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언론 모니터

[총선모니터_신문3차] 공천과 경선이 시끄러운 지역이 뉴스에 많이 나온다. 공천 보도에만 나오는 지역구, 공약 보도에도 보였으면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요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를 대상으로 3월 16일(월)부터 20일(금)까지 5일 간 진행한 신문모니터 3차 보고서이다.

 

 

 

 

 

 

  3월 셋째 주,   

 부산일보 선거 기획 보도 선보여   

 

3월 셋째 주 부산지역 신문의 총 보도 수는 745건이었고 이 중 99건(13.2%)이 선거 관련 보도였다. 선거 관련 보도 수를 비교하면 국제신문 43건, 부산일보 56건으로 부산일보가 13건 더 많았다. 총 보도 수 대비 선거 관련 보도 수 비중으로 봐도 국제신문 10.6%, 부산일보 16.4%로, 3월 셋째 주엔 부산일보에서 선거 관련 보도가 더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보도유형은 기획 보도와 사실 확인 보도다. 부산일보는 3월 16일 1면에서 ‘건강한 선택, 4·15’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선거 기획 보도의 시작을 알렸다. 3월 셋째 주 부산일보에선 3건의 기획보도와 1건의 사실 확인 보도가 있었다.

[즉문 즉톡] “나에게 총선은 □ 다”… ‘톡’ 터놓고 묻다, 부산일보, 3/19, 1면

당선되면 “구민에 전화번호 공개·지구 10바퀴만큼 뛰겠다”, 부산일보, 3/19, 4면

‘큰 형님 격’ 유영민 ‘IT 전문가’답게 첫 톡 올려, 부산일보, 3/19, 4면

[팩트 체크] 재난 기본소득 100만 원 가능할까, 부산일보, 3/17, 8면


 

부산일보 건강한 선택, 4·15’ 총선 기획 선보였지만,

영양가 높은 정보 여전히 부족

 

 

 

부산일보는 총선 30일을 앞둔 지난 16일에 특별취재팀과 총선자문단을 구성해 후보자와 공약을 검증하는 보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SNS를 활용해 후보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즉문즉톡’ 시리즈, 정치권 뒷얘기를 전하는 ‘총선 뉴스 픽(pick)’을 시작한다고도 알렸다. 유권자들이 총선 보도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시도는 좋게 평가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지만, 기획 보도 속 정보의 영양가는 그다지 높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생긴 비대면 문화를 반영한 ‘즉문즉톡’ 기획은 ‘후보자에게 21대 총선은 무엇인지’ 혹은 ‘버킷리스트’를 묻는 재미있는 질문과 여야 후보자의 참신한 대답을 소개해 유권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SNS를 활용한 취재는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는 값어치 있는 정보를 끌어내는 데 한계도 있다. 같은 날짜 4면 기사 <‘큰 형님 격’ 유영민 ‘IT 전문가’답게 첫 톡 올려>를 보면, 후보자들이 비교적 간결한 단답형 톡을 보내자, 민주당 사하갑 최인호 의원이 이전에 올린 문장 형식의 톡을 의식해 40분 뒤 “저는 대폭 줄였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수정본을 보냈다고 묘사했다.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살펴보더라도, ‘나에게 21대 총선은 남구 클라쓰 올리기(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 ‘나에게 21대 총선은 미스터트롯’, ‘구민에 전번(전화번호) 공개’, ‘지구 10바퀴만큼 뛰겠다’ 등, 눈길을 끌지만 가십거리로만 소비될 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이런 대답들을 단지 가십거리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해, 후보자의 능력을 실질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질문도 함께 던져야 했다. 앞서 언급한 <‘큰 형님 격’ 유영민 ‘IT 전문가’답게 첫 톡 올려> 기사를 보면, 어떤 후보자가 가장 먼저 답변을 했는지, 뒤이어 어떤 답변이 뒤따랐는지, 어떤 후보자가 답변이 없었는지 등의 내용이 전부였다. 사실을 묘사한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없지만, 딱히 내용을 평가할만한 깊이 있는 인터뷰가 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 의제에 관한 공통 질문을 통해 후보자 간 공략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획보도를 기대한다.

또 3월 셋째 주 즉문즉톡 기획은 거대 양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구성된 카카오톡 채팅방 이름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으로 군소정당이나 신진후보, 무소속 후보는 제외돼 있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이다.

부산일보 3월 19일 4면
부산일보 3월 19일 4면

 

공천과 경선이 시끄러운 지역이 신문에 많이 나온다.

선거보도 조차도 노이즈마케팅인가

 

3월 셋째 주 정책·공약 보도는 7건(7.0%)에 그친 반면 공천 관련 보도는 47건(47.4%)이었다. 여전히 선거보도에서 공천 관련 주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지만, 3월 둘째 주(공천 관련 보도 63.1%)와 비교했을 때 공천 관련 보도는 15.7% 감소했다. 선거 전략 보도는 12.6%에서 26.2%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 셋째 주 지역 신문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보도는 찾기 힘들었다.

총선에서 지역 신문의 역할은 지역 유권자가 제기하는 의제를 중심으로 각 후보와 정당의 정책 및 공약을 평가하며, 유권자가 필요로 하는 정책이 선거 의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월 셋째 주 선거보도를 지역구별로 구분해 보면, 중·영도구가 20회로 가장 많이 보도됐고 수영구가 17회, 동래구가 15회로 그 뒤를 따랐다. 북·강서갑은 국제신문은 0회, 부산일보는 3회 언급되어 중·영도구와는 17회 차이가 났다.

지역 신문에서 부산지역 선거구는 균형 있게 노출되지 않는다. 정당과 후보자가 생산하는 뉴스를 따라가다보니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는 곳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별탈 없는 곳은 제대로 다루어지지도 않은 채 선거보도에서 사건만 남을까 우려된다.

 

 

한편, 3월 셋째 주 공천 관련 보도 중 국제신문 <불출마 현역, 노골적 내 사람 심기… ‘막장’된 통합당 공천>(3/16, 9면), <급조된 후임에…부산 보수 ‘계보·가신 정치’ 존폐 기로>(3/17, 9면) 기사는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를 짚어 눈에 띄었다.  지난 주에는 공천 과정을 다루면서 불만이 있는 후보의 말이나 분위기를 제목에 인용하는 보도가 제법 있었는데 차라리 의혹과 불만에 대해서는 언론이 직접 평가를 내려준 점에서 지난 보도보다 더 적극적으로 역할했다고 본다.

 국제신문 3월 16일 9면

 

국민 생계와 직결된 재난기본소득,

정치권 공방 중계 전에 충분한 정보를 달라

 

17일 두 신문에서는 재난기본소득이 총선 쟁점으로 부상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후보들이 코로나19 피해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재난기본소득 지원을 정부에 요청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날 재난기본소득 관련 보도는 국제신문에 3건, 부산일보에 2건이 담겼다.

 

재난기본소득, PK총선 쟁점 부상, 국제신문, 3/17, 1면

여당 “자영업 등돌릴라” 도입 목소리…야당 “총선용 의구심” 제동, 국제신문, 3/17, 8면

[국제칼럼] 4·15총선을 기본소득 공론장으로 만들자 /이경식, 국제신문, 3/17, 23면

김영춘 ‘단일대오’ – 서병수 ‘단기필마’, 부산일보, 3/17, 5면

[팩트 체크] 재난 기본소득 100만 원 가능할까, 부산일보, 3/17, 8면

 

두 신문은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도 전에, 이 의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통합당의 시각 차이에 주목했다.

국제신문은 <재난기본소득, PK총선 쟁점 부상>(3/17, 1면)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후보들은…이슈화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다’라고 썼고, 부산일보도 <[팩트체크] 예산 51조 원·별도 입법 필요…실현 가능성은 미지수>(3/17, 8면)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재난기본소득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 주장과 김미애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말을 함께 실었다.

국제신문은 <여당 “자영업 등 돌릴라” 도입 목소리…야당 “총선용 의구심” 제동>(3/17, 8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재난기본소득을 요청하고 나섰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부산지역 자영업에서 도매 및 소매업 분야와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대부분 영세한 규모라고 상황을 짚은 뒤, 자영업 종사자의 민주당 지지율이 평균 이하인 상황을 언급해 설득력을 더했다. 이런 서술은 ‘이에 대해 야당은 총선용 정책이라고 주장한다’고 전달만 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극적이다. 어떤 의제가 등장했을 때 여야 간의 공방만을 다루기보다는 정책을 내놓은 배경이나 실현 가능성을 언론이 관점을 가지고 평가한 점은 반갑다. 그러나 정당과 후보자가 먼저 표심을 호소하고 있는 자영업자 말고도 재난기본소득이 더 절실한 사각지대 노동자들이 있다. 언론이 정당과 후보자에게 특수고용노동자와 일용직 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무엇인지 먼저 질문을 던졌으면 어떨까 한다.

부산일보 <[팩트체크] 예산 51조 원·별도 입법 필요…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3/17, 8면)는 팩트체크라고는 했지만 직접 적극적인 검증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정치인 중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누가 처음 제안했는지,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은 어떤지, 찬반 여론은 어떤지를 정리했다. 전체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둘러싼 이런저런 의견의 종합이라고 할 수 있다. 재난기본소득이 의제로 등장하면서 독자에게는 기본적인 정보부터 필요했다. 다른 지자체에서 지급하기로 결정한 재난수당과 기본재난소득 간 지급 대상과 재원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 시민들에게 생소한 용어와 당장 드는 궁금증을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정치면 기사를 봐서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한편, 국제신문은 <[국제칼럼] 4·15 총선을 기본소득 공론장으로 만들자>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진보·보수가 진영을 따지지 않고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는 수단으로서 기본소득을 적극 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실었다.

 

기껏 통과시킨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바르게 활용 못하는 건 언론도 마찬가지

 

국제신문은 16일자 8면 <정의당 ‘마이웨이’…범진보 연대 균열>에서 범진보 연대 균열의 책임을 정의당의 ‘마이웨이’ 행보로 돌렸다. 이 기사는 “연합의 핵심 파트너인 정의당은 민주당의 참여 제안을 거부했다. (중략) 여권 연대 균열이 민주당의 과반 의석 목표를 발목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라고 썼고, 기사 말미에 “정의당의 전 지역구 후보 출마는 ‘진보 표심’ 분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라고 썼다. 심상정 대표의 말을 인용해 정의당의 입장을 함께 다뤘지만, 기사 제목과 내용의 처음과 끝에는 여권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언론이 정치를 두 거대 정당의 입장에서만 다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여태껏 비례대표 위성정당이 꼼수정당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실어온 언론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정의당을 연대 균열의 책임자로 돌리는 태도는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신문 3월 16일 8면

 

 

 

경선 한창일 땐 여성·청년 가산점 비판하는 목소리 싣고,

경선 끝나니 기울어진 운동장 인정하는 언론

 

두 신문은 모두 여성·청년 공천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국제신문은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를 분석한 <가산점 효과 없었다…현역 5곳 승리 ‘불패 재확인’>(3/18, 8면)에서 “상대점수에서 절대점수로 바뀐 가산점의 영향력은 승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썼다.

    국제신문 3월 18일 8면

부산일보는 <20대는 ‘0’…안 바뀌는 ‘중년 남성’ 독식>(3/18, 6면)에서 20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여성 공천은 배 가까이 늘었지만, 비율로 보면 30% 이상을 요구하는 여성계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다.”, “여야 정당들이 이번에 20, 30대 청년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했지만, PK에는 단 1명만 수혈됐다.”, “양당 모두 ‘청년·여성 정당’을 표방했지만 ‘중년 남성 독식’이라는 정치권의 낡은 인재 추천 공식은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라고 썼다. <지역구 공천은 적고 비례 당성권 없고 PK 여성 수난시대>(3/18, 8면)에서는 “그야말로 부산·울산·경남(PK) 여성계의 수난시대다.”, “지역구 여성 공천율은 역대 총선 때보다는 높지만 수도권에 비하면 현저히 낮고, 비례대표 당선권에는 순수PK 여성이 단 1명도 들어가지 못했다.”라고 썼다. 이날까지 부산 지역구에서 여성 후보자 7명의 공천이 확정됐지만, 울산과 경남 22개 선거구에는 여야 통틀어 여성 후보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도 알렸다.

   부산일보 3월 18일 6면

한편 국제신문은 <민주·통합당 후보 면면 들여다보면 본선 전략이 보인다>(3/19, 6면)에서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들의 출신·경력을 통해 민주당과 통합당의 본선 전략을 분석하면서 여성 후보자들의 모습만 담긴 사진을 함께 실었다.

그러나 일주일 전만 해도, 두 신문은 여성·청년 가산점으로 인한 불리함을 호소하는 경선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전달했다. 모든 경선이 끝날 쯤에야 기울어진 운동장을 인정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다.

 

2020총감연_부산_신문3월3주보고서

 

 

[총선모니터_신문2차] 부산일보는 통합당 당내 불만에 집중, 국제신문은 거대 양당 대결에 골몰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요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를 대상으로 3월 9일(월)부터 13일(금)까지 5일 간 진행한 신문모니터 2차 보고서이다.


부산 지역 신문 선거 보도 증가, 보도 비중은 18.4%

3월 둘째 주 신문의 총 보도 수는 514건이었고, 이 중 95건이 선거 관련 보도였다. 총 보도 수 대비 선거 보도의 비중은 18.4%였다. 이는 3월 첫째 주 지역 신문의 선거 보도가 53건, 선거 보도 비중은 10.5%였던 데 비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신문사 별로 살펴보면 3월 1주에 이어 3월 2주에도 국제신문의 선거 보도 건수와 선거 보도 비중이 부산일보에 비해 더 높았다. 국제신문의 선거보도 비중은 20.8%로 부산일보에 비해 4.8% 높았으며 13건 더 많았다.

 

3월 1주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보도유형은 사설이다. 국제신문 1건, 부산일보 2건으로 총 3건의 사설이 있었고 선거 보도 중 3.1%를 차지했다. 두 신문은 각각 한 건의 사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비판했다. 그 근거로 부산일보는 3월 11일 자 <위성정당 반대, 재난기본 소득 도입, 지역 민심 귀 기울여야>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를 주장하는 영남권 정치인들의 입장을 제시했는데, 해당 사설은 “특히 이런 주장은 4·15총선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나온 것이란 점에서 지역 민심의 반영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신문은 3월 12일 자 <당원투표 가는 민주 비례정당 여론 역풍 없겠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명분을 중요하게 여긴 ‘노무현 정신’과 맞지 않다 비판하며 “꼼수에 맞선 꼼수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꼼수엔 꼼수라면서…

미래통합당 꼼수는 비판 않는 지역 신문

 

지역신문은 사설에서 지역 민심,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 등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비판했다. 이런 흐름은 선거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3월 2주 비례연합정당(위성정당) 관련 기사는 총 6 건이었고 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여부에 3 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에 3 건이 할애됐다.

부산일보 <‘꼼수 vs 꼼수’ 대결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종결자는?>(부산일보, 3/10, 8면)은 헤드라인에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함께 사용한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과 기사 내용 모두 더불어민주당만 언급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관련 기사로 분류했다. 해당 기사는 마지막 문단에서 ‘민주당과 친여 군소정당이 도입을 주도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결함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지만 사실상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제도적 결함은 미래한국당 창당 때부터 드러났다고 봐야한다. 또 두 거대 정당이 어떠한 꼼수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민주당과 친여 군소정당이 도입한’이라는 수식만으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결함이 드러났다 지적하는 건 근거가 불충분하다.

 

3월 2주 1.PNG

△ 부산일보, 3/10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결함이 드러났다 지적했지만 이는 미래한국당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미래한국당 관련 기사는 위성정당에 대한 비판보다는 ‘본진’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까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의 선거용 정당임을 언론이 용인한 셈이다(<미래한국당 539명 비례 후보 신청…黃, 이번엔 공천 영향력 발휘할까>, 부산일보, 3/11, 6면).

 

222.PNG

△ 부산일보, 3/11

 

 

공천 기사 많지만 청년·여성·신인 공천에 관심 없어

가산점 탓하는 정치인 발언에 힘 싣기도

 

3월 둘째 주도 전체 선거 기사 중 공천 기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63.1%로 선거 기사 2건 중 1건이 공천 기사였다. 특히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통합당 내 정치인들의 불만을 많이 다뤘다. 제목에 ‘후폭풍’, ‘집안싸움’, ‘부글부글’, ‘사천’이라고 쓰면서 공관위의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주로 전했다.

한편, 경선을 치르게 된 후보자들의 말을 일방적으로 전하다 보니 청년, 여성, 정치신인에게 부여하는 가산점이 부당하다는 논지를 전달하는 기사가 나왔다.

 

<당 기여도·본선 경쟁력 무시 ‘통합당 경선룰’ 바꿔야”> 부산일보, 3/9, 4면

– 당선 가능성과 당심(黨心)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 통합당 전현직 PK 원외 위원장들은 ‘총알받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당이 어려운 시절 당에 큰 기여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10차례 넘게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장외집회에 참가하느라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를 소비했다.

– 통합당 관계자들은 “이럴 바에야 당원 모집을 왜 하느냐”거나 “앞으로는 당협 위원장 맡지 않고 신인으로 남아 있는 게 낫다”고 말했다.

– 통합당의 한 인사는 “이제 생색내기용 경선은 의미가 없다”며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 가산점 위력?…‘이변 드라마’ 연출 선거구 나올까> 국제신문, 3/10, 9면

– 이에 대해 이주환 전 시의원은 “여성 배려를 위해 가산점을 주는 것을 이해하지만, 장관과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네 번 출마해 두 번이나 떨어진 기성 정치인에게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산점을 주는 것은 역차별이다”고 주장했다.

<‘외나무다리’서 또 만났다> 부산일보, 3/12, 4면

– 이번 경선에서 김 전 위원은 여성 가산점 5%를 받는데, 이는 경선 결과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전 시의원은 “여성 배려를 위해 가산점을 주는 건 이해하지만, 국회의원, 장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기성 정치인에게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산점을 주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23333.PNG

△ 부산일보, 3/9

 

지역 언론의 기사를 종합하자면, ‘본선 경쟁력’과 ‘당 기여도’가 가장 중요한 후보의 자질인 셈이다. 이는 유권자들의 요구라기보다는 지역에서 당 활동을 오랫동안 해 온 정당인, 후보자의 요구에 가깝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여성 후보자 30% 공천을 내걸었고 청년과 정치 신인에 대해서도 최대 25% 가점을 약속했다. 또 미래통합당도 정치 쇄신을 하겠다며 20%대의 가점을 청년, 여성, 정치신인에게 부여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정작 공천 과정을 전하는 기사들은 가산점의 취지와 중요성은 다루지 않고 오히려 가산점을 없애거나 줄이는 식으로 경선 룰을 변경해야 한다는 일부 후보들의 말에 집중했다.

언론은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고 ‘혁신’, ‘쇄신’을 화두로 던지지만, 정작 선거 보도는 기성정치인의 말에 기대어 대부분의 기사를 생산한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도 그랬다. 이는 정치 발전이 일궈낸 룰을 스스로 경시하고 무력화하는 태도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총선 투표용지는 두 장입니다.

지역 유권자도 정당 투표 합니다.

 

3월 둘째 주 지역신문의 유익보도 비중은 7.3%였다. 특히 이번 총선은 만 18세 이상 선거권,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등 선거법이 바뀌고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바뀐 선거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선거법 관련 보도는 0건이었다.

특히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두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 논란으로만 다뤄졌을 뿐 유권자 입장에서 정보를 전달한 기사는 없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신진후보나 군소정당에 대한 보도의 중요성이 더 막중해졌음에도 이와 관련한 기사 역시 0건이었다. 바뀐 선거법에 발맞춰 군소정당에 대한 소개,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 소개 등으로 유권자 선택을 도울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

거대 양당 대결구도 부각한 국제신문

익명, 따옴표 보도 많은 부산일보

 

선거보도의 유해성은 △경마성 보도 △가십성/이벤트 중심 보도 △일방 중계 보도 △양방/다방 단순 동시 나열 보도 △양대 정당 중심 보도 △정치혐오성 보도 △전투형 보도 △지역/연고주의 보도 △익명 보도 △따옴표 보도 △오보 △기타까지 12가지 기준으로 분류해 중복 집계했다.

유익한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는 보도는 7.3%에 그쳤던 데 반해 유해한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는 보도는 93.6%였다.

 

국제신문은 양대 정당 중심 보도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투/경기 표현 보도가 16건으로 그 뒤를 따랐다. 양대 정당 중심으로 보도하면서 전투/경기 표현을 사용한 기사는 총 8건이었다.

 

6767.PNG

△ 국제신문, 3/12

부산일보는 취재원의 신상이나 이름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익명보도가 8건, 제목에서 큰 따옴표 안에 주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따옴표 보도가 7건이었다.

 

FGH.PNG

△ 부산일보, 3/11

 

부산총감연_신문2차_0318

[총선모니터_방송2차] 총선 D-30, 선거보도 다 어디갔나?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부산지부 지역방송 총선보도 양적분석 모니터보고서_2차]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역 지상파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를 대상으로 3월 9일(월)~15일(일)까지 진행한 모니터 보고서입니다.

 

– 분석 기간 : 3월 9일(월) ~ 3월 15일(일)

– 분석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

– 분석 기사 : 선거를 한 번이라도 언급한 기사 또는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선거보도 없어도 너무 없었다

 

4․15 국회의원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방송 3사 뉴스만으로는 선거 임박을 실감하기 어렵다. 3월 둘째 주 방송 3사 총 보도는 187건이었는데 이중 선거보도는 세 방송사 합하여 15건으로 8%에 불과했다. 비중도 적었다. KBS부산은 선거 보도 총 6건 중 4건을 단신으로 보도하였고, KNN은 6건으로 첫째 주와 같았다. 부산MBC는 3건밖에 보도하지 않아 가장 적었다. 지역방송 3사 선거보도 중 반 이상을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과 결과에 의지하면서 유권자를 위한 의미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않았다. 지역방송 뉴스의 특성상 10~15분 정도라는 짧은 방송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저녁종합뉴스에서 선거 보도를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쉽다.

 

방송2차_표1.jpg

 

보도주제는 ‘공천’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첫째 주는 미래통합당의 공천 결과와 이에 따른 지역별 경쟁 구도 전달이 대부분이었다면, 둘째 주는 공천 결과에 따른 당내 반발과 갈등을 다룬 보도가 8건이었다. 이어 후보 인물이 2건, 선거판세, 동정이 각각 1건, 기타가 2건이었다. 공천 관련 보도 중에서는 KBS부산 3월 10일 <벌써 7명 공천…여성 후보 역대 최다> 기사가 여성 공천에 주목하여 소수 정당 후보까지 모두 소개하고 ‘전문성, 참신성, 헌신성 등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천했다’고 의미부여해 공천 갈등을 주로 다룬 여타 보도와 차이를 보였다.

한편, 공천 결과를 제외하면 기타로 분류한 선거관리위원회와 소방안전본부의 코로나19를 대비한 투표 점검 뉴스가 다였다.

 

방송2차_표2.jpg

 

방송2차_표3.jpg

 

뉴스에서 앵커와 기자의 멘트로 한 번이라도 언급한 정당은 방송 3사 합하여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10회, 영상과 이미지로 등장한 것이 두 당 똑같이 9회다. 무소속 언급이 5회로 거대양당 다음 순으로 많았는데 개별 무소속 후보에 대한 소식이 아니라 미래통합당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내용이었다. 반면 타 정당 언급은 민중당 1건에 그쳐 소수정당 홀대가 여전했다. 소수정당은 유권자가 의식적으로 찾지 않으면 소외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 언론은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유권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재난기본소득’ 정책 이슈 떠올라도 메인뉴스에서 다루지 않아

 

3월 둘째 주에는 전주시, 경남도가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이들을 위해서 ‘재난기본소득’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정부와 정치권도 입장을 내놓았다. 시민사회에서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이번 총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인 만큼 재난기본소득이 총선 정책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지역방송 3사는 저녁종합뉴스에서 전혀 다루지 않았다.

 

다만, KBS부산은 《뉴스7 부산》에서 3월 12일 ‘키워드 이슈’로 다루었지만 총선과 연결하지는 않았고, KNN은 같은 날 아침뉴스 《뉴스와이드》에서 <재난기본소득, 총선 현안으로 급부상>을 냈는데 ‘낙동강 벨트를 포함한 PK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세에 주목한 점이 아쉽다. 같은 날 <[경남도정] 재난기본소득, 핫이슈 부상>에서 재산과 소득에 따라 차등을 두지 않고 모두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짚었다.

 

방송2차_1_재난기본득_0312.jpg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따지고 짚어야할 이슈는 있다. 코로나19에 묻혀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는다고 손 놓고 있지 말고 지금 이슈로 떠오른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각 당과 후보들의 제안은 무엇인지 과연 적절한지 따져보거나 또는 언론이 먼저 정책에 대한 질문을 던졌으면 한다. 각 정당들의 이기기 위한 공천 셈법 전달을 넘어서 이제는 유권자가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정책적 근거를 만들어줘야 할 때다.

 

보수분열 걱정, 특정 후보 이미지 누락

공정성에 세심한 주의 기울여야

 

내용과 형식 면에서 미래통합당에 치우친 보도도 있었다. 3월 10일 KNN <미래통합당 공천 후폭풍, 보수표 분열?>에서는 홍준표·김태호 전 도지사를 포함한 미래통합당 내 후보들의 공천 반발을 보도하며, 보수표 분열에 주목했다. 기사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후보들에 대해 “이들 가운데 선거 판세를 흔들 정도의 파괴력을 갖춘 후보는 많지 않다는 게 정치권 평가”라고 하면서도 “문제는 실제 무소속 출마로 이어져, 보수표 분열로 이어질 지입니다. 20대 총선에선 공천 후유증을 겪은 연제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19대 때는 보수진영이 쪼개진 부산진갑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보수진영이 쪼개진 것을 ‘큰 혼란’이라고 하며 보수 분열을 걱정하는 듯했다.

 

방송2차_2.jpg

 

3월 11일 KNN <재야원로 보수 후보로, 전 시도지사 승부수>는 명망있는 후보군을 소개했다. 재야 원로 장기표와 전 시도지사인 서병수, 김두관, 김태호, 그리고 다선 의원에 도전하는 김영춘, 조경태 후보 행보를 주목했다. 그런데 뉴스 시작 화면에는 조경태, 장기표, 서병수, 김두관, 김태호 후보의 사진을 실으면서 김영춘 후보 이미지는 누락했다. 소개한 후보의 정당도 더불어민주당 2명, 미래통합당 계열 4명으로 치우쳤다. 소수정당과 후보도 화제성 있는 전 도지사급만 주목하였다. 선거 보도에 있어 공정성은 중요한 기준이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보도해야 한다.

 

후보의 일방적 주장 검증 없이 전달해

 

일부 공천 탈락자의 불만 섞인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한 보도도 있었다.

3월 9일 KNN <홍준표 ‘막천’ 비난·김태호 ‘무소속’>에서 “홍준표 전 지사는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이었다며 김형오 위원장을 직접 겨눴습니다. 양아들, 수양딸 등 측근을 공천했다고 비난한 홍 전 지사는 황교안 대표에게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홍 전 지사의 공천에 대한 불만을 전달한 건데 ‘양아들, 수양딸 등 측근 공천’ 등 김형오 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을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그대로 전달했다.

 

3월 12일 KBS부산 <김한선 “탈세 혐의 고발”…최택용 “국세청서 무혐의”>는 기장군 김한선 무소속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후보를 증여세 탈루 혐의로 고발했으며, 최택용 후보는 이미 국세청에서 무혐의로 처리했다며 반박하는 내용을 단신으로 보도했다. 사실 여부를 막론하고 누군가를 어떠한 혐의로 고발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 당사자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런데도 보도할 가치가 있다면, 두 후보가 고발하고 반박하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 아니라 사실을 검증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단순 공방 보도는 오히려 진실을 알기 어렵게 만든다.

 

[총선모니터_좋은보도1차] 국제신문 ‘총선특별페이지’와 부산MBC ‘유튜브정치쇼’ 시도를 기대한다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 3월 1주차 좋은선거보도]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분석 기간 : 3월 2일(월) ~ 3월 8일(일)

– 분석 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KBS부산, 부산MBC, KNN

– 분석 기사 : 선거를 한번이라도 언급한 기사 또는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좋은 선거보도가 없어서 지역언론사의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살펴봤습니다.

 

국제신문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국제신문 <21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 페이지 가기

 

국제신문 홈페이지 상단 우측에 배너를 클릭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메인화면에 첫 번째 카드뉴스 <우리동네 투표율은 몇 등?>은 지난 세 번의 총선에서 각 구별 투표율을 정리했습니다. 상위권에 많이 올라간 지역은 수영구, 연제구, 강서구이고 투표율이 낮았던 곳은 중구네요. 그 아래에 주요 내용으로는 제20대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출석률과 대표법안 발의 및 처리 건수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기사는 이 페이지에 갈무리됩니다. 선거보도가 뜸한 가운데 유권자가 내 지역구 정보를 찾고 또 현역 의원들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페이지가 반갑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활동 내역이 양적 평가만 나와 있어서 실제 어떤 법을 발의했는지 등 질적평가도 더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내용은 차차 채워지겠죠?

 

 

한편 부산MBC는 선거 기간동안 매주 월요일 4시에 <유튜브정치쇼>를 방송합니다.

 

부산MBC <유튜브정치쇼> 3편 (3.9) “동교동계를 아십니꺼?” 부산 정치 역사와 여야 공천 완선 분석

부산MBC <유튜브정치쇼> 2편 (3.1) “교수님들 부산 공천은 우째 되는데예?” 부산 총선 핫이슈 집중점검

 

정치 담당 민성빈 기자가 진행을 합니다. 첫 방송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과 미래통합당 유재중 부산시당위원장이 출연했고 두 번째 방송부터는 경성대학교 조경근 교수, 부경대학교 차재권 교수가 나와 ‘21대 총선, 부산은 우째되노?’ 이야기를 나눕니다. 뉴스에서 못하는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낸다고 하는데요, 일단 방송시간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니 기존 뉴스에서 불가능했던 시도가 가능할 겁니다. 이제까지는 공천 결과에 따른 판세 분석과 부산 여야 후보와 지역 정치권의 역사(?)를 풀어냈는데 앞으로 후보들이 해 온 일과 공약에 대한 분석이나 평가, 지역구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에 언급한 두 가지는 온라인 특별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이었는데요, 다음 주에는 신문지면과 방송 메인뉴스에서 좋은 보도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총선모니터_신문1차] 선거 보도, 유권자와 정치권 연결하는 고리되어야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 지역신문 총선보도 모니터보고서_1차]

부산민언련은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에 참여하여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를 주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부산 지역 일간지인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를 대상으로 3월 2일(월)~6일(일)까지 진행한 모니터 보고서 입니다.

 

선거 관련 기사 ‘53중 해설·기획 기사는 ‘0

3월 첫째 주 보도는 총 ‘504’건이었고 이 중 선거 보도는 ‘53건’으로 하루 평균 ‘5건’이 선거 관련 보도였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획이나 해설 기사는 없었다.

 

통합당, 민주당 부산시당의 입장은 충분히 알겠다.

그런데 유권자는 어디에?

실제로 3월 첫째 주는 공천 윤곽이 드러나면서 유력 후보가 낙천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지역이 경선에 부쳐지기도 해, 공천 관련 내용의 뉴스 가치가 커 보이는 면도 있다. 하지만 공천 기사를 살펴보면 지역 정치권에 떠도는 말에 의존해 계파 문제로 공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부산일보는 <PK에도 칼 빼든 민주 공관위…“지역 현실 무시” 곳곳서 반발>(3/2) 등의 공천 결과를 다룬 기사에서 “지역 내에서는…비판이 있다” “…우려도 당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했고 국제신문은 <이언주 곽규택 탈락?…부산 중영도 공천발표 앞두고 ‘발칵’>(국제신문 3/5) 등 양당의 공천 결과를 다룬 6개의 기사에서 ‘한 통합당 사하갑 인사’ ‘당 안팎에서’ ‘지역 정치권 관계자’ ‘최고위 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지역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막장 드라마로 치닫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고 썼다. 전반적으로 3월 첫째 주 선거 보도는 양당의 부산시당 관계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유권자 중심이 아니라 후보자 중심 보도에 그치는 경향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훈수는 무려 5번이나 언급한 지역신문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3월 4일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부산일보는 3월 5일 1면에 사진과 함께 <박근혜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 합쳐달라”>라는 편지 속 메시지를 그대로 제목으로 단 기사를 싣고, 이어 정치면 머리기사로 <“보수 결집” 탄핵 이후 첫 옥중 훈수 ‘파괴력’ 촉각>을 썼다. 옥중 편지가 “남은 총선과 향후 정국 향배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파괴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하기도 했다. 기사 말미에는 “이날 서신은 … 정식절차를 밟아 반출됐다”며 보도의 정당성에 힘을 보탰다. 다음 날 부산일보는 5면 하단에 <“선거법 위반” vs “보수통합 메시지”>(3/6)을 실었으나 기사의 양과 위치, 사진 유무 등을 볼 때, 선거권이 없는 범법자의 메시지를 지나치게 비중 있게 다뤘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면피용 기사로 보인다. 국제신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월 6일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밝혔으나 3월 11일인 현재까지 해당 내용은 지역 신문에서 찾아볼 수 없다

(부산 시민단체, 박근혜 고발…”옥중편지는 선거법 위반”, 뉴스1, 3/7).

 

정의당은 민주당 비판할 때만 등장해

3월 첫째 주 보도에서 정의당은 민주당을 비판할 때만 등장했다. <표5> 에서 보듯, 정의당은 국제신문·부산일보에서 각각 2회씩 언급됐다. 정의당이 언급된 기사는 모두 ‘준연동형비례대표제’ 관련 기사였다. 이 중 3건에서 정의당은 “비례민주당이든 연합정당이든 꼼수 정당”(부산일보, 3/2), “꼼수에 꼼수로 맞서는 대응 방식은 저들의 파렴치한 행태에 면죄부만 주게 될 것”(국제신문, 3/3), “그렇다고 위헌적인 비례 위성정당으로 맞수를 두는 것은 잘못됐고 효과적이지 않다”(부산일보, 3/4)라는, 민주당 비판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만 인용 됐다. 다른 1건인 <여 ‘비례용 빅텐트’ 속도…정의당은 불참>에선 비례연합정당에 불참하기로 한 정의당 입장이 전달되긴 했지만, 오히려 해당 기사가 함께 갈무리하고 있는 박근혜 옥중 서신에 대한 “탄핵 당한 전 대통령이 옥중 정치로 선거 개입을 하는 행태도 묵과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더 강조됐다. 같은 시기에 있었던 정의당 비례대표 관련 기사는 없었다. 3월 1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정의당의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후보 선출 투표나 비례대표 후보 면면에 대한 기사는 단 1건도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3월 11일인 현재,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결정됐으나 이도 보도되지 않고 있다.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후보자 셈법, 알고 싶지 않다

지난 3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남구갑·을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대연1동, 3동이 남구을 지역으로, 우암동, 감만동, 용당동이 남구갑 지역으로 조정돼, 지역 신문은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혼란을 예상했다. 남구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해 국제신문은 3건, 부산일보는 1건의 기사를 실었다. 이 중 국제신문 <“경기 화성처럼 선거구 미세조정을” 부산 남구 ‘동 쪼개기’ 마지막 희망>(3/6)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거구 획정으로 인한 후보들의 유·불리에 초점을 맞춘 판세분석 보도였다.

부산일보의 <부산 남을 이동 ‘대연3동표심’, 당락 최대 변수 부상>(3/5)은 남구 선거구 조정 지역 중 ‘대연3동’에 유독 주목한 기사였다. 기사는 “‘대연3동 표심’이…‘4·15총선’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대연3동의 이동에 각 당 후보와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술하며 대연3동 띄우기에 나섰다. 해당 기사는 ‘대연3동은 최근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 ‘젊은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다’, ‘공공기관 직원들이 대연혁신지구에 몰려있다’, ‘대연3동 원룸 등에 주소를 둔 대학생들도 이런 흐름을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등의 서술을 통해 이번 선거구 획정안이 어느 정당에 더 유리한 ‘안’인지에 주목하기도 했다.

국제신문의 <부산 남갑·을 경계 조정해 선거구 유지>(3/4) 역시 동일한 판세 분석 기사로 아쉬움, 아쉬울 것 없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와 같은 주관적인 감정적 상태를 언급한 부산일보 기사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해당 기사는 부산일보 기사에 비해 비교적 선거구 획정안 변경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구 의원 인터뷰로 그간 지역구에서 추진한 사업이 무엇인지를 기술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충격에 빠졌다”, “허탈하다”,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불리할 게 없다” 등 유권자가 아닌 후보자 입장에서의 서술이 두드러졌다. 선거구 획정안 기사에서 선거구는 후보자에게 유리한 ‘표 밭’인지 아닌지만 따졌다.

선거에서 언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나 코로나 여파로 그간 거리유세, 면대면 접촉에 의존해온 선거운동도 제동이 걸린 지금, 유권자와 정치권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언론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 그럼에도 3월 첫째 주 지역신문은 시시각각 바뀌는 공천 소식을 익명의 취재원에 의존해 전달했고 그 결과 바뀐 내용을 전달하는 데 선거지면을 할애하게 됐다. 그나마 유권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남구 선거구 획정안과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이슈마저도 유권자가 아닌 정당 간 유·불리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다시 한 번 유권자를 외면했다. 정치권의, 공관위의, 후보자의 일방적인 발언만을 유권자에게 전달하지 말고 유권자와 정치권을 연결해 줄 수 있는 고리로서의 선거보도를 기대한다.

부산총감연_신문1차_0311

[총선모니터_방송1차] 미래통합당 공천, ‘거대 양당 맞대결’에 치우친 선거보도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부산지부 지역방송 총선보도 양적분석 모니터보고서_1차]

 

부산민언련은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에 참여하여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역 지상파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를 대상으로 3월 2일(월)~8일(일)까지 진행한 모니터 보고서입니다.

 

– 분석 기간 : 3월 2일(월) ~ 3월 8일(일)

– 분석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

– 분석 기사 : 선거를 1번이라도 언급한 기사 또는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선거보도량 적고 내용도 공천에 치우쳐

 

방송1차_표1.jpg

 

4·15 국회의원 선거가 4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뉴스가 쏠리면서 지역방송 3사의 메인뉴스 선거 보도량은 총 13건에 불과했다. 하루 1건도 보도하지 않은 셈이다. KNN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KBS부산 4건, 부산MBC 3건 순이다.

 

방송1차_표2.jpg

 

보도주제는 ‘공천’ 관련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에서도 미래통합당 공천 중심 보도가 7건을 차지했다. 이어 선거전략이 3건, 후보정보 4건, 시민사회 동향 1건, 선거제도 관련 주제가 1건 이었다. 미래통합당이 부산지역 공천 결과를 연이어 발표한 영향으로 보이지만, 주말 전후 여야 후보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 공약, 마스크 대책 등을 발표했고, 3월 3일 남구을 선거구 획정안 발표되는 등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있었음에도 보도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지나친 비중이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부산은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를 중심으로 보도했고, 부산MBC는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따른 민주당-통합당 경쟁 구도를 반복 보도했다. KNN 역시 미래통합당 공천과 탈락에 따른 반발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3사 모두 ‘김영춘 VS 서병수, 박재호 VS 이언주’ 대결에 주목한 탓에 부산진갑, 남구을 등 몇몇 지역구에 보도가 쏠리는 경향도 있었다.

 

방송1차_표3.jpg

 

하지만 공천 보도 내용은 아쉽다. <표3>과 같이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와 함께 민주당-통합당 중심의 대결 구도를 나열한 것이 대부분이다.

 

공천 규칙을 정하고 정당의 지향에 맞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정당의 고유한 권한이지만, 경선 규정에 맞게 민주적으로 진행하는지, 부적격 후보를 선택한 것은 아닌지는 평가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방송 뉴스는 ‘파격적이다’(KBS부산), ‘예상을 뛰어 넘었다’(부산MBC)는 인상 비평 외에 평가는 따로 없었다. 공천에 대한 반발은 ‘홍준표 컷오프에 단호한 입장’ ‘이주영 의원 경선에 강하게 반발’(KNN)와 같이 후보 입을 통해 전달하는 데 그쳤다.

 

미래통합당 최다 언급, 영상 노출도 압도적

‘거대 양당 맞대결’ 부각… 다른 원내정당 행보 보도 없어

 

방송1차_표4.jpg

 

가장 많이 보도한 정당은 미래통합당으로 12건이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을 8건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단독 보도 보다는 미래통합당 공천이 확정된 지역구의 경쟁 후보로 거론하거나 PK 경쟁 구도 소개 때 언급하면서 ‘양대 정당 중심, 소수 정당 소외’ 양상을 3강화했다. 정당을 언급한 것 외에 뉴스 화면에 등장한 정치인과 소속정당의 활동을 담은 영상(사진 포함)도 미래통합당 11건, 더불어민주당 6건인 반면, 타 정당은 모두 0건으로 나타나 편중이 더욱 눈에 띄었다.

 

한편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정당의 단독보도는 없었다. 지역방송에서 주목한 남구을의 경우 민중당 예비후보도 있지만 ‘박재호 VS 이언주’ 후보 대결만 주목했을 뿐 언급조차 없었다. 다른 원내정당을 유일하게 언급한 부산MBC 3월 7일 <민주당-통합당 공천발표, 대진표 윤곽>에서도 “민생당과 정의당, 민중당과 자유공화당 등도 예비후보를 낸 가운데, 민주당과 통합당 탈락한 후보들이 일부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고 있어서 여야 대결구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라고 정당 이름만 나열했다. 지역방송 대부분의 보도에서 거대 정당 후보 이름은 거론하면서, 다른 정당은 후보 이름은 고사하고 정당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아 공정하지 못했다.

 

방송1차_그림1.jpg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변화는 비례대표 선출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투표 반영률이 높아진 만큼 이를 위한 해설과 다양한 정당에 대한 공정한 정보제공이 필요한데 지역방송은 여전히 거대 양당 후보의 지역구 대결 보도에 머물러 있었다.

 

남구 선거구 획정 KBS부산만 단신 보도

유권자 중심 유익보도 많아져야

 

방송1차_표5.jpg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보도제작준칙(감시준칙)에서 정책제공, 사실 검증, 시민사회 여론과 시민참여, 신진·군소정당 후보, 선거법 관련 정보를 유권자에게 적극 제공하고, 경마식 중계나 이벤트성 행보, 일방중계, 양대 정당 중심보도, 정치혐오 보도, 전투·경기 표현, 지역연고, 익명보도는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보도제작준칙과 양적분석 기준에 따라 유익보도를 찾았으나 선거 보도량이 적은 탓에 찾기 힘들었다. 다만, 선거구 획정 소식을 전한 KBS부산 3월 3일 <“감만.우암동 ‘남구갑’…대연3·4동 ‘남구을'”>와 유권자 여론을 반영한 부산MBC 3월 5일<부산 ‘여성 공천 30% 약속’ 지킬까?>는 유권자에게 유익한 보도로 꼽을 만했다.

 

먼저 3월 3일 남구갑·을 선거구 획정안이 발표됐는데, 그동안 선거구 획정조차 되지 못한 깜깜이 선거라고 지적되어온 사안임에도 KBS부산에서만 단신으로 보도했다. 보도는 남구갑·을로 나눠지는 지역을 소개하고 ‘이에 따라 지역별 맞춤 공약을 준비해왔던 후보는 물론 유권자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만 마무리지었는데, 혼란을 겪지 않도록 좀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편 부산MBC 3월 5일 <부산 ‘여성 공천 30% 약속’ 지킬까?>는 여성 공천 확대를 요구한 지역 여성계 목소리를 전하며 더불어민주당 20% 안팍 공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11% 등록에 그친 여성 공천 현황을 보도했다. ‘어떤 조직이든 30% 넘어야 해당 그룹의 목소리가 살아나고 현실적으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여성 공천 30% 의무화‘에 힘을 실었다. 여성 유권자 입장과 정치 개혁 측면에서 공천 현황을 점검해 눈에 띈 기사였다. 다만, 마지막에 “될 곳에 여성을 공천하지 않는 보수적 성향을 지적”하면서도“일각에서는 여성계 스스로 여성 정치인을 길러낼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라고 해 다시 책임을 정치권이 아닌 여성계에 돌리는 듯해 아쉬웠다.

 

각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선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역방송은 이제부터라도 유권자 중심의 유익한 선거보도에 나서야 할 것이다.

[지역언론톺아보기] ‘코로나19도 못 막은 분양 열기’라고? 이것은 광고인가 기사인가

[지역언론톺아보기_3월1주]

‘코로나19도 못 막은 분양 열기’라고? 이것은 광고인가 기사인가

 

지역 신문의 부동산 면에도 ‘코로나19’가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도 못 막은 분양 열기’, ‘코로나 여파에도 발길 잇는’이라며 아파트 분양을 홍보하는 데 ‘코로나19’가 사용됐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시민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극도로 꺼리지만 올해 첫 부산 분양 현장에는 내 집 마련을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2/26, 17면),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부산 분양시장의 온기가 식지 않고 있다(3/4, 17면)로, 국제신문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봄을 맞은 부산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린다(3/2, 17면)고 기술했습니다. 두 신문사는 아파트 분양 홍보성 내용과 함께 ‘대연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시행사 (주)위드워킹이 제공한 동일한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사 흔히들 보셨을 텐데요. 이런 유형의 기사는 기사 끝에 기자 이름(바이라인)까지 있기 때문에 광고를 기사로 혼동하게 한다하여 기사형광고로 제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보도행태지요.

부산민언련과 KBS부산이 공동기획한 언론비평 프로그램이 4월 첫 방송을 시작하는데요, <기사인가 광고인가>라는 주제로 위와 같은 문제를 톺아볼 예정입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국가적 재난 상황, 불필요한 공포 줄이고 해법에 주목해야

[지역언론톺아보기_23(2/17~2/26)]

국가적 재난 상황,  불필요한 공포 줄이고  해법에 주목해야

 

 

부산에서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2/21) 지역사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매일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와 동선 정보가 쏟아집니다. 생활 공간 대부분이 잠시 정지된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지역언론의 역할을 실감하는 때입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재난보도 준칙은 언론의 재난보도가 사회적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아야 하며 선정적인 용어, 공포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용어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보도는 시민들의 공포와 절망감을 재생산하는 데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건 아닌가 우려됩니다.

 

첫 확진 발생 이전부터 공포 부추긴 지역언론

재난은 크게 자연 현상으로 인한 자연 재난(태풍, 지진, 홍수 등)과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사회적재난(화재, 대형사고, 질병 등)으로 구분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예측과 틍제가 힘들지만 사회적재난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의 범위와 크기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재난이 대표적입니다. 생소한 신종 감염병은 정확한 행동요령과 정보 전달로 피해의 크기를 다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재난 시 언론의 보도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21일 저녁 7시 경)하기 이전, 지역 언론 보도(조간발행인 지역신문의 경우 21일까지, 저녁메인뉴스 기준인 지역방송의 경우 20일까지)는 예방이나 행동요령 전달 보다는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는 데 치중한 보도경향을 보였습니다.  상황의 많은 면면 중 불확실한 면만 강조해 시민이 느끼는 불안과 혼란을 확대했습니다.

.

 

첫 확진자 발생 후 공포 부각 더욱 뚜렷해져

 

.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1일(금) 이후 월요일인 24일, 지역언론은

부산일보 <“나도 확진자 옆에 있었을까” 공포의 부울경>(1면)

국제신문 <부울경 32명 확진···온천교회 ‘슈퍼전파지’ 되나>(1면)

KBS부산 <“확진자 38명으로 늘어”···이 시각 부산의료원>(1번째)

부산MBC <부산 확진자 22명 추가···총 38명>(1번째)

KNN은 <아시아드 요양병원 290명 ‘코호트 격리’>(1번째) 를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부산의료원, 아시아드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와 현장연결을 통한 상황전달에 충실한 보도를 보여줬고 국제신문은 부산,경남의 확진현황을 중점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주로 확진현황, 확진자의 동선,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 등에 초점을 맞춘 상황 전달 보도였습니다.

반면  부산일보 <“나도 확진자 옆에 있었을까” 공포의 부울경>(2/24, 1면) 기사는 정보 보다는 지역사회 분위기와 시민들의 불안한 심리상태에 초점을 맞춘 보도였습니다. “나도 확진자 옆에 있었을까”라는 헤드라인은 수시로 확진자의 정보와 동선을 파악해 불안감을 덜고자하는 시민들의 심리를 드러냅니다. 여기에 ‘지역사회는 얼어붙었다’, ‘심리적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할 정도로 위축됐다’라는 해석을 더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시민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재생산하고만 있을 뿐, 실제로 확진자 옆에 있었을 경우 행동 요령이나 확진자 동선의 방역여부에 대한 정보는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칫 지역 내 확산이 계속될 경우 부산의 음압병상이나 의료진 등의 부족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누적된 시민 불안감이 극단적으로 펼쳐지고, 지역 경제가 더 크게 위축되면서 부산 지역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라며 실재하지도 않는 사실을 전달했습니다. 공포와 불안은 길고 자세하게 심지어 닥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선 예언(?)도 한 반면,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는 단 두 문장으로 처리했습니다.

같은 날 기사는 아니지만 국제신문 <국회 폐쇄·재판중단···마비된 대한민국>(2/25, 1) 기사는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멈췄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법원 휴정’, ‘국회 폐쇄’, ‘경매 중단’ 등으로 분명 기존의 상황과는 다릅니다. 국제신문은 기존과는 다른 상황을 “국가 마비 상태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라고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중요한 역할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는 점을 떠올려볼 때, 이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 대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국가 마비’라는 과도한 용어 사용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포 아닌 대책 제시해야

부산MBC <일터 ‘대혼란’···부산시 “알아서 하라”>(2/25)는 확진자의 동선 중 직장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짚은 좋은 기사입니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다른 사무실 폐쇄여부, 직장 동료 자가 격리 여부, 사무실 방역여부 등 확진자가 직장인일 경우 관련 대응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자체판단에만 맡겨놓고 있다고 기자는 지적합니다.

또 모니터 기간은 아니지만 KNN <감염대비 음압구급차 이용실적 없어>(2/9)는 일반 구급차보다 3배 비싼 음압구급차를 구입해 놓고도 도내 의심환자 운송에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음을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고 정부와 병원 사이 사전 협의가 없었던 탓에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건데요. KNN의 지적 이후 경남도는 음압차 2대를 경남소방서로 편입시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변화까지 이끌어낸 좋은 보도입니다.

이번 톺아보기에서 언급한 보도들은 주로 신문 1면에 배치 돼 있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공포를 부추기고 시민들의 불안을 강조한 기사가 주로 신문 1면에 등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지금은 지역 언론이 막연한 공포감은 줄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_2월2주] 의료종사자 중 중국인 간병인만 문제라는 부산일보

[지역언론톺아보기_2월2주]

의료종사자 중 중국인 간병인만 문제라는 부산일보

 

부산일보 2/7자 2면 <춘절 연휴 후 돌아온 中 간병인 숫자조차 파악 못 하는 부산시>

부산일보 2/12자 4면 <‘신종 코로나’ 중국인 간병인 통한 감염 걱정 안 해도 될까>

 

 

지난 2월 7일 부산일보의 <춘절 연휴 후 돌아온 中 간병인 숫자조차 파악 못 하는 부산시>는 지역 언론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관련 기사 중 ‘중국인 간병인’에 초점을 맞춘 유일한 보도였는데요. 해당 기사는 부산시가 ‘중국을 다녀온 간병인 중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업무를 배제하라는 공문을 보내긴 했으나 강제성이 없다는 점과 개인 환자가 중국인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방역 체계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장했습니다.

기사에는 두 개의 인터뷰가 등장합니다.

“현실적인 여건상 이를 확인할 인력은 따로 없다. 하지만 중국인 간병인을 쓴다면 환자들의 반발이 굉장히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시 관계자 인터뷰)

“국내 신종 코로나 발생 초기에 (초기에)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에 근로자 명단을 모두 요구했고, 현재 중국인 간병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병원 관계자 인터뷰)

부산시 공문의 ‘중국을 여행하거나 다녀온 간병인’이라는 말과 부산일보 기사의 ‘중국인 간병인’이라는 말은 명백히 다릅니다. 감염 예방이 기사의 목적이었다면 ‘중국인 간병인’이 아닌 ‘중국을 여행하거나 다녀온 간병인’ 파악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적절해 보입니다. 실제로 중국을 다녀온 한국인 간병인과 중국을 다녀오지 않은 중국인 간병인 중 감염 확률이 더 높은 건 중국을 다녀온 쪽일테니까요. 부산일보의 기사를 외국인 노동자인 ‘중국인 간병인’에 대한 혐오조장성 보도로 본 이유입니다. 기사를 통해 우리는 실재하지 않는 중국인 간병인에 대한 환자들의 반발과 병원의 중국인 간병인 고용 자제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부산일보는 2월 17일 후속보도를 냈습니다. 부산지역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병인의 국적과 중국 방문 여부를 조사한 부산시 결과를 전달했는데요.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간병인은 1명, 한국인 간병인은 2명,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제 3국의 간병인은 0명이라고 합니다. 실제 부산시의 조사로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간병인 보다 중국을 다녀온 한국인 간병인의 숫자가 더 많음이 드러난 것인데요. 하지만 기사는 실제 중국인 간병인이 더 많이 종사하고 있는 규모가 작은 병원들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현실에 맞지 않는 조사였다는 지적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의사, 간호사, 약사, 치료사, 기술자 등 병원에는 다양한 직업군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간병인도 다양한 직업군 중 하나지만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기사의 타겟이 되었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종사하는 간병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삼은 건 부산일보 기사가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28일엔 ‘50대 중국인 여성 간병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됐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됐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30대 남성이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가 병원에 근무” 가짜뉴스 유포 30대 조사 가짜뉴스 유포자가 조사를 받았다는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요양병원협회에는 간병인을 포함한 의료인에 대한 보건 지침이 마련돼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중국인 간병인’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뉴스가 유포되는 시기에 의료인 관련 지침을 점검하고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감시해 시민들의 불안을 감소시키기보다, 오히려 부산시가 중국인 간병인 숫자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간병인을 국적별로 조사하고 병원이 중국인 간병인 고용 자제를 공문으로 내려 보내는 것은 분명 차별입니다. 기사는 간병인이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가 아닌 병원 내 의료종사자들의 감염예방 수칙이 어떻게 마련돼 있으며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주목했어야 합니다. 가짜뉴스가 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편승한 기사가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 2월 1주

부산지역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 현황 감시한 부산일보,

심층 취재 기대한다.

 

 

지난 3일 부산일보는 1면에 <장애인 고용 내팽개친 한국거래소>, 다음날 2면에 <공공기관은 장애인 고용 개선 부산 민간기업은 여전히 인색>을 연속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부산에 본사를 둔 부산 대표 금융기관인 한국거래소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대신 매년 2억 원에 달하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에서 해제되자마자 4년째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고, 민간기업에서도 장애인 의무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강력한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애인 이슈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나 9월 ‘장애인 고용 촉진의 달’에 메인 뉴스로 등장하고는 하는데 특별한 계기가 없는 시기에, 다른 지역 언론이 조명하지 않은 소식을 중요하게 다뤄서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다만,

장애인 고용에 관한 기사는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도입된 90년 이래 비슷한 보도경향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시내 2백11개 사업장에서는 올 들어 부산지방노동청에 장애인 고용현황과 의무고용계획서를 제출해 놓고 있으나 일부 생산직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연말까지 장애인 의무고용수를 채울 계획이라고만 밝히고 있을뿐 장애인 채용실적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의무고용에 따라 취업이 가능한 장애인수도 실제로는 얼마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부 고학적 장애인들이 취업을 바라는 공공기관이나 사무 금융 전문직종의 취업길은 여전히 제한되어 있어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부산일보의 91년 기사 <就業難(취업난)여전> 일부 발췌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실시된 지 10년. 그러나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 기업체 중 장애인을 단 1명도 두지 않은 곳이 19.3%에 달해 의무고용제도를 무색케하고 있다. (생략)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부산사무소 관할 부산 울산, 양산시의 경우는 장애인 고용의무사업체 178개사 가운데 ()웅진개발, 제일투자신탁증권 등 20개사(11/2%)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고 있었다.”

부산일보의 2001년 기사 <‘장애인 의무고용 안한다대상 기업체 중 19.3%> 일부 발췌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4곳 가운데 3곳 이상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 GS, 현대, 대우건설 등의 장애인 고용률은 1%에도 못미쳤고, 상시근로자 1천 명 이상 기업 중 엘오케이와 유니토스는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일보의 2013년 기사 <대기업 계열사 장애인 의무고용(2.5%)’ 안 지킨다> 일부 발췌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등에관한법률」 제정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도입됐습니다. 올해로 꼭 30년이 된 것인데요. 하지만 1990년대의 기사와 2020년 기사 사이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고용률을 지키지 않는 기업의 형태가 지자체냐 공공기관이냐 민간기업이냐의 차이만 눈에 띕니다.

장애인 노동자의 양적 증가, 의무고용률 달성 여부 물론 꼭 필요한 보도입니다만, 숫자 이면에 존재하는 장애인 노동 현실 조망도 절실합니다. 법으로 강제한 고용 속에서 노동의 지속성이 보장되는지, ILO에서 제시한 ‘괜찮은 일자리’에서 장애인이 노동하고 있는지, 비장애인 중심의 노동환경에서 차별은 없는지 등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의 보도를 기다립니다. 나아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장애인 정책으로 연결시킬 수 있길 바랍니다.

 

부산지역 소상공인과 부산시 연결한, 국제신문 O2O 보도

 

<1-1> 부산에 오픈마켓 정책 없다

_영세상인엔 오픈마켓이 ‘클로즈마켓’…수수료라도 지원을 (1월 2일 3면)

<1-2> 자갈치시장에 O2O가 필요한 이유

_오픈마켓 문턱 여전히 높아…확장성 담보할 플랫폼도 절실 (1월 9일 6면)

<1-3> 오픈마켓이 활성화된 도시현장

_충북 ‘청풍명월’ 매출 44억…농민 대신 벤더가 ‘원스톱 서비스’ (1월 16일 6면)

<온라인쇼핑 매출 수도권 쏠림 심각…부산 오픈마켓 지원 시급>(1월 31일 2면)

<결제 안되는 부산 우수제품 e플랫폼>(2월 4일 2면)

 

국제신문의 신년 기획 기사 [2020, O2O로 따뜻하게]는 부산 지역 소상공인의 시선에서 온라인 마켓 진입의 어려움에 주목하고 나아가 다른 지역의 사례를 솔루션으로 제시해 부산시가 대책을 강구하게 했습니다.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오픈마켓을 만들고 키워야 한다는 국제신문 기획기사는 지역 경제가 힘들다는 현상만 반복 전달하는 기사들 속에서 돋보였습니다.

기사는 부산의 대표음식인 돼지국밥 조차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없는 부산지역 전자상거래 현황을 짚으며 실제로 전자상거래 매출의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부산은 2.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신문의 취재결과 우리 지역의 자영업자도 오픈마켓이 기회의 공간이라는 걸 모르는게 아니라 알고 있음에도 까다로운 진입 절차와 부담스러운 수수료 탓에 이들에게 오픈마켓은 또 하나의 커다란 벽이 되어 있었습니다.

 

국제신문은 충청도의 지역 농산물을 모아놓은 판매 플랫폼을 사례로 제시하고 오픈마켓 지원 정책이 전무한 부산시의 현황을 짚어냈습니다. 지역 경제가 어렵다, 산업이 쇠락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렇다면 부산시(지자체)가 지역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기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