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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보도] 산재는 기업범죄라는 인식 확산 계기 마련한 국제신문, 레바논 항구폭발 사고 타산지석 삼은 부산일보·부산MBC

[지역언론톺아보기_8월1주(2)]

산재는 기업범죄라는 인식 확산 계기 마련한 국제신문

레바논 항구폭발 사고 타산지석 삼은 부산일보·부산MBC

국제신문은 8월 4일부터 6일, 3일에 걸쳐 기획기사 [산재는 기업범죄다]를 연재했습니다. 산업재해와 관련한 여러 면면 중 국제신문이 주목한 건 ‘산재는 기업범죄’라는 인식 확산의 필요성이었습니다. <상> 참사 부추기는 솜방망이 처벌 편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건들의 판결문 81건을 분석해 산재사건에서 피고인 양형 근거가 되는 단어들을 찾아냈습니다.

‘피해자 과실’, ‘업무상 과실치사’, ‘전과 없음’, ‘반성’, ‘합의’…. 국제신문은 판결문 중 ‘이유’에 해당하는 문장을 분석한 결과 산업재해는 안전관리 의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기업범죄 임에도 이보다 앞서 ‘피해자 과실’, ‘합의’ 등이 양형 사유로 인정돼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 지적합니다.

과연, 정말, 피해자의 잘못일까?

국제신문은 2017년 10월 8일, 추석연휴에도 일할 수밖에 없었던 하청노동자 사망사건을 다시 조명합니다. 안전난간은 양방향 중 한쪽에만 있었고 안전대 자체는 지급받지도 못했으며 추석 연휴라는 이유로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인 소장은 출근을 하지 않은 날 두 명의 노동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산재사고 역시 ‘자백’, ‘반성’, ‘합의’ 등의 이유로 법정에 선 기업인들은 중형을 선고 받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재범률 97%. 부산에서만 일주일에 1명꼴로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범죄. 바로 산업재해(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국제신문의 기획 [산재는 기업범죄다]는 부산지역 판결문 분석을 통해 양형 근거를 드러냄으로써 산재사고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환기한 좋은 보도입니다.

_해당 기사

<산재는 기업범죄다 <상> 참사 부추기는 솜방망이 처벌>(국제신문, 8/4, 3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00804.22003000855

<산재는 기업범죄다 <중> 외줄 타는 노동자>(국제신문, 8/5, 3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00805.33001001340

<산재는 기업범죄다 <하>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국제신문, 8/6, 5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00806.22005001742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를 계기로,

부산항 위험물질 관리 현황과 대책 짚어본 부산일보와 부산MBC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참사’의 원인 물질로 꼽히는 ‘질산암모늄’이 부산항에도 있다는 사실을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주목했습니다. 부산일보는 8월 6일 8면에 <레바논 폭발 참사 원인물질 질산암모늄, 부산항에도 보관> 기사를 부산MBC는 8월 6일 첫 순서로 <부산항 위험물 관리, ‘컨트롤타워’ 없다>를 리포팅 기사로 내보냈습니다.

이 보도들은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사고를 계기로, 비슷한 조건을 가진 부산항의 위험물 관리 실태를 살펴봤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큰 사고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여 부산항 관리체계를 돌아본 부산일보와 부산MBC. 지역 언론이 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긍정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됩니다.

_해당 기사

<레바논 폭발 참사 원인물질 질산암모늄, 부산항에도 보관>(부산일보, 8/6, 8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80519173176342

<부산항 질산암모늄 관리 ‘컨트롤타워’가 없다>(부산일보, 8/11, 11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81019173658007

<부산항 위험물 관리, ‘컨트롤 타워’ 없다>(부산MBC, 8/6)

https://busanmbc.co.kr/article/tP5o7MKhzIFe

8월 1주(2) 좋은보도

[좋은보도] 사송신도시 공사 강행, 해수부 안일 대응 꼬집은 KNN<뉴스아이>, 동래구청 발굴유적 진척 짚어본 KBS부산<뉴스9>

[지역언론톺아보기_8월2주(2)]

KNN 사송신도시 멸종위기종 보호없이 공사 강행 고발하고

허술한 항만검역, 해수부의 안일한 대응 때문이라 꼬집어

KBS부산 동래구청 신청사 발굴유적 공개 안한다 지적


KNN은 12일 <멸종위기종 발견에도 공사 강행, 왜?>에서 양산 사송신도시 조성 공사가 희귀생물 보호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 없이 재개됐다고 고발했습니다. 지난 5월 KNN은 사송신도시 예정지에서 담비 등 멸종위기 동·식물 6종을 찾아낸 바 있습니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LH는 환경단체와 면밀한 환경조사를 하기로 약속하고 공사를 중단했는데요, 이후 환경 보전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지는지를 추적한 겁니다.

LH가 기존 계획대로 공사를 재개한 이유는 용역보고서 때문입니다. 보고서가 <양산사송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동·식물상 정밀조사 보고서>에 이번에 발견된 멸종위기종이 대부분 ‘이동성이 매우 큰 분류군’이라서 공사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겁니다. KNN은 한국환경연구소 인터뷰를 통해서 이런 식이라면 (이동성이 큰) 조류에 대해서는 보호 고려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보고서 용역업체가 협의 없이 보고서 종합결론을 내렸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용역보고서 작성을 은밀하게 진행한 것에 의도는 없었는지, 왜곡의 정도는 어느 수준인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_해당 기사 <멸종위기종 발견에도 공사 강행, 왜?>_최한솔


허술한 항만검역,

해수부의 안일한 대응 때문이라 꼬집은 KNN <<뉴스아이>>

부산에서는 항만을 통한 지역감염이 일어나 2차 코로나 파동이 일지 않을까 걱정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NN은 항만검역이 허술한 이유를 짚었습니다. 선박 수리업체가 외주 직원을 쓰다 보니 출입자 명단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부산시가 전자명부를 도입하자고 했지만, 항만을 관할하는 해수청은 이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답답함을 토로하는 상황. 현 제도의 한계 때문에 연이어 항만검역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데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KNN보도는 코로나 재난 시기에 해수부의 대응이 여전히 안일한 것은 아닌지 지적하면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설득했습니다.

_해당 기사 <승선 명단 파악 안돼 격리 시기 놓쳐>_김민욱


동래구청 신청사 발굴유적 공개 안한다 지적한 KBS부산

KBS부산은 동래구청이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을 위해서 역사 유적을 훼손하는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작년 9월 동래구 신청사 건립부지에서 유물이 나오면서 발굴과 시굴이 이루어졌는데 동래구청이 발굴 문화재에 대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동래구청은 발굴 진척 정도를 묻는 취재기자의 질문에 문화재 학술 자문회의와 전문가 검토회의가 전혀 열리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KBS부산이 문화재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취재한 결과 그동안 유물조사 발굴을 진행한 현장 사진과 기록이 있고 하층 유구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부산은 동래구청이 거짓말을 했다며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을 위해 역사 유적을 훼손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_해당 기사 <동래구청, 청사 건립 위해 발굴 유적지 공개 거부?>_이도은

지역언론톺아보기 8월2주(2) 좋은 보도

[지역언론톺아보기] ‘안병길 의원은 가방을 하나 둘러메고…’라며 자사 사장 출신 국회의원 정책투어 소식 유일하게 보도한 부산일보

[지역언론톺아보기_8월2주(1)]

‘안병길 의원은 가방을 하나 둘러메고…’라며

자사 사장 출신 국회의원 정책투어 소식 유일하게 보도한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8월 12일 자 8면 <‘정치 하한기’ 8월에도 현장 챙기는 PK 의원들>에서 여의도를 떠나 현장 행보에 나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안병길, 이채익, 최인호 의원을 소개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가장 비중 있게 소개한 현장 행보는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의 ‘항만로드’ 정책투어였습니다. 안 의원의 행보는 전체 68행 중 31행에 걸쳐 언급돼 기사 내용의 45.6%를 차지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니 “10일 오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컨테이너 터미널을 시작으로 … 11일에는 국립해양박물자원관 (충남 서천)에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방안을 점검한 뒤 … 전국 해안도시 곳곳의 해양수산 관련 이슈가 있을 만한 곳을 전부 훑어보는 강행군이다”로 날짜별 투어 일정을 나열한 스케치 기사에 불과했습니다. 내용은 ‘정책 투어에 돌입했다’, ‘현안을 살폈다’, ‘조성사업을 둘러봤다’, ‘전부 훑어보는 강행군이다’ 수준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파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러한 동정보도는 자칫 정치인 이미지 메이킹, 홍보로만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병길 의원이 여름휴가를 겸해 떠난 ‘항만로드’ 정책투어 소식을 전한 언론사는 부산일보가 유일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안 의원은 이 부산일보의 사장 출신 정치인입니다.

8월2주 톺아보기 (1)

[지역언론톺아보기] 내년 보선 출마예정자 SNS 활동 소개하면서 특정 정치인 유독 부각한 부산일보

[지역언론톺아보기_8월1주(1)]

내년 보선 출마예정자 SNS 활동 소개하면서

특정 정치인 유독 부각한 부산일보

부산일보, 8월 5일, 5면, 머리기사

 

부산일보 <내년 부산시장 보선, 출마예정자들 SNS는 벌써 ‘후끈’>(8/5, 5면) 기사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예정자들의 SNS 활동을 소개합니다. ‘코로나19시대’에 오프라인 활동에 제약이 생긴 정치인들이 온라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건데요. 해당 기사가 언급하고 있는 정치인은 총 5명으로 더불어민주당 1명, 미래통합당 4명이었습니다. 특정 정당에 쏠린 모습을 보였는데요.

현재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 중 왜 이들 5명의 온라인 활동만 소개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무엇보다 소개된 5명의 정치인들에게 할애한 비중과 내용도 달라 특정 정치인이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각 정치인을 언급한 ‘행’ 수를 세어봤습니다(<표1>).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정치인은 미래통합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진복 전 의원으로 27행에 걸쳐 이 전 의원의 SNS 활동이 소개됐습니다. 기사가 언급한 이 전 의원의 SNS 활동으로는 최근 개설한 네이버 밴드와 아직 개설 하지도 않은 유튜브 채널이 있었습니다. 기사는 이진복 전 의원의 네이버 밴드가 비공개 계정임에도 멤버 수가 400명을 넘겼다며 이 전 의원 지지세를 강조했습니다. 또 이 전 의원의 유튜브 방송 ‘도전’ 소식과 함께 채널 이름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통합당에는 이미 활발하게 SNS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장제원 의원, 이언주 전 의원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제 본격적으로 SNS 활동에 나선 이 전 의원의 행보를 더 비중 있게 보도한 점은 특정 후보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혀집니다.

8월1주 톺아보기 (1) 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_7월 5주(2)] 부산MBC ‘부산 체육계 실태 연속보도 만연한 폭력과 비리 구조적 문제 알려

[지역언론톺아보기_7월5주(2)]

 

부산MBC ‘부산 체육계 실태연속 보도로

만연한 폭력과 비리 구조적 문제점 알려

철인3종 종목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체육계에 만연된 폭력 관행이 다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산MBC는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을 단순 보도로만 그치지 않고 폭행과 비리 등 부산 체육 현장의 문제점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유도, 카누, 배구 등 지역 체육 현장에서 일어난 폭력과 비리, 그리고 근절 책임이 있는 스포츠 공정위원회와 부산시 체육회의 비호와 방관 속에 피해자가 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알렸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13건(3건 단신 포함) 보도로 이어나갔습니다.

 

제자폭행 경력 유도코치 재임용 단독보도, 학교와 교육당국 조치 나서

△ 7월 7일, <제자 폭행해 유죄 받은 코치 또다시 학교로>
△ 7월 22일 <선수 폭행하고도 교사 임용된 전 유도부 코치 사직 처리>

 

7월 7일 <제자 폭행해 유죄 받은 코치 또다시 학교로>에서 제자 폭행으로 유죄를 받은 유도코치가 기간제 교사로 임명된 사실을 단독보도 했습니다. 현행법상 아동학대, 성범죄 이외의 범죄는 ‘금고형’ 이상인 경우에만 임용의 제한을 받기 때문에 해당 학교도 이 사실을 모른 채 해당코치를 채용하게 되었고, 해임사유가 없어 사직 처리할 수 없는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15일 후속보도에서는 해당 코치가 여전히 수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문제화 되자 결국 22일 해당 코치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부산MBC는 이 소식과 함께 교육청이 교사 임용 제한 강화를 교육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포츠계 폭행·성추행 사건 축소와 스포츠공정위의 불공정한 징계 등

부산 체육계의 구조적 문제점 짚어

△ 7월 8일 <카누팀 폭행·성추행 사건 ‘축소’ 정황>
△ 7월 20일 <“회장님 명예 훼손됐다” 황당한 스포츠공정위>

 

 

 

 

 

 

 

폭행과 비리 사건에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조사와 징계 권한을 부여받은 스포츠 공정위원회, 부산시 체육회가 사건을 축소하고 가해자를 보호하는 문제도 짚었습니다.

7월 8일 <카누팀 폭행·성추행 사건 ‘축소’ 정황>에서는 1년 전 일어난 강서구청 카누팀 폭행·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시 감독의 축소 보고와 관계 기관들의 허술한 조사를 지적했고, 20일 <“회장님 명예 훼손됐다” 황당한 스포츠공정위>에서는 지도부의 문제를 지적한 체육인에게 과도한 징계를 내려 갈등을 빚은 유도회 공정위의 문제도 짚었습니다. 또 28일 <훈련비 횡령 의혹 제기했다가‥선수만 직업 잃어>, 29일 <‘훈련비’에 ‘상금’까지‥사라진 돈 어디로?> 보도에서는 부산시 체육회 배구팀 선수의 횡령 고발에도 시체육회가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도 없이 고발한 선수만 재계약에서 제외 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부산시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체육회를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 지적

스포츠인권조례 제정 등 타 지역 사례 소개도

△ 7월 23일 <‘제2의 최숙현’ 곳곳에‥“전수조사 필요”>
△ 7월 23일 <보조금 주는데 관리·감독 못하다니..>

 

 

 

 

 

 

 

부산 MBC는 개선 움직임과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7월 23일 <‘제2의 최숙현’ 곳곳에‥“전수조사 필요”>에서 부산시의회가 부산 체육계 폭행·가혹행위 재발방지를 위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고 전했고, <보조금 주는데 관리·감독 못하다니‥>에서는, 부산시가 부산시체육회에 27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면서도 대한체육회 산하 조직이라는 이유로 직접적 통제권이 없는 제도적 한계점을 조명하여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인권조례를 제정한 제주도 사례를 소개하며 지자체장이 직접 지역 내 스포츠 인권실태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부산 MBC ‘부산 체육계 실태’ 연속보도는 부산 체육계의 폭행·가혹행위 뿐 아니라 부산시 체육회 전반의 문제점을 지역민에게 알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후속 보도를 통해 해당 사건들의 진행 상황과 개선 여부도 점검했습니다.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체육계 관행을 공론화하여 교육당국과 교육관계자, 체육계 관계자가 이를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점검하게 했다는 점에서 언론의 사회감시기능에 충실한 보도로 평가됩니다.

 

[관련 뉴스]

7월 1일 <철인 3종 유망주 극단선택‥가혹행위 의혹>

7월 7일 <제자 폭행해 유죄 받은 코치 또다시 학교로>

<폭력 유죄 코치‥체육계에서도 ‘활발’>

7월 8일 <카누팀 폭행·성추행 사건 ‘축소’ 정황>

7월 9일 <폐쇄적 체육계‥늑장대응에 커지는 트라우마>

7월 15일 <“재발 없어야”‥‘폭행 코치’ 다시 교단에>

7월 16일 <부산시체육회, 스포츠 폭력 근절 인권교육 실시>

7월 20일 <“회장님 명예 훼손됐다” 황당한 스포츠공정위>

7월 22일 <선수 폭행하고도 교사 임용된 전 유도부 코치 사직 처리>

7월 23일 <‘제2의 최숙현’ 곳곳에‥“전수조사 필요”>

<보조금 주는데 관리·감독 못하다니..>

7월 28일 <훈련비 횡령 의혹 제기했다가‥선수만 직업 잃어>

7월 29일 <‘훈련비’에 ‘상금’까지‥사라진 돈 어디로?>

[지역언론톺아보기] 큰 비 피해 이후, 또 호우주의보 부산지역 방송3사는 어떻게 보도했나

[지역언론톺아보기_7월 5주]

큰 비 피해 이후, 또 호우 주의보

부산지역 방송3사는 어떻게 보도했나

지난 23일 부산에 큰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도로와 상가가 침수되고 인명 피해까지 일어난 큰 재해였는데도 불구하고 전국 방송은 정규 프로그램을 그대로 내보내기도 해서 지역민들은 재난 상황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재난주관방송사인 KBS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27일 다시 호우 주의보가 내린 상황, 부산지역 방송 3사의 비 소식 관련 리포트를 살펴봤습니다.

 

KBS부산, 비 피해 대비시설 차례로 짚으며 물난리 고질적인 원인 분석해

 

KBS부산은 <[재난기획] 반복되는 물난리…근본대책은?>에서 비 피해에 대비하는 시설인 배수펌프와 빗물저장시설 그리고 하수관을 차례로 점검했습니다. 빗물을 퍼내는 배수펌프장은 부산 전역 59곳에 설치됐지만 시간당 80mm를 처리할 수 있는 곳은 11곳에 불과하고, 펌프가 지상에서 겨우 50cm 띄워져 있어 물이 조금만 차올라도 가동이 중단된다는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빗물저장시설은 동부산에만 집중돼 원도심 지역 추가 설치가 필요하고, 하수관은 비가 밀물과 겹칠 때를 대비해 더 큰 용량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물난리는 고질적으로 반복될 거라는 겁니다. KBS는 문제는 예산이라고 말합니다. 관할 지자체인 각 구와 부산시는 이런 시설을 증설하거나 교체할 예산이 부족해 정부의 재난지원을 받아야 할 형편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KBS부산은 저녁뉴스에서 재난CCTV를 통해 부산지역 6곳의 상황을 살펴보면서 대처 요령을 짚었고 밤 10시에는 20분 가량 호우특보를 내보냈습니다.

 

[KBS 부산 (27일~29일) 호우주의보 관련 보도목록]

7/27(월) <시간당 최대 30mm 비…이 시각 민락항>

<재난 CCTV로 본 이 시각 부산 상황>

<복구도 끝나기 전에…잠기고 무너질까 ‘불안’>

[재난기획] 반복되는 물난리근본대책은? <물난리 반복되지만…배수펌프장 ‘역부족’>

7/28(화) <‘침수 지하차도’ 참사…원인 조사 본격화>

[재난기획] 반복되는 물난리근본대책은? <침수 막을 빗물 저장시설도 ‘지역쏠림’>

7/29(수) <쓰레기로 뒤덮인 식수원…하수 처리도 ‘몸살’>

[재난기획] 반복되는 물난리근본대책은? <밀물 겹친 폭우에 역류…하수도 용량 ‘한계’>

 

 

부산MBC, 컨트롤타워 없는 허술한 행정 지적

 

부산MBC는 27일 밤 늦게 내릴 큰비에 대비하라는 리포트를 2건, 재해지역을 돌아보는 리포트를 1건 냈습니다. 이날은 오후 5시경과 밤 10시쯤 전국 정규방송 중간에 6~8분 길이로 부산 상황을 전하는 호우 특보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28일 <장마로 드러난 ‘불안전 도시’ 부산>에서 부산지역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는데 부산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허술한 행정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짚었습니다.

 

[부산MBC (27일~29일) 호우주의보 관련 보도목록]

7/27(월) <부산 또 ‘물폭탄’ 예고…오늘 밤 고비>

<내일까지 200mm 비…만조 시간 겹쳐 ‘비상’>

<피해 복구도 안 됐는데…‘재해 지역’ 또 비상>

7/28(화) <장마로 드러난 ‘불안전 도시’ 부산>

 

 

KNN, 부산과 경남 비 피해 입은 주민 목소리 담았다

 

KNN은 27일에 첫 리포트와 네 번째 리포트에서 오늘 새벽 1시가 고비이니 비 피해에 대비하고 주변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부산 동천이 범람했던 지역과 산사태가 일어난 산청 동의보감촌 현장을 찾아가 이재민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동천 주민들은 중요한 살림 집기를 높은 층으로 옮겨놓고 건물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놓는 임시방편 조치는 했지만 여전히 속수무책인 답답함을 토로했고, 산청의 경우 군에서 옹벽 공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해 부실공사 의혹이 인다고 했습니다. 28일에는 역시 산사태로 사라져버린 사과농장을 찾아갔고 29일에는 코로나에 장맛비까지 겹쳐 해운대 시장 상인들이 울상이라고 전했습니다.

 

[KNN (27일~29일) 호우주의보 관련 보도목록]

7/27(월) <부산·경남 또 큰 비, 비 피해 발생주의!>

<200mm 이상 폭우 예보, 동천 초비상>

<복구 안 됐는데…비, 산사태 불안 확산>

<장마철 집중호우, 이렇게 대비하세요!>

7/28(화) <사라진 논과 밭, 장맛비에 농촌 쑥대밭>

7/29(수) <코로나에 장맛비, 손님 끊긴 해수욕장>

 

부산민언련이 뽑은 2분기 좋은 보도, 프로그램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역의 좋은보도,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분기별로 좋은 보도, 프로그램을 선정해 발표합니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선별작 후보작 중에서 부산민언련 운영위원 심사를 거쳐 최소 1편에서 최대 3편을 고릅니다. 1년에 한 번 시상하는 <부산민주언론상>으로는 지역 언론의 좋은 보도들을 다 조명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기획, 특집이 아닌 단 한 건의 기사라 하더라도 꼭 필요한 목소리에 주목해 지역사회를 밝힌 보도라면 더 많은 부산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대로는 보낼 수 없다!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 부산지역 언론의 보도, 프로그램 중 다시 한번 회자되고 공유했으면 하는 보도를 선정했습니다.

[부산민언련]2분기좋은보도프로그램선정결과

 

 

■ KBS부산 뉴스9, <광주항쟁 40주년…부산서 꽃피운 5.18정신> 외 1건

현대사에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사건

놓치지 않고 현재적 의미 조명한 KBS부산 <뉴스9>

 

 

KBS부산 <<뉴스9>>이 보도한 <광주항쟁 40주년…부산서 꽃피운 5.18정신>과 <“개성공단 폐쇄는 안 돼…정부가 나서야”>는 5.18과 6.15라는 현대사의 주요 계기를 놓치지 않고 보도하면서 현재적 의미를 짚었습니다.

<광주항쟁 40주년…부산서 꽃피운 5.18정신>은 방송 뉴스로는 이례적으로 한 리포트에 6분 16초를 할애했습니다. 광주항쟁 당시 자료화면과 부산에서 5.18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주요 인물- 박승원 신부, 김양우 전 국제신문 기자, 노재열 당시 부산대 학생, 최준영 부산양서협동조합 재건준비위원장, 차성환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의 인터뷰를 엮어 한 편의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습니다. 리포트는 당시 ‘참다못한 시민들이 KBS광주와 광주MBC를 불태웠다’고 언급하고 1980년 5월 27일 KBS 9시 뉴스 화면을 내보내어서 언론이 민중의 편에 서지 못했음을 자성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 부산가톨릭센터에서 열린 광주 사진전을 보여주며 광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 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연결한 부산의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5.18과 같이 현대사에서 중요했던 사건들은 비단 그 지역만의 역사가 아닙니다. KBS부산은 광주와 부산을 연결해 부산의 민주주의 역사를 정리함으로써 전국적 이슈를 지역뉴스로 잘 담아낸 사례로 꼽습니다.

<“개성공단 폐쇄는 안 돼…정부가 나서야”>는 한창 남북 관계가 악화돼 대결 국면을 강조하는 뉴스가 많았던 시기에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환기하며 남북 화해 무드가 필요하다고 설득하는 리포트였습니다. 개성공단 폐쇄 이후 입주기업 중 80%가 경영 악화로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5.24조치 해제를 요구한다는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KBS부산은 타 방송사가 보도하지 않거나 행사 개최 소식 정도만 단신으로 전한 5.18광주항쟁 40주년과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놓치지 않고 그날의 주요한 리포트로 전하면서 지역 역사를 기록하고 의미를 평가해 공영방송 역할을 제대로 했습니다.

 

[KBS부산 보도목록]

<광주항쟁 40주년…부산서 꽃피운 5·18 정신>(2020.5.18.)

<“개성공단 폐쇄는 안 돼…정부가 나서야”>(2020.6.15.)

 

 

■ 부산MBC, <빅벙커> ‘산재공화국에서 은폐된 256억 4700만 원’ 3부작 중 1,2부

예산 추적에서 출발해

노동자의 삶의 질 주목한 부산MBC <빅벙커>

 

 

 

대한민국은 매일 일터에서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약 300명이 다치는 산재 공화국입니다. 부산MBC <빅벙커>가 방송한 ‘산재 공화국에서 은폐된 256억 4700만 원’은 총 3부작으로 산업재해 피해는 노동자가 감당하고 기업은 오히려 세금으로 보험료 감면을 받는 부당한 현실을 짚었습니다.

<빅벙커>는 포스코건설 엘시티 추락사고와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 아르곤 가스 질식사 사고 이후를 추적했는데요, 노동자가 사망했는데도 책임을 져야 할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2019년 상반기에만 산재 산재보험료를 각각 94억 원, 10억 원 감면받았음을 밝혔습니다. 하청 기업 산재는 원청의 산업재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산재보험료 납부를 기업에게 부담 지우는 것은 이윤을 얻는 만큼 책임을 지라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렇게 산업재해가 은폐되고 오히려 노동자가 건강보험으로 치료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빅벙커>는 산재 사고로 작년에만 건강보험료 256억 4700만 원이 지급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산재를 은폐하기 위해 사고가 나도 유니폼을 벗기고 사복으로 갈아입혀 치료받게 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고발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노동부 특별감독과 부산시의 안일한 태도도 지적했습니다. <빅벙커> 패널들은 원청에게 산업재해에 대한 공동책임을 부여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산재 사고 소식은 잊을만하면 보도됩니다. 하지만 단신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천 화재 참사로 산업재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지역 문제로 와닿지는 못했습니다. <산재공화국에서 은폐된 256억 4700만 원>은 우리 지역 사업장의 산재 사고를 취재하고 기업이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실태를 산업재해보험과 국민건강보험이라는 ‘세금’ 추적을 통해 드러냈습니다. 예산을 제대로 쓰는 것이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것과도 동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부산MBC 보도목록]

<산재공화국에서 은폐된 256억 4700만 원>(1)(2020.6.11.)

<산재공화국에서 은폐된 256억 4700만 원>(2)(2020.6.25.)

 

 

■ 국제신문, <물금취수장서 발암물질 다이옥산 검출>등 연속보도

부산 ‘먹는 물’ 문제 꾸준하게 추적 보도한 국제신문

 

 

지난 5월 물금취수장 부근 낙동강 물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산이 기준치 160배 농도로 검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국제신문은 양산시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이 사실을 발표한 5월 20일 이후 6월까지 낙동강 물 문제를 꾸준히 추적했습니다. 1면에 올린 횟수가 8번, 1면 머릿기사로 다룬 횟수가 6번에 해당할 만큼 지역 언론 중 가장 적극적이었습니다. 무단 방류한 업체 적발, 당국의 늑장 대응, 물금취수장 근처에서 다이옥산이 검출된 이유, 양산정수장의 유사한 사고를 주요하게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려면 현행 제도의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도 제안했습니다. 낙동강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될 경우 부산시상수도본부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대책을 논의하는데 실무 연관성은 덜하다고 해도 상급기관인 부산시 당국과 협의해서 컨트롤타워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고, 양산시 경우 정수과 인력이 정원보다 부족하고 특히 전문직인 연구사가 잦은 전보로 업무 노하우를 향상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민·관·정은 낙동강 오염물질 검출 시 정보를 공유하고 공개해서 함께 대응하기로 했는데요, 지역 언론이 끈질기게 감시하고 알렸기에 실제 개선책을 내도록 견인했다고 평가합니다. 먹는 물 문제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됩니다. 사고를 그냥 넘기지 않고 관계 기관, 주민, 시민단체의 입장과 대응을 성실하게 담아 변화를 끌어낸 <물금취수장서 발암물질 다이옥산 검출>등 연속보도를 좋은 보도로 꼽습니다.

 

[국제신문 보도목록]

<물금취수장서 발암물질 다이옥산 검출>(2020.5.21.)

<부산시, 물금취수장 다이옥산 검출 17일간 쉬쉬>(2020.5.22.)

<환경단체 “낙동강 하류서도 다이옥산 검출이라니…충격”>(2020.5.22.)

<다이옥산, 양산 산막산단서 무단배출 가능성>(2020.5.25.)

<상수도본부, 다이옥산 검출 부산시에 보고조차 안했다>(2020.5.25.)

<전수조사 중에도 낙동강 다이옥산 계속 검출>(2020.5.27.)

<현장조사서 배출원 못 찾아…“미등록 공장서 방류 가능성도”>(2020.5.27.)

<양산시민 먹는 수돗물서도 다이옥산>(2020.5.28.)

<환경단체 “양산하수처리장 유입수 다이옥산 수치 밝혀라”>(2020.5.28.)

<당국 늑장대처에 원인규명 지연…시민 “밥 지을 때마다 분통”>(2020.5.28.)

<다이옥산 배출 의심공장 찾았다>(2020.6.1.)

<“낙동강 다이옥산, 상류 보 방류량 감소 탓 물금취수장까지 역류”>(2020.6.1.)

<낙동강 다이옥산 무단 배출 업체 1곳 가동중단>(2020.6.2.)

<“낙동강 수질센터 물금에 설치를” 대정부 촉구>(2020.6.3.)

<부산시, 다이옥산 등 6종 미량 검출도 공개 의무화 추진>(2020.6.3.)

<‘물 문제’ 부산 민·관·정 전방위 대응>(2020.6.4.)

 

 

[지역언론톺아보기]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 노동자 김진숙 복직 투쟁, 지역 언론 관심 저조한 가운데 KBS부산 <뉴스7>은 달랐다

[지역언론톺아보기_7월1주(1)]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 노동자 김진숙 복직 투쟁,

지역 언론 관심 저조한 가운데 KBS부산 <뉴스7>은 달랐다

지난달 23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김진숙 조합원(현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이하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남은 해고 노동자로 86년에 노조 활동이 빌미가 되어 해고됐습니다. 복직을 포기하면 생활비를 지급하겠다는 회유에도 자신이 원하는 건 명예로운 복직이라며 거부해온 김 지도위원이 다시 복직 투쟁에 나섰다는 소식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경향신문] 김진숙 “내 목표는 정년이 아니라 복직”

*[민중의 소리] “제 꿈은 정년 아닌 복직” 마지막 복직 투쟁 나선 김진숙 지도위원

*[한겨레] ‘정년 앞둔’ 한진중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을 아시나요?

*[프레시안] ‘빨갱이’ 몰려 한진중공업서 해고당한 노동자 김진숙의 ‘복직 투쟁’

*[여성신문] ‘희망버스’ 김진숙 한진중공업 해고자, 마지막 복직 투쟁 나선다

*[연합뉴스] “일하고 싶다” 한진중 해고노동자 35년째 복직 투쟁

한진중공업은 부산의 대표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 유일한 여성 용접사로 일하다 해고된 김진숙 지도위원의 마지막 복직 투쟁을 지역 언론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국제신문은 6월 23일 4면 하단에 <한진重 해고자 김진숙 씨, 마지막 복직 투쟁 나선다>를, 부산일보는 같은 날 11면 우측 중단 2단 기사로 <‘희망 버스’ 상징 김진숙 지도위원 ‘해직 35년’ 한진중공업 복직 투쟁>을 실었습니다.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85호 크레인에 올라 무려 309일간 고공농성을 펼친 부산지역 노동 인사 김진숙 지도위원. 그의 복직 투쟁 소식에 지역 신문이 보여준 관심의 크기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방송 뉴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부산MBC와 KNN은 관련 보도가 단 1건도 없었습니다. KBS부산 뉴스9는 <한진重 해고 노동자 김진숙 씨 복직 투쟁 시작>(6/23)을 보도했지만 이마저도 마지막 순서에 단신으로 처리돼 전달됐습니다.

KBS부산 <뉴스7>, 7/1, <짤막 K토크> 화면 캡처

그런 가운데 KBS부산 뉴스7 <짤막 K토크>가 눈에 띄었습니다. <짤막 K토크>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11분간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1분 30초 리포트라는 시간 제약을 깼기에 35년 전 해직 당시 노동 조건이 어땠는지부터 최근 김진숙 지도위원이 주목하고 있는 노동계 현안까지 두루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해직 35년 만에 다시 나선 복직 투쟁>(KBS부산 뉴스7, 7/1) 편은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 이후 언론이 주목하지 않았던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81년에 한진중공업에 입사해 86년에 해직된 김진숙 지도위원. 2020년인 올해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정년이기도 합니다. 올해 해결하지 못하면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의 영원한 해고 노동자로 남게 되는 건데요. 지역 언론의 관심이 더욱 간절해지는 이유입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 해결에 지역 언론 또한 적극적인 취재와 후속 보도로 함께해 주길 기대합니다.

7월1주 톺아보기 (1) 최종

[지역언론톺아보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예타 통과, 집값 상승 부추기는 기사 꼭 필요했나

[지역언론톺아보기_6월2주(2)]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예타 통과,

집값 상승 부추기는 기사 꼭 필요했나

부산일보, 6/15, 3면

부산일보는 15일 <“부산 중심지 24만㎡ 풀린다” 서면 상권·집값 들썩>(3면)에서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전했습니다. ‘범천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6/12) 이후의 첫 후속 기사였는데요. 해당 기사에는 총 7명의 인터뷰이가 등장하는데 이중 4명이 부동산 전문가였고 이들은 원도심 일대의 부동산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기사는 범천동 일대의 아파트 중 특정 브랜드 아파트 이름을 세 차례 등장시키며, 인터뷰이의 입을 통해 해당 아파트가 이번 재개발의 직접적인 수혜자라 전했습니다.

범천철도차량정비단 이전은 부산의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해당 소식은 부산 지역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습니다.

<범천동 철도기지 이전 예타 통과…2022년 착공>(국제신문, 6/12, 1면), <도심 장애물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확정>(부산일보, 6/12, 1면),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확정…원도심 개발 가속도>(KBS부산, 6/12),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원도심 대개조 첫발>(부산MBC, 6/12), <도심 장애물 ‘범천동 철도기지 이전 확정>(KNN, 6/12).

보도의 방향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요.  KBS부산 <철도차량 정비단 이전 확정…원도심 개발 가속도>는 원도심 개발에 대한 기대와 함께 난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고, 난개발에 대한 직접적인 우려를 표하진 않았지만 국제신문 역시 <범천철도기지 100년 만의 재개발…철도公 ‘상업성’ vs 부산시 ‘공공성’ 줄다리기 예상>(16일, 3면)을 통해 부지 개발의 방향성을 기사화했습니다. 반면 부산일보는 12일 1면에 이어 2면에도 해당 소식을 실었는데, <“서면과 100년 단절 ‘족쇄’ 풀렸다” 원도심 개발 기폭제>에서 “최근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변 지역 땅값이 상당히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부지(이전적지)와 그 일대는 크게 발전할 전망이다”며 원도심 발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비쳤습니다.

6월 2주 (2)

[지역언론톺아보기] 창녕 아동 학대 사건 리포트, 자극적 요소 더욱 부각한 연출 과도했다

[지역언론톺아보기_6월2주(1)]

 

창녕 아동 학대 사건 리포트,

자극적 요소 더욱 부각한 연출 과도했다

 

창녕 초등생 학대 사건은 지역 지상파방송 중에서는 KNN이 유일하게 주요 리포트로 다뤘습니다. KNN은 지난 12일 첫 번째 리포트 <물고문, 쇠사슬 부모 아닌 악마였다’>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 9살 아이의 지옥 같은 여정을 재구성”해서 보여줬습니다. ‘고문에 가까운 고통’과 탈출 당시의 긴박감을 강조한 스토리텔링을 위해 이 뉴스는 배경음악을 활용했습니다. 피해 아동이 찍힌 편의점 CCTV 화면과 이 아동이 살던 빌라 위를 촬영한 드론 샷, 작업용 접착 총, 욕조를 촬영한 화면 위에 시종일관 긴박감을 자아내는 음악을 깔았습니다. 뉴스의 말미, 기자가 “아무리 무거운 처벌을 내려도 학대가 아이에게 남긴 고통을 덜거나 지우지는 못할 것입니다”라는 멘트를 할 때는 배경음악이 돌연 슬픈 분위기로 바뀌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은 아동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도가 개별 사건 자체에 초점을 맞춰 가해자의 잔혹함을 유독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논의를 확장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주 특수한 개인이 저지른 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대 방법과 도구, 탈출 과정에 대한 선정적인 보도는 특히 경찰 수사가 발표되고 난 후, 그 내용을 옮기면서 심해진 경향이 있습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도 8일에서 10일까지는 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 담임교사의 가정방문이 차단됐었던 사실을 기사로 내다가 경찰 발표 이후인 12일에 각각 <쇠 목줄 채우고, 발 지지고…9살 소녀 난간 타고 필사의 탈출>(국제신문, 2면), <쇠사슬 목줄에 하루 한 끼…다락방에 갇혀 살았다>(부산일보, 3면)를 주요 면에 배치함과 동시에 학대의 잔혹함을 헤드라인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최근의 아동 학대 사건 보도에서 ‘의붓아버지’, ‘계모’라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가 특수함을 부각하기도 합니다. 이런 서술은 ‘계부’, ‘계모’가 학대의 원인이라는 편견을 강화합니다. 그러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학대 가해자는 친부모인 경우가 77.2%입니다. 병력 관리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가해자가 과거 ‘조현병’을 앓았다고 보도하는 것도 역시 성급한 진술입니다.

KNN은 14일 <<뉴스아이>> <‘창녕 아동학대’ 계부 구속영장 신청>과 15일 <<모닝와이드>> <자녀 학대, 법제화로 막을 수 있을까?>에서 법무부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법제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자녀에 대한 징계권을 삭제하고 체벌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인데, 부모를 잠재적 가해자로 보게 된다는 것과 체벌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 등 쟁점이 있다며 상황을 정리해주기도 했습니다. 잇따르는 비극적 사건을 계기로 아동 학대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모으는 데는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 큽니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리포트처럼 선정적인 보도는 지양해야 합니다.

[지역언론톺아보기_6월2주(1)] 최종