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19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 까지_녹취록 ☜ 녹취록 전문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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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혜(사회) 여기서 논의가 된 것이 이제 어떻게 신문과 방송에서 이런 젠더 문제가 이슈화되고, 어떤 것들은 아예 이슈가 못 되는 것들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문제를 현업에 계시는 분들이 보도하는 것, 그런 게이트 키핑 과정 중에서 무엇을 기사화를 하고, 무엇을 기사화를 하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나는 기사화를 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에서는 기사가 되지 않는 게이트 키핑의 여러 단계가 있을 텐데요. 자기와 다른 태도를 가지는 리더 조직과의 충돌도 있을 수 있고, 각 언론사 마다 제도 차이도 있겠네요. 직급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도 다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젠더 문제를 보도하거나 다루는 데 있어서 느꼈던 점이라든지 사례라던지, 조직에서 어떤 제도적으로 어떤 것들을 마련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윤파란 기자님부터 돌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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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파란(부산MBC 기자)
첫 번째는 성 이슈, 젠더 이슈의 특성 때문인데, 스쿨미투 성현지님도 말씀하셨는데 피해자 접근도 어렵고, 저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 접근하는 과정 자체도 약간의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 사람의 의사를 모르는 상황이라면 사실은 그 과정이 되게 골치 아프고,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회피하고 싶은 이슈라는 게 제 솔직한 심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해자의 복잡다단한 상황과 감정을 짧은 1분 30초의 짧은 방송 리포트에 대해서 담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거 같고요.
그다음에 이게 기자들도 자기 성인지 감수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객관적 팩트가 충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사는 사람들인데, 그걸 보도하기 굉장히 힘든 이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법원 판결, 경찰 수사, 교육청 감사라는 것이 물리지 않으면 다루기가 굉장히 골치 아픈 거죠. 그래서 어떤 수사가 들어갔다, 법원에서 이런 판결이 들어갔다는 이런 깔끔하고 기자 입장에서는 전혀 손댈 것이 없는 팩트가 나와야 안심하고 보도하는 그런 입장도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일단은 이런 문제가 하나 있는 거 같고.
두 번째는 보도 제작 관행이 있는데 일단은 굉장히 출입처 시스템이 경찰서, 법원, 이런 기관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형사사건으로 접근하거나 이런 것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는데 기자들의 특성이기도 하거든요. 그게 사실 굉장히 오랜 관행이기 때문에 깨부수기 힘들고, 어린 연차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아오기 때문에, 젠더 이슈랄지 이렇게 굉장히 생소하고 우리 보도 관행에서 담기가 어렵다는 것이 한 가지 문제인 거 같아요. 그래서 또 대뜸 뭘 보고를 하면 데스크에서 그거 그림 있어? 라는 게 사실 첫 번째 질문이거든요.
해결방안은 사실은 되게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거 같아요. 되게 일상적인 보도에서 회피하고 안 하고 이렇게 하면 굉장히 하루가 편하게 지나가지만, 이걸 하는 건 의식적으로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죠. 내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전문가집단을 통해서 모니터링하고, 이런 것을 계속해와야 하는데 사실 그런 과정도 기회도 없었던 것이 사실인 거 같고, 이런 기회를 통해서 또 한 번 돌아보면은 이런 계기가 좋은 거 같고.
또 한 가지는 여성 이슈를 여기자만 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도 되게 많이 여러 번 했었던 거 같은데, 처음에는 뭐 무슨 여학생들 그런 이야기가 있으면 되게 쉽게 여기자들 시키는 그런 관행이 많았는데 그게 저는 처음에는 되게 불쾌하거나 조금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는 최근에 생각이 조금 바뀐 게 여기자가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부담을 갖지 말자. 남기자가 안 하면 여기자가 하면 된다는 식으로 최근에는 바뀌었어요. 되게 적극적인 행위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굉장히 언론사와 기자사회가 남성 중심적인, 경직된 면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조금씩 의식적으로 깨부수지 않으면 여기에서 분열 내기가 힘든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좀 저 역시도 현장에서 고민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제가 지금 취재 현장에서 잠시 떠나서 아까 지적했던 시사 포커스 연출을 맡고 있거든요, 한 지 두 달, 석 달 정도 되어있는데 전문가집단 패널을 섭외하기 굉장히 힘든데 거기서 여성을 찾기는 더 힘들어요. 저는 처음 왔을 때도, 저는 이 조사를 해주셔서 좋은 게 전문가로서 여성의 이미지는 전혀 없는 거죠. 시사포커스 시청자로서, 보는 입장에서도. 그래서 일부러 한 회당 여성 패널을 한 명 이상 섭외해야겠다고 생각을 가지고 첫 시작을 했는데 풀이 없다 보니까 굉장히 서투른 사람이 나오면 방송이 잘 안 되고 그러면 그 다음번에는 저도 이제 그런 도전을 하기 힘들어지고 그럼 이 풀이 또 자연히 줄어들게 되는 오랜 관행을 겪었던 거 같아요. 이것도 방송사나 언론사가 해야 하는 하나의 미션이기도 한 거 같아요. 그런 전문가 집단을 또 방송을 잘하고 익숙한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것도 많은 현장에서 의존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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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KNN 기자협회장)
예, 저는 KNN에서 부산 경찰청 출입을 맡고 있는 김상진 기자입니다.
젠더 문제 같은 경우에는 저희 보도부 기자들도 세대에 따라서 사실 의견이 좀 다릅니다. 젊은 기자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젠더 문제에 대한 관심도 많고, 시대적인 하나의 변화라고 생각해서 발제하는 편인데 사실 어느 정도 데스크 급 이상에선 약간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발제를 했다가 축소된 적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뉴스 매체 아까 윤 기자가 1분 30초의 뉴스라는 표현을 썼는데 1분 30초 뉴스는 짧다 보니까 심층적인 접근이 안 돼요. 1분 30초짜리 뉴스에서는. 그러다 보니 이게 한 두세 개 정도로 심층적인 뉴스로 가면 다양한 의견을 소개를 할 수 있는데 그 정도의 이슈로 키우기엔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시사프로그램, 시사만사라는 프로그램, 물론 아까 좀 지적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반면에 1분 30초 뉴스로서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면 안전한 쪽으로 보수화된, 익히 알려진, 이런 쪽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젠더 부분과 비슷하게 느끼는 부분은 동물법 부분도 젊은 기자와 데스크 급 의견이 가치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그런 이슈인 거 같습니다.
조금은 변명이랄까요, 제 입장을 이야기하면 아무래도 조금 보수적인 기사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상파 뉴스 같은 경우에는 인권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어쩔 수 없이 법정에서 재판과정을 통해서 유죄가 밝혀지기 전까지 누군가에 대해 단정 지어 표현한다는 자체가 여러 가지 입장에서 제한이 돼 있어요. 확실히 밝혀지기 전까지 표현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기계적 중립성 부분도 갈수록 지상파 방송에 대해서는 가이드로 지침이 많이 내려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물론 심증적으로는 사실 굉장히 그렇습니다, 심증적으로는 학생들의 의견이 맞다고 보면서도 기계적 중립성이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다 보니까 양쪽의 의견을 균등하게 제시하라는 이런 지침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도 저희의 진일보된 입장을 표현하는 데 제약이 있는 점이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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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혜(사회) 기계적인 중립성도 좋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진보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치적 올바름이 있어야,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 그 깃발을 들고 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람들은 다 편안하게 살고 싶어 하지 자기가 깃발을 들고 나가서 화살을 맞고 싶어 하지 않죠. 그런데 조금 더 미디어 쪽에서 그런 깃발을 들고 나가서 화살을 맞을 수 있는 용맹하게 전사할 수 있는 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봅니다. 물론 생활인이고 직업인이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정치적 올바름으로 무장하는 미디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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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권(국제신문 편집부국장)
국제신문의 조봉권이라고 합니다. 이게 사실 어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데요, 어쨌든 처음부터 풀어나가면 제가 입사를 했을 때 대체로 신문사 안에 분위기는 일반 다른 직장에 비해서는 정서적인 남녀차별 이런 것보단 서로 인정하고 평등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노조원이 되고, 항상 비판적인 보도를 하기 때문에 여성이라고 해서 남성이라고 해서 대놓고 이렇진 않고, 서로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남성 기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시경캡이나 사회부장, 문화부장 다 여성 기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기자들 간의 어떤 개인 인식 수준이 매우 낮거나 이러지는 않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말씀을 들어보면 편집부 안에 사람과 그 사람들 간의 권력 관계나 정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보면 남성 중심인 것은 확실히 한 것 같습니다. 남성 중심의 구조가 여전히 밑바닥에 이렇게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그런 점은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퀴어 축제같은거 보면, 이걸 정면으로 부딪치기에는 취재 기자도 다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거기에 대한 종교계가 됐든 어디가 됐든 반대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살짝 긴장도 되고. 이걸 정확하게 부딪히기보다는 약간 회피? 또는 그렇게 어느 정도의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일간지라는 게 어떻게 보면 워낙 다종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므로 거기에 대해서 어떤 관점에서 기사를 써야 하는가 고민이 형성되는 것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현재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하는 대학생분이 칼럼을 주셨는데
([옴부즈맨 칼럼] 관행을 불온하게 대하기/ 배현정, 국제신문11.27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191127.22026011271 )
오히려 저는 그 칼럼이 굉장히 유익했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왜 기사를 쭉 스크린을 해보니, 여학생, 여대생 이런 표현을 왜 쓰냐? 남학생 남대생 이런 거는, 어떻게 보면 자주 이야기되어온 것 같지만, 그리고 또 여기 보면 방금 봤더니, 기획 기사에서는 젠더 문제 기사가 선진적으로 나가는데 일반에서 쓸 때는 의식적이고 남녀차별이 전제되어있는 걸 그대로 써버리는. 이게 굉장히 부끄러운 거예요. 생각해보면 신문이나 언론매체가 일반지가 못했던, 굉장히 부끄러운 것인데, 그게 일상생활에서도 어느 정도는 이런 거에서 민감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 기자, 여성 기자라고 하더라도 이게 일상적으로 써버리는 거죠.
그 안에, 그 밑에 숨어있는 진짜 큰 문제를 잘 못 보거나 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몇 년 전에 예술계 미투가 터졌을 때 사실은 담당 기자가 문화부에 있었는데 담당 기자도 여성 기자였고, 굉장히,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신랄하게 기사를 썼어요. 지역 문화계 문제가 제기 되었었는데 그때 제가 느꼈던 것은 힘이 들었어요. 이거를 제기된 문제를 젠더 문제 또는 남녀평등 문제를 명백하게 어긴 문제라고 봐야 하는가? 그렇게 안 볼 수 있지도 않나? 그래서 이거를 보도하는 순간, 해당 가해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어떤 명백하지 않을 수도 있는 딱지가 붙는 것도 생각해야 했었고, 우리가 더 잘 안다고 하는 지역사회이다 보니 그 배경에는 이런 정치적인 배경이 있어, 그거는 뭔가 있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야 이런 이야기들이 돌면,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문화계가 됐든 사회계가 됐든 성적 차별, 젠더 문제가 민감하게 들어오면 대체로 남성 기자들은, 기자들은 대체로 관대한 척합니다. 어? 그 정도면 나도 … 그렇지만 좀 더 들어오면 에이 그건 너무한 거 아니냐, 이건 남녀평등의 문제가 엄연하게 있는데 남자도 뭐가 있지 않나 하는 그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기존 질서나 관점을 바꾸지 않겠다는 태도가 느껴질 때도 있는데, 교통 관련 법 택시를 타서 택시기사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런 말씀을 되게 많이 하십니다. 교통 관련 법규가 너무 엄격해서 우리가 원스트라이크, 투스트라이크가 되면 우리 면허가 박탈돼버린다. 너무 엄한 거 아니냐고 말씀을 하시면, 맞장구를 치다가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교통이라는 게 너무나 범위가 넓고 크고 중요하다 보니 여기서 예외라고 하나를 인정해줘서 여기서 후퇴를 하면 사회 혼란에 빠지거나 사회 발전을 못 하는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기되어왔던 사회 논란이 됐던 혜화동 집회부터 해서 그런 한쪽에서 굉장히 불편해하고 한쪽에서는 굉장히 강한 문제를 제기했던 이 문제는 좀 더 강하게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는 것이 결국에는 한 발자국 더 진전하는 일이겠다, 라는 말을 반성과 함께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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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진(부산일보 여기자회장)
반갑습니다. 부산일보의 윤여진입니다.
제가 2003년도에 부산일보에 입사했는데요, 2003년도 저희가 입사했을 때 저희가 5명이 입사했는데, 처음으로 여성 기자가 3분이 있었어요. 그전에는 한 … 한 명, 아니면 없거나.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어떻게 보면 조직이 특정 젠더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요. 그러고 2003년도에 입사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실질적인, 뭔가 의제 결정 구조에 사실상 여성이 들어가기 힘든 구조입니다. 만약에 제가 올라간다면 저희 기수부터 올라간다면 충분히 갈 수 있겠지만, 출발부터는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안에서도 끊임없이 자정 노력을 하긴 하는데, 결정적으로 숫자가 너무 작습니다. 여성 기자 숫자가 기본적으로 적기 때문에, 아직도 20%도 안 되고 십몇 퍼센트밖에 안되거든요. 그래서 사실상은 목소리 내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앞에 많은 여성 선배들이 목소리를 내며 싸워왔기 때문에 저희 여성 기자들이 더 많이 뽑힐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길이 열리지 않나 싶습니다. 앞에 조봉권 국장님도 말씀하셨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마 방송사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기본적으로 아직까진 여성이 메인 스트림에 있지 않기 때문에 오는 그런 것들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어떤 아젠다가 설정이 될 때도 그런 것들이 많이 반영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바뀔 거에요.
두 번째로는 솔직히 기자 개인의 관심이 굉장히 많은 좌우를 합니다. 예컨대,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여성 동료 기자들과 일·가정 양립 관련(‘맞벌이 시대’ 부산을 가족친화 도시로) 시리즈도 썼고,
([‘맞벌이 시대’ 부산을 가족친화도시로 ] ②직장내 여성근로자 차별,부산일보 2014.9.5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40905000048)
해시태그 운동이라던가 문화 예술계의 미투 운동이 있었을 때 제가 문화부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끊임없이 보도하고 부산에 부산 문화예술계 반성폭력 연대가 결성되고 했는데, 그 첫 집담회부터 보도했고, 그리고 그게 사실상 기자 개인의 관심도 좌우를 합니다. 제가 만약 사회부에 있었으면 조금 그런 부분에서 주춤했을 텐데 오히려 문화부에 있었기 때문에, 문화부에서는 여성들이 굉장히 많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런 목소리를 전할 수 있었고, 운 좋게도 저희 데스크도 거기에 대해서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큰 설득작업 없이 계속 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신 그런 건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부산일보 같은 경우는 공정 보도위원회라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정 보도위원회 중심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그게 당장은 외부에서 보시기에는 큰 변화가 아닐 수 있으나 계속 지켜봐 주시고 계속 제안해주시고 계속 비판을 많이 해주십시오. 그러면 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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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KBS부산 기자)
안녕하세요, KBS 이이슬입니다.
계속 반복적으로 나왔던 여기자, 여성, 여자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는 건 급속하게 언론사에 적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사건 기사 같은 경우의 방송도 27살 여성, 3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것들은 거의 지금 저희는 쓰지 말자고 강하게 나가고 있고, A 씨, B 씨라고 하거나 남성도 쓰지 말자 필요 없는 경우는 남자, 여자를 쓰지 말자고 할 정도로 많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쨌든 변화하고 있는 것 같고.
일단은 젠더가 출입처의 개념으로 아직 형성되어 있지가 않습니다. 지금 사회부, 문화부라고 말씀하셨지만 겨우 지금 넣을 수 있는 분야가 인권 분야로 해서 적용을 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서야 노동이나 인권 같은 걸 우리가 챙기자는 말이 나오지, 여전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같은 급으로 형성이 돼 있지 않다는 점이 크고, 그것 또한 지금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는 그렇게 가자. 저희 KBS는 이번에 이사하면서 사회부 안에서는 이슈 중심으로 가자. 젠더 이슈가 터지면 그것으로 붙고, 인권 이슈가 터지면 그쪽으로 붙자. 라고 해서 변해가고 있는 점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문화 담당이어서 문화 쪽에서 터질 때, 반 성폭력 연대가 막 활동할 때, 저도 했었는데. 그래서 후배 기자들은 이런 이야기들도 하더라구요. 똑같은 젠더 문제를 예를 들면 미투 보도를 여성 기자가 하면 피의자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충분히 들었어? 팩트야? 라는 걸 끊임없이 의심하고, 그런데 그 보도를 어쩌다 한 번 남자 기자가 하게 되면 오히려 그것이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 같은 인상도 담는다는 이야기도 할 정도로 여전히 보도국 안에 데스크들의 끊임없는 의심, 그들의 불편함, 그들의 무력과 싸워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윤파란 기자님한테서 제가 배운 건 그래서 이 남자 기자들을 어떻게 더 많이 참여시킬 수 있냐는 이야기를 회사 안에서 했었는데, 윤 기자는 그냥 여성 기자가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걸로 가는 것이 괜찮겠다 하고 최근에 느꼈다고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그 얘기 들으면서 그게 나쁘지 않지, 그렇게 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이 자리에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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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민(KBS부산 PD)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시사반점 연출하고 있는 엄정민 PD이고요. 사실 편성 제작부에서 제가 막내 PD인데, 퀴어문화축제 편을 제가 제작을 했기 때문에 저를 보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저희 회사나 부서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느낀 것, 제 생각 위주로 말씀을 드릴게요.
계속 기계적 균형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기계적 균형에 대한 개념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저는 알고 있었어요. 기계적 균형의 의미가 단순히 양적 균형이 아니라 소수자, 약자한테는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균형이다, 이런 의미로 공정성 균형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추세로 저는 알고 있었고. 그런 면에서 균형을 신경 쓰지만 이제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한 쪽에 마음이 가길 마련이거든요. 그 의도가 조금이라도. 그래서 퀴어문화축제를 제작했을 때에도 VCR 영상 제작 의도를 세 꼭지를 보여준다고 하면, 그중에 두 꼭지는 문화축제 준비하는 분들의 입장으로 할애를 하고 나머지 한 꼭지를 기독교 쪽, 반대 쪽 입장하고 이런 식인데, 사실 그런 방식이 저희 쪽에서는 최소한의 균형을 위한 노력인데도 소수자분들 입장에서는 성에 안 차실 수 있다는 것도 느꼈고.
지역국의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저희가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이 몇 개 안 되거든요 인력이 적고 그러다 보니까 기획 의도부터 젠더 감수성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이제 시사 프로그램 같은 데에서 주제로 선정하는 정도가 저희가 할 수 있는 노력인 것 같은데. 아까 무관심이 반대보다 무섭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거기에 공감하는 게, 이 소수자 관련 주제들, 젠더 관련 주제들을 선정하면 당장 시청률이 반 토막이 나요. 실제로. 외면하시는 거죠. 기성 시청자분들은. 그러다 보니까 저희는 그 한 번 한 번의 주제에 대한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더 적극적이지 못하는 면들이 있는 것 같고, 시청자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피드백을 주신다면 저희 입장에서는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데, 실제로 제작했을 때 무관심에 가까운 반응들이 돌아오다 보니까 취재하고 제작하기엔 어려운 데에도 불구하고 제작진들 입장에서는 굳이 이유를 잘 느끼지 못하는? 저희는 이제 보도 쪽이랑은 다르게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까 피드백을 신경을 쓸 수밖에 없거든요. 단순히 그냥 정치적으로 올바른 말을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까 그런 환경이 조금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반성도 좀 했던 게 성 소수자 분들 심층 인터뷰라고 좋게 말씀을 해주셨지만, 나름 생활에서 느껴지는 부분들을 담았다고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인터뷰도 실제로 한 두 시간 정도에 불과했거든요, 저희 제작 여건상 인터뷰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그런데도 그렇게 그나마 이해를 해줬다고 말씀을 해주시는 점부터가 취재 단계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는 걸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저는 조금 부끄럽기도 했고요. 그리고 조금 희망적인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PD 직종 같은 경우는 특히 이제 여성분들의 비율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고, 희망이라고 말하면 조금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여성의 숫자가 올라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 근데 적어도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분위기 자체는 많이 개선된다는 걸 저는 피부로 느끼고 있거든요. 그리고 올해 저랑 입사한 PD 동기들 11명이 있는데 그중에 저 빼고 10명이 다 여자예요. 그런 수준으로 인력 구조 자체가 여성 중심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실제 내부에서 아이템 회의 같은 걸 할 때도 여성을 억압하는 쪽이라던가, 남성 중심적인 이런 아이템들은 저희 내부에서 킬을 당하고 있어요. 오히려 여성분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TV를 제작하는 편성 제작부 안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이 부딪힌다기보다는 실질적인,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있어 동기부여가 잘 안 된다는 쪽에서 걸림돌이 좀 있는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좀 더 젊은 또는 소수자분들에 이입할 수 있는 분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주시고 피드백도 주시고 하면, 저희 제작 여건에서는 동기부여도 되고 유의미한 아이템들을 선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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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혜(사회) 저희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방송사나 신문사에 계신 분들과도 이야기하고, 스쿨 페미니즘, 그리고 퀴어문화축제 준비하신 분도 계시는데. 플로어에서 나는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아니면 이런 의견을 이야기하고 싶다 하시는 분 있으면 누구라도 좋으니까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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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1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 경험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18년까지 제가 경남에 있었는데 경남이라고 하면 미투에서 가장 큰 회오리를 맞았는데 그 당시에서 저는 미투의 당사자였습니다. 정확하게 당사자라 하기보다는, 여성 아동 청소년에 대한 성 보호에 관해 전국 최초로 법정 구속되는 사건의 피해자 두 명을 대리해서 대리 미투 보도를 언론에 했었던 케이스인데요. 굉장히 언론 보도에 사실 대응하는 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보도 자료가 한 5번 나갔는데 5번 나갔던 내내 그 날과 그 다음 날은 거의 기자들에게 시달리는 날인데, 시달린건 둘째치고 거의 하나같이 이런 것들, 물론 아닌 기자님들도 있었지만. 일부 기자님들은 이제 피해자가 두 사람이 있으니까 피해자들을 좀 더 보호하기 위해서, A씨 B씨를 섞어서 내고 그랬는데, 이걸 추정해서 들어오는 기자님이 많았어요. 이 사람이 누구냐, 특히 제가 이 분들을 대리하기 직전에 JTBC에서 피해자 두 명 중 한 명을 실명 공개하고, 대놓고 구분했었거든요. 그런 일이 있다 보니까 기자들이 더 집요하게 이 사람이냐 다른 사람이냐, 그 부분에만 굉장히 열을 올리신 분이 있었고, 모 방송사 여자 기자님께선 피해자 당사자와 연결해달라, 연결하지 않으면 취재 안 하겠다. 제가 먼저 취재 해달라는 부탁을 드린 것도 아닌데 그렇게 나오셨고. 데스크에서 그 날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날엔 저보고 나와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랬었던 적도 있었고. 물론 저는 부산 기자님들, 물론 지역마다 언론 환경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부산의 기자님들은 상대적으로 낫다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어쨌든 대리 미투를 하면서 겪었던 그런 점들이 많이 아쉬웠다는 점이 있었고요.
제가 이 책을 보면서 굉장히 좀 생각을 했던 게, 11쪽, 12쪽을 보시면 낙태 관련 보도라고 하지만 사실상 자극적인 보도라 볼 수 있는 건 다 연예 기사거든요. 그 다음에 18쪽에 보시면 <표9>의 문제가 될 만한 기사들도 다 연예기사입니다. 뒤에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뭐 부산일보가 해당되는 사안인데 이렇게 연예, 온라인 기사인 연예기사에 집착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부산일보를 굉장히 사랑하는 독자로써, 사실 연예매체는 인터넷 여러 매체들이 다 하고 있는데 부산일보도 해야할까. 그 문제만 해결되어도 여기 나오는 부분들이 해소될 수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 아쉬움이 좀 있었고, 그래도 좀 좋았던 건 완월동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조례나 이런 제도적인 문제로 취재하면서 기자님과 통화를 했었는데, 기사에 나간 조례 현황이 잘못되었다, 제도에 대해선 이런 부분들도 있다, 기사에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다, 하는 이야기도 했었거든요. 어쨌든 이번 분석이나 발표가 참 좋았고 기대 이상으로 와닿았는데, 여러 언론사에서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방안들이 있겠지만 많이 나아지는 것 같고, 작년과 올해를 비교해봤을 때 또 다른 거 같고, 올해랑 내년을 비교했을 때 또 내년이 더 나아져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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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2 말을 안 할까도 했는데, 아까 기자분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대단히 고맙고요. 저는 부경대 신문방송학과의 이 상기라고 합니다. 저도 딸을 낳았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이가 한국 사회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생각도 했고. 그리고 우리 딸이 대학을 가면서 여성 운동을 하고 있어서 딸하고 술 마시는데, “아빠는 50대 남자 교수잖아” 그 한 마디로 저를 공격했습니다.
그게 오늘 제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좀 절망스러웠던 게 부산이 참 보수적이고 답답하단 생각은 다 하는 것 같은데 그게 아까 대부분의 대답이 다 ‘타협’이었어요. 타협하고, 독자들이 항의하니까. 그리고 아까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다”. 근데 신문방송학을 전공을 하셨으면 ‘제 3자효과’가 있다는 걸 아실 텐데. 지금 기자가 생각하는 시청자가 누구인지, 독자가 누구인지를. 실제 시청자, 실제 독자가 아닌 기자들의 환상 속에 있는 독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고요.
그리고 어떤 면에서 부산이 또 뭔가 발전적으로 나아지려고 하면 기자들이 권력을 비판하듯이 문화에 대해서 비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보수적인 문화에 대해서, 심지어 외국에서는 어떤 그 사회의 개방성을 측정하는 데에 있어서 게이 지수까지 측정하는데 부산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이 개방적이지 않으면 부산에 미래가 없지 않으냐. 그렇게 나이 드신 분들의 눈치 보며 있다 보면, 결국 부산은 보수적으로 될 거고, 어떤 젊은이들이 부산에 살고 싶어 할 것이며, 다 부산에서 청년들이 떠난다고 하는데, 그 떠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부산이 상당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이고 그런 것들 때문인 것 같은데. 언론이 뭔가 앞장서서 부산의 개방성, 열린, 어떤 사람들일지라도 받아들이고 그런 게 없다면….
저는 오늘 솔직히 좀 암담하다. 기자들이 타협을 하는데, 누가 부산에 대한 문제를 바꿀 수 있는가, 바꿀 수가 없겠구나. 어떤 정치적 올바름을 떠나서 미래를 생각하는, 젊은 독자들 그리고 시청자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젊은 시청자, 젊은 독자를 위해서 만드는 게 뭔지. 이때까지 만들면서 비판하는 나이 드신 분들, 물론 아닌 분들도 있다고 그랬지만 그런 보수적인 입장이 비판하는 부분은 걱정하고 우려하면서. 젊은이들은 뭐 의견이 없어서 그러나? 거기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던 것 같아서, 조금 더 젊은 관점의, 개방적인 관점의, 발전적인 관점의 미래를 생각하는 그런 기사를 만들어주셔야 부산이 앞으로 숨통이 트이고 뭔가 한국에서 제2의 도시라고 하는데, 왜 제2의 도시여야 하는지. 한국에서 최고 앞서나가는 도시가 될 수 있는데 타협하는 분위기 속에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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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3 정말로 성 소수자들이 근대적인 구조 속에서 이주민 여성이라고 하던지 가장 소수로서 위치되어 있는 게 성 소수자라고 생각하고. 정말로 영원히 소수자로 머물 수 있는 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 인정이라는 게 권력이랑 결부되어있기 때문에 그들이 공론장에 나오고 주제를 만들어나가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는 모든 것들이, 기사화되고 영상 안에서 정말 소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방법. 삶의 마지막 선에 있는 그 직전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 살기 위해서라고 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저는 많이 해서, 어떤 다른 기사보다는 조금 더 마음을 울리는 것들로 다가가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하고 그런 부탁을 드린다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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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4 젠더 이슈에 대해 논의를 할 때 제가 가지고 있는 궁금증 중 하나는 젠더 이슈가 좀 더 여러 가지 소수자 문제와 복합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거 같아요. 사실 여성문제와 LGBT 같은 문제는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루트가 다를 수 있는 문제거든요. 사실은 성 소수자 문제는 정말로 우리 사회에 소수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그렇게 정체성이 그렇게 부여가 되어있는 그러한 벽의 문제라면, 여성 문제는 오히려 남성과의 갈등 구조를 우리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이게 더 이슈가 되는 문제인 거죠. 근데 남성과 여성의 갈등 상황에 집중할 때, 현재 언론의 관행은 어떻게 비추고 있는가? 주로 가정, 가사, 육아, 아이 문제. 이런 루트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죠. 간간히 가뭄에 콩 나듯이 기업 임원진 중에 여성 비율이 얼만가, 국회의원에 여성 비율이 얼마인가. 그러니까 여성과 남성이 하나의 세계에 다양한 전문 분야들이 있고, 거기서 함께 나가서 결과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구성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 사회가 여성 문제를 다루고 있는 시각 그 자체는 여전히 가정 중심으로 하는 그런 과정의 재생산과 그런 문제를 집중시키면서 그걸 너무 갈등이 첨예한 것처럼 보도하는. 그러한게 현재 우리 뉴스가 만들고 있는 관행의 문제고, 그러니까 시청자들이나 독자들도 젠더 이슈가 나올 때마다 뉴스를 읽기 전부터 이미 피로감이 있는 거죠. 아 또 뭔가 갈등 이야기다. 다시 나올 때도. 이 갈등 이야기가 결국 답도 제시하지 않을, 말 그대로 갈등 이야기만 전하는 뉴스가 되겠구나. 이런 피로감이 놓여있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우리가 젠더 공부를 하고 젠더 이슈를 바라보는 이런 기준을 좀 언론사에서 조금 바꿔주셨으면 어떻겠는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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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혜(사회) 요즘엔 혐오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나와서 사회가 혐오 사회가 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젠더 이슈에 혐오라는, 여혐, 남혐 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언설들을 자꾸 증폭하면서 더 문제가 악화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용어를 바꾸는 것도 좀 필요한 거 같고, 물론 또 사실은 그래서 저는 깜짝 놀랬던 게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저는 이제 여성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다 인간 같이 만들고자 하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오해를 하냐면, 여성들이 남성을 짓밟고 올라서기 위한 어떤 운동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여가부에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쓰면은 자기들이 여러 가지 공격을 받으니까 쓰지 말아달라 이렇게 이야기 하는. 저는 정말 이런 사회에서 도대체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어떤 의미론적인 그것이 뭔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도대체 왜 이상한 단어로 둔갑을 하게 된건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것들이 단순히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책임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주어진 시간은 다 끝났고요. 여러 가지 하시고 싶은 말씀들 나누시고. 또 우리 방송이나 신문사에 계신 분들도 여러 가지 깨달음도 있으실 것 같고 디펜스를 하고 싶으신 분도 많이 있으실 거 같아요. 저도 사실은 그런 부분은 인정을 합니다. 왜냐하면 기사나 뉴스 같은 것들을 쓰다보면 시간과의 싸움이니까, 아까 시청률도 말씀하셨는데 시청률도 사실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자산과 경제성을 고려하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조금 더 생각해보고 하는, 스스로 자기를 검열, 검열이라고 하기보다는 자기 교육? 셀프 에듀케이션, 자기 비판, 그런 것들을 하는. 미디어 종사자 분들이 그랬으면 좋겠다하는 희망사항으로 이 모임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