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언론 모니터

〔지역언론 톺아보기〕 외국인 노동자 월급 246만 원이라고? 부산상의 발표 그대로 받아쓴 지역신문

[지역언론 톺아보기_9월 3주]

 

외국인 노동자 월급이 246만 원이라고?

부산상의 발표 그대로 받아쓴 지역신문

 

지난 6월, 황교안 대표는 부산상공회의(이하. 부산상의)에서 마련한 부산지역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기여한 것이 없다. 그들에게 똑같은 임금수준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해 논란이 됐습니다. 언론 보도 역시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기보단 ‘논란’으로 일축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해주는 것이 도리어 불공정을 초래한다는 발언은 그렇게 공론장 밖으로 밀려나는 듯했습니다.

 

지난 18일 부산상공회의소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지역 제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산지역 외국인 근로자(노동자) 임금 실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다음날인 19일에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부산에서는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그리고 부산MBC(저녁 메인뉴스 기준)가 보도했습니다. 두 신문사와 부산MBC의 기사는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신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부산일보는 <부산 제조업 외국인 근로자 평균 임금, 대졸 평균 초임보다 높다>(9/19, 6면, 서준녕 기자)로, 국제신문은 <부산 외국인 근로자 월 246만 원 대졸 평균 초임 232만 원 앞질러>(9/19, 14면, 조민희 기자)로 보도했습니다.

 

 

두 기사가 담고 있는 정보는 이번 조사가 지역 제조업 15개사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과 외국인 노동자의 평균 임금 그리고 해당 임금엔 숙식비가 포함돼 있지 않아 기업의 실질적인 부담은 더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강조된 것은 ‘외국인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 246만 원이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몇 시간 동안 노동을 하는지는 빠진 채 단순 숫자만 내세우며 이 액수가 대졸 초임보다 높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정작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부산지역 외국인근로자 임금실태 조사 결과보고서>에는 외국인노동자 임금과 우리나라 대졸자 초임을 비교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외국인노동자의 임금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언론이 우리나라 대졸자 초임을 비교대상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처럼 노골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264만 원이라는 액수가 외국인 노동자에겐 ‘과분하다’라고 보도한 셈입니다.

 

두 기사의 첫 문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제신문은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이 문제라도 되는냥, 최저임금 인상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의 업무는 주로 ‘단순노무’로 업무습득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 수습기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습기간 연장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부산일보 또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노동처우를 저임금 ‘메리트’(이익, 장점)라고 표현했습니다.

 

부산MBC는 <“외국인 노동자 월급 평균 246만 원?”>(9/19, 정은주 기자)로 보도했습니다. 앞선 두 신문기사와는 달리 외국인 노동자 임금실태에 대한 현황 파악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번에 부산상의가 조사한 결과(246만 원)와 지난해 국가인권위·이주노동자인권단체가 내놓은 결과(213만 2천 원)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부산MBC는 부산상의의 조사결과가 고용주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주노동자 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두 신문사가 부산상의의 조사결과를 그대로 기사화한 것과 비교되는 지점입니다.

 

 

또 인터뷰에서도 차이가 나는데요. 부산일보 기사는 인터뷰이가 없었고 국제신문은 수습기간 연장이 절실하다는 부산상의 관계자의 인터뷰가 유일했습니다.

 

부산MBC 보도에는 총 3명의 인터뷰이가 등장합니다. 가장 먼저 제시되는 인터뷰이는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근무하는 동료입니다. 국제신문이 부산상의 관계자의 “언어, 문화 등의 차이로 업무 숙련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외국인 근로자의 특수성을 고려해 수습기간의 연장도 절실하다”라는 발언을 실은 것과 달리 부산MBC는 동료의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의 기술 숙련도가 내국인 노동자와 비슷함을 말합니다. 또 부산상의 관계자 인터뷰 뿐만 아니라 이주노동 당사자를 대변해 줄 수 있는 관계자를 인터뷰 해 명세서상의 내역과 실질적으로 받는 임금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말해줍니다.

 

 

“외국인노동자를 차별하자”라는 발언을 실은 언론사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직군도, 경력도 다른 외국인 노동자와 대졸 신입사원의 임금을 비교하며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이 ‘더 많음’을 강조했습니다. 몇 년을 일했건 몇 시간을 일했건 또 얼마나 힘든 일을 했건 ‘외국인’이기 때문에 내국인보다는 적게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준 셈입니다. 사실상 외국인과 내국인의 갈등을 부추긴 혐오성 기사입니다.

 

반면 부산MBC는 부산상의의 자료를 그대로 기사화하기 보다는 자료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 실태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 부산시 소유 골프장에서 접대 받은 기자들 있다는 의혹 , 왜 정작 지역언론은 조용한가

부산시가 지분 48%를 가지고 있는 골프장 부산 아시아드CC가 지역 유력 정치인과 언론인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병수 전 시장 재직 시절 임명된 구영소 전 대표이사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대표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이용해 지역 유력인사들에게 골프예약을 해 주고 무료로 골프를 치게 해줬다는 혐의입니다. 지난 달 박승환(연제구2), 조철호(남구1) 두 시의원이 예약문자 내역을 입수해 고발을 했습니다. 구 전 대표는 서병수 캠프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인물입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구 전 대표가 4년 재직 기간 동안 자기 명의 휴대전화로 직접 예약을 받은 게 무려 4113건입니다. 그 중에서 두 시의원이 접대골프라고 고발한 게 230건이고 40건 넘게 예약을 부탁한 이도 여러 명인데다 명단에는 내년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사람, 시의원, 지역 언론사 간부부터 일선 기자까지 그 면면이 충격적입니다. 구 전 대표가 20회 이상 골프 예약을 해 준 언론인이 4명이나 되며 김영란법 시행 이후인 2016년 10월 이후로 무료 골프를 친 것으로 추정되는 언론인도 7명입니다.

 

박승환, 조철호 시의원은 8월 7일 구 전 대표를 고발하면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어 8월 21일에는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과 부산참여연대가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구 전 대표가 받는 혐의에 대해서는 내일신문이 보도했고 기자회견 소식을 연합뉴스, 매일경제, 세계일보, 가야일보, 프레시안, 리더스경제 등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드CC 접대골프에 대한 지역언론 보도는 지지부진합니다. 부산 주요 5개 언론사(KBS부산, 부산MBC, KNN, 부산일보, 국제신문) 중 고발 이후 아시아드CC나 구영소 전 대표이사를 취재한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방송 중에는 부산MBC가 유일하게 8월 7일과 21일 기자회견 소식을 각각 뉴스데스크 7번째 단신으로 내보냈습니다. 부산일보는 두 시의원이 고발장을 제출한 다음날인 8일 11면 좌측 하단에 2단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국제신문은 7일 온라인 기사로 내보냈고 다음날 지면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공영방송인 KBS부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보도가 없었습니다.

 

 

[8월 7일 부산MBC <뉴스데스크> 7번째 단신]

 

[8월 21일 부산MBC <뉴스데스크> 7번째 단신]

 

[8월 8일 부산일보 11면 하단기사]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번 사건이 구영소 전 대표 개인 비리를 넘어 부산시와 서병수 전 시장의 로비 창구로 아시아드CC가 활용된 것은 아닌지 의혹이 든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지역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인이 시장 측근 인사에게 특혜를 받아 공짜골프를 쳤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뉴스 가치가 있습니다만 정작 지역 언론이 이 사건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혹여나 접대를 받은 명단에 자사 기자가 얼마나 있을까 전전긍긍하여 보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더욱 참담한 일입니다. 이번 수사가 철저히 진행되어 그 동안 지역권력과 언론 간 유착이 있었다면 그 면면을 밝혀내고 쇄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KNN ‘인물포커스’, 안병길 전 부산일보 대표이사 출마 발표 기회 줘

[지역언론 톺아보기-7월 2주 (2)]

KNN ‘인물 포커스’, 안병길 전 부산일보 대표이사 출마 발표 기회 줘

 

 

 

 

 

 

 

 

 

 

KNN이 편집권 침해 논란으로 퇴진 요구를 받았던 안병길 전 부산일보 대표이사의 출마 발표 기회를 주었습니다. 안병길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부산일보 편집권 침해 논란과 사장 배우자 출마 문제로 160일 동안 노동조합과 시민사회의 퇴진 요구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KNN은 7월 3일 아침뉴스 <모닝와이드> 속 코너 ‘인물포커스’에서 안병길 자유한국당 중앙위 해양수산위원장을 출연시켰습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 잡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중앙위 위원장직을 맡으며 본격 정치에 나선 안 위원장을 초대해 해양수산위원장으로서 계획과 총선 출마 의사 등을 들었습니다.

 

 

 

 

 

 

 

 

 

 

진행자가 말한 대로 총선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정 인사를 초대해 출마의 포부를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분명 특별대우로 보입니다. 활동이나 직책과 관련하여 시의성에 맞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안병길 위원장은 언론사 대표이사 재임시절 공정성 훼손, 편집권 침해 논란 등으로 지역사회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은 인물이기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불과 3개월도 안 된 5월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중앙위 위원장직을 맡았는데, 정치를 감시하던 언론사 대표가 곧바로 특정 정당에 몸담는 것이 적절한지도 의문이 듭니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18년 10월 8일 기사

 

 

 

 

 

 

 

 

 

 

 

 

 

 

 

 

 

 

 

 

안병길 위원장은 부산일보 대표이사로 있던 지난해 5월 지방선거 당시 배우자가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고 시의원에 출마하여 선거보도의 공공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공정성 훼손을 우려하던 구성원에게 선거에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배우자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약속을 어기고 선거에 개입하기 까지 했습니다. 편집권 침해 비판도 받았습니다. 노동조합과 기자협회가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편집권 침해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 과반 이상이 침해가 있었다고 답했고, 동료가 편집권 침해를 겪는 것을 목격한 비율은 70%가 넘었습니다. 부산일보 구성원들이 보도 공정성 훼손, 편집권 침해를 우려하며 사장 퇴진 운동을 160여일 벌인 끝에 결국 퇴사 의사를 밝히고 올해 2월 사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마디로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그런데 KNN ‘인물 포커스’에서는 32년 언론인 경력을 강조하면서도 대표이사 시절 논란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NN은 지난해 부산일보 구성원과 시민사회의 퇴진 운동이 한창일 때 관련 이슈를 아예 보도 하지 않아 편집권 침해 문제를 지적한 지역의 다른 언론사와 비교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으로 변신하자마자 6분이 넘는 인터뷰 코너에 초대해 ‘자유한국당 중앙위 해수위원장으로서 역할’ ‘총선 출마여부’ ‘정치인 관점으로 본 현 국회는?’ 언론사 경험을 정치에 어떻게 녹여낼건지‘ ‘지역민 민심 챙기기 방안은?’ 이라는 질문에 답할 기회를 줬습니다. 언론인 출신에 대한 동업자 감싸기였는지는 몰라도 결코 공정하지도, 적절하지도 못한 뉴스였습니다.

 

 

 

KNN메인뉴스 어깨걸이 화면에 등장한 ‘테라’맥주

<지역언론 톺아보기- 7월 1주 (1)>

 

 

KNN은 7월 5일 금요일 <뉴스아이> 일곱번째 꼭지로 <주류업계, 점유율 주도권 경쟁 치열>이라는 리포트를 냈습니다. 이 뉴스를 시작하는 첫 화면에는 하이트진로가 새로 출시한 ‘테라’ 맥주 상품이  주인공으로 등장했습니다.

 

앵커는 “지역 향토기업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제품 테라의 흥행 성공으로 지역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라고 뉴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기자는 “출시 100일만에 전국에서 1억병이 팔린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테라입니다. 초당 11.6병이 판매됐는데, 최근 나온 맥주 신제품 가운데 단연 1등입니다.” 라고 멘트를 했습니다. 화면에는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맥주 ‘테라’ 와 ‘테라’를 집어드는 시민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상표 노출입니다. 기자가  ‘단연 1등’, ‘기록적인 판매량’ 이라고 말하는 걸 봐도 테라를 홍보하기 위한 리포트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7월 2일에 ‘테라’ 출시 100일을 맞아 테라 1억병을 팔았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KNN 리포트의 “100일만에 1억 병 판매”, “초당 11.6병 팔렸다”는 건 이 보도자료에서 따온 내용입니다.  더군다나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KNN이 주최한 센텀맥주축제에 참여한 스폰서 기업입니다.  이 축제에서 제공된 맥주는 테라 1종입니다.

 

이어지는 화면에는 지난 센텀맥주축제에서 테라 맥주를 마시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러 컷 등장합니다.

 

 

리포트는 뒤이어서 무학과 대선주조의 신제품 전략도 이야기합니다. 마치 향토 주류기업들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구도를 짰지만 맥주는 테라만 등장할 뿐, 무학과 대선주조에서는 소주 상품을 소개합니다.  소주 상품에 대한 소개도 홍보 일색입니다. 신제품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가격을 동결한 게 적중’했다, ‘저도주 문화를 이끌겠다’ 는 각 회사 자체 평가를 인용하면서 무학 대표이사, 대선주조 홍보팀장 인터뷰를 했습니다.

‘테라’ 하나만 가지고 리포트를 만들면 영락없는 홍보기사가 되니 나머지 두 회사와 함께 지역 향토기업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뉴스를 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자사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한 하이트진로를 홍보해주는  리포트로  판단합니다. 이 리포트는 저녁 메인뉴스 시간에 2분 9초 길이로 방송됐습니다.

 

아이들 눈에 밟혀 파업 불참했다는 급식 조리원 인터뷰, 사실 아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

 

 

부산일보 오늘(7월 5일)자 2면 기사입니다. 처음에는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파업을 응원하는 기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애매합니다. 조리사들이 파업 불참을 선언한 ‘덕분’에 아이들이 빵이 아니라 밥을 먹게 되었답니다. 거기다 학부모들이 아이들 입에 밥을 챙겨 주려 ‘육아 동지애’를 발휘해주는 조리사들을 모르는 척 할 수 없어 노동자들 대신에 피켓을 들고 ‘비정규직 파업지지’에 나섰다고 썼습니다. 이 기사는 이번 파업이 부당하다고 쓰지는 않았습니다. 파업을 지지한다는 부모들의 목소리도 담은 듯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차질없이 밥을 빠뜨리지 않고 먹인 사례를 미담처럼 소개하고 있습니다. 논점을 흐리고 합법적인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는 학비노조에 부정적인 여론을 만드는 악의적인 기사입니다.

 

더 문제는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학비노조에 확인한 결과, 인터뷰를 한 조합원들은 기사가 이렇게 쓰여질 줄 몰랐다고 합니다. 조리사들은 학교 상황 때문에 파업에 불참하게 되었는데, 마음은 파업에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불참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함께 인터뷰 사진을 찍은 한 조합원은 어제 파업에 참가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조리사들이 파업에 불참하고 아이들에게 밥을 먹여서 지지를 한 게 아니라, ‘비정규직 파업’을 지지하기 때문에 피켓팅에 나선 것이라고 합니다. 당사자들의 항의로 지금 이 기사는 인터넷판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이 기사 초판 제목은 “아이들이 눈에 밟혀요”였습니다. 급식실을 떠나 총파업에 참가한 조리사들이라고 아이들이 눈에 밟히지 않았을까요. 왜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조합원들의 요구와 배경을 더 들여다보는 기사가 필요합니다.

 

[지역뉴스 높아보기 5월 2~3주] 이런 ‘부산 정치학’이 해답은 아닌데…!

<지역언론 톺아보기_5월 2-3주>에서는 

부산일보…이런 ‘부산 정치학’이 해답은 아닌데…! / 지역신문 …‘수출형 연구 원자로 유치’보도 비교 / 부산MBC  연속보도 <특권 내려놓기, 부산시장이 저버린 약속> 눈에띄네  를 소개합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_5월 2-3주 (1)>

지역신문 …‘수출형 연구 원자로 유치’보도 비교

부산일보는 최근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 그러니까 부산이 소외되는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균형발전은 국정과제로 선정할만큼 중요한 화두입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을 정치면과 연결해서 보면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부산 방문 기사는 <황교안이 펼치는 ‘부산 정치학’ 성과 거둘까> 였습니다.

황 대표의 부산 정치학이 뭘까요. 기사 내용을 보면 당 대표 후보가 된 후 다섯 번이나 부산을 찾았고, 특별한 순간에 늘 부산에 있었고, 부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딸이 부산에 거주한다는 겁니다.

부산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이 담긴 내용은 아닙니다. 그저 황 대표와 부산의 인연을 강조해서 지역주의에 호소하는 정도의 내용인데요,
지역이 소외받지 않아야 한다는 문제제기는 타당하지만, 혹여나 그 결론이 무비판적인 지역 이기주의로 가 닿지는 않아야 할 겁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_5월 2-3주 (2)>

‘수출형 연구 원자로 유치’보도 비교

국제신문은 기장군과 오규석 군수의 노력에 더 주목했다.

5월 13일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수출형 연구용 원자로 건설허가가 떨어져 기장 동남권의과학단지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부산일보는 전체 7개 사업부지의 진행상황을 조망하면서 이번 연구로 유치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국제신문은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사태, 경주와 포항의 지진, 기장 주민들의 부정적 여론 때문에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과기부와 부산시 특히 기장군이 ‘합동작전’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여론을 수렴하고 홍보한 결과 마침내 허가를 얻었다며 행정기관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하단에는 오규석 기장군수의 사진과 인터뷰를 실었는데요, 전 직원이 ‘총력전’을 펼쳐 경쟁도시 9곳을 제쳤다, ‘절박하게 매달렸다’, ‘1인 시위와 직원들의 관계 부처 방문이 수 차례 계속됐다’는 내용입니다. 전반적으로 기장군과 오규석 군수의 성과를 추켜 세워주는 모양새입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_5월 2-3주 (3)>

부산MBC의 연속보도 <특권 내려놓기, 부산시장이 저버린 약속>을 눈에 띄는 보도로 소개합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_3월 4주]

[지역언론 톺아보기_3월 4주]
 
엘시티 골조공사 마무리한 날
지역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했나
 
지역적폐의 종합판이라고 불리는 해운대 엘시티.
인허가 과정의 각종 특혜와 정관계 로비가 제대로 다 밝혀지고 청산되지 않은 가운데도 101층 건물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까지도 비리에 연루되어 신문사 사장이 물러나기도 했는데요. 지난 3월 25일에 엘시티 골조공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날 지역언론 보도를 모아봤습니다.
국제신문 기사 제목은 <엘시티 ‘높이 411m 위용’…초속 98m 강풍도 견딜 골격 완성되다>입니다. 전면을 할애한 비중있는 기사로 옆에는 <대형공사 지역민 불편 엘시티, 보답의 차원 213억 통 큰 기부>라는 딸림 기사도 실었습니다. 포스코 측의 홍보자료에 기초한 듯 최고, 최대, 최첨단을 기록한 숫자들을 나열해 안전하고 쾌적한 엘시티를 강조했습니다.
 
KNN은 기자가 꼭대기층에 올라가 리포트를 했습니다. 역시 지진과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는 안내를 하고 건설사 측 공구소장의 인터뷰도 땄습니다.
 
부산일보는 2면에 면의 절반을 할애하는 기사로, 준공 시 우려되는 점과 시민들의 생각을 함께 서술했고, 부산MBC는 이 날 마지막 순서에 단신으로 보도했습니다.
 
신문과 방송 5개 사 중 유일하게 KBS부산만 엘시티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사들이 제목에 붙인 대로 ‘말 많고 탈 많았던’ ‘우여곡절’ …스스로도 서술하듯이 ‘적폐라고도 불렸던’ 엘시티. 단순히 골조공사가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이 뉴스가치가 있을까요.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은 KBS의 판단이 돋보입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_3월 3주

부산일보, 감만8부두 미군기지 생화학무기 실험(주피터 프로젝트)을 확인해

 

 

 

오래 전부터 민중연대가 생화학실험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대운동을 해왔는데요, 최근 부산일보가 미 국방부 프로그램 예산평가서에서 주피터 프로젝트를 찾아냈습니다. 지난 13일에 올해 미 국방부가 우리 돈으로 40억 원을 들여서 생화학전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보도를 했는데요, 추가 보도에 따르면 내년 1분기에도 주피터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 추가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 생화학실험은 탄저균이나 페스트균을 이용하는 겁니다. 2015년에 평택 미 오산공군기지에서 실험을 위해서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달한 일이 있었죠. 자칫 잘못해서 사고가 나면 주변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는 일이라,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과 구청장, 여야, 시민단체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로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생화학 실험을 폐기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국방부는 물론 주한미군과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국방부는 주피터는 방어용 체계이고 이미 검증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서 생화학 실험과는 관계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방송 3사 모두 리포트한 동명대학교 간호학과& 군사학과 보도, 홍보성 아닌가

최근에 지역방송 3사의 뉴스에는 같은 리포트가 등장했습니다. 동명대학교 군사학과에 여학생이 입학하고 간호학과에 남학생이 입학하면서 학과와 직업에 남녀 구분이 사라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KNN이 3월 8일에 <간호학과 남학생, 군사학과 여학생>이라고 제일 먼저 리포트로 냈구요, 17일에 KBS부산이 <남녀 구분은 없다>, 이어서 18일에는 부산MBC가 <금남 금녀 벽 사라진다>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방송 3사 모두 동명대로 취재를 갔습니다. 부산MBC는 인제대 간호학과를 추가로 취재해서 엮었지만, 3사가 공통으로 간호학과 실습이나 군사학과 수업 장면을 촬영을 했고 해당학과 교수, 학생 인터뷰가 있어서 학교 측으로부터 협조를 받아서 제작한 리포트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비슷한 시기에 부산지역 일간지를 비롯해서 중앙지, 연합뉴스와 또 다른 방송에서도 이 소식을 다뤘습니다. 또 2014년에도 똑같은 컨셉으로 동명대 간호학과와 군사학과가 주목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2014년에도 또 올해에도 3월 8일 이후로 기사가 많이 나갔는데요, 동명대 측에서 여성의 날을 계기로 해서 이런 홍보자료를 배포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런 기사를 3사가 모두 보도하는 일은 이례적이어서 눈에 띄었구요, 홍보성 기사 중에는 협찬을 전제로 기획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역방송 뉴스는 더구나 시간이 짧잖아요. 정말 소중한 뉴스시간인데 혹여나 배포한 홍보자료를 그대로 담거나 기사가치가 별로 없는 내용을 협찬을 전제로 싣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버닝썬’이 관심 검색어가 되자, 낚시성 기사 등장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 이슈일수록 클릭을 유도하는 내용 없는 기사들도 많이 나오죠. 어제 부산일보 모바일 페이지에서 실시간 핫이슈 제일 상단을 차지한 건 <버닝썬 연루설 송다은, 하트시그널 연인 정채호와 헤어진 이유>라는 기사였습니다. 버닝썬에 누가 연루되었는지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주목을 끄는 제목이었는데요, 정작 기사를 읽어보면 그냥 두 연예인의 SNS 근황을 정리한 내용이구요, 송다은 씨 소속사가 송다은 씨는 버닝썬과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는 첨언이 있구요, 그리고 기사제목은 헤어진 이유지만 헤어진 이유도 기사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부울경 지자체장 ‘김해신공항은 제2의 4대강 사업이다’ 기자회견
대구경북지역은 신공항보도 어떻게 하고 있나

3월 17일 부산울산경남 시장과 도지사가 ‘김해신공항을 막아야 한다’며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부산MBC는 일요일자 톱뉴스로 다뤘구요,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어제 1면에 이 소식을 실었는데요, <김해신공항은 무모한 국책사업>, <김해신공항은 제2의 4대강 사업>이라고 한 부울경 지자체장들의 수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제목으로 땄습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기존에 결정된대로 김해공항 확장안을 고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서 지역언론들이 동남권 관문공항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며 우려를 했습니다. 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최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의견을 밝힌 바 있구요.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로 이관해서 기존 김해신공항 안을 다시 검증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해서 부울경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를 두고 국제신문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동남권 신공항 추진방향에 명운을 걸었다고도 쓰면서- 두 당의 정치적 계산을 해석해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신공항으로 부울경 민심을 잡겠다는 것, 자유한국당은 신공항 재추진 문제가 부각되면 대구경북 지역 민심까지 들썩이면서 영남권 재집결이 힘들어질 것이라 보고 조기에 차단에 나섰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부산일보도 3월 19일 사설에서 김해신공항은 혈세 낭비라는 기자회견의 지적이 상당한 타당성이 있다면서 이제는 전국 차원에서 공감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여론전’을 해야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결국 제2 관문공항 유치는 다른 지역, 전국적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가 관건인데요, 그렇다면 대구경북 지역 언론은 어떻게 보도를 하고 있을까요.

3월 17일 부울경 지자체장들의 기자회견 이후에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어떻게 보도를 했는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대구일보는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김해신공항 고수로 쐐기를 박아주었다’면서 ‘지역정가에서는 이 발언을 지역간 갈등 해소 기폭제로 보고 있다’,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의 빠른 추진을 위해 향후 TK발전협의회 주호영 회장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상훈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의 대정부 압박 수위가 강경해질 전망이다‘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영남일보는 ’영남권 신공항 문제가 여야간 대결양상으로 확전‘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지역에서 “두 번 다시 신공항 문제가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결정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썼습니다.

KBS대구도 최근에 공항기획이라는 제목으로 리포트 2건을 내보냈는데요, 신문보다는 다소 차분한 논의를 담았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국가 제2관문공항 역할을 하는 새 공항을 필요로 하지만, 현재 대구시가 국방부에 제출한 계획상의 활주로 길이로는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가덕도 신공항 논의에 휘둘리지 않는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절차와 비용의 낭비는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과연 대구지역에 필요한 공항이 어떤 것인지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규모를 계획해야 한다고 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 1월 4주

[지역언론 톺아보기- 1월 4주]

#1. KBS부산 시사프로그램 <수요반점>

KBS부산이 새로 런칭한 시사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동네 중국집에서 네 명의 패널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시사토크인데요, 1월 16일 첫 방송에서는 정관신도시 조은디앤씨 사기분양사건을 다뤘습니다. 피해자들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총 피해액이 2000억원에 달한다는 심각한 일이죠. 수요반점은 분양사업자가 제시한 투자약정서의 헛점을 짚고 신도시개발에 따른 한 방 판타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두 번째 방송에서는 윤창호법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점검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부산 지역의 핫이슈를 재미있게 풀어준다고 합니다. 지역에서 제작하는 시사프로그램 기대해봅니다.

 

 

 

#2. KNN 엘시티 그늘에 가린 마을 찾아가는 2부작 리포트


KNN이 1월 14일과 15일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 바로 옆 원주민 마을을 찾았습니다. 공사장 진동과 분진 때문에 벌써 떠난 주민도 여럿. 높은 옆 건물에 가려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집에, 그래도 살아 온 터전을 떠날 수 없는 노인들이 남아 있습니다. 도시 난개발의 이면을 찾아간 보도였습니다.

 

[지역뉴스 톺아보기 1~3주] 복합리조트 &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관련 보도

상공계 입장 대변하는 복합리조트 유치 성토 보도
강동수 교수 부산문화재단 선임 논란 보도 적어

[지역언론 톺아보기-1월 3주]

 

부산민언련은 부산CBS 라디오와 함께 한 주간의 지역 언론보도 경향을 정리해보는 <미디어 인사이드>코너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내용을 회원들에게 또 더 많은 시민들께 알려드리고자 재구성해 올립니다.

 

*<상공계 입장 대변하는 복합리조트 유치 성토 보도>

지역 상공계가 올해 초부터 북항 복합리조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9일 상공회의소가 부산시와 여야 부산시당 관계자, 항만공사와 언론인을 초청해서 ‘복합리조트 유치 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연 건데요,

주요 내용은 2025년 오사카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일본이 복합리조트를 3개나 개장할 계획인데 이 때 우리도 리조트를 짓지 않으면, 부산으로 올 수 있는 관광객들이 대거 이탈하고 말테니 우리도 복합리조트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이 리조트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를 빼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요. 이 날 간담회에서 부산시나 정치권은 논란이 되는 카지노를 포함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는데요, 언론들은 이 토론회를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중앙일보는 ‘부산의 관광,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복합리조트 건설 시급’ 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KNN도 복합리조트 건설에 일본은 ‘속도전’을 하고 있는데 부산은 ‘삐걱’댄다며 어서 속도낼 것을 주문했습니다.
-노컷뉴스는 부산시와 정치권이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 부각시켜서 리조트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시와 정치권의 냉담한 반응을 성토했습니다.
-부산일보는 시민들 중 75%가 카지노에 안전장치를 할 경우 복합리조트 건설에 찬성한다면서 조사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상공계 입장을 대변한 듯한 보도들이었습니다.

 

*<강동수 교수 부산문화재단 선임 논란 보도 적어>

소설 ‘언더 더 씨’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묘사한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을 빚었던 강동수 교수(전 국제신문 논설실장)가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선임 소식이 알려지자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강 교수가 공공문화기관의 수장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고,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페미네트워크 등 문화예술, 여성계는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일보는 어제(17일) 28면 기사<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동수 선임>에서 ‘강 대표가 부산문화재단 수장으로서 안착하기까지 한동안 진통이 예상된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데다 세월호 희생자를 자극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졌다…>고 지역 사회 목소리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어제(17일) 국제신문과 KNN은 강 교수의 취임 소식을 전하면서 이런 논란은 조명하지 않고, 신임대표의 경력과 앞으로의 각오만 건조하게 전달했습니다.

강 교수가 국제신문 전 논설실장이자 전직 기자라는 점이 고려된 ‘언론계의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