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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모니터_좋은보도1차] 국제신문 ‘총선특별페이지’와 부산MBC ‘유튜브정치쇼’ 시도를 기대한다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 3월 1주차 좋은선거보도]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분석 기간 : 3월 2일(월) ~ 3월 8일(일)

– 분석 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KBS부산, 부산MBC, KNN

– 분석 기사 : 선거를 한번이라도 언급한 기사 또는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좋은 선거보도가 없어서 지역언론사의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살펴봤습니다.

 

국제신문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국제신문 <21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 페이지 가기

 

국제신문 홈페이지 상단 우측에 배너를 클릭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메인화면에 첫 번째 카드뉴스 <우리동네 투표율은 몇 등?>은 지난 세 번의 총선에서 각 구별 투표율을 정리했습니다. 상위권에 많이 올라간 지역은 수영구, 연제구, 강서구이고 투표율이 낮았던 곳은 중구네요. 그 아래에 주요 내용으로는 제20대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출석률과 대표법안 발의 및 처리 건수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기사는 이 페이지에 갈무리됩니다. 선거보도가 뜸한 가운데 유권자가 내 지역구 정보를 찾고 또 현역 의원들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페이지가 반갑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활동 내역이 양적 평가만 나와 있어서 실제 어떤 법을 발의했는지 등 질적평가도 더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내용은 차차 채워지겠죠?

 

 

한편 부산MBC는 선거 기간동안 매주 월요일 4시에 <유튜브정치쇼>를 방송합니다.

 

부산MBC <유튜브정치쇼> 3편 (3.9) “동교동계를 아십니꺼?” 부산 정치 역사와 여야 공천 완선 분석

부산MBC <유튜브정치쇼> 2편 (3.1) “교수님들 부산 공천은 우째 되는데예?” 부산 총선 핫이슈 집중점검

 

정치 담당 민성빈 기자가 진행을 합니다. 첫 방송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과 미래통합당 유재중 부산시당위원장이 출연했고 두 번째 방송부터는 경성대학교 조경근 교수, 부경대학교 차재권 교수가 나와 ‘21대 총선, 부산은 우째되노?’ 이야기를 나눕니다. 뉴스에서 못하는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낸다고 하는데요, 일단 방송시간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니 기존 뉴스에서 불가능했던 시도가 가능할 겁니다. 이제까지는 공천 결과에 따른 판세 분석과 부산 여야 후보와 지역 정치권의 역사(?)를 풀어냈는데 앞으로 후보들이 해 온 일과 공약에 대한 분석이나 평가, 지역구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에 언급한 두 가지는 온라인 특별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이었는데요, 다음 주에는 신문지면과 방송 메인뉴스에서 좋은 보도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총선모니터_신문1차] 선거 보도, 유권자와 정치권 연결하는 고리되어야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 지역신문 총선보도 모니터보고서_1차]

부산민언련은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에 참여하여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를 주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부산 지역 일간지인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를 대상으로 3월 2일(월)~6일(일)까지 진행한 모니터 보고서 입니다.

 

선거 관련 기사 ‘53건’ 중 해설·기획 기사는 ‘0건’

3월 첫째 주 보도는 총 ‘504’건이었고 이 중 선거 보도는 ‘53건’으로 하루 평균 ‘5건’이 선거 관련 보도였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획이나 해설 기사는 없었다.

 

통합당, 민주당 부산시당의 입장은 충분히 알겠다.

그런데 유권자는 어디에?

실제로 3월 첫째 주는 공천 윤곽이 드러나면서 유력 후보가 낙천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지역이 경선에 부쳐지기도 해, 공천 관련 내용의 뉴스 가치가 커 보이는 면도 있다. 하지만 공천 기사를 살펴보면 지역 정치권에 떠도는 말에 의존해 계파 문제로 공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부산일보는 <PK에도 칼 빼든 민주 공관위…“지역 현실 무시” 곳곳서 반발>(3/2) 등의 공천 결과를 다룬 기사에서 “지역 내에서는…비판이 있다” “…우려도 당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했고 국제신문은 <이언주 곽규택 탈락?…부산 중영도 공천발표 앞두고 ‘발칵’>(국제신문 3/5) 등 양당의 공천 결과를 다룬 6개의 기사에서 ‘한 통합당 사하갑 인사’ ‘당 안팎에서’ ‘지역 정치권 관계자’ ‘최고위 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지역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막장 드라마로 치닫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고 썼다. 전반적으로 3월 첫째 주 선거 보도는 양당의 부산시당 관계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유권자 중심이 아니라 후보자 중심 보도에 그치는 경향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훈수’는 무려 5번이나 언급한 지역신문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3월 4일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부산일보는 3월 5일 1면에 사진과 함께 <박근혜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 합쳐달라”>라는 편지 속 메시지를 그대로 제목으로 단 기사를 싣고, 이어 정치면 머리기사로 <“보수 결집” 탄핵 이후 첫 옥중 훈수 ‘파괴력’ 촉각>을 썼다. 옥중 편지가 “남은 총선과 향후 정국 향배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파괴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하기도 했다. 기사 말미에는 “이날 서신은 … 정식절차를 밟아 반출됐다”며 보도의 정당성에 힘을 보탰다. 다음 날 부산일보는 5면 하단에 <“선거법 위반” vs “보수통합 메시지”>(3/6)을 실었으나 기사의 양과 위치, 사진 유무 등을 볼 때, 선거권이 없는 범법자의 메시지를 지나치게 비중 있게 다뤘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면피용 기사로 보인다. 국제신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월 6일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밝혔으나 3월 11일인 현재까지 해당 내용은 지역 신문에서 찾아볼 수 없다

(부산 시민단체, 박근혜 고발…”옥중편지는 선거법 위반”, 뉴스1, 3/7).

 

정의당은 민주당 비판할 때만 등장해

3월 첫째 주 보도에서 정의당은 민주당을 비판할 때만 등장했다. <표5> 에서 보듯, 정의당은 국제신문·부산일보에서 각각 2회씩 언급됐다. 정의당이 언급된 기사는 모두 ‘준연동형비례대표제’ 관련 기사였다. 이 중 3건에서 정의당은 “비례민주당이든 연합정당이든 꼼수 정당”(부산일보, 3/2), “꼼수에 꼼수로 맞서는 대응 방식은 저들의 파렴치한 행태에 면죄부만 주게 될 것”(국제신문, 3/3), “그렇다고 위헌적인 비례 위성정당으로 맞수를 두는 것은 잘못됐고 효과적이지 않다”(부산일보, 3/4)라는, 민주당 비판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만 인용 됐다. 다른 1건인 <여 ‘비례용 빅텐트’ 속도…정의당은 불참>에선 비례연합정당에 불참하기로 한 정의당 입장이 전달되긴 했지만, 오히려 해당 기사가 함께 갈무리하고 있는 박근혜 옥중 서신에 대한 “탄핵 당한 전 대통령이 옥중 정치로 선거 개입을 하는 행태도 묵과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더 강조됐다. 같은 시기에 있었던 정의당 비례대표 관련 기사는 없었다. 3월 1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정의당의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후보 선출 투표나 비례대표 후보 면면에 대한 기사는 단 1건도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3월 11일인 현재,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결정됐으나 이도 보도되지 않고 있다.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후보자 셈법, 알고 싶지 않다

지난 3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남구갑·을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대연1동, 3동이 남구을 지역으로, 우암동, 감만동, 용당동이 남구갑 지역으로 조정돼, 지역 신문은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혼란을 예상했다. 남구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해 국제신문은 3건, 부산일보는 1건의 기사를 실었다. 이 중 국제신문 <“경기 화성처럼 선거구 미세조정을” 부산 남구 ‘동 쪼개기’ 마지막 희망>(3/6)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거구 획정으로 인한 후보들의 유·불리에 초점을 맞춘 판세분석 보도였다.

부산일보의 <부산 남을 이동 ‘대연3동표심’, 당락 최대 변수 부상>(3/5)은 남구 선거구 조정 지역 중 ‘대연3동’에 유독 주목한 기사였다. 기사는 “‘대연3동 표심’이…‘4·15총선’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대연3동의 이동에 각 당 후보와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술하며 대연3동 띄우기에 나섰다. 해당 기사는 ‘대연3동은 최근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 ‘젊은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다’, ‘공공기관 직원들이 대연혁신지구에 몰려있다’, ‘대연3동 원룸 등에 주소를 둔 대학생들도 이런 흐름을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등의 서술을 통해 이번 선거구 획정안이 어느 정당에 더 유리한 ‘안’인지에 주목하기도 했다.

국제신문의 <부산 남갑·을 경계 조정해 선거구 유지>(3/4) 역시 동일한 판세 분석 기사로 아쉬움, 아쉬울 것 없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와 같은 주관적인 감정적 상태를 언급한 부산일보 기사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해당 기사는 부산일보 기사에 비해 비교적 선거구 획정안 변경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구 의원 인터뷰로 그간 지역구에서 추진한 사업이 무엇인지를 기술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충격에 빠졌다”, “허탈하다”,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불리할 게 없다” 등 유권자가 아닌 후보자 입장에서의 서술이 두드러졌다. 선거구 획정안 기사에서 선거구는 후보자에게 유리한 ‘표 밭’인지 아닌지만 따졌다.

선거에서 언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나 코로나 여파로 그간 거리유세, 면대면 접촉에 의존해온 선거운동도 제동이 걸린 지금, 유권자와 정치권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언론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 그럼에도 3월 첫째 주 지역신문은 시시각각 바뀌는 공천 소식을 익명의 취재원에 의존해 전달했고 그 결과 바뀐 내용을 전달하는 데 선거지면을 할애하게 됐다. 그나마 유권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남구 선거구 획정안과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이슈마저도 유권자가 아닌 정당 간 유·불리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다시 한 번 유권자를 외면했다. 정치권의, 공관위의, 후보자의 일방적인 발언만을 유권자에게 전달하지 말고 유권자와 정치권을 연결해 줄 수 있는 고리로서의 선거보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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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모니터_방송1차] 미래통합당 공천, ‘거대 양당 맞대결’에 치우친 선거보도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부산지부 지역방송 총선보도 양적분석 모니터보고서_1차]

 

부산민언련은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에 참여하여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역 지상파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를 대상으로 3월 2일(월)~8일(일)까지 진행한 모니터 보고서입니다.

 

– 분석 기간 : 3월 2일(월) ~ 3월 8일(일)

– 분석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

– 분석 기사 : 선거를 1번이라도 언급한 기사 또는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선거보도량 적고 내용도 공천에 치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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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국회의원 선거가 4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뉴스가 쏠리면서 지역방송 3사의 메인뉴스 선거 보도량은 총 13건에 불과했다. 하루 1건도 보도하지 않은 셈이다. KNN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KBS부산 4건, 부산MBC 3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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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주제는 ‘공천’ 관련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에서도 미래통합당 공천 중심 보도가 7건을 차지했다. 이어 선거전략이 3건, 후보정보 4건, 시민사회 동향 1건, 선거제도 관련 주제가 1건 이었다. 미래통합당이 부산지역 공천 결과를 연이어 발표한 영향으로 보이지만, 주말 전후 여야 후보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 공약, 마스크 대책 등을 발표했고, 3월 3일 남구을 선거구 획정안 발표되는 등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있었음에도 보도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지나친 비중이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부산은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를 중심으로 보도했고, 부산MBC는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따른 민주당-통합당 경쟁 구도를 반복 보도했다. KNN 역시 미래통합당 공천과 탈락에 따른 반발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3사 모두 ‘김영춘 VS 서병수, 박재호 VS 이언주’ 대결에 주목한 탓에 부산진갑, 남구을 등 몇몇 지역구에 보도가 쏠리는 경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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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천 보도 내용은 아쉽다. <표3>과 같이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와 함께 민주당-통합당 중심의 대결 구도를 나열한 것이 대부분이다.

 

공천 규칙을 정하고 정당의 지향에 맞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정당의 고유한 권한이지만, 경선 규정에 맞게 민주적으로 진행하는지, 부적격 후보를 선택한 것은 아닌지는 평가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방송 뉴스는 ‘파격적이다’(KBS부산), ‘예상을 뛰어 넘었다’(부산MBC)는 인상 비평 외에 평가는 따로 없었다. 공천에 대한 반발은 ‘홍준표 컷오프에 단호한 입장’ ‘이주영 의원 경선에 강하게 반발’(KNN)와 같이 후보 입을 통해 전달하는 데 그쳤다.

 

미래통합당 최다 언급, 영상 노출도 압도적

‘거대 양당 맞대결’ 부각… 다른 원내정당 행보 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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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보도한 정당은 미래통합당으로 12건이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을 8건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단독 보도 보다는 미래통합당 공천이 확정된 지역구의 경쟁 후보로 거론하거나 PK 경쟁 구도 소개 때 언급하면서 ‘양대 정당 중심, 소수 정당 소외’ 양상을 3강화했다. 정당을 언급한 것 외에 뉴스 화면에 등장한 정치인과 소속정당의 활동을 담은 영상(사진 포함)도 미래통합당 11건, 더불어민주당 6건인 반면, 타 정당은 모두 0건으로 나타나 편중이 더욱 눈에 띄었다.

 

한편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정당의 단독보도는 없었다. 지역방송에서 주목한 남구을의 경우 민중당 예비후보도 있지만 ‘박재호 VS 이언주’ 후보 대결만 주목했을 뿐 언급조차 없었다. 다른 원내정당을 유일하게 언급한 부산MBC 3월 7일 <민주당-통합당 공천발표, 대진표 윤곽>에서도 “민생당과 정의당, 민중당과 자유공화당 등도 예비후보를 낸 가운데, 민주당과 통합당 탈락한 후보들이 일부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고 있어서 여야 대결구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라고 정당 이름만 나열했다. 지역방송 대부분의 보도에서 거대 정당 후보 이름은 거론하면서, 다른 정당은 후보 이름은 고사하고 정당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아 공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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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변화는 비례대표 선출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투표 반영률이 높아진 만큼 이를 위한 해설과 다양한 정당에 대한 공정한 정보제공이 필요한데 지역방송은 여전히 거대 양당 후보의 지역구 대결 보도에 머물러 있었다.

 

남구 선거구 획정 KBS부산만 단신 보도

유권자 중심 유익보도 많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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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보도제작준칙(감시준칙)에서 정책제공, 사실 검증, 시민사회 여론과 시민참여, 신진·군소정당 후보, 선거법 관련 정보를 유권자에게 적극 제공하고, 경마식 중계나 이벤트성 행보, 일방중계, 양대 정당 중심보도, 정치혐오 보도, 전투·경기 표현, 지역연고, 익명보도는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보도제작준칙과 양적분석 기준에 따라 유익보도를 찾았으나 선거 보도량이 적은 탓에 찾기 힘들었다. 다만, 선거구 획정 소식을 전한 KBS부산 3월 3일 <“감만.우암동 ‘남구갑’…대연3·4동 ‘남구을'”>와 유권자 여론을 반영한 부산MBC 3월 5일<부산 ‘여성 공천 30% 약속’ 지킬까?>는 유권자에게 유익한 보도로 꼽을 만했다.

 

먼저 3월 3일 남구갑·을 선거구 획정안이 발표됐는데, 그동안 선거구 획정조차 되지 못한 깜깜이 선거라고 지적되어온 사안임에도 KBS부산에서만 단신으로 보도했다. 보도는 남구갑·을로 나눠지는 지역을 소개하고 ‘이에 따라 지역별 맞춤 공약을 준비해왔던 후보는 물론 유권자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만 마무리지었는데, 혼란을 겪지 않도록 좀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편 부산MBC 3월 5일 <부산 ‘여성 공천 30% 약속’ 지킬까?>는 여성 공천 확대를 요구한 지역 여성계 목소리를 전하며 더불어민주당 20% 안팍 공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11% 등록에 그친 여성 공천 현황을 보도했다. ‘어떤 조직이든 30% 넘어야 해당 그룹의 목소리가 살아나고 현실적으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여성 공천 30% 의무화‘에 힘을 실었다. 여성 유권자 입장과 정치 개혁 측면에서 공천 현황을 점검해 눈에 띈 기사였다. 다만, 마지막에 “될 곳에 여성을 공천하지 않는 보수적 성향을 지적”하면서도“일각에서는 여성계 스스로 여성 정치인을 길러낼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라고 해 다시 책임을 정치권이 아닌 여성계에 돌리는 듯해 아쉬웠다.

 

각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선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역방송은 이제부터라도 유권자 중심의 유익한 선거보도에 나서야 할 것이다.

[지역언론톺아보기] ‘코로나19도 못 막은 분양 열기’라고? 이것은 광고인가 기사인가

[지역언론톺아보기_3월1주]

‘코로나19도 못 막은 분양 열기’라고? 이것은 광고인가 기사인가

 

지역 신문의 부동산 면에도 ‘코로나19’가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도 못 막은 분양 열기’, ‘코로나 여파에도 발길 잇는’이라며 아파트 분양을 홍보하는 데 ‘코로나19’가 사용됐습니다. 부산일보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시민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극도로 꺼리지만 올해 첫 부산 분양 현장에는 내 집 마련을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2/26, 17면),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부산 분양시장의 온기가 식지 않고 있다”(3/4, 17면)로, 국제신문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봄을 맞은 부산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린다”(3/2, 17면)고 기술했습니다. 두 신문사는 아파트 분양 홍보성 내용과 함께 ‘대연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시행사 (주)위드워킹이 제공한 동일한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사 흔히들 보셨을 텐데요. 이런 유형의 기사는 기사 끝에 기자 이름(바이라인)까지 있기 때문에 광고를 기사로 혼동하게 한다하여 기사형광고로 제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보도행태지요.

부산민언련과 KBS부산이 공동기획한 언론비평 프로그램이 4월 첫 방송을 시작하는데요, <기사인가 광고인가>라는 주제로 위와 같은 문제를 톺아볼 예정입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국가적 재난 상황, 불필요한 공포 줄이고 해법에 주목해야

[지역언론톺아보기_2월3주(2/17~2/26)]

국가적 재난 상황,  불필요한 공포 줄이고  해법에 주목해야

 

 

부산에서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2/21) 지역사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매일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와 동선 정보가 쏟아집니다. 생활 공간 대부분이 잠시 정지된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지역언론의 역할을 실감하는 때입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재난보도 준칙은 언론의 재난보도가 사회적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아야 하며 선정적인 용어, 공포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용어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보도는 시민들의 공포와 절망감을 재생산하는 데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건 아닌가 우려됩니다.

 

첫 확진 발생 이전부터 공포 부추긴 지역언론

재난은 크게 자연 현상으로 인한 자연 재난(태풍, 지진, 홍수 등)과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사회적재난(화재, 대형사고, 질병 등)으로 구분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예측과 틍제가 힘들지만 사회적재난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의 범위와 크기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재난이 대표적입니다. 생소한 신종 감염병은 정확한 행동요령과 정보 전달로 피해의 크기를 다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재난 시 언론의 보도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21일 저녁 7시 경)하기 이전, 지역 언론 보도(조간발행인 지역신문의 경우 21일까지, 저녁메인뉴스 기준인 지역방송의 경우 20일까지)는 예방이나 행동요령 전달 보다는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는 데 치중한 보도경향을 보였습니다.  상황의 많은 면면 중 불확실한 면만 강조해 시민이 느끼는 불안과 혼란을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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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 발생 후 공포 부각 더욱 뚜렷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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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1일(금) 이후 월요일인 24일, 지역언론은

부산일보 <“나도 확진자 옆에 있었을까” 공포의 부울경>(1면)

국제신문 <부울경 32명 확진···온천교회 ‘슈퍼전파지’ 되나>(1면)

KBS부산 <“확진자 38명으로 늘어”···이 시각 부산의료원>(1번째)

부산MBC <부산 확진자 22명 추가···총 38명>(1번째)

KNN은 <아시아드 요양병원 290명 ‘코호트 격리’>(1번째) 를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부산의료원, 아시아드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와 현장연결을 통한 상황전달에 충실한 보도를 보여줬고 국제신문은 부산,경남의 확진현황을 중점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주로 확진현황, 확진자의 동선,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 등에 초점을 맞춘 상황 전달 보도였습니다.

반면  부산일보 <“나도 확진자 옆에 있었을까” 공포의 부울경>(2/24, 1면) 기사는 정보 보다는 지역사회 분위기와 시민들의 불안한 심리상태에 초점을 맞춘 보도였습니다. “나도 확진자 옆에 있었을까”라는 헤드라인은 수시로 확진자의 정보와 동선을 파악해 불안감을 덜고자하는 시민들의 심리를 드러냅니다. 여기에 ‘지역사회는 얼어붙었다’, ‘심리적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할 정도로 위축됐다’라는 해석을 더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시민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재생산하고만 있을 뿐, 실제로 확진자 옆에 있었을 경우 행동 요령이나 확진자 동선의 방역여부에 대한 정보는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칫 지역 내 확산이 계속될 경우 부산의 음압병상이나 의료진 등의 부족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누적된 시민 불안감이 극단적으로 펼쳐지고, 지역 경제가 더 크게 위축되면서 부산 지역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라며 실재하지도 않는 사실을 전달했습니다. 공포와 불안은 길고 자세하게 심지어 닥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선 예언(?)도 한 반면,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는 단 두 문장으로 처리했습니다.

같은 날 기사는 아니지만 국제신문 <국회 폐쇄·재판중단···마비된 대한민국>(2/25, 1면) 기사는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멈췄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법원 휴정’, ‘국회 폐쇄’, ‘경매 중단’ 등으로 분명 기존의 상황과는 다릅니다. 국제신문은 기존과는 다른 상황을 “국가 마비 상태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라고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중요한 역할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는 점을 떠올려볼 때, 이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 대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국가 마비’라는 과도한 용어 사용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포 아닌 대책 제시해야

부산MBC <일터 ‘대혼란’···부산시 “알아서 하라”>(2/25)는 확진자의 동선 중 직장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짚은 좋은 기사입니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다른 사무실 폐쇄여부, 직장 동료 자가 격리 여부, 사무실 방역여부 등 확진자가 직장인일 경우 관련 대응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자체판단에만 맡겨놓고 있다고 기자는 지적합니다.

또 모니터 기간은 아니지만 KNN <감염대비 음압구급차 이용실적 없어>(2/9)는 일반 구급차보다 3배 비싼 음압구급차를 구입해 놓고도 도내 의심환자 운송에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음을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고 정부와 병원 사이 사전 협의가 없었던 탓에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건데요. KNN의 지적 이후 경남도는 음압차 2대를 경남소방서로 편입시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변화까지 이끌어낸 좋은 보도입니다.

이번 톺아보기에서 언급한 보도들은 주로 신문 1면에 배치 돼 있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공포를 부추기고 시민들의 불안을 강조한 기사가 주로 신문 1면에 등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지금은 지역 언론이 막연한 공포감은 줄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_2월2주] 의료종사자 중 중국인 간병인만 문제라는 부산일보

[지역언론톺아보기_2월2주]

의료종사자 중 중국인 간병인만 문제라는 부산일보

 

부산일보 2/7자 2면 <춘절 연휴 후 돌아온 中 간병인 숫자조차 파악 못 하는 부산시>

부산일보 2/12자 4면 <‘신종 코로나’ 중국인 간병인 통한 감염 걱정 안 해도 될까>

 

 

지난 2월 7일 부산일보의 <춘절 연휴 후 돌아온 中 간병인 숫자조차 파악 못 하는 부산시>는 지역 언론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관련 기사 중 ‘중국인 간병인’에 초점을 맞춘 유일한 보도였는데요. 해당 기사는 부산시가 ‘중국을 다녀온 간병인 중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업무를 배제하라는 공문을 보내긴 했으나 강제성이 없다는 점과 개인 환자가 중국인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방역 체계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장했습니다.

기사에는 두 개의 인터뷰가 등장합니다.

“현실적인 여건상 이를 확인할 인력은 따로 없다. 하지만 중국인 간병인을 쓴다면 환자들의 반발이 굉장히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시 관계자 인터뷰)

“국내 신종 코로나 발생 초기에 (초기에)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에 근로자 명단을 모두 요구했고, 현재 중국인 간병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병원 관계자 인터뷰)

부산시 공문의 ‘중국을 여행하거나 다녀온 간병인’이라는 말과 부산일보 기사의 ‘중국인 간병인’이라는 말은 명백히 다릅니다. 감염 예방이 기사의 목적이었다면 ‘중국인 간병인’이 아닌 ‘중국을 여행하거나 다녀온 간병인’ 파악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적절해 보입니다. 실제로 중국을 다녀온 한국인 간병인과 중국을 다녀오지 않은 중국인 간병인 중 감염 확률이 더 높은 건 중국을 다녀온 쪽일테니까요. 부산일보의 기사를 외국인 노동자인 ‘중국인 간병인’에 대한 혐오조장성 보도로 본 이유입니다. 기사를 통해 우리는 실재하지 않는 중국인 간병인에 대한 환자들의 반발과 병원의 중국인 간병인 고용 자제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부산일보는 2월 17일 후속보도를 냈습니다. 부산지역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병인의 국적과 중국 방문 여부를 조사한 부산시 결과를 전달했는데요.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간병인은 1명, 한국인 간병인은 2명,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제 3국의 간병인은 0명이라고 합니다. 실제 부산시의 조사로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간병인 보다 중국을 다녀온 한국인 간병인의 숫자가 더 많음이 드러난 것인데요. 하지만 기사는 실제 중국인 간병인이 더 많이 종사하고 있는 규모가 작은 병원들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현실에 맞지 않는 조사였다는 지적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의사, 간호사, 약사, 치료사, 기술자 등 병원에는 다양한 직업군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간병인도 다양한 직업군 중 하나지만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기사의 타겟이 되었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종사하는 간병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삼은 건 부산일보 기사가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28일엔 ‘50대 중국인 여성 간병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됐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됐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30대 남성이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가 병원에 근무” 가짜뉴스 유포 30대 조사 가짜뉴스 유포자가 조사를 받았다는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요양병원협회에는 간병인을 포함한 의료인에 대한 보건 지침이 마련돼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중국인 간병인’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뉴스가 유포되는 시기에 의료인 관련 지침을 점검하고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감시해 시민들의 불안을 감소시키기보다, 오히려 부산시가 중국인 간병인 숫자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간병인을 국적별로 조사하고 병원이 중국인 간병인 고용 자제를 공문으로 내려 보내는 것은 분명 차별입니다. 기사는 간병인이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가 아닌 병원 내 의료종사자들의 감염예방 수칙이 어떻게 마련돼 있으며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주목했어야 합니다. 가짜뉴스가 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편승한 기사가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 2월 1주

부산지역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 현황 감시한 부산일보,

심층 취재 기대한다.

 

 

지난 3일 부산일보는 1면에 <장애인 고용 내팽개친 한국거래소>, 다음날 2면에 <공공기관은 장애인 고용 개선 부산 민간기업은 여전히 인색>을 연속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부산에 본사를 둔 부산 대표 금융기관인 한국거래소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대신 매년 2억 원에 달하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에서 해제되자마자 4년째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고, 민간기업에서도 장애인 의무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강력한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애인 이슈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나 9월 ‘장애인 고용 촉진의 달’에 메인 뉴스로 등장하고는 하는데 특별한 계기가 없는 시기에, 다른 지역 언론이 조명하지 않은 소식을 중요하게 다뤄서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다만,

장애인 고용에 관한 기사는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도입된 90년 이래 비슷한 보도경향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시내 2백11개 사업장에서는 올 들어 부산지방노동청에 장애인 고용현황과 의무고용계획서를 제출해 놓고 있으나 일부 생산직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연말까지 장애인 의무고용수를 채울 계획이라고만 밝히고 있을뿐 장애인 채용실적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의무고용에 따라 취업이 가능한 장애인수도 실제로는 얼마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부 고학적 장애인들이 취업을 바라는 공공기관이나 사무 금융 전문직종의 취업길은 여전히 제한되어 있어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부산일보의 91년 기사 <就業難(취업난)여전> 일부 발췌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실시된 지 10년. 그러나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 기업체 중 장애인을 단 1명도 두지 않은 곳이 19.3%에 달해 의무고용제도를 무색케하고 있다. (생략)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부산사무소 관할 부산 울산, 양산시의 경우는 장애인 고용의무사업체 178개사 가운데 (주)웅진개발, 제일투자신탁증권 등 20개사(11/2%)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고 있었다.”

부산일보의 2001년 기사 <‘장애인 의무고용 안한다’ 대상 기업체 중 19.3%나> 일부 발췌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4곳 가운데 3곳 이상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 GS, 현대, 대우건설 등의 장애인 고용률은 1%에도 못미쳤고, 상시근로자 1천 명 이상 기업 중 엘오케이와 유니토스는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일보의 2013년 기사 <대기업 계열사 ‘장애인 의무고용(2.5%)’ 안 지킨다> 일부 발췌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등에관한법률」 제정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도입됐습니다. 올해로 꼭 30년이 된 것인데요. 하지만 1990년대의 기사와 2020년 기사 사이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고용률을 지키지 않는 기업의 형태가 지자체냐 공공기관이냐 민간기업이냐의 차이만 눈에 띕니다.

장애인 노동자의 양적 증가, 의무고용률 달성 여부 물론 꼭 필요한 보도입니다만, 숫자 이면에 존재하는 장애인 노동 현실 조망도 절실합니다. 법으로 강제한 고용 속에서 노동의 지속성이 보장되는지, ILO에서 제시한 ‘괜찮은 일자리’에서 장애인이 노동하고 있는지, 비장애인 중심의 노동환경에서 차별은 없는지 등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의 보도를 기다립니다. 나아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장애인 정책으로 연결시킬 수 있길 바랍니다.

 

부산지역 소상공인과 부산시 연결한, 국제신문 O2O 보도

 

<1-1> 부산에 오픈마켓 정책 없다

_영세상인엔 오픈마켓이 ‘클로즈마켓’…수수료라도 지원을 (1월 2일 3면)

<1-2> 자갈치시장에 O2O가 필요한 이유

_오픈마켓 문턱 여전히 높아…확장성 담보할 플랫폼도 절실 (1월 9일 6면)

<1-3> 오픈마켓이 활성화된 도시현장

_충북 ‘청풍명월’ 매출 44억…농민 대신 벤더가 ‘원스톱 서비스’ (1월 16일 6면)

<온라인쇼핑 매출 수도권 쏠림 심각…부산 오픈마켓 지원 시급>(1월 31일 2면)

<결제 안되는 부산 우수제품 e플랫폼>(2월 4일 2면)

 

국제신문의 신년 기획 기사 [2020, O2O로 따뜻하게]는 부산 지역 소상공인의 시선에서 온라인 마켓 진입의 어려움에 주목하고 나아가 다른 지역의 사례를 솔루션으로 제시해 부산시가 대책을 강구하게 했습니다.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오픈마켓을 만들고 키워야 한다는 국제신문 기획기사는 지역 경제가 힘들다는 현상만 반복 전달하는 기사들 속에서 돋보였습니다.

기사는 부산의 대표음식인 돼지국밥 조차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없는 부산지역 전자상거래 현황을 짚으며 실제로 전자상거래 매출의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부산은 2.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신문의 취재결과 우리 지역의 자영업자도 오픈마켓이 기회의 공간이라는 걸 모르는게 아니라 알고 있음에도 까다로운 진입 절차와 부담스러운 수수료 탓에 이들에게 오픈마켓은 또 하나의 커다란 벽이 되어 있었습니다.

 

국제신문은 충청도의 지역 농산물을 모아놓은 판매 플랫폼을 사례로 제시하고 오픈마켓 지원 정책이 전무한 부산시의 현황을 짚어냈습니다. 지역 경제가 어렵다, 산업이 쇠락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렇다면 부산시(지자체)가 지역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기사였습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철도노조 파업 보도

안전 대책 마련하라던 지역신문,

파업 앞에선 다시 ‘불편’ 내세워

 

전국철도노조 중앙쟁대위는 10월 24일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틀 전(10.22) 경남 밀양역 인근 선로에서 발생한 철도 노동자 사상 사고가 예견된 인재였기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아래는 해당 기자회견을 보도한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기사 일부입니다.

 

전국철도노조 중앙쟁대위는 24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는 안타까운 죽음이 없도록 안전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 대책을 세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는 철도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 없어야”>

(부산일보 10.25 10면)

 

당시 노동자들은 이 기기(열차접근경보 단말기)를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열차가 운행 중인 철길 위에서 진행되는 ‘상례작업’을 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이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곡선 구간에 열차 감시자가 한 명만 더 있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안전 인력 충원 등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4억 들인 열차 접근 경보기, 밀양역 노동자들에겐 없었다>

(국제신문 10.25 8면)

 

두 기사 모두 철도노조의 기자회견 내용 중 안전 인력 충원과 상례 작업 최소화를 요구하는 노조의 발언을 지면에 실었습니다. 국제신문은 10월 28일 사설을 통해 다시 한번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는데요.

 

 

밀양역 사고 이후 채 한 달이 지나지도 않은 지난 15일.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이하 철도노조)는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오는 20일 총파업에 앞서 15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밀양역 사고 이후 기사와 사설을 통해 ‘안전’을 강조한 지역신문.

하지만 준법투쟁 앞에서는 다시 ‘불편’을 내세웠습니다.

 

부산일보 <철도노조 ‘준법투쟁’ 벌인 주말 열차 잇단 지연에 승객 ‘발 동동’>(11.18) 기사에는 그간 인력이 부족해 안전규정을 지킬 수 없었다는 노조 관계자의 인터뷰와 이번 준법투쟁으로 승객 불편이 예상된다는 국토부 관계자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기사 제목의 ‘발 동동’이 담고 있는 내용은 국토부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인 승객 불편이었습니다.

 

 

같은 날 국제신문의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예고···논술 앞둔 수험생 발 동동>(11.18) 기사에서도 ‘발 동동’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부산일보가 노조와 국토부 양측의 입장을 실은 데 반해, 국제신문 기사에는 “특히 주말에 대학 입시 수시 면접 등 중요한 일정이 있는 고객은 사전에 철도고객센터를 통해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말한 코레일 관계자의 인터뷰만 실렸습니다. 코레일 관계자의 발언은 ‘이번 주말 주요 대학 14곳 시험 예정’, ‘서울 이동 학생들 수송 차질 전망’이라는 기사의 소제목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 보입니다.

 

 

그렇담, 철도노조 파업 첫날 보도는 어땠을까요?

 

부산일보는 20일 <철도노조, 3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11.20 11면)이라는 기사를 냈는데요. 해당 기사는 자세하진 않지만 충실하게 노조의 요구사항을 언급하고 “안전 인력 충원을 위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해주기 바란다”는 철도노조 관계자의 발언을 실었습니다.

 

반면 국제신문 <철도노조 20일부터 파업…동해선 운행 차질>(11.20 9면) 기사는 불편과 파업 계획에 치중돼 있었는데요.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으며”라는 문장을 통해 지난달에도 파업이 있었음을 언급했고 다음 단락에선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오는 25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맞은편 신세계센텀시티점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라는 집회 계획을 알렸습니다. 기사의 마지막 단락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부산시 대책이 언급됐습니다. 직접적으로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진 않았지만, ‘지난달에도 파업했다’, ‘한·아세안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 앞에서 집회한다’ 등의 정보만을 나열한 한쪽으로 치우친 기사처럼 보입니다.

 

철도 노조 파업 첫날 이후인 21일, 두 신문사가 강조한 것은 ‘시민 불편’ 이었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KTX 등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고 한국철도(코레일)가 운행하는 광역전철인 동해선의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길어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주말 서울 등 타지역에서 논술시험이나 면접고사를 봐야 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가장 우려된다.

<부산발 KTX 운행 71% 그쳐···서울행 수험생 수송 비상>

(국제신문 11.21)

 

철도노조의 파업 이유는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 인력 충원 및 총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과 같이 설명 없이는 알 수 없는 내용을 나열만한 반면, 시민의 불편은 인터뷰를 통해 알렸습니다. 4조 2교대와 3조 2교대의 차이는 무엇이며 노조가 4조 2교대를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없었습니다.

부산일보의 21일 2면 <KTX 29편 운행 중지, 시민들 발 동동> 기사도 국제신문(21일) 기사  흐름과 매우 유사했는데요. 국제신문 기사가 첫 단락에서 시민불편을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첫 단락에선 시민 불편을 언급했습니다. 이후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이 나열됐습니다. 또 마지막 단락에 “정부도 안전과 관련해 2년간 3000여 명을 증원했다. 꼭 필요하다면 승인해 줄 수 있는데 근거 없이 어떻게 승인해주나”라는 국토교통부 김경욱 2차관의 일방적 발언만을 실어 노조의 요구가 불필요하다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부산일보는 같은 날 8면에 철도노조 파업 관련 기사를 한 건 더 실었는데요. <철도노조 파업 첫날 “KTX표 취소될까 봐 SRT 예매했어요”>라는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 역시 불편을 말하는 시민들의 인터뷰를 나열하고 마지막 문단에서 한국철도공사 손병석 사장의 사과문을 언급했습니다.

파업 첫날 두 신문사 모두 ‘불편’에 초점을 맞춰 시민인터뷰를 나열하고 사측의 입장을 강조해 보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신문지면에서 눈에 띄는 철도노조 파업 기사는 없다가,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주말이 지나고 난 월요일(25일)에 역시나 불편을 강조한 기사들이 실렸습니다.

 

전국철도노조 파업 닷새째인 24일 부산역 철도 운행률이 74.9%까지 떨어지면서 승객의 불편이 가중됐다.

<철도파업 첫 주말…운행률 79% 그쳐>

(국제신문 11.25 10면)

 

철도노조가 지난 20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파업 뒤 첫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특히 타지역으로 대입 시험을 보러 가는 수험생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로 부산을 찾는 이들의 불편이 컸다.

<예고된 파업에 예고된 불편…한산한 역 보며 속 타는 고객>

(부산일보 11.25 11면)

 

다음은 방송뉴스입니다.

 

[표1] 11.19-11.25 철도 노조파업을 다룬 방송뉴스 보도 목록

날짜 매체 제목 인터뷰이
11.19 KBS부산 [단신]

부산지역 시민단체 “철도노조 파업지지”

부산MBC [R] 철도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강성규/전국철도노조부산본부장

-코레일 관계자

11.20 KBS부산 [R] 철도노조 파업에 일부 운행 차질··비상 수송 -강성규/전국철도노조부산본부장
부산MBC [단신] 부산역도 철도노조 파업 여파 열차운행 감축
KNN [R] 철도파업, 수험생·정상회담 긴장 -황태완/열차이용객

-전근옥/열차이용객

11.22 부산MBC [R]

철도파업 사흘째··주말KTX운행률 66%

-손기순/경기도 하남(시민)

-원종철/부산역 역장

-이명위/전국철도노동조합부산지부

KNN [R] 철도 파업 사흘째, 정상회의·입시생 긴장 -김선관/경기도 하남(시민)

-김윤수/입시전문가

11.23 부산MBC [단신]철도노조 파업 나흘째, 경부선 KTX 운행률 67%
KBS부산 [단신]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열차 운행률 더 떨어져
11.25 KNN [단신] 철도노조 파업 철회···노사 본교섭 타결

 

신문과 마찬가지로 파업 이유보다는 열차운행률과 시민불편에 초점을 맞춘 보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니터기간 동안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담은 보도는 KBS부산 <[단신] 부산지역 시민단체 “철도노조 파업지지”>가 유일했습니다.

 

이외에도 KBS부산의 11월 20일 철도노조 파업 보도 <[R] 철도노조 파업에 일부 운행 차질…비상 수송>(11.20) 를 보면 헤드라인은 파업으로 인한 ‘차질’을 언급했으나 기자의 리포팅 내용은 이와 달랐습니다. 최위지 기자는 “하지만 평일이어서 승객들이 열차표를 구하지 못하는 등의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동해선의 운행률도 평소의 87.5%에 그쳤지만, 출퇴근 시간 열차는 정상 운행했습니다.”라고 리포팅했습니다. 파업이슈를 ‘불편’프레임으로 다루긴 했으나, 시민인터뷰를 통해 ‘불편’만 강조한 여타 지역 언론 보도와는 차이 지점이 있었습니다.

 

[부산MBC와 KNN, ‘불편’에 초점 맞춘 인터뷰]

 

부산MBC <철도파업 사흘째··주말KTX운행률 66%>(11.22)의 경우 철도노조 인터뷰 하나, 부산역 관계가 인터뷰 하나씩을 실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양측의 입장을 공평하게 듣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사로 보이지만, 인터뷰 내용을 보면 노조는 불편을 초래한 원인으로 부산역 관계자는 노조가 초래한 불편을 수습하는 쪽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반면 KBS부산은 <[R] 철도노조 파업에 일부 운행 차질··비상 수송>에서 강성규 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의 인터뷰 하나만을 언급했습니다. 파업 계획이나 파업으로 인한 불편 초래에 대한 ‘사과’ 발언이 아니라 ‘왜 파업을 하는지’를 언급하는 순간을 선택해 보도했습니다.

 

 

왜 파업을 하는지에 주목하고 ‘불편’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는 것.

혹은 파업의 이유와 파업으로 인한 주변피해, 대책마련 등을 분리해서 보도하는 것.

당연한 보도행태처럼 보이지만, 이번 철도노조 파업 보도는 이를 분리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노조는 불편을 초래한 쪽으로, 코레일은 노조가 끼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쪽으로 비춰졌습니다.

 

 

[지역 언론 톺아보기〕 “논란 많은 엘시티”··· 지역 언론 보도엔 문제의식이 없다

*11/28 보도유무 관련 일부 수정

부산광역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시민 중심 도시개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를 구성했습니다. 조사특위는 해운대관광리조트(LCT)사업, 오시리아관광단지, 북항재개발사업,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산복도로 르네상스 조성사업 등 부산시의 대표적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특위 구성 후 1년이 흘러 공식 활동 종료를 며칠 앞둔 지난 10월 21일, 조사특위는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3차 증인 조사를 했습니다(1차와 2차는 각각 5월과 9월에 있었습니다).

아래는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를 알리는 보도자료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부산광역시의회 회의록에 접속하시면 전자회의록과 영상회의록을 볼 수 있는데, 10월 21일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 역시 부산광역시회의록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부산시의회, 시민중심 도시개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이제는 시민중심의 도시개발 대안 찾기, 3차 증인조사

– 2019. 10. 21.(월), 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려 –

 

부산광역시의회 시민중심 도시개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오원세, 이하 “특위”)는 (생략) 21일(월)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해운대 관광리조트(LCT)조성사업과,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하여 업무추진과정과 지금까지 도출되었던 행정상 각종 문제점 등에 대한 질의·답변 시간을 갖는다.

(생략)

먼저 LCT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사업에 대하여 교통정체, 사전재해 영향성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미실시에 따른 주위 재해우려 등에 따른 문제, LCT 주변도로개설에 대한 시민세금으로 기반시설을 설치해 주는 문제 등에 대해 부산시 도시계획실장, 부산도시공사사장, 교통국장 등 관련된 자들을 출석시키고, 전임 시장인 서병수전시장과, 허남식전시장, LCT관계자와 해운대구청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청하였다.

(생략)

특위는 이번 3차 증인 출석 및 질의답변을 통해 개발 위주의 사업들이 시민중심으로 행정이 나아 갈수 있게 행정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살펴보고 부산시에 똑같은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 및 개선대책을 요구할 것이다.

(생략)

 

부산지역 신문 기사와 지역방송 3사 저녁 메인뉴스에서  10월 21일 열린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와 관련한 보도를 확인한 결과 4건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KNN의 경우 10월 22일 아침 ‘모닝와이드’에서 <부산 도시개발 곳곳 잡음>를 보도했습니다만, 모니터 대상인  메인뉴스가 아니어서 보도건수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기사는 엘시티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빌딩풍, 보일러 연통 증기 문제와 제2센텀 사업 무리한 추진, 오시리아 관광단지 낮은 분양가 등 3차 증인조사에서 나온 내용도 충실히 짚었는데요, 증인조사가 있던 날  메인뉴스에서는 다루지 않고 다음 날 아침뉴스에서야 보도해 이슈화에 소극적으로 보였습니다.  중요한 문제가 시민들에게 있도록 메인뉴스에서 적극 보도되었으면 합니다. 부산MBC는 관련 보도가 없었습니다.

이번 모니터 보고서에서 집중적으로 본 기사는 △부산MBC <‘매연 굴뚝’ 엘시티 ‘민폐’ 속출>, △부산일보 <엘시티, 2,700억 투입 ‘관광·콘셉트 9개 시설’ 확정안 첫 공개>, △국제신문 <실내 서핑장·메디컬스파···엘시티 관광 콘셉트 시설 공개>입니다.

언론사 날짜 순서 / 지면 기자 헤드라인
부산MBC 10/21 2 황재실 ‘매연 굴뚝‘ 엘시티 ‘민폐‘ 속출
국제신문 10/21 4 김미희 부산시의회, 21일 엘시티 특혜 의혹 3차 증인조사
국제신문 10/22 2 김영록 실내 서핑장·메디컬스파···엘시티 관광 콘셉트시설 공개
부산일보 10/22 16 이대성 엘시티, 2700억 투입 ‘관광·콘셉트 9개 시설’ 확정안 첫 공개

부산MBC는 조사특위를 통해 밝혀진 엘시티 관련 문제들과 거짓 증언을 중점적으로 보도했으며,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엘시티 측의 관광·콘셉트시설 계획 공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두 신문사의 보도를 통해선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에서 어떤 질의가 오갔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먼저 부산MBC <‘매연 굴뚝’ 엘시티 ‘민폐’ 속출>(10/21,황재실) 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모습을 드러낸 초고층 ‘엘시티’.  다 짓고 보니, 비 내리면 물 폭탄에, 태풍 불면 빌딩풍까지···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번엔 대형 매연 굴뚝이 등장했는데요. 시의회에 출석한 엘시티 관계자들, 변명에, 심지어 허위진술까지 하고 있습니다.”

앵커는 기자 리포트에 앞서 위와 같은 멘트를 통해 엘시티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을 나열하고 그중에서도 매연 문제와 관련한 엘시티 관계자의 진술이 허위였음을 언급합니다. 해당 보도는 첫 이미지로 엘시티의 대형 보일러 연통에서 나오고 있는 ‘매연’을 보여줍니다.

사실 엘시티 건물의 매연 문제는 지난 2차 특위에서 지적된 사항인데요. 당시 엘시티 관계자가 매연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운전을 통해 환경관리공단의 심의를 거쳤으며 해운대구청에 시험결과를 제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번 3차특위에선 2차특위 때의 증언이 거짓인 게 드러난 것입니다. 황재실 기자는 해운대구청과 환경관리공단에 확인해 본 결과 환경관리공단의 소관 업무도 아니며 해운대구청은 시험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어, 해당 진술은 ‘거짓’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음은 두 신문사의 기사입니다. 부산일보 <엘시티, 2700억 투입 ‘관광·콘셉트 9개 시설’ 확정안 첫 공개>(10/22, 이대성)와 국제신문 <실내 서핑장·메디컬스파···엘시티 관광 콘셉트시설 공개>(10/22, 김영록)는 헤드라인에서 ‘엘시티’를 강조하며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가 아닌 엘시티 관광·컨셉트 시설 계획 확정안을 중점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먼저 부산일보 <엘시티, 2700억 투입 ‘관광·콘셉트 9개 시설’ 확정안 첫 공개>를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기사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산 해운대의 중심에 사계절 체류형 관광시설로 추진된 엘시티(해운대관광 리조트 개발사업)가/ 의무 시설인 관광·콘셉트시설의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문장의 주어는 ‘엘시티’입니다. 기사의 헤드라인과 첫 단락에서 엘시티를 강조해 엘시티가 자발적으로 관광·콘셉트 시설을 공개한 것으로 읽히지만 기사를 좀 더 읽어보면 관광시설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추진하지 않을시, 사업 취소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사특위의 질타가 있었고 그 결과 3차 증인 조사에서 엘시티가 관광·콘셉트 시설 확정안을 처음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사는 엘시티의 늑장 공사에 대한 비판이 아닌 관광콘셉트 시설을 공개했다는 것에 더 집중합니다.

엘시티의 관광콘셉트 시설 소개를 위해 세 단락을 할애하고 조사특위 내용은 마지막 단락에서만 언급합니다. 전반적으로 기사가 엘시티의 관광·콘셉트 시설 확정안 소개로 무게가 쏠리면서 조사특위가 3차 증인 조사에서 질의한 ‘토지 보상’, ‘빌딩풍’, ‘환경문제’ 등은 비중 있게 언급되지 못했으며, 3차 증인 조사에 불응한 증인들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다음은 국제신문 <실내 서핑장·메디컬스파···엘시티 관광콘셉트 시설 공개> 입니다. 앞선 부산일보 기사의 헤드라인과 매우 유사한데요. 국제신문도 헤드라인에서 조사특위가 아닌 엘시티 관광 콘셉트시설 공개에 주목합니다.

4단 기사로 분량도 많지 않은 데다, 기사의 대부분을 엘시티 관광콘셉트 시설 소개에 할애해 조사특위의 3차 증인 조사에선 어떤 질의가 오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특위가 구성되지 않았다면 엘시티 측에서 이런 콘셉트시설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고대영 시의원의 발언을 실긴 했는데요. 하지만 조사특위에서 나온 다양한 질의를 대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번 엘시티 관광 콘셉트시설 계획 확정안 공개가 조사특위의 성과였다는 시의원의 주장성 발언보다는 실제 조사특위가 3차 증인 조사에서 어떤 질의를 했고 어떤 답변을 받았는지가 부산시민에겐 더 필요한 정보이지 않았을까요.

연합뉴스의 <“부산 해운대 엘시티 11월 준공 가능”···부산시의회 특위>(10/21, 조정호 기자)는 헤드라인에서부터 지역의 두 신문사와 차이를 보입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연거푸 강조됐던 엘시티 관광·콘셉트 시설 계획에 대한 언급은 기사 본문에서 이광용 엘시티 부사장의 설명으로만 드러납니다.

연합뉴스의 기사는 3차 조사특위에서 시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던 부분인, 엘시티가 관광지로 사업허가를 받았음에도 관광·콘셉트시설 완공 여부와 상관없이 11월 말 건물 준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외에도 두 신문사가 지면의 대부분을 엘시티 관광·콘셉트시설 소개에 할애한 것과 대조적으로 해당 기사는 조사특위 위원의 질의와 이에 대한 증인의 답변을 성실하게 옮기는데 지면을 할애했습니다.

부산시의회 시민 중심 도시개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3차 증인 조사에서 엘시티와 관련한 여러 문제를 짚었습니다. 하지만 부산의 대표 신문인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의 다음 날 기사에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대신 우리는 기사를 통해 엘시티에 실내 서핑장과 메디컬스파, 영화박물관 등의 시설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시민공원 합의안 발표, 부산시 입장 전달 치우친 지역언론

KNN은 ‘공공성 대폭 강화’, 부산일보는 ‘반쪽 공공성’이라고 평해

부산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부산시와 조합원 측의 합의안이 지난 17일 나왔습니다.

 

부산시민공원은 옛 하야리아 미군부지를 돌려받아 조성된 공원으로 350만 부산시민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 시민공원을 둘러싸고 초고층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재정비 촉진사업’이 추진되면서 시민을 위한 공공재가 특정 소수만을 위한 공간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부산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개선안을 모색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그 결과로 지난 17일 합의안을 발표한 것인데요. 하지만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같은 날 ‘부산시는 역사성과 상징성, 우수한 지리적 여건의 시민공원을 결국, 햇볕 들지 않는 초고층 병풍으로 둘러싸고자 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부산시의 이번 합의안을 비판하며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먼저 17일 부산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합의 내용입니다.

첫째, 건물 층수와 높이를 하향 조정하여 건축물의 스카이라인을 살리기로 하였다. 부산시가 주거지 아파트 허용 한도로 검토 중인 35층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는 건축물 수를 29개 동에서 22개 동으로 줄이고, 35층 이하의 저층 건축물을 1개 동에서 18개 동으로 늘려 고층으로 인한 조망 차폐를 저감시켰다.

둘째, 건물 동수와 배치계획을 조정하여 통경축을 확보하고 공원 지역의 일조를 대폭 개선하였다. 촉진2구역의 건물 5개 동을 2개 그룹으로 묶어 통경축을 확보하였으며, 촉진1구역의 동수를 7개 동에서 5개 동으로 줄이고 촉진2구역과의 간격을 기존 계획보다 50% 이상(약 150m) 띄어 남쪽방향에서 시민공원으로 햇빛이 더 들어오도록 계획하였다.

셋째,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리도록 촉진3·4구역에 특별건축구역이라는 대안적인 설계를 추진하였다. 평지와 구릉지 등 자연지형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이를 통해 기존의 아파트 단지 배치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주거형태를 만들었다.

넷째, 새롭게 만들어지는 지역은 열린 공간으로서 24시간 365일 개방되는 마을 형태의 주거지가 될 예정이다. 시는 재정비사업 이후에도 시민 누구에게나 개방된 마을로 유지될 수 있도록 파크시티(가칭)를 전국 최초 5개 단지 전체의 울타리를 없앤 ‘열린 마을’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합의안을 요약하면, 이번 합의를 통해 전반적으로 아파트 층수가 낮아지고 단지 간 간격이 넓어져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대안설계를 추진해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인데요. 또 모든 아파트 단지의 울타리를 없애 시민들도 자유롭게 시민공원을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도 내세웠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안이 다소 부족하지만 공공성 확보를 위한 여러 논의 끝에 도출한 사회적 합의임을 강조했습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부산시가 17일 발표한 합의는 그간 제기됐던 문제 중 어느 것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 채 디자인만 변경됐다며 부산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17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가 발표한 성명서 일부입니다.

[성명서] 부산시는 역사성과 상징성, 우수한 지리적 여건의 시민공원을 결국,  햇볕들지 않는 초고층 병풍으로 둘러싸고자 하는가?

– 일조권, 조망권, 경관문제 및 위화감 조성 등, 어느 것 하나 해결없이 디자인 변경으로 시민을 우롱하는 부산시를 규탄한다.

재정비촉진계획(안)의 기본 계획 및 용적률을 전제로 디자인만 개선한 합의안은 그동안 시민사회가 제기하여 왔던 일조권, 조망권, 경관 및 위화감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어느 것 하나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를 노정한 작업이었다. 결국 부산시가 시민사회를 제외하고 끝장토론(8월 15일과 16일)과 최종설계회의(10월 4일)를 거쳐 만들어낸 방안이라는 것이, 3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여 디자인을 대폭 변경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였다. 오히려 1구역은 5개동으로 변화시키면서 층수는 더 높아졌고 2구역은 손도 대지 못하였던 것이다. 특히 일조권 문제는 시물레이션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어느 정도 일조권이 확보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건축법상의 일조율도 보장하지 못하는 ‘햇볕’ 들지 않는 공원으로 악명을 드높이게 되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에 발표한 합의안이 최종안이 되지 않도록 지혜로운 방안을 찾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층수를 낮추고 단지 간 간격을 넓히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17일 합의안을 두고 부산시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의 입장이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부산지역언론 보도는 어땠을까요?

언론 날짜 순서 지면 제목 기자 인터뷰이
KBS

부산

10/17 4

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합의···설득 작업 남아

박선자 오거돈(부산시장)/ 김인철(부산시총괄건축가) / 박동훈(촉진2-1구역 조합장)
부산

MBC

보도 없음

KNN 10/17 1

시민공원 재개발, ‘조망권·접근성’ 높인다

추종탁 김인철(부산시 총괄건축가)/ 최금성(제3촉진지구 조합장)/ 오거돈(부산시장)
10/18 7

시민단체, 시민공원 재개발 합의안 규탄

단신
부산

일보

10/18 1면

시민공원 재정비구역 아파트 층수 낮추고 울타리 없앤다

김마선 오 시장
10/18 3면 공원 접근성 높이고 조망·일조 피해 줄인

‘신개념 파크시티’로

김마선 김인철 부산시총괄건축가 / 김광회 부산시도시균형재생국장/ 손인상 부산시도시정비과장/ 오거돈 시장/ 부산시 도시계획실 관계자
10/18 3면

조합원 설득 최대 변수··

행정소송 땐 사업 지연·비용 증가 ‘역효과’

장병진  2-1구역 박동훈 조합장/  3구역 최금성 조합장/  이성근 부산 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
10/18 31면

층수 낮추고 건물 수 늘린 ‘시민공원 아파트 반쪽 공공성’

사설
국제

신문

10/18 1면

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

김영록 오거돈 시장
10/18 3면

평균층수 제한해 스카이라인 보장···경관·공공성 높였다

김영록  시 김인철 총괄 건축가/ 201구역 박동훈 조합장

 

기사의 헤드라인과 인터뷰이만 봐도 확인할 수 있듯, 지역 언론은 부산시의 보도자료에 기반해 17일 합의안을 보도했습니다.

먼저 방송뉴스입니다. 방송뉴스는 합의안이 발표된 17일에 보도했는데요. KBS부산은 4번째 소식으로 KNN은 첫 번째 소식으로 보도했습니다. 부산MBC는 보도가 없었습니다. KBS부산과 KNN은 부산시 관계자와 조합측만 인터뷰했고 부산시민의 목소리는 담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간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도출된 합의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안을 양측의 문제로만 보도했고 외부의 목소리는 보도되지 않은 것인데요. 합의안을 비판적으로 점검하는 과정도 없었습니다.

 

 

 

KBS부산 <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합의···설득 작업 남아>은 컴퓨터그래픽 시각화로 이번 합의안 내용을 설명해 이해를 도왔으며 시 관계자 인터뷰로 이번 합의안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또 조합측 인터뷰를 통해 조합원 설득이 과제로 남아있음을 언급했습니다.

 

 

KNN <시민공원 재개발, ‘조망권·접근성’ 높인다>는 KBS부산의 보도보다 이번 합의안의 공공성과 경제성을 좀 더 강조했습니다. 또 KNN은 다음날(18일) 마지막 소식으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의 성명서를 단신으로 보도했습니다.

 

KNN은 17일 보도에서 이번 합의안을 통해 공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재개발 아파트 단지 전체에 울타리를 없애 부산시민공원이 아파트 단지 속까지 확장되는 모양새입니다.

무엇보다 공공성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면서도 주민들과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문의 경우 좀 차이를 보였는데요. 부산일보는 4건(사설 포함), 국제신문은 2건을 보도했습니다. 두 신문사 모두 18일 1면에 해당 소식을 실었습니다.

부산일보는 1면 <시민공원 재정비구역 아파트 층수 낮추고 울타리 없앤다>에서 이번 합의안의 내용과 조합원 설득이라는 향후 과제를 언급했습니다. 기사의 마지막 문단에선 시민자문위의 공공성 강화방안보다는 후퇴했다는 평가도 있다는 것을 짚었습니다. 3면 <공원 접근성 높이고 조망·일조 피해 줄인 ‘신개념 파크시티’로>에선 이번 합의안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이번 합의안이 최선은 아니지만, 이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시의 공공성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같은 면 아래에는 <조합원 설득 최대 변수···행정소송 땐 사업 지연·비용 증가 ‘역효과’>를 통해 조합원 설득이라는 향후 과제와 이번 합의안을 비판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의 성명서를 언급했습니다. 이번 합의안 관련 보도 중 유일하게 부산시와 조합원 외 인터뷰이로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가 등장했습니다. 또 사설 <층수 낮추고 건물 수 늘린 ‘시민공원 아파트 반쪽 공공성’>에선 이번 합의가 원래 안 보다 오히려 용적률과 건물 밀집도가 높아졌다며 공공성 확보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국제신문은 부산일보 보도에 비해선 비교적 평이했습니다. 1면 <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를 통해 이번 합의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3면 <평균층수 제한해 스카이라인 보장···경관·공공성 높였다>에서 추가로 향후 과제를 언급했습니다.

 

 

보도 흐름을 살펴보면, 부산일보를 제외한 세 언론사가 비슷한 논조를 보였습니다. 이번 합의안이 다소 부족하긴 하나, 공공성 확보 측면에선 진일보한 측면이 있고 향후 조합원 설득이 과제로 남았다는 겁니다.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 그 상징성을 떠올려보면 비단 이번 합의안이 부산시와 조합원 양측의 문제만은 아닐겁니다. 지역언론의 역할은 부산시민의 입장에서 이번 합의안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