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좌는 7월 3일부터 4회 진행했는데요,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조현미 뉴스타파 전 기자,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 김준일 뉴스톱 대표가 강사로 나섰습니다.
2021년 7월 3일, 우리는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 모여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님으로부터 ‘언론은 왜 갈등을 상품화하는가?’를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번 시민미디어강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했는데요, 유튜브 생중계로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답니다. 흔들리는 오디오와 함께 사무국의 눈동자도 흔들렸지만, 회원님들의 배려 덕분에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잠깐 잠잠해진 시기였기에 단체사진도 짠-! 하고 찍었어요. 언론개혁 시민의 힘으로! 주먹 불끈!
두 번째 강좌는 조현미 전 뉴스타파 기자님이 ‘언론과 노동’ 갈등을 주제로, 노동갈등 당사자로서의 언론문제까지 이야기 나눠 주셨습니다.
장마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강좌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그럼에도 온라인으로 회원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사진은 질의응답 시간!
김은민 운영위원님께서 기술지원으로 함께해 주셨어요. 노동갈등 당사자로서의 언론, 부산민언련도 그 갈등 해결에 함께 하겠습니다-!
세 번째 강좌는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와 함께 했습니다.
주제는 언론과 젠더 갈등!
모두가 강사님의 말씀에 빠져든 모습!
(사진에 김보영 활동가의 손가락도 등장했네요~ ㅎㅎ) 단체 사진이 빠질 수 없겠죠?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찰-칵!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강의!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없었어요.
전체 온라인, 줌으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님으로부터 허위조작정보와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가짜뉴스의 역사, 개념에서부터 이러한 허위조작정보가 혐오를 부추기고 갈등을 재생산하는데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7월 6일과 8일, MBC 뉴스데스크는 <박형준 ‘4대강 반대 인물’ 보고에 이명박 “잘 관리하라”>(7/6), <“지시도, 보고도 없었다”…박형준 ‘거짓 해명’ 수사 변수로?>(7/6), <“불법 없다, 첩보원 문건”…박형준 엄호 나선 국민의힘>(7/8) 보도를 통해 박형준 부산시장이 MB정부 청와대 홍보 기획관으로 재임하던 시기에 국정원 불법사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사찰 내용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해 후속조치에 대한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보궐선거 때부터 불거진 박형준 시장의 ‘국정원 불법 사찰 개입’ 의혹 제기에 박형준 시장은 ‘일체 관여한 바 없다’며 일축해 왔고, 부산시장을 감시해야 할 부산지역 언론의 선택은 ‘침묵’이었습니다.
이번에 추가 문건이 공개돼 다시 ‘진실’ 규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언론은 ‘박형준 시장의 불법사찰 개입’을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MBC보도 이후, ‘박형준 시장 불법사찰 관여’ 지역언론 보도
공영방송인 KBS부산은 박형준 시장 불법사찰 관여 의혹과 관련해 단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7월 8일 부산 시민사회의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인정, 요즈마 펀드 의혹 고발, 박형준 시장 사퇴 요구’ 기자회견에서 의도적으로 ‘불법사찰’을 누락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자회견은 <요즈마 펀드 관련 부산시-시민단체 공방 가열>(단신)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고, ‘불법사찰’은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KBS부산 보도를 보는 부산시민은 박형준 시장의 ‘4대강 반대 인사 불법사찰 관여’와 관련해 국정원 문건이 새롭게 발견된 사실도,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알 수 없었던 셈입니다.
KNN 뉴스아이는 <“불법사찰·요즈마 펀드 관련 박형준 사퇴해야”>(7/8, 단신)를 통해 부산 시민사회의 기자회견을 전하며, “4대강 반대 인사 불법사찰과 관련해 당시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의 연루 사실이 최근 국정원 감찰 보고서에 담긴 것”이라 최근의 정황을 간략히 전했습니다.
박형준 시장 불법사찰 관여 보도 (국제신문, 7/9, 5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두 신문 모두 이번 문건의 ‘신빙성’에 주목해 정치권의 공방을 전했습니다. 국제신문 <박형준 불법사찰 관여 의혹 문건 진실 공방>(7/9, 5면)과 부산일보 <여 “개입 증거” VS 야 “정치 공작”…‘박형준 사찰 문건’ 진실 공방>(7/9, 5면)는 “진실 공방이 첨예해지고 있다.”, “해당 문건 신빙성 문제가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분위기다.”고 전하며 여·야 정치권의 주장, 박지원 국정원장의 발언을 주요하게 전했습니다. 공방만 오갈 뿐, 문건의 내용과 관련한 추가 취재는 없었고 불법사찰 사안의 당사자일 수 있는 시민사회 목소리는 한 줄 처리했습니다.
박형준 시장 불법사찰 관여 보도(부산일보, 7/9, 5면)
부산일보는 <취임 넉 달째 박형준 시장, 재선 가도에 잇단 악재>(7/8, 6면)에서 ‘불법사찰’, ‘요즈마펀드 의혹’, ‘엘시티 공익 환원 진정성’ 등을 언급하며 타 지역언론보다 적극적 보도를 보여줬지만, 이 모든 사안을 박형준 시장의 재 선과 연결해 ‘악재’라 단정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4대강’ 관련 박형준 고발…박형준 “정치 공작”>(7/14, 5면)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이번 사안을 대선국면을 앞두고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을 공략하기 위한 여권과 국정원의 정치공작으로 규정”한다는 반박입장을 자세하게 보도했습니다.
‘국정원 불법 사찰’은 말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게다가 부산시장이 이와 관련한 의혹의 중심에 있다면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언론은 또 다시 단순 공방보도로 치우칠 것이 아니라 진실규명에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요. 취임 100일을 앞두고 부산 시민사회는 여전히 박형준 시장의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지난 7월 6일, JTBC 뉴스룸은 <박형준 ‘1조원대 창업펀드 공약’ MOU 요즈마그룹 추적>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4월 부산시와 MOU를 맺은 요즈마그룹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1조 2천억 창업펀드 조성은 박형준 시장의 주요 공약으로, 당선 직후 곧바로 MOU를 체결해 지역신문 1면을 장식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당시부터 창업펀드 조성 파트너인 요즈마그룹에 대한 의혹과 1조가 넘는 펀드 조성의 실효성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요즈마 그룹의 실체를 밝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언론은 부산시-요즈마그룹 MOU체결(4/13) 이후부터 Jtbc보도(7/6) 이전까지 ‘요즈마그룹’에 대해 무엇을 검증했을까요?
박형준 시장 취임 엿새 만인 4월 13일, 부산시는 요즈마그룹과 투자업무협약을 체결 했고 지역언론도 이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부산일보 <박형준 1호 공약, 1조 2000억 펀드 속도 낸다>(4/13, 1면), 국제신문 <부산 1조 2000억 펀드 조성 시동…아시아 창업 플랫폼 허브로 만든다>에서 요즈마그룹을 ‘연간 운용액이 약 4조 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방송 3사도 단신으로 글로벌투자 플랫폼 구축으로 부산시의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부산시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이후,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제기된 요즈마그룹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여당 시의원 vs 야당 시장’의 구도에만 주목하여 전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부산일보의 <박형준 ‘1조 2000억 펀드’ 열쇠 쥔 요즈마그룹 운용능력 논란>(4/19, 6면), <요즈마그룹, 부산특화형 글로벌펀드 운용 불참>(4/23, 13면)와 국제신문의 <시장님 ‘1조 원대 창업펀드’ 실현 가능한가요>(4/21, 12면)를 통해 일각에서 요즈마그룹의 운용능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고, 목표액수도 커 회의적 시각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또 요즈마그룹코리아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요즈마그룹은 부산시의 창업펀드 운용 주체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사에서도 요즈마그룹에 대한 정보는 부산시의 보도자료와 요즈마의 취재원에 기반하고 있어, 창업펀드 조성의 필요성과 의미, 요즈마그룹의 적절성, 협약 이후 진행과정 등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이후, ‘요즈마그룹’ 관련 지역언론 보도
JTBC의 요즈마그룹 실체 추적 보도 후, 요즈마그룹코리아는 반박기사를 냈고 지역시민사회에서는 박형준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반향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언론은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부산일보는 <요즈마는 유령 회사? 실체 싸고 정면 충돌>(7/9, 5면)에서 부산지역 시민단체의 요즈마그룹 실체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부산시와 요즈마 측의 반박 내용을 함께 전했습니다. 부산시가 박형준 시장의 취임과 동시에 요즈마와 MOU까지 체결했지만, 후보 시절 강조했던 것과 달리 요즈마그룹이 부산의 창업 펀드 조성에 얼마나 역할을 해 줄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라 ‘선거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부산MBC는 <1조 2천억 요즈마 펀드? “공동 투자 않겠다”>(7/8)에서 지난 3월 26일 있었던 후보자토론회 장면을 보여주며 박형준 시장이 ‘요즈마그룹이 300억짜리 펀드를 성공시킨 노하우로 부산에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한 발언을 상기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박형준 시장이 후보자시절 한 발언과 최근 부산시가 낸 입장 사이의 차이를 강조했습니다.
KBS부산과 KNN은 단신으로 부산시와 시민단체가 ‘요즈마펀드’를 둘러싼 공방을 하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소식과 부산시 측의 반박 입장을 짧게 전달했습니다. 박형준 시장이 선거 시기에는 부산시도 펀드 조성에 참여한다고 했다가 이번 입장문에서는 부산시 예산 투입은 없다며 말 바꾼 것에 대한 지적은 없었습니다. 국제신문은 JTBC 보도 이후, 요즈마 관련 보도는 없었습니다.
후보 시절의 공약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선되어 시행하면 제기되는 의혹을 반드시 짚어보고 검증해야 합니다. ‘글로벌 창업 플랫폼’ 활성화의 주요 주체가 될 수 있었던 ‘글로벌 기업’에 대한 검증 없이 부산시가 내세운 성과에만 주목했던 지역언론은 과연 아무런 책임이 없는 걸까요?
‘요즈마그룹’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공방프레임으로 전달하지만 말고, 언론도 검증의 과정을 거쳐 제대로 된 시정감시 역할을 담당하길 바랍니다.
한국ABC협회가 발표하는 유료부수는 일종의 구독율 지표입니다. 정부광고료 및 신문‧뉴스 유통지원 명목으로 지원되는 보조금 등의 산정기준으로도 쓰이고 있는데요.
부산민언련 확대운영위는 ABC협회 유료부수 조작으로 정부광고료와 보조금이 과대 지원됐다면, 국민 세금이 잘못 쓰여 얻은 부당이득으로써 마땅히 반환되어야 하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유료부수 조작에 가담한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또한 더 이상 의미 없는 ABC협회 부수공사 인증제 대신, 신문·디지털 통합지수 등 새로운 언론 영향력 평가 지표의 개발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이 7월로 다가왔음에도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처리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에 부산민언련 확대운영위도 KBS, MBC, EBS 등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진을 뽑는 방법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개선방향의 핵심은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과 다양한 시민 참여입니다.
그리고 KBS 수신료 인상 추진에 관해서도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과 다양한 시민 참여를 전제해야 하며, 특히 지역성과 시청자권익 보호 강화에 대해 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