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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신문 3. 지방선거 D-30, 지역신문이 주목한 것은?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신문 3차 모니터보고서


6․1 지방선거 D-30일을 앞두고 지역신문은 ‘부울경 관전포인트’를 주요 선거보도로 내세웠다. 지방선거 후보 확정 결과와 함께 ‘수성이냐’ ‘탈환이냐’ ‘싹쓸이’ ‘국정 동력 시험대’ 등 판세 보도를 이어간 반면,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모으고 유권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획은 부족했다. 시민 무관심, 최저투표율을 우려하지만 지역신문 역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낮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런 한 주였다.

지방선거 관련 기사는 총 51건으로 지난주와 같다. 국제신문은 29건으로 5건 늘어난 반면, 부산일보는 22건으로 선거보도가 5건 줄었다. 의견기사(사설, 칼럼)는 국제신문 3건, 부산일보 2건으로, 구태의연한 선거운동 비판, 정책대결 촉구, 선거구획정위 개선방안 등의 주장을 했다. 부산일보는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 이어 교육감 후보 인터뷰도 시작해 인터뷰 기사가 2건 있었다. 두 신문사 모두 지방선거 관련 기획기사는 없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공천/경선 관련이 총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제신문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공천 결과를 주요하게 보도했고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초선의원, 당협위원장 등 공천 내홍을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 기초단체장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시장, 교육감 선거 관련 보도도 늘었다. 국제신문은 광역의원 공천 결과도 7건 보도한 반면, 부산일보는 시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선거에 보도가 집중됐다. 이 기간 민주당 광역의원 비례대표가 확정되었고, 5개 기초단체장 후보가 시민단체와 공동 정책협약을 진행하였으나 부산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정당별 언급 비중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당 중심 기사가 18건, 국민의힘이 13건, 더불어민주당 8건, 정의당 3건 순으로 거대 양당 중심 보도가 전체 87%를 차지했다. 군소정당 후보가 출마한 기초의원 후보군을 소개한 기사 <대형 건설사 직원, 늦깎이 변호사…구의원 도전자 이력 다채>(국제신문, 5/6, 5면)에서조차 무소속 한 명 외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만 소개했다.


지방선거 D-30, 지역신문 ‘포스트 대선’ ‘허니문 선거’

국정 동력, 정치권 구도, 승패에 관심

지방선거 꼭 한 달을 앞둔 5월 2일, 지역신문은 이번 지방선거 구도와 관전포인트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먼저 부산일보는 1면 <견제 vs 안정…‘허니문 선거’ 한 달 앞으로>에서 17개 광역단체장 공천 확정과 각당 선거 전략을 소개하며, 이번 선거가 정부출범 후 22일만에 열리는 ‘허니문 선거’로 새정부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①지방권력 교체 ②박형준․변성완 득표 ③현역 성적표 ④교육감 승부>(4면)에서는 ‘부울경 4대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국힘 정권교체 효과가 ‘PK 지방권력 교체’로 나타날 것인지, 박형준, 변성완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두 후보의 정치적 입지 변화, PK 지역 공천을 주도한 현역 국회의원 성적표 등을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지방선거 이슈 자체보다는 정국 향배, 선거 결과에 따른 지역정치권 득실을 짚은 분석이었다.

국제신문 역시 5월 2일 <포스트 대선…尹정부 국정안정이냐, 野 독주견제 힘싣기냐>(3면)에서 지방선거 구도를 ‘포스트 대선’으로 두고, 새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 위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강행, 새정부 초대내각 인사청문 정국을 지방선거 변수로 꼽기도 했다.


지방선거 이슈는 ‘후보 확정에 따른 대진표’ 전달에 치중했고 ‘싹쓸이’ ‘전면전’ 과 같이 승패를 위한 전략 위주로 보도했다. <PK 광역단체장 싹쓸이…4년 전엔 민주, 이번엔 반전?>(4면)에서는 ‘부울경 선거 관전포인트’로 부울경 단체장 선거 성적표를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로 꼽았고, 기초단체장 선거는 현역 단체장의 재선 성공률, 지방의회에 소수정당/청년세대 진출 여부도 관전포인트로 제시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민주 현역 vs 국힘 신인 ‘전면전’>(5면), <민주‧국힘, 부산광역의원 지역구 후보 대진표도 윤곽>(5면) 등에서도 공천 현황과 판세를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지역신문은 D-30을 앞두고도, 지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의제를 알리고 공론화하기 보다 선거구도, 정치 지형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타 지역신문, 지역방송에서 후보와 공약을 알리는 기획을 시작한 것과도 비교된다.(경남도민일보 ‘유권자가 묻는다’, KBS부산 ‘우리동네 일꾼은’ 참조) 물론 지방선거 역시 전국 동시 선거로 정치 현안에 영향을 받고, 또 선거 결과는 정국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지역민의 구체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자를 뽑는 선거다. 지역 언론이 가장 중심에 둬야 하는 것은 지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의제가 선거 공간에서 활발히 논의되도록 공론화하고 제안하는 역할이다. 관전포인트를 짚어주는 관전자․해설사 노릇은 내려두고 적극적인 정보‧의제 공자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후보간 갈등 부각‧선거과열 양상‧선거유불리 초점

지방선거 무관심 부추기는 지역신문


시민의 정치무관심을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정치무관심을 부추기는 보도도 눈에 띄었다.

부산일보는 5월 6일 1면 <분위기 안뜨는 부산 지선…“전국 최저 투표율 나올라”>에서 시민의 관심이 저조하다며 사전투표제 후 최저 투표율을 우려했지만, 또다른 기사에서는 정치권 자중지란, 맞고발 등 갈등을 부각해 시민 무관심을 부추기는 모순을 보였다. <‘자중지란’ 국힘-‘각자도생’ 민주…어지러운 ‘부산 선거판‘>(5/2, 4면)에서는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으로 인한 혼전 양상, 민주당은 중앙당 무관심 속에 유권자 관심에서 밀려나 있다며, 양당의 문제를 ‘어지러운 선거판’ 이라며 혼란을 강조했다. <선관위 신고, 맞고발, 기자회견..부산시 교육감 선거 벌써 과열>(5/4, 10면)에서는 하윤수 후보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학부모단체 고발, 하윤수 후보측의 김석준 후보 고발 사건, 공약발표 지연 등을 나열했다. 고발 내용은 검증을 통해 의혹을 규명할 사안임에도 ‘맞고발’로, 후보 공약 늑장 발표는 유권자 알권리 측면에서 문제없는지 짚어야할 사안이지만 ’후보간 기싸움‘ ’과열‘ 양상으로 전한 것이다.


국제신문도 <김석준‧하윤수 ‘중도’ 쟁탈전…’공약 커닝’ 설전도>(5/4, 10면)에서 ’중도‧보수‘ ’진보‘ 강조에 후보측 불편한 심기를 전하거나 공약 발표 연기를 공약 베끼기를 염려한 신경전으로 보도했다. 공약 발표 연기나 늑장 발표가 적절한지 지적은 없었다. 또 1호 공약 발표조차 선거 유불리 잣대를 대기도 했다. <변성완 ‘가덕 드라이브’ 약발 먹힐까 박형준은 “불리할 것 없다” 정중동>(국제신문, 5/2, 4면)는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는 내용이지만, 제목과 기사에서 공약이 효과가 있는지, 늦은 후보 출마가 박형준 후보에 불리한 것은 없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 행보와 정책 발표에도 후보 기싸움, 선거 유불리 구도로만 전하는 보도는 유권자의 선거 무관심, 정치 피로감만 높일 뿐이다.


부산시장․교육감 정책 알려준 부산일보 인터뷰

보건의료정책 유권자 제안 전한 국제신문

부산일보는 <“금융위·금감원도 부산으로 와야”>(5/5, 1면), <“진보정당 다울 때 지지율 최고…윤 친웑전 정책, 꼭 막겠다”>(5/5, 5면)에서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로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를 실었다. 김영진 후보의 3대 공약과 윤석열 정부의 원전수명연장에 대한 반대 입장 등을 전했다. 만 원에 한달 대중교통 이용가능, 부산시민 공용의료보험 제도 도입, 지역거점대학 육성 등 단발성 행보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3대 공약, 진보정당 연대 영향력, 중대선거구제 확대 무산에 따른 선거전략 등 진보정당 이슈을 알려준 인터뷰였다. 그럼에도 1면에선 김영진 후보의 대표 공약이 아닌 금융위, 금감원 부산 이전 입장을 주요하게 전한 점, 타 후보와 달리 주요 경력은 생략하고 분량도 적은 점은 아쉬웠다.


부산시장 인터뷰에 이어 교육감 후보 릴레이 인터뷰도 진행했다. <김석준 “초․중․고 전수 학력평가는 비교육적”>(5/6, 1면), <“AI 기술 접목, 재선 경험 살려 부산형 미래교육 완성할 것”>(5/6, 6면)에서 김석준 후보 인터뷰를 먼저 보도했다. 김 후보의 대표공약, 코로나로 인한 학력저하 대책 등을 묻고 답을 전했고, 새정부 정책인 초․증․고교 전수학력 부활에 대한 입장, 특목고․자사고,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입장도 소개했다. 다만 비판적인 평가를 담은 질문은 부산학력 저하와 동서격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유일했고, 경력도 성과위주인 점은 아쉽다.


부산시장과 교육감 후보의 대표공약과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입장을 알 수 있는 인터뷰가 게재되어 적절했다. 인터뷰에서는 후보 입장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면, 이후 보도에서는 지난 경력과 행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보도를 추가해 유권자에 충실한 정보제공이 이뤄지길 바란다.


한편 국제신문은 유권자 활동에도 주목했다. <감염병 취약 드러낸 부산, 공공의료벨트 구축 필요성 대두>(5/4. 10면)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등에서 진행한 ‘부산공공의료벨트 안전망 구축’ 기자회견과 ‘6․1지방선거, 건강한 부산을 위한 공공의료과제’ 토론회 내용을 보도했다. 서부산의료원, 침례병원 공공병원 전환 등으로 부산공공의료벨트 구축으로 지역 의료대응능력 높여야한다, 부산시도 정부에만 기대지말고 공공병원에 투자하고, 보건의료 인력 확정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민주 부산 구청장 5인, 공동 정책 공약 발표>(5/4, 5면)은 시민단체 (재)희망제작소가 제안한 ‘주민참여와 민관협치를 위한 50대 공약’ 이행 약속을 전했다.

공공의료확충, 주민참여와 민관협치 등은 지역사회 주요 과제다. 관련 단체 의견을 전달하는데서 나아가 지방선거 의제로 공론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5월 02일(월요일) ~ 05월 06일(금요일) 국제신문, 부산일보

[202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방송 3. 공방 확인과 선거정보 제공 등 본격적인 선거보도 시작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방송3차 모니터보고서

공방 확인과 선거정보 제공 등 본격적인 선거보도 시작

선거보도 적고 여전히 공천 갈등 주목한 KNN

5월 2주(5월 2일~5월 8일) 부산에서는 5월 12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16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부산시장 후보들도 본격적인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부산 방송 3사도 기초단체장 후보 확정 소식과 부산시장과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행보에 주목해 보도했다. KBS부산은 6·1지방선거 기획보도를 선보였고, 부산MBC는 후보 전과이력, 투표 방법 등을 소개했다. KNN은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결과에 주목한 모양새였다.

선거 보도량은 지난주와 비슷

기획보도, 유권자 위한 선거 정보 등 본격적 선거보도 이어져

지방선거 관련 총 보도건수는 21건으로 KBS부산 10건, 부산MBC 6건, KNN 5건이었다. 보도건수는 지난주와 비슷했지만, 보도유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리포트 10건, 단신 7건, 기획 4건으로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기획기사가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KBS부산이 16개 구·군의 후보를 소개하는 <우리 동네 일꾼은?> 기획보도를 선보였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단신보다는 리포트·기획 기사가 많았고, KNN은 5건 중 3건이 단신기사로 유권자를 위한 정보 제공에 소홀했다.

보도내용별로는 정책 관련 보도가 8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7건이 KBS부산 보도였다. 부산 지역구별 후보들의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일꾼은?> 기획보도는 4건으로 ‘낙동강 벨트 사상·강서구’, ‘행정 1번지·관광 1번지 연제·수영구’, ‘원도심 부활 중구·서구’, ‘지역 개발 금정구·동구’ 등 권역별 특징과 출마 후보들의 이력과 정책을 소개했다. 또한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에 대한 부산 교육감 후보 입장은?(리포트)>(KBS부산, 5/8)에서도 교육감 후보들의 새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대한 두 후보의 공약과 입장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그동안 공천 갈등 중계로 피로감만 줬던 선거보도가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후보의 이력과 공약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유권자 중심 선거보도로 변화하는 조짐이 보였다. 다만, 공약에 대한 평가나 분석 없이 후보가 제시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만 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각 후보들이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서게 되면 보다 심층적 정책보도를 기대한다.


다음으로 공천/경선 관련 보도가 7건이었는데 각 지역구별로 후보가 확정되어 그 결과를 전하는 보도였다. 특히 <16개 구군 단체장 선거 대진표 확정(리포트)>(부산MBC, 5/8)에서는 각 구군의 구청장 후보 소개와 함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판세를 분석하기도 했다. 현역 구청장들이 연임을 노리는 민주당과 구청장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모양새였다. 공천을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수성’, ‘탈환’과 같은 대결구도만 부각하기보다, 각 구·군민에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를 짚어주는 보도가 되길 바란다.

KNN은 <지방선거 후보 윤곽, ‘불복, 재심’ 갈등(리포트)>(5/3), <국힘, 부산 남구청장 경선 놓고 갈등(단신)>(5/5) 등을 통해 여전히 경선 갈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특히 남구는 ‘오은택 후보’에게 결격사유가 있다며 경선 여론조사에 승복할 수 없다는 타 후보의 입장을 전했다. 송순임 남구청장 예비후보의 “만약에 본 후보가 됐다고 쳐도 당선무효형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한다면…여론조사를 승복할 수 없다”는 발언을 직접 인용했다. 하지만 오은택 후보의 당선무효형이 될 수도 있는 결격사유를 추가로 전하지는 않았다. 이는 후보 적합도나 경선과정의 신뢰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갈등’ 그 자체만 부각하다보니, 정작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결격사유’에 대한 검증은 빠진 보도로 보였다.



부산시장 후보 보도

공정한 화면 사용과 보도 분량 준수 필요

부산시장 후보들의 행보와 정책을 소개하는 보도도 이어졌다. <부산시장 선거, 여야 후보 정책 대결 ‘점화’(리포트)>(KBS부산, 5/4)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와 부산 4개 진보 정당의 단일 후보인 정의당 김영진 후보의 정책 행보를 자세히 전했다. 변성완 후보에 대해선 1호 공약인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과 탈원전 유지·고리2호기 수명 연장 반대 입장을 전했고, 김영진 후보에 대해서는 ‘동네방네 공공성, 구석구석 노동권 실현’을 선거 핵심 주제어 및 거대 양당과 차별화한 ‘생활 기본권’ 공약을 소개했다.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공약과 정책 발표가 없었던 박형준 시장에 대해선 산적한 부산 정책 현안을 챙기는 행보를 언급했다. 단순 전달이긴 하지만 부산시장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비교를 가능하게 한 보도로 평가된다.

다만 변성완 후보와 박형준 시장의 경우 인터뷰의 발언을 영상으로 그대로 내보내 기자의 멘트와 함께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2번 소개하는 효과를 냈으나, 김영진 후보는 발언 영상을 내보지 않아 기자 멘트로만 소개되었다. 또한 각 후보에 할애된 리포팅 분량도 변 후보와 박 후보는 약 53초 정도로 비슷한 비중으로 다룬데 비해, 김 후보는 33초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었다.

한편 KNN은 <변성완 후보 “메가시티, 국가 제2 성장축으로”(단신)>(5/4)를 통해 ‘메가시티 비전’ 발표 내용을 단신으로 전했으며, 부산MBC는 시장 후보 관련 보도는 없었다.

교육감 후보 불법선거 신고

공방 전달에 그치지 않고 팩트체크한 KBS부산

KBS부산은 <부산시교육감 선거, 불법선거 신고…과열 조짐(리포트>(5/2)에서 하윤수 후보가 김석준 후보 선관위에 “교육청 공무원들이 업무포털 사이트에 김 후보 측을 부각하는 기사를 올렸다”며 불법 선거운동으로 고발했고, 이에 김석준 후보 측은 ‘하 후보가 흑색선전을 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기자는 하 후보 측이 문제 삼은 부산시교육청 업무포털 사이트에 업로드 된 방송과 신문 스크랩 내용을 직접 확인하여, 하윤수 후보의 중도· 보수 단일화 기사와 후보 등록 기사 등도 있음을 체크했다. 이는 김석준 후보 측의 해명 자료를 그대로 전했다기 보다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검증을 한 기사로 평가된다. 후보들이 제기하는 의혹과 공방을 나열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제목에서 두 후보 사이의 공방을 ‘과열’, ‘조짐’이라는 표현을 써서 앞으로 선거운동기간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후보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유권자에 따라서는 제목만 보고 보도 내용을 미리 예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표현에 신중해야 한다.

후보자 전과이력, 투표 방법 안내 등

유권자 위한 선거정보 제공한 부산MBC

부산MBC는 후보자 전과이력 검색과 투표방법 등에 대한 보도를 하여 유권자에게 필요한 선거정보를 전했다. <지방선거 후보자 전과 이력 봤더니…(리포트)>(부산MBC, 5/4)에서는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의 상세한 전과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죄질이 불량하거나 상습적 중범죄를 저지른 후보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현재의 제도적 한계점을 지적했다.

다만 정당별로 전과 이력 후보가 얼마나 되는지, 전과 이력 후보는 누구인지 등 구체적인 비판 사항은 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걸러내야 할 사항인데, 적합하지 않은 후보가 출마했다면 언론은 먼저 그 점을 지적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후보자의 범죄에 대한 소명을 언론이 전하고, 그 이후 유권자가 판단할 사항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 후보자 전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언론이 나서서 전적으로 ‘철저한 감시와 냉철한 판단’을 해야만 하는 유권자의 몫으로 남겨두지는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투표용지만 7장..본 투표일 2차례 투표(리포트)>(부산MBC, 5/5)에서는 유권자 1명이 총 7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게 되는데 투표 순서와 기표 방법, 투표 절차와 시간 등 투표에서 알아둬야 할 내용을 정리하여 쉽게 전달했다.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과 같은 후보자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지방선거처럼 절차와 기표방법이 까다로운 선거에서는 이러한 투표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도 유권자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부산MBC의 보도들은 유권자에게 유용한 선거정보를 제공했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5월 02일(월요일) ~ 05월 08일(일요일)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부산지역 보도

2022년 5월 10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방송2. 특정정당 편중 보도 KNN, 중대선거구 확대 무산 진보정당 주목한 KBS부산과 부산MBC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방송2차 모니터보고서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부산민언련이 작성해 5월 3일(화요일) 발표했습니다.

부산의 4월 마지막 주(4월 25일~5월 1일)는 이미 등록한 하윤수 예비후보에 이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4월 25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교육감선거가 본격화되었다. 또 부산시의회의 선거구획정 결정으로 4인 선거구가 10곳에서 1곳으로 축소돼 ‘시의회가 거대 양당의 독식으로 정치개혁 무산’되었다는 시민사회의 비판이 일었던 한 주였다.

지역방송 역시 이러한 지방선거 이슈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특히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 결정 관련 보도가 많았고, 선거구획정 결정 결과에 주목했다.

지방선거 보도건수 증가했지만

국민의힘 공천갈등 보도에 집중된 경향보여

지방선거 관련 보도건수는 22건으로 KBS부산 7건, 부산MBC 8건, KNN 7건이었다. 보도 유형별로는 리포트 10건, 단신 12건으로 지난 주 대비 각각 4건, 6건 늘어났다. 평균적으로 각 언론사별 하루 1건 이상의 지방선거 보도를 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주와 비슷하게 보도내용은 국민의힘 공천 갈등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보도내용별로는 공천/경선 관련 보도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후보와 정당의 행보 보도 6건, 선거구획정과 관련한 선거사무 보도가 3건이었다. 지난주에는 없었던 정책과 유권자 활동 관련 보도가 각각 2건이 추가되었지만, 정책보도는 단순 언급·나열 기사였고, 유권자 활동도 모두 단신으로 다뤄 보도의 심층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했다.

특히 보도들이 공천 갈등에 집중했기 때문에 정당별 보도도 국민의힘이 11건으로 다른 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언급된 보도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선거구획정 결정 이슈로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이 함께 언급되거나 ‘진보정당 대응기구’라는 표현으로 3건 보도되었다.

교육감 관련 보도, 정책보다 양자구도 강조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4월 25일 교육감 선거 3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지난 2월 출마선언을 한 하윤수 예비후보와의 선거전이 본격화되었다. 이에 KBS부산과 부산MBC는 부산교육감 선거의 양자구도에 초점을 맞추어 주요하게 보도했다.

KBS부산은 <김석준 교육감 공식 출마선언…첫 양자 구도>(KBS부산, 4/25)에서 김석준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선언하며 내건 ‘미래를 주도하는 부산’, ‘세계를 앞서가는 부산’, ‘교육만은 특별한 부산’, ‘교육이 희망이 되는 부산’ 등 4대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그동안 성과 등을 언급했다. 하윤수 후보에 대해서도 지난 2월 “중도 보수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로 선정된 만큼 낡은 이념과 진영논리에 경도된 교육정책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출마의 변을 다시금 전하며, 이번 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양자대결로 부산 교육정책의 ‘지속’과 ‘변화’의 대결임을 강조했다. 교육감으로 출마한 두 후보가 내놓은 구체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설명도 없이 ‘진보’와 ‘보수’의 대결 프레임으로 양자구도만을 부각하는 모양새였다.

부산MBC 역시 <김석준 3선 도전, 하윤수 후보와 양자구도…선거전 돌입(단신)>(부산MBC, 4/25), <부산교육감 선거 2파전… 주요 쟁점 ‘충돌’>(부산MBC, 4/26) 등을 통해 부산교육감 선거의 양자구도를 강조한 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부산교육감 선거 2파전… 주요 쟁점 ‘충돌’>(부산MBC, 4/26)에서 ‘정시 확대’, ‘자사고·특목고 유지’, ‘고교학점제’에 대한 두 후보의 의견을 소개하며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교육 분야의 민감한 쟁점에서 두 후보는 정 반대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의 학생들이 서울에 있는 희망하는 대학을 진학하는 문도 상당히 좁아질 것이기 때문에, 교육적 관점에서나 현실적인 관점에서 정시 확대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의견을, 하윤수 후보는 “(고교학점제 시행 시기인) 2025년 같으면, 입시제도와 바로 직결돼 있고요. 또한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교과목들의 다양성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의견을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며 각 쟁점의 찬반 의견을 전했다.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 입장에서는 ‘정시 확대’, ‘자사고·특목고 유지’, ‘고교학점제’와 같은 교육 쟁점들은 향후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는 사안들로 정책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주목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지역방송은 교육 주체들의 혼란과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는 ‘대결 구도’로만 각 쟁점의 찬반을 부각했다.

교육감 후보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의 ‘존속’, ‘폐지’를 강조하기 이전에, 각 쟁점이 교육 현장과 학생에게 어떠한 효능감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와 비전을 설명하여 유권자가 교육정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중대선거구제 확대 무산

진보정당 목소리에 주목한 KBS부산과 부산MBC

부산MBC는 <기초의회 선거구 늦장 획정, 쪼개기 논란>(부산MBC, 4/27)에서 당초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4인 선거구제 확대안을 제안했었는데, 시의회가 대부분 2인 선거구로 ‘쪼개기’를 강행해 소수 정당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선거운동을 뛰고 있는 현장에서의 혼란과 1-2년 내 인구유입을 고려하여 4인 선거구 1곳 만 빼고 모두 2인 선거구로 ‘쪼개기’를 강행한다는 현 여야 시의원들의 입장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시의회에서 행한 정치적 만행과 폭거에 대해 정치개혁을 바라는 부산시민과 함께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는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의 발언을 함께 전했다.

KBS부산도 <기초의원 선거구 또 ‘쪼개기’…진보정당 “정치적 폭거”>(KBS부산, 4/27)를 통해 ‘거대 양당’이 차지한 부산시의회가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 법안을 처리했고 진보 정당들은 “정치적 폭거”라며 규탄한 내용을 주요하게 전했다. 또 “부산 기초의원 선거가 결국 거대 양당에 유리한 ‘2인 선거구’ 위주로 치러지게 돼 이번에도 ‘풀뿌리 다당제’ 실현은 풀지 못한 숙제로 또 남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과 진보당, 노동당, 부산녹색당 등 진보 정당 공동대응기구의 기자회견을 전하며 KBS부산도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냈다.

부산MBC와 KBS부산 모두 중대선거구제 확대 무산으로 소수정당의 기초의회 진입 가능성 희박,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기회가 또 늦춰진다는 소수정당의 의견에 주목하며 선거개혁 후퇴를 지적했다. 다만 ‘거대양당’과 ‘소수정당’ 간의 의회 자리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게 중대선거구제 확대 의미를 조금 더 심도 있게 짚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이런 면에서 부산MBC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4/22)와 KBS부산 뉴스 7 <[대담한K] 4인 선거구제 확대 무산…진보정당 등 강한 반발>(5/2)은 주목할 만하다. 두 방송은 중대선거구제 확대의 중요성을 짚어 유권자로 하여금 중대선거구제 확대가 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지를 상기시켰다.

‘자갈치 아지매’ ‘친절한 미숙씨’ 코너에서는 선거구획정 결정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은 무엇인지를 짚었다.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측의 입장과 선거 시기마다 이런 혼란과 갈등이 빚어지는데 해결방안은 없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한K] 4인 선거구제 확대 무산…진보정당 등 강한 반발>(KBS부산, 5/2)에서는 정의당 부산시당 이성한 정책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4인선거구 1곳’으로 결정된 것에 대한 평가, 중대선거구의 필요성, 소수정당이 기초의회에 입성해야 되는 이유 등을 전했다.

한편 KNN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부산시의회 선거구 획정 관련 보도가 단 한건도 없었다.

KNN의 이색후보 소개 보도, 특정 정당에 편중

‘이색’ 직업과 경력 후보 ‘국민의힘’에만 있나

KNN은 4월 29일 <‘직군도 다양’ 지방선거 이색 후보들>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색’ 직군의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을 소개했다. 공연기획 전문가 후보, 53살의 나이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보, 18년 차 자동차 정비공 후보, 의대 출신 요양병원 경영인 등 4명 후보의 ‘이색’적인 이력과 포부를 전하며 유권자들의 관심 여부를 강조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소개된 후보 4명 중 3명이 ‘국민의힘’ 후보다. 선거시기 각 정당 노출의 형평성 고려한

하지만 공교롭게도 소개된 후보 4명 중 3명이 ‘국민의힘’ 후보다. 선거시기 각 정당 노출의 형평성을 고려한 ‘보도의 공정성’ 측면에서 보면, 특정정당에 편향된 보도로 평가된다. 공천 갈등으로 지역방송에서의 국민의힘 노출빈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색후보를 조명하는 보도로 또 국민의힘 후보에 편중된 보도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 또는 출마 예정인 시의원·구의원 후보 중에는 국민의힘 이외의 다른 정당에도 직업이나 경력 면에서 다양함을 갖춘 후보들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번 주에 보도된 KNN 지방선거 보도 7건 중 6건이 국민의힘 관련 보도이다. 지방의원은 지역민을 대의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다양한 계층과 필요한 정책을 대변하는 각 정당을 함께 소개하는 시도도 있어야 한다. KNN는 선거시기 공정보도의 기준에 맞게 다양한 정당의 선거 이슈를 발굴하여 보도해주길 기대한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4월 25일(월요일) ~ 05월 01일(일요일)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부산지역 보도

2022년 5월 3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공천 갈등 반복 보도하면서도 평가는 미흡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각 당에서는 후보 공천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구는 공천룰을 둘러싼 공천 갈등과 선거구 미확정으로 지역구별 후보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새정부 내각 인사청문회, 검찰수사권폐지 법안 처리 등 정치 현안이 중앙 정치에 집중되고, 지역 현안 및 의제 역시 윤석열 당선자 인수위의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춰 보도해 정작 지방선거 보도량은 많지 않았다. 내용도 각당의 후보 확정과 이에 다른 반발 등 공천 과정에 집중해 보도했다.

부산지역 신문의 지방선거 관련 기사 건수는 총 35건으로 국제신문 18건, 부산일보 17건이었다. 기사 유형별로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칼럼 2건, 사진기사가 1건 이었다. 지방선거 관련 기획보도는 0건으로 아직까지는 지방선거 관련 현황 위주로만 보도했다.

보도내용은 역시 공천/경선 관련 기사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출마 기자회견, 선거운동 등 행보 기사가 7건, 선거전략 2건, 선거사무 내용 역시 2건 이었다. 이중 선거사무 관련 보도는 국제신문만 다뤘다. <현안 살필 시간도 없고, 홍보물도 다시 제작…후보들 ‘멘붕’>(4/18, 9면)에서는 선거구 미확정에 따른 후보 고충과 시민사회 비판을 전했고, <지방의원 도전자 후원회 설립 러시…‘팬심’ 결집 노린다>(4/22, 3면)에서는 기초의원도 후원금 모금이 가능하게 되어 선거운동이 변하고 있다며, 유권자 입장에서도 참여가 쉬워졌다고 전했다.

공천보도 따져보니, 갈등 반복하고 ‘~카더라’설 보도도

공천과정 점검과 비판은 미흡

선거기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공천/경선 관련 기사 21건의 세부내용을 살펴봤다. ‘공천 갈등/혼선’ 기사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구별 출마자 현황, 후보등록 내용이 5건, 국민의힘 공천 자격시험 시행 소식이 3건 순이었고, 공천룰 관련 보도와 공천 평가 내용이 각각 2건이었다.

공천 갈등 기사는 거대 양당의 공천룰 변경에 따른 혼선, 공천 결과에 따른 반발, 당협위원장과 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갈등을 주로 보도했는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갈등 상황을 반복적으로 전했다. 추측성 내용도 있었다. 부산일보는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 지연…부산 지방의원 출마자 ‘불안 불안’>(4/22, 6면)에서 공천심사 지연 상황을 전하면서 ‘공관위원과 A출마자가 친하다더라, B지역구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재공모한다더라는 여러 설이 퍼지고 있다’는 식으로 구체적 사실 보다는 소문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공천 과정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보도는 부족했다. 국제신문, 부산일보는 각각 1건의 기사에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개혁공천’ 공염불…국힘 부울경, 지방선거 위기론 고조>(4/19, 6면)에서 현실성 없는 공천룰과 현역 의원들의 자기사람 심기로 개혁공천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은 칼럼 <부산시민은 다 안다>(4/21, 18면)에서 ‘국민의힘이 올경선 원칙을 내세운 것과 달리 부산의 공천분위기는 다르다며, 일부 당협위원장 등 내부에서 공천시스템을 무효화하려는 움직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당협위원장의 도넘은 행태, 중심을 잡지 못하는 공천관리위원회 등을 비판하면서도 구체적인 지역구나 실명은 언급하지 않고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고만 해 지적을 퇴색시켰다. 또 두 기사 모두 결론은 국민의힘의 위기론으로 마무리지었다.

국민의힘 공천자격시험 새로운 시도로 주목

청년·여성 후보 등 신진 출마자에 대한 관심은 부족


새롭게 시행한 국민의힘 공천 자격시험에 주목했으나 후보자들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적합한지 등에 대한 점검은 없었다. 부산일보는 4월 18일 1면으로 <국힘 공천 자격시험 2030 후보도 ‘쩔쩔’>을 보도하며 자격시험의 문제 구성과 배점을 소개하고, 정당 사상 첫 출마자 대상 시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가는 예비후보자 인터뷰를 통해서 시험이 고난이도, 변별력 있다고만 전했다.

국제신문도 <국힘 공천 자격시험장 ‘북적’>(4/18, 5면 사진기사), <국힘 공천 자격시험 부산시당 최고 97점>(4/22, 4면)에서 시험 현장과 결과를 보도했다. 최고득점자, 최저점은 얼마인지, 그리고 배점 등을 소개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 대선을 통해 청년, 여성이 주요한 정치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청년 의제, 성평등 의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에서는 2~30대 청년 6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여성은 53명이 등록했다(출처: 부산선거관리위원회, 4월 27일 기준). 청년은 특히 기초의회 선거에 53명으로 대거 참여해 풀뿌리 정치 변화 의지가 보였고, 여성은 기초단체장 9명, 광역의원 16명, 기초의원 28명으로 고르게 출마했다. 하지만 지역신문은 신진 출마자에 대한 관심을 후보등록 현황 위주로 보도하거나 지역구 조정에 따른 유불리에만 맞춰 보도했다.



군소정당 배제, 전쟁용어 남발 등 선거보도구태 여전


거대 양당의 공천 과정을 반복적으로 중계하다보니,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군소 정당, 신진 후보는 선거보도에 배제되고 있다. 군소 정당 후보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 출마자는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김영진 정의당 후보 3명인데도 <부산시장 선거, 박형준-변성완 ‘맞대결’>(국제신문, 4/18), <박형준은 현안해결 ‘고공전’, 변성완은 대민접촉 ‘지상전’>(국제신문, 4/22)와 같이 제목에서부터 양자대결을 부각했다. 김영진 후보의 단독 행보 보도나 타 후보와 같은 비중의 보도는 아예 없었다.

유권자를 대상화하는 전쟁용어 사용도 여전했다. 부산일보 <탈환 1순위 벼르는 국힘…민주는 현역 프리미엄 기대>에서 지역과 유권자를 ‘탈환’의 대상으로 규정했고, 이외에도 ‘지상전’ ‘고공전’ ‘사활을 건다’ ‘전초전 방불’ 등 전쟁용어를 사용하며 갈등을 부각했다.

거대 양당의 공천 갈등 반복으로 유권자의 피로감을 높이기 보다는, 신진 후보를 조명하고지역 의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데 지면을 할애할 수는 없었나 아쉽다.

<끝>

[2022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방송 1_공천갈등·선거구획정 지연 ‘혼돈의 지방선거’ 프레임으로 보도, 공천과정 점검과 중대선거구제 확대 의미 설명 우선해야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12일부터는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어 각 당에서는 그 전에 모든 경선과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 하지만 선거구획정 지연과 공천 갈등으로 지역별 후보확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확정되어 선거행보를 이어가거나 곧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기초단체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16명 중 14명이 확정되었고, 국민의힘은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재심을 요청하며 당에 항의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후보 결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4월 5주(4월 18일~24일) 지역방송은 지방선거 관련 뉴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결과와 기초의원 선거구획정 최종 조정안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지방선거 관련 보도건수는 12건으로 KBS부산 6건, 부산MBC 2건, KNN 4건이었다. 보도 유형별로는 리포트 6건, 단신 6건, 기획보도는 0건으로 아직까지는 지방선거 관련 이슈 발생 시에만 보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내용별로는 공천/경선 관련 보도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선거구획정과 관련한 선거사무 보도가 3건, 후보와 당의 행보 소식이 2건이었다. 매체별로는 KBS부산 공천 4건, 선거사무(선거구획정) 2건, 정당 행보 1건이었으며, 부산MBC는 공천 1건(부산시장 후보 확정, 구청장 진통), 선거사무(선거구 획정 건), KNN은 공천/경선 3건, 행보 1건이었다.

언급지역은 공천 갈등이 심화된 기장, 동래구 등만이 주요하게 다루어졌다. 언급후보는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변성완, 박형준, 김영진 후보 모두 언급이 되긴 했지만,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부산시장 3자 구도 형성의 변인으로만 소개되어 양당 위주 보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공천 결과 나열, 갈등만 부각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은 부족

공천 관련보도는 거의 대부분 결과 나열과 경선 불복·갈등에 주목했다. <민주당 후보 달리는데…국힘은 공천 ‘내홍’>(KBS부산, 4/18), <부산시장 대진표 확정, 구청장은 진통>(부산MBC, 418), <공천 파열음, 여야 탈당 이어질까>(KNN, 4/18), <국민의힘 기장군수 경선 컷오프 탈락자 항의 집회>(KBS부산, 4/24), <PK 국민의힘 경선배제 후보들 반발 잇따라>(KNN, 4/24) 등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이 마무리되고 있는데 반해 국민의힘은 여전히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에 대한 원인을 짚기 보다는 항의집회, 삭발 등 갈등상황만 전달해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로 하여금 정치피로감을 불러일으키진 않을까 우려된다.

정당의 공천과정도 유권자에게는 평가 대상이다. 단순한 공천 결과 나열보다 각 당이 내세웠던 공천의 기준에 따라 후보가 정해졌는지, 공천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공천 기준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짚어주는 보도가 유권자 판단에 더 의미 있는 선거정보일 것이다. 공천과정에 대한 문제제기와 절차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없이 당의 갈등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는 보도는 그런 점에서 아쉬웠다.

선거구획정 보도,

유권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었어야

KBS부산과 부산MBC는 부산 기초의원 선거구획정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KBS부산은 <선거구 획정안 ‘2인↓·3~4인↑’…부산시의회 통과할까?>(KBS부산, 4/20), <정의당 “부산 기초의원 선거구 ‘쪼개기’ 중단해야”>(KBS부산, 4/22) 보도에서 비교적 상세히 선거구획정 조정안의 주요 내용과 일정을 전했다.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기초의원 선거구획정 최종 조정안을 내놨고, 부산의 인구증감에 따라 2인 선거구는 12곳이 줄고, 3인 선거구는 3곳이 늘었으며, 4인 선거구는 10곳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4월 27일 부산시의회 의결 여부가 변수인데, 정의당이 ‘4인 선거구 쪼개기’ 조짐에 대해 강력히 반발한다는 소식을 단신으로 전하기도 했다.

부산MBC는 <‘비호감 대선’ 이어 ‘혼돈의 지방선거’>(부산MBC, 4/20)에서 선거구획정 지연은 인물과 정책을 살펴보고 검증할 시간이 줄어들어 결국 유권자들이 정당위주 투표를 하게 되거나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선거구획정, 후보공천 지연으로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비호감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혼돈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정치권이 스스로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키운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의 공방으로 정치 일정이 늦어져 결국 유권자에게 피해가 간다는 지적은 마땅하지만, 언론이 한발 더 나아가 ‘혼돈의 지방선거’로 프레임화하여 ‘정치혐오’, ‘정치무관심’을 조장하는 것은 문제로 보여진다.

또한 ‘4인 선거구가 부산의 군소정당에게 유리하다’는 짧은 언급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런 변화가 유권자인 부산시민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짚어주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이번 부산시 선거구획정위가 제안한 최종 조정안은 이전보다 중대선거구제가 확대된 안으로 다당제 정치개혁 실현을 위한 그동안의 시민사회의 요구가 일정정도 반영된 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치적 선택지가 넓어지고, 소수정당은 의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중대선거구제 확대는 다양한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러한 선거구 획정의 문제를 정치권의 공방, 지방선거 혼돈으로만 보도하기 보다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주는 보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장애인을 위한 선거보도, 지역방송은 어떠했나?

장애인의 시청권 보장을 위한 장치로 지역방송도 뉴스에서 수어방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정보는 지역 언론을 통해 주요하게 보도되기 때문에 장애인 유권자에 꼭 필요한 조처다. 다만 부산MBC, KNN 주말뉴스에서는 수어방송을 진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선거가 본격화되면 주말에도 선거정보가 늘어난다. 주말뉴스와 이후 진행되는 토론방송 등에서 수어방송을 진행하여 장애인 시청권 보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

<끝>

[부산민언련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 2022년 1분기 선정작을 공개합니다.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한 2022년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은 지역의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ˑ발표하고 있습니다.

2022년 1분기에는 대통령 선거, 코로나19 2주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같은 굵직굵직한 현안이 있었습니다. 그 현안들이 외면한 지역의 목소리를 주목하거나, 현안들 속에서 지역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낸 보도들이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후보작으로 올랐습니다.

후보작들은 지역기업에 대한 감시와 비판, 지역의 노동자·장애인 목소리 대변, 문화재·재개발 갈등 해결 모색 등으로 모두 지역성에 기반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지역언론인들의 노력의 흔적이었습니다. 부산민언련은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 지역사회를 반드시 더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가운데 2022년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으로는 부산MBC <부산 대표 관광지 붕괴위험 ‘E’등급 충격>, 부산MBC·대구MBC 빅벙커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 KNN <급성중독 16명, 중대재해 첫 직업성 질병>을 선정했습니다.

부산MBC <부산 대표 관광지 붕괴 ‘E’등급 충격> 외 2건은 심사위원으로부터 지역성과 현장감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발굴 의제였을뿐 아니라 2020년 보고서를 근거로 붕괴위험의 심각성을 드러냈고 부산시와 영도구의 무사안일주의 행정을 비판했습니다.

부산MBC·대구MBC 빅벙커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는 부산과 대구의 순세계잉여금 추적을 통해 적극적 행정·예산집행 필요성을 구체적 사례 취재를 통해 전달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KNN <급성중독 16명, 중대재해 첫 직업성 질병> 외 5건은 이례적으로 경남 소식이지만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으로 선정됐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1, 2호 처벌 대상에 대한 주목이 높았던 가운데, 노동자 집단 중독 사고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다각도로 문제를 조명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 부산MBC <부산 대표 관광지 붕괴 위험 ‘E’등급 충격> 외 2건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아름다운 풍경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

부산MBC 문제제기로 수면 위로 올랐다

부산MBC는 3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부산의 대표 관광지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의 안전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영도를 다녀간 수많은 카메라들이 영도의 아름다움을 담아내 왔던것과 달리, 부산MBC는 영도의 특수한 지형과 지반의 위험성을 담아냈습니다.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 뒤에 숨겨진 붕괴위험 ‘E’등급이라는 불편한 진실은 부산MBC의 취재로 수면위로 올랐습니다.

해당 보도는 2011년과 2018년 붕괴사고 사례를 통해 영도가 상습 붕괴지역임을 언급했고, 이어 취재 결과 확보한 2020년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우기, 건기를 가리지 않고 마을 전체가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해당 보고서가 나온지 2년이 넘었는데도 ‘안심 관광지’라며 관광객몰이만 했을 뿐, 대책은 나몰라라한 부산시와 영도구의 행정에 책임을 묻기도 했습니다.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의 붕괴 위험을 드러낸 해당 보도는 끝으로 재해민감도가 높은 급경사지가 부산에만 모두 269곳에 이른다는 점을 언급함으로써 붕괴위험이 영도에 국한된 사안만은 아님을 짚기도 했습니다. ‘안심 관광지’라는 홍보 문구가 무색하게 붕괴 위험 ‘E’등급을 받은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의 안전 실태를 고발한 해당 보도를 1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 부산MBC·대구MBC 빅벙커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

남은 예산부터 우암동 목욕탕 건립까지

세금의 주인으로 선 주민 조명한 예산추적 프로그램 빅벙커

부산MBC·대구MBC 빅벙커는 1월 6일, 13일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를 방송했습니다. 해당 방송은 지자체 곳간에서 잠자고 있는 예산인 순세계잉여금을 추적했습니다. 일반 시민에겐 생소한 순세계잉여금을 충실히 설명하고, 예산이 남는 이유도 다각도로 조명해 이해를 높였습니다.

이어 방송은 여러 이유로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할 순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시기에도 필요한 예산이 배정 되지 않아 주민들이 충분한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방송은 여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복지서비스라는 추상적이고도 큰 개념을 코로나19 사각지대, 필수노동자 지원, 결식아동 급식지원과 같은 구체적 서비스 사례 제시를 통해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예산을 남긴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예산을 필요로 하고, 단순히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는 주민과 정당의 목소리에 대한 조명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지자체가 세금을 거두는 이유가 더 나은 우리의 삶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환기했고, 세금의 주인으로 서고자 하는 부산과 대구의 다양한 움직임을 충실하게 전달했습니다. 이에 2022년 1분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합니다.

■ KNN <급성중독 16명, 중대재해 첫 직업성 질병> 외 5건

사건 아닌 사람, 발생 아닌 재발방지에 주목한

KNN 노동자 급성중독 보도

‘경남노동자 집단 급성중독’은 한 명의 노동자가 중독됐던 2월 10일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후 추가 검사를 통해 16명의 노동자가 급성 중독 판정을 받으면서 ‘중대재해법 첫 직업성 질병’이라는 주목 속에서 보도가 이뤄졌습니다. 대부분 언론의 관심은 사건 발생 이후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KNN은 ‘경남 노동자 집단 급성중독’ 사건 발생 이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사태의 원인 규명을 통해 재발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KNN은 노동자의 피해상황과 고용노동부 조사 과정 등을 꾸준히 보도했고, 업체와 고용노동부의 미흡한 후속 조치도 추가로 문제제기해 지역 노동환경 감시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특히 KNN의 보도를 통해 특수검진에서 빠진 간 기능 검사, 위험의 외주화, 공정이 다르다는 이유로 2미터 옆 공정 노동자는 임시건강 진단 및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사실들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중대재해’보다는 ‘처벌’에 초점 맞춘 보도 일색이었던 2022년 1분기, 산업재해에 대한 KNN의 지속적이고도 꾸준한 재발방지를 위한 일련의 보도를 좋은 보도·프로그램으로 선정합니다.



[2022년 1분기 보도·프로그램 목록]

■ 부산MBC <부산 대표 관광지 붕괴 위험 ‘E’등급 충격> 외 2건

<부산 대표 관광지 붕괴위험 ‘E’등급…충격>(3/21)

<붕괴위험 최고등급인데…‘안심 관광지’?>(3/21)

<‘골든타임’ 놓친 보강공사…“전면공사 힘들다”>(3/22)

https://www.youtube.com/watch?v=Ov-Vm0REovI



■ 부산MBC·대구MBC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

[1부]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1/6)

[2부] <우리 세금 우리가 결정한다>(1/13)

https://www.youtube.com/watch?v=xOV1gAKNGP8



■ KNN <급성중독 16명, 중대재해 첫 직업성 질병> 외 5건

<급성중독 16명, 중대재해 첫 직업성 질병>(2/18)

[단독] <“기준치 3배” 간 수치, 업무상 질병 반복 이유는?>(2/21)

http://www.knn.co.kr/254126

<집단 중독사고, 유해물질 주먹구구 관리 확인>(2/23)

<예견된 중독사고…필수시설도 없어>(2/24)

https://www.youtube.com/watch?v=gNp_CUR03dI&t=6s (5분 37초부터)

<작업 중지 명령에 외주화…노동부가 외면>(3/10)

<급성 간중독 진단…2미터 옆은 제외?>(3/17)



■ 2022년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후보작 약평(매체 순)

국제신문 <코로나 디바이드 보고서>는 ‘국제신문의 신년기획으로, 국제신문은 2022년을 시작하며 코로나 전후 삶의 질 격차 분석을 기획으로 내놓았습니다. 감염을 우려해 여행을 줄인 계층과 고기반찬을 줄인 계층을 보여주며 코로나19의 영향이 모두에게 동일하진 않았음을 드러냈습니다. 푸드뱅크 마켓 예산 등을 짚으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또 단순한 경제적 격차뿐만이 아니라 심리, 관계 등의 격차도 함께 우리 사회가 돌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든 부의 불평등을 드러내고 전문가의 개선책을 제시했습니다.

[대표 보도] <“월 70만 원 벌던 수입 2만 원까지 줄어…고기 반찬 끊었죠”>(1/3)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20103.22003000269

국제신문 <대선…부산MZ세대 속마음>은 국제신문의 대선기획으로 이 기획은 대학언론인네트워크 부산지역위원회와 부산 지역 4개 대학 학보사가 함께 했습니다. 부산지역 대학생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했으며, 단순 수치나열의 여론 동향이 아닌 인식조사를 통해 후보와 공약을 평가했습니다. 청년세대에 주목해 청년과 함께 지역청년 문제를 취재한 좋은 사례입니다. 다만 대학생 중심의 MZ세대 호명과 내용면에서의 지역성 담보 미흡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습니다.

[대표 보도] 대선…부산 MZ세대 속마음 <2> 공약을 보는 대학생의 시선(2/16)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220216.22005003127

부산일보 <부산은행, 저신용자 대출 금리 대폭 인상 ‘지역 상생 외면’> 외 2건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입은 서민과 달리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BNK부산은행에 주목했습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 이자순수익 1조 원에 달하는 BNK부산은행에 지역과의 상생에 나설 것을 주문했고, 사설을 통해 ‘부산은행의 탐욕과 폭주를 제어하지 못한 금융감독원과 국회 정무위원회’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BNK 금융그룹 계열사 임원들의 수백억 원대의 성과급 잔치를 짚기도 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서민경제 회복에 책무가 있습니다. 또 최근 부산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 선정됐습니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책무에 비해 지역언론의 감시·비판은 터무니없는 수준입니다. 지역기업에 대한 지역언론의 충실한 비판·감시를 기대합니다.

[대표 보도] <부산은행, 저신용자 대출 금리 대폭 인상 ‘지역 상생 외면’>(1/12, 6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11119133735957

부산일보 <확진자 3명 중 1명, 서울에서 나왔다> 외 2건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2년, 특정 대도시가 나라 전체의 감영 확산세를 주도하는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이는 인구와 자원이 기형적으로 한 도시 ‘서울’에 집중된 결과라 분석했습니다. 부산일보는 해당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도시 계획을 전염병 감염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19 시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주장이고, 지역언론이 낼 수 있는 메시지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산일보의 이러한 메시지는 최근 부산시가 발표한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안)’을 점검하는 기준으로 작용하진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대표 보도] <확진자 3명 중 1명, 서울에서 나왔다>(1/20, 1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11919273464617

부산일보 <“나도 QR 찍고 싶은데”…방역패스 ‘장애인 패싱’> 외 2건은 1월부터 3월까지 한 건씩 있었던 장애인 인권을 조명한 기사들입니다. 방역패스로 인한 인권침해 논란이 있었던 1월에는 방역패스가 비장애인에 맞춰져 있는 현실을 짚었고, 사전투표함 부실 관리 논란이 일었을 때는 장애인들은 늘 ‘대리투표’의 위험을 감수해 온 현실을 짚었습니다. 또 최근 서울지하철 장애인 시위가 공론화하면서 부산일보는 부산의 장애인 이동권 사정을 보도하며, 실태조사조차 없는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보도 목록]

<“나도 QR찍고 싶은데”…방역패스 ‘장애인 패싱’>(1/7, 6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10619171760237

<“장애인은 투표함도 못 봤는데” 턱 높은 참정권>(3/8, 2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30717433594963

<탈 수 있는 시내버스 29%…이동권 막힌 부산 장애인>(3/29, 8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32819441194224

KBS부산 <20대 취업 준비생 ‘일곱 달의 악몽’> 외 3건은 대학생·청년 임금체불 사례 보도로 선거 후보자 SNS 관리업무, 건설업체 현장실습에 참여한 청년들이 선거법, 현장실습 제도 악용해 체불임금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공직선거법, 대학생 현장실습 제도의 한계, 관할부서인 고용노동청의 소극적 대응 등도 함께 짚었습니다. 대학생 현장실습 등 제도 사각지대에서 피해 보고 있는 청년 노동실태 전달한 보도입니다.

[대표 보도]

[갑질기획3] <3백만 원 준다던 현장실습은 ‘노예 생활’>(3/3)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POD&mid=tvh&oid=056&aid=0011223544

KBS부산의 <테마파크 짓는다더니 ‘놀이동산’…추가 개발은?> 외 2건은 ‘집중취재’ 형식으로 롯데월드 개장, 롯데타워 건설 관련 추진 과정에서 애초 계획과 대시민 약속을 어겨온 내용을 점검했습니다. 롯데월드 개장과 관련해 교통난 위주로 보도한 타 언론사와 달리 기존 계획에 미치지 못한 시설개장, 부산도시공사가 세금으로 원형보전지까지 이전해줬지만 쇼핑몰로 채운 상황을 짚었습니다. 또 롯데타워는 9년째 지지부진한 건설 상황, 공중정원 등 기존 계획보다 축소된 계획서 제출 등을 지적했습니다. 부산에서 계열사만 24개 있으며 막대한 영업이익을 얻고 있지만 지역 기여도는 낮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롯데는 지역 언론의 주요 취재 대상이자, 감시대상입니다. 롯데개장, 롯데타워계획서 제출 등 현안을 개별 뉴스로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종합하여 약속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여 적절한 보도였습니다.

[대표 보도]

<롯데타워 새 콘셉트 제시…“이 정도론 안 된다”>(3/29)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27410

부산MBC <장애인인권운동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외 1건은 부산MBC의 단독보도로 장애인인권운동가의 성추행 사실을 보도해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고, 이후 전국 차원의 연대 행동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또 성추행 피해 공론화 이후 2차 가해 움직임도 짚으며, 피해자와 피의자가 아닌 관련자의 대응도 고민해 보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리포팅은 부산MBC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커스IN>을 통해 두 차례 짚기도 했습니다.

[대표 보도]

<장애인 인권운동가의 두 얼굴>(2/27, 시사포커스IN)



부산MBC ‘뉴스를 풀어드립니다’ 기획은 지금까지 지역의 주요 갈등 소재로만 뉴스에서 다뤄진 문화재 관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 맞췄습니다. 문화재 관리와 도시개발 갈등 문제를 다른 지역의 성공한 사례를 들여다봄으로써 갈등의 해결책 모색을 시도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적극적으로 지역의 공론장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 기획의 의도가 향후 다른 이슈로도 잘 살려지길 바랍니다.

[대표 보도] <문화재와 재개발의 ‘공존’…방법 없을까?>(2/21)


부산MBC·대구MBC 빅벙커 <제20대 대통령 선거, 지역을 위한 공약은 없다>는 20대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이 내세운 부산과 대구 공약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에게 각각 부산, 대구 공약과 그 공약을 실행하는 데 드는 예산, 예산을 마련할 방법, 이행 기간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아 방송으로 전달했습니다. 또 후보의 1호 공약을 통해 후보 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성을 살펴봤으며, 후보별 닮은꼴 공약을 찾아보고 그 중에서도 차이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대선 후보가 내세운 공약에 대한 ‘시민공약평가단’의 평가였습니다.

부산MBC·대구MBC 빅벙커 <제20대 대통령 선거, 지역을 위한 공약은 없다>는 20대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이 내세운 부산과 대구 공약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에게 각각 부산, 대구 공약과 그 공약을 실행하는 데 드는 예산, 예산을 마련할 방법, 이행 기간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아 방송으로 전달했습니다. 또 후보의 1호 공약을 통해 후보 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성을 살펴봤으며, 후보별 닮은꼴 공약을 찾아보고 그중에서도 차이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대선 후보가 내세운 공약에 대한 ‘시민공약평가단’의 평가였습니다.

[대표 방송] <제20대 대통령선거, 지역을 위한 공약은 없다>(3/3)


부산MBC <코로나19 추경 234억 날린 온라인 화상 회의실> 외 2건은 추경 예산 중 234억 원이 들어간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온라인 공동 화상 회의실’이 무용지물이고, 설치과정도 의문투성이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추경 예산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추적해보는 이번 보도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추경 예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었고, 언론의 예산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특히 전국구에 해당 사안을 가지고 지역에서 밀도있게 풀어낸 문제 발굴력이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부산MBC <코로나19 추경 234억 날린 온라인 화상 회의실> 외 2건은 추경 예산 중 234억 원이 들어간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온라인 공동 화상 회의실’이 무용지물이고, 설치과정도 의문투성이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추경 예산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추적해보는 이번 보도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추경 예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었고, 언론의 예산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특히 전국구에 해당 사안을 가지고 지역에서 밀도 있게 풀어낸 문제 발굴력이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대표 보도] <234억 날린 ‘온라인 화상 회의실’>(3/6, 시사포커스IN)

[지역언론 훑어보기] 8대 부산시의회 결산한 국제신문

8대 부산광역시의회 의정 마무리 앞서, 의정 활동과 성과 결산한 국제신문


지방선거 직선제 이후 부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며 신진 정치인이 대거 진출한 8대 부산광역시의회,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초선 의원이 대다수라는 우려의 시선을 받으며 출범해 이제 마지막 정례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6‧1 지방선거 경선과 공천에 관심이 쏠리면서 8대 부산시의회 의정 마무리 활동은 대부분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문은 ‘8대 시의회 결산’ 기획을 보도해 눈에 띄었다. 3건의 기사로 조례 발의 등 의정 활동 지표, 주목할만한 조례, 인사검증 강화 등 성과를 짚었다.


△4월 7일 3면 <조례제정 200여 건 증가…초선 패기‧입법 활동 돋보였다> (상)

△4월 12일 4면 <전국 최초 조례만 34건…‘아동주거조례’로 37명 공공주택 지원> (중)

△4월 14일 4면 <공공기관장 검증장치 마련…장기 표류사업 해결 앞장도> (하)


먼저 7일 첫 기사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조례‧규칙 발의, 5분 자유발언 등 각종 의정 활동 지표를 소개하며, 7대보다 대폭 증가해 입법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평가했다.


12일 기사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시민 생활에 영향을 준 조례를 소개했다. ‘부산시 노동자 권익 보호 증진을 위한 조례’ ‘형제복지원 피해자 관련 조례’ ‘아동주거빈곤 해소를 위한 조례’ ‘부산시 원자력 안전 조례’ 등을 사례로 들었고, 전국 최초 조례 제정이라며 성과로 평가했다.


14일에는 8대 후반기 활동을 돌아봤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를 시도하고 제도적 장치 마련에 주력한 점, 부산의 장기표류 과제를 선정해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신상해 시의회 의장 인터뷰도 실었다.


부산시의회는 행정을 감시하고, 조례 제정과 예산‧결산을 심의 확정하는 등 부산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기구다. 언론에서도 활동에 주목하고 적극 감시해야 할 대상이지만 실제 지역언론의 관심은 부족하다. 그런만큼 국제신문의 ‘8대 부산시의회 결산’은 6월 정례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는 시의회에 활동을 되짚어 시의적절했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시민 삶에 영향을 미친 조례 제정을 소개하는 등 시민 입장에서 성과를 짚은 점이 눈에 띄었다.


다만, 첫 기사에서 8대 의정활동 결산과 함께 남은 과제도 살펴본다고 했으나 실제 기사는 성과 위주로만 구성되어 아쉽다. 이후 시의회 과제를 짚고, 시의원 재산을 분석해 ’언행불일치‘를 보인 시의원 행태를 지적한 <북항 공공개발 외치던 시의원들, 생숙 사들여 수억대 차익>(4/14, 6면)와 같이 시의원 개개인의 의정 활동 평가도 이어졌으면 한다.


‘8대 부산시의회 결산’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에게 시의회의 역할과 책임에 있어 기준을 제시하고, 시의원 후보를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끝>

[지역언론톺아보기] 윤석열 ‘어퍼컷’과 최동원 세리머니 연결한 국제신문 외 1건 


△ 국제신문, 4/7, 4면


국제신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어퍼컷’이 사실은 故 최동원 선수의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4월 7일 자 4면에 윤석열 당선인과 故 최동원 선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여 게재했다. 


<尹 ‘어퍼컷’ 세리머니 “최동원서 영감 얻었다”>는 황보승희(영도구) 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전달한 전형적인 따옴표 보도다. 윤 당선인은 지난 5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선거운동 후일담쯤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국제신문의 해당 기사는 윤 당선인이 오찬간담회에서 한 말을 황보승희 의원으로부터 전해 듣고 쓴 내용이다. 이를 전해 들은 국제신문은 최동원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최동원 선수의 사진 및 영상 정보까지 확인해 일종의 ‘검증’을 한 후 보도했다. 


이어 ‘최동원 마케팅’에는 박민식 전 의원의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며 박민식 의원의 최동원 선수에 대한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선 문장에선 ‘무대가 디귿(ㄷ )자 형으로 돼 있고 레드카펫이 깔려 있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어퍼컷을 했다는 윤 당선인의 말과는 대치되는 내용이었다. 


윤 당선인의 일종의 선거운동 후일담으로 채워진 해당 기사는 마지막 단락에 들어서야 단 두 문장으로 황보승희 의원이 이날 간담회에서 ‘공정방송 감시단 활동’에 대해 브리핑 한 사실을 전했다. 


야구를 사랑하고 故최동원 선수를 그리워하는 부산시민에게 어쩌면 당선인의 세리머니가 최동원 선수로부터의 영향이라는 소식이 정말 필요하다고 기자는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정된 지면에 다양한 정보를 담아야 하는 만큼, 취재 내용을 기사화할 때는 뉴스가치의 경중을 따져야 한다. 최동원기념사업회 홈페이지를 추가 취재할 것이 아니라 이날 간담회에서 황보승희 의원이 발언한 내용을 추가 취재해 전하는 게 선거운동 후일담보다 시의성, 공익성 측면에서 더 뉴스 가치가 높다고 판단된다. 


‘부산하면 야구, 야구하면 최동원’, ‘부산검찰청 창문을 열어 놓으면 사직야구장 응원소리가 들리고’와 같이 부산과의 연결고리로 야구를 강조하는 구태 정치를, 말 그대로 식사 자리의 스몰토크 정도로 적합한 내용을 지역신문에서 그대로 전달했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다. 


인수위 ‘ODZ개발프로젝트’ 성공 시나리오 직접 쓴 부산일보 


지역언론 5개사는 4월 6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고리2호기 계속운전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제출한 사실을 전하며 일제히 우려했다. 


국제신문 <고리 2호기 수명 연장…‘탈원전 백지화’ 돌입>(4/6, 1면 머리기사)

부산일보 <정권 바뀌니 고리 2호기 ‘연명’ 추진>(4/6, 1면)

KBS부산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시도…탈핵단체 반발>(4/6, 첫 순서)

부산MBC <탈원전 폐기 가속도…부산 ‘노후 원전도시’ 되나>(4/6, 첫 순서)

KNN <핵폐기물 보관에다 원전 수명 연장까지>(4/6, 첫 순서)


부산일보도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소식을 1면에 배치했지만, 1면 머리기사로는 <양도세 면제 파격 인센티브 ‘기회발전지역’ 생긴다>를 실었다. 해당 기사의 첫 두 문단은 ‘가상 시나리오’로, 윤 당선인 인수위가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가지고 일종의 ‘희망회로’를 돌린 가상의 이야기다. 


시나리오의 주 내용은 부산대학교를 졸업해 영도의 N사 게임업체에 다니는 30대 직장인이 연말에 수천만 원의 연말 인센티브를 받게 됐는데 이 모든 게 ‘인수위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내놓은 ‘기회발전지역(ODZ)’ 덕분이라는 내용이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의 ‘시장주도 기회 발전지역개발 계획’에 포함 되었다는 것만으로, 부산일보 지면에서는 ‘신고리 2호기 수명연장’보다도 더 뉴스가치가 높게 평가돼 1면 머리기사로 등장했다. 기사제목 <양도세 면제 파격 인센티브 ‘기회발전 지역’ 생긴다>의 서술어는 ‘생긴다’로 계획 단계인 전략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ODZ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민간투자자에 제공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소개하고, ODZ 지역 선정 등을 상세히 전달했다. 수도권 기업의 비수도권 이전을 유도하는 충격요법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부산대 졸업, 영도 게임업체 등 대학명과 지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인수위의 장밋빛 전망을 극대화했다. 


△ 부산일보, 4/6, 1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인 신분이 된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다. 지난 4일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1차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지역언론은 윤석열 당선인 말 한마디, 한 마디를 좇으며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것이라면 강조해 보도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와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수립, 제시하는 인수위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관심이 윤석열 당선인의 선거무용담, 인수위 계획단계 전략 가상시나리오화인 것은 관심의 방향이 크게 잘못됐다. 언론이 써야할 것은 가상시나리오가 아니라 경제전략이 타당한지, 예측되는 효과는 무엇인지, 우려되는 지점은 없는지 등이며, 이를 꼼꼼하게 짚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최근 금융중심지로의 도약을 명분으로 대두되고 있는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소식도 마찬가지다. 4일 윤석열 당선인의 말 한 마디에 부산일보는 7일 1면 머리기사로 <산은·수은 동반 이전 땐 동남권 폭발적 ‘시너지’>를 실어 지역산업계와 상공계의 기대감을 전달했다. 부산 이전까지의 로드맵은 3면에 배치했다. 실제 유치 움직임과 가능성을 한참 앞서나가는 전망이 지면을 메우고 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동서학원 일가 ‘특혜 거주’ 의혹 사라지고 해결사 장제원과 지산학 협력 동서대 남았다


부산 지역 대표 사학 가운데 하나인 동서학원 이사장 일가가 학교법인 소유 고급아파트에 시세보다 싼 전세가로 10년 이상 실거주하면서, 취득세를 비롯한 세금은 재단에서 부담해와 ‘특혜 거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3월 25일 ‘윤석열 당선자 인수위 검증’ 일환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윤석열 당선자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 일가의 ‘특혜 거주’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러한 ‘특혜 거주’가 윤석열 당선자가 지향하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행태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장제원 의원은 부산 사상구의 3선 국회의원으로, PK와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평가되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떠올랐고 최근 지역 현안과 관련해 핵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번 검증의 대상이 된 동서학원은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 등 부산에서 대학만 3개를 운영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 사학재단이다. 


뉴스타파의 윤석열 인수위 검증 명분을 떼놓고 보더라도, 지역 대표 사학재단, 지역대학 총장, 지역의 3선 국회의원 일가와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부산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의혹제기를 쉬이 넘길 수 없다. 지역언론의 주요 검증 대상이 되어야 함이 옳다. 


하지만 뉴스타파의 25일 보도 이후, 지역언론은 관련 내용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역언론 보도에서 동서대학교 관련 기사를 살펴봤다. 지난달 24일 동서대학교에서 ‘오픈캠퍼스’ 행사가 열렸고, 이 소식을 국제신문, 부산일보, KNN이 보도했다. 특히 부산일보는 뉴스타파 보도 이후인 27일자 21면 하단에 24일에 발생한 소식을 배치하기도 했다. 


또 지난 28일 부산시가 체결한 투자유치 업무협약 소식에서도 동서대학교가 언급됐는데, 메가존클라우드(주)가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내 부산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이었다.지역언론은 학교 행사나 캠퍼스 내 기업 부산법인 설립 소식은 보도한 반면, 대학 총장 일가의 ‘특혜 거주’ 의혹은 보도하지 않았다. 


△ 부산일보, 3/27, 21면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지역신문은 장제원 의원에 대해 자타가 공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부산 정치권의 위상을 더 높이는 역할을 기대했고(부산일보, 3/11), 또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정권의 핵심중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PK정치권력의 ‘장제원 쏠림’도 가속화할 것이라 전망했다(국제신문, 3/12). 


지역신문의 기대 속에서 장제원 의원 일가에 대한 의혹은 보도되지 않았고, 뉴스타파 보도 이후에도 <尹 최측근 장제원 활약 속 PK 현안 힘 실린다>(국제신문, 3/28), <장제원 ‘LCC통합본사 부산’ 놓고 말 바꾼 산은에 ‘레드카드’>(부산일보, 3/30)와 같이 제목에서부터 장제원 의원의 활약을 강조한 기사들만이 이어졌다. 


지역의 3선 의원이자 새 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꼽히는 만큼,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스피커를 자처하고 해결사적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응당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인과의 과거 인연서부터 2026년 부산시장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부산일보, 3/14)는 정치 포부까지 속속 보도하면서 그 일가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반쪽짜리 소식에 불과할 뿐이다. 지역언론은 지역의 사학재단, 실세 정치인에 대한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지역민을 위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