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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톺아보기] 지역방송이 강조하는 미디어선거, 소수정당·후보는 해당없다?

[2021 지역언론톺아보기_2월3주]

지역방송이 강조하는 미디어선거, 소수정당·후보는 해당없다?

선거토론방송, 형평성 맞는 기회 부여하고 중계 이후엔 검증 나서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치열한 가운데 2월 15일부터 양당은 TV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경선 후보의 정책과 후보 검증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미디어선거, 정책 선거에 집중한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양당의 토론회는 지역방송 3사가 나눠 중계합니다. KNN이 4회, 부산MBC가 3회, KBS부산이 1회 방송합니다. 각 당의 공천관리위원회가 주관·주최하는 토론회인 만큼 방송 제작비는 각 정당에서 부담하는 형식입니다.

토론방송에서 드러나는 후보의 주요 정책과 후보 상호 검증 내용, 그리고 토론 태도 등은 유권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방송의 적극적인 중계는 환영할 만합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거대 양당의 당내 경선후보 토론회가 각각 4회 방송되는 동안 소수정당, 무소속 후보에게는 정책을 알릴 기회가 편성되지 않아 형평성 측면에서 아쉽습니다.

 

진정한 미디어선거 되기위해 소수정당·후보에 기회줘야

 

공직선거법 제82조의2에는 소수자나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정당 또는 후보에게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토론방송은 선거관리위원회나 방송사 주최가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주최·주관을 맡아 진행하는 것으로 지역방송사는 편성, 스튜디오 제공 및 중계 역할을 할 뿐이라며 ‘공정성에 대한 책임’ 회피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각 당의 후보가 모두 선출되면 그때부터 형평을 맞춘다는 계획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 주최 토론방송이라 해도 공공재인 전파를 통해 유권자에게 전달되기에 공정성을 견지해야 함을 당연합니다. 더구나 부산MBC는 자체 유튜브 방송인 <예비후보 생생토크 ‘탈곡기’>에서도 양당 경선 후보만 편성하고 있습니다.

지역방송 3사는 거대 양당의 당내 경선을 양자 후보 맞수토론(국민의힘), 이슈별 연속 토론(더불어민주당) 형식으로 연이어 방송함으로써, 거대 양당의 후보를 부각하고 지역 이슈를 선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제적 기반이 탄탄한 두 정당 후보들의 미디어 노출도만 높여 형평성에 어긋납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경선을 치르는 거대 정당 외에도 어떤 정당의 어떤 후보가 선거에 나서고 있는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소수정당과 그 후보를 알리는 방법도 함께 고민하고 적절한 방법을 적용하기를 요청합니다.

 

정당에서 기획한 토론방송 중계에만 그쳐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보궐선거 TV토론이 시작된 15일 이후 지역방송의 보궐선거 보도를 찾아봤습니다. 지역방송 3사 모두 15일 저녁뉴스에서 TV토론 시작을 알리며 이후 일정과 미디어선거 의미를 부각했습니다. 또 토론방송에 나온 공방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토론에서 나온 후보의 발언을 검증하거나 해설하는 보도는 없었습니다.

KBS부산은 토론개최를 단신으로만 전했고(15일, 17일), KNN은 17일에 있었던 자사 방송 토론 내용만 전했습니다. TV토론 시작 이후 부산MBC만 보궐선거 이슈로 떠오른 ‘한-일 해저터널’ 논란을 짚었습니다.

이전 선거 투표율로 볼 때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이 부족한 보궐선거인데다, 코로나19로 대면 유세가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지역방송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당 토론에서 제기되는 의혹과 문제제기를 추가 취재해 알리고, 정당이 아닌 유권자 입장에서 공약 평가와 후보 검증에 적극 나서주기를 요청합니다. TV토론회의 취지도 결국 유권자에게 후보와 공약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제도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부산시장 경선토론방송 관련 톺아보기(0218)

[2020지역언론톺아보기] 2020년! 부산민언련은 어떤 보도들에 주목했을까요?

2020년 한 해 동안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지역언론의 문제적 보도는 감시하고 좋은 보도는 발굴해

건강한 지역언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총 53편의 ‘지역언론톺아보기’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했고

4차례 ‘분기별 좋은보도⦁프로그램’을 선정했습니다.

모니터 결과물은

부산민언련 홈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 기고, 이메일&문자 발송 등을 통해

부산민언련 회원, 부산시민, 지역언론인들과 공유했습니다.

부산민언련은 지역언론의 어떤 보도들에 주목해 보고서를 냈을까요? 

2020년 부산민언련 모니터 보고서 모음집 ‘2020지역언론톺아보기’를 공유합니다. 

2020 부산민언련 지역언론톺아보기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어려운 이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희망나눔봉사단’ 이야기

 

<라디오 시민세상> 2021년 2월 13일

 

12일은 우리 민족의 대 명절 설날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서로 왕래하고 만나기 힘든 시기라

소중한 분들에 대한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는데요

 

그런데 이런 명절에도 추위와 싸워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분들인데요..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식사와 쉴 곳을 제공하는 나눔활동을 하고 있는

희망나눔봉사단의 얘기를

2월 13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 만나봅니다.

 

그리고 헌혈을 통해 44년간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신문종 씨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조민화 시민리포트가 취재했습니다.

 

2월 13일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 듣기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 사회적 논의 어디까지 왔나

 

<라디오 시민세상> 2021년 2월 6일

 

지난 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보도가 많았었죠.

해가 갈수록 택배 서비스 이용수도 늘어나고, 물량도 늘어나면서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현실에서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는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합의 기구가 꾸려졌습니다.

 

2월 6일 라디오 시민세상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어디까지 왔는지

전국택배노동조합 부산지부 권용성 지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그리고 그저 음악이 좋아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뮤지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최진혁 씨 이야기도 만나봅니다.

조해인 시민 리포트가 취재했습니다.

 

2월 6일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 듣기

 

<방송참여 문의>

부산MBC 퍼블릭액세스 운영위원회 051-760-1007 

라디오시민세상 제작지원단 051-802-0916

[지역언론톺아보기] 지역 해고노동자 복직 투쟁 보도 않는 지역언론, 노동은 지역사안이 아닌가요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2월2주]

지역 해고노동자 복직 투쟁 보도 않는 지역언론

노동은 지역사안이 아닌가요

“복직 없이 정년 없다!” 2020년을 하루 남겨 둔 지난해 12월 30일,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이하 지도위원)은 복직을 위한 도보 투쟁 ‘희망뚜벅이’를 시작했습니다. 부산 호포역에서 3명으로 시작한 ‘희망뚜벅이’는 서울이 가까워져 올수록 그 수를 더해갔습니다. 청와대에 도착한 2월 7일, ‘희망뚜벅이’ 행렬에는 7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출발한 그 행렬 속에 부산 지역언론은 없었습니다.

‘희망뚜벅이’ 출발(12/30)부터 청와대 도착(2/7) 이후까지 지역언론의 보도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투쟁 관련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 2020.12.30.부터 2021.2.8. 까지 지역언론 5개사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투쟁 기사’

김진숙 지도위원이 도보 투쟁을 시작한 날, 한진중공업 사측은 “김진숙 씨의 재채용과 임원모금 등을 통해 마련한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김 씨에게 위임을 받은 금속노조에 전달했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 소식은 부산일보, KBS부산, 부산MBC, 국제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한진중공업 사측과 금속 노조 측의 견해 차이를 전하는 데 초점 맞췄습니다. 추가적인 취재노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마저 부산일보는 온라인기사로만 실어 지면에선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국제신문은 31일 8면 <31일 정년…김진숙 한진중공업 복직 힘들 듯>을 통해 입장차와 함께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투쟁 과정을 전했습니다. KBS부산은 김진숙 지도위원의 도보투쟁 시작을 전했고, 부산MBC는 양측의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이후 청와대에 도착하기까지 지역언론의 보도는 3건이 있었습니다. 부산MBC는 <한진중 정년 만료 김진숙 지도위원 “투쟁 이어갈 것”>(1/3)을 통해 “복직 없이 정년 없다”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투쟁 의지를 다시 한번 전했습니다. 국제신문 <김진숙 복직 문제, 산은 “개입 않겠다”>(2/3)는 한진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2월 2일에 발표한 보도자료에 충실한 기사였습니다. 마지막 1건은 2월 8일 국제신문 4면에 실린 ‘사진기사’였습니다.

△ 국제신문, 2/8, 4면

분명 부산의 사안임에도 복직 투쟁을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역언론은 출근선전전, 리멤버 희망버스, 도보 투쟁 등 ‘그림’이 발생하면 전달할 뿐 한진중공업, 산업은행, 김진숙 지도위원, 지역 여론 등을 취재해 보도하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해고노동자의 400km 복직 도보투쟁에 지역신문이 보여준 관심의 종착지는 4면 ‘사진기사’였습니다.

지난 7일, 부산에서부터 34일을 걸어 청와대 앞에 도착한 김진숙 지도위원의 발언 중 일부는 지역언론의 보도행태 또한 들여다보게 했습니다.

“전두환 정권에서 해고된 김진숙은 왜 36년째 해고자인가. 그 대답을 듣고 싶어 34일을 걸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약속들이 왜 지켜지지 않는지 묻고 싶어 한발 한발 천리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36년간 나는 유령이었습니다. 자본에게 권력에게만 보이지 않는 유령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내가 보이십니까. 함께 싸워왔던 당신이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이 된 후에도 여전히 해고자인 내가 보이십니까.”

지역을 비추는 거울인 지역언론

김진숙 지도위원이 해고된 해인 1986년, 당시의 기사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산일보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중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언급한 기사는 2건이 있었습니다. 첫 기사는 1988년 4월 16일 15면에 게재된 <勞使분규 急速 확산>이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대한조선공사가 해고근로자 복직 문제로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어 분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하며, 해고노동자 3명의 복직은 당연하다는 조합원총회의 주장을 전했습니다.

△ 부산일보, 1988년 4월 16일, 15면

이어 3일 뒤인 1988년 4월 19일엔 <現代ㆍ한국重工業 전면 罷業> 기사와 함께 한진중공업(구 대한조선공사) 노동자들이 ‘우리의 소원은 원직복직’을 내걸고 농성하는 모습이 부산일보 11면에 실렸습니다.

△ 부산일보, 1988년 4월 19일, 11면

1988년 부산일보의 위의 두 기사는 대한조선공사 노동자의 투쟁을 ‘분규’, ‘태업’, ‘몸살’이라 칭하며 작업중단으로 인한 손실액을 전달해 노동자보다는 사업자의 입장에 무게를 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동자들의 요구를 기록하고 농성 현장을 사진으로 전달하는 등 2021년 도보 투쟁을 무보도로 일관해 없었던 일인 양 대한 지역언론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습니다.

지역언론은 지역을 비추는 거울이자 지역의 기록자입니다. 부산일보가 대한조선공사 노동자들의 농성 현장을 비추고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덕분에 1988년 4월의 요구가 2021년 2월의 요구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88년의 기록이 2021년에 이르러 완성될 수 있도록, 지역 해고노동자의 복직투쟁을 기록해줄 것을 지역언론에 간절히 요청합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2021년 2월 2주 지역해고노동자 투쟁 보도 않는 지역언론

부산시장 보궐선거 모니터단을 모집합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회원, 시민들과 함께 시민모니터단을 구성하여 모니터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불공정하거나 왜곡된 보도는 없는지 감시하고 유권자에게 후보와 정책을 잘 전달하여 민의가 잘 반영된 선거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모니터단의 목표입니다.

언론의 역할에 관심있고 보도를 지속적으로 보실 수있는 분이라면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참여신청 : https://forms.gle/D53ChzYBT3vg8bJw6

위 링크에서 구글문서를 작성하거나

051) 802-0916/ 010-6769-9201로 전화주세요.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듣기]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 프로젝트

 

<라디오 시민세상> 2021년 1월 30일

 

보석같이 곱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동네라는 뜻을 가진 보수동..

그 보수동에는 책방골목이 있고

책방 켜켜이 쌓인 책들이 누군가에게 읽히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산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사랑을 받았던 보수 책방 골목이

최근 재개발로 하나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주여고 학생들이

보수동 책방 골목을 알리기 위해 단편 영화를 만들고, 시도 썼다고 하는데요..

1월 30일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동주여고 양지혜, 양혜진, 공도휘 학생과 함께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또 이웃처럼 아파트를 지켜주는

경비원 최대택 씨의 이야기를 이정희 시민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1월 30일 <라디오 시민세상> 다시 듣기

 

[지역언론톺아보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2월 첫째 주 보도 어떠했나?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2월1주(2)]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2월 첫째 주 보도

<부산일보> 2차 여론조사…가상 양자대결 지지율 강조 

특정 예비후보 지나치게 주목받는 효과 ‘위험’

 

<부산일보> 2차 여론조사

가장 강조한 건 가상 양자대결 수치

2월 3일 부산일보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 2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산일보>와 <YTN>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월 31일~2월 1일 이틀 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입니다.

 

△ 부산일보, 2월3일, 1면

 

1면에 여야 유력 주자 가상 양자대결 결과 <김영춘 28.0 vs 박형준 42.5…김영춘 32.2 vs 이언주 27.8>(전창훈 기자)를 게재했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42.5%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28.0%)를 크게 앞섰고,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와 김영춘 후보 가상 맞대결에서는 김영춘 후보가 32.2%로 이언주 후보(27.8%)보다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양자대결뿐만 아니라 전체 주자 적합도, 국민의힘 내 적합도에서도 모두 오차범위 밖 1위로 나타나 “여권의 ‘가덕신공항 드라이브’에도 박후보 독주체제가 흔들리지 않은 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부산일보 여론조사보도는 여론조사 결과 중에서도 ‘가상 양자대결’ 결과를 1면 머리기사로 실어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가상대결 결과 수치를 강조하는 것은 자칫 각 정당에 특정 예비후보를 시장후보로 내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김영춘 후보(32.2%)와 이언주 후보(27.8%) 가상대결 결과는 오차범위 내 격차인 4.4%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에서 김영춘 후보에 ‘WIN’으로 표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은 박형준 후보가 본선 대결에 나서야지만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이는 한국기자협회의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제16조(오차범위 내 결과의 보도)의 아래의 조항을 모두 어긴 보도이기도 합니다.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제16조(오차범위 내 결과의 보도)

 

또한 후보 적합도 결과를 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내 시장후보 적합도는 김영춘 25.6%, 변성완 10.0%….김 후보의 우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박 후보가 34.2%로 타 후보들을 압도했고, 이어 이언주 14.2%,…순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변성완 후보의 적합도 차이 15.6%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이언주 후보의 차이 20.2%는 4.6%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형준 후보만이 마치 아주 큰 수치로 이언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압도했고’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떤 후보가 많은 지지를 받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가는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입니다. 때문에 선거 여론조사 실시 후 발표되는 보도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유권자들은 기사가 제시하는 순위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억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 보도는 지지율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왜 그러한 지지율이 나타나는가에 대한 여론의 변화 요인들에 초점을 맞춘 보도가 되길 바랍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캠프 ‘용광로 캠프’, ‘매머드급 캠프’ 표현

특정 후보 세 과시에 지역언론이 힘 보태는 꼴

 

△ 부산일보, 2월2일, 4면
△ 국제신문, 2월2일, 5면

 

2월 2일자 부산일보는 4면(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기획면)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캠프 소식을 전했습니다. <박형준, 정치 성향·출신 다양한 ‘용광로 캠프’ 꾸렸다>(권기택 기자)에서 ‘박형준 노선’에 동조하는 실용파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음을 전하고, 그 인사들의 면면을 소개했습니다. 같은 날 국제신문도 박형준 후보 캠프 구성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5면(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기획면) <박형준 매머드 캠프 ··· 온택트 조직 눈길>(이병욱 기자)에서 ‘온택트 선거운동’강화위한 각종 체계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부산 지역의 명망있는 인사와 참신한 전문가로 캠프를 구성한 것에 대해 ‘매머드급 캠프’라며 선거 ‘본선’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두 기사 모두 박형준 후보 선거 캠프를 ‘용광로 캠프’, ‘매머드급 캠프’라 별칭을 붙이고 캠프 구성원을 자세히 소개하여, 특정 후보 캠프 세 과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 2월 첫째주 보궐선거 보도 어떠했나

 

 

부산MBC <자갈치 아지매>언론 어게인

 

2021년 2월 5일

부산MBC <자갈치 아지매>의 핵심 코너

‘언론 어게인’에 부산민언련 모니터팀장님 출연!!!

  •  선거자금 관련 정치인의 공적 문제제기, 지역언론이 검증 했어야…
  •  4년만에 기소된 엘시티,  주목하지 않은 지역 언론…
  •  30% 못 넘는 여성 필진, 과연 지역 신문은?

 

2월 5일 <언론 어게인> 다시 듣기

2월 5일 언론 어게인 대본 

[지역언론톺아보기] 선거 자금에 의혹 제기한 이언주 기자회견, ‘실언’이라고만 볼 수 있나

[2021지역언론톺아보기_2월1주]

선거 자금에 의혹 제기한 이언주 기자회견

실언이라고만 볼 수 있나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부산에서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와 함께 정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어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 조직이라는 것은 곧 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불법 자금을 쓰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라 토로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중앙당이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에 적극 의지를 표명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마무리됐습니다.

30분 남짓 진행된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선 그의 정치 소신, 부산 기득권 카르텔에 대한 비판,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 가덕신공항 의지 표명에 따른 조건부 사퇴 등 다양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빅카인즈를 통해 28일과 29일 양일간 ‘이언주’를 검색해 ‘이언주’와 연관된 키워드를 워드클라우드로 뽑아봤습니다. 주요 키워드 중 ‘국민의힘 의원’, ‘부산시장 예비후보’, ‘부산시장 보궐선거’ 등은 모두 기자회견 내용이 아닌 이언주 후보 신상과 관련한 키워드였습니다.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한 키워드로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가덕’, ‘신공항’, ‘가덕도 신공항’, ‘불법 자금’이 있었습니다. 키워드의 빈도로 볼 때 28일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관심을 끈 발언은 ‘가덕신공항’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1월28일,29일 ‘빅카인즈’에 ‘이언주’ 검색해 나온 워드클라우드 결과

이언주 예비후보의 출마지인 부산, 부산 지역언론은 이날(1/28) 기자회견 발언 중 어디에 주목했는지 살펴봤습니다.

△ 1월28일부터 2월2일까지 ‘1.28 이언주 기자회견’ 관련 지역언론 기사 목록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지역언론의 보도는 크게 세 국면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첫 국면은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이후였고, 두 번째 국면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한심 발언’ 이후였습니다. 마지막 국면은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이언주 예비후보의 ‘선거자금’ 발언에 대해 선관위에 조사해 줄 것을 의뢰한 이후였습니다.

이언주 예비후보의 28일 기자회견 이후, 기자회견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쓴 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였습니다. 지역방송은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부산일보는 29일 3면에 <뒷말만 남긴 이언주 서울 기자회견>을 실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의문을 표하며 “명분과 실리를 찾기 어려운 회견을 강행한 배경에 궁금증이 남으면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날 기자회견의 핵심으로 “국민의힘 지도부 때문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막히면 후보직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의지 표명”을 꼽았습니다. 반면 선거 자금과 관련한 발언은 “한 달에 족히 수억 원씩 들어가는데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한탄하며 눈물을 흘린 장면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국제신문은 다음 날(29일) 1면과 3면에서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내용 중 ‘선거 자금’ 발언에 초점 맞췄습니다. 1면 우상단 1단 기사 <“불법 자금 없인 선거 못 할 지경” 이언주 작심 회견>을 통해 28일 기자회견 발언 중 ‘선거 자금’과 관련한 내용을 주요하게 전하며 “시장 선거에 나선 제1야당의 유력후보가 선거 자금 문제를 공개 거론한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3면에서는 이언주 예비후보와의 통화를 통해 추가 취재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부산일보는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을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평가하며 선거 자금 발언을 ‘논란’이라 일축했습니다. 국제신문은 최소한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고 ‘선거 자금’ 발언에 대한 추가 취재도 해 차별 지점이 있었습니다.

다음날(29일) 박재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부산시민 한심하다”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역언론은 박재호 의원의 ‘한심 발언’에 이언주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에서 한 여러 발언 중 ‘선거 자금’ 관련 발언을 묶어 ‘실언’, ‘공방’이라 소개했습니다.

△ 이언주 예비후보 기자회견을 ‘실언’, ‘공방’이라 소개한 지역언론 기사 제목 갈무리

지역언론이 ‘실언’이라고 단정한 이언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선거 자금’ 관련 발언의 골자는 ‘금권선거가 이후 시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였습니다. “부산시민이 한심하다”며 유권자를 비하하거나, 특정 의원을 ‘후궁’이라 지칭, 조선족을 폄하한 정치인의 막말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2월 1일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언주 의원의 ‘선거 자금’ 발언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면서 추가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KBS부산, 부산MBC가 단신으로 다뤘고 부산일보는 온라인 기사로만 실었으며 국제신문은 정치면이 아닌 사회면(6면)에 실었습니다.

지역언론과 후보들은 입을 모아 이번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만큼은 달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국면에 지역언론마저 선거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검증은 하지 않으면서 그 발언을 ‘실언’ 쯤으로 치부한다면 이번 선거조차 구태의 반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선 만큼 후보자와 정책·공약에 대한 지역언론의 적극적인 검증을 기다립니다. *

[지역언론톺아보기] 2021년 2월 1주 이언주 기자회견 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