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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담회]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까지_녹취록3

191219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 까지_녹취록 ☜ 녹취록 전문 확인하기

김명혜(사회)  여기서 논의가 된 것이 이제 어떻게 신문과 방송에서 이런 젠더 문제가 이슈화되고, 어떤 것들은 아예 이슈가 못 되는 것들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문제를 현업에 계시는 분들이 보도하는 것, 그런 게이트 키핑 과정 중에서 무엇을 기사화를 하고, 무엇을 기사화를 하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나는 기사화를 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에서는 기사가 되지 않는 게이트 키핑의 여러 단계가 있을 텐데요. 자기와 다른 태도를 가지는 리더 조직과의 충돌도 있을 수 있고, 각 언론사 마다 제도 차이도 있겠네요.  직급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도 다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젠더 문제를 보도하거나 다루는 데 있어서 느꼈던 점이라든지 사례라던지, 조직에서 어떤 제도적으로 어떤 것들을 마련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윤파란 기자님부터 돌아갈까요?

윤파란(부산MBC 기자)

첫 번째는 성 이슈, 젠더 이슈의 특성 때문인데, 스쿨미투 성현지님도 말씀하셨는데 피해자 접근도 어렵고, 저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 접근하는 과정 자체도 약간의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 사람의 의사를 모르는 상황이라면 사실은 그 과정이 되게 골치 아프고,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회피하고 싶은 이슈라는 게 제 솔직한 심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해자의 복잡다단한 상황과 감정을 짧은 1분 30초의 짧은 방송 리포트에 대해서 담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거 같고요.

그다음에 이게 기자들도 자기 성인지 감수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객관적 팩트가 충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사는 사람들인데, 그걸 보도하기 굉장히 힘든 이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법원 판결, 경찰 수사, 교육청 감사라는 것이 물리지 않으면 다루기가 굉장히 골치 아픈 거죠. 그래서 어떤 수사가 들어갔다, 법원에서 이런 판결이 들어갔다는 이런 깔끔하고 기자 입장에서는 전혀 손댈 것이 없는 팩트가 나와야 안심하고 보도하는 그런 입장도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일단은 이런 문제가 하나 있는 거 같고.

두 번째는 보도 제작 관행이 있는데 일단은 굉장히 출입처 시스템이 경찰서, 법원, 이런 기관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형사사건으로 접근하거나 이런 것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는데 기자들의 특성이기도 하거든요. 그게 사실 굉장히 오랜 관행이기 때문에 깨부수기 힘들고, 어린 연차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아오기 때문에, 젠더 이슈랄지 이렇게 굉장히 생소하고 우리 보도 관행에서 담기가 어렵다는 것이 한 가지 문제인 거 같아요. 그래서 또 대뜸 뭘 보고를 하면 데스크에서 그거 그림 있어? 라는 게 사실 첫 번째 질문이거든요.

해결방안은 사실은 되게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거 같아요. 되게 일상적인 보도에서 회피하고 안 하고 이렇게 하면 굉장히 하루가 편하게 지나가지만, 이걸 하는 건 의식적으로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죠. 내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전문가집단을 통해서 모니터링하고, 이런 것을 계속해와야 하는데 사실 그런 과정도 기회도 없었던 것이 사실인 거 같고, 이런 기회를 통해서 또 한 번 돌아보면은 이런 계기가 좋은 거 같고.

또 한 가지는 여성 이슈를 여기자만 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도 되게 많이 여러 번 했었던 거 같은데, 처음에는 뭐 무슨 여학생들 그런 이야기가 있으면 되게 쉽게 여기자들 시키는 그런 관행이 많았는데 그게 저는 처음에는 되게 불쾌하거나 조금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는 최근에 생각이 조금 바뀐 게 여기자가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부담을 갖지 말자. 남기자가 안 하면 여기자가 하면 된다는 식으로 최근에는 바뀌었어요. 되게 적극적인 행위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굉장히 언론사와 기자사회가 남성 중심적인, 경직된 면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조금씩 의식적으로 깨부수지 않으면 여기에서 분열 내기가 힘든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좀 저 역시도 현장에서 고민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제가 지금 취재 현장에서 잠시 떠나서 아까 지적했던 시사 포커스 연출을 맡고 있거든요, 한 지 두 달, 석 달 정도 되어있는데 전문가집단 패널을 섭외하기 굉장히 힘든데 거기서 여성을 찾기는 더 힘들어요. 저는 처음 왔을 때도, 저는 이 조사를 해주셔서 좋은 게 전문가로서 여성의 이미지는 전혀 없는 거죠. 시사포커스 시청자로서, 보는 입장에서도. 그래서 일부러 한 회당 여성 패널을 한 명 이상 섭외해야겠다고 생각을 가지고 첫 시작을 했는데 풀이 없다 보니까 굉장히 서투른 사람이 나오면 방송이 잘 안 되고 그러면 그 다음번에는 저도 이제 그런 도전을 하기 힘들어지고 그럼 이 풀이 또 자연히 줄어들게 되는 오랜 관행을 겪었던 거 같아요. 이것도 방송사나 언론사가 해야 하는 하나의 미션이기도 한 거 같아요. 그런 전문가 집단을 또 방송을 잘하고 익숙한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것도 많은 현장에서 의존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상진(KNN 기자협회장)

예, 저는 KNN에서 부산 경찰청 출입을 맡고 있는 김상진 기자입니다.

젠더 문제 같은 경우에는 저희 보도부 기자들도 세대에 따라서 사실 의견이 좀 다릅니다. 젊은 기자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젠더 문제에 대한 관심도 많고, 시대적인 하나의 변화라고 생각해서 발제하는 편인데 사실 어느 정도 데스크 급 이상에선 약간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발제를 했다가 축소된 적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뉴스 매체 아까 윤 기자가 1분 30초의 뉴스라는 표현을 썼는데 1분 30초 뉴스는 짧다 보니까 심층적인 접근이 안 돼요. 1분 30초짜리 뉴스에서는. 그러다 보니 이게 한 두세 개 정도로 심층적인 뉴스로 가면 다양한 의견을 소개를 할 수 있는데 그 정도의 이슈로 키우기엔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시사프로그램, 시사만사라는 프로그램, 물론 아까 좀 지적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반면에 1분 30초 뉴스로서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면 안전한 쪽으로 보수화된, 익히 알려진, 이런 쪽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젠더 부분과 비슷하게 느끼는 부분은 동물법 부분도 젊은 기자와 데스크 급 의견이 가치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그런 이슈인 거 같습니다.

조금은 변명이랄까요, 제 입장을 이야기하면 아무래도 조금 보수적인 기사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상파 뉴스 같은 경우에는 인권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어쩔 수 없이 법정에서 재판과정을 통해서 유죄가 밝혀지기 전까지 누군가에 대해 단정 지어 표현한다는 자체가 여러 가지 입장에서 제한이 돼 있어요. 확실히 밝혀지기 전까지 표현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기계적 중립성 부분도 갈수록 지상파 방송에 대해서는 가이드로 지침이 많이 내려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물론 심증적으로는 사실 굉장히 그렇습니다, 심증적으로는 학생들의 의견이 맞다고 보면서도 기계적 중립성이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다 보니까 양쪽의 의견을 균등하게 제시하라는 이런 지침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도 저희의 진일보된 입장을 표현하는 데 제약이 있는 점이 있는 거 같습니다.

김명혜(사회) 기계적인 중립성도 좋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진보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치적 올바름이 있어야,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 그 깃발을 들고 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람들은 다 편안하게 살고 싶어 하지 자기가 깃발을 들고 나가서 화살을 맞고 싶어 하지 않죠. 그런데 조금 더 미디어 쪽에서 그런 깃발을 들고 나가서 화살을 맞을 수 있는 용맹하게 전사할 수 있는 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봅니다. 물론 생활인이고 직업인이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정치적 올바름으로 무장하는 미디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봉권(국제신문 편집부국장)

국제신문의 조봉권이라고 합니다. 이게 사실 어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데요, 어쨌든 처음부터 풀어나가면 제가 입사를 했을 때 대체로 신문사 안에 분위기는 일반 다른 직장에 비해서는 정서적인 남녀차별 이런 것보단 서로 인정하고 평등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노조원이 되고, 항상 비판적인 보도를 하기 때문에 여성이라고 해서 남성이라고 해서 대놓고 이렇진 않고, 서로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남성 기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시경캡이나 사회부장, 문화부장 다 여성 기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기자들 간의 어떤 개인 인식 수준이 매우 낮거나 이러지는 않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말씀을 들어보면 편집부 안에 사람과 그 사람들 간의 권력 관계나 정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보면 남성 중심인 것은 확실히 한 것 같습니다. 남성 중심의 구조가 여전히 밑바닥에 이렇게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그런 점은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퀴어 축제같은거 보면, 이걸 정면으로 부딪치기에는 취재 기자도 다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거기에 대한 종교계가 됐든 어디가 됐든 반대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살짝 긴장도 되고. 이걸 정확하게 부딪히기보다는 약간 회피? 또는 그렇게 어느 정도의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일간지라는 게 어떻게 보면 워낙 다종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므로 거기에 대해서 어떤 관점에서 기사를 써야 하는가 고민이 형성되는 것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현재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하는 대학생분이 칼럼을 주셨는데

([옴부즈맨 칼럼] 관행을 불온하게 대하기/ 배현정, 국제신문11.27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191127.22026011271 )

오히려 저는 그 칼럼이 굉장히 유익했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왜 기사를 쭉 스크린을 해보니, 여학생, 여대생 이런 표현을 왜 쓰냐? 남학생 남대생 이런 거는, 어떻게 보면 자주 이야기되어온 것 같지만, 그리고 또 여기 보면 방금 봤더니, 기획 기사에서는 젠더 문제 기사가 선진적으로 나가는데 일반에서 쓸 때는 의식적이고 남녀차별이 전제되어있는 걸 그대로 써버리는. 이게 굉장히 부끄러운 거예요. 생각해보면 신문이나 언론매체가 일반지가 못했던, 굉장히 부끄러운 것인데, 그게 일상생활에서도 어느 정도는 이런 거에서 민감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 기자, 여성 기자라고 하더라도 이게 일상적으로 써버리는 거죠.

그 안에, 그 밑에 숨어있는 진짜 큰 문제를 잘 못 보거나 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몇 년 전에 예술계 미투가 터졌을 때 사실은 담당 기자가 문화부에 있었는데 담당 기자도 여성 기자였고, 굉장히,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신랄하게 기사를 썼어요.  지역 문화계 문제가 제기 되었었는데 그때 제가 느꼈던 것은 힘이 들었어요. 이거를 제기된 문제를 젠더 문제 또는 남녀평등 문제를 명백하게 어긴 문제라고 봐야 하는가? 그렇게 안 볼 수 있지도 않나? 그래서 이거를 보도하는 순간, 해당 가해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어떤 명백하지 않을 수도 있는 딱지가 붙는 것도 생각해야 했었고, 우리가 더 잘 안다고 하는 지역사회이다 보니 그 배경에는 이런 정치적인 배경이 있어, 그거는 뭔가 있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야 이런 이야기들이 돌면,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문화계가 됐든 사회계가 됐든 성적 차별, 젠더 문제가 민감하게 들어오면 대체로 남성 기자들은, 기자들은 대체로 관대한 척합니다. 어? 그 정도면 나도 … 그렇지만 좀 더 들어오면 에이 그건 너무한 거 아니냐, 이건 남녀평등의 문제가 엄연하게 있는데 남자도 뭐가 있지 않나 하는 그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기존 질서나 관점을 바꾸지 않겠다는 태도가 느껴질 때도 있는데, 교통 관련 법 택시를 타서 택시기사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런 말씀을 되게 많이 하십니다. 교통 관련 법규가 너무 엄격해서 우리가 원스트라이크, 투스트라이크가 되면 우리 면허가 박탈돼버린다. 너무 엄한 거 아니냐고 말씀을 하시면, 맞장구를 치다가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교통이라는 게 너무나 범위가 넓고 크고 중요하다 보니 여기서 예외라고 하나를 인정해줘서 여기서 후퇴를 하면 사회 혼란에 빠지거나 사회 발전을 못 하는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기되어왔던 사회 논란이 됐던 혜화동 집회부터 해서 그런 한쪽에서 굉장히 불편해하고 한쪽에서는 굉장히 강한 문제를 제기했던 이 문제는 좀 더 강하게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는 것이 결국에는 한 발자국 더 진전하는 일이겠다, 라는 말을 반성과 함께 드리겠습니다.

윤여진(부산일보 여기자회장)

반갑습니다. 부산일보의 윤여진입니다.

제가 2003년도에 부산일보에 입사했는데요, 2003년도 저희가 입사했을 때 저희가 5명이 입사했는데, 처음으로 여성 기자가 3분이 있었어요. 그전에는 한 … 한 명, 아니면 없거나.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어떻게 보면 조직이 특정 젠더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요. 그러고 2003년도에 입사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실질적인, 뭔가 의제 결정 구조에 사실상 여성이 들어가기 힘든 구조입니다. 만약에 제가 올라간다면 저희 기수부터 올라간다면 충분히 갈 수 있겠지만, 출발부터는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안에서도 끊임없이 자정 노력을 하긴 하는데, 결정적으로 숫자가 너무 작습니다. 여성 기자 숫자가 기본적으로 적기 때문에, 아직도 20%도 안 되고 십몇 퍼센트밖에 안되거든요. 그래서 사실상은 목소리 내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앞에 많은 여성 선배들이 목소리를 내며 싸워왔기 때문에 저희 여성 기자들이 더 많이 뽑힐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길이 열리지 않나 싶습니다. 앞에 조봉권 국장님도 말씀하셨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마 방송사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기본적으로 아직까진 여성이 메인 스트림에 있지 않기 때문에 오는 그런 것들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어떤 아젠다가 설정이 될 때도 그런 것들이 많이 반영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바뀔 거에요.

두 번째로는 솔직히 기자 개인의 관심이 굉장히 많은 좌우를 합니다. 예컨대,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여성 동료 기자들과 일·가정 양립 관련(‘맞벌이 시대’ 부산을 가족친화 도시로) 시리즈도 썼고,

([‘맞벌이 시대’ 부산을 가족친화도시로 ] ②직장내 여성근로자 차별,부산일보 2014.9.5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40905000048)

해시태그 운동이라던가 문화 예술계의 미투 운동이 있었을 때 제가 문화부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끊임없이 보도하고 부산에 부산 문화예술계 반성폭력 연대가 결성되고 했는데, 그 첫 집담회부터 보도했고, 그리고 그게 사실상 기자 개인의 관심도 좌우를 합니다. 제가 만약 사회부에 있었으면 조금 그런 부분에서 주춤했을 텐데 오히려 문화부에 있었기 때문에, 문화부에서는 여성들이 굉장히 많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런 목소리를 전할 수 있었고, 운 좋게도 저희 데스크도 거기에 대해서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큰 설득작업 없이 계속 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신 그런 건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부산일보 같은 경우는 공정 보도위원회라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정 보도위원회 중심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그게 당장은 외부에서 보시기에는 큰 변화가 아닐 수 있으나 계속 지켜봐 주시고 계속 제안해주시고 계속 비판을 많이 해주십시오. 그러면 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이슬(KBS부산 기자)

안녕하세요, KBS 이이슬입니다.

계속 반복적으로 나왔던 여기자, 여성, 여자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는 건 급속하게 언론사에 적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사건 기사 같은 경우의 방송도 27살 여성, 3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것들은 거의 지금 저희는 쓰지 말자고 강하게 나가고 있고, A 씨, B 씨라고 하거나 남성도 쓰지 말자 필요 없는 경우는 남자, 여자를 쓰지 말자고 할 정도로 많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쨌든 변화하고 있는 것 같고.

일단은 젠더가 출입처의 개념으로 아직 형성되어 있지가 않습니다. 지금 사회부, 문화부라고 말씀하셨지만 겨우 지금 넣을 수 있는 분야가 인권 분야로 해서 적용을 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서야 노동이나 인권 같은 걸 우리가 챙기자는 말이 나오지, 여전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같은 급으로 형성이 돼 있지 않다는 점이 크고, 그것 또한 지금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는 그렇게 가자. 저희 KBS는 이번에 이사하면서 사회부 안에서는 이슈 중심으로 가자. 젠더 이슈가 터지면 그것으로 붙고, 인권 이슈가 터지면 그쪽으로 붙자. 라고 해서 변해가고 있는 점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문화 담당이어서 문화 쪽에서 터질 때, 반 성폭력 연대가 막 활동할 때, 저도 했었는데. 그래서 후배 기자들은 이런 이야기들도 하더라구요. 똑같은 젠더 문제를 예를 들면 미투 보도를 여성 기자가 하면 피의자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충분히 들었어? 팩트야? 라는 걸 끊임없이 의심하고, 그런데 그 보도를 어쩌다 한 번 남자 기자가 하게 되면 오히려 그것이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 같은 인상도 담는다는 이야기도 할 정도로 여전히 보도국 안에 데스크들의 끊임없는 의심, 그들의 불편함, 그들의 무력과 싸워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윤파란 기자님한테서 제가 배운 건 그래서 이 남자 기자들을 어떻게 더 많이 참여시킬 수 있냐는 이야기를 회사 안에서 했었는데, 윤 기자는 그냥 여성 기자가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걸로 가는 것이 괜찮겠다 하고 최근에 느꼈다고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그 얘기 들으면서 그게 나쁘지 않지, 그렇게 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이 자리에서 했습니다.

엄정민(KBS부산 PD)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시사반점 연출하고 있는 엄정민 PD이고요. 사실 편성 제작부에서 제가 막내 PD인데, 퀴어문화축제 편을 제가 제작을 했기 때문에 저를 보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저희 회사나 부서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느낀 것, 제 생각 위주로 말씀을 드릴게요.

계속 기계적 균형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기계적 균형에 대한 개념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저는 알고 있었어요. 기계적 균형의 의미가 단순히 양적 균형이 아니라 소수자, 약자한테는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균형이다, 이런 의미로 공정성 균형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추세로 저는 알고 있었고. 그런 면에서 균형을 신경 쓰지만 이제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한 쪽에 마음이 가길 마련이거든요. 그 의도가 조금이라도. 그래서 퀴어문화축제를 제작했을 때에도 VCR 영상 제작 의도를 세 꼭지를 보여준다고 하면, 그중에 두 꼭지는 문화축제 준비하는 분들의 입장으로 할애를 하고 나머지 한 꼭지를 기독교 쪽, 반대 쪽 입장하고 이런 식인데, 사실 그런 방식이 저희 쪽에서는 최소한의 균형을 위한 노력인데도 소수자분들 입장에서는 성에 안 차실 수 있다는 것도 느꼈고.

지역국의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저희가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이 몇 개 안 되거든요 인력이 적고 그러다 보니까 기획 의도부터 젠더 감수성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이제 시사 프로그램 같은 데에서 주제로 선정하는 정도가 저희가 할 수 있는 노력인 것 같은데. 아까 무관심이 반대보다 무섭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거기에 공감하는 게, 이 소수자 관련 주제들, 젠더 관련 주제들을 선정하면 당장 시청률이 반 토막이 나요. 실제로. 외면하시는 거죠. 기성 시청자분들은. 그러다 보니까 저희는 그 한 번 한 번의 주제에 대한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더 적극적이지 못하는 면들이 있는 것 같고, 시청자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피드백을 주신다면 저희 입장에서는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데, 실제로 제작했을 때 무관심에 가까운 반응들이 돌아오다 보니까 취재하고 제작하기엔 어려운 데에도 불구하고 제작진들 입장에서는 굳이 이유를 잘 느끼지 못하는? 저희는 이제 보도 쪽이랑은 다르게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까 피드백을 신경을 쓸 수밖에 없거든요. 단순히 그냥 정치적으로 올바른 말을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까 그런 환경이 조금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반성도 좀 했던 게 성 소수자 분들 심층 인터뷰라고 좋게 말씀을 해주셨지만, 나름 생활에서 느껴지는 부분들을 담았다고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인터뷰도 실제로 한 두 시간 정도에 불과했거든요, 저희 제작 여건상 인터뷰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그런데도 그렇게 그나마 이해를 해줬다고 말씀을 해주시는 점부터가 취재 단계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는 걸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저는 조금 부끄럽기도 했고요. 그리고 조금 희망적인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PD 직종 같은 경우는 특히 이제 여성분들의 비율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고, 희망이라고 말하면 조금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여성의 숫자가 올라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 근데 적어도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분위기 자체는 많이 개선된다는 걸 저는 피부로 느끼고 있거든요. 그리고 올해 저랑 입사한 PD 동기들 11명이 있는데 그중에 저 빼고 10명이 다 여자예요. 그런 수준으로 인력 구조 자체가 여성 중심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실제 내부에서 아이템 회의 같은 걸 할 때도 여성을 억압하는 쪽이라던가, 남성 중심적인 이런 아이템들은 저희 내부에서 킬을 당하고 있어요. 오히려 여성분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TV를 제작하는 편성 제작부 안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이 부딪힌다기보다는 실질적인,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있어 동기부여가 잘 안 된다는 쪽에서 걸림돌이 좀 있는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좀 더 젊은 또는 소수자분들에 이입할 수 있는 분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주시고 피드백도 주시고 하면, 저희 제작 여건에서는 동기부여도 되고 유의미한 아이템들을 선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김명혜(사회) 저희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방송사나 신문사에 계신 분들과도 이야기하고, 스쿨 페미니즘, 그리고 퀴어문화축제 준비하신 분도 계시는데. 플로어에서 나는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아니면 이런 의견을 이야기하고 싶다 하시는 분 있으면 누구라도 좋으니까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플로어 1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 경험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18년까지 제가 경남에 있었는데 경남이라고 하면 미투에서 가장 큰 회오리를 맞았는데 그 당시에서 저는 미투의 당사자였습니다. 정확하게 당사자라 하기보다는, 여성 아동 청소년에 대한 성 보호에 관해 전국 최초로 법정 구속되는 사건의 피해자 두 명을 대리해서 대리 미투 보도를 언론에 했었던 케이스인데요. 굉장히 언론 보도에 사실 대응하는 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보도 자료가 한 5번 나갔는데 5번 나갔던 내내 그 날과 그 다음 날은 거의 기자들에게 시달리는 날인데, 시달린건 둘째치고 거의 하나같이 이런 것들, 물론 아닌 기자님들도 있었지만. 일부 기자님들은 이제 피해자가 두 사람이 있으니까 피해자들을 좀 더 보호하기 위해서, A씨 B씨를 섞어서 내고 그랬는데, 이걸 추정해서 들어오는 기자님이 많았어요. 이 사람이 누구냐, 특히 제가 이 분들을 대리하기 직전에 JTBC에서 피해자 두 명 중 한 명을 실명 공개하고, 대놓고 구분했었거든요. 그런 일이 있다 보니까 기자들이 더 집요하게 이 사람이냐 다른 사람이냐, 그 부분에만 굉장히 열을 올리신 분이 있었고, 모 방송사 여자 기자님께선 피해자 당사자와 연결해달라, 연결하지 않으면 취재 안 하겠다. 제가 먼저 취재 해달라는 부탁을 드린 것도 아닌데 그렇게 나오셨고. 데스크에서 그 날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날엔 저보고 나와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랬었던 적도 있었고. 물론 저는 부산 기자님들, 물론 지역마다 언론 환경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부산의 기자님들은 상대적으로 낫다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어쨌든 대리 미투를 하면서 겪었던 그런 점들이 많이 아쉬웠다는 점이 있었고요.

제가 이 책을 보면서 굉장히 좀 생각을 했던 게, 11쪽, 12쪽을 보시면 낙태 관련 보도라고 하지만 사실상 자극적인 보도라 볼 수 있는 건 다 연예 기사거든요. 그 다음에 18쪽에 보시면 <표9>의 문제가 될 만한 기사들도 다 연예기사입니다. 뒤에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뭐 부산일보가 해당되는 사안인데 이렇게 연예, 온라인 기사인 연예기사에 집착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부산일보를 굉장히 사랑하는 독자로써, 사실 연예매체는 인터넷 여러 매체들이 다 하고 있는데 부산일보도 해야할까. 그 문제만 해결되어도 여기 나오는 부분들이 해소될 수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 아쉬움이 좀 있었고, 그래도 좀 좋았던 건 완월동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조례나 이런 제도적인 문제로 취재하면서 기자님과 통화를 했었는데, 기사에 나간 조례 현황이 잘못되었다, 제도에 대해선 이런 부분들도 있다, 기사에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다, 하는 이야기도 했었거든요. 어쨌든 이번 분석이나 발표가 참 좋았고 기대 이상으로 와닿았는데, 여러 언론사에서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방안들이 있겠지만 많이 나아지는 것 같고, 작년과 올해를 비교해봤을 때 또 다른 거 같고, 올해랑 내년을 비교했을 때 또 내년이 더 나아져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플로어 2 말을 안 할까도 했는데, 아까 기자분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대단히 고맙고요. 저는 부경대 신문방송학과의 이 상기라고 합니다. 저도 딸을 낳았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이가 한국 사회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생각도 했고. 그리고 우리 딸이 대학을 가면서 여성 운동을 하고 있어서 딸하고 술 마시는데, “아빠는 50대 남자 교수잖아” 그 한 마디로 저를 공격했습니다.

그게 오늘 제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좀 절망스러웠던 게 부산이 참 보수적이고 답답하단 생각은 다 하는 것 같은데 그게 아까 대부분의 대답이 다 ‘타협’이었어요. 타협하고, 독자들이 항의하니까. 그리고 아까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다”. 근데 신문방송학을 전공을 하셨으면 ‘제 3자효과’가 있다는 걸 아실 텐데. 지금 기자가 생각하는 시청자가 누구인지, 독자가 누구인지를. 실제 시청자, 실제 독자가 아닌 기자들의 환상 속에 있는 독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고요.

그리고 어떤 면에서 부산이 또 뭔가 발전적으로 나아지려고 하면 기자들이 권력을 비판하듯이 문화에 대해서 비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보수적인 문화에 대해서, 심지어 외국에서는 어떤 그 사회의 개방성을 측정하는 데에 있어서 게이 지수까지 측정하는데 부산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이 개방적이지 않으면 부산에 미래가 없지 않으냐. 그렇게 나이 드신 분들의 눈치 보며 있다 보면, 결국 부산은 보수적으로 될 거고, 어떤 젊은이들이 부산에 살고 싶어 할 것이며, 다 부산에서 청년들이 떠난다고 하는데, 그 떠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부산이 상당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이고 그런 것들 때문인 것 같은데. 언론이 뭔가 앞장서서 부산의 개방성, 열린, 어떤 사람들일지라도 받아들이고 그런 게 없다면….

저는 오늘 솔직히 좀 암담하다. 기자들이 타협을 하는데, 누가 부산에 대한 문제를 바꿀 수 있는가, 바꿀 수가 없겠구나. 어떤 정치적 올바름을 떠나서 미래를 생각하는, 젊은 독자들 그리고 시청자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젊은 시청자, 젊은 독자를 위해서 만드는 게 뭔지. 이때까지 만들면서 비판하는 나이 드신 분들, 물론 아닌 분들도 있다고 그랬지만 그런 보수적인 입장이 비판하는 부분은 걱정하고 우려하면서. 젊은이들은 뭐 의견이 없어서 그러나? 거기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던 것 같아서, 조금 더 젊은 관점의, 개방적인 관점의, 발전적인 관점의 미래를 생각하는 그런 기사를 만들어주셔야 부산이 앞으로 숨통이 트이고 뭔가 한국에서 제2의 도시라고 하는데, 왜 제2의 도시여야 하는지. 한국에서 최고 앞서나가는 도시가 될 수 있는데 타협하는 분위기 속에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로어 3 정말로 성 소수자들이 근대적인 구조 속에서 이주민 여성이라고 하던지 가장 소수로서 위치되어 있는 게 성 소수자라고 생각하고. 정말로 영원히 소수자로 머물 수 있는 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 인정이라는 게 권력이랑 결부되어있기 때문에 그들이 공론장에 나오고 주제를 만들어나가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는 모든 것들이, 기사화되고 영상 안에서 정말 소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방법. 삶의 마지막 선에 있는 그 직전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 살기 위해서라고 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저는 많이 해서, 어떤 다른 기사보다는 조금 더 마음을 울리는 것들로 다가가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하고 그런 부탁을 드린다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플로어 젠더 이슈에 대해 논의를 할 때 제가 가지고 있는 궁금증 중 하나는 젠더 이슈가 좀 더 여러 가지 소수자 문제와 복합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거 같아요. 사실 여성문제와 LGBT 같은 문제는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루트가 다를 수 있는 문제거든요. 사실은 성 소수자 문제는 정말로 우리 사회에 소수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그렇게 정체성이 그렇게 부여가 되어있는 그러한 벽의 문제라면, 여성 문제는 오히려 남성과의 갈등 구조를 우리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이게 더 이슈가 되는 문제인 거죠. 근데 남성과 여성의 갈등 상황에 집중할 때, 현재 언론의 관행은 어떻게 비추고 있는가? 주로 가정, 가사, 육아, 아이 문제. 이런 루트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죠. 간간히 가뭄에 콩 나듯이 기업 임원진 중에 여성 비율이 얼만가, 국회의원에 여성 비율이 얼마인가. 그러니까 여성과 남성이 하나의 세계에 다양한 전문 분야들이 있고, 거기서 함께 나가서 결과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구성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 사회가 여성 문제를 다루고 있는 시각 그 자체는 여전히 가정 중심으로 하는 그런 과정의 재생산과 그런 문제를 집중시키면서 그걸 너무 갈등이 첨예한 것처럼 보도하는. 그러한게 현재 우리 뉴스가 만들고 있는 관행의 문제고, 그러니까 시청자들이나 독자들도 젠더 이슈가 나올 때마다 뉴스를 읽기 전부터 이미 피로감이 있는 거죠. 아 또 뭔가 갈등 이야기다. 다시 나올 때도. 이 갈등 이야기가 결국 답도 제시하지 않을, 말 그대로 갈등 이야기만 전하는 뉴스가 되겠구나. 이런 피로감이 놓여있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우리가 젠더 공부를 하고 젠더 이슈를 바라보는 이런 기준을 좀 언론사에서 조금 바꿔주셨으면 어떻겠는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김명혜(사회) 요즘엔 혐오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나와서 사회가 혐오 사회가 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젠더 이슈에 혐오라는, 여혐, 남혐 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언설들을 자꾸 증폭하면서 더 문제가 악화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용어를 바꾸는 것도 좀 필요한 거 같고, 물론 또 사실은 그래서 저는 깜짝 놀랬던 게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저는 이제 여성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다 인간 같이 만들고자 하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오해를 하냐면, 여성들이 남성을 짓밟고 올라서기 위한 어떤 운동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여가부에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쓰면은 자기들이 여러 가지 공격을 받으니까 쓰지 말아달라 이렇게 이야기 하는. 저는 정말 이런 사회에서 도대체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어떤 의미론적인 그것이 뭔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도대체 왜 이상한 단어로 둔갑을 하게 된건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것들이 단순히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책임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주어진 시간은 다 끝났고요. 여러 가지 하시고 싶은 말씀들 나누시고. 또 우리 방송이나 신문사에 계신 분들도 여러 가지 깨달음도 있으실 것 같고 디펜스를 하고 싶으신 분도 많이 있으실 거 같아요. 저도 사실은 그런 부분은 인정을 합니다. 왜냐하면 기사나 뉴스 같은 것들을 쓰다보면 시간과의 싸움이니까, 아까 시청률도 말씀하셨는데 시청률도 사실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자산과 경제성을 고려하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조금 더 생각해보고 하는, 스스로 자기를 검열, 검열이라고 하기보다는 자기 교육? 셀프 에듀케이션, 자기 비판, 그런 것들을 하는. 미디어 종사자 분들이 그랬으면 좋겠다하는 희망사항으로 이 모임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

[집담회]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까지_녹취록2

191219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 까지_녹취록 ☜ 녹취 전문 확인하기

성현지(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 안녕하세요, 저는 스쿨미투, 페미니즘, 젠더에 대해 인권운동을 진행하고 있고, 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에서 부산지역 스쿨미투 운동과 연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은 부산지역에서 스쿨미투 운동을 했던 청소년 당사자들이 모여, 청소년 페미니즘 활동, 연대활동을 하는 단체로 부산 성폭력 상담소와 동래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활동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교육청 감사·경찰의 수사, 즉 사법체계, 처벌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해요.  이 수사를 못 했는지, 혹은 경찰의 수사 과정, 가해자에게 주어진 처벌 여부 등의 위주로 적혀져 있더라고요. 피해자가 어떠한 요구를 했고, 피해자를 연대하고 보호하는 단체나 활동가들에게서 나온 이야기는 언론에 나오기 힘들거나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두 번째는 언어의 쓰임에 따라 스쿨미투가 희화화되고 있어요. 언론 보도에서부터 스쿨미투를 야한 이야기, 변태 선생님 등으로 가볍게 표현되니까 실제로 학교에서도 스쿨미투를 마치 가벼운 일인 것처럼 여겨져요. 스쿨미투는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력임을 알리는 운동인데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 등의 모습은 평소 미투에 대해 보도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요.

세 번째로 학교에서는 인터뷰 한 사람을 색출하려고 해요. 부산의 스쿨미투 사건 중 하나인, S여고를 언급하고자 해요. S여고 공론화한 당사자는 더 이상 공론화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입장을 바꾸었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 단체에서도 입장을 바꾼 원인에 대해 깊이 있게 토의해봤었어요. S여고 공론화했던 측근과 연락해보니까, 언론을 피하는 이유를 물어보고 답한 내용이 있습니다. 언론이 완전히 왜곡된 내용이 많아, 언론을 못 믿고 차단을 한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언론을 피하는 이유가 완전한 왜곡은 아니지만, 못 믿어서 차단했다고 하고, 없는 사실도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인터뷰한 이를 색출하거나 스쿨미투 피해인 것 이외에 부풀려지거나 아닌 것이 적혀있어 원래 스쿨미투 한 사람이 더 곤란해지기도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미투한 사람이 누구냐’, ‘그 친구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생긴다.’라고 하는 등의 색출을 하게 돼요. 이걸 누가 그랬냐고. 학생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교사분들 사이에서도 학교 게시판에 사과글이 올라오면 이거 누가 했냐고, 그렇게 이야기했던 사건들이 있었다고 해요. 그걸로 의해서 다른 학생들의 미투를 두 배, 세 배 힘들게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게 되는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뉴스나 언론마저도 여학생이라는 이름으로 대상화를 하는 영상 및 자료 화면을 제시하게 되는데요.  언론에서는 학교 문화를 더 성 평등하게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지, 이런 중요한 인터뷰가 안에 있긴 있는데 근데 스쿨 미투에 대한 충실한 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사용된 자료화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생각해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가 되도록 트위터나 각종 SNS, 대학생은 대나무숲이라고 하죠? ‘에타’라고 하는. 그런 곳에서 열심히 해시태그 운동을 하고 자기가 이런 피해를 받았다 연대를 한다, 이야기하는 게 점점 많아지기 시작해요. 그렇게라도 언론 보도가 되어야 학교와 교육청이 움직이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트위터로 해시태그 운동을 하고 이런 이야기를 썼는데 이런 이야기도 했더라. 얘가 이렇게 잘못을 했다고 하면 제가 애들에게 가서 서로 연대해달라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눈에 많아지는 것 같아서 이야기했고요. 교육청 민원을 넣거나 선생님한테 해결해달라고 이야기하면, 민원을 넣는 학생의 입만 다 물게 할 뿐이기 때문에 SNS를 통해서 피해사실을 알리고 가해 학생을 이렇게 처벌을 해달라 이야기하는 게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이제는 당사자의 입장으로, 보다 더 공정한 언론 보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언급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명혜(사회) 학교라는 공간이 민주적이고, 어떤 배움이라는 곳이 잘 진행되어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공간만큼 권력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공간도 없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지식을 전수하는 자가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엄청난 권력을 행사를 하게 되고 특히 남성이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학교에서의 남성 선생의 권력이라는 것이 특히 여학생들에게, 남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겠죠.  그동안에는 그런 것이 선생님에 대한 권위로서 감히 반기와 도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많이 있어서 수용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학생들이 인권에 대한 의식도 높고, 자기 의사 표현하는 능력도 많아졌기 때문에 특히 그런 부당함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특히 이제 혼자만의 힘으로는 그것이 이제 대처하기 힘든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보는데 아까 성현지님이 말씀하신 연대하는,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고 연대하는 것이 어떤 힘 돋우기, 피해를 본 사람끼리의 힘 돋우기라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좋았고요.

두 번째로는 우리 부산 퀴어 문화 축제 홍보팀에 계신 지미님, 제3회 해운대 퀴어 문화 축제가 취소돼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있으실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그 이외에 관련된 보도라던지 아니면 고민을 했던 부분들, 대표해서 말씀하시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지미(부산퀴어문화축제 홍보팀) 안녕하세요, 부산 퀴어 문화축제 2018년부터 현재까지 홍보팀에서 언론사 인터뷰 및 SNS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지미라고 합니다. 일단은 부산 퀴어 문화 축제가 이번에 3회가 취소되면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어요.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수도권에 있는 신문사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올 정도로 인터뷰 요청 사례는 폭발적이었는데, 그 이후에 퀴어 총궐기를 진행했을 때에는 그 관심이 많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우선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야기를 드릴게요. 먼저 기획단에 인터뷰할 때 인터뷰에 참여하는 분 혹은 기획단의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많이 원하세요, 기자분들은. 그런데 선글라스를 쓴다던가, 마스크를 쓴다던가, 인터뷰를 진행할 때 얼굴이 나오지 않게 요청을 드리면 그것에 약간 의문을 가지시고, 얼굴이 드러나게 하면 안 되겠냐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저희 기획단에도, 얼굴을 드러내고 지역 언론사 말고도 JTBC라던가,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에 참여하신 분이 계신 데, 그것이 직장에 알려져서 성 소수자임을 아웃팅 당하게 되고, 이후에 권고사직을 권하게 되는 사례가 있었고요. 이외에도 기획단에 인터뷰에 주로 참여하시는 사무국장이나 언론 홍보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외부에서 알아본다거나, 아니면 이번에 경찰도 민간사찰의 경우도 있었고, 그런 식의 사례도 있었고요.

부산KBS에시사반점이라는프로그램에서 기획단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었어요, 물론 거기에서도 반대 세력의 현장을 담고 거기에 대한 의견을 담는 장면이 있었지만, 기획단에 대해서 심층 인터뷰를 하고, 부산에서 성 소수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것이나, 생활, 일상의 영역이라던가 배경에 대해서 면밀하게 다루기도 했었고요. (#우리가 여기에 있다_전국퀴어총궐기대회 10/21_ https://youtu.be/UIfGeVJkNwM)

△’성 소수자’ 이슈에서 좋은 보도로 언급된 KBS부산의 <시사반점>

그리고 여기에 있지는 않지만, 지역 대학의 학보사, 부산대나 부경대 같은 경우에도 이후에 배경이라던가, 퀴어 총궐기를 진행했을 때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이후에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지 심층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그리고 이번에 부산에 부대신문의 경우 굉장히 좋은 기획 기사(차별 가득한 부산, 그 이면에는 부산광역시의 제재, 부대신문 12.8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9111)를 써주셨는데 보통 퀴어 문화 축제가 개최되면 개최가 취소되거나 개최 당일에 현장 사진의 대립과 반대의 구도로만 거의 쓰고 생산적인 기사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이번에 부산광역시의 제재라는 타이틀로 부산의 구의 인권, 조례에 관련한 현황과 현재에 대해서 면밀하게 분류를 해서 저희 부산 기획단의 인터뷰를 함께 실어서 앞으로의 부산에서의 성 소수자 운동에 대한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기사를 써주셨다.

△’충돌’, ‘갈등’이 아닌 부산시 조례 현황에 주목한 부대신문

그리고 부산의 경우는 아니지만, 전남의 경우에 전남 일보에서 인터뷰를 함께 싣고 타이틀도 헤드라인을 무지개색으로 물들고, 퀴어 문화 축제 당일에도 그 앞에 무지개를 홍보하고, 많은 성 소수자들이 자긍심을 얻을 수 있도록, 중간에도 무지개색으로 밝혀뒀었다. 그때 지역에서 특히 성 소수자를 긍정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배제에 머물러있는 일상의 영역에 성 소수자라는 타이틀이 없는 삶을 사는데 지역 언론사에서 제목에서 무지개를 쓰시고 거의 성 소수자에게 긍정적인, 서울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기획 보도가 될 때가 많은데 이와 다른 방향으로 지역에서 성 소수자에 대한 무지나, 혐오적인 지역의 분위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기자협회보 <전남일보, 광주퀴어축제 맞아 ‘무지개색 제호’>(10.30)

김명혜(사회)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다름이 틀림은 아닌데 우리 사회는 예로부터 굉장히 집단주의적인 문화가 굉장히 많이 있어서 그런지 동질화된 것을 선호하고,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과 차별적인 행동들을 많이 합니다. 사실 막상 성 소수자뿐만 아니라 이주민이라던가 다양한 다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사람들의 인권, 인격을 함부로 훼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들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는다면 성 소수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뭐,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이고, 미디어들도 쉽게 어떤 오류나 실수를 범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저희가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은 부분도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도 다 따지고 보면 다 조금씩의 남다름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 나의 남다름이 나를 차별하는 요인이 된다면 굉장히 분개할 거 같은데 그런 다름에 대한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화 다양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그런 것 중의 하나같고요. 그렇죠?

<2부 끝>

[집담회]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까지(12/19)_ 녹취록1

191219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 까지_녹취록 ☜ 녹취록 전문 확인

 

2019 문화다양성 리터러시 <젠더 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까지집담회 녹취록

 

사회 : 김명혜 동의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

발제 : 문미진 문화다양성리터러시 젠더모니터팀, 김유진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차장

토론 : 김상진 KNN 기자협회장, 성현지 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 엄정민 KBS부산 PD, 윤여진 부산일보 여기자회장, 윤파란 부산MBC 기자, 이이슬 KBS부산 기자, 조봉권 국제신문 편집부국장, 지미 부산퀴어문화축제 홍보팀(가나다순)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문화다양성리터러시 총괄) 반갑습니다. 저는 부산 민주언론시민연합에 사무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유진이라고 하고요, 저희 부산 민언련이 언론 보도 모니터링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다양성 모니터를 시도해봤습니다. 모든 항목을 다할 수는 없지만, 젠더, 이주민, 정신장애 이슈로 부산 문화재단과 함께 부산 문화 다양성 리터러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젠더 이슈를 부산 지역 언론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모니터한 결과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모니터 결과만 발표하는 것보다, 사실 지면에 뉴스가 나오기까지 그 이전에 보도국 내에서 어떤 논의가 있는지, 그리고 젠더 이슈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으로 더 감수성을 높여서 노출되려면 어떤 방안이 있을지를 의논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오늘 토론회 사회는 동의대 김명혜 교수님께서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토론회 시작 전에 먼저 젠더 모니터 팀이 발표한 결과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저희 부산 민언련에 대표님 인사 듣고 가시겠습니다.

복성경(부산민언련 대표) 반갑습니다. 오늘 이 집담회를 준비한 부산 민언련 대표 복성경이고요, 사실 젠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꼭 보도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고, 실제 조직 내부에 여러 가지 시스템일 수도 있겠다는 고민까지 저희가 이어져서 조금 터놓고 다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또 언론사에 많은 분도 오셨고, 실제로 저도 오늘 국장급인 분들과 인사를 할 기회가 하루종일 많이 있었는데 이 집담회를 많이들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언론사에 누가 가지, 라고 말씀하셔서 아 관심이 남다르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오늘 서울에서는 저희랑 네트워킹을 하고 있는 서울 민언련에서 성유보 민주 언론상이라고 특별히 민주 언론을 위해서 애쓰시다가 돌아가신 그분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시상을 하는데요, 올해 굉장히 시사점 있는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대전MBC의 유지은 아나운서라고, 여성 아나운서인데요, 이분이 채용에서부터 처우에 이르기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너무 많이 받는 거죠. 그런데 여성 언론인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사례를 사실 공개적으론 잘 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유지은 아나운서님은 끊임없이 투쟁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언론계에서는 핫이슈가 되고 있고요, 이것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 어떤 영역에서 젠더와 관계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가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부산에서는 집담회가 열리게 되어서, 민언련 한 관계자로 너무 뜻깊다는 생각이 들고, 오늘 여기 와계신 분들과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또 한걸음 전진하는데 이 토론회가 의미 있는 작용하기를 바랍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반갑습니다.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네, 그러면 먼저 젠더 모니터팀 결과 보고를 말씀드린 이후에 토론을 좀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젠더 모니터팀의 문미진 씨가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니터링 결과 발표

문미진(문화다양성리터러시 젠더모니터팀) 네 반갑습니다, 저는 문화다양성 리터러시 모니터 젠더팀의 문미진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지역 언론이 젠더 이슈를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모니터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요 그 한국 여성 정책 연구원에서 청와대 청원글 중에서 젠더 이슈를 분석한 글인데요. 청와대 청원에서 20만 이상을 돌파하면 답변을 하게 되어있잖아요? 그런데 답변을 한 청원에 40%가 젠더 이슈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억울한 일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싶은데 젠더 이슈에 대해서 억울함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사람들이 이렇게 젠더 이슈에 관심이 많고, 뭔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것들이 많은데 지역 언론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가 궁금했거든요.

젠더 이슈 5개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 결과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스쿨미투입니다. 스쿨미투를 여성 대상 폭력에서 분리를 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 이런 논의도 있었는데요. 저희가 스쿨 미투에 주목한 이유는 미투는 피해자가 발화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성폭력 이슈와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이 언론들이 피해자의 발화에 얼마나 주목하고 있는가? 그걸 좀 보고 싶었는데, 여기 보시면 저희가 주요하게 뽑아낸 신문 기사, 방송 기사인데 노란색으로 표시해놓은 게 경찰의 수사 결과나 사법부의 판결이거든요. 그러니까 피해자의 발화에서 나온 스쿨 미투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찰이 어떻게 했다, 법원이 이런 판결을 내렸다는 것에 치우치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낙태죄 헌법 불합치인데요, 낙태죄 헌법 불합치 같은 경우는 올해 4월 11일에 판결이 있었고 굉장히 의미 있는 판결이었다고 평가가 되고 있거든요? 지역 언론은 낙태죄 헌법 불합치를 어떻게 보도했는가를 보고 싶었는데, 보시면 2월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낙태와 관련한 인식조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낙태를 한 이유도 물어보고 낙태를 했을 시에 혼인 여부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나아가서는 4월에 있을 낙태 헌법 불합치 판결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낙태와 관련한 정책이 어떤 것이 필요하고, 있었으면 좋겠느냐도 물어봤는데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에 실린 글은 학업 사회활동 지장 이유로 임신 여성 5명 중 1명 낙태 그니까 그 보도 자료에는 굉장히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사에서 나온 것은 여성들이 학업을 이유로 낙태를 한다. 이거에만 집중을 한 거예요. 그런데 그 보도자료를 토대로 한겨레 같은 경우는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사설을 쓰고 4월에서 어떤 판결이 나와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확장시키는 등의 보도를 하면서 낙태 이슈에 대해 지역 언론보다는 관심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4월 11일에 판결이 난 다음에 보시면 페이지는 14페이지인데요, 판결이 난 다음 날에는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1면 탑에도 걸렸고, 3면에서도 두 기사를 싣고, 사설로도 기사를 냈거든요.  재판관들은 기존의 낙태 이슈를 여성과 태아의 생명권 대립으로만 바라봤는데 재판관들은 그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인권이 충돌하는 것이 아니다는 판결을 냈어요. 기존의 낙태 이슈에서 더 나아가서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여전히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여전히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인권을 대립하는 것으로 표현했거든요? 그래서 보시면은 12주 전에는 여성의 인권이 더 강하고, 그 이후에는 태아의 생명권이 더 강하고. 이런 식으로 두 인권을 대립하는 관계로 놓으면서 3면 하단에 보시면 여전히 낙태죄 이슈를 의료계는 참여하고 종국에는 반발한다. 여전한 갈등 구도를 보이고 있었다. 낙태죄 헌법 불일치 같은 경우는 여론 조사도 굉장히 많이 했고 여성들의 시위도 적극적으로 많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언론은 여전히 십몇 년 전의 인식 틀을 가지고 와서 보도하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부산 퀴어 문화 축제인데요, 부산 퀴어 문화 축제를 보시면 부산에서는 2017년부터 부산 퀴어 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제3회 부산 퀴어 문화 축제가 열릴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해운대 구청의 불허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근데 이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이 올해 초의 첫 번째로 했던 기획이 혐오를 없애자는 기획이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도 보면 성 소수자도 우리의 이웃이다, 성 소수자, 퀴어문화 축제 열려야 한다는 식으로 기획 기사를 냈는데 1월 28일에 차별금지법 제정 못 하는 데 힘을 쓰겠다는 목사님의 인터뷰를 싣고, 부산일보도 보면 여기 지적하고 있는 게 tv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소수자를 개그로 사용하는 것을 없어져야한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온라인 지면에서는 그 개그 프로그에서 사용한 성 소수자 이슈를 뽑아내서 기사를 내서 생성하고 있었거든요, 해서 저희가 젠더 이슈를 모니터링하면서 느낀 것은 기획 기사를 통해서는 성 소수자를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지만, 실제 지면에서는 그게 이어지지 못하고, 지면 일부에서, 목사님 인터뷰인데 그건 우리의 의견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신문은 기사 지면 전체에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 이슈였습니다.

보시면 해운대 퀴어 문화축제 같은 경우도 그렇고 올해는 경남 퀴어 문화축제도 첫 번째로 열렸는데요 이 기사를 모니터링해보면 퀴어문화축제 이전에는 충돌을 예상해요, 지역의 뜨거운 감자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축제가 끝나면 충돌은 없었다. 이거의 무한 반복인 거예요. 충돌 예상하고 없었다는 끝없는 반복이다. 그러니까 해운대 퀴어 문화 축제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는 하지 못하고 충돌을 예상하고 충돌은 없었다고만 논의만 하고 끝나고 있어서 굉장히 아쉬운 이슈였습니다.

다음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관련한 이슈인데요,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이슈는 여성 인권, 젠더 이슈로 다뤄지기 보다는 도시 재생의 이슈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안좋으니까 성매매 집결지가 없어져야 한다지, 이 성매매 집결지가 있어서 여성의 인권이 하락하고 있어서 없애야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가지고 보시면 여기서도 부동산 대표를 인터뷰한다거나, 이전의 ‘609’ 같은 경우에는 호텔을 짓고, 감전동은 주택을 짓고, 이런 식으로 해서 완월동에는 뭘 지으면 좋을까 하는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거 보시면 부산일보가 7월에는 수동적으로 보도를 했는데 9월부터는 본격적인 기획 보도를 내놓습니다. 이 기획 보도의 처음인데요, 사실 저는 이걸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기자가 기사를 취재하면서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게 기획 기사의 첫 기사인데 보면 업소 앞 지나는 차량 보닛 잡으며 삼촌, 호객 행위 그대로. 그러니까 이게 여성의 성 상품화를 그대로 헤드라인으로 해놓은 굉장히 나쁜 보도라고 생각했고 보시면 ‘201호로 가세요.’ 라던지. 그러니까 본질과 관련 없이 성매매 집결지를 뭔가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듯한 뉘앙스를 계속 풍기거든요. 근데 이 이후에 이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과거에서부터 현재 미래까지 조망하면서 점점 더 나아지는 보도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마지막 보도는 전주 선미촌에 가서 취재한 보도였는데 굉장히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에서도 어떻게 하면 공공개발을 이룰 수 있을까의 논의로 이어지는 굉장히 좋은 보도로 꼽았습니다.

마지막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보도인데요. 이 보도는 이게 꼭 지역 언론만 이렇다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데. 일본군 위안부 보도는 젠더 이슈가 아닙니다. 한국 사회에서 민족적 이슈이고, 일본을 향해서 화를 내고 싶은데 그 화의 근거를 마련해주는 장치로 사용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보시면 여기 일본군 위안부 기사는 특별히 키워드 네트워크를 실었는데요, 보시면 키워드 네트워크에 등장하는 게 미국, 중국, 인도, 일본 이런 식으로 국제 정치학적 이슈로만 다뤄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관련이 있는 걸 보면 초량동 이런 게 있는데 이게 다 소녀상과 관련된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소녀상을 지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걸 지어서 일본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이걸 일본이 막으면 일본에 어떻게 화를 낼 것인가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기사를 보시면 보도가 진짜 없었는데 보통 보도들도 뭐가 보도되냐면 소녀상을 성적으로 모욕한 경우, 침을 뱉었다든지, 그런 것들이 보도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좀 두서없었죠? 두서없었는데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발표는 패널 분석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저희가 신문 기사가 앞에 주로 나오긴 했지만, 방송은 주요 저녁에 나오는 메인뉴스와 지역 방송사에서 자체 제작하는 시사 프로그램 6개를 좀 봤습니다. KBS 부산은 K 토크와 시사합시다, 수요반점을 봤고요. 부산 MBC는 시사포커스랑 빅벙커를 봤고요 KNN에서는 파워토크랑 KNN 뉴스아이를 좀 봤습니다. 패널이 어떻게 나오는지 먼저 봤고 일단 뉴스는 놔두고 시사프로그램에서 패널을 봤습니다.

성별만 일단 보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전체 인터뷰의 하고 패널을 합쳐서 남성이 등장하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남성 76% 여성은 22%였습니다. 남녀 숫자를 보자면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전체 한 1700 정도 되는데 이 1700이 중복으로 나온 사람은 다 중복을 그냥 합산했습니다. 1700 중에 남자가 많죠. 요렇게 보이고요, 왼쪽이 남성, 오른쪽이 여성입니다.

직업을 분석해봤어요, 패널은 스튜디오에 나오는 경우입니다. 스튜디오에 출연하는 출연자, 인터뷰에는 자료화면 VCR에서 담아오는 경우인데 남성 패널은 교수학자가 최고 많았고 그다음에 정치인 그다음에 시민입니다. 시민은 일반 주민이나 거리인터뷰 식으로 나올 때, 이슈관계자로 나올 때를 이야기합니다. 여성은 그냥 시민으로 나올 때가 가장 많았어요. 직업 자체가 중요하지 않은, 그냥 의견을 내는 한 사람으로 나오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요, 그다음에 변호사, 시민단체이다. 변호사는 주로 이제 패널로 등장할 때가 많았고 중복으로 채택된 경우가 많았을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성 변호사가 다양하게 등장하기보다 주로 방송에 나오는 변호사가 중복으로 등장을 해서 횟수가 올라간 거 같습니다. 조금 특이한 점은 시민 단체를 대표해서는 여성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역시 직업별로 봤을 때 남성은 교수, 학자가 많죠. 그리고 여성은 시민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직업으로 보면 이렇게 정리된다고 할 수 있고요. 다음은 프로그램별 분석 결과입니다.

김명혜(사회) 여기서 여성과 남성의 출연 비중에서 보시다시피 남성이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죠, 그래서 제가 대충 보면 여성이 과소재현되고 있다. 내지는 발언권의 기회가 적다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던 만화영화나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도 거의 성비가 4대1 정도로 고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어렸을 때 본 건 제 기억에 남는 건 독수리 오형제, 남자 5에 여자 1로 꼭 그런 조합으로 나옵니다. 4대 1 정도의 어떤 비중이 나오죠. 여성이 절대적으로 과소재현 되고 있다는 것을 패널들의 숫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데, 패널은 왜곡이 더 심한 거 같습니다. 8명에 거의 95명, 10대 1정도 되는 그런 밸런스가 안 맞는 것도 있고요. 여러 가지 젠더 이슈에 대해서, 그리고 시사프로그램에 대해서 많은 문제점을 젠더모니터 팀에서, 저희에게 잘 설명을 해주셨는데, 우선 저희가 언론계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 스쿨 미투에 관련한 이야기도 나오고, 퀴어문화축제 이야기도 나왔기 때문에 페미니즘 운동을 하고 계시는 부산스쿨페미니즘 연합의 성현지 님께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고, 활동을 하시면서 느꼈던 미디어 보도에 대한 불만,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점들을 간략하게 얘기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부 끝>

2019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

올해의 좋은 보도에게 드리는 <2019년 부산민주언론상>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12편의 추천작 중에서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쳐 결선작 3편을 선정했고

다시 부산민언련 회원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했습니다.

 

 

올해의 부산민주언론상은 부산MBC 예산추적 프로그램 <빅벙커>에 돌아갔습니다.

<빅벙커>는 2018년 특집방송 때부터 지자체의 예산감시를 통해 지역 이슈를 부각해 관심을 끌었고

올해 본격 편성된 이후 부산시와 16개 구군의 예산에 오남용은 없는지 추적했습니다.

‘예산’이라는 키워드로 도시공원 일몰제, 쓰레기 수거 비용, 시내버스 준공영제, 청년정책 예산, 부산의 물이용부담금 등

우리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분석했는데,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정보성과 재미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권력 감시 기능에 충실했고 방송을 통해 예산 편성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도 해 더욱 의미가 큽니다.

 

[부산MBC <빅벙커> 제작진] 원혜영 PD, 김경민 PD, 조혜민 작가, 나예리 작가, 박선영 리서처, 박치연 AD, 김선용 편성국장 그리고 2020년 빅벙커에 합류할 한종철 PD입니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와의 대화>가 진행됐습니다.

부산민언련 회원들과 지역방송에 관심을 갖고 아껴주는 시민들이 참석해

제작진에게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특별히~! 반송반여지역의  <반반미디어>에게 특별상을 드렸습니다.

반반미디어는  마을잡지로 출발해서 온라인 기사와 영상까지 제작하는 마을미디어입니다.

올해는 특히 반송여중 통학로가 안전하지 않다는 문제를 포착하고

직접 영상을 제작하거나 지역방송에 출연해서 문제제기를 했으며, 반송여중 학생들과 주민들로 대책위를 꾸렸습니다.

마을미디어 중에 드물게 저널리즘의 역할을 구현했고 마을의 문제를 마을 주민의 힘으로 해결하는 사례를 보여줬습니다.

 

특별상을 수상한 반송반여지역 마을미디어 <반반미디어> 김영준 기자, 고성운 기자 (조은비 기자도 함께 했습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 부산시 소유 골프장에서 접대 받은 기자들 있다는 의혹 , 왜 정작 지역언론은 조용한가

부산시가 지분 48%를 가지고 있는 골프장 부산 아시아드CC가 지역 유력 정치인과 언론인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병수 전 시장 재직 시절 임명된 구영소 전 대표이사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대표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이용해 지역 유력인사들에게 골프예약을 해 주고 무료로 골프를 치게 해줬다는 혐의입니다. 지난 달 박승환(연제구2), 조철호(남구1) 두 시의원이 예약문자 내역을 입수해 고발을 했습니다. 구 전 대표는 서병수 캠프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인물입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구 전 대표가 4년 재직 기간 동안 자기 명의 휴대전화로 직접 예약을 받은 게 무려 4113건입니다. 그 중에서 두 시의원이 접대골프라고 고발한 게 230건이고 40건 넘게 예약을 부탁한 이도 여러 명인데다 명단에는 내년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사람, 시의원, 지역 언론사 간부부터 일선 기자까지 그 면면이 충격적입니다. 구 전 대표가 20회 이상 골프 예약을 해 준 언론인이 4명이나 되며 김영란법 시행 이후인 2016년 10월 이후로 무료 골프를 친 것으로 추정되는 언론인도 7명입니다.

 

박승환, 조철호 시의원은 8월 7일 구 전 대표를 고발하면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어 8월 21일에는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과 부산참여연대가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구 전 대표가 받는 혐의에 대해서는 내일신문이 보도했고 기자회견 소식을 연합뉴스, 매일경제, 세계일보, 가야일보, 프레시안, 리더스경제 등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드CC 접대골프에 대한 지역언론 보도는 지지부진합니다. 부산 주요 5개 언론사(KBS부산, 부산MBC, KNN, 부산일보, 국제신문) 중 고발 이후 아시아드CC나 구영소 전 대표이사를 취재한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방송 중에는 부산MBC가 유일하게 8월 7일과 21일 기자회견 소식을 각각 뉴스데스크 7번째 단신으로 내보냈습니다. 부산일보는 두 시의원이 고발장을 제출한 다음날인 8일 11면 좌측 하단에 2단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국제신문은 7일 온라인 기사로 내보냈고 다음날 지면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공영방송인 KBS부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보도가 없었습니다.

 

 

[8월 7일 부산MBC <뉴스데스크> 7번째 단신]

 

[8월 21일 부산MBC <뉴스데스크> 7번째 단신]

 

[8월 8일 부산일보 11면 하단기사]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번 사건이 구영소 전 대표 개인 비리를 넘어 부산시와 서병수 전 시장의 로비 창구로 아시아드CC가 활용된 것은 아닌지 의혹이 든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지역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인이 시장 측근 인사에게 특혜를 받아 공짜골프를 쳤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뉴스 가치가 있습니다만 정작 지역 언론이 이 사건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혹여나 접대를 받은 명단에 자사 기자가 얼마나 있을까 전전긍긍하여 보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더욱 참담한 일입니다. 이번 수사가 철저히 진행되어 그 동안 지역권력과 언론 간 유착이 있었다면 그 면면을 밝혀내고 쇄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자회견] 검찰은 아시아드CC 전 대표의 권·언 유착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

■ 아시아드CC 전 대표 검찰 엄정 수사촉구 기자회견(20190821)

2019년 8월 21일(수) 오전 11시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앞에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과 부산참여연대가 공동 주최로 권언유착 정황이 파악된 아시아드CC 전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를 철저히 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복성경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를 비롯한 10여 명의 활동가들이 함께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엘시티 비리에 이어 또다시 시신하기관장과 정치,언론계의 유착 정황이 드러나 시민들의 실망이 크다면서 “‘비리백화점’이라 불렸던 엘시티 비리 사건 때도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으나 의혹을 풀지 못한 채 일단락되고 말았다며 이번에야말로 엄정하고 투명한 수사로 지역사회에 만연한 기득권 야합과 권·언 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기를 바란다. 부산시민이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주장했습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검찰은 아시아드CC 전 대표의 권·언 유착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

 

부산시의회 박승환, 조철호 의원이 8월 7일 아시아드컨트클럽(이하 아시아드CC) 전 구영소 대표이사를 업무상 배임·횡령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치정에 고발했다.

 

두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구 전 대표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2,600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아시아드CC에 입혔고, 대표이사에게만 주어진 혜택을 이용해 지인들에게도 이용요금 없이 골프를 치도록 했다고 한다. 이를 숨기기 위해 직원에게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허위기재 하게 하고, 골프장 방문자를 기록하는 프로 진행원(캐디)의 업무 수첩을 파쇄하도록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고 한다.

 

아시아드CC는 관광사업·개발 운영 등의 공적 목적을 위해 부산시가 전체 지분의 48%를 보유하고 최대주주로 있는 시 산하기관이다. 두 의원의 고발장대로라면 구 전 대표는 시 산하기관을 사적 이익과 인맥 관리의 장으로 전락시킨 것이다. 더구나 구영소 전 대표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임명한 측근이었다. 4년 재임 기간 아시아드CC를 개인의 비리를 넘어 부산시와 서병수 전 시장의 인맥 관리와 로비 창구 역할로 활용한 것은 아닌지 의혹마저 든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구 전 대표이사가 접대한 규모와 인사들의 면면이다. 내일신문이 박승환, 조철호 의원의 고발장과 아시아드CC 예약문자 발송 내역을 입수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8월 7일 <부산시 소유 골프장 억대 접대골프 의혹>, 8월 9일 <아시아드CC 대표, 4년간 4천 건 예약>) 구영소 전 대표가 4년 재직기간 동안 자기 명의의 휴대전화로 직접 예약을 받은 것이 무려 4113건이다. 이중 자신의 이름으로 예약한 것은 2번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부탁한 지인의 예약을 대신 받은 것이다.

 

또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 자료가 삭제된 가운데에도 두 의원이 접대골프라고 고발한 것만 230건인데 정치인과 언론인이 다수 포함되었다고 한다. 40건 넘게 예약을 부탁한 이도 여럿이고 내년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사람, 시의원 등 정치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 고발 명단에는 언론인도 다수 포함됐는데 간부부터 일선기자까지 다양했고, 구 전 대표가 20회 이상 골프 예약을 해준 언론인도 4명이나 되며, 김영란법 시행 이후인 2016년 10월 이후 무료골프를 친 것으로 추정되는 언론인도 7명이나 된다고 하니 참담하기 그지없다.

 

물론 내일신문이 입수해 보도한 것은 ‘예약문자 발송 내역’으로 실제 공짜골프로 이어졌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전산 파일과 캐디 수첩 등이 삭제되거나 소각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구 전 대표는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므로 고발장을 접수한 부산지검 동부지청의 책임이 막중하다. 공적 목적의 시 산하기관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철저히 이용한 구 전 대표의 휴대전화 확보와 동반자 신원에 대한 파악 등 신속히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증거가 없어 제대로 의혹을 못 밝히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될 것이다. 또 고발장 명단에 포함된 정치인, 언론인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시 산하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정치권, 언론인들이 스스럼없이 공짜골프 접대를 받으며 로비의 대상이 되어왔다는 의혹을, 4년 동안 아시아드CC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남김없이 규명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불법과 탈법, 특혜를 위해 정치권과 재계, 금융권과 언론까지 전방위 비리의 사슬로 엮였던 엘시티 사건을 잊지 않고 있다. 당시 ‘비리백화점’이라고 불렸던 엘시티 비리 사건 때도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으나 의혹을 풀지 못한 채 일단락되고 말았다. 이번 사건도 의혹 규명을 못 한 채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정치권과 언론계에 이어 검찰 또한 연루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이번에야말로 엄정하고 투명한 수사로 지역사회에 만연한 기득권 야합과 권·언 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기를 바란다. 부산시민이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2019년 8월 21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부산참여연대

 

 

[지역언론 톺아보기] 1월 4주

[지역언론 톺아보기- 1월 4주]

#1. KBS부산 시사프로그램 <수요반점>

KBS부산이 새로 런칭한 시사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동네 중국집에서 네 명의 패널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시사토크인데요, 1월 16일 첫 방송에서는 정관신도시 조은디앤씨 사기분양사건을 다뤘습니다. 피해자들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총 피해액이 2000억원에 달한다는 심각한 일이죠. 수요반점은 분양사업자가 제시한 투자약정서의 헛점을 짚고 신도시개발에 따른 한 방 판타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두 번째 방송에서는 윤창호법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점검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부산 지역의 핫이슈를 재미있게 풀어준다고 합니다. 지역에서 제작하는 시사프로그램 기대해봅니다.

 

 

 

#2. KNN 엘시티 그늘에 가린 마을 찾아가는 2부작 리포트


KNN이 1월 14일과 15일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 바로 옆 원주민 마을을 찾았습니다. 공사장 진동과 분진 때문에 벌써 떠난 주민도 여럿. 높은 옆 건물에 가려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집에, 그래도 살아 온 터전을 떠날 수 없는 노인들이 남아 있습니다. 도시 난개발의 이면을 찾아간 보도였습니다.

 

[지역뉴스 톺아보기 1~3주] 복합리조트 &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관련 보도

상공계 입장 대변하는 복합리조트 유치 성토 보도
강동수 교수 부산문화재단 선임 논란 보도 적어

[지역언론 톺아보기-1월 3주]

 

부산민언련은 부산CBS 라디오와 함께 한 주간의 지역 언론보도 경향을 정리해보는 <미디어 인사이드>코너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내용을 회원들에게 또 더 많은 시민들께 알려드리고자 재구성해 올립니다.

 

*<상공계 입장 대변하는 복합리조트 유치 성토 보도>

지역 상공계가 올해 초부터 북항 복합리조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9일 상공회의소가 부산시와 여야 부산시당 관계자, 항만공사와 언론인을 초청해서 ‘복합리조트 유치 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연 건데요,

주요 내용은 2025년 오사카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일본이 복합리조트를 3개나 개장할 계획인데 이 때 우리도 리조트를 짓지 않으면, 부산으로 올 수 있는 관광객들이 대거 이탈하고 말테니 우리도 복합리조트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이 리조트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를 빼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요. 이 날 간담회에서 부산시나 정치권은 논란이 되는 카지노를 포함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는데요, 언론들은 이 토론회를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중앙일보는 ‘부산의 관광,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복합리조트 건설 시급’ 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KNN도 복합리조트 건설에 일본은 ‘속도전’을 하고 있는데 부산은 ‘삐걱’댄다며 어서 속도낼 것을 주문했습니다.
-노컷뉴스는 부산시와 정치권이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 부각시켜서 리조트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시와 정치권의 냉담한 반응을 성토했습니다.
-부산일보는 시민들 중 75%가 카지노에 안전장치를 할 경우 복합리조트 건설에 찬성한다면서 조사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상공계 입장을 대변한 듯한 보도들이었습니다.

 

*<강동수 교수 부산문화재단 선임 논란 보도 적어>

소설 ‘언더 더 씨’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묘사한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을 빚었던 강동수 교수(전 국제신문 논설실장)가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선임 소식이 알려지자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강 교수가 공공문화기관의 수장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고,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페미네트워크 등 문화예술, 여성계는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일보는 어제(17일) 28면 기사<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동수 선임>에서 ‘강 대표가 부산문화재단 수장으로서 안착하기까지 한동안 진통이 예상된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데다 세월호 희생자를 자극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졌다…>고 지역 사회 목소리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어제(17일) 국제신문과 KNN은 강 교수의 취임 소식을 전하면서 이런 논란은 조명하지 않고, 신임대표의 경력과 앞으로의 각오만 건조하게 전달했습니다.

강 교수가 국제신문 전 논설실장이자 전직 기자라는 점이 고려된 ‘언론계의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가 우려됩니다.

사진으로 보는 6,7월 소식

<6.13 지방선거 모니터 활동>

3월 중순에 첫 모임을 시작한 이후로 선거기간 중 총 10회의 모니터 회의를 하고 신문/ 방송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선거 이후에는 마무리로 두 번의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먼저 6월 15일 시민모니터단이 모여서 이제까지의 보도에 대한 전체 평가를 했습니다.

 

 

이 날 대체적으로 모인 의견은 <거대 양당 중심의 대결 구도> 보도는 더 이상 유권자의 인식을 따라갈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시민의 정치 의식이 변한만큼, 이제는 유권자로부터 출발한 검증 심층 보도에 무게가 실렸으면 하는 바람을 나누었습니다.

 

6월 29일에는 각 사 선거보도를 담당했던 기자 분들을 모시고 <선거보도 평가와 개선방향 제언>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KBS, MBC, 국제신문, 부산일보가 참석하셨습니다.

 

 

선거보도를 관심있게 지켜봤던 시민사회 참석자들의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모니터 결과를 부산지역 언론들과 직접 나누는 자리여서 의미 있었습니다.

 

7월 31일에는 모니터 보고서를 엮은 책 발간회를 열었어요.

회원 만남의 날을 겸했는데요, 이 날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기획취재팀을 만들고 유권자의제에 집중했던 KBS부산 선거보도팀에 <좋은 보도상>을 드렸습니다.

 

 

 

<부산일보 사장 퇴진운동 연대>

부산일보 안병길 사장의 배우자가 6.13 지방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안병길 사장은 선거운동에 도움을 주지도 않을 것이고, 부산일보의 덕을 보게 하지도 않겠다 약속을 했지만

부산일보 사장의 명의로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부산일보 노동조합의 내부 조사 결과, 전체 구성원의 상당수가

안 사장 취임 이후 편집권을 침해 받은 사실이 있거나 동료가 그런 상황을 겪었다고 증언을 해

부산일보 노동조합은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8월 10일이면 벌써 퇴진운동 100일이 됩니다. 민언련도 연대하고 있는데요,

 

7월 19일에는 안병길 사장의 불법선거운동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검찰청을 찾아갔습니다.

 

 

8월 2일에는 운영위원들과 함께 부산일보 노동조합 지지방문을 했습니다.

 

<운영위원 워크샵>

이번 여름을 잊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

지난 6월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운영위원 제주도 워크샵을 다녀왔답니다.

 

<마을미디어 제작, 지원>

마을미디어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장과 수영에서 마을미디어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기장시장 라디오>와 <수영구 주민라디오>가 교육을 마치고

지역의 인물, 역사, 풍물을 담은 수료작을 냈습니다.

수영구는 주민 동아리를 만들었구요,

기장은 작년에 이어 벌써 2기 모임을 이어가고 있네요.

기장시장에서는 방학을 맞아 어린이 DJ체험도 진행합니다.

 

수영 주민라디오 제작단이 만든 수료작은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씩 송출하고 있어요.

 

<NPO 활동가 포럼>

부산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선배, 동료 그리고 후배들과 함께 NPO 활동가 포럼에 참여했습니다.

정수진 부대표님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시민운동 활동가가 묻고 답한다는 형식인데요,

활동가는 누구인지, 활동가의 보람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이 채워져야 하는지 스스로 물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 참석자는 스무명이구요,

10월에 이 질문을 모아 부산지역 활동가 100명과 함께 워크샵을 열 계획이랍니다.

 

 

이상 부산민언련의 6,7월 소식이었습니다~^^

 

[6.13 지방선거 6월 1주 방송보고서] 유권자 눈길 끄는 선거기획 돋보였지만 투표참여 보도는 아쉽다

유권자 눈길 끄는 선거기획 돋보였지만 투표참여 보도는 아쉽다

 

○ 모니터 기간 : 2018년 6월 4일(월)~6월 10일(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선거보도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눈길 끄는 참신한 선거 기획보도가 좋았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선택의 순간을 앞둔 유권자들의 눈과 귀도 선거 관련 보도에 쏠릴 수밖에 없다. 후보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이번 모니터 기간 방송 3사는 모두 선거 기획보도를 선보였다. 공약을 심층적으로 점검해 보는 보도로 부산MBC의 [5대 이슈 점검]이 눈에 띄었다. 6월 4일 <가덕신공항 ‘재추진’ 가능한가>를 시작으로 신공항을 비롯하여 일자리, 등록엑스포 부지, 오픈카지노 등 찬반 논란이 있는 쟁점을 다시 짚었다. 6월 7일 목요일 <오픈카지노..”일자리”vs”도박중독”> 보도에서는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를 현지 취재해서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담고 사례로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의미 있었다.

 

△6월 8일 KBS 뉴스9 세대별 주요공약 보도

 

 

KBS부산도 공약점검을 위한 기획보도를 이어 갔다. ‘시장후보에게 묻는다’는 제목으로 세대별 주요 관심사를 중심으로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했다. 6월 5일부터 4회에 걸쳐 <청년문제 출발점 ‘일자리’ 해법은?>, <중장년 자영업 대책은?>, <‘초저출산’ 대책은?>, <노년, 건강한 삶 대책은?>을 연이어 보도하며 세대별 맞춤 공약을 분석했다. 세대별 유권자들을 만나 생각을 듣고 관련 공약을 보도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삶과 직결된 공약에 관심을 갖게 한 점이 돋보였다.

△부산MBC는 ‘자갈치 아지매가 갑니데이~’ 기획으로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진행
△KNN은 ‘이시각 000 캠프’ 기획으로 부산시장 후보 캠프를 찾아 인터뷰 진행

지난 한 주는 공약 관련 기획보도 뿐 아니라 후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획보도도 많았다. 부산MBC는 6월 4일부터 자사의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인 [자갈치 아지매]를 활용해서 자갈치 아지매가 부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갈치시장에서 시장 후보와 좋아하는 생선을 먹으면서 인터뷰를 나누었다. 인터뷰 이름도 ‘곰장어 토크’,‘우럭 토크’, ‘도다리 토크’, ‘붕장어 토크’ 등의 이름을 붙여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책보다는 후보 개인에 대한 질문이 많았지만 조금은 민감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지루하지 않게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시간이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 흥미로운 기획이었다. KNN도 [이 시각 000 캠프] 라는 제목으로 부산시장 후보들의 캠프 사무실을 차례로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를 전하고 후보와 선거운동에 대한 소회, 주요 공약,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눴다. 생방송으로 현장감을 살렸고 후보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보도였다.

 

그 밖에도 KBS부산은 6월 5일 <SNS를 잡아라, 온라인 민심 승자는?>, <막판 온라인 표심잡기 총력전>등에서 SNS 노출빈도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온라인 선거운동 경향을 분석하고 KNN은 6월 6일 <선거 홍보영상에 숨은 후보들의 선거전략>을 통해 후보들의 이미지 선거 전략을 들여다보는 등 특색 있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에서조차도 부산시장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 경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등 양강 위주로 보도하는 경향은 여전했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후보들의 선거운동 스케치 보도가 많아진다는 것과 교육감 선거 관련 보도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아쉽다.

 

KNN ‘격전지를 가다’-끼워맞추기식 판세보도에 불공정하기까지

 

KNN은 ‘격전지를 가다’ 기획으로 부·울·경 기초단체장 선거를 보도하고 있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는 부산진구와 함께 경남의 함안군, 거제시, 산청군, 부산북구를 소개했다. 각 후보의 대표공약을 중심으로 보도한 KBS부산과 부산MBC 기초단체장 보도와 달리, KNN은 주로 양강 후보를 중심으로 ‘힘있는 여당’ VS ‘민생경제, 보수결집‘의 대결 구도를 부각하며 그들의 주장을 전했고 판세 보도를 했다. 6월 7일 전·현직 군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는 산청군 보도의 경우 자유한국당 이재근 후보의 경우 ’다시 뛰겠다‘는 연설에 대해서도 보수표심을 자극했다고 해설했는데, ‘힘있는 여당’ VS ‘민생경제, 보수결집‘ 구도에 무리하게 끼워맞춘 느낌이다. 유권자들이 정작 알아야할 후보의 경력과 업적, 그리고 구체적인 공약은 알리지 않았다.

△KNN 6월 6일 뉴스아이 격전지를 가다- 거제시 편

특히 거제시 선거를 다룬 6월 6일 <문 대통령의 고향, 기싸움 ‘팽팽’>이 문제로 평가된다. 먼저 후보 소개가 공정하지 않았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전국 최소 표차로 아쉽게 낙선한데다 이번엔 힘있는 여당의 후보인 만큼 거제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자처한다’며 구체적인 경력보다는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반면, 서일준 자유한국당 후보는 ‘고졸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과 거제부시장을 역임한 공무원 신화의 주인공으로 행정전문가임을 자처한다’고 주요 경력을 소개해 큰 차이를 보였다. 대한애국당 박재행 후보는 아예 소개하는 수식어 조차 없었다. 또 시민들의 선택 기준으로 ‘문대통령의 고향이라는 명분’ 대 ‘행정 전문가라는 실리’를 제시했는데, ‘대통령 고향’과 ‘행정 전문가’는 동일한 기준이 아닐 뿐더러, 변광용 후보를 ‘대통령 고향’이라는 명분의 대행자로만 둔 반면, 서일준 후보는 ‘행정전문가’라고 부각한 편향보도다. 설령 후보가 그렇게 주장했다고 하더라도, 지역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지역의 현안과 과제, 후보들의 공약은 언급없이 ‘대통령의 고향’을 명분으로 제시한 것은 유권자를 지나치게 무시한 것이다.

 

한편, KNN 6월 7일 <PK기초단체장 승부 흥미진진>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자체 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부산경남 기초단체장 결과를 예측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석, 자유한국당은 4~5석 이런 식으로 세며 ‘몇 곳이나 가져갈지’ 점치는 경마식 판세보도로 문제였다. 선거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중요한 시기에 정당 자체 분석 결과를 근거로 한 판세보도는 적절치 않다.

 

비례 대표 선택 위한 소수 정당 보도 필요하다

투표 참여 독려 보도도 있어야

 

이번 지방선거는 시장, 구청장·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 뿐만 아니라 시의원, 구군의원과 시의회, 구·군의회 비례대표를 뽑기 위한 지지 정당 투표도 있다. 하지만 보도에서는 부산시장 후보를 배출한 4개 정당 중심으로만 노출되고, 소수 정당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원내 정당인 민중당, 민주평화당, 대한애국당조차도 거의 소개되지 않는 형편이다. 어느 정당이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선택할 권리를 갖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위해 이들 정당의 공약도 보도가 필요하다.

 

6월 8일과 9일 있을 사전 투표를 앞두고 사전 투표 방법이나 안내에 대한 보도는 3사 모두 단신으로만 전하는 수준이었다. 사전 투표가 시작된 6월 8일 KNN은 <소중한 한표, 사전투표 관심 집중>이라는 보도를 통해 사전투표 방법과 부산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반면 KBS부산 <사전투표율이 변수될까?>, 부산MBC <사전투표 시작‥표심 향배 촉각>에서는 사전투표 방법이나 의미를 알리기보다 사전투표율이 각 정당에 유리한지 불리한지 판세 분석처럼 보도했다. 투표라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된 사전투표 제도의 의미를 설명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보도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방선거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보도를 기획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