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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선거 보도모니터] 신문보도 총평. 기울어진 판세에 선거 동력 우려 반복, 지역 현안도 유권자 의제도 실종

제8회 지방선거 신문 보도 총평 보고서

기울어진 판세에 선거 동력 우려 반복지역 현안도 유권자 의제도 실종    

정리 : 부산민언련 202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단 신문팀

-모니터 기간: 2022년 4월 18일(월) ~ 2022년 5월 31일(화)

-모니터 매체: 국제신문, 부산일보

-모니터 대상: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기사 중 부산지역 기사 보도

1. 2022 6·1 지방선거, 부산의 입장에서 돌아보다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됐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85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22일 만이었다.

통상 지방선거 D-100을 기점으로 출마자가 거론되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시기상 대통령 선거의 시간 속에서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부산일보는 <‘깜깜이 지방선거’ 해도 해도 너무한다>(사설, 2/22)에서 지방선거를 홀대하는 중앙 정치권을 비판하며 저조한 예비후보 등록, 선거구 획정 지연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방선거 국면에서 언론은 제8대 지방선거를 ‘대선 2라운드’, ‘허니문 대선’, ‘포스트 대선’이라 수식하며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대선의 연장 격이라 규정했다(참고. 신문 3차 모니터 보고서).

중앙정치가 아닌 부산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제8회 지방선거는 ‘대선 연장전’ 외에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 여럿 있었다.

먼저,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2021년 4·7 보궐선거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치러진다는 특징이 있었다. 특히 지난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시장에 제기된 의혹,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시정에 대한 점검과 함께 제기된 의혹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 교육감 선거는 보수 진영이 일찍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첫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고, 무엇보다 만 18세 시민이 참여하는 첫 교육감 선거로 청소년이 교육감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했다. 특히 두 후보는 공천이 한창일 때 일찍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하윤수 3/21, 김석준 4/25). 그만큼 언론은 두 후보에 대해 검증할 시간이 더 있었음에도, 정당 공천 시기에 교육감 선거보도는 지역정치권, 대통령 당선인과 특정 후보의 ‘인연’을 강조하는데 머물렀다.

앞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막바지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는데, 기초의원 선거구를 3~5인으로 개편하는 안을 포함했다. 중대선거구제 확대에 기대가 모일 수밖에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의 진보 정당인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부산시당은 3월 30일 6월 지방선거를 위한 공동대응기구 출범해 13명의 단일후보를 확정하면서 진보 계열 정당 후보의 시의회 입성을 위해 연대했다.

부산시 자치구·군의원 선거구 획정위도 2인 선거구를 줄이는 대신 3인 선거구를 늘리고, 한 곳도 없는 4인 선거구를 10곳 신설하자고 주문하기도 했다(부산일보, 5/3). 하지만 획정위의 조정안은 무산됐고, 부산시의회는 지방선거를 35일 앞둔 4월 27일에 2인 선거구를 대폭 늘린 선거구 획정 조례안을 의결했다. 국제신문은 4월 29일 자 사설 <4인 선거구 달랑 1곳…민주당의 지방선거 내로남불>을 통해 정치개혁 주장이 명분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2. 2022 지방선거 신문보도 모니터 6차례 발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지방선거보도 시민모니터단(2022 지방선거보도민언련감시단_부산)은 지방선거 D-45를 기점으로 모니터를 시작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부산지역 선거’ 관련 기사를 대상으로 매주 모니터를 진행했다. 총 6차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1·2차 보고서 기간(4/18~5/1)은 예비후보 등록 시기로 각 정당의 공천 시간이었다. 이에 보도 내용도 공천‧경선에 집중됐다(참고. 표1). 모니터 보고서는 공천 과정·시스템에 대한 점검 부재와 갈등 부각을 지적하고, 지역 의제를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 시기에는 교육감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검증 보도를 할 수 있었음에도 기존의 정치 논리로만 보도하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3차 보고서 기간(5/2~5/8)은 D-30진입 시기로 정당의 공천‧경선 마무리 단계였다. 선거 주변부 정보에 가까운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국회의원, 거대 양당의 공천 내홍을 강조하는 한편,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광역비례대표 의원은 보도하지 않거나 부족해 유권자보다는 정당 중심 선거보도가 이어졌다. 부산일보는 선거기획으로 부산시장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했고, 국제신문은 유권자 행동을 보도하기도 했다.

4차 보고서 기간(5/9~5/15)은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 되고 후보 등록이 이뤄지면서 선거보도 역시 본궤도에 올랐다. 5월 9일 자 신문에 국제신문은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부산일보는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라며 공천 결과를 정리했다. 공천이 마무리됨과 함께 광역·기초의원에 대한 보도는 줄어들고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중심의 선거 보도가 이어졌다(참고. 그림1)

또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역 기초단체장 11명 중 10명이 단수공천을 받은 만큼 공천 이후 현직 단체장에 대한 평가와 검증이 본격화될 것을 기대했지만 국제신문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와 부산일보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현장에서 만나다’는 후보가 내세우고 싶은 경력, 슬로건, 주요 공약 등을 나열하는 기사 형식이었다. 심지어 부산일보는 8개 지역구의 기초단체장만 ‘현장에서 만’났다.

5차 보고서 기간(5/16~5/22)이었던 5월 1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선거보도 건수도 대폭 증가해 대부분의 보도가 늘었지만, 그중에서도 행보‧동정 기사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군소정당 홀대도 여전했는데 특히 부산지역 4개 진보정당(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의 출정식 개최 소식마저도 <이 와중에 중앙당 성추문까지…부산 정의당, 제3당 지위 지킬까>(부산일보, 5/18, 5면)에서 한 단락 할애에 그쳤다.

광역단체장 중심의 선거 기획에서도 군소정당 후보 홀대가 이어졌는데, 국제신문 ‘부산시장 후보 맞짱 토론회’와 부산일보 ‘후보가 후보에게 묻다’ 모두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제외했다. 또한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검증 보도가 부재한 시점에 ‘맞짱’, ‘묻다’와 같은 선거 기획만 내놓음으로써 언론이 해야 할 ‘검증’의 역할을 상대 후보의 몫으로 돌려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4·7후보 검증 시리즈’, ‘4·7쟁점현미경’과 같은 기획을 통해 언론이 ‘직접’ 후보와 공약을 검증했던 것과는 차별되는 지점이다.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로 사전투표가 실시된 6차 보고서 기간(5/23~5/29)에 들어서야 교육감, 기초단체장, 교육감의 공약을 검증하는 선거기획 기사가 이어졌다. 국제신문의 ‘공약 팩트체크’가 대표적으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어반루프’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 부산일보의 ‘후보 공약 딥풀이’는 검증보다는 상세한 설명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제신문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통상 지방선거 두 달 전, 선거 직전 두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하지만 부산일보는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 보도를 하지 않았고, 국제신문만 한 차례 진행했다. 부산일보는 사전투표 하루 전날,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의 마지막 순서로 박형준 후보의 인터뷰를 배치했다.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에 ‘돌직구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5월 14, 15, 17, 18, 21일에 걸쳐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기사를 배치했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에선 4월 27일, 5월 5일, 5월 26일로 기사 간 연속성이 없었다. 무엇보다 박형준 후보 인터뷰가 사전투표 하루 전날이었다는 점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여지도 있었다.

3. 2022 6·1 지방선거 부산지역 신문보도 특징

대통령 선거 이후 85일 만에 치러지게 된 지방선거. 사상 초유의 상황 앞에서 지역신문이 앞다퉈 우려한 것은 ‘떠오르지 않는 선거 분위기’였다. 부산일보는 <관심도 떨어진 PK광역단체장 선거…수도권 대진표는 ‘흥행’ 예고>(4/11, 4면)를 통해 광역단체장 거대 양당 후보가 경선 없이 본선을 치르게 된 것을 두고 ‘김이 빠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산일보에서는 <민주 ‘대선 열기’ 어디갔나…썰렁한 부산시장 선거 출정식>(4/19, 6면), <분위기 안 뜨는 부산 지선…”전국 최저 투표율 나올라”>(5/6, 1면), <분위기 안 뜨는 부산 지방선거>(5/12, 사설)와 같이 ‘선거 분위기’ 자체를 기사화하는 특징을 보였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선거 결과를 단정 지은 기사 제목을 내보이기도 했다. 부산일보 <국힘 국회의원들 “지선 완승 기쁘지만은 않아”>(5/23, 5면)와 국제신문 <시의회 교섭단체 쟁탈전…민주 “우리도” 국힘 “우리만”>(5/31, 3면)이 대표적이다.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완승’을 확정하고, 시의회 독식 여부를 기사화 한 것이다.

선거 분위기, 선거 무관심에 대한 우려와 잠정 지어 내린 기울어진 판세는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저조한 선거 보도 건수, 부실한 기획 기사, 검증 부재 등으로 나타났다.


특징1. D-30, 선거보도 51건! 최근 선거 중 가장 저조

D-30을 기준으로 2022년 6·1지방선거는 59건이었다(국제신문 33건, 부산일보 26건). 2020년 국회의원선거, 2021년 보궐선거의 D-30 당시 보도 건수와 비교해 봤다.

2020년 총선 95건(국제신문 54, 부산일보 41), 2021년 보궐선거 80건(국제신문 37건, 부산일보 43건)으로 두 선거 모두 2022 6·1지방선거보다 많았다. 가장 최근 선거였던 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77건(국제신문 37건, 부산일보 40건)이었다. 보도건수로만 봤을 때, 선거 한 달 전 보도는 이번 6·1 지방선거가 가장 저조했다.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지역신문은 사설과 칼럼으로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하고 현명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작 지역언론은 총선, 대선보다도 못 한 선거보도 건수를 보여줬다. 모든 선거가 그러하겠지만 총선, 대선과 비교했을 때 지방선거에서야 말로 지역언론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특징2. 늦어진 선거 기획, 2018년 지방선거 보도와 비교해 보니…

국제신문은 2018년 6·13 지방선거 기획 ‘시민의 정책제언(부산참여연대 공동 기획)’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시민 1,072명에게 공약 제안을 받아 소개하는 ‘시민선거캠프 동백’ 기획을 선보였다. 4월 14일 자 1면을 통해 캠페인 진행을 알렸고, 이후 5개 분야 100개 공약으로 재구성해 각 시장 선거 캠프에 전달, 채택수용 여부를 질의하는 것까지가 계획이었다.

국제신문 기사로는 선거 보름 전 게재됐고 100자로 작성한 공약을 워드 클라우드로 보여주는 데 그쳤다. ‘시민선거캠프 동백’의 일부만 기사화해 아쉬움을 남겼다. 2018년에는 지방선거 한 달 전 보도를 시작해 부산시 조직, 산하기관 ‘관피아’, ‘숙의민주주의’, ‘건강·환경’, ‘경제 활성화’ 등에 대해 논의하는 공론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한 바 있다.

[참고]

국제신문 <6.13지방선거…시민의 정책 제언 <1> 부산시 조직부터 바꾸자>(2018-04-18)

국제신문 <동네를 바꾸는 백자의 힘…시민선거캠프 ‘동백’ <1> 시민 제안 공약 분석>(2022-05-18)



또 국제신문은 ‘시민패널단에 듣는다’라는 기획도 마련했는데, 이 역시 선거를 앞둔 마지막주에 보도했고 심지어 복지정책 분석은 사전투표 이후에 보도해 아쉬움을 남겼다. 2018년 당시 국제신문은 ‘주목 이 공약’이라는 기획으로 선거 보름 전부터 생활복지, 일자리.민생, 환경, 대중교통, 소외계층 분야 정책 중 주목할 만한 공약을 정리해 전달했다.

[참고]

국제신문 <주목 이 공약 <1> 생활 복지 분야 정책>(2018-05-30)

국제신문 <시민패널단에 듣는다 <1> 부산시장 후보 청년정책 분석>(2022-05-27)

부산일보와 비교했을 때 유권자로부터 직접 공약 제안을 받고, 시민이 직접 후보의 정책을 분석하는 기획을 마련한 것은 바람직하다. 다만, 시민으로부터 받은 정책과 평가를 후보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후보 인터뷰를 통해 유권자에게도 후보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향후 충분한 시간을 마련해 기획보도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부산일보는 유권자, 시민과 함께하는 선거보도 기획을 찾아볼 수 없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국제신문과 같은 시도는 없었으나 그럼에도 <클릭! 지방선거 맞춤형 후보 찾기 ‘마이보트’>와 같은 기획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페이지를 구축하고, 또 지방선거보도자문단을 구성해 유권자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이번 지방선거 보도 기획이 더욱 미진했다고 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기획을 평가해 보자면 유권자, 시민과 지방선거를 연결하려는 시도는 국제신문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두 신문사 공통적으로 선거 기획 보도 시기가 늦어졌고, 유권자와 시민보다는 후보자와의 토론, 인터뷰 등으로 정보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징3. 지선, 총선, 대선… 시간이 흘러도 선거가 바뀌어도 again 가덕신공항!

선거 쟁점 형성 측면에서도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가덕신공항을 비롯해 미세먼지 저감대책, 경제활성화,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등이 이슈로 떠오른 반면, 이번 선거에서는 쟁점에 대한 주목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공법’ 정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2018년 지선부터 총선, 보궐, 대선 이번 지선까지 4년이 흘러 지역사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도 늘었고, 무엇보다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후보자의 역할에 맞는 선거 의제 설정이 필요한데도 ‘가덕신공항’만 띄우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2018년 지방선거 보도를 되짚어 보면, 당시 언론은 거대 개발담론과 함께 환경 이슈를 띄우기도 했다.

[참고]

<시장 후보들 ‘환경도시 부산’ 정책 뭔가>(부산일보, 2018년 5월 4일, 사설)

<거창한 공약보다 환경개선 바라는 유권자 의식>(국제신문, 2018년 5월 18일, 사설)

<유권자 눈길 잡는 데는 성공, 실현 가능성은 ‘글쎄’>(부산일보, 2018년 6월 11일, 3면)

한국언론진흥재단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 ‘빅카인즈’에서 선거보도 모니터 기간 광역단체장 후보 3인의 이름을 검색어로 넣어 국제신문, 부산일보 기사 경향을 살펴본 결과 역시, 지역 현안이 치우쳤음을 보여준다(참고. 표2). 국제신문의 김영진 후보 기사의 연관어를 제외하고 모두 연관어에서 ‘가덕신공항’이 등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덕신공항 외 공통적으로 나타난 지역현안은 없었다. 부산시장 후보 기사에서 등장한 키워드 대부분이 상대 후보와 정당, 선거 행보에 치우친 반면, 지역 현안 발굴과 후보 검증은 소홀했던 것이다.

김영진 후보의 경우 3대 공약 중 하나였던 ‘대중교통 월 1만 원 무제한 이용’이 키워드로 나타났다. 또 박형준 후보는 국제신문, 부산일보 모두에서 ‘업무협약’이 키워드로 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소더비 부산’, ‘요즈마 펀드’ 등과의 업무협약 대상이 논란이 됐음에도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박형준 후보와 ‘업무협약’은 검증의 키워드가 아닌 후보가 지난 임기를 평가하는 가운데 등장했다. 변성완 후보는 후보, 정당, 선거사무 외 공약 관련 키워드로는 ‘글로벌 메가시티 중심도시’가 유일했다.

[202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방송 6. 공약 팩트체크‧실현가능성 짚은 정책 검증보도 늘어. KBS부산 지방선거 기획 소극적으로 지역 대표 공영방송 역할 미흡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방송6차 모니터보고서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부산민언련이 작성해 5월 31일(화요일) 발표했습니다.

제8회 지방선거를 바로 앞두고 여야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또한 5월 27일, 28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부산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에 지역방송은 후보들의 열띤 유세현장 소식과 이전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판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유불리를 전망했다. 또한 후보의 말과 공약을 검증하거나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점을 지적하여 유권자 판단에 도움 되는 보도도 선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권자 관련 보도는 2건이 그쳤다.



리포트/기획보도 57%→69% 증가

공약·정책 보도 20건 중 7건 공약 검증 보도로 11% 증가

이번 주 지방선거 관련 보도건수는 62건으로 지난주 68건보다 조금 줄었다. 하지만 지난주 리포트/기획 57%, 단신 43%를 차지한 것에 비해, 이번 주는 리포트/기획 보도가 69%로 늘었고 단신은 31%로 줄어 보도시간과 내용은 더 지방선거에 집중하고 있었다. 특히 사전투표를 앞두고 후보의 공약을 직접 듣고 후보별로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획과 인터뷰 보도가 늘어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데 유익했다.

선거별 보도 건수는 부산시장 관련 보도가 20건, 교육감 선거보도 11건으로 보도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보도는 각각 1건이었다. 정당별 보도건수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이 함께 등장하는 보도가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부산시장 보도뿐만 아니라 각 정당의 유세 현장, 사전투표 소식을 전하는 보도에서도 부산시장 후보 3명을 모두 언급하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도내용별로는 공약·정책 관련 보도가 20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공약을 평가하거나 분석·검증하는 보도가 7건으로 지난주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부산 <[부산 공약 검증K] 시장 후보에게 묻다>는 5월 24일을 시작으로 민생경제, 사회복지, 생활 공약으로 나눠서 연속 보도했다. 부산시장 후보 세 명의 공약을 비교하고 KBS부산 선거보도 자문단이 세 후보의 공약에 대해 평가한 인터뷰로 구성된 기획이다. 하지만 공약자문단 평가가 각 후보별 공약 실현가능성 점검 등의 구체적인 분석보다 ‘공약 한 줄 평’ 수준에 머물렀다. <부산시 교육감 후보, 장애인·다문화 교육 공약은?>(KBS부산, 5/23)에서는 교육감 두 후보의 공약 중 ‘장애인·다문화’ 관련 교육 공약을 소개 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부산교육감 선거가 박빙인데다 대다수의 여론조사 응답자가 결정을 유보한 상황에서 교육감 후보의 공약과 정책, 두 후보의 발언을 팩트체크하거나 검증하는 기사는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후보의 발언 팩트체크하고 공약 실현가능성 짚은 정책 검증보도

부산MBC는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약과 성과를 검증·팩트체크한 정책검증보도를 이어갔다. <부산시장 후보 3명 ‘말 말 말’…팩트는?>(5/23)에서는 후보들의 1호 공약 실현가능성과 성과를 꼼꼼히 취재하여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의 ‘2036년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공약 가능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점검했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58개 기업, 3조 7천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의 사실여부, 정의당 김영진 후보의 ‘월 1만원으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공약’의 이행 가능성을 짚었다. 후보들의 공약집과 유세장 발언들을 직접 취재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공약의 실현가능성, 성과 진실 여부 등을 알려주어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을 준 좋은 검증보도로 평가된다.

<“원전 이슈” 부산시장 후보 3명이 답은?>(5/24)에서도 고리 2호기 연장, 고준위 핵폐기물, ‘사용후 핵연로’ 임시저장 문제 등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과 부산에서의 원전 문제의 심각성, 핵폐기물 처리장 지역사회의 공론화 필요성 등을 전했다. 원전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단순 전달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민의 안전과 직결된 ‘원전 이슈’를 지방선거의 중요한 의제로 내세운 것이다. 또 <‘같은 듯 다른’ 2029년 신공항 개항론>(5/25)에서는 후보별 입장차를 전했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맞춰 개항시기를 당기자는 지배담론 속에 안전성 신중 검토, 해양생태계 보존방안 마련을 주장한 정의당 김영진 후보의 목소리도 전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했다.

한편 KNN은 이번 모니터기간에도 정책전달 기사만 8건 있을 뿐, 검증 기사는 따로 없었다.



선거시기 반복되는 문제점 지적한 보도로

제도의 허술함과 관리 중요성에 주목

다음으로 행보/동정 보도가 18건, 선거사무 관련 보도 10건, 선거관련 사건(선관위 고발, 검찰 수사 등)·사고 소식이 9건으로 선거일정에 따른 각 정당의 행보와 유세소식, 후보자간 갈등 보도가 잇따랐다. 건수는 적었지만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들도 눈에 띄었다.

<선거 때면 되살아나는 ‘재탕 삼탕’ 토건 공약>(KBS부산, 5/25)은 매 선거 때마다 언급되지만 이행되지 않는 개발사업 공약의 문제점을 짚었다.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정관선’ 유치 공약, 부산진역에서 1-2호선 환승 공약 등이 대표적이다. 시민과 전문가의 발언으로 선거시기마다 되풀이되는 공약남발의 문제를 지적한 점은 좋았다. 하지만 결론이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으로 귀결되는 점은 아쉽다. 공약을 검증해 유권자 판단에 도움을 주는 것도 언론의 역할임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선거공약서’ 실종… 선관위는 ‘엉뚱한 답변’>(부산MBC, 5/26)은 부실한 선거공약서 문제를 짚었다. 기사는 먼저 부실한 선거공보물을 보완하기 위해 후보가 공약을 제안할 때 사업목표, 우선순위, 이행절차, 이행기간, 재원조달방안 등을 게재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하는 ‘선거공약서’ 제도를 소개했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93%가 공약서를 공개하지 않았고, 선관위도 이를 관리하고 있지 않아 제도가 시행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부실 운영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 공약서 제출을 제출한 3명의 후보(김석준 교육감 후보, 강성태 수영구청장 후보, 이성문 연제구청장 후보)를 언급하는 등 유권자에 판단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제도 허점을 환기시켰다.

<투표 독려 전화 폭탄, 대책은 없나?>(KNN, 5/29)은 다른 지역구 후보자들의 투표 독려 전화로 시민들의 불만이 높지만 방지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선거법에는 유권자의 전화번호 입수경로, 등록 여부 등에 대한 규정이 없고, ARS전문 업체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까지 더해 무작위로 홍보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했다. 유권자 입장에서 불편했던 타 지역구 후보의 홍보전화 수신의 이유가 세부적인 법안 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임을 알게 해준 보도였다.



KBS부산, 지방선거 기획 소극적…지역 대표 공영방송 역할 충족 못해

KBS부산은 지역 대표 공영방송이다. ‘뉴스9’ 외에도 지역성 강화를 위해 자체 기사결정권을 확보한 ‘뉴스7’이 있어 지방선거에서 KBS부산의 선거방송에 기대가 더 컸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기간 KBS부산의 선거보도 기획은 <우리동네 일꾼은?>, <부산 공약 검증K>, <대담한K>로 이전 선거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뉴스7’만의 단독 기획은 없었고 기존 코너인 ‘대담한K’ ‘키워드이슈‘을 통해서 후보인터뷰, 선거 정보를 전하는데 그쳤다. 검증보다는 나열에 치중한 공약검증, 선거제도 개선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은 보도들, ‘뉴스 7’의 편성 취지를 살리지도, ‘뉴스 9’와 차별화 되지 못한 모습 등을 보였다.

‘뉴스 7’의 <대담한K>와 <키워드 이슈>, ‘뉴스 9’의 지방선거 관련 단신 뉴스를 빼고는 거의 모든 지방선거 보도가 ‘재방송’되고 있었다. 지방선거보도가 KBS부산의 주요 뉴스 시간을 통해 거의 똑같이 편성되어 지역민은 2시간의 차이를 두고 ‘재방송’ 같은 선거보도를 봐야만 했다. 지역민에게 다양한 선거정보와 후보와 공약의 검증 역할을 담당해야 할 시기에 지역의 대표 공영방송인 KBS부산이 타 방송사와 차별화된 선거보도를 하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선거 토론회 후보자별 수어통역이 필요하다!

지방선거보도 1차 모니터 보고서(4월 26일)에서 장애인의 시청권 보장을 위해 평일에만 수어통역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부산MBC와 KNN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주말에도 여전히 선거보도는 방송이 되지만 청각장애인은 편집된 자막을 통해서만 선거정보를 접해야만 했다.

선거방송토론회에서도 1인 수어통역사가 여러 후보자의 발언을 통역하고 있었다. 여러 사람의 대화에서 수어통역이 한 명이다 보니 누구의 말을 전달하고 있는지 구분이 힘들어 청각장애인의 참정권과 알권리가 훼손되고 있다. 하나의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이지만 왜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토론회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분명히 존재한다.

선관위와 정치권, 방송사들은 각각의 어려움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북에서 최초로 ‘1:1 수어 중계 선거방송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는 지역의 언론단체와 유관기관, 지역방송사의 협업으로 가능한 일임을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 부산지역 방송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장애인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안 마련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2022 지방선거 보도모니터]신문6. 사전투표 하루 전 날, 박형준 후보 인터뷰 기사 보도한 부산일보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부산민언련이 작성해 5월 31일(화요일) 발표했습니다.


6·1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지난 22일,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물이 전국 각 유권자 가정으로 배달됐다. ‘성실한 일꾼’이 되겠다는 후보자들의 다짐 속에 선거공보물은 장밋빛 공약과 자화자찬성 후보 이력으로 채워졌다. 공약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검증에 지역유권자는 더욱 목마를 수밖에 없는 한 주였다.

5월 27·28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실시됨에 따라 지방선거는 정말 막바지에 다다랐고, 지역신문도 광역단체장·교육감·기초단체장 중심의 기획 기사를 내보이기도 했다. 각 가정으로 배달된 선거공보물과 지역신문은 얼마나 달랐을까? 이번 모니터 보고서에서는 사전투표 전 날인 5월 26일 자 지역신문의 선거보도 특징과 여론조사 결과로 판세 굳히기, 기획 기사의 부실함 등을 톺아봤다.

국제신문 57건, 부산일보 53건으로 이번 모니터 기간 보도 건수는 110건이었다. 5차 보고서의 113건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기획 기사가 16건으로 전체 모니터 기간 중 가장 많았다. 국제신문은 ‘공약 팩트체크’, ‘부산시장 맞짱 토론회 중계’, ‘시민패널단에 듣는다’를 선보였고, 부산일보는 ‘후보 공약 딥풀이’를 내놓았다.


두 신문의 공통된 선거 기획 특징은 ‘공약’에 주목했다는 건데, 국제신문은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의 공약을 팩트체크했다. 부산일보는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후보의 공약을 비교 나열했다. 국제신문의 ‘시민패널단에 듣는다’는 부산시장 후보의 청년 정책을 소개하고, 시민패널인 지역대학 신문사 기자들의 평가를 더했다. 청년 당사자 공약평가를 진행해 적절했다. 지난 보고서에서 지적했듯 ‘부산시장 맞짱 토론회 중계’는 정의당 김영진 후보를 제외하고 진행했다.


의견기사는 모두 11건이었다. 투표를 독려하고, 지방선거의 의미를 제고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상 공간 선거운동까지 주목하면서

공식 후보자 토론회는 외면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선거운동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는 행보/동정 보도와 여론조사 보도가 눈에 띄었다. 행보/동정 기사의 경우, 건수로 봤을 때는 지난 5차 모니터 기간 31건에 비해 줄었으나, 기사 크기와 지면 배치에서 부각되는 경향을 보였다.


6차 모니터 기간 내내 부산일보 4면 상단에는 ‘광역단체장 선거운동 행보’ 기사가 배치됐다. 특히 5월 24일 자 4면에는 ‘부산시장 후보 동행취재’라며 변성완, 박형준 후보의 선거 유세에 기자가 동행한 내용이 실렸다. 동행취재 대상에 김영진 후보는 포함하지 않았다. 후보자와 기자의 ‘밀착’을 사진을 통해 강조했으나, 실상 기사의 내용은 ‘스마일맨’, ‘점심 끼니용 김밥’과 같이 후보의 인품, 소탈함 등을 부각하는 미담성, 홍보성에 그쳤다.

△ 부산일보, 부산시장 후보 동행 취재 기사 Ⓒ부산일보

국제신문은 5월 26일자 5면에 <인스타에 푹 빠진 변성완, 메타버스 세상 연 박형준>을 통해 부산시장 후보의 온라인 홍보를 ‘이색’ 선거운동 행보라 부각했다. 김영진 후보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이색 선거운동이라고 할 만한 활동이 없다’고 언급했다. 선거운동 전략의 중요함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광역단체장 후보의 ‘이색 선거운동’이 선거의 필수인냥 부각해 상호 간 전략을 비교할 만큼의 중요성을 지니는지 의문이다.


그런가하면 부산광역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후보자토론회에 대한 지역신문의 관심은 저조했다. 특히 이번 모니터 기간이었던 24일에는 부산시장선거, 25일에는 부산시교육감 선거, 26일에는 비례대표 부산시의원선거 토론회가 있었다. 위 토론회에 대한 유일한 지역신문 기사는 부산일보 <정책은 뒷전 ‘의혹 공방 90분’>(5/27, 4면)이었다. 교육감 선거 토론회 갈무리 기사로 후보 간 공방에 주목했다.


후보의 선거운동을 유권자에게 알려주고자 기획 ‘밀착 취재’를 시도하는가 하면, 가상 공간에서의 선거운동까지 주목해 부각하면서도 정작 가장 기본적인 후보 행보라 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후보자 토론회는 보도하지 않아 아쉬웠다.


지지율 추이에 따른 분석 부재·경마중계식 여론조사 보도

공표금지 기간 앞두고 1면 장식

△ 국제신문 5월 23일, 25일 1면 여론조사 결과 보도

국제신문은 5월 23일 자 월요일 1면을 여론조사 결과 보도로 시작했다. 6·1지방선거 기간 처음이자 마지막 여론조사로, 국제신문 입장에선 공표금지를 앞둔 ‘마지막’ 여론동향이라는데 무게를 실어 5월 마지막 주를 발표 시기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앞섰다’, ‘높았다’, ‘압도했다’와 같은 표현으로 점철된 경마중계 일변도 기사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순 없었다. 오히려 양당의 판세를 드러내 이번 선거를 승패의 관점에서만 주목하고 결과를 단정 짓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특히 그나마 유권자가 여론조사 보도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게 지지율 추이 속 변화나 논리적 분석인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였기 때문에 후보별 공약 발표에 따른 ‘추이’, ‘변화’ 등의 분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여론조사 보도와 같이 ‘판세’를 부각하거나 결과를 단정 짓는 뉘앙스의 기사가 이어졌다. 부산일보 <국힘 국회의원들 “지선 완승 기쁘지만은 않아”>(5/23, 5면)가 대표적이다. 지방선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판세만으로 ‘지선 완승’을 단정한 국힘 국회의원 발언을 직접 인용으로 전달해 기사 제목으로 뽑아 아쉬움을 남겼다.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치중 보도경향은 선거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공천/경선 국면 이후 지역신문에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난 셈이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모두 이번 모니터 기간 기초단체장 후보의 이력으로 ‘시의원’을 언급했을 뿐, 시의원(광역의원) 후보에 주목한 선거 기획은 없었고 단순 정보전달마저도 부재했다. 지역신문은 사설을 통해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독려하면서도 정작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 양면성을 보였다. 다음은 부산일보의 5월 26일 자 사설 <‘부산 미래’ 바꿀 시장·시의원, 유권자 손에 달렸다> 발췌 내용이다.


부산시의 행정을 견제한다는 점에서 시의원의 역할은 시장 못지않게 중요하다. … (중략) … 최소한 이들이 어떤 이력을 가진 인물들인지, 선거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정도는 알고서 투표장으로 나서야 한다. 선거는 내 삶과 전혀 동떨어진 ‘저들만의 파티’가 아니다.

정당언급 역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 비중이 여전했다. 이번 6·1지방선거에는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부산지역의 진보 정치 계열 정당에게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부산의 진보 정당인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부산시당은 3월 30일 6월 지방선거를 위한 공동대응기구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후 중대선거구제 확대를 위한 협력, 선거구별 후보 단일화, 공동 공약 선정 작업 등을 진행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돼야 할 기초의회를 거대 양당이 장악하는 현실을 두고 지역신문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이번 선거기간 내내 진보정당의 행보에 대해서는 홀대로 일관했다.


이번 6차 모니터 기간, 유일하게 진보정당 후보의 선거유세 모습과 목소리가 직접 인용된 기사는 부산일보 <“기동성보다 주민 편의 먼저” 유세차 없는 선거운동 ‘눈길’>(5/26, 10면)이었다. 해당 기사는 영도구의원선거 가 선거구에 출마한 진보당 권혁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에 주목해 후보가 왜 이런 운동 방식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직접 들었다. 유일한 직접 인용이 선거운동 방식에 대한 부분이었다는 점에선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사전투표 전 날 맞춰 나온 박형준 후보 인터뷰

부산일보 의도 없었나

△ 부산일보,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 기사(보도 날짜 순)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지난 4월 27일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를 시작으로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영진 후보는 5월 5일, 박형준 후보는 5월 26일에 보도했다. 시장 후보와의 일대일 인터뷰를 진행해 주요 공약은 1면에, 질문별 답변은 4면에 배치하고 인터뷰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형식이었다.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라는 기획 아래 진행했지만, 박형준 후보의 후보 등록이 늦어지면서 인터뷰 기사 간 간격이 늘어졌다. 각 신문사의 광역단체장 후보 노출, 언급 빈도는 공정성과 형평성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이다. 부산일보의 경우 후보별 인터뷰 기사를 단 한차례 씩 진행해 표면적으로는 형평성과 공정성을 지켰다고 여길지 모르나, 가장 먼저 시작한 변성완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인터뷰 기사 게재가 한 달이나 차이가 났다. 투표일이 다가올 수록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3명의 후보 인터뷰 기사를 기간적 연속성 없이 배치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더군다나 김영진 후보는 신문에 대한 주목이 떨어지는 공휴일에, 박형준 후보는 사전투표 전 날에 보도했다. 특히 박형준 후보 인터뷰는 5월 18일에 진행해 놓고서도, 실제 보도는 사전투표 하루 전 날에 딱 맞춰 보도할 수 있었는지 의문스럽다.

또 거대 양당 후보와 김영진 후보 기사 크기에도 차이가 있었다. 김영진 후보의 기사 아래에는 변성완 후보의 ‘선거 전략’에 대한 고민 기사가 붙었다. 또 변성완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경우 후보의 주요 공약과 1면 부각 공약이 일치했는데 반해, 김영진 후보의 경우 1호 공약도 아니고 3대 공약에도 들어가지 않았던 ‘금융위·금감원 부산이전’이 1면에 배치됐다.


변성완, 김영진 후보에게는 소속 정당의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물은 반면 박형준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 스스로가 자신의 지난 임기를 평가할 수 있게 질문했다. 유권자가 후보를 평가·검증을 통해 판단할 수 있게 하기보다는 박형준 후보가 ‘해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인터뷰 질문 구성이었다.

기획 의도 못 살리는 기획 기사


부산지역 16개 구·군의 특성이 정치 지형으로만 고정되는 경향도 보였다. 각 지역구의 현안보다는 대선 투표 지지율, 유명 국회의원 지역구 등이 부각됐다. 이런 경향은 기획 기사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제신문은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해 16개 구·군의 후보를 충실히 전달했다. 선거에 임하는 포부, 주요 공약, 대표 경력, 슬로건 등이 나열됐다. 반면 부산일보는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현장에서 만나다’에서 8개 지역구(부산진구, 영도구, 사상구, 해운대구, 사하구, 남구, 강서구, 기장군)만 다뤘다. 유권자의 입장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후보에게 질문하기 보다는, 후보가 유권자에게 ‘알리고 싶은’ 공약, 이력이 주요하게 전달됐다.


예를 들어 부산일보 <박재범 “아동 병원비 책임제” vs 오은택 “남구 문화재단 설립”>(5/25, 5면)은 남구청장 후보 관련 기사로, 남구의 주요 현안인 ‘미군 세균 실험실’에 대한 후보의 입장, 대책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영도구 ‘흰여울 문화마을 붕괴 등급’, 부산진구 ‘시민공원 오염토’ 등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국제신문은 ‘공약 팩트 체크’ 기획을 선보이며, 후보 주요공약을 팩트체크 6단계 척도를 활용해 평가를 시도했다. 먼저 교육감의 경우, <김석준 ‘학력신장’ 절반만 사실, 하윤수 ‘도심학교 신설’ 일부 제약>(5/25)에서 하윤수 후보가 주장한 깜깜이교육, 과밀학급해소 위한 학교신철 추진은 각각 ‘절반의 사실’ ‘대체로 사실 아님’ 평가를 내렸고, 김석준 후보 주장인 학력신장, 미래교육 선도 주장은 ‘절반의 사실’ ‘대체로 사실’ 평가를 내렸다. 기초단체장 공약 팩트체크의 경우 영도구와 강서구만을 대상으로 ‘하단~녹산선 지하화‧조기준공’ ‘영도선 트램 2024년 사업 대상 선정’을 검증했다. 후보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공약을 근거를 가지고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 하지만 팩트체크 대상 공약이 시장 1건, 기초단체장 2건에 머물렀고, 특히 부산시장 공약 팩트체크는 박형준 후보의 ‘어반루프 추진’을 다루면서도 자체 평가보다는 ‘열차 개념 시각차’에 따른 후보 주장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자체 ‘팩트체크 결과’를 내리지 않아 기획의 통일성 측면에서도 어긋났다.


또 부산일보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후보의 공약 ‘딥’ 풀이 기획을 선보였다. 먼저 5월 25일에는 ‘부산시장 공약 딥풀이’를 보도했다. 1면 <‘메가시티’ 확장성이냐, ‘15분 도시’ 경쟁력이냐>에서는 부산시장 후보의 1순위 공약 키워드를 분석했는데 변성완, 박형준 후보의 주요 공약 나열에 무게를 실었다. 기사 제목에서도 언급되지 않은 김영진 후보 공약에는 한 단락을 할애했다. 이어 3면에서는 발표한 공약과 선거 공보, 공약집을 중심으로 주요 지역현안에 대한 세 후보의 입장을 비교했다.


지난 5월 15일 박형준 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원전은 80년·100년도 쓴다”는 발언을 해 검증의 대상이 됐음에도, 부산일보는 후보의 원전관에 대해 문제 삼기 보다는 세 후보 간 입장 차이로 드러냈다. ‘딥’풀이가 검증으로까지 나아가지 못 해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일보가 5월 26일 3면에 보도한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공약 딥풀이’도 앞선 광역단체장 후보 공약 딥풀이와 기사 형식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모든 지역구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약을 ‘딥풀이’하기 보다는 해운대, 강서, 영도, 부산진에 한정해 구청장 후보의 공약을 언급했다. 후보가 내세우는 1호 공약뿐 아니라 유권자가 요구하는 공약과 지역구 현안에 대한 후보 입장을 조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5월 23일(월요일) ~ 05월 27일(금요일) 국제신문, 부산일보


[2022 지방선거 보도모니터]신문5. 후보 상호 토론 유권자에 정보 제공했으나, 검증 책임은 외면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신문5차 모니터보고서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부산민언련이 작성해 5월 25일(수요일) 발표했습니다.


5월 19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면서 지역신문의 선거보도도 대폭 늘었다. 유튜브 토론 중계, ‘후보가 후보에게 묻다’와 같이 후보 상호 토론을 통해 정책 차이와 후보 자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 기사도 보도되었다. 하지만 부산시장 양강 후보만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거나 기획을 진행한 데다, 선거 이슈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2030 등록엑스포’를 또다시 부각하면서 형식과 내용 모두 진보정당 후보는 배제해 공정하지 않았다. 또 정치권, 각 정당에서 승패를 전망하는 판세를 반복적으로 전하는 등 정치권 중심 선거보도를 이어갔다.


선거보도량 증가했지만..

후보 토론, 인터뷰 등 후보자중심 기획 구성


지방선거 보도량은 총 113건으로 지난주 59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부산기초단체장 후보-현장에서 만나다’(부산일보), ‘후보가 후보에게 묻다’(부산일보), ‘부산시장 심층 인터뷰’(국제신문) ‘유튜브 맞짱 토론’ (국제신문) 등 부산시장 후보와 기초단체장을 소개하는 인터뷰 기사, 기획기 사가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후보 중심의 기획기사 비중이 높은 가운데 국제신문은 <동네를 바꾸는 백자의 힘 시민선거 캠프 ‘동백’>을 보도했다. 시민 1,072명에게 공약 제안을 받아 100개 공약으로 나눠 소개했고, 부산시장 후보에게 전달해 결과도 보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민이 원하는 시정과 공약을 알 수 있는 보도였다.

모니터 기간 보도 내용은 정책보도 45건, 행보 보도 31건, 후보정보 28건 순이었다. 정책은 단순 전달 보도 비중이 높았고, 후보의 정책 발표 행보 보도와 중복되었다. 후보 이력과 성과, 의혹 등 후보 정보를 전한 보도도 늘었다. 하지만 지역신문의 자체 후보 검증보다는 후보자 간 토론, 인터뷰 기사에서 정보와 의혹 제기를 주로 소개했다. <변성완 서울 집만 보유, 박형준 군 복무 안 해>(국제신문, 5/16), <부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균 미달’…사상구 ‘불통’>(부산일보, 5/17)와 같이 선거관리위원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 이행 조사 결과를 보도해 후보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지역신문이 취재한 후보 검증 보도는 없었다. 지방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판세보도는 18건인데,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기보다는 정당이 바라는 전망을 판세로 소개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고, 양자대결, 양강 구도를 부각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 등의 이유로 투표 없이 당선이 이미 확정된 후보자가 33명이나 돼, 유권자의 선택권이 침해받는 문제가 있다. 부산일보는 <‘무투표 당선자’ 501명…경쟁률도 역대 최저>(5/19)에서 거대 양당 대결구도를 원인으로 짚으며 유권자의 선택 폭이 좁아졌다 지적했다. 반면, 국제신문은 <‘북구다’ 25세 후보 최연소…’해운대1′ 44살 차이 맞대결 눈길>(5/16) 후보 등록 결과를 전하는 기사에서 무투표당선자 수만 간단히 언급하는 데 그쳤다. 비례대표 선택을 위한 정보나 정당정책을 알리는 보도는 여전히 부족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부산시장, 교육감 선거 보도량이 늘었다. 반면 광역의원, 기초의원 언급 기사는 합쳐도 12건에 불과했다. 집행하는 예산과 권한이 막강한 부산시장과 교육감에 대한 보도는 필요하다. 하지만 부산시장과 교육감의 시정, 교육행정을 견제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민의 구체적 삶에 영향을 미치는 광역의원, 기초의원 역시 적합한 후보인지 알고 뽑아야 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후보가 제출한 선거공보물 외에 유권자가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함에도 지역신문에서는 제대로 알 수 없어 아쉽다.

거대 양당 중심 보도는 여전했다. 정당별 언급 건수를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만 언급된 것이 41건으로 42% 비중이었고, 양당의 언급 수를 모두 합산하면 전체 76.2%나 차지했다. 진보정당을 비롯한 군소정당 후보가 광역의회, 기초의회 선거에 대부분 출마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편중이다.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의 특이한 선거운동 방식을 소개한 <꼬마 트럭 골목 유세 신트렌드…슈퍼히어로 변신한 후보도>(국제신문, 5/20)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무소속 후보만 소개했다.


한편,  모니터기간 부산일보에서 진보정당을 언급한 기사는 단 한 건으로, <이 와중에 중앙당 성추문까지…부산 정의당, 제3당 지위 지킬까>(5/18, 5면)였다. 해당 기사는 정의당이 부산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한 명도 내지 못한데다 중앙당 성추문 사건으로 부산 민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부산 제3정당 지위를 유지할지 관심이라고 보도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의 어려운 상황을 소개한 기사인데, 마지막 단락에서 부산지역 4개 진보정당(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부산녹색당)의 출정식 개최 소식을 언급했다. 부정적 전망 기사와 선거 출정식을 함께 보도한 것이다. ‘진보정당’이라는 것 외에 내용상 공통점이 없음에도 한 기사에 여러 내용을 우겨넣은 모양새였다.


군소정당 후보 원천 배제하는 토론, 정책 이슈 설정

후보에게도, 유권자에게도 공정하지 않다


양자대결 강조, 군소정당 배제 경향은 부산시장 선거보도에서 두드러졌다. 제목에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양자 구도를 부각했고, 기사에서조차 정의당 김영진 후보 행보를 누락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모니터 기간 주목한 점은 그동안의 구색맞추기식 보도마저 포기하고, 국제신문, 부산일보가 정의당 후보를 원천 배제하는 ‘형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 5월 20일 변성완, 박형준 후보 초청 유튜브 토론 진행한 국제신문

5월 20일 국제신문은 1면 <[알림] 국제신문 유튜브 생중계>에서 부산시장 후보 맞짱 토론을 생방송 하겠다고 알렸다. ‘맞짱 토론’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토론 방송은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는 초청하지 않았다. 알림에서는 ‘두 유력 후보를 초청했다’며 두 후보는 부산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동시에 상대 정책을 두고 ‘송곳 검증’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뚜렷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김영진 후보에게는 공약을 설명하고, 송곳 검증할 기회에서 배제한 것이다. 후보뿐 아니라 유권자의 알 기회도 뺏은 것이다. 형평성에 어긋난 기획이다.


△ 5월 20일 변성완, 박형준 후보 지면토론 기획한 부산일보

다음으로 부산일보의 <변성완, 박형준 ‘품격 있는 선거’ 손잡았다>(부산일보, 5/19)를 보자. 이 기사는 부산일보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개시를 앞두고 변성완, 박형준 두 부산시장 후보를 초청하여 선전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초청하지 않았다. 후보 간 정책대결을 다짐하는 기획에 특정 후보는 배제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후보가 후보에게 묻다’라는 기획 기사 형식 또한 마찬가지다. 후속 기사로 김영진 후보를 포함할지 모르나, <박후보, 플로팅 공항 혼선 야기, 변 후보, 행복주택 오락가락 왜?>(부산일보, 5/20)는 변성완, 박형준 후보의 질문과 응답으로만 구성했다.


지역신문은 지역 의제를 기사화할 때도 정의당 후보를 소외시키거나 배제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산일보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해법, 부산선거 ‘핫이슈’ 부상>(5/18)에서 “6.1 지방선거를 2주가량 앞둔 가운데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해법이 지역 최대 선거 이슈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라고 하며 ‘가덕 신공항의 조기 개항 해법’을 지방 선거의 주요 이슈로 의제 설정했다. 여기서 ‘가덕 신공항의 조기 개항 해법’이 부산일보가 주장하듯 정말 ‘핫 이슈’인지, 특정 후보가 띄우는 이슈인지는 논외에 두더라도 이 과정에서 가덕 신공항의 안전한 개장을 주장하는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가령 <박-조기 개항 방안 “총괄 사업, 부유식으로 가능”, 변-공은 못 넘겨 “개항 늦춰진 책임은 박 후보”>(부산일보, 5/18)에서는 김영진 후보를 제외하고 변성완, 박형준 후보 입장만을 3면 전체를 할애해 기사화했다.


국제신문의 경우에는 부산일보만큼 지나치진 않지만, 여전히 양당 중심의 보도 형태를 취하고 있다. <변성완-박형준 ‘가덕 조기 개항 방안’ 대결>(국제신문, 5/18), <플로팅 공항 놓고 여 “해상도시 모델” 야 “희망고문 말라”>(국제신문, 5/18)의 사례처럼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이 강조되고 있다. 다만 <변성완-박형준 ‘가덕 조기 개항 방안’ 대결>(국제신문, 5/18)에서는 기사의 말미에 정의당 김영진 후보의 짧은 논평을 보도했다. 여기서 김영진 후보는 “보수 양당이 한목소리로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미래’라고 하는데, 누구의 미래를 말하는 것이냐며 기후위기 걱정을 하면서 산을 깎고 섬을 뜯어 바다를 메우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했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해법이 6.1 지방선거의 주요 의제일 수는 있다. 하지만 지역 언론사들은 의제 설정하는 데 있어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지방 선거 의제에서 가덕 신공항과 같은 개발 정책만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개발 담론의 대안을 제시하는 군소정당이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


후보토론 정보 전달 효과는 있으나, 검증 역할은 미흡


선거 기간 후보 토론은 후보자를 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법정 TV토론회를 주관한다. 지역언론은 이와 별도로 토론 형식을 차용해 선거보도를 한다.

그렇다면 실시간 후보 토론을 보여주지 못하는 신문사는 이 같은 토론을 어떻게 기사화했을까. 부산일보는 ‘후보가 후보에게 묻다’는 상호토론을 기획해, 후보가 직접 상대 후보의 가장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질문하고 상대 후보가 답한 내용을 기사화했다. 국제신문은 유튜브 토론을 생중계하고 결과를 기사화하고 있다. 모두 부산시장, 교육감 후보를 대상으로 한 기획이다.

△ 국제신문 5월 17일 교육감 유튜브 중계 기사, 부산일보 5월 20일 교육감 ‘후보가후보에게 묻다’ 기사


우선 두 신문사의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 후보, “불리한 정시 왜 학대?” “김 후보, 학력 저하 대책 있나?”>(부산일보, 5/20)는 진단 평가, 학교 통폐합, 대입 정시·수시 등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과 구체적인 정책을 알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또한 국제신문 <김석준 “부산은 수능 상위권” 하윤수 “S대 진학자 수 급감”>(국제신문, 5/17)에서는 김석준, 하윤수 후보의 정책(정당공천제 도입, 자사고 및 외고 유지, 전수학력평가 도입,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그래픽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더 많았다. 질문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기존 논쟁을 그대로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지난 8년 부산 교육의 성과와 평가’는 김석준, 하윤수 후보가 팽팽히 대립하는 사안인데, 이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으로 더 나아가지는 못했다. 부산 교육 평가를 유보하더라도 이와 관련한 사실은 기초 통계자료로 검증 가능하다. 더욱이 학력 문제는 대학 진학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더욱 악화된 양극화 문제이기도 한데 각 언론사는 후자의 영역에 사실 확인도, 후속적인 질문도 제기하지 않고 있다.


또한 부산일보 ‘후보가 후보에게 묻다’는 후보가 던진 질문에 상대 후보가 답하는 형식으로 검증 책임을 후보에게 맡기는 형식이었다. 깊이 있는 정책대결을 추구한다고 했으나 질문에 대한 재질문은 없어 결과적으로 후보 입장과 해명을 나열하는 데 그친 측면이 있다. 국제신문 유튜브 토론 중계는 다양한 교육 현안과 정책에 대한 입장차를 듣고도 제목에서는 ‘부산 수능 상위권’ ‘S대 진학자 급감’과 같이 학벌을 강조하고, 의혹 제기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정작 기사는 의혹 제기에 대해 후보 간 공방과 해명만을 소개할 뿐 추가로 사실 확인하지는 않았다.


신문 토론 기사는 실시간 토론은 아니다. 이는 단점이면서 한편으로 장점이 될 수 있다. 신문 매체의 특성을 살려 토론 의제를 신중하게 설정하거나 또는 후속 기사로 후보의 주장을 추가로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신문의 이번 기획은 후보 정책을 알리는 긍정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거대 양당 후보에 치우친 점, 심층적인 질문과 후보 검증보도는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쉽다.


*모니터 대상:

2022년 05월 16일(월요일) ~ 05월 20일(금요일)

국제신문, 부산일보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부산지역 보도


[202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방송 5. 지방선거 구조적 문제 짚었지만, 여론조사 보도 관행은 반복. 풀뿌리 민주주의 가치 실현에 무게 실어야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방송5차 모니터보고서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부산민언련이 작성해 5월 24일(화요일) 발표했습니다.

5월 19일 본격적인 6.1 지방선거 운동 시작으로 각 정당의 후보들은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유권자를 위한 갖은 공약을 약속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대 양당 모두 여성과 청년을 껴안는 개혁 공천을 약속했지만, 실제 공천 결과에서는 여성과 청년 공천률은 20% 안팎이다. 광역의원 비례대표에서도 장애인 후보는 후 순위로 밀려났다.

5월 3주(5월 16일~5월 22일) 지역방송은 지방선거에서 소외된 목소리에 주목했다. 하지만 공약과 정책 평가·검증과 군소정당·유권자 활동에는 여전히 소홀했다.

공약·정책 보도 단순 전달 32.4%, 평가/분석/검증 0%

유권자는 공약 평가 보도 필요하다

이번 주 지방선거 관련 보도건수는 68건으로 지난 주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KBS부산 23건, 부산MBC 25건, KNN 20건(경남권 보도 제외)으로 방송 3사 모두 적극적으로 지방선거 보도에 임했다. 단신이 29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주로 선거사무나 선거 관련 사건·사고를 전하는 내용이었다. 기획, 리포트, 인터뷰가 총 39건으로 후보 소개, 행보, 공약 등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었다.

보도내용별로는 공약·정책 관련 보도가 22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이 중 공약을 평가하거나 분석, 검증하는 보도는 단 1건도 없었다. 후보가 내세운 1호 공약, 선거 유세에서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의 ‘정책 나열’ 보도였다. 인터뷰에서도 후보의 정책을 그대로 전하기만 할 뿐, 공약의 실효성을 꼼꼼히 따져보거나 후보 발언을 팩트체크 하지는 않았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음에도 여전히 ‘공약 받아쓰기’에만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후보 행보/동정 보도도 22건이었는데, 이는 후보들의 선거운동 행보를 자세하게 전하는 과정에서 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 공약·정책이 노출되는 경우도 포함되어 공약 보도와 행보 보도가 함께 보도량이 많은 결과를 낳았다.

특히 시장 후보들의 쏟아지는 개발 공약은 부산시 차원에서 과연 감당할 수 있는지 실효성을 따져보고 실현가능성도 점검해야 한다. 시민의 안전과 관련한 원전수명 연장에 대한 입장과 발언의 진위 여부도 확인하여 유권자에게 알리는 것도 지역언론의 역할이다. ‘오마이뉴스’는 <박형준 “고리2호기 노후화? 세계 원전도 80년·100년 쓴다”>(오마이뉴스, 5/15) 인터뷰 기사에서 박형준 후보의 세계 원전 사용기간 관련 발언을 팩트체크하여 <“원전 대개 80년, 100년 쓴다” 박형준 주장 ‘대체로 거짓’>(오마이뉴스, 5/23)으로 재보도 하기도 했다. 상대후보에 대한 평가도 후보의 말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 아니라 검증된 평가를 기반으로 내보내야 할 것이다.

비례대표 선택 위한 군소정당 보도 매우 부족!

선거별 보도 건수는 부산시장 관련 보도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단체장 보도 14건, 교육감 선거보도 7건 순으로 나타났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보도는 각각 1건이었는데, 특정 후보를 소개하기 보다는 지방선거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였다. 대체적으로 시장후보에게만 집중하고,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에 지역방송은 소홀한 모양새다.

정당별 보도 건수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이 함께 등장하는 보도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부산시장 후보 선거 보도에서 3명의 후보를 모두 언급한 경우가 해당된다.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동반 보도가 10건으로 뒤를 이었는데, 기초단체장 후보를 소개하는 보도에서 양당이 함께 언급된 경우이다. 기타는 1건으로 <정의·진보·노동·녹색당 지방선거 합동 출정식(단신)>(부산MBC, 5/17)에서 같은 지역구에 1명만 후보를 내는 단일화에 합의한 정의당과 진보당, 노동당과 녹색당이 6.1지방선거 합동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내용을 전했다. 이번 모니터 기간 군소정당을 소개하는 보도로 유일했다.

지방선거는 시장, 구청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뿐만 아니라 구군의회와 시의회의 비례대표를 뽑기 위한 지지 정당 투표도 있다. 하지만 지역방송은 시장후보로 출마한 정당만 집중적으로 보도하여 비례투표 대상인 군소정당에 대한 보도는 심각할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다. 시장이나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후보가 없는 정당이더라도,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비례 투표 대상이 되는 정당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전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번 선거에서 배제된 장애인·여성·청년, 무공천 투표 등

지방선거의 구조적 문제 짚었다.

이번 모니터기간에는 KBS부산과 부산MBC가 공동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는 보도가 8건 있었고, 특정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와 해명 보도가 3건 있었다. 특히 지방선거의 구조적 문제점을 짚은 5건의 보도가 눈에 띄었다.

먼저 <여야 광역 비례대표 보니…장애인 후보 ‘외면’>(KBS부산, 5/16)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당의 장애인 비례대표 후보가 당선권 밖에 배치되면서 실질적으로 장애인 광역의원이 탄생하지 못해 시의회에서의 장애인을 위한 목소리가 배제될 것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윤창호 사건’ 이후에도…’음주운전’ 무더기 “공천”>(부산MBC, 5/16)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431명의 후보 중 126명이 전과기록이 있고,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음주운전’으로 전체 후보자 7명 가운데 1명꼴임을 밝혔다. 기사는 꾸준히 문제 제기했던 후보자들의 전과 전력을 알리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전과가 평가요소로 전혀 작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여성·청년 후보 부족, 개혁공천 헛구호>(부산MBC, 5/17) 보도는 여야 모두 여성과 청년의 개혁공천을 약속했으나 그에 못 미친 현실을 출마한 후보의 구성 비율을 통해 짚었다. 이 보도들은 다양한 목소리가 시의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인 비례대표제와 각 정당의 공천 시스템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것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보도들이었다.

<부산 무투표 당선 35명..3.5배 증가>(부산MBC, 5/20)와 <선관위, 무투표 당선지역 투표용지 미교부(단신)>(부산MBC, 5/22)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독 출마 등의 이유로 투표없이 당선이 이미 확정된 후보자가 35명으로 유권자의 선택권이 사라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주로 특정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나타나는데, 공직선거법에 따라 무투표 당선자는 선거기간에 유권자들에게 정책을 알리지 않아도 된다. 또 전과가 있거나 납세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검증없이 당선되어 풀뿌리 민주주의가 외면 받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단독 출마 후보라 하더라도 찬반 투표나 최소 득표 하한선을 지정해 최소한의 검증과정을 거쳐야한다는 대책도 전했다. 이는 매번 돌아오는 선거에서 다당제 실현을 기치를 내세우지만, 현실은 양당구도를 공고히 하는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선거제도의 사각지대를 제대로 짚은 보도로 평가된다.

여론조사 보도, 경마식 판세 분석 여전

후보지지율과 ‘승패’에만 관심

관행적 질문지 구성도 재검토 필요

KBS부산과 부산MBC가 공동으로 5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부산광역시 전체 광역단체장선거 교육감선거 정당지지도 중요 지역 정책 공약, 후보 결정 방식 등’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모니터 기간 KBS부산(5건)과 부산MBC(3건)는 이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투표의향, 부산시장 적합도, 계속 지지여부, 표심에 영향 줄 요인, 중요 지역 정책 공약, 지선 프레임, 전/현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부산시장/기초단체장 운영평가, 부산교육감 적합 후보, 지지후보 결정 방식, 정당 지지도 등으로 구성된 여론조사였다. 많은 질문 중 두 방송사 모두 실제 보도는 후보지지율과 ‘승패’에만 집중하여, 지지율을 단순 나열한 기존의 경마식 보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특히 중요 지역 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각 후보의 주요 공약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지 않아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정책이 꼽힐 수밖에 없는 질문지의 한계를 보였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에 대한 의견(지선 프레임)에 대한 응답내용으로 ‘새 정부 힘 싣기’와 ‘새 정부 견제’만 제시되어 있었다. 지방선거는 여느 선거와 다르게 중앙정치와 분리하여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제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방선거의 의미를 중앙정치와 연결하여 지방자치의 의미를 훼손시키는 프레임의 질문으로 구성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로 여겨진다.

지역방송은 지방선거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이러한 여론조사 질문 구성이 특정 후보를 배제하고 중앙집권식 선거행태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202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방송 4. 진부한 기획보도 속 유권자 ‘한 표의 가치’ 강조한 부산MBC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방송4차 모니터보고서

5월 2주(5월 9일~5월 15일) 부산에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체 431명의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했다. ‘부산여성단체’, ‘부산청년유권자행동’ 등의 시민단체들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여성’과 ‘청년’ 관련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유권자활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역방송은 ‘유권자’의 목소리보다 ‘출마자’에만 주목했다.


선거 보도량 증가했지만 유권자 활동 보도는 0건

이번 주 지방선거 관련 보도건수는 38건으로, 지난 주 21건에 비해 17건 증가했다. KBS부산 13건, 부산MBC 14건, KNN 11건으로 방송 3사 모두 지방선거 보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기획보도가 16건으로 KBS부산은 지난주에 이어 <우리 동네 일꾼은?> 기획을 이어갔고, 부산MBC는 <2022 투표로 만드는 부산> 기획보도를 새롭게 선보였다. KNN은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소개>에서 부산진구, 동래구, 북구, 서구, 남구 지역의 구청장 후보와 공약을 소개했다. 단신 15건은 주로 후보와 정당 행보, 선거사무, 후보등록 결과 등이었다.

보도내용별로는 정책 관련 보도가 18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여전히 해당 후보가 내놓은 공약·정책을 나열 수준으로 평가나 분석, 검증보도는 없었다.

다음으로 후보와 정당의 행보/동정 보도 12건, 선거전략 12건, 후보 소개보도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KBS부산과 KNN의 기획보도가 대부분 권역별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이력과 정책, 선거전략을 전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지방선거에서의 비례대표 비율, 광역의원·기초의원의 역할 등 유권자가 알아야 할 지방선거의 의미를 짚어 준 보도가 5건이었는데, 모두 부산MBC 기획보도 <2022 투표로 만드는 부산>이다.

반면 유권자 활동 관련 보도는 0건이었다. 여성과 청년 등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유권자 활동이 활발하게 있었던 주였지만, 방송 3사 모두 보도하지 않았다. 선거 일정상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시기였기에 보도내용이 출마를 선언하고 공약을 발표하는 ‘출마자’에게 집중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투표를 행사하는 유권자의 요구가 담긴 소식을 단신으로도 단 1건도 전하지 않은 것은 문제점으로 여겨진다. 지방선거 보도 전체 모니터 기간 동안 지역방송이 유권자활동을 전한 건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확대 촉구기자회견(단신)>(부산MBC, 4/25), <부산 4개 정당과 민주노총 “노동중심”정책협약(단신)>(부산MBC, 4/28)으로 2건이었다. 이마저도 모두 단신이었다.

후보자의 출마의 변이나 공약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유권자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제안하는지 주목하여 공론화하는 것도 지역언론이 지방선거에서 주요하게 해야 할 역할이다. 또한 부산의 지역 현안에 대한 유권자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지역 전문가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역 밀착형보도, 다시 말해 유권자 의제로의 확장도 필요하다. 다양한 계층이 제안하는 유권자 정책의제에 보다 더 지역방송이 귀 기울여야 한다.



한편 거소투표 신고기간이 지난 5월 10일~5월 14일이었다.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를 위한 꼭 필요한 정보인데 KNN만 <거소투표 내일부터 14일까지 신고해야>(5/9) 단신으로 전달했다.



기초단체장 보도

‘수성’ ‘탈환’ ‘격전지’ 등 벌써부터 ‘승패’에만 집중

선거별 보도 건수는 기초단체장 관련 보도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장 선거보도 8건, 기초의원 5건 순으로 나타났다. 보도건수로만 보면 KBS부산과 KNN은 기초단체장 보도에, 부산MBC는 기초의원 보도에 집중한 모양새다.

KBS부산은 <우리 동네 일꾼은?…‘현직 vs 신인’ 동래구·영도구>(5/9), <우리 동네 일꾼은?…‘서부산’ 북구·사하구>(5/10), <우리 동네 일꾼은?…‘격전지’ 남구·부산진구>(5/11), <우리 동네 일꾼은?…해운대편>(5/12)을 연속으로 보도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후보들의 이력과 공약을 소개했는데, 여전히 나열식으로 공약을 소개했다는 점, 그리고 후보들의 인터뷰가 지지 호소에 머물렀다는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 특히 후보들의 인터뷰에서 현직 구청장이 재출마한 경우, 그간의 업무를 긍정적으로 자평하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 각 후보의 성과를 검증없이 보도했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KNN은 <부산 부산진구청장 4년 만에 재격돌>(5/11), <우리 동래구 일꾼은?….’현직 vs 신인’>(5/12), <‘재선 도전 vs 정치신인’ 부산 북구청장 맞대결>(5/13), <보수 텃밭 부산 서구, 4년 만에 재격돌>(5/14), <격전지 부산 남구, ‘수성 vs 탈환’>(5/15)에서 각 지역의 후보자 소개 및 공약과 선거구도에 따른 전략을 전했다.

KBS부산과 KNN의 기초단체장 보도는 후보등록 이후, 권역별 후보와 주요공약, 선거구도에 대해 1차적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유익했지만 각 캠프에서 제공하는 선거공보물과 같은 정보에서 한 발짝 나아가지 못해 아쉬웠다. 특히 해당지역에서의 공약의 필요성이나 가능성 등 정책 분석·평가보다 선거구도에 대한 후보들의 전략을 소개하는 것에 집중했다. ‘수성’, ‘탈환’, ‘재격돌’, ‘격전지’ 등 전쟁 용어를 남발하여 유권자로 하여금 선거의 ‘승패’에만 주목하게 했다.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해당 지역 후보의 역할과 평가, 지역 현안과 해결책, 비전 등에 관한 정보를 유권자들이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진부한 지방선거 기획보도 속

부산MBC ‘2022 투표로 만드는 부산’ 기획보도 주목

대부분의 기획보도가 권역별 선거구도, 후보소개, 공약·정책 나열, 후보자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어 선거시기마다 지적되는 수박겉핡기식의 전형적 보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기획보도 속에 부산MBC가 선보인 <2022 투표로 만드는 부산>은 단연 눈에 띄었다.

<저조한 투표율 심각, 소중한 한 표의 가치>(5/9), <임기 못 채운 단체장 11명… 198만표 증발>(5/10)에서는 지방선거에서 결정되는 중요한 정책과 세금, 지방의회의 기능 등을 자세히 설명하여 지방선거에서 꼭 ‘나의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이유를 소개했다. 또 <부산시의원을 잘 뽑아야 하는 이유는?>(5/11), <기초의원 무용론? 오히려 더 잘 뽑아야!>(5/12)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에 가려 있지만 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의 역할과 기능 설명을 통해 이들을 잘 뽑아야 하는 이유를 전했다. <부산 첫 4인 선거구 ‘기장군 다’>(5/13), <쪼개기 혼란 속 치열한 선거전>(5/14)에서는 중대선거구제가 시행되는 ‘기장군’과 무산되어 혼란을 겪고 있는 ‘연제구’의 후보 구도와 각 후보들의 상황을 전하며, 기초의원 역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어 지방의원들에게 자체 인사권, 정책연구를 위한 유급보좌관, 의회 운영권이 주어져 권한이 대폭 강화된 점을 전달하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더 강화될지, 또 다른 세금낭비로 전락할지 갈림길에 서있다”며 유권자 ‘한 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정 후보나 정당에 주목하지 않고 ‘지방선거’ 자체의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워 준 유익한 보도로 평가된다.

지역뉴스 편성시간대 ‘경기도지사 토론회’ 내보낸 KBS부산

KBS 지역국이 지역프로그램 편성 시간대에 KBS 본사가 편성한 지방선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회를 방송해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망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KBS부산도 5월 12일 <뉴스 7> 편성시간에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를 내보냈다(2022 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공동성명 참조, http://bssiminnet.or.kr/origin/post/9850).

부산 지방선거와 직접적인 연관도 없는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방송한 것은 전형적인 ‘시청률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편성이다. 지방선거에서 지역방송이 해야 될 역할은 지역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적극적인 후보 검증과 함께 지역 현안 및 과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유권자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다. 지금의 제한된 편성 시간만으로도 지역 유권자에게 알려할 내용을 다 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프로그램 시간대에 다른 지역 후보자 토론회를 송출한 것은 지역 유권자를 무시한 행위다. 부산KBS는 공영방송으로서 부산 지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지역 유권자에 유익한 지방선거 정보 전달에 힘써주길 바란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5월 09일(월요일) ~ 05월 15일(일요일)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부산지역 보도

2022년 5월 17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신문 3. 지방선거 D-30, 지역신문이 주목한 것은?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신문 3차 모니터보고서


6․1 지방선거 D-30일을 앞두고 지역신문은 ‘부울경 관전포인트’를 주요 선거보도로 내세웠다. 지방선거 후보 확정 결과와 함께 ‘수성이냐’ ‘탈환이냐’ ‘싹쓸이’ ‘국정 동력 시험대’ 등 판세 보도를 이어간 반면,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모으고 유권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획은 부족했다. 시민 무관심, 최저투표율을 우려하지만 지역신문 역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낮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런 한 주였다.

지방선거 관련 기사는 총 51건으로 지난주와 같다. 국제신문은 29건으로 5건 늘어난 반면, 부산일보는 22건으로 선거보도가 5건 줄었다. 의견기사(사설, 칼럼)는 국제신문 3건, 부산일보 2건으로, 구태의연한 선거운동 비판, 정책대결 촉구, 선거구획정위 개선방안 등의 주장을 했다. 부산일보는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 이어 교육감 후보 인터뷰도 시작해 인터뷰 기사가 2건 있었다. 두 신문사 모두 지방선거 관련 기획기사는 없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공천/경선 관련이 총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제신문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공천 결과를 주요하게 보도했고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초선의원, 당협위원장 등 공천 내홍을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 기초단체장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시장, 교육감 선거 관련 보도도 늘었다. 국제신문은 광역의원 공천 결과도 7건 보도한 반면, 부산일보는 시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선거에 보도가 집중됐다. 이 기간 민주당 광역의원 비례대표가 확정되었고, 5개 기초단체장 후보가 시민단체와 공동 정책협약을 진행하였으나 부산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정당별 언급 비중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당 중심 기사가 18건, 국민의힘이 13건, 더불어민주당 8건, 정의당 3건 순으로 거대 양당 중심 보도가 전체 87%를 차지했다. 군소정당 후보가 출마한 기초의원 후보군을 소개한 기사 <대형 건설사 직원, 늦깎이 변호사…구의원 도전자 이력 다채>(국제신문, 5/6, 5면)에서조차 무소속 한 명 외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만 소개했다.


지방선거 D-30, 지역신문 포스트 대선’ ‘허니문 선거

국정 동력, 정치권 구도, 승패에 관심

지방선거 꼭 한 달을 앞둔 5월 2일, 지역신문은 이번 지방선거 구도와 관전포인트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먼저 부산일보는 1면 <견제 vs 안정…‘허니문 선거’ 한 달 앞으로>에서 17개 광역단체장 공천 확정과 각당 선거 전략을 소개하며, 이번 선거가 정부출범 후 22일만에 열리는 ‘허니문 선거’로 새정부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①지방권력 교체 ②박형준․변성완 득표 ③현역 성적표 ④교육감 승부>(4면)에서는 ‘부울경 4대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국힘 정권교체 효과가 ‘PK 지방권력 교체’로 나타날 것인지, 박형준, 변성완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두 후보의 정치적 입지 변화, PK 지역 공천을 주도한 현역 국회의원 성적표 등을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지방선거 이슈 자체보다는 정국 향배, 선거 결과에 따른 지역정치권 득실을 짚은 분석이었다.

국제신문 역시 5월 2일 <포스트 대선…尹정부 국정안정이냐, 野 독주견제 힘싣기냐>(3면)에서 지방선거 구도를 ‘포스트 대선’으로 두고, 새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 위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강행, 새정부 초대내각 인사청문 정국을 지방선거 변수로 꼽기도 했다.


지방선거 이슈는 ‘후보 확정에 따른 대진표’ 전달에 치중했고 ‘싹쓸이’ ‘전면전’ 과 같이 승패를 위한 전략 위주로 보도했다. <PK 광역단체장 싹쓸이…4년 전엔 민주, 이번엔 반전?>(4면)에서는 ‘부울경 선거 관전포인트’로 부울경 단체장 선거 성적표를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로 꼽았고, 기초단체장 선거는 현역 단체장의 재선 성공률, 지방의회에 소수정당/청년세대 진출 여부도 관전포인트로 제시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민주 현역 vs 국힘 신인 ‘전면전’>(5면), <민주‧국힘, 부산광역의원 지역구 후보 대진표도 윤곽>(5면) 등에서도 공천 현황과 판세를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지역신문은 D-30을 앞두고도, 지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의제를 알리고 공론화하기 보다 선거구도, 정치 지형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타 지역신문, 지역방송에서 후보와 공약을 알리는 기획을 시작한 것과도 비교된다.(경남도민일보 ‘유권자가 묻는다’, KBS부산 ‘우리동네 일꾼은’ 참조) 물론 지방선거 역시 전국 동시 선거로 정치 현안에 영향을 받고, 또 선거 결과는 정국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지역민의 구체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자를 뽑는 선거다. 지역 언론이 가장 중심에 둬야 하는 것은 지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의제가 선거 공간에서 활발히 논의되도록 공론화하고 제안하는 역할이다. 관전포인트를 짚어주는 관전자․해설사 노릇은 내려두고 적극적인 정보‧의제 공자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후보간 갈등 부각선거과열 양상선거유불리 초점

지방선거 무관심 부추기는 지역신문


시민의 정치무관심을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정치무관심을 부추기는 보도도 눈에 띄었다.

부산일보는 5월 6일 1면 <분위기 안뜨는 부산 지선…“전국 최저 투표율 나올라”>에서 시민의 관심이 저조하다며 사전투표제 후 최저 투표율을 우려했지만, 또다른 기사에서는 정치권 자중지란, 맞고발 등 갈등을 부각해 시민 무관심을 부추기는 모순을 보였다. <‘자중지란’ 국힘-‘각자도생’ 민주…어지러운 ‘부산 선거판‘>(5/2, 4면)에서는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으로 인한 혼전 양상, 민주당은 중앙당 무관심 속에 유권자 관심에서 밀려나 있다며, 양당의 문제를 ‘어지러운 선거판’ 이라며 혼란을 강조했다. <선관위 신고, 맞고발, 기자회견..부산시 교육감 선거 벌써 과열>(5/4, 10면)에서는 하윤수 후보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학부모단체 고발, 하윤수 후보측의 김석준 후보 고발 사건, 공약발표 지연 등을 나열했다. 고발 내용은 검증을 통해 의혹을 규명할 사안임에도 ‘맞고발’로, 후보 공약 늑장 발표는 유권자 알권리 측면에서 문제없는지 짚어야할 사안이지만 ’후보간 기싸움‘ ’과열‘ 양상으로 전한 것이다.


국제신문도 <김석준‧하윤수 ‘중도’ 쟁탈전…’공약 커닝’ 설전도>(5/4, 10면)에서 ’중도‧보수‘ ’진보‘ 강조에 후보측 불편한 심기를 전하거나 공약 발표 연기를 공약 베끼기를 염려한 신경전으로 보도했다. 공약 발표 연기나 늑장 발표가 적절한지 지적은 없었다. 또 1호 공약 발표조차 선거 유불리 잣대를 대기도 했다. <변성완 ‘가덕 드라이브’ 약발 먹힐까 박형준은 “불리할 것 없다” 정중동>(국제신문, 5/2, 4면)는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는 내용이지만, 제목과 기사에서 공약이 효과가 있는지, 늦은 후보 출마가 박형준 후보에 불리한 것은 없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 행보와 정책 발표에도 후보 기싸움, 선거 유불리 구도로만 전하는 보도는 유권자의 선거 무관심, 정치 피로감만 높일 뿐이다.


부산시장교육감 정책 알려준 부산일보 인터뷰

보건의료정책 유권자 제안 전한 국제신문

부산일보는 <“금융위·금감원도 부산으로 와야”>(5/5, 1면), <“진보정당 다울 때 지지율 최고…윤 친웑전 정책, 꼭 막겠다”>(5/5, 5면)에서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로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를 실었다. 김영진 후보의 3대 공약과 윤석열 정부의 원전수명연장에 대한 반대 입장 등을 전했다. 만 원에 한달 대중교통 이용가능, 부산시민 공용의료보험 제도 도입, 지역거점대학 육성 등 단발성 행보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3대 공약, 진보정당 연대 영향력, 중대선거구제 확대 무산에 따른 선거전략 등 진보정당 이슈을 알려준 인터뷰였다. 그럼에도 1면에선 김영진 후보의 대표 공약이 아닌 금융위, 금감원 부산 이전 입장을 주요하게 전한 점, 타 후보와 달리 주요 경력은 생략하고 분량도 적은 점은 아쉬웠다.


부산시장 인터뷰에 이어 교육감 후보 릴레이 인터뷰도 진행했다. <김석준 “초․중․고 전수 학력평가는 비교육적”>(5/6, 1면), <“AI 기술 접목, 재선 경험 살려 부산형 미래교육 완성할 것”>(5/6, 6면)에서 김석준 후보 인터뷰를 먼저 보도했다. 김 후보의 대표공약, 코로나로 인한 학력저하 대책 등을 묻고 답을 전했고, 새정부 정책인 초․증․고교 전수학력 부활에 대한 입장, 특목고․자사고,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입장도 소개했다. 다만 비판적인 평가를 담은 질문은 부산학력 저하와 동서격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유일했고, 경력도 성과위주인 점은 아쉽다.


부산시장과 교육감 후보의 대표공약과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입장을 알 수 있는 인터뷰가 게재되어 적절했다. 인터뷰에서는 후보 입장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면, 이후 보도에서는 지난 경력과 행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보도를 추가해 유권자에 충실한 정보제공이 이뤄지길 바란다.


한편 국제신문은 유권자 활동에도 주목했다. <감염병 취약 드러낸 부산, 공공의료벨트 구축 필요성 대두>(5/4. 10면)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등에서 진행한 ‘부산공공의료벨트 안전망 구축’ 기자회견과 ‘6․1지방선거, 건강한 부산을 위한 공공의료과제’ 토론회 내용을 보도했다. 서부산의료원, 침례병원 공공병원 전환 등으로 부산공공의료벨트 구축으로 지역 의료대응능력 높여야한다, 부산시도 정부에만 기대지말고 공공병원에 투자하고, 보건의료 인력 확정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민주 부산 구청장 5인, 공동 정책 공약 발표>(5/4, 5면)은 시민단체 (재)희망제작소가 제안한 ‘주민참여와 민관협치를 위한 50대 공약’ 이행 약속을 전했다.

공공의료확충, 주민참여와 민관협치 등은 지역사회 주요 과제다. 관련 단체 의견을 전달하는데서 나아가 지방선거 의제로 공론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5월 02일(월요일) ~ 05월 06일(금요일) 국제신문, 부산일보

[202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방송 3. 공방 확인과 선거정보 제공 등 본격적인 선거보도 시작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방송3차 모니터보고서

공방 확인과 선거정보 제공 등 본격적인 선거보도 시작

선거보도 적고 여전히 공천 갈등 주목한 KNN

5월 2주(5월 2일~5월 8일) 부산에서는 5월 12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16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부산시장 후보들도 본격적인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부산 방송 3사도 기초단체장 후보 확정 소식과 부산시장과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행보에 주목해 보도했다. KBS부산은 6·1지방선거 기획보도를 선보였고, 부산MBC는 후보 전과이력, 투표 방법 등을 소개했다. KNN은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결과에 주목한 모양새였다.

선거 보도량은 지난주와 비슷

기획보도, 유권자 위한 선거 정보 등 본격적 선거보도 이어져

지방선거 관련 총 보도건수는 21건으로 KBS부산 10건, 부산MBC 6건, KNN 5건이었다. 보도건수는 지난주와 비슷했지만, 보도유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리포트 10건, 단신 7건, 기획 4건으로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기획기사가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KBS부산이 16개 구·군의 후보를 소개하는 <우리 동네 일꾼은?> 기획보도를 선보였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단신보다는 리포트·기획 기사가 많았고, KNN은 5건 중 3건이 단신기사로 유권자를 위한 정보 제공에 소홀했다.

보도내용별로는 정책 관련 보도가 8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7건이 KBS부산 보도였다. 부산 지역구별 후보들의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일꾼은?> 기획보도는 4건으로 ‘낙동강 벨트 사상·강서구’, ‘행정 1번지·관광 1번지 연제·수영구’, ‘원도심 부활 중구·서구’, ‘지역 개발 금정구·동구’ 등 권역별 특징과 출마 후보들의 이력과 정책을 소개했다. 또한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에 대한 부산 교육감 후보 입장은?(리포트)>(KBS부산, 5/8)에서도 교육감 후보들의 새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대한 두 후보의 공약과 입장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그동안 공천 갈등 중계로 피로감만 줬던 선거보도가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후보의 이력과 공약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유권자 중심 선거보도로 변화하는 조짐이 보였다. 다만, 공약에 대한 평가나 분석 없이 후보가 제시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만 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각 후보들이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서게 되면 보다 심층적 정책보도를 기대한다.


다음으로 공천/경선 관련 보도가 7건이었는데 각 지역구별로 후보가 확정되어 그 결과를 전하는 보도였다. 특히 <16개 구군 단체장 선거 대진표 확정(리포트)>(부산MBC, 5/8)에서는 각 구군의 구청장 후보 소개와 함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판세를 분석하기도 했다. 현역 구청장들이 연임을 노리는 민주당과 구청장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모양새였다. 공천을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수성’, ‘탈환’과 같은 대결구도만 부각하기보다, 각 구·군민에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를 짚어주는 보도가 되길 바란다.

KNN은 <지방선거 후보 윤곽, ‘불복, 재심’ 갈등(리포트)>(5/3), <국힘, 부산 남구청장 경선 놓고 갈등(단신)>(5/5) 등을 통해 여전히 경선 갈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특히 남구는 ‘오은택 후보’에게 결격사유가 있다며 경선 여론조사에 승복할 수 없다는 타 후보의 입장을 전했다. 송순임 남구청장 예비후보의 “만약에 본 후보가 됐다고 쳐도 당선무효형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한다면…여론조사를 승복할 수 없다”는 발언을 직접 인용했다. 하지만 오은택 후보의 당선무효형이 될 수도 있는 결격사유를 추가로 전하지는 않았다. 이는 후보 적합도나 경선과정의 신뢰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갈등’ 그 자체만 부각하다보니, 정작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결격사유’에 대한 검증은 빠진 보도로 보였다.



부산시장 후보 보도

공정한 화면 사용과 보도 분량 준수 필요

부산시장 후보들의 행보와 정책을 소개하는 보도도 이어졌다. <부산시장 선거, 여야 후보 정책 대결 ‘점화’(리포트)>(KBS부산, 5/4)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와 부산 4개 진보 정당의 단일 후보인 정의당 김영진 후보의 정책 행보를 자세히 전했다. 변성완 후보에 대해선 1호 공약인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과 탈원전 유지·고리2호기 수명 연장 반대 입장을 전했고, 김영진 후보에 대해서는 ‘동네방네 공공성, 구석구석 노동권 실현’을 선거 핵심 주제어 및 거대 양당과 차별화한 ‘생활 기본권’ 공약을 소개했다.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공약과 정책 발표가 없었던 박형준 시장에 대해선 산적한 부산 정책 현안을 챙기는 행보를 언급했다. 단순 전달이긴 하지만 부산시장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비교를 가능하게 한 보도로 평가된다.

다만 변성완 후보와 박형준 시장의 경우 인터뷰의 발언을 영상으로 그대로 내보내 기자의 멘트와 함께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2번 소개하는 효과를 냈으나, 김영진 후보는 발언 영상을 내보지 않아 기자 멘트로만 소개되었다. 또한 각 후보에 할애된 리포팅 분량도 변 후보와 박 후보는 약 53초 정도로 비슷한 비중으로 다룬데 비해, 김 후보는 33초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었다.

한편 KNN은 <변성완 후보 “메가시티, 국가 제2 성장축으로”(단신)>(5/4)를 통해 ‘메가시티 비전’ 발표 내용을 단신으로 전했으며, 부산MBC는 시장 후보 관련 보도는 없었다.

교육감 후보 불법선거 신고

공방 전달에 그치지 않고 팩트체크한 KBS부산

KBS부산은 <부산시교육감 선거, 불법선거 신고…과열 조짐(리포트>(5/2)에서 하윤수 후보가 김석준 후보 선관위에 “교육청 공무원들이 업무포털 사이트에 김 후보 측을 부각하는 기사를 올렸다”며 불법 선거운동으로 고발했고, 이에 김석준 후보 측은 ‘하 후보가 흑색선전을 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기자는 하 후보 측이 문제 삼은 부산시교육청 업무포털 사이트에 업로드 된 방송과 신문 스크랩 내용을 직접 확인하여, 하윤수 후보의 중도· 보수 단일화 기사와 후보 등록 기사 등도 있음을 체크했다. 이는 김석준 후보 측의 해명 자료를 그대로 전했다기 보다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검증을 한 기사로 평가된다. 후보들이 제기하는 의혹과 공방을 나열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제목에서 두 후보 사이의 공방을 ‘과열’, ‘조짐’이라는 표현을 써서 앞으로 선거운동기간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후보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유권자에 따라서는 제목만 보고 보도 내용을 미리 예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표현에 신중해야 한다.

후보자 전과이력, 투표 방법 안내 등

유권자 위한 선거정보 제공한 부산MBC

부산MBC는 후보자 전과이력 검색과 투표방법 등에 대한 보도를 하여 유권자에게 필요한 선거정보를 전했다. <지방선거 후보자 전과 이력 봤더니…(리포트)>(부산MBC, 5/4)에서는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의 상세한 전과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죄질이 불량하거나 상습적 중범죄를 저지른 후보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현재의 제도적 한계점을 지적했다.

다만 정당별로 전과 이력 후보가 얼마나 되는지, 전과 이력 후보는 누구인지 등 구체적인 비판 사항은 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걸러내야 할 사항인데, 적합하지 않은 후보가 출마했다면 언론은 먼저 그 점을 지적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후보자의 범죄에 대한 소명을 언론이 전하고, 그 이후 유권자가 판단할 사항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 후보자 전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언론이 나서서 전적으로 ‘철저한 감시와 냉철한 판단’을 해야만 하는 유권자의 몫으로 남겨두지는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투표용지만 7장..본 투표일 2차례 투표(리포트)>(부산MBC, 5/5)에서는 유권자 1명이 총 7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게 되는데 투표 순서와 기표 방법, 투표 절차와 시간 등 투표에서 알아둬야 할 내용을 정리하여 쉽게 전달했다.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과 같은 후보자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지방선거처럼 절차와 기표방법이 까다로운 선거에서는 이러한 투표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도 유권자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부산MBC의 보도들은 유권자에게 유용한 선거정보를 제공했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5월 02일(월요일) ~ 05월 08일(일요일)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부산지역 보도

2022년 5월 10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방송2. 특정정당 편중 보도 KNN, 중대선거구 확대 무산 진보정당 주목한 KBS부산과 부산MBC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방송2차 모니터보고서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부산민언련이 작성해 5월 3일(화요일) 발표했습니다.

부산의 4월 마지막 주(4월 25일~5월 1일)는 이미 등록한 하윤수 예비후보에 이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4월 25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교육감선거가 본격화되었다. 또 부산시의회의 선거구획정 결정으로 4인 선거구가 10곳에서 1곳으로 축소돼 ‘시의회가 거대 양당의 독식으로 정치개혁 무산’되었다는 시민사회의 비판이 일었던 한 주였다.

지역방송 역시 이러한 지방선거 이슈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특히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 결정 관련 보도가 많았고, 선거구획정 결정 결과에 주목했다.

지방선거 보도건수 증가했지만

국민의힘 공천갈등 보도에 집중된 경향보여

지방선거 관련 보도건수는 22건으로 KBS부산 7건, 부산MBC 8건, KNN 7건이었다. 보도 유형별로는 리포트 10건, 단신 12건으로 지난 주 대비 각각 4건, 6건 늘어났다. 평균적으로 각 언론사별 하루 1건 이상의 지방선거 보도를 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주와 비슷하게 보도내용은 국민의힘 공천 갈등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보도내용별로는 공천/경선 관련 보도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후보와 정당의 행보 보도 6건, 선거구획정과 관련한 선거사무 보도가 3건이었다. 지난주에는 없었던 정책과 유권자 활동 관련 보도가 각각 2건이 추가되었지만, 정책보도는 단순 언급·나열 기사였고, 유권자 활동도 모두 단신으로 다뤄 보도의 심층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했다.

특히 보도들이 공천 갈등에 집중했기 때문에 정당별 보도도 국민의힘이 11건으로 다른 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언급된 보도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선거구획정 결정 이슈로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이 함께 언급되거나 ‘진보정당 대응기구’라는 표현으로 3건 보도되었다.

교육감 관련 보도, 정책보다 양자구도 강조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4월 25일 교육감 선거 3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지난 2월 출마선언을 한 하윤수 예비후보와의 선거전이 본격화되었다. 이에 KBS부산과 부산MBC는 부산교육감 선거의 양자구도에 초점을 맞추어 주요하게 보도했다.

KBS부산은 <김석준 교육감 공식 출마선언…첫 양자 구도>(KBS부산, 4/25)에서 김석준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선언하며 내건 ‘미래를 주도하는 부산’, ‘세계를 앞서가는 부산’, ‘교육만은 특별한 부산’, ‘교육이 희망이 되는 부산’ 등 4대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그동안 성과 등을 언급했다. 하윤수 후보에 대해서도 지난 2월 “중도 보수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로 선정된 만큼 낡은 이념과 진영논리에 경도된 교육정책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출마의 변을 다시금 전하며, 이번 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양자대결로 부산 교육정책의 ‘지속’과 ‘변화’의 대결임을 강조했다. 교육감으로 출마한 두 후보가 내놓은 구체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설명도 없이 ‘진보’와 ‘보수’의 대결 프레임으로 양자구도만을 부각하는 모양새였다.

부산MBC 역시 <김석준 3선 도전, 하윤수 후보와 양자구도…선거전 돌입(단신)>(부산MBC, 4/25), <부산교육감 선거 2파전… 주요 쟁점 ‘충돌’>(부산MBC, 4/26) 등을 통해 부산교육감 선거의 양자구도를 강조한 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부산교육감 선거 2파전… 주요 쟁점 ‘충돌’>(부산MBC, 4/26)에서 ‘정시 확대’, ‘자사고·특목고 유지’, ‘고교학점제’에 대한 두 후보의 의견을 소개하며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교육 분야의 민감한 쟁점에서 두 후보는 정 반대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의 학생들이 서울에 있는 희망하는 대학을 진학하는 문도 상당히 좁아질 것이기 때문에, 교육적 관점에서나 현실적인 관점에서 정시 확대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의견을, 하윤수 후보는 “(고교학점제 시행 시기인) 2025년 같으면, 입시제도와 바로 직결돼 있고요. 또한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교과목들의 다양성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의견을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며 각 쟁점의 찬반 의견을 전했다.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 입장에서는 ‘정시 확대’, ‘자사고·특목고 유지’, ‘고교학점제’와 같은 교육 쟁점들은 향후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는 사안들로 정책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주목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지역방송은 교육 주체들의 혼란과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는 ‘대결 구도’로만 각 쟁점의 찬반을 부각했다.

교육감 후보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의 ‘존속’, ‘폐지’를 강조하기 이전에, 각 쟁점이 교육 현장과 학생에게 어떠한 효능감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와 비전을 설명하여 유권자가 교육정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중대선거구제 확대 무산

진보정당 목소리에 주목한 KBS부산과 부산MBC

부산MBC는 <기초의회 선거구 늦장 획정, 쪼개기 논란>(부산MBC, 4/27)에서 당초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4인 선거구제 확대안을 제안했었는데, 시의회가 대부분 2인 선거구로 ‘쪼개기’를 강행해 소수 정당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선거운동을 뛰고 있는 현장에서의 혼란과 1-2년 내 인구유입을 고려하여 4인 선거구 1곳 만 빼고 모두 2인 선거구로 ‘쪼개기’를 강행한다는 현 여야 시의원들의 입장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시의회에서 행한 정치적 만행과 폭거에 대해 정치개혁을 바라는 부산시민과 함께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는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의 발언을 함께 전했다.

KBS부산도 <기초의원 선거구 또 ‘쪼개기’…진보정당 “정치적 폭거”>(KBS부산, 4/27)를 통해 ‘거대 양당’이 차지한 부산시의회가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 법안을 처리했고 진보 정당들은 “정치적 폭거”라며 규탄한 내용을 주요하게 전했다. 또 “부산 기초의원 선거가 결국 거대 양당에 유리한 ‘2인 선거구’ 위주로 치러지게 돼 이번에도 ‘풀뿌리 다당제’ 실현은 풀지 못한 숙제로 또 남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과 진보당, 노동당, 부산녹색당 등 진보 정당 공동대응기구의 기자회견을 전하며 KBS부산도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냈다.

부산MBC와 KBS부산 모두 중대선거구제 확대 무산으로 소수정당의 기초의회 진입 가능성 희박,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기회가 또 늦춰진다는 소수정당의 의견에 주목하며 선거개혁 후퇴를 지적했다. 다만 ‘거대양당’과 ‘소수정당’ 간의 의회 자리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게 중대선거구제 확대 의미를 조금 더 심도 있게 짚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이런 면에서 부산MBC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4/22)와 KBS부산 뉴스 7 <[대담한K] 4인 선거구제 확대 무산…진보정당 등 강한 반발>(5/2)은 주목할 만하다. 두 방송은 중대선거구제 확대의 중요성을 짚어 유권자로 하여금 중대선거구제 확대가 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지를 상기시켰다.

‘자갈치 아지매’ ‘친절한 미숙씨’ 코너에서는 선거구획정 결정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은 무엇인지를 짚었다.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측의 입장과 선거 시기마다 이런 혼란과 갈등이 빚어지는데 해결방안은 없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한K] 4인 선거구제 확대 무산…진보정당 등 강한 반발>(KBS부산, 5/2)에서는 정의당 부산시당 이성한 정책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4인선거구 1곳’으로 결정된 것에 대한 평가, 중대선거구의 필요성, 소수정당이 기초의회에 입성해야 되는 이유 등을 전했다.

한편 KNN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부산시의회 선거구 획정 관련 보도가 단 한건도 없었다.

KNN의 이색후보 소개 보도, 특정 정당에 편중

‘이색’ 직업과 경력 후보 ‘국민의힘’에만 있나

KNN은 4월 29일 <‘직군도 다양’ 지방선거 이색 후보들>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색’ 직군의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을 소개했다. 공연기획 전문가 후보, 53살의 나이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보, 18년 차 자동차 정비공 후보, 의대 출신 요양병원 경영인 등 4명 후보의 ‘이색’적인 이력과 포부를 전하며 유권자들의 관심 여부를 강조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소개된 후보 4명 중 3명이 ‘국민의힘’ 후보다. 선거시기 각 정당 노출의 형평성 고려한

하지만 공교롭게도 소개된 후보 4명 중 3명이 ‘국민의힘’ 후보다. 선거시기 각 정당 노출의 형평성을 고려한 ‘보도의 공정성’ 측면에서 보면, 특정정당에 편향된 보도로 평가된다. 공천 갈등으로 지역방송에서의 국민의힘 노출빈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색후보를 조명하는 보도로 또 국민의힘 후보에 편중된 보도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 또는 출마 예정인 시의원·구의원 후보 중에는 국민의힘 이외의 다른 정당에도 직업이나 경력 면에서 다양함을 갖춘 후보들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번 주에 보도된 KNN 지방선거 보도 7건 중 6건이 국민의힘 관련 보도이다. 지방의원은 지역민을 대의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다양한 계층과 필요한 정책을 대변하는 각 정당을 함께 소개하는 시도도 있어야 한다. KNN는 선거시기 공정보도의 기준에 맞게 다양한 정당의 선거 이슈를 발굴하여 보도해주길 기대한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4월 25일(월요일) ~ 05월 01일(일요일)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부산지역 보도

2022년 5월 3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공천 갈등 반복 보도하면서도 평가는 미흡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각 당에서는 후보 공천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구는 공천룰을 둘러싼 공천 갈등과 선거구 미확정으로 지역구별 후보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새정부 내각 인사청문회, 검찰수사권폐지 법안 처리 등 정치 현안이 중앙 정치에 집중되고, 지역 현안 및 의제 역시 윤석열 당선자 인수위의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춰 보도해 정작 지방선거 보도량은 많지 않았다. 내용도 각당의 후보 확정과 이에 다른 반발 등 공천 과정에 집중해 보도했다.

부산지역 신문의 지방선거 관련 기사 건수는 총 35건으로 국제신문 18건, 부산일보 17건이었다. 기사 유형별로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칼럼 2건, 사진기사가 1건 이었다. 지방선거 관련 기획보도는 0건으로 아직까지는 지방선거 관련 현황 위주로만 보도했다.

보도내용은 역시 공천/경선 관련 기사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출마 기자회견, 선거운동 등 행보 기사가 7건, 선거전략 2건, 선거사무 내용 역시 2건 이었다. 이중 선거사무 관련 보도는 국제신문만 다뤘다. <현안 살필 시간도 없고, 홍보물도 다시 제작…후보들 ‘멘붕’>(4/18, 9면)에서는 선거구 미확정에 따른 후보 고충과 시민사회 비판을 전했고, <지방의원 도전자 후원회 설립 러시…‘팬심’ 결집 노린다>(4/22, 3면)에서는 기초의원도 후원금 모금이 가능하게 되어 선거운동이 변하고 있다며, 유권자 입장에서도 참여가 쉬워졌다고 전했다.

공천보도 따져보니, 갈등 반복하고 ‘~카더라’설 보도도

공천과정 점검과 비판은 미흡

선거기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공천/경선 관련 기사 21건의 세부내용을 살펴봤다. ‘공천 갈등/혼선’ 기사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구별 출마자 현황, 후보등록 내용이 5건, 국민의힘 공천 자격시험 시행 소식이 3건 순이었고, 공천룰 관련 보도와 공천 평가 내용이 각각 2건이었다.

공천 갈등 기사는 거대 양당의 공천룰 변경에 따른 혼선, 공천 결과에 따른 반발, 당협위원장과 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갈등을 주로 보도했는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갈등 상황을 반복적으로 전했다. 추측성 내용도 있었다. 부산일보는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 지연…부산 지방의원 출마자 ‘불안 불안’>(4/22, 6면)에서 공천심사 지연 상황을 전하면서 ‘공관위원과 A출마자가 친하다더라, B지역구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재공모한다더라는 여러 설이 퍼지고 있다’는 식으로 구체적 사실 보다는 소문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공천 과정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보도는 부족했다. 국제신문, 부산일보는 각각 1건의 기사에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개혁공천’ 공염불…국힘 부울경, 지방선거 위기론 고조>(4/19, 6면)에서 현실성 없는 공천룰과 현역 의원들의 자기사람 심기로 개혁공천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은 칼럼 <부산시민은 다 안다>(4/21, 18면)에서 ‘국민의힘이 올경선 원칙을 내세운 것과 달리 부산의 공천분위기는 다르다며, 일부 당협위원장 등 내부에서 공천시스템을 무효화하려는 움직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당협위원장의 도넘은 행태, 중심을 잡지 못하는 공천관리위원회 등을 비판하면서도 구체적인 지역구나 실명은 언급하지 않고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고만 해 지적을 퇴색시켰다. 또 두 기사 모두 결론은 국민의힘의 위기론으로 마무리지었다.

국민의힘 공천자격시험 새로운 시도로 주목

청년·여성 후보 등 신진 출마자에 대한 관심은 부족


새롭게 시행한 국민의힘 공천 자격시험에 주목했으나 후보자들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적합한지 등에 대한 점검은 없었다. 부산일보는 4월 18일 1면으로 <국힘 공천 자격시험 2030 후보도 ‘쩔쩔’>을 보도하며 자격시험의 문제 구성과 배점을 소개하고, 정당 사상 첫 출마자 대상 시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가는 예비후보자 인터뷰를 통해서 시험이 고난이도, 변별력 있다고만 전했다.

국제신문도 <국힘 공천 자격시험장 ‘북적’>(4/18, 5면 사진기사), <국힘 공천 자격시험 부산시당 최고 97점>(4/22, 4면)에서 시험 현장과 결과를 보도했다. 최고득점자, 최저점은 얼마인지, 그리고 배점 등을 소개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 대선을 통해 청년, 여성이 주요한 정치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청년 의제, 성평등 의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에서는 2~30대 청년 6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여성은 53명이 등록했다(출처: 부산선거관리위원회, 4월 27일 기준). 청년은 특히 기초의회 선거에 53명으로 대거 참여해 풀뿌리 정치 변화 의지가 보였고, 여성은 기초단체장 9명, 광역의원 16명, 기초의원 28명으로 고르게 출마했다. 하지만 지역신문은 신진 출마자에 대한 관심을 후보등록 현황 위주로 보도하거나 지역구 조정에 따른 유불리에만 맞춰 보도했다.



군소정당 배제, 전쟁용어 남발 등 선거보도구태 여전


거대 양당의 공천 과정을 반복적으로 중계하다보니,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군소 정당, 신진 후보는 선거보도에 배제되고 있다. 군소 정당 후보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 출마자는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김영진 정의당 후보 3명인데도 <부산시장 선거, 박형준-변성완 ‘맞대결’>(국제신문, 4/18), <박형준은 현안해결 ‘고공전’, 변성완은 대민접촉 ‘지상전’>(국제신문, 4/22)와 같이 제목에서부터 양자대결을 부각했다. 김영진 후보의 단독 행보 보도나 타 후보와 같은 비중의 보도는 아예 없었다.

유권자를 대상화하는 전쟁용어 사용도 여전했다. 부산일보 <탈환 1순위 벼르는 국힘…민주는 현역 프리미엄 기대>에서 지역과 유권자를 ‘탈환’의 대상으로 규정했고, 이외에도 ‘지상전’ ‘고공전’ ‘사활을 건다’ ‘전초전 방불’ 등 전쟁용어를 사용하며 갈등을 부각했다.

거대 양당의 공천 갈등 반복으로 유권자의 피로감을 높이기 보다는, 신진 후보를 조명하고지역 의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데 지면을 할애할 수는 없었나 아쉽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