 30일 <첫 삽은 떴는데 건립비는 어떻게?>에서는 오페라하우스 건립과 관련해 부산시가 예산 확보 없이 무리하게 공사를 시작한 점을 지적하며 선거를 앞두고 서둘렀다고 꼬집었다. 오페라하우스 건립은 논란이 많았던 사안이고 예산 확보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그런 점에서 선거를 앞두고 성급하게 공사를 시작한 것은 적절했다. 더구나 현직 시장이 출마한 선거인만큼 지역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보도는 유권자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해 유익했다.

 

그런 맥락에서 선거보도와 관련한 엘시티 보도도 눈에 띄였다. KNN은 5월 28일 <또 불거진 엘시티 특검 공방, 선거용?>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의 공방을 다뤘다. 서병수 후보측이 BNK 금융지주의 엘시티 특혜 대출 당시 오거돈 후보가 사외이사 였다며 직무유기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오거돈 후보측이 특검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보도에서 특검은 성사 가능성이 낮아 선거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진상 규명을 위한 엘시티 특검은 시민 사회가 끈질기게 요구해온 현안이다. 여야가 합의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지방 선거 이후에라도 풀어야할 과제인데, 선거용 공방에 초점을 맞춘 보도는 자칫 중요성을 희석할까 우려스럽다.

 

후보 일거수 일투족보다 알찬 정보를 원한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됨과 동시에 각 후보들이 어디서 첫 유세를 했는지 누구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는지 유세 현장 스케치 보도가 많았다. 또 유권자들에게 굳이 필요한 정보인지 의심스러운 뉴스도 있었다.

△부산MBC 5월 30일 뉴스데스크

 

부산MBC는 5월 30일 <“체력이 곧 선거” 교육감 후보들의 체력은?>이라는 제목으로 교육감 후보들의 체력 관리 비결을 전했다. 김석준 후보는 탁구장을 찾아 운동을 하고 김성진 후보는 자전거 타기로, 함진홍 후보는 마라톤으로, 박효석 후보는 산책으로 체력을 다진다고 전했다. 교육 정책과 연계된 것도 아니고 단순히 후보들의 체력 단련 비결을 알리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유권자들의 흥미를 끌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의도는 일정 부분 이해되지만, 한정된 시간에 다양한 정보를 전해야 하는 선거보도에서 무엇을 더 우선시해야 할지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남은 선거 기간에는 후보의 행보를 좆는 보도보다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되는 알찬 보도를 기대한다.

<끝>

 

 

[6.13지방선거보도모니터_신문 5월5주 보고서] 속 보이는 ‘추격’ 보도

속 보이는 추격보도, 추격자는 후보인가 언론인가

본격 선거운동 시작됐지만 동정 스케치 보도가 다수

오거돈 토론 불참성토나선 국제신문,

유권자 알 권리인가 분풀이인가

 

○ 모니터 기간 : 2018년 5월 28일(월)~6월 2일(토)

○ 모니터 대상 : 부산일보, 국제신문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속 보이는 ‘추격’ 보도

추격자는 후보인가 언론인가

 

선거에서 선거 판세,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세를 분석하는 것은 특히 신중해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의 중간 판단을 보여주지만 그것은 다시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세 보도로 지지세를 분석하는 것은 특히 객관적이어야 하고 균형을 잃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일부 보도는 이런 점에서 아쉬움을 주었다.

 

국제신문은 <부울경 한국당 지지율 ‘쑥쑥’···보수 결집 시작됐나>(5/29, 6면)에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격차가 2주 사이 큰 폭으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러한 결과에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측의 “보수 결집이 시작됐다”는 표현을 비중있게 다룬다. 제목에 ‘보수 결집 시작됐나’를 채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울경 조사 결과를 부산시장 선거에 대입해 판세를 전망한 것이다. 하지만 부산, 울산, 경남이라는 복수의 권역을 대상으로 한 정당지지도 조사결과를 부산시장 선거의 후보지지도에 대한 전망에 적용하는 것은 타당성이 낮다. 이런 점은 기사에 등장하는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실장도 지적한다. “이런 흐름이 부울경 전체에서 나타나는 것인지, 부산이나 경남 등 특정 지역의 여론 변화 때문인지는 특정하기 어렵다”. 기사의 서술 방식은 전반적으로 독자가 기사 내용을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두 유력후보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크다.

 

 

[국제신문 5월 29일 6면 기사]

 

같은 맥락에서 <투표율·외부 변수·검증·조직··· 부산시장 당락 4대 복병으로>(5/31, 5면) 또한 지적해야 한다. 기사는 ‘서병수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선거 판세를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대체로 지난 여론조사처럼 오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으며 서 후보의 추격세를 읽기 어렵다.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추격세를 단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한편 부산일보의 <광역단체장 선거 대부분 민주당 후보 우세 전망>(5/31, 3면)은 정치 및 여론조사 전문가 10인이 내놓은 전망을 갈무리했다. ‘각종 여론조사가 물밀 듯이 쏟아지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확한 근거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조사에 잘 잡히지는 않지만 무시 못 할 다른 요인은 없는지’ 살펴본다는 기획이다. 서두에 전문가들의 순수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매우 단정적으로 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했다. 기사 내용 중에는 전문가들이 이런 판단을 한 근거가 무엇인가보다는 해당 전문가들의 경력을 나열하고 그래서 이들의 전망은 믿을만하다는 신뢰도를 설득하는 서술이 많았다. 실제 여론조사의 정량적 평가가 아닌 전문가들의 해석적 평가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볼 일이다.

 

 

본격 선거운동 시작되었지만

동정 스케치 보도가 다수

 

부산일보는 사설 <선거전 개막…정책선거 펼치길 다시 촉구한다>(5/31, 39면)에서 선거운동 과열을 지적하며 정책선거를 펼치자고 주문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라도 지역 언론 역시 본격 정책보도를 펼쳐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5월 31일 이후 각 정당과 후보들이 펼치는 선거운동 방식을 소개하거나 후보의 하루를 스케치하는 연성 기사가 다수 게재되었다.

 

 

 

 

[부산일보 6월 1일 3면 기사]

 

[부산일보 6월 1일 4면 기사]

 

[부산일보 6월 1일 9면 기사]

 

부산일보는 6월 1일 선거 관련 기사를 12건 실었지만, 대부분이 선거 홍보전략 소개, 유세 풍경이나 후보의 하루를 스케치하는 기사였다. <치열한 선거戰 서막은 현수막 자리戰>(1면), <‘네거티브’보다 ‘친근하게’…부산시장 후보 ‘홍보전’ 후끈>(4면), <눈길 붙잡는 유세 차별화 튀어야 찍힌다>(9면)는 각 정당의 홍보 전략과 관련된 이모저모를 가볍게 다루었다. <홍준표 동부산 가면, 서병수 서부산으로 ‘거리 두기’>(5면), <한국당 ‘경부선 유세’ 효과 의견 분분>(5면)은 유세 풍경을 스케치했고, <“도정 적임자는 접니다”···경남지사 ‘3김 전쟁’ 막 올랐다>(12면)는 경남지사 선거와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선거운동 첫날 어디를 방문했고, 유권자들을 만나 뭐라고 말했는지를 정리한 동정 기사였다. [줌인! 부산시장 후보 24시]<틈틈이 누룽지 먹으며 유세장서 쉴 새 없이 ‘가즈아~’>(3면)는 한 면을 할애하여 유세에 나선 오거돈 후보의 하루를 스케치했다. 하지만 많은 분량에도 오 후보와 아내와의 일화 등 가벼운 내용이 주였고,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절적인 정보는 거의 없었다.

 

또한 정책과 후보에 대한 검증이나 지역 발전과 시민의 삶 향상을 위한 의제 설정 없이 판세를 분석하며 승부의 구도에서만 다루는 양상도 여전했다. <“PK 잡아라” 사활 건 선거전 시작>(5/31, 1면 부산일보), <‘낙동강 벨트’의 진정한 승자 가리자>(5/31, 3면 부산일보), <PK 곳곳서 외나무다리 ‘리턴 매치’>(6/1, 4면), <민주당 ‘원팀’ vs 한국당 ‘각개전투’ 승자는?>(6/1, 12면 부산일보), <부산 기초단체장 ‘과반 확보전쟁’··· 남·동·연제구가 가른다>(5/31, 5면 국제신문), <광역단체장 ‘솔직목표’ 與(여) 11+α· 한국당 3+α>(5/31, 5면 국제신문)등의 기사는 모두 선거를 승부의 관점에서 어느 정당이 우세한지 스포츠 중계처럼 보여준다. 언론과 정당이 선거를 승부의 측면에서 부각하여 흥행을 꾀하여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활을 건 선거전’, ‘리턴 매치’, ‘각개전투’와 같은 표현을 당연하게 사용하며 지나치게 대결 구도나 흥미로운 스포츠 경기처럼 묘사하는 것이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 대해 높은 피로감과 낮은 효능감을 느끼는 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지역신문의 보도에는 선거 승리에만 몰두하는 후보와 정당만 있지 정작 선거의 결과에 삶에 영향을 받을 유권자의 목소리는 없다.

 

지방선거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월세 지원·외로움특위··· “복지 사각지대 1%를 채울게요”>(5/30, 2면 국제신문), <“공항 다음은 철도”···吳(오)-徐(서), 도심 철도시설 이전 놓고 재격돌>(5/31, 5면 부산일보)처럼 정책과 공약을 소개하고 점검해야 한다. 또 <“부산시장 후보들, 공원일몰제 대책 뭡니까?”>(5/31, 9면 부산일보), <“2020년 공원 난개발 우려···시장 후보들은 침묵 일관”>(5/31, 10면 국제신문), <통일교육· 내부형교장공모제 확대 부산 시민단체, 교육감 공약 제안>(5/31, 10면 국제신문)에서 다룬 시민사회의 제안에 대해 지역 언론이 후보에게 질문하고 그 답변을 평가해서 실어줄 수도 있다. 시민사회의 문제제기를 단순히 기자회견이나 정책 질의 행사 보도로 그치는 것은 아쉽다. 시민사회의 문제제기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공직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선거에 유권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문턱을 낮추는 것은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본말이 전도되면 곤란하다. 승부와 이색 홍보 전략 등은 선거의 부수적인 요소일 뿐이다. 이것이 선거 보도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유권자가 투표장을 찾는 것은 치열한 승부가 지닌 역동성이 아니라 투표가 지역 사회와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역동성에 대한 확신이다.

 

 

‘오거돈 토론 불참’ 성토나선 국제신문,

유권자 알 권리인가 분풀이인가

 

이번 모니터 기간 국제신문은 자사 초청 토론회에 불참한 오거돈 후보를 질책하는 기사를 실었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오 후보는 한 달 전에 국제신문과 부산CBS 등 부산지역 5개 매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서병수 후보와 양자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5월 25일 다자 토론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토론회 하루 전날 공식적으로 불참선언 했다고 한다.

 

한 주 동안 동일한 기사와 칼럼 6건 반복하면서

오거돈 후보 맹비난 쏟아내

 

[국제신문 5월 29일 1면]

 

이에 대해 국제신문은 29일부터 3일 동안 기사 여섯 개를 연달아 내며 오 후보의 토론회 불참을 강하게 비판했다. 29일 1면 머릿기사로 <TV토론 불참, 몸사리는 與(여)후보>를 내고 ‘지역정치권’의 의견이라며 ‘오 후보 측이 다자토론 수용의 명분을 내세웠지만, 속내는 서 후보와의 양자 토론이 선거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오 후보 캠프의 의도를 추측했다. 뒤이어 ‘지역 정가’에서는 ‘유권자에게 비전과 정책 등을 검증받는 것을 외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도 ‘바람’에 기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보태고 서병수 후보 측이 내놓은 비판 논평을 덧붙였다. 물론 오 후보가 처음부터 양자 토론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뒤늦게 거부 의사를 밝힌 점은 비난받을 만하다.

 

하지만 국제신문은 한 주 내내 동일한 비판을 반복하면서 후보 발목을 잡는 듯한 인상을 줬다. 5월 30일 1면에는 <약속 파기한 오거돈 공약 제대로 지킬까>를 냈다. 이 기사는 독자들에게 예고했던 토론회가 취소되었음을 알리는 기사인데, 본문 대부분에서 ‘하루 전날 일방적으로 참석을 취소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비등’, ‘정책 선거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 ‘느닷없이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상 토론회를 무산시켰다’며 오 후보를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더구나 오 후보의 행태를 두고 당선이 되더라도 “공약을 제대로 지킬지 의문이 생긴다”는 상대 후보 캠프 대변인의 말을 제목으로 올려서 마치 이것이 다수 여론인 것처럼 호도했다. 말미에 <알림>에서는 ‘부산시장 후보자 초청 양자 TV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 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토론회 무산의 책임을 오거돈 후보에게 돌리고 있다.

 

 

 

[국제신문 5월 30일 1면 기사와 함께 실린 공지]

이어서 같은 날 8면 <토론은 거부, 정책선거 다짐··· 오거돈 후보 모순된 행보>에서는 오 후보가 선관위가 마련한 정책선거 협약식에 참가한 것을 두고도 ‘토론회 취소 후 협약식은 참석’한 것이 ‘모순된 행보’라 했다. 기자수첩 <오거돈의 ‘침대 축구’>(5/31, 4면)에서는 ‘오 후보가 문 대통령의 인기 바람을 타고 이대로 시간을 보내며 선거가 끝나기만을 바라는’ 것이 중동의 침대 축구와 닮았다며 ‘지역사회의 기대는…안중에도 없는 행태’, ‘레드카드 감’, ‘관중을 무시하는 자세’라고 꼬집었고, 판세를 점치는 기사 <투표율·외부 변수·검증·조직 부산시장 당락 4대 복병으로>(5/31, 5면)에서도 막판 변수를 몇 가지 꼽으면서 ‘TV토론에서 참여하는 자세를 보고 유권자들이 결심을 굳힐 가능성도 있는데 특히 오거돈 후보는 최근 국제신문 등이 주최하는 TV토론회 참여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끼워 넣었다. 일련의 기사가 지나치게 주관적 견해를 담고 있어서 과연 언론으로서 공공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오 후보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국제신문 5월 31일 4면 칼럼]
국제신문의 편향적 자세는 비슷한 사안을 어떻게 보도하는지 살펴보면 드러난다.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태호 후보가 김경수 후보와의 TV토론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TV토론 불참, 몸사리는 여당 후보> 말미에 언급한 것을 제외하곤 별도로 다루지 않았다. 또한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서병수 후보가 고창권 후보의 갑작스러운 불참 통보와 사퇴를 이유로 토론회 전날 불참 의사를 밝혔을 때에는 그에 대해 별다른 보도를 하지 않은 것과도 대조된다.

 

양자토론을 끝까지 고집한 국제신문도

토론회 무산에 책임이 있다

 

국제신문은 ‘유권자에게 밀도 있는 인물·정책 검증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양자토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오거돈, 서병수 두 후보만 초청했던 부산일보 토론회가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신공항 건으로 시간을 허비한 것을 보면, 토론자 수를 줄인다고 해서 반드시 밀도 있는 검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의당 부산시당도 5월 24일 ‘오거돈-서병수 양자토론에만 전파와 지면을 제공하는 것은 명백한 편파, 불공정’이라며 국제신문 보도국장에게 공식적으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오거돈 후보 측은 이 입장을 받아들여 다음날인 25일 국제신문 측에 “다른 후보를 포함한 토론회를 요청”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국제신문은 양자 토론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을 왜 받아들이지 않는가. 다자 토론으로 수정하여 토론회를 진행했어도 될 일이다. 그리고 국제신문은 서병수 후보는 양자 토론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지 보도하지 않았다.

 

국제신문의 보도 양상은 오 후보가 다른 토론회도 아닌 자신들이 주관한 토론회를 거부했기 때문에 분풀이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오 후보 탓에 토론회가 무산되었다는 타박을 ‘취재수첩’과 ‘사설’을 통해 형식만 바꿔 반복했을 뿐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다양한 기사가 실려야 할 지면을 낭비했다.

<끝>

 

[선관위 주최 토론방송에 대한 부산민언련 의견서]

선관위주최 토론방송에 대한 의견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공식 선거토론회가 6월 4일부터 선거기간 진행됩니다.  그런데 방송시간과 토론방식, 그리고 기초자치단체장 일정 미확정 등 일부 우려점이 있어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의견서를 아래와 같이 제출했습니다.

 

[부산선관위 주최 선거토론 방송 대한 부산민언련 의견]

-유권자 시청권 보장·정책선거 활성화를 위해 요청합니다-

 

○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 토론회 추진일정이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미디어선거 시대에 방송토론회는 후보가 자신의 정책과 이력을 광범위한 유권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유권자는 토론 공간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사회의 현안을 습득하고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얻게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선거 TV토론회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 그런데 이번 선거관리위원회 TV토론회 추진일정과 관련해 일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 의견제시합니다.

– 먼저 방송 시간이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나 평일 오전, 낮 시간대로 편성되어 유권자의 시청권을 보장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전에 진행된 방송사 자체 토론회보다 불합리한 시간대입니다. 계획대로면 이종혁 부산시장 후보 대담은 자정을 훌쩍 넘겨 진행되어 후보에게도, 유권자에게도 불합리한 편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 시청권을 보장할 수 있는 시간대로 변경을 요청합니다.

– 선거관리위원회와 주관 방송사는 선거 및 TV토론을 정책선거로 이끌 책무가 있습니다. 이번 토론회 구성에서 자유토론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자칫하면 후보간 상호 비방으로 토론시간을 허비할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유력 후보군에 토론 쏠림이 발생하여 소외되는 후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주관 방송사는 TV토론을 정책선거로 이끌 책무가 있습니다. 하여 상호비방과 특정 후보군에 대한 쏠림을 막고, 자유토론에서 2인 이상의 후보에게 질의하도록 하고 후보별 토론 총량제를 두는 등 정책대결과 균등한 토론 기회 제공을 위한 방안 마련을 요청합니다.

–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돌입했음에도 기초자치단체 선관위 TV토론 일정은 아직 확정 발표되지 못했습니다. 광역단체보다 시청 대상도 적고 관심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조속히 확정하고, 유권자에게 적극 홍보하기를 요청합니다.

[6.13 지방선거 5월4주 방송모니터] 후보간 의혹 제기, 스피커 노릇 그만하고 검증 역할하라

후보간 의혹 제기, 스피커 노릇 그만하고 검증 역할하라

 

○ 모니터 기간 : 2018년 5월 21일(월)~27일(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선거보도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5월 24~25일 후보등록 기간을 거쳐 제7회 지방선거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각 당 대표가 잇따라 부산을 방문하며 지지유세에 나섰고, 공약도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 주에 이어 부산시장 서병수 후보측의 오거돈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가 또다시 있었고 오 후보측은 반박하는 한편, 서 후보에 대한 의혹을 역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지역방송은 ‘진흙탕 싸움’, ‘정책선거 실종’을 걱정하면서도, 검증보다는 공방 전달에 나섰다. 한편, 기초자치단체장과 부산시장 후보의 공약을 비교하는 기획이 있었고 교육감, 비례대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보도도 눈에 띄었다.

 

네거티브로 인한 진흙탕 싸움, 비판만 말고 언론이 검증 나서야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가 5월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일가의 가덕신공항 인근 부지에 대한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검증 시리즈’라며 22일에는 주식 거래 의혹, 27일에는 부산은행 사외이사로 엘시티 특혜대출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오거돈 후보측은 의혹 제기를 반박하는 한편, 23일 서후보 주변 인물이 엘시티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 후보와 오 후보는 서로를 검찰 고발한 상태이다.

 

지역방송은 서병수 캠프의 의혹제기와 오거돈 캠프의 반박을 주로 보도했고, 상호비방전 가열로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갈 것을 우려했다. 후보들은 의혹을 제기해 검증을 시도할 수도 있고,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그런데 지역방송은 사실 확인과 검증 시도는 없이 일방적인 의혹 제기를 전달했다. ‘상호비방전’이라며 싸잡아 비판할 뿐 의혹을 검증하는 노력은 없다.

△KBS부산 5월 21일 뉴스9, 부산KBS 5월 22일 뉴스데스크

 

특히 부산MBC가 후보간 공세를 주요하게 다뤘다. 5월 21일 <홍준표 또 부산 방문‥드루킹 공세>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문재인 대통령도 드루킹을 알았을 것’이라는 인터뷰를 실었고,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오거돈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22일 <부산시장 선거 진흙탕 싸움 시작?>에서는 ‘가덕신공항 공약은 오거돈 후보 가족기업인 대한제강 일가의 재산증식이 목적’ ‘가덕신공항시 대한제강의 부품 독점공금 예상’된다는 서 후보측의 주장을 보도했고 오거돈 후보측이 흠집내기용 가짜뉴스 생산이라고 밝힌 입장도 보도했다. 보도에서는 ‘결론없는 진실공방으로 인한 후유증’을 걱정하며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서 유권자의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유권자를 향해 당부했지만, 같은 날 <지난 해만 4억 3천만원 벌어>에서 서병수 캠프의 오거돈 후보 주식 관련 의혹 제기를 추가로 보도했다. 5월 27일에는 <‘엘시티 특혜대출 의혹’ 서병수‧오거돈 후보 공방>에서 서 후보측의 추가 의혹을 실었다. 부산시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 같다는 지적이 무색하게 하루에 2건의 의혹제기를 전달해 언론이 진흙탕 싸움판을 만들어 주는 건 아닌가 의문이 들었다.

 

KBS부산은 5월 21일 <상호비방전 가열…정책선거 실종될라>에서 서병수 캠프 측의 가덕신공항 인근 부지 투기 의혹 제기를 상세히 보도했고, 오 후보측도 상대 후보를 자극했다며 선거초반 보도자료에서 서 후보를 ‘범죄소굴 수장’이라고 한 것을 전하며 선거가 정책 검증이 아니라 상호 비방에 치우쳐 가는 현상을 지적했다. KNN은 5월 22일 <서병수 캠프, 오거돈 후보 주식 거래 의혹 제기>에서 대한제강의 주식 매각 과정에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냐는 서병수 캠프의 주장을 실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보도에서는 ‘팩트체크’가 주목을 받았다. 무분별한 의혹제기를 언론이 취재해 확인함으로써 유권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근거없는 가짜뉴스를 가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지역방송의 이번 선거보도에서는 ‘팩트체크’를 볼 수가 없다. 오히려 일방적인 의혹을 전달하면서 후보간 공방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런 보도는 유권자의 정치혐오만 키울 뿐이다. 동시에 언론에 대한 불신도 덩달아 커진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기초자치단체장부산시장 공약 비교 기획 늘어나

모니터기간 기초자치단체장과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하는 기획이 보도됐다.

 

△KBS부산 5월 <기초단체장 후보 이것이 내 공약>. 기초자치단체장이 갖는 권한을 설명하고 있다.

 

KBS부산은 5월 23일부터 ‘기초단체장 후보 이것이 내 공약’이라는 기획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의 대표 공약을 소개했다. 특히 본격적인 공약 소개에 앞서 <구청장, 군수 왜 잘 뽑아야 할까>를 통해 기초자치단체장이 운영하는 예산과 각종 권한을 설명해 눈에 띄었다. 보도에서는 16개 구군 한 해 전체 예산이 무려 5조 2천 2백억 원이 넘고 16개 구군의 장은 공무원 1만 2000여명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고 각종 개발행위에 대한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등 구청장이나 군수에게 부여된 권한이 막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동네 일꾼은?>에서는 기초자치단체 후보별 대표공약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KBS부산 기획은 개별 후보에 대한 정보와 공약 전달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의 역할과 권한을 알려줌으로써 유권자에게 투표 의미를 강조한 점이 돋보였다.

 

부산MBC는 5월 둘째주 14일부터 ‘우리동네 구청장(군수, 시장) 예비후보를 만나다’ 라는 코너를 시작해 강서구, 영도구, 기장군, 동구, 북구, 양산시 등 격전지 기초자치단체의 후보와 공약을 보도했고, 25일 해운대구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나에게 OOO란?’ 공통질문으로 지역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 후보별 주요 공약, 후보의 다짐 등을 보도했다.

 

KBS부산, 부산MBC의 기초자치단체장 기획보도는 조명받지 못한 구·군 구청장 후보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보도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크다. 후보가 내놓은 대표 공약을 나열하는데 치중해 후보간 차이를 알 수 없었다. 해당 지역의 현안과 쟁점을 찾아 후보에게 묻고, 답을 비교하는 식의 검증이 없어 아쉬웠다.

 

한편 KNN은 5월 22일부터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하는 기획 보도를 시작했다. 첫 순서로 <부산시장 공약 비교, 먹는 물 해법은?>에서 부산의 ‘먹는 물 문제’에 대한 공약을 소개했다. 먹는 물 확보방안으로 남강물 활용 여부, 물이용부담금 사용 방안, 기장해수담수화 활용에 대한 후보별 입장을 비교했다. 5월 26일 <동서격차 해소-문화의료시설에 방점>(아침방송 ‘뉴스와이드’에서 방송), 5월 27일 <전국 최악 미세먼지 대책 공약은?>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한 것도 돋보였다.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 공약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보도였다. 하지만 공약의 변별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고 공약 실행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부족했다.

 

KNN 비례대표 1번 소개, 부산MBC 교육감 선거 환기

부산시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KNN 5월 22일 <부산 비례대표 1번, 4인 4색>, 부산MBC 5월 27일 <교육감 선거, 올해도 무관심?> 보도가 비례대표와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환시시켜 눈길을 끌었다.

 

△KNN 5월 22일 뉴스아이

 

먼저 KNN <부산 비례대표 1번, 4인 4색>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의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1번 후보들의 경력과 주요 정책을 보도했다. 비례대표 1번 후보의 주요 경력과 본인의 전문성과 연결시킨 정책들을 소개했다. 이후에는 개별 후보 소개 외에도 비례대표의 역할과 비례대표제도에 대해 설명하는 보도로 이어졌으면 한다.

 

부산MBC <교육감 선거, 올해도 무관심?>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교육감 투표, 교육감 후보에 대한 잘 모르는 현실을 보도했다. 교육과 직접 연관성이 없거나 정당 투표가 아니라 시민들의 무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교육감은 학생과 교원 등 40만명을 돌보며 3조 9천억원의 예산으로 부산 교육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인 만큼 유권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시의적절했다. <끝>

 

[6.13지방선거보도_5월 4주 신문모니터] 드루킹을 끌어다 쓴 판세분석, 과장하거나 안일하거나

드루킹을 끌어다 쓴 판세분석, 과장하거나 안일하거나

지역 유권자의 민심을 지역 언론이 직접 파악하라

 

○ 모니터 기간 : 2018년 5월 22일(화)~5월 28일(월)

○ 모니터 대상 : 부산일보, 국제신문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드루킹과 PK 선거 판세 연결하는 보도가 주를 이뤘다

 

이번 모니터 기간 선거보도에서 가장 두드러진 경향은 드루킹과 연결한 PK 선거 판세 분석이었다. 지난 18일 조선일보가 드루킹의 옥중편지를 보도한 영향으로 보인다. 부산일보는 한 주 내내 정치면의 머릿기사로 또는 한 면을 털어서 드루킹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22일에는 드루킹 보도만 사설을 포함해 8건이었다. 같은 날 국제신문은 4건을 냈다. 하지만 실제 지역 민심(부산일보 24일 5면 <한국당 ‘드루킹 대응’ 중앙-PK 온도 차>, 국제신문 23일자 3면 <오거돈 文측근 아닌 중도계로 ‘제한적’ 서병수 자신감 회복·보수결집 계기>)과 달리 ‘드루킹 사건’의 파급력을 과장되게 해석하다보니 자유한국당 관계자의 자체분석 여론조사를 인용하고, ‘모 전문가’라는 불분명한 취재원이 등장하게 됐다.

 

드루킹과 pk 선거판세를 연결한 기사 제목들

 

부산일보의 드루킹 판세분석, 과장하거나 안일하거나

 

드루킹에 대한 기사량은 많았지만 면밀한 수치에 근거했다거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작 기사 제목이나 본문에 쓴 표현들을 모아보면 다소 과격하다.

‘드루킹의 옥중 편지가 부산·울산·경남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드루킹 사건이 PK 정치권 지각변동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또다시 낙동강이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물론 부울경 전체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드루킹 사건이 부산·울산·경남 3곳의 판세를 일거에 바꿔놓을 수 있는 ‘메가톤급 변수’다‘와 같은 서술은, 희박한 근거에 비해서 과도한 전망을 담고 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식의 안일한 분석도 했다. ‘민주당 후보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전개되던 6월 PK 선거에 대이변이 생길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지 전국의 관심이 경남에 집중돼 있다‘ 라거나 ’정치전문가들은 ‘거부할 수 없는 증거가 나온다면 민주당은 PK에서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대로 확실한 물증이 제시되지 않고 ‘찻잔 속 태풍’에 그친다면 한국당은 상당한 역풍을 맞게 된다‘고 썼다. 어느 경우든 들어맞을 수밖에 없는 서술이다. 드루킹이 한 번 더 언급된다는 것 이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판세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일보는 <‘드루킹 의혹’ 거세게 文(문) 두드리는 野(야)>(5/22, 4면)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특검’이 몰고 올 파급력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라면서 ‘특검 국면과 맞물려 김경수 후보의 의혹이 더욱 빈번하게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경남 민심이 더 자극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썼다. 새로운 사실이 있든 없든, 의혹제기가 타당하든 아니든 간에 일단 드루킹을 계속 언급하는 것이 한국당의 선거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부산일보는 내용 없이 판세 분석마다 드루킹을 가져다 썼다. 한국당 전략에 대한 비판 없이 지면에 계속 드루킹을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한국당의 전략에 발을 맞춘 셈이 됐다.

 

익명의 관계자를 동원한 주관적 전망 많아

 

전망을 담은 기사는 확인되지 않은 취재원의 말에 의존했다. 22일 3면 머릿기사 <의혹 중심에 선 PK 정치권, 폭풍 속에 빠진 PK 선거>에서는 드루킹 사건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네 명의 전문가에게 물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 박동원 폴리컴 대표, 김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보수 성향의 모 정치 전문가였다. 앞선 세 명이 “전국 단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지만, 경남선거에는 영향 있을 것”, “경남은… 다소 영향 있겠지만, 부산과 울산은 유권자들이 별로 관심 없는 듯”, “당락에 영향을 미칠 치명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한 것과 대조적으로 마지막 모 전문가는 “김경수 후보를 출마시켰다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 굉장히 오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보다 더한 악재는 없다”고 말했다. 앞선 세 명은 실명을 밝히면서 한 명만 익명 인터뷰를 한 것도 어울리지 않고, 기사 제목이 <···폭풍 속에 빠진 PK 선거>인 걸 보면 오히려 기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전망은 마지막 익명 전문가가 했다고 볼 수 있다. 네 명 중 한 명이 내세운 다소 편중된 전망을 제목으로 올렸다.

같은 면 아래 기사 <여권 내부 ‘관련자’ 또 있나?>(5/22, 3면 부산일보)에서는 이준석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서 “내가 듣기로는 청와대 안에 있는 다른 분도 연관되었다는 이야기가 계속 초기부터 흘러나오던데”라고 썼다. 전형적인 카더라형 기사다.

 

한국당 자체분석을 제목으로 채택해

 

25일 <앞서가는 민주당 오(오거돈)·철(송철호)·수(김경수), 추격가속도 서(서병수)·기(김기현)·호(김태호)>는 여론조사 결과를 기본으로 해서 부울경 선거 판도를 전망한다. 표로 가져온 것은 리얼미터가 정례조사하고 있는 PK 지역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도다. 5월 후반에 들어서면서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올라가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감소하는 것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 결과가 바로 서병수, 김기현, 김태호 후보 셋이 선두 후보를 따라붙는 가속도를 낸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제목 ‘추격가속도’의 근거는 한국당 관계자의 말이다. 기사는 ‘이런 추세는 한국당의 자체 조사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24일 “최근 자체 조사 결과 우리당 PK 시·도지사 후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며 “이제 한번 해볼만하다”고 했다’고 쓰고 있다. 공인된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 자체분석을 전해 듣고 제목에까지 올린 것은 과도하다.

 

지역 유권자의 민심을 지역 언론이 직접 파악하라

부산일보는 실제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까. 24일 5면 머릿기사 <PK ‘민심잣대’ 해운대을·김해을·울산북 재·보선 시선 집중>에서는 드루킹을 ‘메가톤급 변수’라고 다루고 있지만, 바로 아래 기사 <한국당 ‘드루킹 대응’ 중앙-PK 온도 차>에서 파악한 분위기는 다르다. ‘한국당 지도부는 ’드루킹 이슈화‘에 사실상 올인’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당 PK 정치권은 選(선)數(수)와 무관하게 굳게 입을 다물고’ 있으며 ‘선거에 활용할 생각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피부로 느끼는 지역 정치권이 드루킹을 큰 변수로 여기고 있지 않다는 것에서 드루킹 이슈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부산일보 지면의 분석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28일 8면 기사 <[정가&] 이전투구 대신 정책·공약 대결 ‘모범사례’된 경남도지사 선거>를 보면 경남도지사 선거가 ‘중앙 정치권의 대형 이슈나 인신공격성 이전투구에 함몰되지 않고 정책 대결로 정면대결을 펼쳐 지방선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있다면서 ‘경남은 한국 정치판을 뒤흔드는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의 영향력이 가장 큰 지역’인데 ‘그러나 김태호 후보는 이 사건에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는다. 게다가 경남 유권자들의 특성상 중앙 이슈에 기대기보다 ’맨투맨식‘ 득표활동이 더 효과적이다. ‘6전 전승’의 기록 보유자인 김태호 후보가 이 점을 놓칠 리 없다’며 김태호 후보를 추켜세우고 있다. 부산일보 스스로도 지역 유권자에게 드루킹이 큰 변수가 아니라는 것을 미루어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왜 한 주 내내 드루킹 소식이 지면에 자주 등장했을까.

지방선거 기사의 유형을 종합해보면, 캠프와 후보의 동정이나 판세 분석과 같은 정당발 소식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 주의 메인 이슈가 드루킹이 된 것도 정당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을 좇았기 때문이다. 선거기간에 지역 언론이 지역 유권자를 직접 만나고 관심사를 물어서 생생한 지역 민심을 파악하는 기사가 더 많았으면 한다.

 

 

 

지역 연고 마케팅, 덜 주목하자

국제신문은 24일 4면 기사 <해운대을 보선 ‘호남 마케팅’>에서 해운대을 선거구 유권자의 20-30%가 호남출신이라는 점에 맞춰 후보들이 ‘호남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윤준호 예비후보는 배포용 명함에 배우자의 고향이 전남 보성이라고 명기하고, 재부 호남향우회 고위 인사들을 캠프에 영입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바른미래당 이해성 예비후보는 호남출신 주민이 많은 반송지역에 선거사무소를 차려 표심 잡기에 나섰고 역시 호남 향우회와의 관련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민주당 현역 지역구서 승패 갈라>(5/23, 5면 국제신문)는 ‘민주당 김태석, 한국당 이경훈 예비후보가 맞붙은 사하구는 ’남해 대 남해 대결‘이다. 사하구 인구에서 남해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남해 출신 공직자를 찾는 데 공을 들였고···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 역시 남해 출신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며 사하구는 남해 마케팅이 대세라고 전했다.

이어서 <고성 현직 도의원 2명 김경수지지 선언>(5/25, 10면 국제신문)에서는 ‘김 후보가 고성 출신인데다 선친의 장지 또한 고성에 있는 것도 이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성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백두현 후보는 김 후보와 고성초등학교 같은 반을 다닌 절친한 친구 사이다. 고성군 개천면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고성초등 5학년까지 다니다 진주로 이사했다’고 썼다.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은 지연과 학연 등 어떻게든 유권자와 공통점이 될 수 있는 고리를 찾아 본인을 각인시키려 한다. 후보 명함에 출신 지역과 학교까지 세세히 적어 넣고 출신 지역으로 호소하는 것이 현재 유권자와 지역 정치의 수준이라서 이를 반영한 기사라고 읽을 수도 있다. 그러나 후보의 지역 연고만 가지고 표를 줄 수는 없다. 출신지역을 밝히는 것에 더해 지역일꾼으로서의 자질과 역량도 기사에 함께 담아주길 바란다.

 

 

의미 있는 정책이나 공약 발굴해줬으면

부산일보의 23일 6면 기사 <첨단 교통시스템·드론경기장…표심 잡기 ‘이색 공약’ 열전>은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예비후보, 박호국 남구3선거구 부산시의원 예비후보, 황재관 북구청장 예비후보, 황보승희 영도구청장 예비후보, 손상우 남구나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 박주미 부산시장 예비후보, 현정길 남구청장 예비후보, 김진용 강서구1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 방광원 부산진다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의 공약을 소개한 기사였다. 헤드라인에서는 ‘첨단’이나 ‘드론’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만성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구척이나 노면 전차 도입,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반려동물 에티켓 학습공원 등 하나 하나 의미와 실현가능성을 따져 볼만한 공약들이 나열되어 있다. 시장선거에 나선 양강 후보의 공약은 주목도가 높지만, 구청장이나 구의원 선거에서 내세우는 공약 특히나 소수정당 후보의 공약은 ‘이색’, ‘열전’으로 가볍게 다루어지는 한계가 있다.

당선 가능성이 다소 낮은 후보의 정책과 공약이라 해도 지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있다면, 지면에서 무게 있게 소개해서 공론화하고, 당선된 이가 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끝>

 

 

 

 

 

 

[6.13 지방선거 신문모니터 5월3주] 양강후보만 초청한 시장후보 토론회… 신공항 공방으로 시간 허비했다

부산일보가 주최한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양강후보만 초청··· 신공항 공방으로 시간 허비해

유권자가 원하는 생활 공약 좀 더 들여다봐주길

 

○ 모니터 기간 : 2018년 5월 14일(월)~5월 21일(월)

○ 모니터 대상 : 부산일보, 국제신문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부산일보가 주최한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

양강 후보 초청하다보니 신공항 공방으로 시간 허비해

 

이번 모니터 기간에는 부산시장 후보들 간의 토론회가 두 차례 진행됐다. 부산일보는 15일 오거돈, 서병수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고, 17일에는 국제신문이 KNN, 부산분권혁신본부가 공동기획으로 오거돈, 서병수, 이성권, 박주미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했다.

부산민언련은 지난 모니터 보고서에서 부산일보의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패널이 두 명 뿐인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부산일보는 현재 지지율 5% 이상인 후보들을 초청했다고 패널 선정 기준을 밝혔다. 하지만 지지율이 앞서는 두 후보만 초청하다보니 두 후보가 1:1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슈들이 토론의 주요내용이 되었다.

 

이 날 토론회 주제는 부산일보 6.13지방선거 자문단이 선정했다고 한다. 공통질문은 크게 네 가지로 신공항,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미래, BRT(중앙버스전용차로제), 그리고 북항 오픈카지노였다. 모두 오거돈, 서병수 두 후보 간에 이견이 두드러지는 의제다. 그래서 다소 정제되지 않은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신공항 문제를 두고는 두 후보 모두 제 주장의 근거를 밝히기에 앞서, 상대방에게 ‘주장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라’거나 ‘예전에 가덕 신공항을 고집했던 근거는 무엇이냐’며 따지고 들어서 토론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두 후보는 아예 사회자를 빼고 둘이서 논쟁을 주고받자고 하기도 했다. 부산일보도 토론회 소식을 전하는 16일자 1면 기사에서 “(두 후보가) 극단적으로 대립된 의견을 내놓으며 상대와 거친 설전을 벌였다”고 전하고 있다.

 

[부산일보 5월 16일자 1면 구성]
[부산일보 5월 16일자 1면 기사]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신공항 내용을 가장 비중있게 내세웠다.

 

토론회 내용을 다룬 지면 기사는 총 5건이었는데 그 중 비중이 큰 <오 “가덕신공항, 대통령과 담판” 서 “대통령 말 한마디면 다 되나”>(부산일보 5/16, 1면 탑 기사), <오 “대통령도 24시간 공항” 서 “15년 갈등 다시 되풀이”>(5/16, 3면 탑 기사) 2건이 신공항 내용이었다. 국제신문도 부산일보 토론회를 전하면서 <吳(오) “김해공항 확장 불가능”- 徐(서) “정부와 신공항 협의했나”>(5/16, 4면) <徐(서), 吳(오)측 관계자 고발··· ‘신공항 끝장토론’ 공문도 신경전> 두 건을 썼다. 부산일보는 나머지 세 가지 주제인 남북정상회담과 BRT, 북항 오픈카지노 토론을 묶어 <서 “BRT 성과 있다” 오 “단순 통계만 믿어”··· 곳곳서 충돌>(4면)을 썼고, 마지막 ‘돌직구 상호질문’과 ‘토론회 이모저모’를 담는 기사를 각각 1건씩 냈다. 결국 신공항 토론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이렇게 예정된 시간 중에 신공항 문제를 두고 설전이 길어져 마지막 순서에 앞서 준비한 자문단 질문 코너는 진행하지 못했다. 생략된 순서에 어떤 질문이 준비되어 있었는지 궁금하다.

 

 

[부산일보 5월 16일자 3면 기사]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신공항을 주제로 공방을 벌였다. 돌직구 상호토론에서는 다이빙벨과 외압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을 거론했다.

 

 

오픈카지노가 네 가지 주제 중 하나로 들어갈 만큼 시급한 사안인가

 

더구나 북항 오픈카지노가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꼭 물어야 할 네 가지 주제 중 하나에 들어가야 하는지 의아하다. 차라리 북항재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묻는 것이 토론회 주제로 적절해 보인다. 그런데 토론회에서 사회자는 마지막 주제를 소개하면서 “오픈카지노 이슈입니다. 내국인이 출입하는 그런 카지노죠. 이 문제는 북항재개발과도 관련이 있는 소재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부산일보에서도 최근에 부산 3.0 시대라는 제목으로 북항재개발 사업을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에서는 샌즈그룹이 북항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고 그 조건으로 오픈카지노 유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두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부산일보가 자사가 관심을 두고 있는 오픈카지노를 콕 집어 토론 주제로 올린 것이다.

 

 

[부산일보 5월 16일자 4면 기사] 토론회의 공통 주제 중 하나로 ‘북항 오픈 카지노’가 제시됐다. 부산시장 후보가 논의할 네 가지 주제 중 하나로 선정할만큼 시급한 사안인지 의아하다.

*관련 사설 <1년여 공론화 바탕 복합리조트진척시켜야>(부산일보, 516)

데스크칼럼 <오픈카지노, 이제 논의를 시작할 때이다> (부산일보, 20171128)

 

 

선거 자문단 더욱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 있다

 

지난 5월 10일자 기사 <“부산 재도약 제대로 이끌 사명감 있는 리더 뽑아야”>(5면)를 보면, 지방선거 자문단이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지역 소멸 현상이 가시화되는 전환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시장’이 필요하며, “시민 참여도가 높은 선거를 위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공약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공통 공약을 통해 ‘낭비 없는 선거’가 이뤄질 것을 주문했다고도 한다. 토론회를 통해 누가 더 합당한 주장을 하고 있고, 실현가능성 있는 공약을 책임 있게 제시하는지 판별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다. 차별성을 드러내는 토론이 그런 기능을 한다. 하지만 자문단의 조언대로 여기에 더해서 오거돈, 서병수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반드시 추진할 공통공약을 도출해냈더라면 더욱 생산적인 토론회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세심한 토론 세팅이 아쉬웠다. 지면 밖에서도 신공항 문제를 가지고 벌써 설전을 벌인 두 후보만 초청한 것부터가 패착이 아니었나 한다.

 

부산일보의 부산시장, 교육감 선거 자문단은 총 11명이다. 김순석 신라대 공공안전정책대학원 교수, 오영삼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 이제명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장덕현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등 교수가 5명, 김종한 부산고용포럼대표와 조영복 사회적기업연구원장이 교수를 겸하고 있는 지역 기관 대표로 2명, 이외에 김영부 동명대 지역사회협력센터장이 함께 하고 조승제 전 개금고 교장과 최영경 전 부산학부모회 회장이 교육 관련한 직함으로, 마지막으로 박시영 대륙금속 이사가 기업계 인사로 함께 하고 있다. 자문단의 직함이나 전문 분야를 보면 시민 안전이나 교육, 행정 혁신, 지역 상생에 관한 주제들도 선정될 법한데 일단 공통질문으로 주어진 네 가지 주제 중 이런 분야의 주제가 없었다. 토론회라는 귀한 계기를 왜 잘 살리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자문단의 구성이 교수에 편중되어 있는데, 시민들의 뜻을 폭넓게 대변하도록 각계각층의 이해당사자들로 고루 구성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크다.

 

 

국제신문은 토론회 참여자 선정, 선관위 기준에 따랐다

 

국제신문은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오거돈, 서병수, 이성권, 박주미 네 명의 후보를 초청했다. 선관위 기준(직전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또는 국회의원 5인 이상이 소속된 정당의 후보자)을 따랐다고 밝혔다. 공통질문으로는 신공항, 일자리 정책, 지방분권 세 가지를 제시했다.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이 상호 검증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한 차례 답변으로만 마무리된 점은 아쉬웠다. 개별질문으로는 기장해수담수화 시설, 항만정책, 동서 간 문화예술 격차, BRT(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뽑았고, 네 가지 중에서 후보가 답변할 주제를 직접 선택하도록 했다. 지난 주 국제신문은 선거쟁점 지상토론 보도에서도 네 명 후보 모두에게 신공항에 대한 견해를 물은 적이 있다. 오거돈, 서병수 후보의 1:1 토론으로 구성할 경우,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해 소모적인 네거티브 공방만 이어가거나, 한 쪽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후보도 함께 논의에 참여해 정말 신공항 문제가 부산시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지 환기하거나, 다른 근거를 들어 견해를 보충해주면 논의의 폭이 좀 더 넓어진다. 국제신문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신공항 문제는 3:1의 구도가 되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사안을 판단할 근거는 더 내실 있게 주어지지 않았나 평가한다.

 

 

[국제신문 5월 18일자 1면 기사 구성]
[국제신문 5월 18일자 1면 기사]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선관위 기준에 따라 네 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신공항에 대한 토론내용을 1면 기사로 내세웠다.

국제신문은 토론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5개 기사로 정리했다. <오 “가덕 신공항이 답” 서·이·박 “실현 가능성 없다”>(5/18, 1면 탑)에서는 공통질문 중 신공항 관련 토론을, <오·이·박 “위기 절감··· 산업구조 재편해 청년일자리 창출”>(5/18, 3면 탑)에서는 공통질문 중 일자리 정책 관련 토론과 개별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답을 갈무리했다. 지명토론 내용은 <오·이 서 측근 비리 협공··· 서 “개인 일탈 시정과 무관”>(5/18, 4면 탑), <‘젊은 후보’, ‘노동 후보’ 앞세워 이성권, 박주미 존재감 부각>(5/18, 4면)에서 다뤘고, 서병수- 오거돈 캠프가 토론회에 대해 어떻게 자체평가 하고 있는지를 <오 측 “신공항 당위성 알려”- 서 측 “4년 평가 받은 토론회”>(5/18, 4면) 라는 기사로 썼다.

 

 

[국제신문 5월 18일자 3면 기사]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공통질문 중 일자리 정책에 대한 각 후보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국제신문 5월 18일자 4면 기사]

 

 

 

[국제신문 5월 18일자 4면 기사]

 

부산일보도 다른 지면 기사에서는 상호토론을 시도하고 있다. 5월 18일부터 연재한 <후보가 후보에게 ‘돌직구 인터뷰’>를 통해 오거돈, 서병수, 이성권, 박주미, 이종혁 다섯 후보가 순서마다 지정된 답변자에게 질문 두 가지씩을 하는 상호 토론을 구성했다. 모니터 기간에는 이종혁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네 후보가 답변을 하는 기사가 실렸다.

 

 

[부산일보 5월 18일자 기사] 후보가 후보에게- ‘돌직구 인터뷰’ 연재기사 중 박주미 후보 인터뷰

 

우리 동네 공약지도좀 더 들여다봐주길

 

언론사 주최 토론회에서 제시된 주제는 신공항이지만 정작 유권자들과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있다. 국제신문의 17일자 기사 <신공항? 시민은 환경문제가 더 급하다>(1면)와 <신공항, BIFF 등 정쟁 현안 아닌 삶 바꿀 ‘생활공약’ 원해>(3면)는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이 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대 폴랩에 제안해서 지난 민선 6기 동안의 언론보도와 광역의회, 기초의회 회의록,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정책제안을 할 수 있는 게시판을 각각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언론과 의회, 시민이 원하는 공약이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국제신문 5월 17일자 3면 기사] 언론, 의회, 유권자가 주목하는 의제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드러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공약’을 주문했다.

언론이 많이 거론한 주제어와 지방기초의회 의회록에 많이 등장한 관심사도 다시 부산 내 16개 구·군별로 쪼개어 지도 위에 표시한 그래픽은 한눈에 내용을 파악하기 좋았다. 우리 동네 구의원들이 이런 일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는 참고자료로 삼을 만하다. 이를 바탕으로 동네마다 실제 필요한 공약을 도출하고 실현가능성을 묻는다면 진지한 논의를 이끌어내는 시도가 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