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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톺아보기] 4·7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지역언론이 물어본 것은?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1월1주]

4·7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지역언론이 물어본 것은?

– 후보 간 대결 부각 여전하고 지역현안은 편향됐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지역언론의 선거보도도 활발해 지고 있는데요.

보궐선거 D-100일을 기점으로 지역언론에선 부산시장 적합도, 정당지지도 등을 물어본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보도됐습니다.

후보 순위매기기·가상 양자대결 치중한 경마식 보도 여전

부산일보는 YTN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D-100일에 맞춰 12월 28일 자 1면에 실었고, 이어 1월1일에 다시 한 번 한국지방신문협회 여론조사 결과를 <부산시장 與 김영춘·野 박형준 ‘부동의 1위’>(1/1, 1면)라는 제목으로 실었습니다. 국제신문은 2020년 마지막 신문인 12월 31일자 1면 머리기사로 여론조사 결과를 올렸습니다. 또 KBS부산과 부산MBC는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신년기획이라 소개했습니다. D-100일, 연말, 신년과 같이 분수령이 되는 시기에 맞춰 4·7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지역민심의 향방을 전한 건데요.(표1 참조)

세 여론조사의 설문 문항을 살펴봤는데요. 부산일보의 여론조사는 총 9문항으로 이중 4개의 문항에서 후보자·정당 지지도를 물었습니다. 가덕신공항 찬반 여부, 코로나19 정부 대응 평가를 묻는 문항이 들어갔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총 13개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었는데요. 9문항을 후보자·정당 지지도를 묻는데 할애했고, 그중에서도 5문항은 가상으로 두 후보자 간 대결구도를 형성해 지지여부를 물었습니다. 세 여론조사 중 가장 많이 가상대결구도를 형성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후보자 자질과 정책 현안에 대한 문항이 각각 1건 씩 있었습니다.

국제신문의 여론조사는 총 8문항으로 7문항에서 후보자·정당 지지도를 물었고 이중 3문항에서 가상대결에 대해 물었습니다.

세 여론조사 모두 전체 문항 중 절반 이상을 후보자 지지도를 묻는데 할애했는데요. 특히나 후보군이 명확하게 결정되지도 않았고 공약도 드러나지 않은 시점에서 인지도를 기반으로 여야 대결구도를 가정해 후보자 간 우위를 물어본 것은 성급합니다. 이런 여론조사 유형은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오차범위 내 접전에 순위 매긴 국제신문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먼저 소개한 문항은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였습니다. 모두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가 높게 나온 순서대로 나열했다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중 국제신문만 박성훈 경제부시장(여론조사 기간 기준)을 제목으로 올렸다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국제신문 <박형준 28.3% 김영춘 16.9%…박성훈 급부상>(12/31)은 “박성훈 부시장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대상에 포함됐으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7.8%의 의미 있는 지지율로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는 서술과 함께 이를 헤드라인에서는 ‘박성훈 급부상’이라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여론조사의 신뢰수준은 ±3.1%포인트이기에 사실상 박성훈(7.8%), 유재중(4.9%), 이진복(4.8%), 박민식(4.6%)까지는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보는 게 정확한 해석인데요. 그럼에도 국제신문의 해당 기사는 박성훈 부시장을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3위’라 순위를 매겼고, 이를 헤드라인으로까지 올려 강조해 결과적으로 박성훈 부시장을 띄워준 셈입니다.

▲ 지역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첫 기사 헤드라인 모음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문항 후보

세 여론조사 모두 달라

부산일보·YTN, 국제신문, KBS부산·부산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문항이 포함하고 있는 선택지(출마 거론되는 인물) 간에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부산일보는 김영춘, 노정현, 박민식, 박인영, 박형준, 변성완, 유재중, 이언주, 이진복, 전성하, 정규재, 최지은을 제시했습니다.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국제신문은 김영춘, 박성훈, 박형준, 박인영, 변성완, 이언주, 이진복으로 세 여론조사 중 가장 적게 인물을 거론했는데요. 가장 먼저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노정현 후보를 비롯해 유재중, 박민식, 전성하, 정규재 등은 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전체후보 적합도 선택지에서 빠졌습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김귀순, 김영춘, 노정현, 박민식, 박성훈, 박형준, 변성완, 오승철, 유재중, 이언주, 이진복, 전성하, 정규재, 최지은을 제시했습니다. 앞선 두 여론조사와 비교해 볼 때 박인영 시의원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세 여론조사 모두 ‘출마가 거론되는 다음 인물’, ‘출마 예상자’라는 표현으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해 물어봤으나, 출마선언 한 인물은 빠지고 현직 고위공무원은 포함되는 등 어떠한 기준으로 해당 인물들이 제시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별첨1)

지역언론이 선택한 지역의 주요 현안

도시계획 분야에 국한

부산일보·YTN, KBS부산·부산MBC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문항도 포함했는데요.

부산일보는 ‘귀하는 다음 부산 지역의 현안들 중에, 차기 부산시장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 아래에 가덕신공항 추진, 북항 재개발,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동서부산 균형발전, 해양수도 추진, 2030 엑스포 유치라는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이중 가덕신공항 추진 선택지는 찬반여부를 묻는 다음 문항으로 이어졌습니다.

▲ 부산일보 여론조사 ‘지역현안’ 문항

KBS부산·부산MBC는 중점 현안으로 가덕신공항 건설, 동·서부산 균형발전,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 북항 재개발, 2030년 엑스포 유치와 함께 일자리 창출, 부산금융중심지 육성,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제시했습니다.

▲ KBS부산·부산MBC 여론조사 ‘지역현안’ 문항

일자리 창출과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만 제외하면 두 여론조사 모두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도시 계획·개발과 관련된 분야에 치우쳤습니다. 부산시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의 현안을 알고자 했다면 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문이 나왔어야 합니다. 지난해 지역언론이 주요하게 제기 했던 ‘먹는 물 문제’, ‘원전·8부두세균실험 안전성 문제’, ‘성평등 정책 부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문제’ 등은 빠졌습니다.

4·7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둔 시점에서 지역언론은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게 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덕신공항 추진이 미흡해서도 북항재개발이 더뎌서도 아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또한 이번에 선출될 시장이 이끌어 갈 부산시정의 상황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를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 도시개발 이슈와 함께 부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이슈도 선거아젠다로 적극 설정해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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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톺아보기] 2021년 1월 1주 4.7보궐선거 여론조사 보도

[지역언론톺아보기] 전봉민 의원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 지역언론 관심 보궐선거 셈법에만 머물러선 안 돼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4주(2)]

전봉민 의원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

지역언론 관심 보궐선거 셈법에만 머물러선 안 돼

지난 20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21대 국회의원 재산 1위인 전봉민(부산시 수영구) 의원의 재산 형성과정을 밀착 취재했는데요, 편법증여, 일감몰아주기 등의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전봉민 의원의 부친인 이진종합건설 전광수 회장이 기자에게 3,000만 원을 제시하며 보도를 무마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는데요, 전광수 회장의 시대착오적인 언론 대응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전봉민 의원은 국민의힘 당을 탈당하며 아버지의 ‘3천만 원 발언’에 대해선 사과했지만, 편법증여,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이트>가 제기한 의혹은 비단 편법증여, 일감몰아주기에만 국한돼 있진 않았는데요. 초고층 아파트 ‘이진베이시티’의 인허가 과정 중 민간기업이 제출한 경제성 분석자료가 추가 검증 없이 통과된 것을 짚었고 무엇보다 전봉민 의원이 시의원 당선 이후 이진종합건설의 매출이 급증했으며 당시 전봉민 의원은 2008년부터 2년간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도 변경 등을 관할하는 해양도시위원회 상임위원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해관계충돌 가능성을 짚은 겁니다.

전봉민 의원의 재산 형성과 아파트 인허가 과정 등에 제기된 각종 의혹, 지역언론은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스트레이트> 방영 이후 일주일간(12/21~12/28) 지역언론 보도를 파악해 봤습니다. 신문은 지면기사, 방송은 지역 저녁뉴스 기준입니다.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전광수 회장의 ‘3000만 원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올려 강조했는데요. 전봉민 의원 일가에 초점 맞춰 편법증여,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전했지만, 구조적 문제인 인허가 심의위원 구성, 고위공무원과 지역토호세력 유착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국제신문은 전 의원이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이진종합건설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23일부터는 재산형성 과정 의혹 전달 이외의 보도가 이어졌는데요. 지역신문은 전봉민 의원 일가에 제기된 각종 의혹을 들여다보기보다는 해당 의혹으로 인한 지역정치권의 지각변동 그중에서도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부산일보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도덕성 검증’ 변수>(12/24)와 국제신문 <‘전봉민 사건’ 부산시장 보선판 흔들 핫이슈 부상>(12/24)은 ‘전봉민 의원 사건’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의 조사단을 꾸린 것을 두고, 부산일보는 ‘불리한 현 선거 구도를 부자 정당, 비리 정당과의 대결 프레임으로 전환 가능성’, 국제신문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부산 보궐선거판의 국면 전환용’이라 해석하며 제기된 의혹보다는 ‘전봉민 의원 사건’이 불러올 파장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일보는 사설 <전봉민 의원 부자 비위 의혹 명명백백하게 밝혀라>(12/23)를 통해 의혹을 밝히는 것은 국민의힘이 도덕적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이며 그게 공당의 자세라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전봉민 의원 사건’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것은 KBS부산의 <국회의원 모친이 해변에 초고층 추진…특혜 우려>(12/24)였습니다. 해당 기사는 부산의 또 다른 건설사 출신 정치인, 이주환 의원 일가의 송도 해안가 개발 허가 과정에 특혜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전봉민 의원의 재산형성에 대한 각종 의혹이 이슈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다른 의원의 재산형성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이번 의혹이 비단 특정 정치인 일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짚은 정치 권력 감시에 충실한 보도였습니다.

지난 6개월간 ‘전봉민 의원’에 대한 지역언론과 전국언론의 보도내용을 보면 지역언론이 지역정치인에 대한 감시 역할에 소홀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지난 9월 경실련의 ‘21대 국회의원 당선 전후 재산 차액 현황’에 따르면 지역 의원 중 4명이나 당선 전후 재산이 10억 이상 차이 난다고 밝혀졌음에도 이를 전한 지역의 기사는 <총선 전후 재산 ‘10억 이상 증가’…“부산 4명”>(부산MBC, 9/14)가 유일했습니다. 또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감에서 이진베이시티에 대한 특혜와 전봉민 의원과의 연관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으나 이를 보도한 지역언론은 없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송도 이진더베이 인허가 과정 중 민간기업의 사업계획서 검토 과정, 민간위원 선정 기준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전봉민 의원 일가의 문제에서 나아가 부산시의 구조적, 관행적 문제 등 추가로 짚어야 할 과제를 드러낸 건데요. 그런데도 지역언론은 ‘전봉민 의원 사건’이 미칠 보궐선거 셈법에만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심층 취재로 의혹을 밝혀 나가는 주체로써의 언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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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12월4주(2) 지역언론톺아보기_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 ‘해고 노동자 복직’ 위해 달린 ‘리멤버 희망버스’, 교통체증과 시민불안에 주목한 부산일보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4주(1)]

‘해고 노동자 복직’ 위해 달린 ‘리멤버 희망버스’

교통체증과 시민불안에 주목한 부산일보

지난 12월 19일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희망차량’이 부산 영도에 모여들었습니다.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남은 해고노동자 김진숙(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씨의 복직 투쟁을 응원하기 위한 차량 행렬이었습니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85호 크레인에 올랐던 김진숙 지도위원과 함께했던 9년 전 그날처럼, ‘해고 없는 세상’, ‘일하다 죽지 않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의 펼침막을 단 차량들이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을 응원하기 위해 영도에 다시 모인 겁니다.

‘리멤버 희망버스’ 집회가 열렸던 12월 19일(토)부터 21일(월)까지 포털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한 기사를 확인해 봤는데요, 총 14건의 글 기사가 있었고 이 중 5건이 부산 지역언론 기사였습니다.

▲ 포털에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희망버스’라고 검색한 결과 중 글 기사 제목 목록

14건의 기사 중 부산일보의 <주말 대규모 차량 집회에 도심 ‘몸살’>(12/20)을 제외하면 모두 기사 제목에서 ‘9년’, ‘김진숙’, ‘복직’, ‘희망버스’를 언급하며 9년 전 희망버스와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투쟁을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부산일보도 12월 19일 온라인 기사에는 <9년 만에 영도 찾은 ‘리멤버 희망버스’…“김진숙 복직 촉구”> 라는 제목을 통해 다른 언론사와 비슷한 논조로 ‘희망버스’ 집회 소식을 전달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21일 지면에 실린 기사는 <주말 대규모 차량 집회에 도심 ‘몸살’>이었습니다. 총 6단락으로 구성된 해당 기사는 첫 단락에서부터 ‘부산지역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며 희망버스의 의미보다는 집회로 인한 교통 정체와 감염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2,3단락에선 19일 열린 ‘리멤버 희망버스’의 비대면 집회 형식을 중점적으로 전했습니다. 이어 4단락에선 같은 날 있었던 다른 차량 집회를 언급했고, 5단락에선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집회로 인한 교통난, 6단락에선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는 시민 불안과 함께 “집회를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시민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해당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진도 눈에 띄었는데요, ‘리멤버 희망버스’ 집회의 취지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희망정류소를 지나는 차량 행렬이나 35타종 행사, 유튜브 방송 등의 모습을 선택한 다른 언론사와 달리 부산일보는 기사의 내용과 동일하게 차량들이 얽혀서 정체되어 있는 순간을 선택했습니다.

▲ 부산일보, 12월 21일, 10면

김진숙 지도위원이 복직 투쟁을 이어온 지난 6개월 동안 부산일보는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과 관련해 글 기사 3건, 사진 기사 1건, 칼럼 1건을 실었습니다. 글 기사의 경우 복직 투쟁 시작을 알리는 기사 1건, 희망버스 집회 예고 기사 1건 그리고 집회로 인한 교통난, 감염 확산을 우려한 기사 1건이었습니다.

▲ 부산일보, 6월 23일, 11면
▲ 부산일보, 12월 15일, 6면

지역언론의 무관심 속에서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복직 투쟁을 이어 온 김진숙 지도위원, 그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차량 행렬에 대해 6개월간 단 3건의 기사를 작성한 부산일보는 ‘교통난’과 ‘코로나 확산’ 우려만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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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12월4주(1) 지역언론톺아보기 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3주(2)]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정치권 재추진에 힘싣는 언론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3주(2)]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정치권 재추진에 힘싣는 언론

돌이킬 수 없은 개발사업 신중한 접근 필요

 

부산시 반려로 중단된 바 있는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재추진 촉구에 나섰습니다. 남구의회가 12월 11일 해상케이블카 민간사업을 유치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15일에는 부산시의회 이용형 시의원(남구)이 본회의 5분 발언으로 해상케이블카 도입을 촉구하고 나선 건데요, 해당 지역 정치권에서 입장을 표명한 사항이라 지역언론도 보도했습니다.

*국제신문 12월 11일 2면 기사

국제신문은 가장 비중 있게 다뤘는데요, 먼저 11일 <“해상케이블카 만들자” 남구의회 유치전 재점화>에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남구의회가 결의안을 발표함에 따라 부산시 반려로 중단된 뒤 재추진을 앞둔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17일 <이기대 ~ 동백섬 해상케이블카 도입 촉구>에서는 이용형 의원 발언을 전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시의회 5분 발언을 전했는데요, 청년인구 주거 불안정 해소를 위한 전월세 중개수수료 지원을 요구한 김태훈 의원의 발언도 함께 소개했지만 제목에서는 해상케이블카 도입 주장을 부각했습니다.

부산일보는 11일 <“부산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유치하자”>에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 명목으로 남구의회 의원 전원이 결의안에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업이 추진시기부터 찬반이 엇갈렸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KNN은 14일 단신으로 남구의회 결의문 채택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2016년 지역 건설기업에 의해 추진되었다가 교통난, 환경훼손, 공공재인 바다 사유화 등 논란이 일었고 부산시는 사업성 부족 등으로 반려한 사업입니다. 최근 들어 지역 정치권이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시민 입장에서는 논란 끝에 중단된 사업이 왜 다시 추진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려 사유는 지금은 해소된 것인지 확인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재추진에 주목할 뿐 당시 제기된 문제 해소 여부 또는 해결 방안 모색 여부는 짚어보지 않아 아쉬움이 큽니다.

*KBS부산 12월 11일 <뉴스9>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다른 입장과 추진 상황 등은 KBS부산 뉴스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11일 <사업성 없는데 의회가 ‘해상케이블카’ 추진> 기사는 미래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남구의회 백석민 의장의 인터뷰와 함께 해운대로 관광객이 흡수당하는 ‘빨대효과’를 우려하는 박재범 남구청장 인터뷰, 해상케이블카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시민단체 입장도 전했습니다. 또 10월에 이기대 공원 전체가 환경 보전을 이유로 개발행위를 금지하는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된 상황, 사업 시행사인 부산블루코스트 측은 정작 기존에 제기된 환경파괴와 교통 체증 등의 해결책을 찾지 못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을 알렸습니다.

한편 부산참여연대는 17일 논평을 내고 전국적인 해상케이블카 건설로 관광효과 정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등의 이유를 제시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요, 반대 논평도 KBS부산만 보도했습니다.

해상케이블카와 같은 대형 건설 사업은 한번 추진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만큼 지자체 등 책임 기관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요, 오히려 지역언론은 최근 ‘신중만 꾀하다가 기회를 놓친다’거나 ‘환경 파괴 등 다소 부작용이 있어도 과감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정치권 입장이나 논조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짚어보고 검증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임을 잊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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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케이블카 지역언론 톺아보기_201221

 

 

 

 

[지역언론톺아보기] 김진숙 지도위원 마지막 복직 투쟁, 전국지보다 공론화에 소극적인 지역신문

[지역언론톺아보기_12월3주(1)]

김진숙 지도위원 마지막 복직 투쟁,

전국지보다 공론화에 소극적인 지역신문

오늘로 177일 차 입니다. 1986년 6월 해고돼 35년째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현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이하 지도위원)의 마지막 복직 투쟁이 시작된 지 12월 16일인 오늘로 꼭 177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177일 동안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시민과 노동자는 출근 선전전·단식농성으로 함께 했고, 부산시의회는 복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복직 권고 미이행을 규탄했습니다. 시민, 노동자, 정치인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투쟁에 함께해 온 건데요.

또 다른 지역사회의 주체인 지역언론은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투쟁에 어떤 모습으로 함께해 왔을까요?

먼저 ‘빅카인즈’(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아카이브 서비스)를 통해 전국언론과 지역언론의 보도 건수를 비교해 봤는데요, 지난 6월22일부터 12월15일까지 <빅카인즈>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국언론(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과 지역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을 대상으로 ‘김진숙 복직’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 <빅카인즈>에 ‘김진숙 복직’이라 검색한 결과(2020.6.22.~2020.12.15.)
▲ <빅카인즈>에 ‘김진숙 복직’이라 검색한 결과(2020.6.22.~2020.12.15.)

<빅카인즈> 검색 결과 가장 많은 보도 건수를 보인 건 경향신문(29건)이었고 한겨레(16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두 신문사 외 전국지는 0~3건의 보도 건수를 보였고 주로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소식을 전달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조선일보 <[단독] 한진중공업 크레인 농성 상징 김진숙 복직하나>(10/20)는 ‘민노총 측선 “11년 치 임금도 달라” 평균임금 계산 땐 8억8000만 원’이라는 중제를 달았습니다. 해당 기사는 복직보다는 밀린 임금의 액수에 초점을 맞춰 복직의 의미를 희석하고 있었습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빅카인즈> 검색 상으로는 각각 2건, 7건의 보도 건수를 보였는데요, 실제 ‘김진숙 복직’과 관련한 사안을 전달한 지면 기사는 국제신문 2건, 부산일보 3건이었습니다.

▲ ‘김진숙 복직’을 언급한 지면 기사 목록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6월 23일 각각 4면과 11면에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진숙 복직투쟁’을 알린 첫 기사(좌, 국제신문 우, 부산일보)

이후 국제신문은 1건의 기사가 더 있었는데요, 김 지도위원으로부터 복직의 의미, 부당 해고된 이유, 최근 복직 흐름을 듣고 사측의 결단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산일보는 복직을 촉구하는 칼럼 1건과 희망버스 출발을 알리는 1단 기사 1건이 있었습니다.

두 신문사는 부산시의회 결의안 채택, 국정감사 증인 출석, 단식 농성 등 복직투쟁의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은 지면에 실지 않았습니다.

한진중공업이 왜 복직을 미루는지, 이번 복직의 의미가 노동사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등에 대한 추가 취재는 고사하고 ‘복직’과 관련해 발생한 사건조차 보도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큽니다. 특히나 이러한 사건이 지면에만 실리지 않았을 뿐, 인터넷 기사로는 확인할 수 있는 점을 미뤄 볼 때 두 언론사의 데스크가 해당 사안을 주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음을 짐작게 합니다.

반면 지역방송사 KBS부산과 부산MBC는 ‘김진숙 복직 투쟁’을 지역의 현안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KNN은 관련 기사가 없었습니다.

그중 KBS부산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김진숙의 마지막 버스] 1, 2편은 2020년 현재 김진숙 지도위원에 주목해 생생한 복직 투쟁 현장을 전달함과 동시에 어떻게 김진숙 지도위원이 2020년의 평등버스와 연결되고 있는지를 조명했습니다. 이외에 KBS부산은 스튜디오 초청 인터뷰 1건, 단신 2건이 있었습니다.

▲ KBS부산 유튜브 <김진숙의 마지막 버스> 1,2편 캡처 화면

부산MBC는 총 3건의 기사가 있었는데요. 이 중 2건이 리포팅, 1건이 단신 기사였습니다. <35년 복직투쟁 “복직은 마지막 소원”>(10/13) 을 통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투쟁 현장과 목소리를 전달했고, <매각 앞둔 한진…마지막 복직자 되나>(10/26) 을 통해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 내용 중 지역의 현안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에 초점 맞춰 보도했습니다.

신문 지면의 한계보다 방송 뉴스의 시간적 한계가 더 크다는 점을 떠올려 볼 때, ‘김진숙 복직 투쟁’에 보여준 관심의 크기는 보도 건수는 비슷할지라도 지역방송사가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복직 투쟁을 밝힌 6월 23일 이후로 177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6개월 남짓의 시간에 전국지인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45차례 ‘김진숙 복직’을 언급했고 지역언론은 5개사 통틀어 총 11차례 ‘김진숙 복직’을 언급했습니다.

시민과 노동자가 선전전, 단식농성, 기자회견으로 알리는 동안, 정치계가 결의안 채택과 기업인 질책으로 해법을 도모하는 동안, 취재와 기사로 공론화해야 했을 지역언론. 정말 11건의 보도가 최선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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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12월3주(1) 지역언론 톺아보기 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패싱’하는 지역언론

[지역언론톺아보기_11월3주(1)]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패싱’하는 지역언론

– 지역언론이 보도 않으면 지역 정치 감시는 누가하나

국회에 국정감사가 있다면 지역(지방)의회엔 행정사무감사가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부산시의회는 부산시민의 대표자로서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의 행정사무를 감사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올해는 현직 시장이 성비위 사건으로 사퇴를 해 시장직이 공석인 상황에서 시정은 차질 없이 운영되었는지, 코로나19 국면에서 부산시와 교육청의 대응은 적절했는지, 북항을 비롯한 난개발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주요한 지역의제가 많은 만큼 부산시의회의 감시·견제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11월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됩니다. 벌써 행정사무감사 일정의 절반을 지나고 있는데요. 시의회가 부산시와 교육청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이라면, 시의회의 활동을 지역민에게 알리고 여론을 형성하는 것은 지역언론의 역할입니다. 지역언론은 시의회의 활동을 정확하게 알리고 있을까요? 지역언론이 행정사무감사를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부산시의회는 6개의 상임위로 구성돼 있는데요. 11월 13일부터 하루 평균 적게는 4개, 많게는 6개 상임위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부산시의회 홈페이지엔 행정사무감사 보도자료가 일부 올라와 있었는데요. 북항재개발 방향성 점검, 해운대 더베이101 재산세 감면 혜택, 무분별한 공공 행정용어, 부산롯데타워 문제점과 대책 마련 촉구 등 부산 지역의 정치 이슈는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1/13~18 부산시 행정사무 감사 관련 보도 건수
*신문은 지면기사, 방송은 전체 뉴스 기준(중복된 보도는 1건으로 집계)

하지만 정기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지역언론의 관심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는데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언급한 지역언론의 보도는 11건에 불과했습니다.

지역언론 5개사 모두 해양교통위원회의 활동을 주요하게 다뤘는데요. 11건의 보도 중 8건에서 해양교통위원회의 북항재개발, 롯데타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부산시의회의 6개 상임위에서 13, 16, 17, 18일 나흘 간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졌음에도 특정 상임위로만 지역언론의 관심이 쏠린 모습이었습니다.

해양교통위원회 외 다른 상임위 관련 기사는 3건으로 KBS부산 2건, 부산일보 1건이 있었습니다. KBS부산 <부산 행정 질타…“동물원 소송 공동 대응”>(11/17, 김아르내 기자)은 도시환경위원회에서 나온 삼정동물원 소송건 관련 내용을 다뤘고, <부산시 올바른 국어 사용 100억 투입…효과 ‘미흡’>(11/16·17, 단신)은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시의원의 보도자료 기반 보도였습니다. 부산일보는 <시립미술관 비 줄줄 샜는데 시는 리모델링 질질 부산 시민이 김환기·박수근 그림 못 보는 이유>(11/16, 오금아 기자)를 통해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질의 내용을 전했습니다.

부산MBC는 ‘행정사무감사’를 직접 언급한 보도는 없었는데요. 11월 15일 <장비도 없이 낙찰…공사 지연 후 ‘범람’>(류제민 기자)의 경우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언급이 없어 건수 집계에서 제외하긴 했지만, 기사가 전달한 내용은 인터뷰이로도 등장한 도시환경위원회 손용구 시의원의 질의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부산공공성연대·부산참여연대(11/3),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11/7) 등 시민단체는 행정사무감사 의제 및 모니터링 계획을 발표하고 해당 의제를 시의회에 전달했는데요. 부산공공성연대·부산참여연대는 시민 의제 1위로 코로나19 대응을 꼽았습니다. 시의원들이 관련 질의를 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은 대로, 했다면 어떤 내용을 했는지 전달해야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행정사무감사 보도는 없었습니다.

지역언론의 행정사무감사 보도 중 KBS경남의 기획이 눈에 띄었는데요. 경상남도의회는 11월 4일부터 16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고, KBS경남은 11월 10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토대로 경남의 현안과 쟁점을 들여다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언론이 보도하지 않으면 부산시민은 시의회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관심 가져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데요. 남은 기간, 행정사무감사 일정 이후에라도 부산시의회의 활동을 지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전달하는 지역언론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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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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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11월3주(1) 지역언론 톺아보기

[지역언론톺아보기] 부산 시민 주거 안정 흔들리는데 치솟는 부동산 가격만 강조하는 지역 언론

[지역언론톺아보기_11월2주(1)]

부산 시민 주거 안정 흔들리는데

치솟는 부동산 가격만 강조하는 지역 언론

▲ 국제신문, 11월 9일, 1·3면

국제신문은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이하 해·수·동)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 1년을 맞아 솔렉스마케팅과 함께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 동향을 종합 분석했는데요, 분석 내용은 <해수동 아파트 ‘불장’…서부산에도 번졌다>(11/9, 1면 머리기사, 송진영 기자)라는 제목으로 보도됐습니다.

해당 기사는 “수도권에서 통용되던 ‘부동산 가격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속설이 어느새 부산에서도 증명된다.”라는 문장을 통해 ‘부동산 불패론’에 힘을 실어주며 시작합니다. 그 근거로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해·수·동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에 있다는 사실, 지역별 상승세, 서부산권의 가격 오름세 등을 제시했습니다.

3면 <집값 상승세 신축 주변부로 확산…구축도 ‘묻지마 계약’>(송진영 기자) 기사에선 부동산 급등에 대한 원인과 내년 상반기까지의 전망을 담았는데요. 해당 기사는 ‘부산 아파트 가격이…저평가 됐다는 주장’, ‘정부의 견고한 규제로 수도권 시장 투자가 힘들어진 상황’, ‘부산지역 아파트 시장에 자본이 집중되는 현상’이라며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외지인의 투자를 꼽았습니다.

국제신문의 두 기사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에 있다는 사실을 지표로 보여주고 이러한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부동산 전문가의 전망을 연결하고 있었는데요. 실수요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불안감을 해소할 대책이나 외지인이 불러온 과열 양상에 따른 실수요자의 피해, 주의점 등은 제시하지 않은 채 정부의 규제 시행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만 전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이어온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만 내놓은 셈입니다.

▲ KNN <뉴스아이>, 11월 10일
▲ KNN <뉴스아이>, 11월 10일

반면에,  KNN 뉴스아이의 <부동산 급등세 경남지역으로 확산>(11/10, 표중규 기자) 리포팅은 외지인 작전세력으로부터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막는데 초점을 맞춘 보도였는데요. 해당 리포팅은 “20년 가까이 부동산 해왔지만 이런 예는 없었어요. 저도 처음이에요.”, “주로 외지, 경기도나 부산, 대구쪽 사람들이 주로 경남에 갭투자 형식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과 같은 부동산 공인중개사 인터뷰를 통해 지금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걸 전하는데 집중합니다.

><부동산 급등세 경남지역으로 확산>(KNN, 11/10)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를 강조하며 무주택자의 박탈감을 조성하기 보다는, 현재의 상황이 비정상적임을 전하는데 주력한 건데요. 기자는 부동산 상승세 분위기 속에서 추격 매수, 즉 뒤따라 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멘트로 리포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난 6월 15일 이후 21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는 부산. 이는 부산 시민의 주거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만큼 지역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야 할 사안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현재 상황은 누군가에겐 박탈감의 연속, 누군가에겐 기회의 연속이기도 할 텐데요. 그렇기에 언론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한 상승세만을 전달하기 보다는 부동산 가격 상승 국면에서 부산 시민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선 어떤 정책과 규제가 필요한지 짚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일부 언론에서와 같이 상승세를 강조하고 장밋빛 전망을 내비칠수록 ‘영끌’ 분위기는 더욱 과열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수 서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되어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정보와 시사점을 짚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더욱 절실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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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톺아보기] 부산 시민 주거 안정 흔들리는데 치솟는 부동산 가격만 강조하는 지역 언론 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 해운대 바닷가에 또 고층 개발? 주목 않는 지역 언론…계획부터 따져본 KBS부산

[지역언론톺아보기_11월1주(2)]

해운대 바닷가에 또 고층 개발?

주목 않는 지역 언론…계획부터 따져본 KBS부산

▲ ‘해운대 그랜드호텔 난개발 논란’ 관련 보도 앵커브리핑 화면 캡처(11/3·4, KBS부산)

지난해 폐업한 해운대 그랜드호텔은 ‘밀실 매각’, ‘위장 폐업’, ‘러시아 마피아 자금세탁’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KBS부산은 호텔을 허물고 사실상 주거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난개발 논란도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11월 3일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4일 내부고발자로부터 확인한 과거 금품로비 정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집중1] <또 대규모 주거단지 전락?…석연찮은 개발계획>(최위지 기자)

[집중2] <해운대 바닷가에 2천 가구 들어서면?>(공웅조 기자)

<또 대규모 주거단지 전락?…석연찮은 개발계획>(11/3, 최위지 기자)은 MDM플러스 그룹이 대출을 받기 위해 제출한 신탁계약서대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지상 37층 규모로 높이 약 103m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구에 100m 넘는 건축물은 비리로 얼룩진 ‘엘시티’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KBS부산의 문제 제기에 MDM플러스그룹은 대출을 받기 위한 형식적인 개발계획서에 불과하다고 밝혔으나,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금융권은 땅의 담보 가치와 구체적 사업계획 등을 평가해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합니다. 기자는 MDM 측이 호텔 터를 인수한 지 7개월이 넘도록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해운대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또 대규모 주거단지 전락?…석연찮은 개발계획> (11/3, 최위지 기자)

이어 <해운대 바닷가에 2천 가구 들어서면?>(11/3, 공웅조 기자) 은 MDM플러스 그룹이 제출한 신탁계약서를 토대로 개발이 진행될 시 해운대 일대에서 불거질 문제를 짚었습니다. 교통체증은 물론이고 생활형 숙박시설은 일반 아파트보다 주차장 면적을 절반 이상 적게 만들어도 되기 때문에 주차난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는데요. 무엇보다 해운대 그랜드호텔의 용도 변경으로 주변 호텔도 용도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해운대 바닷가에 2천 가구 들어서면?>(11/3, 공웅조 기자)

 <“호텔 허물고 아파트 지으려 금품 로비”>(11/4, 공웅조 기자)

KBS부산은 ‘해운대 그랜드 호텔’ 개발 논란 보도를 다음 날에도 이어갔는데요. <“호텔 허물고 아파트 지으려 금품 로비”>(11/4, 공웅조 기자)에 따르면 해당 터의 용도 변경 추진 움직임은 이미 10년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2007년 해운대 그랜드호텔을 인수한 경영진은 그 당시부터 고도제한을 푼 뒤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계획을 세웠다는 건데요. 기자는 해운대그랜드 호텔 내부고발자의 발언을 토대로 당시의 용역계약서, 금품로비 정황 등을 전달했습니다.

▲<“호텔 허물고 아파트 지으려 금품 로비”>(11/4, 공웅조 기자)

‘해운대 그랜드호텔’ 개발 논란은 <해운대그랜드호텔 자리에 레지던스 짓나?>(부산일보, 7/28, 11면), <“해안 고층 레지던스…관광 경관 훼손 우려”>(국제신문, 9/17, 6면) 로 보도된 바 있지만 모두 단발성 보도에 그쳐 아쉬웠습니다.

이후 ‘해운대 그랜드호텔’ 개발 논란은 시민단체와 시의원의 문제 제기 수준에 머물러 있었는데요, KBS부산은 11월 3일과 4일 <뉴스9> 의 주요 뉴스로 보도해 논란이 현재진행형임을 알렸습니다. ‘비리백화점’으로 남은 엘시티를 비롯해 난개발에 대한 지역 언론의 감시는 사후약방문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KBS부산의 이번 보도는 개발 계획단계서부터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 언론의 감시 역할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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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11월1주(2) 지역언론 톺아보기

[지역언론톺아보기] 구술 증언 모아 진실 규명에 다가가다 형제복지원 인터랙티브 페이지로 확산력 더한 <부산일보>

[지역언론톺아보기_11월1주(1)]

구술 증언 모아 진실 규명에 다가가다

형제복지원 인터랙티브 페이지로 확산력 더한 <부산일보>

▲ <부산일보> ‘살아남은 형제들’ 영상 캡처 화면

<부산일보>는 2020년 4월, ‘살아남은 형제들-형제복지원 절규의 증언’ 영상 구술사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부산일보>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형제복지원 피해자 33인의 증언을 글과 영상으로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기록된 형제복지원 피해자 28명의 증언을 통해 33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더 많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형제복지원에 들어가게 된 각기 다른 계기에서부터 형제복지원에서의 인권 유린 사례 그리고 형제복지원을 벗어났지만 벗어난 게 아니었던 이후의 삶까지. <부산일보>의 이번 프로젝트는 형제복지원 사건 진실 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계기가 되어줬습니다.

<부산일보>는 11월 2일 자 1면에 <“우리의 목소리, 제발 들어 주세요”… 형제복지원 ‘살아남은 형제들’>(이대진 기자) 을 실었습니다. “10개월에 걸쳐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참상의 기록을 집대성한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완성해 2일 독자께 선보인다.”고 인터랙티브 페이지 개시를 알렸는데요. 해당 기사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 흩어져 숨죽인 채 살아온 피해자들. 이들에겐 얘기를 들어 줄 ‘귀’, 대변해 줄 ‘입’이 필요했다”며 <부산일보>가 구술 영상 프로젝트를 통해 피해자의 증언을 기록한 이유와 나아가 단순 기록에서 머무르지 않고 인터랙티브 페이지 제작을 통해 확산력을 높이고자 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방문해 본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증언·증거·기억·기록’ 5개 챕터로 구성돼있었는데요. 한 페이지에서 스크롤만으로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증언부터 형제복지원 시설 현장, 관련 자료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부산일보 ‘살아남은 형제들’ 인터랙티브 페이지 방문하기

1987년 세상에 처음 드러난 이후 공동체의 기억 속에서 차츰 잊혀 가던 형제복지원 사건. <부산일보>의 ‘살아남은 형제들’ 프로젝트는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당시의 참상과 이후의 삶을 전달했습니다. 이를 통해 형제복지원 사건이 피해자들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 <부산일보> 인터랙티브페이지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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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주 톺아보기(1)

 

[지역언론톺아보기] 시청자 기만 이대로는 안 된다

[지역언론톺아보기_10월5주(1)]

시청자 기만 이대로는 안 된다

KNN, EBS 등 보험 영업 목적 프로그램 협찬 받아 방송

키움에셋플래너, FM에셋 등 재무설계 업체가 공영방송 EBS뿐 아니라 지상파, 종편에 재무 정보 프로그램을 협찬 제작해, 시청자 정보를 확보하고 보험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부산지역 지상파방송인 KNN은 키움에셋플래너, FM에셋의 협찬 프로그램을 모두 방송하고 있었습니다.

미디어오늘 <EBS ‘머니톡’ 보고 상담했더니 개인정보 팔아 8만원>(10/7), <‘보험판촉 도구’ 재무설계 방송의 민낯 드러났다>(10/14) 등 관련 보도에 따르면 공영방송 EBS <머니톡>은 키움에셋플래너의 보험 영업을 위한 방송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머니톡>에는 협찬사인 키움에셋플래너 소속 직원이 전문가로 출연했고, 재무설계·보험상담 명목으로 시청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수집한 개인정보는 보험설계사들에게 판매했다는 겁니다. FM에셋은 TV조선과 KNN 등 종편, 민방에 방송을 편성했고 방송에 출연할 보험설계사를 모집했습니다.

이처럼 보험업체들이 방송을 통해 영업에 나선 것은 양질의 개인정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디어오늘이 확보한 키움에셋플래너 내부자료에 따르면 방송 목적을 자사 홍보가 아닌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뒀다고 합니다. 방송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상담을 해준다고 하니 시청자들은 의심 없이 정보를 제공한 것입니다.

KNN <머니톡> <톡톡보험설계>, 협찬 방송이라 고지해야…

KNN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머니톡>을 방송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지는 않고 EBS <머니톡>을 그대로 편성·방송했고, 상담 안내 번호만 지역번호로 바꿔 공개했습니다. 또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는 <톡톡보험설계>를 방송하는데요, KNN기획, KNN미디어플러스 제작으로 안내되어 있지만,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FM에셋의 협찬 방송입니다.

<머니톡>은 시청자들에게 각종 재무관리 전반에 관한 실용적인 가이드와 정보를 제공한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알렸으나, 실상은 보험 판매에 필요한 개인정보 데이터 확보를 위한 판촉 상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KNN 방송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무료상담 버튼을 누르면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키움에셋플래너에 개인정보가 전달돼 보험 영업에 활용된 것입니다(정보 입력 게시판에 키움에셋플래너 연관성 공지하지 않았다가, 미디어오늘 보도로 문제가 된 이후부터 안내하고 있습니다).

△ KNN 10월 17일 <머니톡> 화면

또 홈페이지에서 안내한 콜센터에서는 ‘KNN 돈이 되는 머니톡 콜센터’라고 안내하는데요, 키움에셋플래너가 위탁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시청자는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이 진행되고 나서야 해당 업체를 알 수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렇게 수집된 시청자 개인정보는 정보 유형에 따라 7~8만 원에 보험업체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는 상담 정보가 판매됐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 KNN 홈페이지 <머니톡> 프로그램

협찬 방송임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채 유용한 재무상담 서비스를 하는 것처럼 방송한 EBS와 KNN은 시청자를 기만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유튜버의 ‘뒷광고’ 논란과 함께 언론사의 협찬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청자 권익을 보호할 사회적 논의나 제도 개선이 필요함은 물론 방송사 스스로 시청자 신뢰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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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10월5주(1) 지역언론 톺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