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언론 모니터

[지역언론 훑어보기] 6월 1주 지역언론은?

[이 주의 지역이슈](5/29~6/4)

또래 여성 살해 사건 … 선정적 보도에 편승한 지역언론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언론은 경찰의 수사 발표를 인용해 사건 정황과 계획범행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피의자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거나 범행 당시 피의자가 여행 가방을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입수해 그의 엽기적인 행각을 부각했다. 사건의 자극적인 면을 강조하는 기사가 많았고, 이번 사건의 사회적 함의를 짚어보고 이를 통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 환기하는 보도는 없었다.

[관련보도 목록](*기사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보도를 볼 수 있습니다.)

<피해자 집 왜 갔나? 캐리어 언제 챙겼나? 계획살인 쟁점들>(국제신문, 5/30, 6면)

<부산서 또래 여성 살해 20대, 신분 속인 채 피해자에 접근>(부산일보, 5/31, 10면)

<‘또래 여성 살해’ 학부모인 척 접근>(KNN, 5/30)

<“왜 죽였나?” 묵묵부답..’신상공개’ 검토>(부산MBC, 5/30)

<“사람 죽여보고 싶어서…” 드디어 입 연 또래 살해범 정유정>(국제신문, 6/2, 8면)

<20대 또래 살해범 “살인 충동 느꼈다’>(부산일보, 6/2, 1면)

<범죄 콘텐츠 찾아보며 ‘완벽 살인’ 꿈꿔>(부산일보, 6/2, 10면)

<CCTV 속 ‘태연한’ 정유정 모습에 충격>(KBS부산, 6/2)

사건 초기, 지역 언론은 경찰의 수사 발표를 바탕으로 사건을 보도했다. 지역 신문은 피의자가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한 것과 달리 계획범행 정황이 뚜렷한 점에 주목했다. 피의자가 여행용 가방을 준비했고[<피해자 집 왜 갔나? 캐리어 언제 챙겼나? 계획살인 쟁점들>(국제신문, 5/30, 6면)], 사전에 온라인 앱을 통해 피해자에 접근한 사실[<부산서 또래 여성 살해 20대, 신분 속인 채 피해자에 접근>(부산일보, 5/31, 10면)]에서 계획범죄가 명확하다고 판단했다. 지역 방송 역시 온라인 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정황에 주목했고[<‘또래 여성 살해’ 학부모인 척 접근>(KNN, 5/30)], 신상공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경찰의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해서 언급했다[<“왜 죽였나?” 묵묵부답..’신상공개’ 검토>(부산MBC, 5/30)].

경찰이 피의자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피의자가 살해 동기를 자백한 뒤부터는 자극적인 보도가 잇따랐다. 특히 피의자가 살해 동기를 밝히면서 발언한 내용을 여과 없이 제목에 달았다[<“사람 죽여보고 싶어서…” 드디어 입 연 또래 살해범 정유정>(국제신문, 6/2, 8면), <20대 또래 살해범 “살인 충동 느꼈다’>(부산일보, 6/2, 1면)]. 일부 보도는 피의자에 대한 일종의 서사화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완벽한 살인을 꿈꿨다’는 다소 선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범죄 콘텐츠 찾아보며 ‘완벽 살인’ 꿈꿔>(부산일보, 6/2, 10면)].



KBS부산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사건 당시 피의자의 엽기적인 행각을 강조하기도 했다[<CCTV 속 ‘태연한’ 정유정 모습에 충격>(6/2)]. CCTV 영상에는 살해 직후 피의자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발을 들썩이며 걷고 어깨까지 흔들흔들했다”는 기자의 설명이 덧붙여졌다. 그러면서 “죄의식이라든지 공포심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일지 모른다는 짐작이 든다”는 추정에 불과한 전문가의 자의적인 해석이 인용됐다. 해당 CCTV 영상은 피의자의 유죄를 확정할만한 정황도, 사회적 함의를 내포한 것도 아닌 단편적인 장면이다. 다소 불필요한 정보를 선정적으로 묘사해 사건의 자극적인 모습만 부각한 보도였다.



언론의 범죄 보도는 윤리적이어야 한다. 자칫 피해자를 비롯한 유가족, 혹은 시청자에게 2차 가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해자 개인의 문제만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 범죄를 가능케 한 구조적인 원인이 해결돼야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자협회 역시 언론이 범죄 보도를 할 때 자극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범죄 예방과 사회정책적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지역 언론은 범죄의 선정성을 부각했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는 보도는 없었다. 범죄 행각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피의자 진술에서 자극적인 내용만 실어나르기보다는, 범죄가 발생하게 된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를 기대한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고립청년’ 문제 주목한 부산일보 ?

<비대면 문화 후유증 ‘청년 고립’ 심해졌다>(5/30, 1면)

<마음의 상처가 쌓일수록 세상과 벽을 더 쌓았다>(5/30, 2면)

<고립청년 참여 유도 쉽지 않아”… 공감·상담 필요성 절감>(5/30, 3면)

<“가정·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고립 부추겨… 팬데믹 상황도 두려움 키워”>(5/30, 3면)

<청년 유출 심각한 부산, ‘고립청년’ 충격파 더 크다>(5/31, 6면)

<겉으론 괜찮아 보이는 청년도 감당 못 할 악조건 겹치면 무력>(5/31, 6면)

부산복지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부산의 청년 고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 9월, ‘부산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부산일보는 기획보도 [부산 고립청년 리포트]를 통해 ‘고립청년’ 대부분이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직장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상처를 받고 자신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킨 경우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은둔형 외톨이 현상이 상처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사회 문제가 됐다며 이 문제에 대한 공적지원과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립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하고, 개인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논의를 확대하여 대책을 함께 마련할 것을 주문한 좋은 기획보도다.



KBS부산, 부산 노인 택배 중간착취 의혹 제기 ?

<전국 최저 수준 수수료…노인 울리는 ‘노인 택배’>(5/29)

<위탁업체 선정부터 ‘의혹’…주소지 가봤더니>(5/29)

<‘노인 택배’ 점검도 부실…감사는 엉터리>(6/1)

대표적인 노인 일자리 사업 중 하나인 노인 택배는 여러 지자체에서 시행되고 있다. 사업을 진행 중인 지자체 가운데에서 부산의 노인 택배 수수료가 유독 낮은데, KBS부산이 이 이유를 밝히는 과정에서 한 업체가 중간에서 수수료 일부를 챙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사업을 담당하는 기장시니어클럽 운영진 일부가 해당 업체의 임원진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 문제를 관리ㆍ감독하는 기장군이 부실한 감사를 했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시했다.

부산의 노인 택배 수수료가 적은 점을 지적하는 것에서 출발해 담당 기관들의 부적절한 잘못까지 드러낸 의미 있는 보도였다.



KNN, 수리조선소 피해주민 조명 ?

<“암 환자 늘어나요” 수리조선소 마을의 호소> (5/31)

<20년 분진 피해, 석면 ‘진폐증’ 최종 판정> (6/1)

KNN은 통영 봉평동 수리조선소 인근 마을 주민들이 분진, 소음 피해를 받고 있는 사실을 보도했다. 20년 넘게 쌓인 분진 등으로 진폐증 의심 소견을 진단받은 이들만 5명이고 암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보도하고, 조선소 이전을 요구하는 마을 대책위 입장을 전했다. 이어 진폐증이 의심되던 주민 5명이 모두 석면으로 인한 진폐증 판정을 받았다고 전달했다. 현재 통영시가 이전을 두고 조선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막대한 사업비가 드는 만큼 예산확보 등 통영시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년에 걸쳐 쌓인 주민 피해에 주목하고 행정의 적극적인 역할 강조하는 보도였다.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지적한 부산MBC ?

<‘혁신 통한 개혁’ 퇴색…대학 통폐합 줄세우기 경쟁?>(6/1)

최근 정부는 대학 구조개혁 방안으로 선정된 대학에 한 해 5년간 최대 1,5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MBC는 해당 사업을 두고 정부가 혁신을 내걸었지만 결국 ‘지방대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장관의 발언이나 배점 기준 등을 살펴봤을 때 구조조정에 높은 점수를 부여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사업으로 “지역 대학들의 생존경쟁과 줄세우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른 언론이 주로 부산대와 부산교대 간의 통합에 주목할 때, 부산MBC는 이 사안의 배경이 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을 조명해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과거 기획보도 [지역대학 ‘벚꽃엔딩’ 실체보고서]로 지역대학 이슈에 관심을 가졌던 부산MBC가 꾸준하게 이 의제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좋은 보도였다.

[지역언론 훑어보기] 5월 4주 지역언론은?

[이 주의 지역이슈](5/22~28)

‘소더비 부산’ 무산, 인사검증 시스템 부실 등 부산시정 감시 보도 눈에 띄어

반면 ‘광무 워터프론트 사업’ 등은 장밋빛 청사진만 전달

5월 넷째 주에는 소더비부산과 업무협약 취소,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기내 사퇴 등 부산시가 지역사회의 우려에도 강행한 시책이 결국 무리수였음이 드러났다. 지역언론은 부산시의 일방적인 추진이 문제였다고 비판했지만, 최근 부산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광무 워터프론트 사업’ 등에 대해서는 추진 가능성이나 준비 정도를 점검하기 보다는 부산시 입장을 전했다.

‘소더비 부산’ 무산에 부산시 전시행정 비판에 목소리 높인 지역언론

5월 22일 부산시는 ㈜코리아소더비국제부동산(현 코리아소더비인터내셔널리얼티㈜)-소더비부산㈜(현 동부산컨셉트테마파크㈜)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2021년 세계적인 경매 브랜드를 내세운 ‘소더비 부산’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첨단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업무협약 체결 직후부터 해당업체가 미술품 경매와 관련 없는 부동산 업체로 밝혀져, ‘홍콩 소더비’ 측이 부산시에 보도자료 정정을 요구하며 공문까지 보낸 바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내용상 문제가 없다며 협약을 유지해오다 ‘소더비’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업무협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지역언론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신문은 박형준 시장 취임 후 업무협약을 맺는 사례가 늘었지만 정작 사업 추진이 더딘 사례가 많음을 지적했고, 부산MBC는 부산시가 성과 부풀리기에 급급해 졸속, 전시 행정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KNN도 ‘소더비’라는 브랜드만 보고 검증없이 홍보한 결과로 부산시정의 신뢰도가 훼손되었음을 비판했다.

한편 부산일보는 관련소식을 전하지 않았고, KBS부산은 단신으로만 전했다.

[관련보도 목록](*기사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보도를 볼 수 있습니다.)

<홍보만 요란했던 소더비 부산 유치, 결국 없던 일로>(국제신문, 5/23, 2면)

<홍보 급급하더니··’소더비 부산’ 없던 일로>(부산MBC, 5/22)

<졸속 추진 ‘소더비 부산’ 결국 무산>(KNN, 5/22)



교통공사 사장 ‘먹튀’, ‘부적격 의견’에도 임명 강행한 부산시 비판한 지역언론

부산교통공사 한문희 사장이 임기를 절반만 채운 상황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직 공모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지역언론은 일제히 지역공기업 대표 자리가 스펙 ‘징검다리’ 역할에 머물게 돼 위상 추락이 우려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2021년 한문희 사장 임명 당시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가 부적격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임명을 강행한 점을 언급하며, 부산시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함께 비판했다.

[관련보도 목록]

<부산 공기업은 서울행 징검다리? 교통공사 사장 또 조기 사표>(국제신문, 5/26, 2면)

<출세용 발판 전락한 부산 공기업 사장직>(부산일보, 5/26, 1면)

<부산교통공사 사장 또 중도 사의…시민 약속은 ‘나 몰라라’>(KBS부산, 5/25)

<적임자라더니 사표..”교통공사가 스펙쌓기?”>(부산MBC, 5/25)

<부산교통공사 사장 또 중도 사퇴, ‘먹튀’ 논란>(KNN, 5/25)



동천에 크루즈? 부산시 ‘광무 워터프론트 사업’ KBS부산 사업현실성 짚어

부산시가 5월 2일, 광무교에서 동천삼거리까지 크루즈를 띄워 수상 교통축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는 ‘광무 워터프론트’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지역언론은 부산시 보도자료를 그대로 전했다. 특히 지역신문은 1면에 부산시의 계획을 상세히 전하며, 부지 매각 과정에서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 을) 의원의 역할이 컸음을 부각하기도 했다. KNN은 <주간시정-애매한 동천 워터프론트>(모닝와이드, 5/10)에서 국방부 유휴부지를 부산시가 확보해 문현금융단지와 연계한다는 청사진은 좋지만, 인근 시설 특히 동천의 수질로 볼 때 크루즈 제안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업 실효성에 대해 본격 비판에 나선 것은 KBS부산 이었다. <동천에 크루즈 띄운다?…현실성 ‘논란’>(5/22)에서 사업 현실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동천이 크루즈를 띄우기엔 턱없이 수심이 얕고, 국방부 터뿐만 아니라 크루즈 선착장과 휴게공간을 만들려면 주변 땅을 더 사들여야 하는 문제와 교통 대책까지 세우려면 대규모 공사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몇십 년째 예산을 쏟아붓고도 수질조차 개선하지 못한 동천에 크루즈 사업?’이라는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의문을 가질만한 계획을 지역언론은 받아쓰기만 했다. 그 와중에 사업의 실현가능성을 짚은 KBS부산의 보도가 눈에 띄었다.

[관련보도 목록]

<전포동 인근 국방부 부지, 워터프론트파크로 거듭난다>(국제신문, 5/3, 1면)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로 동천 확 바꾼다>(부산일보, 5/3, 1면)

<동천에 크루즈 띄운다?…현실성 ‘논란’>(KBS부산, 5/22)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보도

기후에너지 인프라 부족보다 엑스포 개최역량만 강조

5월 4주 지역언론은 ‘기후에너지’ 분야를 총망라한 대형 국제행사인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번 ‘기후박람회’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대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와 연계하여,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정부 차원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싣는 데 큰 의의가 있다는 부산시의 입장을 주요하게 전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주제에 걸맞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에 대한 지역언론의 점검은 부족한 가운데, 부산일보가 <엑스포 수소 도시 만든다더니…부산, 수소 인프라 낙제점>(5/24, 2면)을 보도해 눈에 띄었다. 부산일보는 부산시가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서며 2025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수소 인프라 구축은 전국 최하위인 점을 지적했다. 현재 부산 수소충전소는 3곳뿐이고 올해 완공 예정인 3곳까지 포함해도 하위권을 맴돈다며 수소차를 구매하려는 이용자가 망설이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전했다.



월드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서라도 지역언론은 부산시의 관련 행사 소식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관련 인프라 부족을 점검해 기후에너지 대책 마련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관련보도 목록]

<기후박람회 25일 부산서 개막…엑스포 역량 알린다>(국제신문, 5/25, 1면)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부산서 개막…친환경 에너지 기술 한자리>(부산일보, 5/26, 14면)

<친환경 차세대 교통수단 한자리에>(KBS부산, 5/25)

<기후 위기 해법 모색, 2030 엑스포 유치 지원>(KNN, 5/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정례화 필요>(KNN, 5/26)



이번 주 지역언론은 소더비부산과의 업무협약 취소와 공공기관 사장 임기 내 사퇴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지만, 협약 당시에는 검증 기사는 드물었다([부산민언련 지역언론톺아보기] ‘소더비 부산과 요즈마 펀드로 드러난 업무협약 보도 문제’ 참조). 또다른 소더비부산, 공공기관 사장 먹튀가 되지 않도록 지역언론의 적극적인 시책 검증이 필요하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노동자의 억울함보다 ‘불법’ 강조한 정부 목소리에만 주목한 부산일보 ☹️

<고위 당정 “시민 불편 초래하는 야간 불법 집회 제한”>(5/22)

<당정, 민주노총 ‘노숙집회’ 비판… 심야 집회 금지 추진>(5/25)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5월 16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사정신 계승 전국건설노동조합 총파업대회’를 열고 1박 2일간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21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건설노조의 서울 도심 노숙 집회를 겨냥해 불법 집회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부산일보는 고위당정협의회 회의내용을 상세히 전달하며, “민노총 건설노조는 시청 직원과 경찰의 저지에도 조합원 1만여 명이 노숙을 위해 서울광장에 진입해 불법 점거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통행로를 막고 일부 조합원들은 서울시 계도에도 음주와 흡연,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건설노조의 서울광장 진입을 불법점거로 규정하고 시민불편과 건설노조의 무질서를 비판했다. 특히 “서울 시민들이 지난 17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노숙하는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을 지나치고 있다”는 연합뉴스 제공 사진을 함께 게재하여 건설노조의 노숙집회를 부정적으로 부각했다. 노숙집회를 개최한 이유와 집회 이후 깨끗하게 시위장소를 정리했다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제외한 채, ‘불법시위’라는 정부·여당의 주장을 강조하며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목소리에만 주목했다.

한편, 경남도민일보는 <[기획] ‘건폭’이라 부르지 말라>(5/22, 5/24)>를 통해 지역언론이지만 전국 이슈인 건설노동자 관련 ‘건설현장 안전장치’, ‘타워크레인 운용기준 마련·산재 적용’,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필요’ 등의 문제를 다각도로 점검해 상세히 전했다.



기초의원 해외출장 적극적으로 감시한 부산MBC ?

<돌고래 보고 캥거루 체험··해외출장에 10억>(5/23)

<10억쓰면서 셀프심사… 돈 모자라면 ‘예산전용’>(5/24)

<정책 반영 한다더니 줄줄이 ‘표절’>(5/25)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부산의 기초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잦아지고 있다. 부산MBC는 세금 10억 원 가량이 투입된 기초의원의 ‘공무 국외출장’의 허점을 고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부산지역 16개 기초의회의 해외출장 횟수는 24차례, 두세번씩 다녀온 의회가 다수임을 지적했다. 또한 일정 중 관광이 절반이상으로 마치 패키지 관광 같다는 출장 심사에 참여한 민간위원의 지적에는 ‘수정, 보완하겠다’는 답변이 전부였다는 점도 전했다. 다녀온 후 작성한 결과보고서도 표절이 수두룩하며 정책 반영도 미미한 수준임을 알렸다.

코로나19 이전보다 기초의원 해외출장 행태가 더 심각한 상황임을 알려, 공무 국외 출장이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지역사회에 던진 보도였다.



학교내 시설관리직 등 학교안전 관련 다각도로 점검한 KNN ?

<학교도 위험 천만, 시설관리는 누가?>(5/23)

KNN은 2023년부터 학교 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시설관리직 공무원을 뒸지만 직렬만 있고 사람은 배정되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예산 등의 이유로 전문성을 가진 담당자 채용은 절반도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안전과 직결된 기계·전기·소방 설비를 상시 점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격증 등 전문성을 가진 이들을 채용해야 하는데, 대부분 학교는 행정직 직원이 해당 업무를 대신하고 있어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에 부족한 점을 짚었다.

스쿨존 사망사고로 통학로 안전 대책에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학교 내 안전 문제로 관심을 확장한 보도였다.

[지역언론 훑어보기] 5월 3주 지역언론은?

[이 주의 지역 이슈](5/15~21)

BIFF 내홍 사태 집중한 지역 언론 … 명확한 쇄신 방향과 대안 제시 필요

반복되는 도시철도 열차 사고, 지역언론 관심 가져 주길

이번 주 지역언론은 ‘BIFF 내홍 사태’에 주목했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에 이어 이용관 이사장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올해 영화제를 5개월여를 남겨두고 위기를 겪고 있다. 지역언론은 논란의 배경으로 이용관 이사장의 인사 전횡과 폐쇄적인 운영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갈등을 마무리 짓고 이번 논란을 쇄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보도 주요 목록]

<조직운영 폐쇄성 오랜 논란… 수뇌부 체질개선 요구 커져>(국제신문, 5/15, 3면)

<‘이용관을 위한 BIFF’ 막을 견제 장치 없었다>(부산일보, 5/17, 2면)

<이용관 이사장 사의 표명…조종국 위원장 체제는 고수>(KBS부산, 5/15)

<BIFF 내홍 ‘폭발’ 이용관 이사장도 ‘사의’>(부산MBC, 5/15)

<소통 없이 ‘공동위원장’ 강행, 위기의 BIFF>(KNN, 5/18)



영화계 안팎의 목소리를 반영해 이번 사태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려는 지역 언론의 시도가 눈에 띄었으나[<“허문영 복귀해 영화제 준비를” “잘못된 관행 이번기회 공론화”>(국제신문, 5/19, 3면), <“조종국 선임 철회” “이용관 즉각 사퇴” 눈덩이처럼 커지는 영화제 쇄신 여론>(부산일보, 5/17, 2면)], 조직 내부의 갈등을 중계하는 데 집중한 기사가 많았다. 문제를 고발하는 것을 넘어 명확한 쇄신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보도가 나오길 바란다.

BIFF 논란 이외에도 이번 주 주요 지역 이슈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 ‘박형준 시장 무죄 판결’ 등이 있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지역 언론이 지속적으로 주목하는 사안으로, 시찰단 파견과 관련해서는 시찰단 파견에 대한 시민사회와 야당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박형준 시장 무죄 판결’과 관련해서 지역 언론은 관련 소식을 단신으로 전달하거나 이번 판결로 박형준 시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국제신문(5/16, 2면)  

한편, 지난 14일 도시철도 1호선 열차가 신평차량기지로 이동하던 중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신문들은 사고 원인으로 노후 전동차 문제를 지목하고 조속히 노후 열차를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주말 저녁 멈춰 선 40년 된 전동차..”불안해서 못 타겠다”>(부산일보, 5/16, 8면), <38년 달린 객차 결국 사고… 부산도시철 47%가 노후차량>(국제신문, 5/16, 2면)]. 반면 지역 방송들은 보도하지 않거나 단신으로 사고 소식을 전달했다.

최근 전동차 노후화로 인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므로 지역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맞아 5.18 문제 주목한 부산MBC ?

<故임 목사 고문치사 밝힌다… 43년 만의 진상규명>(5/18)

<아직도 ‘일해공원’… 명칭 변경 서둘러야>(5/18)

부산MBC는 5.18 43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광주의 진실을 알리려다 순교한 故 임기윤 목사의 죽음을 조명했다. 故 임기윤 목사의 죽음은 고문치사를 암시하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정황이 뚜렷한데도 여전히 의문사로 남아있다. 이에 유족들은 정부에 임 목사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하고 공권력에 의한 폭력에 대해 국가배상을 청구했다. 부산MBC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민주화운동 단체들이 부산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임 목사를 향한 늦은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알렸다. 또한 5.18 발포명령자로 지목되는 전두환 씨의 고향 경남 합천에선 그의 호를 딴 ‘일해공원’의 명칭 변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숨은 지역 영웅을 찾아내 조명한 보도로,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아울러 ‘일해공원’ 명칭 변경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아직 청산해야 할 과거가 남아있다는 점도 환기했다.



부산시의 미흡한 형제복지원 피해자 지원 지적한 국제신문 ?

<국가폭력 피해지원 발빠른 경기도… 부산시 3년째 하세월>(5/16, 6면)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 씨는 부산시의 형제복지원 피해자 지원이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14일 광안대교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다. 국제신문은 이런 최 씨의 지적을 토대로 부산시의 피해지원 현황을 짚어봤다. 의료비 지원만 있을 뿐이고 생계비 지원 등 직접적인 경제적 지원은 전무한 것을 지적했다. 또한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나선 경기도의 사례와 비교해 부산시의 문제를 비판했다. 단순히 단발적인 사건 보도로 그치지 않고 제도적인 문제를 짚어내고 다른 지자체와의 비교를 통해 부산시의 행정을 지적한 내용이 적절했다.



KNN, ‘도급 소사장 제도’ 조명 ?

<도급 소사장 근로자 지위 논란, 주의점은?>(5/17)

지난주 <본인도 모른 도급 사장 근무 논란>(5/11)에서 자신도 모르게 도급 업체의 소사장 신분으로 계약되어 퇴직금 수령과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된 사례를 소개한 데 이어, 이번 보도에서는 ‘소사장 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소사장 제도는 생산 공정의 일부를 책임지게 하는 도급방식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소사장들은 사실상 근로자로 일하고 있음에도 근로자 지위와 권한을 인정받기 어렵다. KNN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사실상 소사장제도가 불법 파견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라는 비판했다. 아울러 근로계약서와 4대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기업이 소사장제를 악용하는 것은 아닌지 고용노동부의 면밀한 관리ㆍ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소 생소한 ‘소사장 제도’의 문제를 지적한 보도로, 노동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처우를 드러낸 기사였다.



부산일보, 동서고가로 철거 논란 쟁점 짚어내 ?

<“부산 동서고가로 철거 여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5/16, 1면)

<철거 vs 공원화…부산 동서고가로 운명은>(5/16, 4면, 5면)

부산 동서고가로를 철거하는 대신 세계 최장 공중공원(우암고가로 포함 총 14km)으로 만들자는 지역 시민단체의 파격적인 제안이 올 3월 나온 뒤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은 동서고가로 철거가 이미 결정된 사안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과 시민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산일보는 5월 16일 4면과 5면을 통으로 할애해 <동서고가로의 미래는>이라는 제목의 기획 보도를 내보냈다. 동서고가로의 공원화를 주장하는 시민단체ㆍ전문가 의견과 철거를 주장하는 일부 주민ㆍ지자체의 입장을 쟁점별로 정리하여 보도했다.

철거냐 개발이냐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는 상황을 중계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입장과 쟁점을 취재해 전함으로써 언론의 주요기능인 공론장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좋은 보도로 평가된다.

[지역언론 훑어보기] 5월 2주 지역언론은?

[이 주의 지역 이슈](5/8~14)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지역언론 평가는?

‘엑스포·신공항·산업은행 이전’은 성과로,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미흡했다 평가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지역언론도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부산지역 현안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 추진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부산 울산 경남 광역교통망 건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낙동강 물 문제 해결 등 9개가 반영됐는데 지역언론은 지난 1년 부산 공약 이행 현황과 핵심 과제인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성과를 주로 점검했다. 부산MBC는 지역 입장에서 원전 및 대학정책을 추가로 평가했고 부산일보는 외교·안보 분야 등 성과 중심으로만 평가해 차이를 보였다.

부산일보 외교·안보 등 성과 위주 평가, 비판 여론 전달은 없어

지역신문은 윤석열 정부의 부산 공약 중 진척된 사안에 주목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각각 <엑스포ㆍ신공항은 속도…침례병원·먹는 물은 답보>(5/9, 1면), <북항 재개발·가덕신공항 기반 닦고 앞장서 엑스포 띄웠다>(5/9, 면)에서 엑스포 유치와 산업은행 이전, 경부선 지하화 같은 공약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부산 주요 공약들이 상당히 진척됐다고 평가했다. 두 신문 모두 지역균형발전 청사진이 담긴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은 ‘국회’ 문 턱에 머물고 있다며 정치 실종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국제신문은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와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답보 상태에 그치고 있다며 미이행 공약을 짚기도 했다. 반면, 부산일보는 한국신문협회 공동기획 ‘대통령과 지방시대’를 연속보도하며 지역균형발전 정책 분야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 안착과 지자체로의 중앙정부 권한 이양 등 성과 중심으로 보도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로는 먼저 국제신문은 <지방시대 첫 발도 못 떼…노동·연금·교육 개혁도 지지부진>(5/9, 3면)에서 정부가 노동ㆍ교육ㆍ연금 3대 개혁을 추진했지만, 반노조 기조로 노정관계가 외려 악화한 점, 연금개혁과 교육개혁 역시 여러 논란으로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중 균형 외교서 미일 편중으로…북·중·러 리스크 불가피>(5/9, 3면)에서는 정부의 외교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미일 편중 외교가 또 다른 리스크를 불러오고 있다며 균형 잡힌 외교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일보는 <밖으로 1호 영업사원, 안으로 개혁 드라이브>(5/9, 1면)와 이어진 기사에서 외교ㆍ안보ㆍ정치ㆍ경제 분야로 나눠 윤석열 정부의 1년 국정 운영을 점검했는데, ‘한·미·일 공조 강화’로 특징되는 외교·안보 분야 전반을 가장 큰 성과로 평가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등 당면한 과제들을 제시했다. 주로 성과와 과제에 주목한 반면, 한·일과거사 문제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미ㆍ일 편중 외교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

부산MBC 원전·대학정책 지역차별 부채질한다 지적

부산MBC와 KNN 역시 윤석열 정부의 부산 공약 이행도를 점검했다. <윤 대통령 1년, 부산 공약 성과와 과제는?>(부산MBC, 5/9)과 <‘윤 정부 1년’ 지역 공약 성적표는?>(KNN, 5/9)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과 기반이 되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그리고 산업은행 이전을 성과로 꼽았다. 반면 물 문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미추진을 짚었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더 나아가 부산MBC는 지역 현안인 원전 정책과, 수도권 중심 대학정책 1년을 짚었다. <원전 독주 1년, ‘지역 차별’ 부채질>(5/10)에서는 윤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으로 고리원전 2,3,4호기 수명연장이 추진되고 있는데 시민안전보장과 여론 수렴, 피해보상 절차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기요금차등제, 원전교부세 도입은 보류하고 있다며 지역 차별을 심화시켰다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대학정책’ 잇단 파열음>(5/14)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개혁이 수도권 편중을 가속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했다. 부산 공약 이행 점검에 머무르지 않고 원전과 지역대학 소멸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도 평가했다.

한편, KBS부산은 관련보도가 없었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오염원 저감에만 집중해 근본 대책 놓친 ‘수질 기금’ 짚은 국제신문 ?

<낙동강 중-상류 공장 난립, 수질 기금만 4조 삼켰다>(5/10, 1면)

<부산 23.7% 최다 기금 내는데… 지역 물 정화엔 2.7% 배정>(5/10, 3면)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강 인근 지자체가 함께 기금을 조성해 2002년부터 물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연간 2000억 원 이상 조성되며, 20여 년간 4조 원 이상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쓰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오염원을 배출하는 산업단지 수가 강 중ㆍ상류에 150% 이상 늘어나면서 수질이 외려 나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제신문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오염물질 저감에만 집중한 반면, 비점오염원 관리에 소홀한 현행 제도의 한계를 지적했다. 또한 기금 대부분이 중ㆍ상류의 오염물질을 줄이는데 집중된 탓에, 부산은 가장 많이 분담함에도 기금 지원은 가장 적게 받고 있다며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오염원 저감에만 집중된 사업을 축소하고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낙동강 녹조 문제로 먹는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질 개선 관련 제도의 문제를 환기한 보도로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이주노동자 산재사고, 제도 허점 짚은 KBS부산 ?

<홀로 일하던 이주노동자 ‘열탕’에 빠져 숨져>(5/10)

<불법체류·허술한 안전…틈 파고든 산재사고>(5/11)

경남 양산의 한 공장에서 이주노동자가 작업 도중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KBS부산은 <홀로 일하던 이주노동자 ‘열탕’에 빠져 숨져>(5/10)에서 작업장에 난간 등 안전 시설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업체 과실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다음 날 <불법체류·허술한 안전…틈 파고든 산재사고>(5/11)에서는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짚어보기도 했다. 사고 업체는 관련 법에 따라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했지만, 관계 기관의 점검은 허술했고 현장 안전 교육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 공단의 현실을 감안해 모국어로 교육하는 등의 노동 안전 교육이 내실화 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단순히 개별 사고를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고 이면의 제도적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보도라고 평가된다.



미생물 폐수처리, 부산시의 부실한 검증과 관리감독 고발한 부산MBC ?

<“깨끗한 폐수만 받는다?”..황당한 부산시>(5/11)

부산MBC는 수백억 원을 들인 녹산 하수처리장의 폐수 처리시설이 지어진 지 1년 넘도록 가동도 못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녹산 하수처리장의 ‘소화조’는 전국 최초로 미생물 분해방식으로 폐수를 정화하는 시설로, 투입된 예산만 49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시설을 완공하고도 2차례 정화 성능 검증에 ‘부적합’ 판정을 받아 가동이 미뤄지고 있는데, 부산시는 성능 개선 대신, 업체에게 “깨끗한 폐수를 가져오라” 등의 부실하고 황당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업체들은 폐수처리 시설에 반입하기 위해 ‘사전 폐수처리’를 해야 해서 이중 비용을 떠안게 되고 이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가능성을 지적했다.

새로운 공법에 대한 부산시의 부실한 검증과 관리감독을 고발한 보도로 평가된다.

[지역언론 훑어보기] 5월 1주 지역언론은?

[이 주의 지역 이슈](5/1~7)

영도 등굣길 참사… 지역언론 보도는?

‘예견된 참사’ 지적, 경찰과 구청 등의 ‘안전불감증’ 사고 원인으로 짚어

지난달 28일 영도 청동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원사 더미가 굴러떨어져 한 초등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당일 인근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한 업체가 일체의 안전장치 없이 원사 더미를 비탈길에 내려놓은 것이 화근이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는 금지이지만, 사건 이전에도 해당 업체가 지속적으로 인근에서 불법 작업을 시도한 정황이 알려져 구청 및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언론은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도구청이 불법 주정차 단속에 소홀했다는 정황, 부산시교육청이 이미 청동초등학교 통학로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달하면서 관계기관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업체의 과실을 부각하기보다는 구청과 교육청 등 기관의 부실한 관리·감독을 비판해 사건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도왔다.

부산일보, 관계기관의 부적절한 대응 지적

국제신문과 부산MBC, 직접 어린이보호구역 찾아가 실태 조사 벌여

KBS부산과 KNN, 후속 대책들의 실효성 점검하기도

부산일보는 해당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부실한 안전펜스 문제와 관계기관들의 허술한 관리·감독 등 사고 원인을 다각도에서 짚어봤다. <경찰ㆍ구청, 초등학교 ‘불법 주정차 단속 요청’ 묵살했다>(5/2, 3면) 를 통해 경찰과 구청의 부적절한 대응을 지적하는 한편, <‘현장 목소리’ 빠진 어린이보호구역 ‘안전계획’>(5/3, 3면) 을 통해서는 영도구 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정작 당사자인 청동초등학교를 비롯한 영도구 내 초등학교와 부산시교육청은 참여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면서 실질적인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가 단순히 한 업체의 일탈행위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경찰과 구청 등 관계기관의 총체적 실정으로 인한 사고라는 점을 알렸다.

국제신문은 관계기관의 부적절한 대응을 짚는 한편, 부산지역 어린이보호구역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보·차도 구분 없는 통학로, 스치듯 달리는 차량에 가슴 철렁>(5/2, 3면) 에서 직접 취재진이 영도구 소재 초등학교 14곳을 방문해 통학로 안전을 점검했다. 취재 결과, 대부분 학교가 열악한 통학 환경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았으며, 안전펜스가 너무 낮거나 없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사고가 일어난 영도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어린이보호구역 관련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을 지적했고, 이 사실은 이미 시교육청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아울러 <‘민식이법’ 3년…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아직도 연 40건 넘어>(5/1, 3면)를 통해서는 ‘민식이법’이 시행된 뒤에도 여전히 부산지역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줄지 않는 점을 짚기도 했다.



부산MBC도 교육청 전수조사에서 위험하다고 분류된 어린이보호구역을 직접 찾아가 안전 점검에 나섰다. <‘위험한’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언제쯤?>(5/2)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차량이 가득하고, 위험한 곡예운전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청이 지난해 통학로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그대로인 사항들이 발견됐다며 부산시와 교육청의 소극적인 행정을 비판했다.

KBS부산은 사고 이후 제시되는 대책들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있는 것도 안 지키는데”…쏟아지는 안전 대책>(5/3)에서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대책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지적하며 땜질식 처방에 가까운 새로운 대책들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선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했다.

KNN 역시 관계기관들의 후속 대책에 대해 점검해봤다. <스쿨존 ‘안전대책’ 강화, 실효성은 ‘글쎄’>(5/3)를 통해 사고 이후 제시된 대책들이 수년 전에 나왔다가 흐지부지된 대안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부산시가 제시한 ‘위험한 통학로 전수조사’와 ‘불법주정차 단속 강화’는 2015년 교육청이 내놓은 대책과 비슷했고, 학교 주변에 화물차 통행을 제한한다는 경찰의 대책은 2019년 부산시가 추진했지만 결국 유야무야 된 대책과 닮았다는 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주민 민원과 예산을 이유로 좌초된 적 있는 대책들이라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노동절 대회 소식을 메인뉴스로 전달한 KBS부산 ?

다른 언론은 후면 배치하거나 단신으로 소식 전해

<부산에서도 노동절 대회, “노동탄압 멈춰라”>(5/1)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노동절 부산대회’가 열렸다. KBS부산은 이 소식을 전달하면서 집회에서의 노동자 목소리를 주요하게 전했다. 현 정부가 노동조합을 상대로 소환장을 남발하고, 표적 수사를 하는 등 ‘노동 탄압’에 앞장서고 있다며 비판한 내용을 주요하게 다뤘다. 또한 해당 뉴스를 그날의 두 번째 소식으로 다뤄, 비중 있게 해당 소식을 전했다. 반면 다른 지역 언론은 노동절 대회 소식을 전달하되, 후면에 배치하거나 단신으로 다뤘다. 정부의 고압적인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주요하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KBS부산의 보도는 다른 언론의 보도와 차별성을 갖는 기사였다.



반복되는 KNN의 혐오 장사 ☹️

<남해안에 퍼진 마약…외국인 조직 적발>(5/2)

KNN은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마약 범죄 사건을 보도하면서 검거된 이들의 국적을 공개하고 ‘환각파티’를 벌였다는 표현을 쓰는 등 자극적인 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 한국기자협회의 인권보도준칙에 따르면 피의자의 신상정보는 밝히지 않아야 하지만, KNN은 피의자의 국적을 공개했고 제목을 통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범죄 보도에서 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이들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거나 자칫 혐오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 이전에도 KNN은 선정적인 단어를 사용해 혐오 정서를 부추기는 기사를 내보내 비판을 받은 바 있다(<[지역언론 훑어보기] 4월 3주 지역언론은?> 참고). 마약 사건의 선정적인 모습에만 집중하지 말고 사안의 근본적인 접근을 통해 책임 있는 보도를 해주길 바란다.



가덕신공항 환경영향평가 자문단 독립성 문제 제기한 한겨레 ?

<채점자를 과외교사로?… 수상한 가덕도 신공항 자문단>(5/1)

한겨레는 국토교통부의 가덕신공항 환경영향평가 자문단 위원 대부분이 환경부와 그 산하기관 직원으로 채워졌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하는 기관이고, 국토교통부는 환경영향평가에 대비하는 사업 기관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환경영향평가 자문단이 환경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것은 환경영향평가의 객관성과 독립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한겨레는 과거 4대강 사업 당시에도 이 같은 논란이 불거졌고, 감사원 감사에서 주의 조처를 받은 바 있다며 이번 가덕신공항 사례 역시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부산지역 언론의 가덕신공항 추진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비교적 적은 상황에서 가덕신공항 사업의 절차상 문제를 짚은 기사로, 주목할 만한 보도다. 한겨레 보도 이후 해당 소식을 전달한 부산지역 언론은 없다. 가덕신공항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거는 기사만 전하기보다는 가덕신공항 문제에 대한 부산지역 언론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사를 기대한다.



‘묻지마 범죄’, 피해자 알권리 강조한 부산일보 ?

<묻지마 범죄 당해도 가해자 묻지 말라는 법>(5/3, 1면)

<“감옥 속 그는 내 모든 걸 아는데, 감옥 밖 나는 아는 게 없었다”>(5/3, 2면)

<“CCTV 사각지대서 범행…사건 입증, 오롯이 내 몫이었다”>(5/4, 3면)

<개념 정립.공식 통계도 없는 ‘묻지마 범죄”>(5/4, 3면)

<‘알 권리’ 침해, 피의자만 감싸고 도는 묻지마 범죄>(5/4, 사설)

이른바 ‘묻지마 범죄’ 피해자가 가해자 신상정보는 물론이고 수사와 관련한 사항들을 알지 못해 가해자 보복을 두려워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가 제삼자로 취급당해 ‘알 권리’에서 철저히 배제되기 때문인 것인데, 부산일보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초량동 노래주점 폭행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알 권리에서 배제된 피해자들의 2차 피해 우려를 짚었다. 특히 ‘묻지마 폭행’ 피해자들은 수사 단계에서 명확한 죄목이 특정된 범죄가 아니라는 이유로 국선변호사 선임 등 피해자 지원마저 받지 못해 현행 피해자 지원 절차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점도 지적했다.

최근 부산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죄’ 사례를 통해 피해자의 알 권리보다 피의자의 정보보호가 우선시 되는 현행 제도의 모순을 꼬집은 좋은 보도이다.



부산MBC, 부산시 상징물 교체 문제 지적 ?

<“똑같은데?” vs “문제없어”…이번엔 표절 논란>(5/2)

<맨홀 뚜껑까지 바꾸나? 교체 범위 ‘아리송’>(5/3)

부산시가 20여년 만에 부산시 상징물 교체에 나섰다. 하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일방적인 추진이라는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MBC는 표절 의혹과 함께 상징물 교체의 절차적인 문제와 과도한 예산을 지적했다. 부산시청 앞 헌정비를 비롯해 엑스포 간판, 맨홀 뚜껑 등 옛 부산시 상징물이 들어간 구조물이 부산 전역에 있는데, 교체 순서와 범위가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데다 교체 비용은 16억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새 슬로건과 상징물 홍보 예산으로 5년간 130억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부산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상징물 선정부터 소요 세금까지 교체 과정의 논란과 문제를 보도해 시정 견제에 충실한 보도였다.

[지역언론 훑어보기] 4월 4주 지역언론은?

[이 주의 지역 이슈](4/24~30)

다대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사업안 시의회 통과…

지역언론 보도는?

지난 4월 24일, 다대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사업 의견청취안이 시의회에서 조건부 채택됐다.

부산시는 옛 한진CY부지를 시작으로 일광 한국유리부지, 다대 한진중공업부지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공공기여협상을 통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부산시가 유휴부지 개발에만 매몰돼 ‘공공기여협상’의 취지와 다르게 아파트 중심의 개발로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만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 번째 공공기여협상지인 다대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역시 부산시가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협상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의회는 현장을 확인하지 않았고 방재대책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의견 제시를 보류한 바 있다. 세 번의 제안 끝에 보완 요구를 전제로 채택된 것인데, 강제성은 없는 의견 제시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부지의 85%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게 되어 부산시의 ‘공공기여협상’ 전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언론은 ‘다대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사업안 시의회 통과’ 어떻게 보도했을까?

지역신문은 ‘삼수 끝에 시의회 통과’ 부각

KBS부산·KNN은 개발 사업안 통과 우려점 강조

지역신문은 세 번째 제안 끝에 사업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점을 부각했다. 국제신문은 <다대 한진중 터 개발안, 삼수 끝에 시의회 통과>(4/25 2면)에서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사업 의견 청취안이 삼수 끝에 시의회를 통과한 점을 전하며 시의회의 부대의견 제시 내용을 언급했다. 부산일보 역시 <다대 한진중 부지 개발안 시의회 통과>(4/26, 6면)를 통해 의견 청취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사실을 전달했지만, 해당 사업과 관련한 논란이나 시민사회의 비판여론을 담지 않았다. 대신 금융적인 문제가 해결돼 사업은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KBS부산과 KNN은 이번 개발 사업안 통과에 대한 우려점을 강조했다. KBS부산은 <“결국 주거단지”…전략도 견제도 ‘미흡’>(4/24)에서 부산시의회 의견 청취안 채택에 대해 부산시의 공공기여협상 전략과 시의회 견제 기능 모두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턱없이 부족한 토지오염 정비비와 100억 원 가까이 줄어든 공공기여금 규모를 지적하기도 했다. 시의회가 추가 공공기여 확대 등의 조건부로 청취안을 채택한 것을 두고, 시의회 견제기능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부산시가 공공기여협상제도에 대한 취지와 개발 방향을 새로 정립해야한다는 시민사회 입장을 전했다.

KNN도 <다대 옛 한진중 민간 개발, ‘기대보다 우려’>(4/24)를 통해 사업안에 대한 우려점을 전했다. 당초 해양복합시설을 특화시켜 지역관광거점을 만들겠다는 계획과 달리 주거시설만 난무해 해양관광은 구실이고 주거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공기여금 액수도 적게 책정되어 부산시가 민간사업자에게 끌려다니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KBS부산은 부산시의 ‘공공기여금’ 운영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공공기여금 사용 어디에?…주먹구구식 집행 우려>(4/26)에서는 공공기여금 사용처와 집행 과정에서 공정성과 공공성을 담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공공기여금 사용처가 수영강 휴먼브릿지 사업, 도로확장 등 공공기여와 맞지 않고 또 공공기여금 집행을 논의하는 ‘기금운용심의위원회’가 시민단체와 해당 산업 분야를 대변하는 위원도 없을뿐더러, 한 번도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은 취약계층에 기금…“공공성 확보해야”>(4/27)에서는 공공기여금 운영지침을 마련해 배정순위를 정하고 지역에 필요한 사업에 쓰이도록 하는 서울의 공공기여금 사례를 소개했다. 반면 부산시의 지역균형발전과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기여금을 사용하겠다면서도 어디에 어떻게 쓰겠다는 구체적 지침조차 없는 점을 비판했다.

한편 부산MBC는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협상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는 점과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사업이 대단지 아파트 조성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시민사회의 입장을 단신으로만 전했다.

도입취지 훼손, 비판받는 부산시 ‘공공기여협상’ 전략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점검하는 지역언론 기대

공공기여협상제는 관이 사전협상을 통해 사업자에게 유휴부지에 대한 용도를 변경해주는 대신, 다양한 공공기여를 이끌어 주민복지와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하는 제도다. 그런 만큼 공공기여를 어떤 내용으로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핵심이다. 또한 공공기여협상에서 공공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제도의 악용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쟁점들이 있지만, 부산시의 전략은 이러한 것들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

공공(부산시)은 도시계획과의 연관성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공공기여를 주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공공기여협상과 관련한 부산시의 최근 행보는 민간사업자가 낸 계획서를 검토하는 수준에 불과해 특혜 논란을 불러왔다. 공공성을 확보하면서도 도심의 거점을 개발하여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공공기여협상의 취지가 아파트 건설로 귀결되어 건설사의 배만 불리는 제도로 변질되지 않도록 지역언론의 지속적인 감시를 기대한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부산시 석면 피해 대책 부재와 예산축소 지적한 국제신문 ?

<‘석면 잠복기’ 끝났다… 부산 4년새 피해자 128% 폭증>(4/26, 1면)

<눈밭처럼 분진 쌓여도 검진 건너뛴 市, 코로나·예산 탓만>(4/26, 1면)

<“환자 급증하는 마당에 예산 축소? 치료 골든타임 놓칠 수도”>(4/26, 3면)

<부산 석면 피해자, 넷 중 1명이 옛(1950~80년대) 남구 거주>(4/27, 1면)

<“석면노동자 폐암 발견 늦어 사망 일쑤” 상시검진 필요성>(4/27, 3면)

<부산시는 석면 피해자 대책 전면 재검토 하라>(4/27, 사설)

<“옛 제일화학서 일한 일가 6명…석면질환으로 4명 숨졌다”>(4/28, 8면)

<경남도, 석면피해 영향조사 예산 축소>(4/28, 8면)

국제신문은 부산시의 석면 피해 대책 부재를 지적했다. 1970~80년 집중적으로 석면을 사용해온 부산의 ‘석면 잠복기’(10~40년)가 끝나감에 따라 피해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산시는 오히려 예산을 축소한 점을 비판했다. 특히 석면 노출은 잠복기에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시 검진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석면 피해자가 고령이 되어가고 상황에서, 부산의 석면 피해자 현황과 부산시 대응 상황을 점검하여 예산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상시 검진을 통해 이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면 피해자들의 입장을 중점적으로 전달한 보도로 이 주의 주목보도로 선정했다.



부산시의 ‘무늬만 원자력 안전계획‘ 지적한 부산일보 ?

<원자력 안전계획 부산시는 시늉만>(4/26, 1면)

부산시가 원자력 안전계획을 세우고도 실제 이행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조례에 따라 부산시는 5년마다 종합계획을 세우고 매년 시행계획을 마련하는데, 작년에 만든 시행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시가 지난해 수립한 시행계획에 따르면 고준위법이 국회 법안 소위에 상정되면 시장과 시의회 의장 등이 국회를 항의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국회가 2월과 3월 두 차례나 고준위법을 소위에 상정하는 동안 시장과 시의회 의장의 국회 방문은 없었다. 또한 ‘원전안전 시민검증단’ 구성도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부산시는 한수원의 반대로 구성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부산일보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부산시가 주민 안전을 외면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설을 통해 “시민의 원전 불안감이 더 커지고 확산하지 않도록 (부산시가) 잘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의 원전 수명연장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를 더욱 커지게 하는 부산시를 비판한 보도로, 시의적절했다.



KBS부산, 더디기만 한 지진대비시설 건립 문제 환기 ?

<9년째 ‘미적미적’…공사비에 또 발목>(4/28)

KBS부산은 원전 지진 안전대책으로 마련된 ‘원전 내 비상대응거점 건립’ 사업이 9년째 추진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발했다. 2014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사고대응 요원 보호 및 원활한 지휘통제에 필요한 비상대응거점 확보를 한수원에 공식 요구하였지만, 이후 기본계획 확정에만 5년, 지반조사와 설계에 시간을 낭비하며 결국 2024년으로 준공시기가 미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겨우 상세설계를 마쳤으나 공사비 상승으로 정부가 다시 사업타당성 재조사를 결정, 한수원도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잦은 지진 발생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원전 필수시설 건립 사업이 취소될 우려가 있음을 알려 시의적절한 보도로 평가된다.



국가의 역할 방기하고 주민건강권 무시한 정부 지적한 KNN ?

<환경부, 낙동강 주민건강영향조사 ‘거부’>(4/26)

KNN은 환경부가 부산시의 낙동강 주민건강영향조사 제안을 거부한 것을 보도하며 정부가 국가의 역할을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돗물에는 이상이 없기에 별도의 조사가 필요 없다는 게 환경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의 후유증으로 발생한 녹조 문제. 이로 인한 식수원 오염 우려는 심각하다. 정부가 영남권 주민들의 건강권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 보도로, 이번 주 주목보도로 선정한다.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 2023년 1분기 선정작을 소개합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한

2023년 1분기(1·2·3월) 좋은 보도·프로그램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이 선정한 2023년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부산민언련은 지역현안에 대한 지역언론의 취재가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때 건강한 지역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에 2020년부터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역민과 좋은 보도의 가치를 공유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3년 1분기 지역언론은 2030엑스포 부산 유치와 이를 위한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부산형고속철도 등 기반 사업 추진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엑스포 유치의 핵심 주체인 부산시를 비롯해 지역 정치권, 상공계 행보를 주목하느라, 상대적으로 지역언론의 시정․권력 감시 및 지역 현안 대한 보도 비중과 관심은 낮았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언론이 적극적으로 부산시와 정부의 사업 계획을 꼼꼼히 따져보고, 졸속 추진은 없는지 짚어야하지만 지역 언론의 역할은 미흡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언론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지역소멸, 노인 주거권, 도시 안전 점검, 단체장 전횡 고발, 토양 오염 문제를 주목했고,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에는 7편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후보 모두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특히 부산시를 비롯한 권력감시에 충실하고, 시민 안전 문제를 선제적으로 보도해 경각심을 높인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KBS부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금지 재판 및 부산시 대응 점검 보도>(이이슬 기자), 국제신문 <온천천 일대 균열 대심도 공사영향 점검 보도>(정지윤 기자), 부산일보 <‘황혼에 만난 마지막 가족’ 기획시리즈>(변은샘 기자)가 2023년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KBS부산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금지 재판 및 부산시 대응 점검 보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제기한 방류 금지 소송 쟁점을 보도하고, 이어 부산시의 오염수 대책을 확인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상반기 방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방류 금지 재판 경과를 알리고, 전담 기구 설치 등 대응에 손놓고 있는 부산시의 안일함을 선제적으로 지적해 시의적절한 보도였습니다. 보도 이후 부산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괄팀을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신문의 <온천천 일대 균열, 대심도 공사 영향 점검 보도>는많은 예산을 투입해 완성한 온천천 비점오염저감시설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심도 공사 영향 가능성을 짚었습니다. 동래구 자문단 현장 조사와 온천천 산책로와 인근 아파트 외벽의 균열․지반 침하 현장을 취재하였고 현장 점검에 소홀한 당국의 책임도 물었습니다. 최근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 토사 붕괴 사고가 일어나 안전에 대한 주민 우려가 큽니다. 국제신문은 사고 이전 선제적으로 인근 지역의 균열에 주목해 대심도 공사와의 연관성을 적극 보도해 시민 안전 측면에서 적절했습니다.

부산일보의 <황혼에 만난 마지막 가족>시리즈는 부산 최초 노인 공공 공유주택 ‘도란도란 하우스’를 조명하는 한편,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과 예산 축소로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입주자 개인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개인의 문제가 아닌 보편적인 노인 문제로 짚어내고,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필요성을 제시한 보도였습니다. 기사와 연동한 영상 콘텐츠도 제작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은 되지 않았지만, 기초단체장의 전횡을 고발한 빅벙커, 지하철․다리 등 부산의 기반시설 노후화를 점검한 뉴스, 산업폐기물 불법 투기 실태를 다룬 기획보도, 부산의 축소판 영도로부터 지역 소멸 해법을 찾으려한 기획시리즈 등 지역 현안을 드러내고 진정성있는 해법을 모색한 후보작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이번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 보고서에서는 3편의 선정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후보작 4편에 대한 약평도 첨부합니다.

올해 여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고된 가운데, KBS부산은 부산시민단체가 도쿄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오염수 방류 금지 소송 소식을 연속 보도하였습니다. 원전 방류 후 200일~400일 내 도달하는 해외 연구기관들의 실험 결과를 채택할 것인지 등 1월 11일 진행된 5차 변론 재판의 쟁점을 소개하였고, 방류 전 재판 결과가 나올지 여부에 대해서도 짚었습니다.

또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해 부산시 해양수도정책과, 원전력 안전과, 수산진흥과 등 관련 부서의 대응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장 산하 총괄 부서의 필요성을 제시하였습니다.

부산은 일본에 가장 인접한 도시면서, 수산업 비중이 높아 오염수 영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부산 보도는 발생 사안만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시민사회측 재판, 그리고 부산시의 준비 정도를 선제적으로 알려 관심을 환기시켰습니다.

보도 후 부산시는 3월 1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괄 전담팀 꾸리고 시민불안 해소를 위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

<日 오염수 방류 소송 ‘팽팽’…날 선 공방>(1/9, 이이슬 기자)

<“오염수 200일 뒤 도달”…법적 효력 ‘변수’>(1/20, 이이슬 기자)

<오염수 방류 임박…재판 선고 시점 ‘미지수’>(1/22, 이이슬 기자)

<오염수 대응, “전담팀도, 전략도 없다”>(2/3, 이이슬 기자)


온천천 비점오염저감시설 곳곳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두고, 동래구에서 자문단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만덕~센텀 대심도(지하도로) 공사 발파 영향은 없는지 파악에 나섰습니다. 국제신문은 이에 주목해 저감시설 균열 실태와 대심도 공사 영향 등을 주요하게 보도했습니다. 또 시민 안전은 물론이고 비올 때 오염원의 온천천 유입을 막는 시설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수질 악화까지 초래 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후속 취재를 통해 지점오염저감시설 외에도 안락동 까페거리 일대 산책로, 온천천 인근 아파트 등지에서도 균열, 지반 침하 현상이 있었다고 알리고, 대심도 시공사인 GS건설측이 벌어진 틈새를 콘크리트로 메우는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했지만 균열이 더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심도 공사 이후 발생한 균열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있지만 점검을 나와서도 땅한번 파보지 않고 눈으로만 살펴보거나, 정밀 장비를 이용한 계측도 미뤄지고 있다며 책임 당국의 소극적인 대응 문제를 짚었고, 대심도 공사 연관성을 일부 언급한 GS건설측 입장도 듣는 등 취재 노력이 보였습니다.

최근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 토사 붕괴 사고가 일어나 대심도 공사에 대한 주민 우려가 큽니다. 국제신문은 사고 이전 선제적으로 인근 지역의 균열에 주목했고, 대심도 공사와의 연관성을 적극 보도해 안전 감시에 충실했습니다. 이에 좋은 보도로 선정했습니다.

[관련 기사]

<온천천 비점오염저감시설 곳곳에 균열 동래구 “대심도 공사 영향…정밀검사를”>(1/18, 정지윤 기자)

<대심도 공사 후유증?…동래 온천천 일대 땅 꺼짐‧균열 확산>(2/6, 정지윤 기자)

<온천천 곳곳에 균열…동동래구 “대심도 공사 영향“>(2/4,온라인 기사)


부산일보 ‘황혼에 만나는 마지막 가족’은 부산 최초 노인 공공 공유주택인 ‘도란도란하우스’의 의미를 알리는 한편, 이 사업이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변화와 예산 축소로 운영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도란도란하우스 입주민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개인의 문제가 아닌 노인 빈곤과 고독, 재개발로 인한 노후 주택, 독립하지 못한 자녀 문제 등 보편적인 사회 문제를 드러냈고, 그럼에도 입주민들이 도란도란하우스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전했습니다.

또 ‘도란도란하우스’를 뒷받침하는 제도인 ‘지역사회통합돌봄 사업’이 대폭 축소되었다면서 일관성없는 정부 정책 변화를 비판했습니다.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를 전하고, 지역 자율로 활용할 수 있는 복지예산인 ‘포괄 예산제’ 도입 등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히 한 사업의 위기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고 통합 복지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한 기획이었습니다. 또한 지면기사와 더불어 영상 콘텐츠도 제작해 해당 기사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부산은 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 현안에 주목하며 ‘노인이 원하는 삶’을 중심으로 해법을 모색해 좋은 보도로 선정했습니다.


[관련 기사]

<노인 공유주택 열었더니 ‘도란도란’ 가족이 생기다>(2/16, 변은샘 기자)

<“재개발에 텅 빈 동네서 혼자 못 살겠더라”>(2/16, 변은샘 기자)

<골목빨래방ㆍ사랑방ㆍ공유주택…이웃이 ‘복지 틈새’ 메웠다>(2/20, 변은샘 기자)

<‘지역사회통합돌봄’ 시행 4년, 노인 만족도 높아… 급증하는 복지비용 절감 효과도>(2/20, 변은샘 기자)

<언제는 국정과제라더니…지역사회통합돌봄 사실상 ‘폐기’ 수순>(2/21, 변은샘 기자)

<‘오락가락’ 정책에 노인들 ‘희망 고문’…지자체, 줄줄이 사업 축소>(2/21, 변은샘 기자)

<“노인 살기 딱 좋은 ‘해심당’, 죽을 때까지 있을 내 집이죠~”>(2/22, 변은샘 기자)

<“하다 마는 사업 대신 기존 복지서비스와 연계 지속 추진해야”>(2/22, 변은샘 기자)

<고령화 초고속 한국, ‘집에서 삶 마무리’ 형태로 전환을>(2/24, 변은샘 기자)

<“지자체 개별 복지 서비스 넘어 공적 서비스 연계 ‘복지개혁’ 서둘러야”>(2/24, 변은샘 기자)

<외로워서, 가난해서, 독립하고 싶어서 모인 80세의 노인들>(2/15, 김보경 PD)



■ 2023년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후보작 약평

부산MBC <빅벙커> ‘구청장 공약사업 때문에 쫓겨난 주민들 편’(2/16)은 ‘서구청 천마산 모노레일 추진 사업’의 쪼개기 꼼수 예산을 짚고, 이 과정에서 쫓겨나게 된 비석마을 주민 피해를 알렸습니다. 사업타당성 통과를 위해 사업비를 230억으로 축소 보고 했지만 빅벙커에서 따져보니 실제 투입 예산은 320억이었고 관련 사업을 별개 사업인 양 숨겼음을 밝혔습니다. 시민의 삶에 더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기초지자체 사업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민을 쫓아내면서까지 추진할 만큼 수익성과 공익성이 있는지를 점검하였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구청장 공약사업 때문에 쫓겨난 주민들> 편 (2/16, 빅벙커)

부산MBC 시사포커스IN 심층취재 <늙어가는 부산 도시 기반 시설>은 부산의 도시철도, 교량, 철도, 저수지,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 대부분이 노후하여 2036년에는 노후기반시설이 86%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보수‧보강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방치하거나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의 노후화 문제를 공론화하고, 예산 비용을 확보하는데 소극적인 부산시 행태도 고발해 적절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시사포커스IN 심층취재_늙어가는 부산 도시 기반 시설!>(2/2, 송광모 기자)

KNN ‘신음하는 산천, 폐기물 추적’ 기획보도는 산업폐기물이 농지와 민가에 방치된 상황을 전하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제조업체로 지역에 들어왔다가 폐기물업체로 꼼수 전환하는 폐기물민간업체의 문제, 수년간 방치되어 있는 폐기물이 식수원, 농지 오염을 일으키며 주민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을 짚었습니다. 또 산업폐기물 처리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단순한 ‘님비현상’이 아니라, 행정에 대한 깊은 불신에 있음을 지적하고 행정의 책임과 대책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대표 기사]

<신음하는 땅, 불법 폐기물에 “황폐화”>(1/16, 김민욱 기자) 외 9건

국제신문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기획보도는 큰 위협으로 다가온 지역소멸 문제에 대해, 부산의 축소판인 영도구로 범위를 좁혀 실태와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영도의 쇠락하는 산업구조와 인구유출 실태, 청년‧아동이 살기 불편한 주거, 교육, 도로 환경 등을 살펴보고 각계 취재를 통해 지방소멸기금 집중 투자, 수리조선 전문인력 양성위한 교육기관 설립, 어린이교통요금무료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국제신문 보도 이후 부산시와 영도구가 각각 원도심 ‘인구감소대응 5개년 기본계획’마련, ‘영도 생활권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정주 환경 개선에 나섰다고 합니다.

[대표 기사]

<‘먼저 온 부산미래’ 영도서 해법 찾아라 >(1/2, 송진영 기자) 외 15건

[지역언론 훑어보기] 4월 3주 지역언론은?

[이 주의 지역 이슈](4/17~23)

전세사기와 마약 문제 주목한 지역언론…

오염수 방류와 장애인의 날 관련 보도도

4월 셋째 주 지역언론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전세 사기와 마약 문제에 주목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을 정리해 사건을 개괄하는 한편, 부산의 사례를 전달해 경각심을 높였다. 지난주에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보도도 있었는데, 일본의 원전 전문가 고토 마사시 박사가 한국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을 기사화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고토 박사의 발언을 함께 인용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 문제를 부각했다. 또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부산일보와 부산MBC는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할 치과가 부족한 실정을 보도했고, 부산MBC는 장애예술인의 지속적인 활동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국제신문은 금정구 발달장애인센터 새 입지 문제를 지적했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이번 주는 한 사안에 대한 공통적인 보도 경향이 두드러지지 않고 개별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가덕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 문제를 지적한 부산MBC, 운촌마리나 사업 특혜 정황과 밀실 추진 의혹을 보도한 KBS부산, 경남습지 육지화 문제와 생태계 훼손을 알린 국제신문 기사가 주목됐다. 세 기사 모두 언론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한 보도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그릇된 언론 보도 행태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KNN이 마약 사건을 보도하면서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거나 개인 신상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는 등 선정적인 보도를 보여줬다.

선정성 부각하고 혐오 장사에 앞장선 KNN ☹️

<환각파티 60명 검거, 모두 에이즈 감염>(4/20)

KNN은 20일 경찰의 마약 사범 입건을 보도하면서 ‘환각파티’라는 선정적인 단어를 사용하거나 검거된 이들이 에이즈에 감염된 상태였다며 개인 신상 정보를 전달했다. KNN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현장적발’ 영상에서는 검거된 이들이 ‘성소수자’라거나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전했고 자극적인 섬네일을 달았다. 한국기자협회의 인권보도준칙에 따르면 언론은 수사나 재판 중인 사건을 다룰 때 관련자의 신상정보를 밝혀서는 안 되며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KNN은 마약범죄와 관련 없는 피의자의 민감한 정보를 공개해 보도준칙을 지키지 않았다. 또한 성소수자와 에이즈 혐오에 나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관련 영상에 성소수자나 에이즈 환자를 향한 혐오 댓글이 더러 달리기도 했다. 같은 사건을 ‘성소수자’나 ‘에이즈’라는 정보 없이 입건 사실 위주로 전달한 <상가 건물서 만든 필로폰 제조…61명 무더기 검거>(KBS부산, 4/20), <필로폰 제조·판매·투약…마약사범 무더기 검거>(부산MBC, 4/20)기사와 대조된다.

한편, KNN은 검거된 이들 ‘모두’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는데, 국민일보의 <‘집단 환각파티’ 男 61명 잡고보니…에이즈 감염자도>에 따르면 일부의 경우 “에이즈 감염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변호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KNN은 별도의 후속보도를 내고 있지 않다. 이 같은 KNN의 보도는 다른 언론들이 인용하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KNN의 보도를 따라 ‘에이즈 감염’이나 ‘환각파티’ 등의 단어를 사용해 선정성을 부각했다. 더 나아가 일부 언론은 성소수자 혐오를 부추기는 기사를 양산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같은 사건을 보도하면서 경찰의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 ‘마약범죄 퇴치’ 올인에···부산 경찰의 ‘실적 부풀리기’>(4/20) 에 따르면 지난해 수사에 착수해 여전히 마약 공급, 판매책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경찰이 국내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사건이라는 점과 검거한 투약자 수를 부각해 해당 사건을 큰 사건으로 부풀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경찰의 행보는 최근 정부가 마약범죄 퇴치에 힘을 쏟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약범죄를 보도할 때 언론은 사건의 선정성에 주목하기보단 그것이 일어나게 된 사회적 배경에 주목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하지만 KNN의 이번 보도는 자극적이고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사건을 전했다.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채 조회수 장사에 매몰되고 경찰의 실적 부풀리기에 이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부산MBC, 가덕신공항 전략환경평가서 지적한 주민 의견 보도 ?

<“전략환경평가서 부실”… 정부 “추가 조사하겠다”>(4/18)

가덕신공항 착공을 앞두고, 신공항 건설로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정부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정부가 주민들을 상대로 개최한 설명회에서 해당 자료가 공개된 것. 국토교통부는 최근 해상 매립 방식이 환경, 경제적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잠정 결론 내렸는데, 주민들은 정부의 평가서 초안 내용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매립으로 바다의 흐름이 바뀌어 농어민 생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부산MBC는 이 같은 주민들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정부의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가덕신공항 졸속 추진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을 유일하게 전달하고 정부 평가서의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운촌마리나 사업 밀실추진과 특혜 의혹 제기한 KBS부산 ?

<사업계획은 ‘비공개’…구정질의는 유출?>(4/17)

<석 달 만에 뒤집힌 기준?…공모부터 의혹투성이>(4/18)

<운촌마리나 ‘의혹투성이’ 실시협약서>(4/19)

KBS부산은 환경오염 우려와 특혜 의혹으로 중단됐다가 다시 추진되고 있는 운촌마리나 사업의 불투명한 추진 과정과 사업 공모 전후의 특혜 의혹을 짚었다. 먼저, 국회와 해운대구의회의 사업계획서 공개 요구에도 해양수산부가 비공개로 일관하는 행태, 2015년 사업 공모 전후의 특혜 의혹과 해운대구청의 자료 유출 정황 등을 보도했다. 2015년 공모사업 과정에서 해수부의 거점형 마리나 항만 대상지에서 빠졌던 운촌마리나(사업자 삼미컨소시엄)가 석 달 뒤 부산시의 사업 참여로 사업지에 선정됐다며 민간업체를 위해 부산시가 힘을 실어준 것은 아닌지 지적했다.

또한 공모 이후 해양수산부와 삼미컨소시엄가 맺은 실시협약서를 입수해 특혜 정황도 짚었다. 협약 당시 우선협상자였던 삼미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한 점, 사업 용지의 국·공유 재산과 공유수면 사용료를 ‘무상’으로 규정한 점, 용지 운영 기간도 법 규정보다 긴 30년으로 협약한 점을 주목했다. 특히 삼미가 투자한 사업비 220억 원 범위 안에서 이익을 되가져갈 수 있게 토지와 시설 소유권을 넘겨준다고 명시된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의 공유 자산을 특정 업체에 넘겨주는 셈인데, 이런 의혹 제기에도 해수부는 삼미와의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부산시민의 공유 자산인 동백섬 앞바다를 개발하는 사업 선정과정의 특혜 의혹과 정부와 지자체의 밀실추진 문제를 고발한,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보도로 평가된다.



국제신문 ‘죽어가는 경남 습지’ 기획 보도 ?

<람사르총회 15년…경남 습지가 죽어간다>(4/17, 1면)

<자생식물 자취 감추고, 도시화 수원 고갈로 습지 말라붙어>(4/17, 3면)

<등산객·산악자전거 훼손 부추겨…습지벨트 조성 등 나서야>(4/18, 6면)

국제신문은 경남의 주요 습지들이 제 기능을 상실하는 육지화 문제와 그 영향으로 주변 생태계가 훼손되는 실태를 ‘신음하는 경남 습지들’이란 주제로 2회 연속 보도했다. 경남지역엔 주남저수지 등 9곳의 대표 습지가 흩어져 있는데, 현장 취재 결과 천연기념물인 함안 대평늪, 람사르총회가 열렸던 주남저수지 등 여러 습지에서 물이 마르는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철새 감소, 원인 모를 물고기 폐사 등 인근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음을 보도했다.

아울러 4대강 보 건설로 낙동강 범람이 사라진 점, 무분별한 등산객, 라이더 객 진입, 관리 부실 등이 습지 훼손을 가속화한다고 지적했다. 습지 보호와 복원을 위해서는 환경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경남에 흩어져 있는 습지를 직접 확인해 훼손 실태를 구체적으로 알리고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복원 정책을 요구한, 주목되는 보도다.

[지역언론 훑어보기] 4월 2주 지역언론은?

[이 주의 지역이슈](4/10~16)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지역언론 관심은 미지근

시민사회‧수산업계 우려에도 정치권 공방 전달 치중

검증 위한 방안, 정부와 부산시 대응 점검은 미흡

4월 둘째 주 지역언론은 산업은행 부산 유치, 그리고 총선 1년을 맞아 각 당의 총선 전략과 격전지 출마자 예측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산업은행장 부산 방문을 보도하며 사설과 기사 등을 통해 유치 당위를 강조했고, 총선 보도는 민의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선에 관심 두기보다는 누가 출마하는지, 선거법 제도가 누구에게 유리한지 등 정치권 시각의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오는 6월경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에 대한 시민사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단체의 원전 오염수 투기 반대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성명,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 긴급좌담회 등 시민단체‧정치권의 대응도 잇따랐지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이번 주 지역 언론의 관심은 높지 않았다. 오염수 안전성 검증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정치권 공방에 관심을 보였고, 시민단체 비판 기자회견은 온라인 기사로만 전하기도 했다.

부산일보 ‘극좌단체만 만나’ ‘신뢰할 수 있다’ 단정적 제목 사용

먼저 부산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여야의 정쟁을 부각하는 모양새였다. <“방류 우려 분명히 전했다” vs “극좌단체만 만나고 온 빈손 외교”>(4/10, 6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한 것을 두고 양당의 엇갈리는 평가를 보도했다. 생각보다 오염이 심했다며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했다는 민주당 입장과 빈손 외교였다는 국민의 힘 비판을 전했고, 특히 ‘극좌단체만 만나고 왔다’는 여당의 이념 공세를 제목으로 하는 등 갈등을 부각했다.

 부산일보, 4/10, 6면 



부산일보는 또 같은 날 17면 <일본에 힘 실어준 IAEA…”후쿠시마 방류 모니터링 체계 신뢰할 수 있다”>에서 원자력기구(IAEA) 중간보고서 발표를 보도했다. IAEA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신뢰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방사선 보호체계를 갖췄다고 한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보고서에 일본이 방류 후 인근 해역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보충설명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겼다고는 했지만, 기사 주요 내용과 제목에서 ‘신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점이 더 부각된 보도였다. 4월 13일 열린 시민단체 ‘오염수 투기 반대 기자회견’은 온라인 기사만 소개하는 데 그쳤다.

오염수 방류 관련 여야 입장 전달, 총선 쟁점 여부에 초점

KNN은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논란, 객관적 접근 필요”>(4/13)에서 안병길 의원이 개최한 긴급 좌담회 소식을 전한데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 총선 쟁점 가나>(4/14)에서는 방류 반대 입장을 밝힌 더불어민주당과 괴담과 가짜뉴스 가려내야 한다는 여당 입장을 각각 전했다. 시민단체 반대 기자회견, 안병길 의원 주최 좌담회 소식을 전하면서도 정치권 공방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고, 향후 오염수 안전성 여부가 총선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NN, 4/14, 뉴스아이 



KBS부산은 <원전 오염수 방류 온도 차 ‘극명’…여 “안전” 야 “불안”>(4/13)에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야당 목소리와 방류돼도 영향은 적다는 여당, 정부 입장을 대비해 보도했다.

국제신문은 <“日원전수 방류 문제 과학적으로 접근을”>(4/14, 11면)은 안병길 의원 긴급 좌담회를 주요하게 보도하면서 IAEA를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한-일 및 당사국이 참여하는 전문 협의체 및 합동조사를 정례화해야 한다는 발표자 의견을 소개했다. 시민단체 기자회견은 기사 말미에 언급했다.

부산MBC는 시민사회 우려를 전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곧 방류”‥정부 대책 내놔야>(4/13)에서 기자회견과 방사능 물질의 생물학적 농축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이뤄져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100년이 걸리더라도 일단 보관하라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전했다. 또 해산물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과 생업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회센터 상인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입장을 바라는 시민 목소리를 전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이 방류하는 원전 오염수는 130만 톤으로 예상된다. 일본에 가장 인접한 도시면서, 수산업 비중이 높은 부산은 오염수 영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정치권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은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영향은 무엇인지 등 시민이 우려하고 궁금할 사항에 대해 상세한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주민 갈등 불러온 원전 지원금 점검한 국제신문  ?

<원전마을 압수수색에 뒤숭숭…지원금이 싹틔운 갈등>(4/14)

경찰이 기장군 길천마을의 원전지원금 관련 사업 의혹 관련 압수수색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불합리한 원전지원금 집행 실태를 함께 점검했다. 한수원은 매년 원전 최인접지역을 마을 주민단체나 위원회를 대상으로 마을지원사업을 공모해 지원하고 있는데, 사업비만 지급할 뿐 사업자 선정 등 집행‧결산 권한은 마을측에 두고 있다. 이처럼 원전지원금의 지급과 집행이 이원화되면서 마을 집행부 소수가 사업을 주도하는 탓에, 매번 이장 선거 때마다 갈등을 빚고 마을 주민이반목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고 국제신문은 지적했다. 길천마을도 집행부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대가를 받았다는 혐의로 조사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사는 또 현행 지원금이 지역 내 사업체 수나 고용 증가 등 총생산 증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짚었다. ‘돈만 주면 끝’이라는 식의 한수원 지원 정책이 변화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보도였다.



부산일보,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 완화 보도 ☹️

수도권‧비수도권 갈라치기 보다는 우려점 해소방안 제시에 초점을

<지자체 예타 ‘통곡의 벽’ 허물어진다>(4/13, 2면)

<‘예타’ 벽 완화 첫발, 균형발전 걸림돌 뿌리 뽑아야>(4/13, 사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기준을 완화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국회 기재위 소위를 통과했다.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데, 만약 통과되면 예타 기준이 조정되는 것은 24년 만에 처음이다. 부산일보는 예타 기준 완화가 균형발전에 좋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입장이 갈리고 있다며, 예산낭비, 선심성 공약‧사업 남발을 우려하는 반대 의견을 모두 수도권의 어깃장 놓기로 평가했다. 물론 사설을 통해 우려점을 언급하기는 했으나, 문제는 차차 해결하면 되고 균형발전을 위해 예타 기준 완화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긍정적인 효과와 우려가 뒤섞인 정책에 대해선 보다 객관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예비타당성조사 완화 문제에 있어서도 선심성 사업만 남발하는 것은 아닌지, 지역균형발전 항목의 배점 강화를 어떻게 반영할지 등 구체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KBS부산, 변화없는 방사선환경영향평가 의견수렴과정 지적 ?

<또 형식적인 주민 의견 수렴…해외는?>(4/13)

4월 13일부터 고리원전 3‧4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람이 진행됐다. 과거 고리 2호기 공람 당시, 평가서를 이해하기 어렵고 공람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KBS부산은 직접 공람이 진행되는 현장을 찾아 개선되었는지 점검했다. 대부분 전문용어로 되어있는 평가서 초안, 한정된 시간 등 공람이 여전히 쉽지 않음을 전했다. 또 원전기구가 비용을 부담해 시민들이 평가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전문가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캐나다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주민공람 현황을 점검하고, 해외 사례를 통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대안까지 제시한 보도였다. 이 밖에도 KBS부산은 지역 정치권의 고준위 특별법 운영기한 명시 요구, 원전동맹 시‧도 지자체의 안전예산 마련 국민청원 활동 등을 주요하게 보도하면서 원전 문제를 공론화했다.

부산MBC, 준공영제 버스사업자 주주 이익 배당 짚어 ?

<수천억 세금 지원받고, 주주 배당 ‘펑펑’>(4/13)

부산MBC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부산지역 시내버스 회사들이 해마다 주주 배당 금액을 늘리고 있는 실태를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로 사업주와 그의 친인척으로 구성된 버스회사 주주들에게 지급된 배당금이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버스준공영제 지원금이 2019년 1천 300억 원에서 올해는 3천 8백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인상된 사이, 배당금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만 100억 원을 넘길 거라고 보도했다.

물론 버스업체의 주주배당이 상법상 문제는 없지만, 막대한 세금으로 운용되고 부산시와 부산버스운송조합이 배당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꾸준히 배당금을 늘리고 있는 버스회사들의 행태는 비판받을 수 있다. 부산지역 버스회사들의 도덕적 해이와 세금으로 운영되는 준공영제의 실태를 적절히 지적한 좋은 보도다.


KNN, 초량지하차도 저류시설 상태 점검 시의적절 ?

<‘3명 사망’ 초량지하차도 저류시설 들어가봤더니…유명무실>(4/13)


2020년 폭우로 인해 초량지하차도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KNN은 취재를 통해 사고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빗물을 저장하는 저류시설이 제대로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임을 드러냈다. 관할 구청은 준설 용역을 맡겨 놓은 채 관리 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점도 짚었다. 기후변화로 폭우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무엇보다 침수 대비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보도였다.

[지역언론 훑어보기] 4월 1주 지역언론은?

[이 주의 지역이슈](4/3~9)

부산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 지역언론 보도는?

실사단 일정 따라다니며 중계하는 데 그쳐

과도한 시민 통제나 교통난 문제 지적에는 소홀

4월 2일부터 4월 7일까지 국제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이하 “BIE”) 실사단이 한국을 방문해 개최 후보지인 부산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부산시는 실사단 방문 기간을 ‘엑스포 위크’로 정하고 자율적 차량 2부제를 실시하거나 국빈급 예우를 하는 등 실사단 맞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실사단은 이번 방한을 바탕으로 한국과 부산의 유치 역량을 평가한 뒤 오는 6월 말 BIE 총회에서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역언론은 BIE 실사단 방문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다. 4월 첫째 주 보도된 실사단 방문 관련 보도는 총 158건(국제신문 58건, 부산일보 51건, KBS부산 19건, 부산MBC 15건, KNN 15건)으로, 신문은 하루 평균 10건, 방송은 2~3건 보도해 실사단 방문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보도 대부분은 실사단 방문일정을 정리해 알려주거나 실사단의 동정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 실사단 방문행사로 빚어진 시민 불편이나 부산의 유치 계획에 대한 비판적 의견에 대해선 비교적 소홀했다. 엑스포 유치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하는 기사도 있었는데, 중앙정부의 지원이 엑스포 유치에 중요할 수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행보를 지나치게 포장하는 것은 과도한 것 같다.



먼저, 지역언론은 BIE 실사단 방문과 관련해 방문일정과 실사단의 반응에 주목했다. <정치학 박사부터 뉴욕 컨설팅 회사 대표까지>(부산일보, 4/3, 2면)와 <부산 실사 D-1, 부산의 일정은?>(KNN, 4/3)과 같이 실사기간 진행될 발표 계획과 행사 일정을 요약해 알려주는 기사가 있었다. 또한 <환호·퍼포먼스 열기에 깜짝…실사단 “팝스타 된 듯 감동”>(국제신문, 4/5, 3면)과 <실사단 “부산, 엑스포 개최할 모든 것 갖췄다”>(KBS부산, 4/6)에서는 실사단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조명했다. 시민들의 환영 열기를 전하기도 했는데, <실사단 부산 도착..뜨거운 환영 열기>(부산MBC, 4/4)에서 실사단을 맞이하는 현장 분위기를 보여줬다.

실사단 방문 관련 중계식 보도가 쏟아졌던 반면, 실사단 방문으로 초래된 시민 불편 문제나 부산시의 엑스포 유치 계획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적인 목소리는 비교적 덜 다뤄졌다. 부산일보와 부산MBC, KNN은 실사단 방문 관련 소식과 부산시 입장 등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고, 국제신문과 KBS부산은 실사단 방문 소식을 전달하면서도 실사단 방문과 관련한 다양한 목소리에 주목하기도 했다.

실사단 방문에 지나친 시민통제 짚은 국제신문과 KBS부산

대통령 행보 주목한 부산일보



국제신문은 <엑스포 실사때 집회 막은 경찰 정당 업무? 호들갑? 갑론을박>(4/5, 8면)을 통해 실사단 방문 준비를 이유로 부산시와 경찰이 과도하게 집회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아울러 <시민 호응 못 이끌어 낸 차량 2부제>(4/5, 8면)에서는 부산시가 실사단 방문 기간 실시한 차량 2부제가 시민의 호응을 이끌지 못했다는 점을 알렸는데, 차량 2부제가 관이 주도하는 구시대적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담았다. KBS부산은 <시민 자발성 보여준 현지 실사?…통제·교통난 비판>(4/7)을 통해 실사단 의전으로 초래된 교통 불편 문제를 짚었다. 또한 <엑스포 주제 ‘자연과 지속 가능한 삶’…“정책 절실”>(4/6)에서는 부산시가 엑스포 주제에 걸맞는 환경 정책을 수립하라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부산MBC는 <“유치계획 부합하는 환경보고 대책 내놔야”>(4/6)로 단신으로 이 소식을 전달했다.

부산일보는 시민 불편 우려나 부산시의 유치 계획에 대한 시민단체의 지적을 제기하지 않았다. <국가원수급 경호에 열정적 환대…실사단 “눈물 나도록 감동”>(4/6, 4면)과 <역대급 불꽃쇼 ‘축제도시 부산’ 피날레>(4/7, 3면)를 통해 실사단이 국빈급 의전에 감동받았다거나 실사단 방문 기간 열린 불꽃축제가 성공적이었다는 소식만을 전달했다. KNN은 <부산시민 저력 과시…”이런 열정과 환대는 처음”>(4/7)에서 불꽃축제 당시 벌어진 교통난 문제를 언급하기는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한다’는 한 시민의 의견을 실어 일각의 지적을 일축했다.

 부산일보, 4/3, 3면 

한편, 대통령이 실사 기간 실사단과 만나고 부산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한 것 관련해 지역언론은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에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尹 “엑스포는 대한민국의 일” 중앙-지방 원팀 강조>(국제신문, 4/7, 1면)와 <유엔군 묘역 찾은 실사단..정부 “적극 지원”>(부산MBC, 4/6)을 통해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부산일보는 <윤 대통령 “파격 스킨십으로 감동 전달”>(4/3, 3면)에서 “윤 대통령이 실사단을 화끈하게 환대하면서 진한 감동을 준다는 각오다”라고 언급하면서 대통령의 입장을 과도하게 포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BIE 실사단 방문이 부산에 중요한 현안이라는 점은 공감하지만, 수많은 보도량에 비례해 유의미한 보도가 많았는지는 의문이다. 단순 중계식 보도가 많았고, 일부 기사는 실사단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술을 마실지에 관심을 가지는 등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언론이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정부와 부산시의 입장만을 전하기보단 시민의 눈높이에서 현안을 바라보는 태도를 갖길 바란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무리한 고리2호기 재가동 일정 지적한 KBS부산 ?

<고리2호기 가동중지 “최대한 단축”…“불가능한 시간표”>(4/7)

지난 8일 고리원전 2호기가 설계수명 40년을 채워 가동이 중단됐다. 정부는 재허가 심사에 돌입해 2025년 6월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KBS부산은 정부 계획이 현실성 없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원자력규제전문가들은 2026년 3월에야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국수력원자력도 작년 말에 2026년으로 재가동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 목표가 2025년으로 변경되면서 졸속으로 재가동 심사와 설비 개선이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지적했다. 고리 2호기 가동중지와 관련한 정부 입장만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 계획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짚었다는 점에서 좋은 보도로 평가된다.



먹통 된 노동부 위험상황신고센터에 주목한 KNN과 오마이뉴스 ?

<고용노동부 위험상황신고 무용지물>(KNN, 4/7)

<야간 화재에 노동부 신고센터 1시간 먹통… “조사중”>(오마이뉴스, 4/7)

지난 5일 한 노동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위험상황신고센터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그날 접수된 전화가 없었다며 전화국에 어떤 이상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노동부의 24시간 위험상황신고센터는 산업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조는 위험상황신고센터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KNN과 오마이뉴스 모두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위험상황신고센터의 문제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특히 KNN은 회사의 화재 대피 방해 정황을 함께 보도하고, 오마이뉴스는 위험상황신고센터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사건의 종합적 이해를 도운 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